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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밖으로 나온 유니티, 산업 현장 파고든 AI 기술력 공개

게임 개발 엔진으로 대표되던 유니티가 게임 영역을 넘어 제조, 로보틱스 등 산업 현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선보였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서 산업용 AI와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역량을 집약한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단순 시각화 도구를 넘어 실제 현장 문제 해결과 공정 자동화를 이끄는 6종의 자체 AI 솔루션으로 채워졌다. 아울러 유니티로 성과를 내고 있는 파트너사 2곳의 사례도 함께 전시됐다. 특히 현장 부스에서는 고차원 시뮬레이션과 피지컬 AI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 유니티는 유한요소해석(Finite Element Analysis, FEA)과 전산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CFD) 등 복잡한 공학 시뮬레이션에 AI를 접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합성 데이터 생성부터 AI 학습, 온디바이스 추론을 거쳐 로봇 팔 작업까지 유니티 안에서 제어하는 피지컬 AI 데모를 직접 시연했다.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유니티 CLI(Command-Line Interface)'와 파이프라인 자동화 기술도 배치됐다. 유니티 CLI는 에디터를 직접 실행하지 않고도 외부 AI 에이전트와 유니티 API를 연동할 수 있는 텍스트 기반 명령 인터페이스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파트너사 협업 사례도 함께 전시됐다. 유니티 총판이자 개발 파트너인 디모아(D·MOA)는 AI 기반 로봇 상태 모니터링 및 이상 대응 시스템을 선보였다. AI가 로봇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와 대응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파트너사인 이안(iaan)은 반도체 공정 등 대형 산업시설을 아우르는 AI 융합 디지털 트윈 플랫폼 '디지털 트윈 디자이너(Digital Twin Designer, DTD)'를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트윈 기술에 AI와 실시간 현장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복잡한 제조 공정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유니티는 삼성중공업, 구글 맵, 볼보, 유럽우주국 등 글로벌 제조·모빌리티·항공우주 분야에 걸친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함께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실었다. 현장 관계자는 "유니티는 게임을 넘어 제조, 로봇, 엔지니어링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돕는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AI 기술과 파이프라인 자동화를 통해 산업 고객이 겪는 현장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26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6개사·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2026.10.06 15:41진성우 기자

메타넷엑스, MS 인더스트리 서밋서 '에이전틱 SOC' 청사진 공개

메타넷엑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차세대 보안관제센터(SOC) 구축 전략을 공개하며 기업 보안 운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메타넷엑스는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 참가해 애저(Azure) 기반 '에이전틱 SOC(Agentic SOC)' 전환 전략과 실제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은 금융, 리테일, 제조, 헬스케어, 교육 등 산업별 AI 전환 사례와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메타넷엑스는 리테일 트랙 발표와 전시 부스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운영 체계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역량을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우경철 메타넷엑스 보안관제센터 팀장은 AI 보안의 핵심은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보안 운영 과정에서 AI와 사람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을지 설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객과 직원, 상품, 서비스, 커머스 플랫폼, 클라우드 환경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안 역시 개별 이벤트를 탐지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보안 신호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맥락까지 이해해야 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많은 기업의 보안 운영은 여전히 알람 확인과 로그 조회, 수동 분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과 지능형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넷엑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에이전틱 SOC'를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대규모 보안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협의 맥락을 파악하고, 사전에 정의된 정책과 승인 기준에 따라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대응을 수행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보안 담당자는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위험도 판단과 대응 전략 수립, 정책 설계 등 의사결정 중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보안 운영 전반의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넷엑스는 에이전틱 SOC 구축을 위해 ▲현황 진단(Assess) ▲개선 설계(Design) ▲운영 전환(Transition) ▲자동화 고도화(Evolve) 등 4단계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축적한 애저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4시간 보안관제 서비스는 물론 고객별 운영 프로세스 설계, 사고 대응 체계 구축, 탐지 엔지니어링, 서비스수준협약(SLA) 기반 성과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제조기업 A사의 보안 운영 혁신 사례도 공개됐다. A사는 기존 제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디지털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통업계와 유사한 수준의 보안 요구사항에 직면했다. 메타넷엑스는 4단계 보안 운영 체계를 적용해 분산된 보안 데이터를 통합하고 위험 기반 우선순위 체계를 구축했으며, 24시간 전문 관제와 표준화된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해 운영 효율성과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메타넷엑스는 행사장 부스에서 애저 기반 주요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전시 항목은 ▲인프라 현대화 ▲데이터 플랫폼 ▲AI 기반 개발 ▲보안관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플랫폼 'X 옵티아(X Optia)'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X 옵티아는 메타넷엑스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핀옵스(FinOps)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비용 분석과 리소스 추적, 비용 최적화, 통합 청구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기업이 클라우드 사용 현황을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자영 메타넷엑스 클라우드 세일즈 그룹 상무는 "AI 도입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보안, 운영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로서 축적한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애저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5:58남혁우 기자

한화오션 "AI 성과, 사용률 아닌 일하는 방식 변화로 본다"

한화오션이 사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현업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전사로 확산하고 있다. AI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 업무와 의사소통 단계를 줄여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은지 한화오션 책임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AI 확산의 최종 목적은 AI 사용률 자체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사내 '에브리데이 AI 챌린지'를 통해 현업 중심의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김 책임은 수상 사례 가운데 하나로 총무 업무 지원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기존에는 임직원이 총무 업무를 처리하려면 먼저 담당자를 찾아야 했고, 문의한 사람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 않으면 다시 다른 담당자를 확인해야 했다. 관련 매뉴얼을 찾거나 추가로 문의하는 과정도 반복됐다. 총무 업무 지원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담당자와 매뉴얼을 일일이 찾는 대신 필요한 내용을 바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와 업무 처리 방향을 안내한다. 한화오션은 이 에이전트로 반복적인 확인과 문의를 줄여 연간 약 1만3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책임은 "중요하게 본 것은 에이전트 도입 뒤 프로세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라며 "기존에는 담당자를 찾고 문의하는 여러 단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접점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도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바꾸고 있다. 이용자 수와 사용률은 기본 지표지만, 이것만으로는 실제 업무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화오션은 반복 논의가 몇 차례 줄었는지, 기존 업무 단계가 얼마나 축소됐는지 등 프로세스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 책임은 "사용률도 중요한 지표지만, 많은 사람이 AI를 사용하는 것과 AI로 인해 조직의 일이 달라지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구성원이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이후 교육과 변화 관리를 통해 실제 사용을 이끌었다. 이제는 AI가 업무를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단위의 업무 실행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방법론도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메일·문서·회의 등 일상 업무의 맥락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출발점으로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현업과 IT 조직이 사내 지식과 업무 절차를 연결해 에이전트를 만드는 도구로 제시했다. 김 책임은 AI 도입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려면 경영진의 지원, 현업 중심 교육, 변화 관리, 활용 시나리오 발굴, 성과 검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용량 데이터와 업무 가치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어느 업무에 활용했는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절감한 시간을 어떤 고부가가치 업무에 다시 투입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에이전트 개발은 처음부터 대규모로 추진하기보다 최소기능제품(MVP) 수준에서 기술적 가능성과 업무 효용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대상 업무의 흐름과 필요한 데이터를 파악한 뒤 성공 기준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해야 일회성 개발에 그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임직원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쌓는 단계를 지나 조직 내 문서와 지식을 연결하는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복 업무 절차를 에이전트로 잇는 프로세스 자동화를 거쳐, 부서·직무별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전사 운영 체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책임은 AI 확산의 조건으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리더와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에 적용해 결과물까지 만들어보는 경험 ▲기술의 복잡성보다 업무 불편 해소와 절차 축소를 우선하는 접근을 꼽았다. 그는 "각 기업은 IT 환경과 조직 문화, 보안 정책이 다른 만큼 하나의 방식이 정답일 수는 없다"며 "우수 에이전트를 전사에 확산하고 각 조직의 반복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AI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54남혁우 기자

롯데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날 "AI 전환의 핵심은 현업"

롯데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성형 AI를 기업 업무에 안착시키기 위한 사례를 공유했다. 두 기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현업 직원이 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와 업무 기준을 지속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사 단위의 대규모 구축에 앞서 작은 업무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하는 방식도 AI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각각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과 현업 중심의 AI 확산 사례를 발표했다.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은 '챗봇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롯데면세점 임직원 업무 경험 혁신 사례'를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한 업무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롯데면세점은 브랜드별 계약·회의·행사 이력 등 자료를 통합 검색하는 브랜드 아카이빙 에이전트, 외부 뉴스와 시장 동향을 정리하는 브랜드 트렌드 조회 에이전트,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수금 현황을 분석하는 에이전트 등을 구축했다. 직원이 여러 시스템과 문서를 일일이 찾아보는 시간을 줄이고, 상품 소싱과 협상, 전략 수립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 팀장은 AI 에이전트 구축 과정에서 기존 IT 프로젝트 방식의 한계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T 조직이 현업 요구사항을 받아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만으로는 데이터의 실질적 가치와 업무 기준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에이전트별 현업 워킹그룹을 구성해 과제 발굴, 데이터 정비, 결과 검증과 튜닝을 함께 진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커톤과 소규모 실험을 통해 현업 직원이 AI 에이전트의 활용 시나리오를 직접 찾고 초기 모델을 구현하도록 한 경험을 공유했다. 송은지 신세계인터내셔날 파트너는 디자인, MD, 마케팅 등 비개발 직군도 AI 파운드리 환경에서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결과를 시험하며 재고 분석, 통관 정보 조회 등 업무용 에이전트를 구상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분석 에이전트 구축 과정에서 데이터 표준화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브랜드의 공식 명칭과 현업 약칭이 혼재하거나 데이터베이스가 정비되지 않은 경우 AI가 같은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오류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업이 업무 맥락과 데이터 기준을 정의하고, 개발 조직이 시스템 연동과 보안, 권한 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맡는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기업은 AI 도입이 IT 부서만의 프로젝트가 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현업이 불편한 업무를 직접 찾아내고, 작은 단위의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야 실제 업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의 성과 역시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데이터 품질, 업무 용어의 표준화, 보안과 권한 관리 체계에 좌우된다고 봤다.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은 "결국 현업이 주도가 돼야 한다"며 "크진 않지만 작게라도 성과를 내어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빠른 사이클로 AI 구축의 실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지 신세계인터내셔날 파트너는 "현업이 모든 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현업이 좋은 아이디어와 초기 모델을 70~80% 수준까지 만들고 테스트하면, 나머지는 전문가와 개발자가 보완해 현업이 원하는 에이전트로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30 12:39남혁우 기자

"추천·상담 넘어 운영 전반 혁신"…MS, 리테일 AI 에이전틱 전환 가속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상품 추천과 고객 상담을 넘어 재고·물류·마케팅 등 리테일 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기업은 고객의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쇼핑 에이전트와 내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운영 에이전트를 연계해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한결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전략팀 리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쇼핑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AI 투자 효과를 크게 거둔 기업들은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했다"며 개인화 추천과 쇼핑 어시스턴트, 픽업·배송 자동화 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리테일 기업이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상품 정보뿐 아니라 재고·가격·배송 데이터까지 연결해야 한다. 김 리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연계돼 고객의 구매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컨시어지형 쇼핑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의 슈퍼 에이전트 사례도 소개했다. 월마트는 고객 쇼핑뿐 아니라 매장 운영, 개발자 지원, 고객 대응 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고객용 AI와 기업 내부 업무를 연결해야 실질적인 고객 경험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리드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려면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가 함께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 데이터와 업무 지식, 시스템 간 관계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와 함께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보안·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연결된 시스템을 악용하거나 기밀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사람이 해킹하는 것을 넘어 AI가 해킹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 이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파트장, 노시진 현대퓨처넷 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리테일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와 함께 데이터 정비, 임직원 참여,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호용 팀장은 임직원 업무 혁신 과정에서 데이터 정비와 현업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진 파트장은 갤럭시 스토어의 상품 추천과 마케팅 의사결정에 AI와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노시진 팀장은 쇼핑 AI '헤이디'의 발전 과정과 리테일 기업의 기술 활용 방향을 설명했다. 김 리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도입한다는 관점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떤 경험과 성과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9.30 10:50남혁우 기자

코오롱인더, 2분기 영업익 987억…전년비 118%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 3565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순이익 660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18%, 순이익은 126.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59.5% 증가했다. 순이익은 17.2% 감소했다. 원료가 변동성 확대에도 화학 부문 전반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화학 부문 스프레드 확대 및 패션 부문 준성수기 효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산업 자재 부문에서 아라미드 적자 축소 및 타이어코드 수익성 개선에 따라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화학 부문 호조 및 패션 부문 준성수기로 이익이 증가했다.

2026.08.07 16:40김윤희 기자

HD현대, 미국에 'K-조선소' 노하우 전수

HD현대가 국내에서 축적한 조선소 설계·건설 및 생산관리 기술을 미국에 공급하는 사업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30일 미국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신종계 기술자문,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소 건설 종합 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이후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관상 사업 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 양사는 조선소 진단과 개선 방안 도출을 시작으로 야드·공장 배치 설계, 로봇·자동화 설비 도입, 비용·공정·품질·생산성 최적화 등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디지털 솔루션 적용과 공급망 확대, 기술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설계·건설 노하우와 생산·운영 시스템, 데이터 관리 기술 등을 묶은 패키지 형태 솔루션을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에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내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슈피리어호 연안에 있는 프레이저 조선소를 미국 조선업 현대화를 위한 실증 모델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사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레이저 인더스트리는 핀칸티에리 마린 그룹, 돈존 마린 등과 '오대호 조선 동맹'을 구성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형 경쇄빙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대호 지역은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시설 및 공급망이 밀집해 미국 조선업 재건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는 “HD현대와의 협력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조선소 설계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해 프레이저 조선소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의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30 10:18류은주 기자

한경협, '뉴K-인더스트리 포럼' 출범…산업 대전환 해법 모색

한국경제인협회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서비스 혁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전략 논의에 나섰다. 한경협은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뉴K-인더스트리 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위원장인 류진 한경협 회장과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산학연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뉴K-인더스트리'는 한경협이 올해 핵심 아젠다로 제시한 한국형 미래 산업전략이다.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인공지능 전환, 산업의 친환경 체질 전환을 뜻하는 녹색전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혁신을 3대 축으로 삼는다. 여기에 제도와 인프라 혁신을 더해 이른바 '3+1' 구조로 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경협은 이번 전략의 배경으로 기존 K-산업의 구조적 정체를 들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지수가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서비스 수출 증가율도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AI, 전력, 데이터, 서비스 경쟁력을 새로운 성장 변수로 보고 산업 전환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류진 회장은 인사말에서 "뉴K-인더스트리 포럼은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다"며 "향후 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는 미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추격형 성장을 넘어 혁신형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도와 인프라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정부의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미래 핵심 분야 투자와 인프라 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실행 속도와 정부 지원의 완성도”라며 “한경협도 정부와 협력해 기업 역량을 결집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청사진이 될 뉴K-인더스트리 중장기 로드맵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문승욱 전 장관은 세계 경제가 자유무역 중심에서 기술과 공급망을 둘러싼 경제안보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전 장관은 "대한민국 산업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에너지 안보, 인재 양성, 규제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AI 시대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전환을 에너지 공급체계 구축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이자 안보 요소가 됐다"며 "에너지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서비스 혁신을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인재 투자 필요성도 제기됐다.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 혁신 경험을 축적한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산업과 관련해서는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K콘텐츠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평가하며 우수 지식재산권 확보, 콘텐츠 플랫폼 고도화, 기술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도 혁신과 규제 완화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는 "AI 전환을 국내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산업 전략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실증·혁신 환경 조성과 혁신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경협은 포럼 논의를 바탕으로 뉴K-인더스트리의 중장기 추진 방향과 정책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6.07.09 08:49류은주 기자

스팟파이어가 제시한 AI 시대 제조 공정 최적화 전략은?

스팟파이어가 인공지능(AI)과 통합 분석 플랫폼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 최적화 전략을 제시했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스팟파이어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6층 스튜디오 7에서 '스팟파이어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반도체 제조 산업을 위한 AI 기반 문제 해결 전략과 스마트 제조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공정 문제를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스팟파이어 인더스트리 프로'를 활용해 제조 현장 데이터를 연결하고 근본 원인을 빠르게 찾는 방식이 소개됐다. 스팟파이어는 이를 통해 제조 현장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 기업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수율 향상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팟파이어에 탑재된 '인사이트 에이전틱 AI'도 소개됐다. 브래드 호퍼 스팟파이어 부사장은 AI 기반 문제 해결 접근법과 첨단 제조 산업에 특화된 분석 기능을 설명했다. 스팟파이어는 하이테크 제조 산업 특화 기능을 통해 제조업체가 운영상 과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 분석 환경을 기반으로 부서 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정밀한 개선 조치, 운영 효율 개선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찬익 스팟파이어 부장은 실제 데모를 통해 스퍼터링 증착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분석 방법을 시연했다. 이어 고급 공정 제어 모델링을 스팟파이어 환경에서 구현하는 과정도 소개했다. 스팟파이어는 고급 공정 제어 모델링과 데이터 기반 공정 최적화를 통해 폐기물 발생과 공정 편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고품질 제품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고 수익성과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스팟파이어 국내 총판으로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반도체를 시작으로 2차전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 분야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브래드 호퍼 스팟파이어 부사장은 "엔지니어들이 제조 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보다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AI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2026.06.29 18:28김미정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매 업무에 AI 입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구매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구매 플랫폼을 구축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공급망 리스크와 원재료 가격 변동, 규제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 구매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플랫폼 구축 목표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 새 플랫폼은 전략구매, 개발구매, 협력사 관리, 조달구매 등 구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내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품목별 구매 전략을 수립하고,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원가와 공급망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학산업은 원재료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AI를 활용해 대체 원료를 찾고 예상 재료비를 산출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협력사 성과와 리스크를 분석해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플랫폼을 구매 부문 AI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연구개발, 생산, 품질, 물류 등 제조 전반으로 데이터 기반 업무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6.29 10:35류은주 기자

엠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매 혁신 맡는다…AI 기반 차세대 포털 구축

엠로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구매포털 구축을 맡으며 인공지능(AI) 기반 구매 혁신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전략 구매부터 개발 구매, 조달, 협력사 관리까지 구매 전 과정을 AI로 고도화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능형 구매 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엠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구매포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략 구매와 개발 구매, 조달 구매, 협력사 관리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매 프로세스 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차세대 포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전략적 구매 역량을 강화하고 프로세스를 구조적으로 혁신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엠로는 소재·화학 산업 특성을 반영한 통합 구매 프로세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다양한 구매 품목에 대한 내·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카테고리별 최적 구매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전략 구매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큰 소재·화학 산업 특성을 고려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구매를 연계하는 개발 구매 기능도 강화한다. 신제품 설계 과정에서 원재료 변경이 필요한 경우 AI를 활용해 대체 원료를 신속하게 탐색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재료비를 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인다는 목표다. 조달 구매와 협력사 관리에는 에이전틱 AI를 적용한다. AI가 협력사 리스크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공유해 공급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구매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엠로는 시스템 분석과 설계, 개발, 통합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 차세대 구매포털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 영역에 특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공급망관리(SCM)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엠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소재·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베스트 프랙티스 노하우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구매 기능, 구매 영역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기술 등 구매 전문성·기술력이 집약됐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능형 구매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9 10:05한정호 기자

AI로 신소재 개발 속도…코오롱인더, 서울시립대와 맞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서울시립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날 서울시립대와 AI·소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AI와 소재 분야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시설과 기술자원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방수와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소재 기술에 서울시립대의 딥러닝과 머신러닝 연구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소재 개발 과정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현재 기술·시장 정보 분석과 내부 연구 데이터 통합, 소재 시뮬레이션, 성능 예측 모델 개발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초 생산부터 사무 작업까지 모든 업무에 AI 시스템을 도입해 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 정확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소재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서울시립대의 연구 인프라와 협력해 신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9:19류은주 기자

'터미네이터' 현실 되나…군사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열린다

가정용이나 서비스용이 아닌 군사 현장에 투입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최근 2024년 설립된 로봇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처 인더스트리'가 중공업 환경과 군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산테트 파탁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핵심 사명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사 노동이나 서비스 업무보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돼야 한다는 믿음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은 인간들에게 위험한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수준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를 실현할 수 있다면 로봇 기술의 다양한 응용 분야 가운데 가장 큰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생산량을 수천 대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18개월 안에 미군과 함께 실전 환경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CNBC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첫 시범 배치 파운데이션 퓨처는 올해 초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 MK-1' 2대를 우크라이나에 시범 배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은 실제 전투 지역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지원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위험 지역에서의 물자 수송과 보급품 회수에 초점을 맞췄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지상 로봇과 AI 기반 드론의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무인 시스템이 정찰과 물류, 정밀 타격 임무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파탁 CEO는 MK-1 시험을 통해 로봇이 병사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보급품 회수 임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MK-1은 약 20㎏ 수준의 적재 능력과 제한적인 방수 성능, 짧은 배터리 수명 등 한계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적재 능력을 두 배로 높인 차세대 모델 '팬텀 2'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군 협력 확대 추진 이 스타트업은 이미 미국 육군과 해군, 공군을 대상으로 검사·물류·무기 취급 분야의 실증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정부 연구 계약으로 총 2400만 달러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향후 12~18개월 내 미군에 기술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분쟁 지역 최전선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가 이 회사 최고전략고문으로 합류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정부 계약 과정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했다. 회사 측은 에릭 트럼프가 고문으로 합류하기 전부터 투자자였으며, 미국 제조업 경쟁력 회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보유한 어떤 로봇보다 뛰어난 최고의 로봇을 미군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율 전쟁 시대 성큼 휴머노이드 로봇 지지자들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가 건설 현장이나 물류 창고, 전장 등 인간 중심으로 설계된 환경을 이동하는 데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산하 와드와니 AI 센터 선임 연구원 카테리나 본다르는 “계단과 사다리, 지하 공간, 좁은 복도 등 현대 도시 전장은 인간의 움직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특정 상황에서는 휴머노이드가 궤도형 또는 사족보행 로봇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개발과 생산 비용이 높고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한 전장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로봇의 활용은 윤리적 논란도 불러오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 외교정책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 멜라니 시슨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작 비용이 높고 복잡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교훈은 빠르게 적응하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의 중요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AI 기반 로봇이 미래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AI연구소의 수석 과학자 토비 월시는 “추적형, 비행형, 수중 로봇이 점차 인간 병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영화 속 터미네이터 같은 인간형 전투 로봇이 전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다소 공상과학적 상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2026.06.01 11:1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코오롱인더,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허성)가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된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인 측우기가 발명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지식재산처와 한국발명진흥회는 매년 발명의 날 기념식을 열어 발명 진흥 및 우수 발명 창출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기능성 핵심소재 개발과 특허권 확대를 바탕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임직원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1982년부터 직무발명 제도를 운영해 특허 출원 및 등록에 대해 보상하고 우수 발명자를 포상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특허 직무교육 운영과 전략적 IP-R&D(특허 기반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특허 창출 역량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맞춤형 지식재산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허 정기 협의 제도를 운영해 효율적인 발명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행사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전해질막(PEM)을 선보였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핵심 부품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재 50%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고분자전해질막 역시 회사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분리막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두 제품 모두 막전극접합체(MEA)와 함께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됐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 혁신과 지식재산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부가 소재 개발과 지식재산권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0 10:31김윤희 기자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인도 큰손 뜬다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RIL)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RIL 회장이 주도하는 위성통신 프로젝트는 자회사 지오플랫폼스가 운영을 맡는다. 외신은 또 RIL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할 궤도 슬롯 확보를 위해 인도 통신부(DoT)와 협력 작업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RIL은 인도 최대 민간 기업이다. 정유와 석유화학, 유통과 함께 사업 진출 수년 만에 현지 통신 1위로 올라선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위성발사와 탑재체, 터미널 단말기 등 위성통신 프로젝트를 위한 여러 분야 팀을 꾸렸다. 제휴와 인수합병을 위한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외신은 RIL이 이를 통해 프로젝트 카이퍼를 띄우고 있는 아마존이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직접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RIL은 룩셈부르크의 정지궤도 위성통신사업자인 SE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는 기업과 정부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해 일반 소비자용 위성통신 시장에도 발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위성 사업자를 육성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링크의 인도 서비스 출시가 보안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도 최근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RIL이 인도 외 국가에서도 저궤도 위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다만 저궤도 위성군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이 비용 회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5.10 13:49박수형 기자

코오롱인더, 1Q 영업익 619억…전년비 129.9% ↑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허성)는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 1조 2374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29.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34.3% 늘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꾸준히 지속해온 운영 효율화(OE) 프로젝트의 성과와 아라미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석유수지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아라미드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판매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고부가 제품군의 판매도 확대되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 생산 재개 (정기 보수 완료)와 고객사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패션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날씨 변화에 따른 효율적 상품 분배, 신상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도 OE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며 전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운영 효율화와 더불어 고부가 제품군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8 16:12김윤희 기자

삼성SDS, 금융권에 AI 청사진 제시…코드 현대화·데이터 플랫폼 승부수

삼성SDS가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금융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금융권의 오랜 과제로 꼽혀온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와 개발 인력 부족, 데이터 활용 체계 고도화 문제에 대한 실행 해법을 제시하며 금융 IT 시장 주도권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SDS는 22일 금융 기업 고객을 초청해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 세미나를 열고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금융 업무 혁신 및 IT 시스템 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은행, 보험, 증권업계 IT 담당자와 의사결정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권의 AI 전환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삼성SDS가 자사 기술과 구축 경험을 앞세워 금융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최근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과 '중장기 IT 인프라 최적화' 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세미나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와 구체적 실행 모델을 제시하면서 추가 수주와 장기 고객 확보까지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지환 삼성SDS 금융컨설팅팀 상무는 금융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 역량과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금융업 환경에 맞춘 디지털 전환 전략과 AI 기반 금융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삼성SDS의 차세대 보험 시스템 구축 솔루션 'NFC(NexFinance Core) 2.0'을 비롯해 AI 코드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발 자동화, AI 에이전트 기반 금융 코드 현대화,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글로벌 개발센터(GDC) 협업 사례 등이 소개됐다. 특히 금융 코드 현대화 사례는 국내 증권사의 기존 C언어 기반 시스템을 자바(Java)로 전환한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됐다. 금융권은 높은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탓에 코어 시스템 현대화가 지연돼 왔는데, 삼성SDS는 자사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의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SDS가 금융권 AI 도입을 단순한 업무 보조 수준이 아니라 핵심 시스템 재구축과 운영 방식 전환까지 포괄하는 '전사적 AX'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생성형 AI를 앞세워 금융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형 차세대 사업과 시스템 통합(SI), 운영, 고도화 프로젝트까지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분위기다. 또 삼성SDS는 중국, 베트남, 인도 3개국에서 약 5000명의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GDC 협업 모델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IT 인력난을 덜고 AX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업계에선 금융권이 AI 도입 확대와 함께 비용 효율성, 개발 생산성,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SDS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수요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삼성SDS는 지난 3월 공공 업종 세미나에 이어 제조, 유통·서비스 등으로 산업별 세미나를 확대하며 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종별 맞춤형 AI 전략과 특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산업별 A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황수영 삼성SDS 금융담당 부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금융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혁신 방향과 실행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산업의 AX 전환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2 11:17장유미 기자

코오롱인더, '차이나플라스' 참가…차량용·고강도 소재 전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6'에 참가해 지속가능한 소재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차이나플라스는 전세계 4천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화학 산업 전시회다. 플라스틱, 고무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 신기술을 소개하며, 미국 'NPE', 독일 'K-쇼'와 함께 글로벌 3대 화학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행사에서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과 고강도 폴리옥시메틸렌(POM)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PCR 폴리아미드(PA) 와 바이오 원료로 만든 바이오POM 등 친환경 기술 제품도 다수 전시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지속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차량용 부품 부문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의 중심축인 전기차 시장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을 다수 선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A 소재는 고강성, 치수 안정성, 내열성, 컬러 안정성을 갖춰 전기차 핵심 부품들인 배터리팩 하우징이나 차징 도어 모듈 등에 쓰일 수 있다. 고강성(HS) POM을 적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이번 전시회의 핵심 제품 중 하나다. HS POM은 기존의 일반 POM 대비 10% 이상 더 높은 기계적 강도와 내마모성을 특징으로 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이다. 뛰어난 물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시장 및 고객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단독 전시 존을 열어 자동차 윈도우 모터 기어, 안전벨트 등을 선보인다. 일상 소비재에 적용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도 전시된다. 인슐린 펜을 필두로 한 의료용 기기, 샤워헤드 부품, 화장품 용기 등 까다로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다수 전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 수준을 강조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전문 자회사 코오롱ENP를 흡수합병하며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다. 기존 모빌리티, 스페셜티, 케미칼 사업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더해 다양한 고기능 소재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정홍령 코오롱인더스트리 ENP사업본부장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발판으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5:25김윤희 기자

[현장] 실패율 높은 AI 전환…팔란티어 "해법은 온톨로지"

팔란티어가 데이터 중심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AI 전환(AX)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 모델 도입을 넘어 데이터·로직·액션을 통합한 구조를 통해 AI가 실제 의사결정과 운영에 관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권남오 팔란티어 기술 총괄은 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엔터프라이즈 AI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기업 운영의 핵심 구성 요소로 들어가야 한다"며 "의사결정과 실행, 문제 해결까지 직접 수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 총괄은 발표를 통해 실제 고객 사례와 함께 기업 환경에서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전략과 한계를 짚었다. 그는 현재 많은 기업의 AI 프로젝트가 기대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AI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실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오퍼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도입 ▲AI가 이해할 수 있는 컨텍스트 부족 ▲조직·전략 부재 등을 꼽았다. 특히 단순한 챗봇이나 개별 에이전트 구축에 머무는 접근 방식은 실제 업무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는 성공했다고 평가되지만 현장에선 업무 방식이 바뀌지 않는 '형식적 AI 도입'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권 총괄은 "에이전트 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한 프로젝트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업무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정의 없이 시작된 AI 프로젝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문제로는 '컨텍스트 부족'을 지목했다. AI가 기업의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기대했던 자동화나 의사결정 지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AI에게 기업의 데이터와 언어, 업무 구조를 이해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모델을 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지도 없이 목적지만 주고 길을 찾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온톨로지(Ontology)'를 제시하고 있다. 온톨로지는 기업 내 데이터, 비즈니스 로직, 실제 업무 액션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AI가 기업 운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다. 단순 데이터 통합을 넘어 기업 의사결정 기준과 업무 흐름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 분석을 넘어 실제 업무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권 총괄은 "엔터프라이즈 AI의 핵심은 데이터·로직·액션이 모두 연결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해야 AI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엔터프라이즈 AI 구현을 위해 전사 단위 디지털 트윈 구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의 운영 방식과 데이터 흐름을 디지털로 재현해 AI가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은 한 번에 구축하는 것이 아닌 특정 영역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팔란티어 고객 사례에서도 단일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공급망, 운영 등으로 확산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AI가 인간과 협업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단계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술뿐 아니라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까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팔란티어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FDE는 엔지니어가 고객 현장에 직접 투입돼 실제 업무 환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설계·구축하는 방식이다.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을 통해 AI를 기업 운영에 밀착시키는 전략으로, 데이터와 비즈니스 로직, 실행까지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AI 구현이 핵심 목표다. 권 총괄은 "기업의 AX는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과 운영 방식의 변화"라며 "AI가 이해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와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AI가 구축돼야만 AI가 실제 업무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러한 접근을 통해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까지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7 12:18한정호 기자

[현장] 삼성SDS "AI 풀스택·파트너십 확대…신뢰받는 AX 파트너로 도약"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앞세워 기업의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인프라부터 플랫폼·솔루션·운영까지 전 단계를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 혁신과 성과 창출을 이끈다는 목표다. 한상원 삼성SDS MSP사업팀 상무는 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AI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X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제조·유통·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AX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삼성SDS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인 액센츄어, 팔란티어, PTC 등이 참여해 산업별 AI 적용 방향과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삼성SDS는 AI 확산 흐름이 단순 자동화 단계를 넘어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진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기존에는 AI가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비서 역할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협업 동료 수준으로 발전했고 향후에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기업 업무 환경에서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실행까지 직접 수행했지만 현재는 업무 흐름 전반에 AI가 개입하는 'AI 인 더 루프'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또 앞으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의사결정을 수행할 때 사람도 개입·검증하는 '휴먼 인 더 루프' 구조로 발전할 전망이다. 한 상무는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업 데이터, 업무 시스템, 보안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통합한 AI 풀스택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 내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AI 플랫폼, 업무 자동화 및 협업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전반의 AX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협업용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자동화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이 있다. 여기에 SAP, 워크데이,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솔루션과 연계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AI 플랫폼 측면에선 자체 개발한 '패브릭스'를 중심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기업 내부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연결한다. 또 API 허브 'SIIS'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능을 추가해 AI 에이전트가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안전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국내 최초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업 도입을 확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준비 중이다.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추진하며 멀티 AI 생태계를 확대 중이다. AI 인프라 측면에선 자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고보안·고가용성 환경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B300 GPU를 도입했으며 오는 7월에는 국산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와 클라우드형 신경망처리장치(NPUaaS)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도 협력해 고객 환경에 맞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삼성SDS는 단순 구축을 넘어 전략 수립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컨설팅 단계에서 과제 정의와 적용 가능성 검증을 수행하고 구축 단계에선 업종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운영 단계에선 AI 운영관리와 거버넌스를 통해 안정성 확보를 돕고 있다. 실제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삼성SDS가 지원한 정비 분야에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진단부터 부품 주문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마케팅 분야에선 멀티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시장 조사 업무를 자동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디자인 업무에서도 이미지 생성과 검수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개선했다. 삼성SDS는 내부적으로도 AI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플랫폼·프로세스·피플(3P) 관점에서 AX를 추진한 결과, 임직원 생산성이 15% 이상 향상되고 다수 직원이 AI 기반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상무는 "AI 풀스택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이 실제 업무에서 AI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성공적인 AX 여정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7 10:5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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