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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시간 무중단 개발도"…깃허브, 빅테크 손잡고 플랫폼 업데이트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앤트로픽 '클로드'와 오픈AI '코덱스' 등을 플랫폼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한 플랫폼에서 다중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깃허브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깃허브 유니버스 2025'를 열고 AI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이날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요 연사로 나서 AI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개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데이글 COO는 "올해 말까지 클로드와 코덱스를 포함한 주요 파트너사 모델·시스템이 '에이전트 HQ(Headquaters)'에 완전 통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이전트 HQ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 환경에서 연결·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허브로, 깃허브의 플랫폼 전략 명칭이다.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클로드, 코파일럿과 협업..."스스로 브랜치 생성·코드 병합"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무대에 나서 "AI 중심 개발은 점진적 진화가 아니라 근본적 전환"이라며 "클로드는 에이전트 HQ의 진정한 협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로드는 깃허브 플랫폼에서 개발자 작업을 스스로 인식해 처리할 수 있다. 새 브런치를 생성한 뒤 코드를 작성해 폴 리퀘스트(PR)까지 올릴 수 있다. 해당 작업은 '클로드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기반으로 진행된다. 모든 작업은 기존 클로드 코드 시스템과 동일한 도구와 권한 체계로 구성됐다. 크리거 CPO는 "클로드는 깃허브에서 인간 개발자 지시 없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파악할 수 있다"며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는 완전한 AI 개발자형 에이전트로 진화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점으로 '스킬 시스템'을 꼽았다. 해당 시스템은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프롬프트와 스크립트를 한데 묶은 모듈이다. 에이전트가 상황에 맞는 스크립트를 여기서 불러와 작업에 활용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마케팅 페이지 수정을 요청하면, 클로드는 이에 필요한 기술을 스킬 시스템에서 가져와 코드 수정과 문서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크리거 CPO는 "이제 클로드는 단순히 코드를 쓰는 도구가 아니라, 팀의 일원처럼 일하며 학습하고 개선하는 존재"라며 "깃허브와 새로운 협업 방식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덱스, VS 코드 품으로…"60시간 무중단 작업" 뒤이어 알렉산더 엠비리코스 오픈AI 코덱스 제품 총괄도 등장해 코덱스가 VS 코드에서 작동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현재 깃허브 코파일럿 프로 플러스 구독자는 VS 코드 인사이더 빌드에서 코덱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엠비리코스 총괄은 "최근 몇 달간 코덱스 사용량이 10배 이상 늘었다”며 "우리는 코덱스를 단순한 코드 보조가 아닌 개발자의 팀 동료로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데모에서는 3D 그래픽 엔진 'Three.js'로 만든 게임 코드를 코덱스로 수정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게임 코드는 VS 코드에 내장됐다. 개발자가 코덱스에 "이 앱을 어떻게 실행하나요?”라고 묻자, 코덱스는 즉시 명령어를 제시하고 직접 프로그램을 구동했다. 이후 코덱스는 점프 동작이 부자연스러운 문제와 풍차 애니메이션 오류를 스스로 찾았으며, 이를 즉시 수정했다. 배경음악과 조명 효과까지 스스로 추가해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사람이 해당 오류를 지적하기 전 AI가 실행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 개선한 셈이다. 엠비리코스 총괄은 "이 모든 과정은 코덱스가 다중 에이전트를 동시에 작동시킨 결과"라며 "마치 여러 개발자가 각자 맡은 파트를 동시에 수정하듯 AI가 서로 협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기능이 코덱스 핵심축인 '모델'과 '하니스' 덕이라고 강조했다. 모델이 문제 해결을 위한 추론과 코드 제안을 담당하고, 하니스는 코드를 실제 실행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아서다. 엠비리코스 총괄은 "이 핵심 기술이 VS 코드 내에서 서로 협력한다"며 "코덱스는 단순 오류 수정은 몇 초 만에, 복잡한 프로젝트는 최대 60시간 이상 무중단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29 03:51김미정

"오픈AI·앤트로픽 통합"…깃허브, 'AI 에이전트' 중심 플랫폼 진화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가 인간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새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깃허브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깃허브 유니버스 2025'를 열고 차세대 플랫폼 비전 '에이전트 HQ(Headquaters)'를 발표했다. 에이전트 HQ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 환경에서 연결·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허브다. 여기서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깃허브는 비전 실현을 위한 '깃허브 플랫폼' 업그레이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AI 에이전트 통합을 비롯한 개발 생산성 향상, 조직 단위 제어 강화에 초점 맞췄다. 우선 여러 파트너사의 코딩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허브 '미션 컨트롤'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코그니션, xAI 등 주요 파트너의 에이전트가 순차적으로 깃허브에 통합되며, 코파일럿 유료 구독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개발팀은 미션 컨트롤을 통해 작업을 배정하고 검토하며, 팀 전체 진행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에이전트를 포함한 '멀티 에이전트 액세스'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원하는 에이전트를 직접 선택하거나 배정하고, 슬랙·리니어 등 협업 도구와 연동해 업무를 위임할 수 있다. 코드 편집기 'VS 코드'에는 세밀한 제어 기능과 플랜 모드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프로젝트 계획을 코파일럿과 세분화해 설계 단계부터 컨텍스트를 구체화할 수 있다. 또 'AGENTS.md' 파일로 커스텀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깃허브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레지스트리'를 통해 피그마·센트리 등 외부 리소스를 통합할 수 있다. 깃허브는 기업 환경을 위한 개발 기능도 공개했다. 이제 기업 고객은 '컨트롤 플레인'으로 AI 접근과 에이전트 활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관리자는 보안 정책과 권한을 일관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코파일럿 메트릭스 대시보드'를 통해 조직 단위의 AI 활용 현황과 주요 지표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깃허브 코드 품질'로 모든 저장소의 유지보수성과 안정성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깃허브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과의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이제 코파일럿 프로 플러스 사용자는 'VS 코드 인사이더' 환경에서 오픈AI의 코덱스 모델을 직접 실행할 수 있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통해 이슈 관리와 코드 커밋 등 실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깃허브 신규 개발자 1초 한 명씩 늘어…1억8천만명 집계 이날 깃허브는 '2025 옥토버스 리포트'를 통해 올해 개발자 성장 추세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초당 1명꼴로 신규 개발자가 깃허브에 합류해 전체 개발자 수는 1억 8천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 인구보다 많은 규모다. 보고서는 개발 생태계에서 AI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신규 개발자의 80%가 첫 주에 코파일럿을 사용했으며, 깃허브 내 오픈소스 기여는 11억2천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언어 트렌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 타입스크립트가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사용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개발 생태계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는 올해 500만 명 이상의 신규 개발자가 합류하며, 2030년경 세계 최대 개발자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개발자도 올해만 40만명 신규 유입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이전트 HQ는 개발자에게 도움 되는 도구를 구축하기 위해 탄생했다"며 "개발자가 더 빠르고 자신 있게, 각자의 방식대로 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10.29 01:11김미정

"오픈AI·앤트로픽 통합"…깃허브, 코파일럿 신기능 발표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개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했다. 개발·협업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에이전틱 개발 환경'을 통해 고객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깃허브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깃허브 유니버스 2025'를 열고 AI 에이전트를 앞세운 '깃허브 코파일럿' 제품군 업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새롭게 도입된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중앙 허브 역할을 한다. 개발팀은 이 기능을 통해 작업 배정과 검토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팀 전체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멀티 에이전트 액세스(Multi-Agent Access)' 기능도 발표됐다. 깃허브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에이전트를 코파일럿 유료 플랜에 추가해, 개발자가 원하는 에이전트를 직접 선택하거나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코드 작성 전부터 AI와 함께 구현 계획을 세우고, 슬랙이나 리니어 연동으로 작업을 위임할 수 있다. 처음 소개된 '트루 플랫폼 리치(True Platform Reach)' 기능은 노트북에서 시작한 개발 작업을 모바일과 VS코드 등으로 끊김 없이 이어주는 통합 워크플로를 제공한다. 어디서나 동일한 개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깃허브는 기업용 서비스 기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엔터프라이즈급 AI(Enterprise-Grade AI)' 체계를 도입해 보안과 품질 관리 기능을 통합했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AI 제어 기능을 비롯한 코파일럿 지표 대시보드, 코드 품질 센터가 포함된다. 조직은 이 도구를 통해 코드 품질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코파일럿 활용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깃허브는 '2025 옥토버스 리포트'를 통해 올해 개발자 성장 추세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초당 1명꼴로 신규 개발자가 깃허브에 합류해 전체 개발자 수는 1억 8천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 인구보다 많은 규모다. 보고서는 개발 생태계에서 AI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신규 개발자의 80%가 첫 주에 코파일럿을 사용했으며, 깃허브 내 오픈소스 기여는 11억2천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언어 트렌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 타입스크립트가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사용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개발 생태계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는 올해 500만 명 이상의 신규 개발자가 합류하며, 2030년경 세계 최대 개발자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개발자도 올해만 40만명 신규 유입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깃허브는 "개발자와 조직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생산성 향상 시대를 열었다"며 "개발 분야에 AI 에이전트 도입이 가속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2025.10.29 01:11김미정

[인터뷰] 깃허브 COO "韓 커뮤니티 인상적…새 개발 문화 주도 가능성 커"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올해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향후 새 개발 문화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8~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열리는 '깃허브 유니버스 2025' 개최를 앞두고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데이글 COO는 올해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 성장을 매우 인상 깊게 봤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깃허브가 최근 발표한 옥토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깃허브 개발자 수는 26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새로 가입한 개발자만 약 45만 명이며,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데이글 COO는 "가장 놀라운 점은 한국 신규 가입자 80%가 첫 주에 코파일럿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AI 코딩 진입 장벽을 눈에 띄게 낮추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개발자의 빠른 기술 적응력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도 활발하고, 새 도구를 실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글 COO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 코파일럿 중심의 에이전틱 개발 환경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은 AI 협업 생태계 전환의 중심이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AI 시대 새로운 개발 문화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에이전트 HQ 전략 강조..."개방형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데이글 COO는 이번 업데이트 핵심을 개방형 생태계 구축으로 꼽았다. 이에 모든 작업 방식을 에이전트 중심으로 두는 '에이전틱 HQ(Headquaters)' 전략을 앞세웠다고 재차 강조했다. 데이글 COO는 "모든 에이전트를 단일 환경에서 관리·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깃허브는 다중 AI 에이전트를 한 대시보드에서 보여주는 '미션 컨트롤' 기능을 플랫폼에 추가했다. 미션 컨트롤은 로컬·클라우드 환경 구분 없이 동일한 인터페이스에서 모든 에이전트 작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개발자는 깃허브 웹을 비롯한 IDE, CLI, 모바일 등 어디서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에이전트가 작성 중인 코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깃허브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모델 등 외부 모델을 깃허브 플랫폼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이번 업그레이드에 넣었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원하는 모델로 어디서든 작업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글 COO는 "그동안 코파일럿으로 축적한 에이전틱 구조를 오픈 플랫폼 형태로 확장한 것"이라며 "AI와 개발자가 한 공간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는 각 에이전트의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와 툴 호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필요시 직접 개입해 작업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전 과정에 걸쳐 다단계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알렸다. 우선 깃허브는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에 시크릿 스캐닝과 코드 분석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AI가 생성한 코드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취약한 방식으로 작성되는 일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또 모든 AI 코드는 배포 전에 자동으로 '코드QL'을 통해 검사된다. 데이글 COO는 "이 과정에서 보안 시스템은 코드 속에 숨겨진 암호키나 인증정보, 보안 취약점 등을 탐지해 즉시 경고를 보낸다"며 "개발자는 별도 설정 없이도 안전한 코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고객에게 감사 로그 기능도 제공된다는 점도 알렸다. 그는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리포지토리와 코드에 접근했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내부 보안팀은 이 데이터 바탕으로 AI 활동 내역을 추적하고, 필요 시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일 COO는 향후 기업 운영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핵심 가치는 언제나 '개발자 우선(Developer First)'이었다"며 "개발자가 어떤 모델이나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우리 플랫폼 안에서 최고의 협업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와 개발자가 함께 일하는 협업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9 01:11김미정

깃허브, 한국 개발자 266만 시대 열다…"올해 40만 유입"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한국 깃허브 개발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266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인공지능(AI) 코딩 확산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깃허브가 공개한 '2025 옥토버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국 깃허브 개발자 약 45만 명이 새로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비 20%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 오픈소스 기여자 수 11위, 기여 활동 6위, AI 관련 저장소 기여 6위를 기록했다. 특히 AI와 오픈소스 결합을 통해 세계 개발 생태계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깃허브는 올 한 해 전 세계적으로도 최대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 12개월 동안 3천600만 명의 신규 개발자가 가입하면서 전 세계 이용자 수가 1억8천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기업 고객도 깃허브의 AI 개발 도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를 비롯한 카카오, LG전자는 이미 '깃허브 코파일럿'을 도입해 개발 효율을 높였다. 특히 2024년 말 출시된 '코파일럿 프리'가 신규 사용자 유입의 핵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깃허브를 통한 퍼블릭·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여 건수는 11억2천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평균 풀리퀘스트(PR) 병합 건수도 4천32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깃허브는 이같은 수치가 AI와 에이전트 기술이 개발 생산성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최근 언어 트렌드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타입스크립트(Typescript)가 처음으로 파이썬(Python)과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제치고 깃허브 내 최다 사용 언어로 올라서다. 반면 파이썬은 여전히 AI 프로젝트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입지를 지켰다. 보고서는 보안 측면에서도 AI 영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자동화 도구 '디펜더봇'과 '코파일럿 오토픽'이 보안 취약점 수정 기간을 평균 30% 단축했으며, 심각한 보안 경고를 받은 저장소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셰린 네이피어 깃허브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의 등장은 한국의 차세대 디지털 도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01:10김미정

AI시대 IT개발자·방송작가 일자리는 살아남을까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28일 AI에 따른 직업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의 직업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 토론회 1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관계 기관들과 사전 면담을 거쳐 IT개발자, 방송작가, 변호사 등 3개 직종의 종사자가 참여했다. 직무에 미치는 영향이란 토의 주제로 시작해 직군별로 준비가 필요한 사항, 정부 지원방안 등을 다루며 직종 별로 각각 다섯 차례의 숙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킥오프 형태로 숙의 토론회 취지와 숙의 토론회 진행 방향을 공유하고, 직종별로 향후 회차별 일정, 논의 주제 등을 구체화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로 직종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심도있는 토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고용,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론을 지원하고 이후 토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정책요구서를 마련해 관계 부처의 AI시대 고용정책 수립을 위해 제공할 계획이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글로벌 AI G3 도약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AI기술력 강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의 변화에 대한 균형 잡힌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숙의 토론회를 기획했으며,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의미있는 사회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8 21:21박수형

"안경이 내 말을 알아듣네?"…경주서 공개된 메타 AI 무기, 韓 출시 임박했나

[경주=장유미 기자] "헤이 메타, 테이크 어 포토(Take a photo, 사진 찍어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마련한 부스 사이에 빼꼼히 자리한 미국 업체가 눈에 띄었다. 바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다. 28일 경주 엑스포 공원 내 1천652㎡(500평) 규모의 옥외 특별관(에어돔)에 마련된 이 행사장에서 메타는 '메타 인공지능(AI)'과 스마트글래스 '레이벤 메타'를 선보여 참가 기업 중 참관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서비스들인 데다 부스를 마련한 기업들 중 거의 유일하게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가장 먼저 체험해 본 것은 메타가 지난해 미국,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선보인 자체 AI 이미지 생성 도구 '이매진'이었다. 특히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얼굴이 들어간 이미지를 다양한 상황에 맞게 합성할 수 있었는데, 경주라는 지역 특성 탓인지 부스에선 대부분 한복을 입은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받아가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이 탓에 다른 상황도 바로 합성을 잘 할 수 있는지 궁금해 사진을 찍은 후 중세시대 분위기로 연출해 달라고 하자, 신기하긴 했지만 결과물은 원하는 느낌으로 나오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메타 AI는 현재 미국, 영국 등 42개국에서 서비스 중으로, 최근에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됐다. 메타는 자사 AI 챗봇 '메타 AI'를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앱에 통합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관련 규제가 아직 불명확하다는 점과 한국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이용할 수 없다. 메타 부스 관계자는 "아시아권에선 '메타 AI'를 아직 이용할 수 없다"면서도 "한국에선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라 현장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K-테크 쇼케이스'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용해 본 관람객들이 한 목소리로 언제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가장 많이 물어봤다"며 "아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때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스마트 글래스인 '레이벤 메타'도 우리나라에선 현재 이용할 수 없지만, 이날 현장에선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레이벤 안경과 다를 게 없어 보였으나, 착용한 후 "헤이 메타"라는 마법 같은 주문과 함께 명령어를 말하자 곧바로 알아듣고 실행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만 명령어는 아직 한국어가 인식되지 않아 영어로 해야 해 아쉬웠다.또 이어폰을 따로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레이벤 메타'에 적용된 4개의 스피커가 메타 AI의 음성을 사용자만 들을 수 있게 잘 전달해준다는 점도 놀라웠다. 볼륨도 안경테를 만지면 조절할 수 있었고, 착용한 상태에서 사진과 영상을 사용자가 보는 시각으로 촬영해준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날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K-테크 쇼케이스' 전시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메타 부스를 찾아 '레이벤 메타'를 착용해 주목 받았다. 최 회장은 메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호기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9월 레이밴과 협업해 첫 선을 보인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는 점차 진화해 올해 렌즈에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된 제품이 출시됐다. 이는 상용 스마트 글래스 중 최초로, 오른쪽 렌즈 안 디스플레이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등 스마트폰으로 하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경주 날씨를 알려달라고 묻자마자 곧바로 음성으로 자세하게 알려줘 신기했다"며 "메타가 하루 빨리 한국에 이 제품을 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타 부스 관계자는 "스마트글래스에 마이크는 5개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사용자의 명령어를 제대로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에서도 조만간 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듯 한데, 현재로선 현장에서의 반응이 너무 좋아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메타는 AI가 탑재된 스마트 글래스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경주 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2025 경주 APEC 퓨처테크포럼'에서도 AI 시대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AI 안경'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AI의 미래를 설계하다 : 혁신, 거버넌스, 그리고 구현'을 주제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사이먼 밀너 메타 APEC 공공정책 부사장은 "AI 안경은 사용자가 현실에 온전히 집중하면서도 AI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핵심 폼팩터"라며 "안경이 내가 보는 것을 보고 내가 듣는 것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안에 있는 AI가 사용자의 상황과 환경,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5.10.28 20:51장유미

리빌더AI, 2025 국제 스타트업 월드컵 파이널 진출

리빌더에이아이(대표 김정현)가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국제 창업 월드컵 2025(EWC 2025)'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빌더에이아이는 전 세계 169개국 수천 개 스타트업이 참가한 예선을 통과해 한국 대표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최종 결선은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비반 포럼 2025(Biban Forum 2025)'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각국의 혁신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최종 경쟁을 벌인다. 비반 포럼 2025는 중동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생태계 행사로, 글로벌 투자자와 대기업,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이다. 리빌더에이아이는 이번 결선을 통해 AI 기반 3차원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디자인-제조 융합 플랫폼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리빌더에이아이는 최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으로 잇따라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디자인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에 3차원 엔진을 접목해 실용성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자동 변환하는 '브이알인3D(VRIN 3D)' 플랫폼과 신제품 '브이알온(VRING:ON)'을 중심으로 디자인 트렌드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지원한다. 이를 3차원 모델, 제조용 패턴, 설계 데이터로 자동 변환해 디자인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한다. 리빌더에이아이는 이미 일본의 글로벌 신발 브랜드와 홍콩의 ODM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정밀한 3차원 데이터 기반 설계 및 제작 효율화를 입증했다. 김정현 대표는 "국제 창업 월드컵 파이널 진출은 리빌더에이아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리야드 무대에서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로 디자인과 제조의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5.10.28 17:58남혁우

몬드리안에이아이, 암 예측하는 '의료 AI' 개발 나선다

몬드리안에이아이(대표 홍대의)가 인공지능(AI) 플랫폼 '예니퍼(Yennefer)'를 기반으로 의료 AI 연구와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최근 암정복추진기획단이 발주한 의료 AI 연구 과제에 참여해 서울 지역 주요 의료기관들과 함께 AI 기반 의료 예측 모델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과제에서 예니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모델 개발과 의료 데이터 활용 기술 구축을 맡고 있다. 몬드리안의 예니퍼는 데이터 수집, 학습, 배포, 운영 등 인공지능의 전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머신러닝 운영(MLOps) 기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다. 현재 공공과 민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에서의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예니퍼를 활용해 ▲합병증 및 수명 예측 AI ▲유전체 분석 AI ▲뇌질환 예측 및 분석 AI 등 정밀의료 분야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합병증 및 수명 예측 AI는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과 예후를 예측하며 유전체 분석 AI는 개인의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질환 위험도를 평가해 맞춤형 치료 연구를 지원한다. 또 뇌질환 분석 AI는 의료 영상 데이터를 통해 뇌 구조 변화를 감지해 신경계 질환의 조기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이번 과제 참여를 계기로 의료 데이터 활용과 AI 모델 검증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니퍼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신뢰성 높은 AI 솔루션을 구현하고, 산업과 공공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니퍼 중심의 의료·헬스케어 전용 AI 서비스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병원, 제약사, 바이오 기업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AI가 임상 현장에서 신뢰받는 의료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5.10.28 17:44남혁우

AI 시대 핵심은 '통제권'… 레드햇, 오픈소스 기반 '소버린 AI' 비전 제시

레드햇이 급격히 확산되는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정 벤더나 폐쇄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기업과 정부가 데이터와 인프라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오픈소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 전략을 내세우며 AI의 주권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레드햇은 2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5' 기자간담회를 톨해 오픈소스 기반의 'AI 주권(Sovereign AI)' 전략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5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기술 행사로 기업과 개발자, 기술 파트너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IT 트렌드와 오픈소스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기술의 전환점, 함께 성장할 시대(Unlock What's Next)'를 주제로 AI·클라우드·자동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션과 데모를 통해 기업이 복잡한 IT 환경 속에서 어떻게 오픈소스 기술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레드햇 빈센트 칼데이라 아태지역(APAC)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가 AI와 클라우드가 간담회에서 기술 전략을 제시했다. 빈센트 칼데이라 CTO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는 소버린 AI라며 이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오픈소스를 강조했다. 소버린 AI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이 AI 활용 과정에서 통제력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더 이상 기술적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와 인프라에 대한 통제와 신뢰 확보가 경쟁력의 본질이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AI가 정부 행정, 금융, 의료 등 사회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떤 기준으로 처리되는지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은 외부 기술 종속을 줄이고 자국 내에서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적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칼데이라 CTO는 "오픈소스는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자율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며 "특히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AI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배치하고, 각국이 데이터 주권을 유지한 채 기술 혁신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는 폐쇄형 시스템보다 개방형 생태계에서 더 효과적으로 구현된다"며 "레드햇은 오픈소스를 통해 고객이 데이터와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면서도 글로벌 오픈 커뮤니티의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데이라 CTO는 소버린 AI의 4대 구성 요소로 ▲데이터 통제와 거버넌스 ▲보안 및 신뢰성 확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트롤 ▲로컬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레드햇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자체 클라우드와 AI 환경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는 기술 주권과 디지털 자립을 위한 오픈소스의 실질적 구현"이라고 덧붙였다. 칼데이라 CTO는 AI 확산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추론 효율성'을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개념 검증(PoC) 단계에서는 AI가 잘 작동한다고 평가하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수천·수백만 요청이 발생하면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며 투자수익률(ROI)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GPU 인프라 활용률 문제를 지적하며 "GPU를 확보한 기업 중 7%만이 85% 이상의 활용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GPU 자원의 공유와 효율적 분배가 어려워 비용 낭비가 커지고 AI 확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레드햇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효율적 대규모언어모델 추론 엔진(vLLM)과 분산 대규모언어모델 추론 프레임워크(llm-d) 기술을 제시했다. vLLM은 페이지드 어텐션과 연속 배칭 기술을 적용해 GPU 메모리 사용을 크게 개선하고 처리량을 대폭 높인다. llm-d는 쿠버네티스 네이티브 분산 추론 프레임워크로 vLLM을 기반으로 AI-인식 라우팅, 동적 오토스케일링 등을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및 가속기 환경에서 대형 언어모델 추론을 확장 가능하게 한다. 칼데이라 CTO는 "AI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를 실제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조건"이라며 "vLLM과 llm-d를 통해 기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보다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AI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은 이날 차세대 통합 AI 플랫폼 '레드햇 AI 3(Red Hat AI 3)'도 공식 발표했다. AI 3는 효율적인 추론, 에이전틱(Agentic) AI 혁신, 데이터와 모델의 연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의 확장성이라는 4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번 버전에는 분산 추론 기능과 향상된 vLLM, 생성형 AI 스튜디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라마스택(Llama Stack) API가 포함됐다. 또한 문서 처리 툴킷 '도클링(Docling)' 기반의 데이터 전처리, 합성 데이터 생성, 훈련 허브(Training Hub), 서비스형 GPU(GPUaaS)와 서비스형 모델(MaaS), 데이터 드리프트 감지 등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칼데이라 CTO는 "레드햇 AI 3는 오픈시프트 위에서 구동되며, 고객이 이미 익숙한 클라우드 운영 방식을 유지한 채 AI 워크로드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게 한다"며 "레드햇은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픈시프트의 기반 위에 AI를 얹어, 이미 구축된 인프라 자산을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지난해부터 레드햇이 추진해 온 핵심 전략으로 AI 대중화를 꼽았다. 그는 올해 들어 AI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AI 플랫폼 제공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특히 '오픈 협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드햇은 국산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협력해 NPU(신경처리장치)의 오픈시프트(OpenShift) 인증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공식 vLLM 밋업을 개최해 오픈소스 AI 기술을 공유하고 협업 생태계를 확대했다. 김 대표는 레드햇의 차세대 AI 플랫폼 '레드햇 AI 3(Red Hat AI 3)'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 파일럿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비용 GPU 인프라와 맞춤형 AI 구축의 부담이 크다"며 "레드햇은 GPU 가상화와 자원 효율화 기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각 기업의 데이터와 환경에 맞는 맞춤형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드햇의 핵심 운영체제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RHEL은 이미 통신, 금융, 유통 등 산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는 AI 환경에 최적화된 RHEL 10을 통해 고객들이 AI와 클라우드를 더욱 긴밀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8 17:27남혁우

앤트로픽·구글 "AI 안전은 핵심 경쟁력"…네이버·LG도 '책임 확장' 가속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될수록 안전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선도 기업들은 모델 확장 속도만큼 안전 검증을 정교하게 설계하며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내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앤트로픽·구글 딥마인드·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 등 주요 기업들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기술적·제도적 접근을 결합한 AI 안전 프레임워크와 검증 체계를 공개했다. 첫 발표를 맡은 앤트로픽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정책총괄은 "강력한 AI 시스템이 물리적 세계와 연결되기 시작한 만큼 안전장치도 정교해져야 한다"며 "AI가 스스로 실행하는 시대에는 기술적 제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셀리토 총괄은 앤트로픽이 추진 중인 '책임 있는 확장 정책'을 공개하며 AI 모델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보안·평가·통제 수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구조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위험한 AI 모델을 배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문화했고 외부 AI 안전 연구기관과 협력해 제3자 검증을 받는다"며 "이런 방식이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한 배포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안전 평가가 이제는 자율적 약속이 아니라 법적 의무로 전환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럽연합(EU)·미국·한국 모두 안전 프레임워크 공개와 검증을 요구하는 규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장하느냐보다 얼마나 책임 있게 확장하느냐가 향후 AI 기업의 신뢰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진 영상 발표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루이스 호, 메리 퐁 연구원은 '프론티어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AI의 위험 역량을 조기 탐지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자율성, 생물, 사이버 위험, 기계학습 연구 역량 등 네 가지 핵심 위험 영역을 지정하고 모델이 위험 임계치를 넘어서기 전 단계에서 위험 역량 평가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메리 퐁 연구원은 "현재의 AI 모델들은 아직 위험 임계치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세대가 바뀔 때마다 일부 고위험 작업 수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이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안전은 단발성 평가로 끝나선 안 되며 모델의 변화 주기마다 업데이트되는 동적 평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도 AI 안전을 독립된 경쟁력의 축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윤상두 AI랩 연구소장은 "네이버는 2021년 '사람을 위한 AI'라는 윤리 준칙을 제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 전 과정에 안전성 검증을 내재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기반 안전 데이터셋이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평가 데이터셋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며 "모델 개발·배포·운영 전 단계를 관리하는 3선 방어 체계를 도입해 독립된 AI 세이프티 오피스가 사내외 모델의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을 단순한 법적 요구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모든 개발 과정에 리스크 관리 절차를 자동화해 AI 서비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AI 안전이 모델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서 덧붙이는 절차가 아니라 설계 초기부터 내재화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짚었다. 이에 LG AI연구원은 설립 직후 윤리 원칙과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고 모든 연구 과제에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했다. 또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통해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과 개인정보 위험을 점검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를 자동화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보다 소수 국가나 대기업만 혜택을 누리며 사회적 격차가 심화되는 것"이라며 "AI를 만드는 기술자뿐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회가 얼마나 선한가 역시 AI 세이프티의 핵심 가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발표자들은 "AI의 위험은 국경을 넘어 확산되며 대응 역시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이 먼저 안전의 원칙을 실천할 때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입을 모았다.

2025.10.28 17:26한정호

글로벌 AI안전 전문가들 "AI 규제와 혁신, 함께 가야 한다"

"인공지능(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안전을 단순히 규제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혁신과 안전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AI 안전 거버넌스의 실행'을 주제로 각국 정부·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은 박세아 국가AI전략위원회 안전신뢰팀장이 맡았고 유럽연합(EU)·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주요국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의 첫 화두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이었다. 먼저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는 AI 전담 법률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산업 규제를 보완해 AI 시대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다 체계적인 규제 접근법을 소개했다. 라이너 베셀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디지털·리서치 담당 참사관은 "AI 모델이 제어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AI법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위험 수준에 따라 AI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어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새로운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며 "규제의 목적은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AI 안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책임 있게 기술을 수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일본은 AI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 AI안전연구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증 중심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AI 모델 평가 대회를 통해 실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신뢰 확보를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사회로 전환하는 지금,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AI 안전의 한 축"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 경험을 바탕으로 AI 포용성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세아 팀장은 AI 안전이 정부나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짚으며 산업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의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기업이 스스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환경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 책임성과 자율 규제를 병행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라카미 소장은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관점에서 AI 안전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베셀리 참사관은 "국제 협력의 핵심은 상호운용성과 공동 리스크 평가 체계"라며 "EU는 표준화 요청을 통해 AI 평가 도구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같은 기준으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명주 소장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표준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I 안전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구축해야 할 글로벌 과제"라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4:33한정호

"AI 안전,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 '한목소리'

"인공지능(AI)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발명이지만 그만큼 안전에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명주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 AI안전연구소가 주관한 첫 글로벌 AI 안전 행사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정부·산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보다 안전한 AI 세상을 향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I 안전 거버넌스·평가·레드티밍 등 국제적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개회식에서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수반해왔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AI를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정부의 'AI 액션플랜'을 언급하며 "안전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이 국제 AI 안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싱가포르·유럽연합(EU)·한국 등 주요 국가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이후 각국이 AI 안전 프로세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일본 역시 AI 안전 표준 수립과 산업 간 협력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활용 혁신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데이터 품질 관리, 산업별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등 실질적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에서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며 "싱가포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AI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 기준선을 설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AI 그래파이트 파운데이션'을 운영 중이며 금융·헬스케어 분야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윌프레드 부국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자동화로 인한 편향이 심화될 수 있어 인간의 개입과 검토가 필수적"이라며 인간 중심의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으로 참여한 루실라 시올리 EU AI국장은 올해 8월부터 본격 적용된 'EU AI법'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 AI 시스템과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정을 통해 투명성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25개 이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AI 실천 강령'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올리 국장은 "한국·싱가포르·미국 등과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 방법론과 표준을 공유하겠다"며 국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명주 소장은 한국 AI안전연구소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12조를 언급하며 "우리 연구소는 법적 기반 위에서 AI 세이프티를 기술·정책·윤리 세 축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IT의 AI 리스크 레퍼지토리를 바탕으로 리스크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원인·결과·대응 주체를 3D 형태로 시각화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 식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평가·정책·기술 검증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태계의 안전 수준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세이퍼 AI ▲스케일 AI ▲카르마 등 주요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 AI안전연구소와 스케일 AI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레드티밍 협력을 본격화했다. 포럼 둘째 날인 오는 29일에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습형 레드티밍 워크숍이 진행된다. 김 소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AI 안전은 어느 한 나라나 기업의 몫이 아닌,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글로벌 생태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3:17한정호

표준협회, '2025 글로벌 산업혁신 컨퍼런스' 성료

한국표준협회(회장 문동민)는 최근 개최한 국내 제조혁신 분야를 선도하는 '2025 글로벌 산업혁신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글로벌 산업혁신 컨퍼런스는 1992년 '한·일 TPM 대회'로 출발해 한국 제조업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 컨퍼런스는 'AI와 자동화가 이끄는 지능형 제조 혁신(Intelligent Manufacturing. Powered by AI & Automation)'을 주제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제조기업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DX) 해법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산업계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제조 기업의 '2030 미래 성장전략'과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심층적인 발표가 이어졌다. 김성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본부장의 기조강연 '정부 정책 방향: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와 최재봉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특별강연 'AI 사피엔스, AI 시대 대한민국'가 관심을 끌었다. 이승렬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1992년부터 시작된 컨퍼런스가 급변하는 시대의 지혜를 모아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왔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만의 제조 역량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성장 엔진을 가속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피지컬 AI 중심의 지능형 제조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전략이 됐다”며 “표준협회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산업계 전반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AI융합추진단 신설 등 내부 경쟁력을 강화해 제조 기업의 AI 기반 지능형 자율제조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이 단순히 생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넘어, 제조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혁신의 핵심 코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표준협회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제조혁신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지능형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계 협력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2025.10.28 10:21주문정

아마존, 물류·클라우드 등 주요 부문서 대규모 감원 추진

미국 아마존이 물류, 결제, 비디오게임, 클라우드컴퓨팅 등 핵심 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은 빠르면 현지시간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최대 3만명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약 2만7천명을 감원했던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당시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급격히 늘어난 인력을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 6월 내부 메모를 통해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늘면서 현재 인력이 수행하던 일부 업무가 자동화될 것이며, 향후 몇 년간 AI 확산에 따라 전체 임직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재시 CEO는 최근 열린 내부 회의에서 아마존의 일부 조직이 여전히 팬데믹 당시 급격한 채용 이후 비효율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AI 기반 자동화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내부에서는 감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익명 온라인 채팅방 등을 통해 팀별 구조조정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부터 본사 일부 조직의 위치 조정을 진행하며, 직원들에게 시애틀·버지니아주 알링턴·워싱턴DC 등 핵심 지역으로의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 전체 직원 수는 약 155만명으로, 이 중 35만명이 본사 및 사무직 인력이다. 대부분은 물류창고 등 현장 근무자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치는 AI 기반 효율화를 가속화하려는 재시 CEO의 전략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은 최근 인공지능을 물류, 결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전 부문에 통합 적용하며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2025.10.28 09:10류승현

"AI·인간 협업 시대"…깃허브, 개발자 축제 '유니버스 2025' 연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가 인공지능(AI)과 인간 협업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깃허브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깃허브 유니버스 2025'를 개최한다. 유니버스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여 AI와 자동화, 협업 도구 발전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꿈꾸는 이들이 빌더가 되는 곳(Where dreamers become builders)'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AI 에이전트·코파일럿·보안 인증 등 실제 개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전 세계 개발자를 비롯한 기업인, 일반 참관객 약 3천7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연사로 깃허브 샤라냐 도드파네니 엔지니어링 부사장과 레드햇 수석 엔지니어 알렉스 올라델레, 마이크로소프트 덴 델리마르스키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사례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AI 네이티브 제품 개발'과 '깃허브 코파일럿의 미세조정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톰슨로이터의 코파일럿 도입 과정' 등이 주목받았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에이전틱 개발 생태계와 깃허브 코파일럿의 차세대 로드맵이 주요 발표 주제가 될 전망이다. 참관객들은 연사 발표뿐 아니라 메이커스페이스, 오픈소스존 등 참여형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깃허브는 "AI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이번 유니버스가 개발자들이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얻는 장이 될 것"이라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2025.10.28 07:01김미정

얀 르쿤 "5년 내 LLM 한계…AI의 다음 혁명은 월드 모델"

"지금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 인공지능(AI)은 향후 5년 내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AI 기술 주도권은 월드 모델 아키텍처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I 프론티어 국제 심포지엄 2025'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생성형 모델은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언어적 패턴을 모사하는 데 머물러 있다"며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세계를 학습하고 예측하는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생성형 모델의 한계를 극복할 개념으로 '공동 임베딩 예측 아키텍처(JEPA)'를 제시했다. 얀 르쿤 교수는 뉴욕대 쿠란트수학연구소 교수 겸 메타 수석 AI 과학자다. 딥러닝 연구로 2018년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현재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단어의 연속을 예측할 뿐, 실제 세계의 인과관계나 물리적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AI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텍스트 예측을 넘어 '관찰(Observation)·예측(Prediction)·추론(Reasoning)'이 결합된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 학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르쿤 교수는 인간의 학습 과정을 예로 들며 "아이들은 수개월 동안 시각과 청각, 촉각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고, 물체가 떨어지는 이유나 움직이는 방향을 스스로 깨닫는다"며 "이러한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과정을 통해 세상의 규칙을 내면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도 마찬가지로 텍스트만 읽는 것이 아니라, 영상·음성·물리 환경을 함께 경험하며 세상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며 "텍스트 기반의 학습만으로는 진정한 지능, 즉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생성형 모델은 픽셀이나 문장을 세세히 예측하려 하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접근"이라며 "예를 들어 영상의 다음 장면을 정확히 예측하려 해도, 현실은 무수한 변수를 가진다. 이 때문에 AI는 모호하고 흐릿한 결과만을 만들어내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으로 '공동 임베딩 예측 아키텍처(JEPA)'를 제시했다. JEPA는 얀 르쿤 교수가 제안한 차세대 인공지능 학습 구조로, 기존 생성형(Generative)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다. 이 구조의 핵심은 AI가 데이터를 단순히 생성하거나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간의 의미적 관계와 맥락을 학습하는 것에 있다. 이를 통해 AI는 규칙을 예측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지적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모든 세부 정보를 계산하려 하기보다, 추상화된 표현 공간(Representation Space)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예측해야 한다"며 "이 표현 공간은 우리가 과학에서 사용하는 '모형화(Modeling)'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학자들이 복잡한 자연 현상을 양자역학이나 열역학 같은 단순한 법칙으로 모델링하듯, AI도 세상의 복잡성을 추상화하고 단순화해 이해해야 한다"며 "이 과정이 바로 진정한 지능의 핵심이며, 인간이 사고를 확장해온 방식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이러한 구조를 갖춘다면, 단순히 언어를 모사하는 생성형 모델을 넘어 실제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 세계 AI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이 글로벌 AI 협력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초연구부터 산업 적용까지 폭넓은 논의를 위해 주요 해외 연구기관과 국내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AI가 과학, 기술, 산업,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정부는 GPU 확보, 초고성능 네트워크와 고품질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 차원의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AI 연구망 구축과 미국 내 글로벌 AI 프론티어 연구소 설립을 통해 세계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2010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통해 AI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목격했지만, 당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이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AI의 중요성에 대해 초당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에서 AI 분야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액될 예정"이라며 "오늘 논의된 의제들을 국회 정책과 입법에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문명사적 전환기를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27 18:18남혁우

복지용구 예비급여 3차 시범사업 대상 품목 선정 공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복지용구 예비급여 3차 시범사업' 품목 선정 공모를 10월27일부터 11월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신노년층의 욕구증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비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반영한 급여 품목 확대 및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돌봄 부담완화를 위한 목적이다. '복지용구 예비급여'는 고령친화제품으로 안전성과 적합성은 인정되지만 공적급여로서의 효과성 검증이 필요한 품목에 대해 한시적 급여를 적용하고, 검증 결과에 따라 본급여 전환여부를 결정하는 제도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1, 2차 시범사업 운영결과를 반영해 품목 평가기준을 정립하고, 신기술이 적용된 복지용구의 급여 적정성 및 사용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기존 23개 품목(간이변기, 실내·외용 경사로, 고관절보호대, 마우스피스형 구강세척기, 기저귀센서, 목욕리프트, 목욕의자, 미끄럼방지용품, 배회감지기, 태그형 배회감지기, 성인용보행기, 수동침대, 수동휠체어, 전동침대, 안전손잡이, 요실금팬티, 욕창예방매트리스, 욕창예방방석, 이동변기, 이동욕조, 이승보조기기, 자세변환용구, 지팡이)과 복지용구 예비급여 2차 시범사업 2개(AI돌봄로봇, 낙상알림시스템) 품목인 총 25개 품목을 제외한 신기술을 활용해 수급자의 재가생활 돌봄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품목이다. 품목은 예비급여 전문가협의회의 1‧2차 평가 및 가격협의를 거쳐 2025년 12월 중 시범사업 대상 품목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품목은 2026년 1월 중 수급자에게 본인부담률 30%로 급여를 제공하며, 수급자의 실사용을 통해 효과성 검증 및 평가 후 본 급여 품목으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이번 복지용구 예비급여 3차 시범사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적용된 복지용구의 실사용 효과를 검증해 새로운 품목의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수급자의 안전한 재가생활 지원 강화와 돌봄 제공자의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10.27 17:15조민규

"韓 의료 소버린 AI, 국가 경쟁력 문제…원주에 특화 데이터센터 마련돼야"

"의료 분야는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혜택을 국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의료 인공지능 전환(AX)이 조속히 진행돼야 합니다. 정부와 업계,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앞으로 AI가 의료 현장에서 의료인과 환자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속 노력하겠습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경제적 효과 평가' 세미나에서 영상을 통해 이처럼 축사를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부터 암, 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특화된 AI 진단 솔루션 개발, AI 앰뷸런스 등 다양한 의료 혁신을 지원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말 '챗GPT' 등장 후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의료 AI 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구글 딥마인드는 단백질 분자 구조를 분석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통해 신약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템퍼스AI는 임상·분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맞춤치료와 임상시험 설계를 지원하는 정밀 의료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루닛이 의료영상 판독 및 AI 바이오마커를 통해 조기 암 검진을 지원하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뷰노 역시 의료 영상·생체신호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진단 및 예후 리스크를 조기에 탐지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의료 데이터는 인간이 처리하기엔 방대하고, 인간의 분석 능력만으로는 진단·예후 예측·치료 의사결정에 필요한 패턴을 탐지할 수 없기 때문에 AI가 필수적"이라며 "AI는 복합적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데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글로벌 AI 시대를 맞아 한국형 의료 소버린 AI는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자국 AI 인프라 구축으로 정보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 환자군 특성·진료 데이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맞춤형 의료 AI를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유 교수는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소버린 AI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필수적 기반이 마련돼야 이를 중심으로 첨단의료기기 기업, 제약 연구소들이 활발히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의료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의료 서비스 효율화와 진료비 진감,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AI 산업의 민간 투자 확대 등 다양한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 시 연평균 1조6천억원의 사회적 편익과 2조5천억원의 산업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교수는 "인프라 확충에 따라 공공 데이터 활용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의료 AI 기업의 진입장벽이 완화되며 지역별 의료 접근성 개선으로 환자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국산 반도체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평가, 튜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테스트 베드로서도 의료 AI 데이터센터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의료 AI 생태계의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실물옵션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최근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강원도 원주시가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데다 교통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다. 데이터센터 부지로 고려되고 있는 곳에 SK, KT, LG 등 정보통신망 인프라까지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았다. 유 교수는 "원주는 홍수발생이 가능한 극한 상황에서도 침수 가능성이 없는 지리적 입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의료 생태계가 이미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며 "에너지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기에도 적합한 지역이어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를 해소할 수 있고 전력 공급 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주시도 지난해 12월부터 '의료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원주시 단구동에 9만9천386㎡(약 3만64평) 부지를 확보하고 40MW(메가와트) 3개동으로 구성된 총 120MW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 투입돼야 할 예산은 국비 240억원 등 총 3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원주시는 정부 2차 추가경정예산 반영에 이 자금의 일부를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원주에 '의료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가 민감한 환자 정보 유출 위험이 큰 만큼 자국 AI 인프라 구축으로 정보 주권을 확보해 국내 맞춤형 의료 AI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교수는 "인프라가 확충되면 공공 데이터 활용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의료 AI 기업의 진입장벽이 완화되며 지역별 의료 접근성 개선으로 환자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병탁 서울대 헬스케어AI연구원장이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특히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원주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NPU 기반 효율성을 통해 비용 대비 높은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의료 소버린 AI와 국산 NPU 테스트베드라는 국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궁극적으로 이 인프라가 우리나라 '탑 탤런트의 창업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의료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벤처캐피탈의 적극적 투자 유도와 데이터 활용 및 인허가 관련 규제 혁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의료 AI 데이터센터는 단순 인프라를 넘어 국가 산업 발전, 지역 균형 발전, 보건 혁신에 기여하는 국가 전략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대율 백주선 변호사도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기술적·경제적 타당성뿐 아니라 관계 법령 정비와 법률적 지원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 데이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법적 안정성과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백 변호사는 "병원 임상데이터는 반드시 비식별화·IRB 승인·연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공공 의료 데이터는 국내 인프라에서 관리해 해외 규제·유출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검증체계를 마련하면 기업의 임상시험·인증비용을 줄이고 국제 기준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원주시가 우리나라 의료 AI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기대했다. 소윤창 IBM 킨드릴코리아 본부장은 정부가 의료 소버린 AI 데이터센터에 엔드유저로 참여해 '알파 커스터머' 역할을 이행하며 국산 NPU의 실증 및 검증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병탁 서울대 헬스케어AI연구원장은 "의료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시설이 아니라 국산 AI 반도체의 실증 무대이자, 대한민국의 우수 인재들이 미래 산업을 개척할 수 있는 창업의 요람"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이 전략적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은 "현재 원주시가 추진 중인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AI 기반 의료 서비스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략 사업"이라며 "지역의 균형 발전과 더불어 국내 의료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AI연구원에서도 앞으로 AI 기술이 산업, 의료,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새로운 협력과 (의료 AI)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2025.10.27 15:59장유미

리눅스 재단,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국내 첫 개최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2025(이하 OSS 코리아)'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르발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기술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소스가 만들어갈 차세대 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 리눅스 재단은 다음 달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에서 제1회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북미와 유럽에서 매년 열려온 오픈소스 서밋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아시아 지역 기술 중심지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행사는 오픈소스 생태계의 핵심 인물들과 글로벌 기업, 공공·산업계 관계자 등 약 700명 이상이 참석해 기술과 정책, 산업이 교차하는 폭넓은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리누스 토르발스와 리눅스 커널 유지관리 책임자인 그렉 크로아-하트먼,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KT클라우드 안재석 기술본부장을 비롯해 LG, 삼성, 보잉, 레드햇,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주요 기업의 오픈소스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주요 세션에서는 리눅스 커널의 최신 기술 발전과 AI,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개방형 표준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가 공유될 예정이다. 특히 오픈소스가 한국의 디지털 산업 경쟁력과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짐 젬린 리눅스 재단 의장은 "한국은 전자산업과 모바일,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있는 역동적인 생태계를 가진 나라"라며 "이번 서밋은 한국 혁신가들과 글로벌 커뮤니티가 함께 오픈소스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S 코리아는 두 개의 공식 연계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오픈서치콘 코리아'는 검색·관측·보안 애플리케이션 분야 전문가들이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자리로 한국 오픈서치 커뮤니티의 첫 오프라인 행사다. '오픈SSF 커뮤니티 데이 코리아는 오픈소스 보안 생태계 전반의 관계자들이 모여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논의한다..

2025.10.27 11:15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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