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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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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봉지, 총으로 인식한 AI…"10대 소년 체포될 뻔"

인공지능(AI)이 아직 완벽하게 지능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기즈모도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풋볼 연습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던 한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될 뻔 하는 사건이 지난 주 일어났다. 사건의 발단은 감자 칩 한 봉지였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 켄우드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소년 타키 앨러는 풋볼 연습을 마친 후 도리토스 감자 칩 한 봉지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약 20분 후, 경찰차 여러 대가 학교로 몰려들었고, 무장한 경찰관들이 앨런에게 총을 겨눈 채 다가왔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차 8대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는데, 총을 들고 '땅에 엎드려!'라고 외쳤다.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무릎 꿇게 하고, 두 손을 등 뒤로 돌려 수갑을 채웠다"며, “이후 수색했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내가 서 있던 곳으로 가서 바닥에 있는 감자 칩 한 봉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리토스 봉지를 두 손으로 들고 손가락 하나를 펴고 있었다. 그것이 총처럼 보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년의 할아버지 라몬트 데이비스는 "그 누구도 자기 손자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이번 사건은 학교에 설치된 AI 기반 총기 탐지 및 비상 대량 통지 시스템 제공업체 '옴니얼랏(Omnilert)'의 시스템이 감자 칩 봉지를 총기로 잘못 인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의 학교는 작년부터 캠퍼스 내 잠재적 위협을 탐지하기 위해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었다. 이 회사는 CNN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피해를 입은 학생과 지역 사회에 깊은 우려를 전하고 싶다”며, “하지만, 시스템은 절차 상 의도한 대로 작동됐다"고 밝혔다.

2025.10.27 10:55이정현

[디엘지 law 인사이트] 콘텐츠 제작 AI서비스와 인공지능기본법

다양한 산업에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 콘텐츠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2023년 이미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AI 제작툴을 개발이라고 발표했고, 크래프톤은 얼마 전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AI퍼스트(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대규모 제작인력과 자본 투입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 분야야 말로 인공지능으로 최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산업분야가 아닐까 한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이 각종 콘텐츠 제작용 생성형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도 지난달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의 하위법령을 발표하고 현재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다. 인공지능기본법은 내년 1월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재의 시행령, 고시, 가이드라인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점을 고려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생성형 AI를 서비스하는 사업자들은 인공지능기본법 및 하위법령(안)에 맞춰 서비스 업데이트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콘텐츠 제작용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자는 해당 서비스가 AI에 기반한 서비스임을 사전에 고지할 의무를 부담한다. 이러한 고지는 이용약관에 서비스가 AI에 기반했음을 명시한 조항을 기재하는 방식으로도 가능하고, 서비스 화면에 명시하는 것도 유효하다. 이용자와 별도로 서비스 이용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해당 계약서에 기재할 수도 있다. 사업자가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다음으로 콘텐츠 제작용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자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결과물, 즉 AI 산출물에 생성형 AI에 의해 생성됐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결과물이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이미지나 영상 콘텐츠인 경우, 로고나 텍스트 등 가시적 워터마크를 직접 표시할 수 있고, 사람의 눈에는 인식되지 않지만 기계가 판독할 수 있는 비가시적 워터마크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영상 콘텐츠의 경우 전체 영상에 표시될 필요는 없고, 1시간 분량의 영상이라면 최초 5초 정도만 표시되어도 무방하다. 오디오 콘텐츠의 경우 콘텐츠 재생 초기에 "본 오디오는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되었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음성 안내로 고지하거나, 비가청 영역에 기술적 워터마크 방식으로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의 신체·목소리 등을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방하거나, 인공물·자연물·자연현상을 실재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이른바 '딥페이크' 콘텐츠의 경우에는 반드시 주된 이용자(생성형 AI 서비스의 이용자)의 연령과 신체적, 사회적 조건을 고려해 시각, 청각 등을 통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결과물이 AI로 생성했음을 표시해야 한다. 관련해 가이드라인(안)은 두 개의 태양이 하늘에 떠있는 장면처럼 공지의 사실로 불가능한 자연현상에 관한 것, 가상임이 명확한 배경(우주, 화성), 만화, 조작용 게임은 딥페이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콘텐츠 제작용 생성형 AI 사업자로서는 결과물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결과물이 딥페이크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결과물에 대해 가시적인 방법으로 표시를 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이 점과 관련해 콘텐츠는 본래 예술이나 오락으로 향유해야 하는 것인데, 이러한 표시가 콘텐츠에 대한 감상이나 이용경험을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인공지능기본법도 이 점을 고려해 미술, 영화, 문학, 게임, 애니메이션 등 창의적 표현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콘텐츠 도입부에 5초간 표시하거나, 엔딩크레딧에 이를 명시하는 방법을 통해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각 표시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조사 및 시정명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시정명령을 불이행할 경우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편 인공지능기본법 시행령(안)은 이용자 화면에 표시된 문구 등을 고려할 때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운용 사실이 명백한 경우, 위 각 고지의무 및 표시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초기화면에서 해당 AI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기반함을 명확히 표시하는 경우, 추가적인 결과물 표시의무가 면제될 여지가 있다. 다만, 위 시행령 조항이 그대로 확정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실무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운영 사실을 명백하게 표시한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에 대한 감독기관의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시스템의 학습에 사용된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승 부동소수점연산 이상인 경우로서, 현재 인공지능시스템에 활용되는 인공지능기술 중 최첨단의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공지능시스템이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광범위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인공지능사업자는 위험 식별, 제거∙완화 조치, 모니터링 등의 안전성 확보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콘텐츠 제작용 생성형 AI가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광범위하면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인공지능 기본법은 인공지능사업자를 수범자로 하고, 인공지능서비스의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이 개발한 AI 제작툴을 이용해 게임을 제작한 개발사나 그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 등 생성형 AI가 산출한 결과물을 사업에 이용하는 자는 위와 같은 고지 및 표시의무를 부담하지는 않는다. 다만 결과물을 업로드하는 플랫폼의 이용약관이 이용자에게 AI로 생성된 결과물임을 표시할 의무를 부담시킬 수 있으므로 이 점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5.10.27 10:34황혜진

디노도코리아, 김태홍 신임 지사장 선임

디노도코리아(이하 디노도)가 김태홍 신임 지사장을 공식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김태홍 신임 지사장은 디노도의 국내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논리적 데이터 관리(Logical Data Management)와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분야에서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내 고객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담당해온 김 지사장은 데이터와 AI 혁신의 최전선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데이터이쿠(Dataiku) 재직 당시 3년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대형 금융사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해 두드러진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이전에는 오라클(Oracle), SAS 등 유수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디노도 리차드 존스 아시아태평양 & 일본 지역 총괄 부사장은 “김태홍 디노도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데이터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함께 비즈니스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전문가”라며, “한국은 아태 지역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김 지사장의 검증된 리더십과 전문성이 디노도코리아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홍 지사장은 "해외 선진 사례와 다양한 산업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위험 부담 없이 기술 혁신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왔다"며 "디노도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고 고객의 비즈니스 과제를 깊이 이해해 고객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AI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기업의 데이터 전략을 관리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0.27 10:32남혁우

"ETRI, 5년 내 AI 뉴로모픽 반도체·양자 이미징 현미경 등 60개 기술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사업화에 가까이 가 있으면서도 미래 산업 혁신을 이끌 유망기술로 인공지능(AI)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 등 60개를 27일 공개했다. ETRI는 올해로 3년째 연구자들로부터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사업 아이템을 받아 사업화전략실이 이를 정리, 가공한 뒤 'e-프리뷰'에 담아 발표한다. 대상은 짧게는 향후 1~2년 내, 길게는 5년 내 개발이 완료될 기술이다. 심용호 사업화전략실장은 "R&D부터 사업화까지를 통합한 성과확산 시스템의 일환으로 아이템을 받아 공개했다"며 "향후 기술설명회, 기업 맞춤형 상담,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정 분야는 ▲인공지능 ▲반도체·디스플레이 ▲차세대통신 ▲첨단 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첨단로봇·제조 ▲양자 ▲이차전지 ▲사이버 보안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실감콘텐츠/디지털방송·콘텐츠 등 10개다. 세부 기술을 들여다보면 ▲인공지능(AI) 뉴로모픽 반도체 ▲멀티모달 호기 센서 기반 비침습 폐암 조기진단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지능형 악성 스크립트 분석 ▲박막형 고체전해질 ▲자율비행 드론 ▲이미지 잡음 제거 양자 이미징 현미경 시스템 ▲전통 건축 목구조 인식 ▲고품질 3D 복원 및 가시화 ▲사용자 추종 로봇 등을 꼽았다. 신정혁 사업화본부장은 “이 프리뷰는 기업이 미래 사업을 기획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함께 성장하며 국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10.27 10:01박희범

[AI 리더스] 韓 AI 전략 맡은 심승배 "판교 민간 기술, 군에 심어야…국방 AX 거점 필요"

"미국은 팔란티어, 안두릴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국방력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AI) 국방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10년 뒤 전장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국방 AI 생태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처럼 밝혔다. 또 국방력 향상을 위해 연간 최소 1조원 규모의 국방 AI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방 AX 거점도 하루 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4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위는 12개 국방 선진국 중 8위로, 대한민국 연구개발(R&D) 예산의 18%에 불과한 이스라엘(7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위는 미국(100%)이 차지했고 프랑스(89%·이하 미국 대비 수준), 러시아(89%), 독일(88%), 영국(87%), 중국(86%), 이스라엘(84%), 한국·일본(82%), 이탈리아(79%), 인도(73%), 스페인(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미국이 국방과학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무기체계의 주요 기능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화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하고 있어서다. 또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대규모 생성형 AI를 국방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의 첨단 AI 기술을 국방 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심 분과장은 "우리나라에서 민간 협업은 정부에서 개별 사업을 발주하면 기업이 들어와서 수행하는 수준"이라며 "민간과 군이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선도적으로 적용하도록 빅테크 기업이 몰린 실리콘밸리에 '국방혁신단(DIU)'을 마련해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소프트웨어 팩토리'라는 콘셉트로 스타트업까지 양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접근해 판교의 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심 분과장은 우리 군과 민간 기업이 상시 협력할 수 있는 '국방 AX 거점' 같은 채널을 여러 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파일럿 연구개발(실증 연구개발)도 가능하도록 실증 인프라를 제공해 방산기업과 민간 AI 스타트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군의 클라우드 전환과 국방 AX를 빠르게 병행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군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약 10%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여기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이 미비해 AI 등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 심 분과장은 "현재 공무원 내부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 메신저 외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되는 군용 SW는 거의 없다"며 "클라우드가 100% 전환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 특화 AI 데이터센터를 따로 짓는 게 지금으로선 굉장히 필요하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옵션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데이터 보안등급을 비밀·민감·일반(공개) 등으로 분류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재 국방 데이터로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 데이터 분류도 민간의 힘을 빌려 카탈로그화 해 신뢰할 수 있는 방산 기업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방 데이터 마트 같은 느낌의 '국방 데이터 허브'를 만들어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군 차원의 데이터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분과장은 우리나라가 AI 기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국과의 협력도 지금보다 더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민간 기업들은 미국 쉴드AI, 팔란티어 등 업계를 이끌고 있는 곳들과 기술 협력이나 공동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국방 차원에서도 한미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AI 분야 협력의 경우 현재처럼 유사한 수준으로 미국과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방·안보 AI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에서 양성된 AI 분야 인재가 외부로 조기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군의 AI 분야 조직이 마치 실리콘밸리나 판교의 스타트업 조직처럼 활성화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심 분과장은 "군인으로서 사명감으로 AI를 추진하면서 전문가·활용가로서 AI를 구현해 성과를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역 후에도 민간 ai 전문가로서 또는 기업 입장에서 군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 지금으로선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AI 규범과 군사적 활용 문제도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AI가 살상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 6월 AI를 활용한 무기의 연구·개발 관련 지침을 처음 내놔 눈길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올해 3월 'AI 기본법'이 통과됐으나, 국방·안보 목적의 AI에 대해서는 적용범위에서 제외돼 있는 등 아직 구체화 된 관련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 심 분과장은 "지금은 AI 기술의 활용 수준이 미래 안보를 좌우할 수 있는 시대"라며 "첨단 무기에서도 AI 기반 무기의 속도나 파괴력이 중요하고, 사이버 분야에서는 AI로 공격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인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기술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AI의 군사적 활용 문제는 AI 개발 과정에서 신뢰성, 안전성 등의 품질보증 활동을 기본적으로 강화해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직 완전 자율주행에 이르지 못한 것처럼 군사 분야 AI도 유사한 상황으로, 앞으로 책임있는 AI의 구현에 노력을 다하면서 기술 진화·발전에 따라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심 분과장이 우리나라 국방 AX 문제에 대해 세밀히 진단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02년 한국국방연구원에 합류한 후 국방정보화 정책 연구와 데이터·AI 분야를 중점 연구해왔던 덕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AI·정보화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상태로, 올해 9월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에선 국방·안보분과장으로도 위촉됐다. 이는 최근 5년간 AI 분야에서의 정책연구 경험과 20년 이상 쌓은 국방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도움이 됐다. 심 분과장은 "국방·안보분과는 국방부의 AI 도입과 활용에 대한 촉진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보 목적에서도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볼 수 있듯 현대전의 양상은 이미 AI 중심의 속도 경쟁에 돌입한 상태로, 민간의 상용 AI 기술을 군에 빠르게 도입해 전력화·운용하는 것이 현재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방 분야 AI의 수요자인 군 장병의 관점에서 그들의 임무에 AI 도입을 가속화 하는 것, 즉 국방 AX를 통해 장병의 임무 달성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분과의 핵심 목표"라며 "우리 군이 AI를 활용해 인구절벽, 병력 감소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분과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방·안보분과를 통해 '국방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감으로써 우리나라가 방산 AI 분야에서 4대 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나설 것이란 각오도 드러냈다. 또 K-팝 문화처럼 우리나라 국방 AI 역량이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심 분과장은 "앞으로 국방 AI 스타트업이 지속 창업 및 발전할 수 있는 '국방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분과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며 "국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면, 민간기업이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서비스로 구현하는 형태의 생태계가 우리 국방에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7 09:28장유미

[인터뷰] 코마르크, AI 앞세워 韓 네트워크 시장 공략…"LG유플러스 성공 지원"

"우리는 인공지능(AI)을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구축하고 팀을 강화하는 점진적인 진화 과정으로 봅니다. 수십 년의 운영 경험과 AI 혁신을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입니다." 마르친 칼레타 코마르크 통신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0년 프로그래머로 입사해 혁신 담당 이사와 사이버 보안 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인 그는 한국 시장이 자율 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진 진취성에 주목하며 코마르크의 첨단 자율 기능 제공 노력이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의 IT 솔루션 기업 코마르크는 국내 통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코마르크는 통신,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았으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와 영업 및 운영지원시스템(BSS·OSS) 현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마르크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명확한 비전을 가졌지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신속한 실행력과 유연성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 8년간의 한국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과 '현지화'를 핵심 전략으로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LG유플러스와 같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사 시스템 통합(SI) 업체 등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칼레타 CEO는 "6G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BSS·OSS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현지 기술 지원팀 구축 등 신속한 지원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코마르크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은 'AI 에이전트'와 '자율 네트워크'다. 칼레타 CEO는 "AI의 본질은 데이터"라며 "코마르크의 강점은 전통적인 OSS·BSS 벤더로서 이기종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하고 변환하는 독보적인 전문성에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운영자가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며 자율적 행동을 수용하는 업계의 핵심 과제를 정면으로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마르크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으로 가상 환경에서 변경 사항을 테스트한다. 에이전트 신뢰도가 낮을 때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기능으로 인간의 감독을 보장한다. 이는 AI 성능을 감시하는 '설명 가능성'과 '관측 가능성'을 포함하는 '투명한 자율성' 개념의 핵심이다. 유연성과 개방성도 강점이다. 칼레타 CEO는 "우리 솔루션은 벤더 종속을 해소한다"며 "TMF의 개방형 디지털 아키텍처(ODA) 표준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타사 벤더 구성요소와도 완벽히 통합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식 베이스를 자연어로 구성해 복잡한 규칙 생성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미 LG유플러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사례에서 입증됐다. 일본 KDDI 등 아시아 주요 통신사도 코마르크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칼레타 CEO는 "LG유플러스는 당시 복잡한 레거시 OSS 시스템과 데이터 품질 문제로 5G 상용화에 걸림돌을 겪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코마르크는 TM포럼 표준 기반의 맞춤형 OSS 솔루션을 제공했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5G 네트워크의 무인 유지보수와 자동 프로비저닝을 구현했다. 내장된 AI 엔진은 알람 트러블 티켓 등을 분석해 장애를 미리 예측하는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수행했다. 칼레타 CEO는 "AI 도입으로 평균 복구 시간(MTTR)과 서비스 출시 시간을 단축했다"며 "반복 작업이 자동화되면서 IT팀은 네트워크 최적화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코마르크는 AI 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미션 크리티컬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기반 테스트 ▲AI 기반 고급 과금 시스템 ▲AI 학습 및 비용 최적화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오는 2028년경 이후에는 업계가 자율화 레벨 3와 4의 중간 단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회사는 5G 코어 자가 복구 슬라이싱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통해 인간 개입이 최소화된 '다크 무인 네트워크 운영 센터(NOC)'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을 위한 5G 및 6G 네트워크 안정성을 보장하고 가상 환경 테스트로 리스크를 줄이며 AI로 고객 행동을 분석해 개인화된 요금제를 제공하는 식이다. 칼레타 CEO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가정신이 강한 혁신적 시장"이라며 "우리는 단순한 기술 제공자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AI 기반 OSS·BSS 제품군과 유연한 클라우드 지원은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 여정 전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10.27 00:10조이환

수천억 연봉 인재 속 급증하는 해고, AI 혁신의 역설

산업 전반을 뒤흔든 혁신의 상징이던 AI가 이제는 양극화의 중심에 서 있다. 초거대 AI 경쟁이 격화되며 일부 인재는 수천억 원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인간의 위험한 노동을 대신하고 자유를 확장하겠다던 AI의 약속은 희미해지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일자리는 줄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AI의 역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ESG처럼 기술 발전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할 새로운 규제와 정책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30년까지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해 최대 60만 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구글, MS, 메타, IBM, 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역대급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은 최고, 일자리는 감소…AI 혁신의 역설 구글은 올해 들어 AI 전환과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잇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안드로이드, 픽셀, 크롬 부문 통합 이후 수백 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광고 영업(GCS) 부문에서는 중간 관리자 약 35%를 정리했다. 디자인 등 비핵심 직무에서도 100명 이상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경쟁 심화에 따라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와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기에만 6천 명 이상을 감축한 데 이어 7월에는 약 9천 명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게임 부문과 클라우드·제품 개발 부문에서 인력 재편이 집중됐으며, 회사는 이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략적 재정비'로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초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3천600여 명을 감원했고 최근에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부문에서도 약 600명을 추가로 정리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조직의 민첩성과 성과 중심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IBM은 미국 내에서 약 8천~9천 명 규모의 감원을 예고했다. 감축 대상은 기존 클라우드와 인사 부문 등으로, AI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델테크놀로지스 역시 매출 둔화와 AI 전환 과정에서 영업조직 중심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일부 세일즈 조직은 해체 수준의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AI 경쟁으로 인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실적 지표를 보면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25년 2분기 매출이 1천6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억 달러에 달했다. 클라우드 부문(AWS) 매출은 17.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같은 기간 매출이 964억 달러로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282억 달러로 19%나 올랐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며 AI 투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메타 역시 2분기 매출이 475억 달러로 22% 증가했고 순이익은 36%나 뛰어올랐다. 광고 사업의 효율화와 AI 기반 추천 시스템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주요 AI 선도 기업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구조조정의 진짜 이유는 재정 부담'이라기보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화와 인력 재편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매출과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반면 고용은 줄어드는 AI 시대의 역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업계 안팎에서는 AI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고용 불안, 소득 불평등 심화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OECD·BIS 한목소리…AI가 만든 새로운 불균형 국제기구와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들도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 명예교수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시상식 연설에서 "부자들이 AI를 이용해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며, 그 결과 대규모 실업과 폭발적인 이익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소수는 훨씬 더 부유해지고 대다수는 더 가난해질 것"이라며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양극화를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 'AI 도입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AI Adoption and Inequality)'에서 "AI 도입이 노동시장과 부의 분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엠마 로크웰 경제 연구원 등 집필자는 "AI는 단순 노동뿐 아니라 고숙련 직종까지 자동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생산성 향상의 과실이 일부 기업과 상위 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과 기술 접근성의 격차가 커질 경우 AI 혁신이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보고서 '인공지능, 서비스 세계화와 소득 불평등'에서 AI 투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상위 10% 소득 가구의 실질소득과 소득점유율이 높아지는 반면 하위 계층의 점유율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금융·데이터·기계학습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자본과 기술을 보유한 상위층이 더 큰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 '인공지능과 임금 불평등'에서 "현재까지 AI가 고임금과 저임금 직종 간 임금격차를 직접 확대했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동일 직업 내에서 AI를 다룰 수 있는 숙련자와 그렇지 못한 비숙련자 간 임금격차는 AI 도입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IMF, BIS,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공통적으로 "AI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지만, 그 이익이 소수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기술 발전과 분배의 균형을 함께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술 아닌 사회구조의 문제…재교육·기본소득 등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다만 주요 리포트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AI 그 자체보다 기술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현 체제에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의 공정한 활용과 부의 재분배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IMF는 ▲AI 전환에 따른 실직자 보호를 위한 사회보장 제도 강화 ▲재교육과 직무 전환 훈련 프로그램 확대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 대한 윤리적 감독과 책임 있는 기술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안했다. IMF는 "AI 혁신이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IS는 ▲AI 인프라 및 데이터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공공 투자 확대 ▲AI 기술과 시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경쟁정책 강화 ▲공정한 기술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제도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프리 힌튼 교수 역시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인해 대규모 실업과 소득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편기본소득(UBI) 도입 검토 ▲AI 기업의 책임성·안전성 규제 강화 ▲AI 기술의 공공 거버넌스 확대 등을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AI 혁신이 인류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기술 규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균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I가 불평등의 가속기가 아닌 포용적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정부, 산업계, 학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2025.10.26 12:00남혁우

퀀텀에어로, '국방 AI' 연쇄 협력…'소버린 AI' 기술 자립 속도 낸다

퀀텀에어로가 국내외 인공지능(AI) 기술 선도 기업들과 연달아 손잡고 국방 기술력 확보와 '소버린 AI' 구축에 착수했다. 퀀텀에어로는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린 킨텍스에서 두 건의 주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 대상은 콕스웨이브와 현대로템과 미국 쉴드AI다. 퀀텀에어로는 지난 22일 콕스웨이브와 '국방 AI 기반 첨단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콕스웨이브는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의 국내 첫 파트너사로, 회사는 독자적 개발 역량과 생성형 AI 서비스 매각 경험을 보유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국방 분야의 인재 관리와 행정 지원을 비롯해 장비 운용 효율화 등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 23일에는 현대로템 및 미국 방산 AI 유니콘 기업 쉴드AI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3사는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협력한다. 현재 현대로템은 방산 무기체계의 자율 임무 수행과 군집제어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쉴드AI의 한국 독점 기술 파트너인 퀀텀에어로는 기획부터 기술 연계, 실행 전략 수립 전반에 참여했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운영하고 매각까지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퀀텀에어로의 국방 AI 기술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인간의 편향을 넘어선 창의적 시나리오를 무제한 생성해 국방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고 문제 해결 중심의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국내 소버린 AI 자율 기술과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더불어 향후 다영역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AI 자율운용 기술을 확대해 국방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6 08:40조이환

IBM·SAP, AI로 실적 지탱했지만…"성장 모멘텀 아직"

인공지능(AI)이 글로벌 IT 시장 중심으로 부상했지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성장세에선 다소 제한적인 영향력을 보였다. 23일 IBM과 SAP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AI 수요 덕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AI를 장기 성장의 모멘텀으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우선 IBM의 3분기 매출은 163억3천만 달러(약 22조원), 순이익은 17억4천만 달러(약 2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비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65달러로 시장 예상치(2.45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기능이 내장된 차세대 메인프레임 'IBM Z' 판매가 늘어나면서 인프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억달러(약 4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SW 매출은 72억달러(약 9조6천억원), 컨설팅은 53억달러(약 7조원)로 각각 10%, 3% 늘었다. IBM은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최소 5%에서 5% 이상으로, 자유현금흐름 목표를 135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SAP의 3분기 매출은 90억7천600만유로(약 15조원)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순이익은 20억5천100만유로(약 3조4천억원), 주당순이익은 1.72유로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52억9천만유로(약 8조9천억원)로 27% 늘었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 프로젝트 '라이즈 위드 SAP'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클라우드·SW 매출은 80억유로(약 13조원)로 8% 증가했고, 인프라(IaaS) 부문은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억6천600만유로(약 4조3천억원), 클라우드 총이익률은 75%로 1%포인트 상승했다. 클라우드 ERP 성장률은 전분기 34%에서 31%로 다소 둔화했지만, AI와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두 기업 모두 AI가 단기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성장 둔화, SAP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지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전 세계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AI 관련 사업 규모가 95억 달러로 2분기 대비 20억 달러 증가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는 "AI를 단순히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ERP 전반에 통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능화하는 것이 SAP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5 05:31김미정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신입생 모집…'AI와 디지털 시대 선도'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원장 김동규)은 2026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디지털 융합 교육'을 강화해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집 학과는 ▲디지털저널리즘학과(융합저널리즘전공, 디지털출판·잡지전공) ▲방송통신융합학과(방송영상통신전공, 방송진행·스피치전공) ▲광고홍보학과(광고·홍보전공, 공연예술경영전공) 이며 학부 전공에 상관없이 대학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11월 3일부터 11월 17일까지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행정실에 문의하면 된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신기술과 미디어 실무교육을 접목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융합 커리큘럼으로 미디어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 인력을 배출해 왔다. 또 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케이블TV기자협회·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언론 분야 단체와 한국잡지협회·한국성우협회·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문화예술 분야 주요 단체와 MOU를 맺고 인적 교류와 공동 콘텐츠 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동규 언론홍보대학원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미디어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는 시대에 실무 중심의 융합 교육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4 20:03주문정

국가AI전략위, 오픈AI와 면담…'AI 액션플랜' 협력 논의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오픈AI와 만나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임문영 부위원장이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와 면담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위원회의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수립 및 추진 현황 소개로 시작해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한국의 AI 경제 청사진 보고서' 설명으로 이어졌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위원회가 수립 중인 국가 AI 전략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에 우리의 제안 내용이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모든 개인이 자신만의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디바이스·네트워크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픈AI는 국내 언론 대상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이 프런티어 AI 기술 접근성과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SK와 전남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는 민간·학계·산업계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AI 액션플랜 중간 점검을 진행하고 국가 차원의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집단지성과 함께 아마존·블랙록·오픈AI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AI 액션플랜 수립 과정에서 지난 17일 한국경제인협회 의견 수렴에 이어 이번 오픈AI 면담을 포함해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0.24 18:02한정호

MS, 감정 표현하는 AI '미코' 공개…"코파일럿을 더 사람답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사람 중심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MS는 24일 블로그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AI 캐릭터 '미코'와 웹 브라우저 '엣지'에 AI를 직접 통합한 '코파일럿 모드'를 공개했다. MS는 "AI를 더 개인적이고 유용하며 사람 중심적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라며 "기술이 사람의 판단과 창의성을 보완하고 일상 속 의사결정과 협업을 돕는 방향으로 코파일럿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S가 새롭게 선보인 AI 캐릭터 미코다. 이 명칭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듣고 반응하며 표정과 색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다. 단순 챗봇을 넘어 시각적 AI 동반자로, 음성과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사용자와 교감하며 따뜻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MS 측 설명이다. 업데이트에는 엣지 브라우저의 AI 통합도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된 코파일럿 모드는 사용자가 열어둔 탭의 정보를 요약·비교하고 호텔 예약이나 양식 작성 같은 작업을 자동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 명령으로 브라우징을 제어할 수 있으며 '저니' 기능을 통해 과거 탐색 기록을 스토리라인처럼 정리해 다시 이어볼 수도 있다. 코파일럿을 통해 웹 탐색을 단순한 정보 소비가 아닌 지능적 상호작용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이번 코파일럿 업데이트에는 최대 32명이 동시에 참여해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그룹', 여러 계정의 데이터를 자연어로 통합 검색하는 '커넥터'가 포함됐다. 아울러 신뢰할 만한 출처를 기반으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코파일럿 포 헬스', 음성 기반 학습 도우미 '런 라이브' 등 총 12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그 자체의 똑똑함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얼마나 높이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원칙으로,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생각하고 계획하며 꿈꾸는 일을 돕는 동시에 그들의 방식을 존중하는 AI"라고 강조했다.

2025.10.24 17:21한정호

리미니스트리트…AI 시대 ERP 혁신 방향 제시

리미니스트리트가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 '2025 스트리트 스마트 코리아(Street Smart Korea)'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AI 시대 ERP 혁신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리미니스트리트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자사의 대표 글로벌 포럼 '2025 스트리트 스마트 코리아'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시리즈로, 한국 행사에는 약 120명의 산업 리더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AI 시대, ERP 혁신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가속화'였다. 리미니스트리트 세스 레이빈 CEO 겸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ERP의 근본적 역할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ERP가 단순한 운영 시스템이 아닌 '비즈니스 가속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효율화의 도구를 넘어, 기업의 비용 절감과 혁신 가속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촉매"라며 "AI 기반 ERP는 기업의 투자수익률(ROI) 중심 경영 구조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세스 레이빈 CEO는 또한 "전 세계 IT 예산의 91%가 여전히 유지보수에 쓰이고 있다"며 "AI와 자동화를 통해 이 비중을 60대 40으로 전환해, 절감된 예산을 혁신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복잡한 IT 인프라 단순화, AI 기반 자동화, 3자 유지보수의 전략적 활용을 ERP 혁신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이 같은 방향 아래 기존 ERP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실질적 혁신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앞으로 10년 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AI 기반 에이전틱 ERP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AI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ERP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AI 기반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기존 15~20분 걸리던 업무를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KT, 신영증권,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고객사들이 참가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리미니스트리트 김계영 전무(CTO)는 "클라우드 전환, 보안 강화, 데이터 자동화는 모두 지속 가능한 운영 효율성을 위한 핵심 여정"이라며 "리미니스트리트는 고객의 장기적 IT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과 예측 정비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KT는 AICC 중심의 고객 경험(CX) 혁신 사례를 발표하며 AI 도입의 실질적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고객 패널 토론에서는 'AI와 ERP의 결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 행사 말미에는 리미니스트리트 재단의 자넷 레이빈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기술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라며 전 세계 교육·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AI 시대 ERP 전략의 핵심은 유연성과 효율성"이라며 "리미니스트리트는 고객이 IT 투자와 운영비용 간 최적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4 16:48남혁우

[현장] 슈퍼마이크로 "점유율 25% 목표"…AI 데이터센터로 韓 공략

슈퍼마이크로가 데이터센터는 하나의 컴퓨터라는 비전 아래 공장에서 전체 시스템을 사전 조립해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랙 스케일' 전략을 선포했다. 인공지능(AI) 도입 시간을 단축하는 '타임 투 온라인(TTO)'을 핵심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행보다. 슈퍼마이크로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1년 한국 지사 설립 이후 파트너사 중심의 사업을 이어오다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성민 슈퍼마이크로 코리아 상무는 AI 시대의 복잡성을 먼저 지적했다. 김 상무는 "AI는 서버 1대 만으로 구동하는 것이 어렵다"며 "여러 대의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몰려서 네트워크까지 포함해 동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AI 인프라 도입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이 복잡성과 구축 시간이다. 김 상무에 따르면 기존에는 고객이 서버는 A사에서, 네트워크 스위치는 B사에서 따로 구매한 뒤 소프트웨어 설치와 네트워크 연결까지 직접 해결해야 하는 복잡성이 컸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슈퍼마이크로의 해법은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이다. 이는 서버 부품을 레고처럼 조립하던 1세대 빌딩 블록을 넘어 서버, 스위치, 냉각탑, 소프트웨어까지 데이터센터 구성 요소 전체를 하나의 '플러그 앤 플레이' 랙으로 통합 제공하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이 모든 과정을 '수직적으로 다 통합'해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공장에서 테스트까지 마친 완제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고객은 전원과 네트워크 케이블만 연결하면 즉시 AI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엑스에이아이(xAI)가 이미 보인 바 있다. 김 상무는 "엔비디아 'H100' 그래픽 처리장치(GPU) 5만 장이 넘는 6천144대의 수냉식 시스템을 122일 만에 가능하게 했다"며 "122일이면 넉 달"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는 상당히 획기적인 마일스톤으로, '타임 투 온라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핵심 기술은 차세대 수냉식 냉각 'DLC-2'다. 랙당 130kW가 넘는 AI 서버 발열을 공냉식으로 감당하기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DLC-2'는 컴퓨팅 처리장치(CPU), GPU를 넘어 시스템 발열의 98%를 물로 직접 냉각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를 공냉식 1.5 수준에서 1.1까지 낮추고 전력 소비를 40% 절감한다. 김 상무는 "일반 GPU가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는 스마트워치에서 (소음) 알람이 올 정도"라며 "이에 비해 DLC-2는 50dB 수준으로 일반 조용한 사무실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는 이같은 솔루션을 월 5천 대 랙 규모로 생산 중이며 이 중 2천 대가 수냉식 랙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소버린 AI' 구축이 필요한 기업 및 기관을 공략한다. 중기적으로는 국내 수냉식 냉각(DLC) 솔루션 시장 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성민 상무는 "젠슨 황이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컴퓨터'라고 말했듯 이제 데이터센터 자체가 컴퓨터 하나로 움직이는 세상"이라며 "아키텍처 설계부터 제조, 테스트까지 우리가 전부 끝내고 배송해 '타임 투 온라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2025.10.24 13:33조이환

[기고] 알고리즘과 개인정보 처리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오늘날 '알고리즘(Algorithm)'이라는 용어는 인공지능(AI)과 함께 매우 빈번하게 사용된다. 이 용어는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 아니라 9세기 페르시아 수학자 '알-콰리즈미(Al-Khwarizmi)'의 라틴어식 이름인 알고리스무스(Algorismus)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래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와 방법'을 의미했다. 이처럼 오래된 개념이 오늘날 AI 영역에서 뜨거운 법적 쟁점이 되고 있다. 전통적인 알고리즘은 사람이 모든 규칙을 직접 만들고 입력했지만 현대의 AI 알고리즘은 스스로 학습을 통해 규칙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학습의 재료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다. 이 데이터에는 개인의 신상, 취향, 생체 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도 포함된다. 개인정보를 학습해 고도화된 예측 모델인 AI 알고리즘이 그 자체로 개인정보를 처리한 결과물로 봐야 하는지는 어렵지만 답해야 하는 문제다. AI 모델 자체는 개인정보 처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측은 학습의 '과정'과 '결과물'을 구분한다. AI를 트레이닝하는 단계에서는 개인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이뤄지므로 개인정보 처리에 해당하지만 학습이 끝나 하나의 모델이 완성되면 그 모델, 즉 알고리즘은 원본 개인정보와 분리된 수학적·통계적 규칙의 집합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모델을 활용하는 행위는 개인정보 처리가 아니라는 논리다. 반대로 학습이 완료된 AI 모델도 개인정보 처리의 연장선에 있거나 그 자체로 개인정보의 성격을 가진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AI 모델은 단순히 원본 데이터를 요약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데이터의 본질적 패턴과 특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가 특정 개인을 식별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추론할 수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별도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과거 안면인식 AI기업인 파라비전 사가 사용자 동의 없이 수집한 개인정보로 AI 모델을 개발한 행위에 대해 원본 데이터를 파기할 뿐만 아니라 그 데이터로 학습한 알고리즘까지 삭제(disgorgement)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사례는 여러 건이 확인된다. 이러한 규제 당국의 입장은 AI 모델을 불법 수집된 정보의 파생물로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정보를 위법하게 수집했다면 그 데이터를 이용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이익을 얻는 것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알고리즘이 원재료인 개인정보와 동일한 수준으로 취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에서도 AI 개발 과정을 개인정보 처리로 본 사례가 있다. 지난 2022년 법무부가 1억7천만 건의 출입국 심사 정보를 민간 기업에 제공해 AI 식별 시스템을 개발하게 한 사안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당 AI 개발을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한 것으로 간주했다. 다만 이 사안에서는 당초 수집 목적 범위 내의 적법한 이용으로 인정됐기에 알고리즘 삭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AI 학습과 그 결과물인 모델을 '개인정보 처리'의 영역으로 볼 경우 그 파급력은 막대하다. 정보주체가 개인정보보호법상 '삭제 요구권'을 행사하며 "내 정보가 학습된 모델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로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법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정보주체를 보호하면서도 기업의 기술발전 진흥을 위해서는 어떠한 규제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법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5.10.24 11:46이강혜 법무법인 태평양

[SW키트] "말 한마디면 끝"…美 빅테크, AI와 대화로 일하는 시대 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 인간 말 한마디로 일을 끝까지 자동 처리하는 시대를 열었다. 사용자는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하거나 복잡한 툴을 추가로 다루지 않아도 된다. AI가 사람 말이나 의도를 한 번에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플랫폼에 AI 대화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직원은 메신저로 받은 내용을 직접 문서로 옮기거나 메일로 공유하고,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하는 식으로 일일이 업무를 진행해야 했다. AI를 사용한다 해도 업무 의도나 종류가 바뀔 때마다 명령어를 일일이 AI에 입력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같은 과정이 점차 사라지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지난 주 회의 내용 요약해 줘"라고만 말해도, AI가 대화 기록을 분석해 보고서로 정리해 줄 수 있다. "출장 항공권 예약해줘"라고 하면, AI가 브라우저 안에서 일정에 맞는 항공편을 찾아 결제 단계까지 안내할 수 있다. 슬랙, '대화형 인터페이스' 앞세우다 슬랙은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공개하고 세일즈포스의 영업·인사·IT·데이터 분석 기능을 한 대화창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사용자는 별도 화면 전환 없이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업무를 실시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대화가 곧 업무'가 되는 구조다. 사용자가 "고객 미팅 보고서 보여줘"라고 말하면 AI가 관련 자료를 불러올 수 있다. 또 "다음 주 일정 정리해 줘"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계획을 생성한다. 복잡한 메뉴에 들어가거나 탭을 추가로 여는 대신 대화 중심으로 일하는 흐름을 구현한 셈이다. 또 에이전틱 OS의 개인 맞춤형 AI 챗봇인 '슬랙봇'과 팀 전용 '채널 엑스퍼트'는 회의록 요약을 비롯한 정책 안내, 자료 검색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얻고, 팀은 반복 업무를 줄일 수 있다. 데니스 드레서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업무 중심을 클릭과 입력에서 '대화와 이해'로 옮겼다"며 "세일즈포스의 대화형 중심지가 돼 모든 직원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허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MS "웹 탐색하며 AI와 대화" 오픈AI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브라우저 안에서 AI와 대화하듯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아틀라스는 브라우저에 챗GPT를 통합한 형태다. 사용자가 웹을 탐색하는 동안 AI가 실시간으로 문맥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페이지를 옮기거나 복사·붙여넣기를 하지 않아도 질문과 분석, 실행 명령이 모두 한 화면 안에서 이뤄지는 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의 이전 대화와 방문 기록을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을 갖췄다. 이에 "지난 주 봤던 채용 공고 정리해줘" 또는 "최근 본 뉴스 정리해서 메일 초안 만들어줘" 같은 복합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완전한 선택 사항이며, 사용자는 해당 기록을 조회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오픈AI는 서비스에 '에이전트 모드'도 탑재했다. 브라우저 안에서 일정 계획이나 자료 조사, 예약, 주문 등 실제 행동을 대신 수행하는 기능이다. 현재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이용자 대상으로 프리뷰 버전이 제공되고 있다. 오픈AI는 "브라우저 내부 코드 실행과 파일 다운로드를 차단해 보안을 강화했다"며 "금융기관 등 민감한 사이트에서는 자동 행동을 중지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아틀라스 브라우저 발표 이틀 만에 엣지 브라우저에 AI를 통합한 유사 서비스 '코파일럿 모드'를 공개했다. 코파일럿 모드는 사용자가 웹을 탐색하는 전 과정을 보조하는 '지능형 브라우저'로 설계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 승인 전제로 열린 탭을 인식하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호텔 예약이나 양식 작성 같은 작업까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모드는 사용자와 함께 움직이는 동적이고 지능적인 동반자형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 다수 외신은 두 브라우저 서비스가 화면 구성과 인터페이스가 거의 비슷하며, 윈도 디자인 규칙을 제외하면 차이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구글 어스'서 AI와 대화하며 재난 분석 구글이 AI 모델 '제미나이'를 구글 어스에 통합해 대화 한 번으로 지구 환경과 재난 위험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놨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트러스티드 테스터(Trusted Tester) 프로그램 사용자 대상으로 제미나이 기반 구글 어스 AI를 새로 공개했다. 그동안 구글 어스 AI 모델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지만, 제미나이가 이 모델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앙 엔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위성 이미지·기상 예보·인구 지도를 통합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는 AI와 대화를 통해 자연재해 위험 지역이나 환경 변화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새 기능은 구글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해 온 통합 채팅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폭풍에 취약한 인프라를 찾아 줘" 또는 "가뭄 중 먼지폭풍 위험이 높은 지역을 보여줘" 같은 질의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AI는 위성 데이터와 기상 예측, 인구 분포를 결합해 결과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위성 이미지 속 사물과 패턴을 탐지하는 효율성을 크게 올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조류 번무를 찾아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식수 공급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구글은 "기존에는 모델 성능이나 데이터 크기가 경쟁의 기준이었다면, 이젠 AI가 사람 말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해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4 11:44김미정

AI 덕에 글로벌 VC 투자 '날개'…앤트로픽·xAI·리벨리온 등 '주목'

올해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전분기(1천120억 달러)보다 더 늘어나 4분기 연속 1천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응용 솔루션 및 인프라 기업에 투자가 집중돼 눈길을 끌었다. 24일 KPMG가 발간한 '2025년 3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3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총 1천207억 달러(한화 173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AI 모델 개발, 응용 솔루션 및 인프라 기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글로벌 엑시트 규모는 1천499억 달러(약 215조1천억원)로,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4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대형 투자 유치가 두드러졌다.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딜이 10건 발생했으며 이 중 8건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지역별 VC 투자를 살펴보면 미주지역이 851억 달러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유럽은 174억 달러, 아시아는 16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 130억 달러), xAI(100억 달러), 리플렉션AI(Reflection AI, 1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10억 달러) 등 AI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미스트랄(Mistral, 15억 달러)과 영국의 엔스케일(Nscale, 15억 달러)이 주도했다. 핀테크·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영국 래피드파이낸셜(Rapyd Financial, 5억 달러)과 핀란드 IQM(3.2억 달러) 등이 주목받았다. 아시아 지역 VC 투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은 84억 달러로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차지했으며 자동차 기업 FAW 베스트튠(FAW Bestune, 4억6천200만 달러), 데이터센터 기업 GLP(3억4천800만 달러), 항공우주 스타트업 갤럭틱에너지(Galactic Energy, 3억3천500만 달러) 등에 투자금이 몰렸다. 또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가 2억4천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AI 투자 사례로 꼽혔다. AI 외에도 국방기술, 우주기술, 헬스테크, 양자컴퓨팅, 대체에너지 등이 주요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 삼정KPMG 스타트업 지원센터 정도영 상무는 "AI는 여전히 글로벌 VC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AI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IPO와 M&A 시장이 재개되면서 2026년에는 엑시트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AI 모델과 산업별 AI 솔루션,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한편, 로봇공학과 방위기술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4 10:46장유미

K-컬처에 AI 입힌다…정부, APEC 선도국 도약 '시동'

정부가 'K-컬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핵심 가치 확산과 기술 선도국 이미지 제고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2025 APEC AI 영상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함께 주관했다. '한국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보여주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300여 편이 접수됐다. 정부는 공모전과 연계해 국내 AI 창업 초기기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에게 이들 기업의 AI 영상 제작 도구를 제공하고 기업 홍보 기회를 마련했다. 심사를 통해 '영상 일반'과 '뮤직비디오' 2개 부문에서 총 16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은 문체부와 콘진원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신기술 콘텐츠 기업교류(B2B) 행사 '더 어울림 인 서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뮤직비디오' 부문 대상은 '빛나는 경주(민정아)'가 차지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경주 문화유산을 담은 가사와 가상 여성그룹 캐릭터의 안무를 표현했다. '영상 일반' 부문 대상은 '시간의 균열(보문)'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양자컴퓨터로 과거 신라와 현재 미래가 연결된다는 가상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최우수상은 2개 부문 총 4개 작품이 선정됐다. ▲끝없는 유산(이채훈) ▲아라리(김동주) ▲영원의 물결(로맨틱 모트) ▲웰컴투 서라벌(경북연구원)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또는 콘진원장상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2개 부문 총 10개 작품이 뽑혔다. ▲경주의 빛(여우별) ▲김구 친구, 북구(민성원) ▲꺼지지 않는 빛의 씨앗(김성용) ▲본 앤 본(Team Nosie Lab) ▲세미-아이 엠 어라이브(000Studio.Ai) ▲영원의 맥동(조아라) ▲용(龍), 미래를 품다(전용성) ▲지혜의 축적, 번영의 확장(최준희) ▲탈(김민정) ▲한옥에서 미래로(조예성) 등이다. 오는 29일부터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케이(K)-컬처 뮤지엄'에서 APEC 연계 신기술 콘텐츠 기획전 '확장(Expanding Korea)'이 열린다. 이번 공모전의 주요 수상작을 포함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전시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융합으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의 관심을 높일 발판"이라며 "AI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4 10:35조이환

앤트로픽, 구글 TPU 100만 개 확보…차세대 '클로드' 개발 가속화

앤트로픽이 구글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발판 삼아 차세대 '클로드' 개발 속도전에 돌입한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향후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구글 AI 칩 '텐서 처리 장치(T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1기가와트(GW)가 넘는 컴퓨팅 용량에 접근하게 된다. 확보된 인프라는 차세대 '클로드' AI 모델 훈련에 전량 투입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이 TPU를 선택한 배경에는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이 있다. 또 기존 클로드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해 온 기술적 경험도 주요하게 고려됐다. 이번 계약은 AI 업계의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구글 TPU는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대여 가능하며 공급 부족을 겪는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꼽힌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의 기업용 제품 도입이 신속히 늘며 내년 연간 매출이 2배에서 3배까지 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회사는 AI 안전성과 기업 활용 사례에 집중하며 '커서' 같은 코딩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해왔다"고 분석했다.

2025.10.24 10:20조이환

앤트로픽, 韓 시장 '정조준'…내년 초 강남에 아시아 3번째 거점 세운다

앤트로픽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지원에 나선다. 앤트로픽은 내년 초 서울 강남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일본에 이은 세 번째 주요 거점이다. 앤트로픽 주요 임원들은 다음 주부터 한국을 방문해 국내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클로드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앤트로픽 경제 지수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클로드 전체 사용량과 1인당 사용량 모두 전 세계 상위 5위권이다. 특히 AI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클로드 코드 전체 사용자의 4분의 1 이상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속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4개월간 클로드 코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6배 증가했다. 더불어 한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전 세계 클로드 코드 최다 이용자 1위로 기록돼 있다. 앤트로픽은 내년 강남 사무소 개소와 함께 전담 인력을 조직할 방침이다. 이미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파트너십에 집중할 스타트업 담당 총괄을 선임했다. 향후 한국 지사장 등 추가 인력을 채용해 전담 조직을 완성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한국의 주요 벤처투자사(VC) 스타트업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기업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크레딧과 리소스를 클로드를 활용해 구축하는 '클로드 포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혁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는 클로드를 활용해 법률 업무 효율성을 1.7배 향상시켰다. SK텔레콤은 천만 명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AI 고객 서비스 모델 개발에 앤트로픽과 협업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용 클로드 사용량의 약 80%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국내 사용자는 앤트로픽 API를 비롯해 아마존 베드록,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등 선호하는 환경에서 클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소비자용 및 엔터프라이즈용 클로드 전반에 한국어를 지원한다. 앤트로픽은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한국 AI 커뮤니티, 정책 입안자 및 정부 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한다. 한국의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폴 스미스 앤트로픽 최고영업책임자(CCO)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고난도 코딩이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로드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사무소를 통해 한국의 세계적 기업 및 스타트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그들의 특화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아시아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 이미 클로드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 생태계와 혁신적인 연구기관을 보유한 한국에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AI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24 08:52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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