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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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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자체 개발한 AI로 필리핀서 한국어 교육 사업 확대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아카데미(대표 이광헌·김종헌)가 필리핀 한국어 교육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컴아카데미는 필리핀 마리아노 마르코스 주립대학교(MMSU), 필리핀 한국상공회의소(KCCP), 필리핀 삼도 이러닝 기업(SEC)과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컴아카데미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한 플립러닝 시스템을 MMSU에 도입해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학습자의 학습 양식과 성향을 분석하여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하고, AI 교원이 개별적으로 학습자의 진도를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추천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 자리엔 MMSU가 위치한 일로코스 노르테 주의 주지사도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매튜 마르코스 마노톡 주지사는 “이번 MOU를 통해 MMSU의 한국어 교육이 활성화되는 등 양국 간 문화 교류의 큰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광헌 한컴아카데미 대표는 “앞으로 필리핀과 한국어 교육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교육 분야 발전에도 기여함으로써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컴아카데미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현지 학교에 IT와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공급하는 '스마트 클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컴아카데미는 스마트 클래스의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어, IT, 직업군별 자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1,250개의 스마트 클래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5.22 10:01남혁우

中 초거대 AI 스타트업, 창업 1년 만에 기업가치 4조 돌파

지난해 4월 설립된 중국 인공지능(AI) 초거대 모델 스타트업이 AI 지능형 비서를 내놓고 연이어 투자를 받고 있다. 21일 중국 언론 웨이브스에 따르면 AI 초거대 모델 기업 문샷AI(Moonshot AI)가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약 4조 950억 원)를 돌파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와 가오룽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문샷AI는 이미 올해 2월 중순 한 차례의 수억 달러 이상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 평가액이 25억 달러(약 3조 4천100억 원)를 돌파했다. 사전 평가액 15억 달러(약 2조 460억 원)에 자금 조달을 10억 달러(약 1조 3천640억 원) 이상 받았는데, 투자자로 알리바바와 모노리스 등이 참여했다. 이 투자로 알리바바는 이미 지분의 40%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문샷의 투자 기업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뿐 아니라 샤오훙슈와 소스코드캐피탈, 전펀드 등 20개가 넘어섰다. 문샷은 일반인공지능(AGI)에 주력하는 회사로서,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설립됐다.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 '긴 텍스트' 분야에서 성과를 내 20만 개의 한자 입력을 지원하는 지능형 비서 상품 키미챗(Kimi Chat)을 내놨다. '키미는 20만 단어의 소설을 한 번에 읽고,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는 큰 기억력을 지닌 지능형 비서'라고 소개됐다. 키미챗 출시 이후, 2월 중국에서 방문량이 AI 상품 중 3위를 기록하고 일 활성 사용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어 올해 3월엔 키미 지능형 비서가 200만 자 한자 입력 내부 테스트를 시작했다.

2024.05.22 09:34유효정

EU, 세계 첫 'AI법' 확정…이사회 최종 승인

세계 첫 인공지능(AI) 규제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럽연합(EU)의 AI법이 마침내 최종 확정됐다. 유럽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AI법을 최종 승인했다고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럽 의회는 지난 3월 AI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이사회는 이날 “AI법은 전 세계 최초 사례로 획기적인 법이다”면서 “앞으로 AI 규제에 관한 글로벌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의미 부여했다. 유럽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AI법은 앞으로 관보에 게재되며, 20일이 경과한 후에는 공식 발효된다. ■ 2021년 첫 발효…얼굴인식 기술 사용도 엄격 제한 EU가 처음 AI법을 발의한 것은 지난 2021년이었다. 이후 격렬한 토론 과정을 거친 끝에 2023년 12월 초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EU 주요 기구들은 안면인식 기술 사용 등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또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 규제 방법을 놓고도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합의안을 이끌어낸 데 성공하면서 역사적인 AI법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EU의 AI법이 본격 적용될 경우 챗GPT 같은 생성 AI 개발 업체에 대해선 투명성 의무가 강화된다. 생성형 AI 기술은 시장에 내놓기 전에 투명성 의무를 준수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딥페이크' 같은 이미지는 반드시 AI로 생성했다는 사실을 밝히도록 했다. 생성형 AI 관련 조항은 2021년 'AI법'이 처음 발의될 때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듬 해 챗GPT가 각광을 받으면서 오남용 우려가 확산되자 입법 과정에서 생성 AI 관련 조항들이 추가됐다. 자율주행차 같은 고위험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 역시 데이터를 공개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안전 강화를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도록 했다.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얼굴인식 기술 사용도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러범 추적이나 국가 안보 같은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금지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최대 3천500만 유로(약 500억원) 혹은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 회원국 합의 과정에선 몇몇 국가가 강력 반발하기도 지난 2월엔 회원국 합의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데이터 보호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챗GPT나 바드 같은 선진 AI 모델들이 EU AI 기업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도 시종일관 AI법에 대해 침묵하면서 한 때 합의안 도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EC가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이 관심 갖는 부분에 대한 공식 선언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찬성 진영으로 돌아서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유럽의회 표결까지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유럽이사회 승인을 받으면서 마지막 관문을 넘어가게 됐다.

2024.05.21 22:27김익현

日 토요타, 韓 기업 덕에 AI로 자동차 생산 효율성 높였다…어디길래?

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인공지능(AI) 전환을 노리는 일본 기업 공략에 나섰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최근 최대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슈퍼브 플랫폼'을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요타는 데이터 라벨링 시 개별 객체의 자세한 윤곽선을 따서 이미지나 영상 속 대상의 위치와 모양을 분류해 내는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이 쉬운 도구를 찾다가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들을 도입하게 됐다. 특히 슈퍼브 플랫폼을 활용하면 모든 ML 옵스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토요타는 데이터 어노테이션(Data Annotation)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찰나, 슈퍼브 플랫폼의 자동 어노테이션 기능을 발견했고 해당 작업을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데이터 어노테이션은 데이터셋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데이터인지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추가해주는 것으로, AI가 데이터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을 달아주는 작업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토요타가 슈퍼브 플랫폼 내에서 직접 어노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자동 어노테이션 기능을 제공했다. 또 AI 분석 기능을 제공해 라벨링 이후의 후작업 및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이로 인해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나 영상, 3D 라이다 등을 판독 및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AI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 컨설팅부터 데이터 설계·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슈퍼브 서비스'와 하나의 플랫폼에서 AI 개발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고성능 AI 구축 플랫폼인 '슈퍼브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하나의 SaaS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분석부터 모델 제작 및 배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AI 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토요타, 닛폰스틸(일본제철) 등 유명 고객사를 확보하며 일본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술 기업들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의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약 355억원을 유치했으며, 오는 202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일본 현지 영업 담당 타케시 후지(Takeshi Fujii)는 "일본 시장에는 아직 모든 ML옵스 기능을 한데 모은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전시회나 쇼케이스 등에서 슈퍼브 플랫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대부분의 일본 회사는 어노테이션 도구를 아웃소싱하지만, 우리는 고객 기업들이 직접 데이터 라벨링부터 데이터 처리까지의 작업을 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고객들이 불필요한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정통 제조업에 가까울수록 인구 고령화 및 인구 감소로 인해 은퇴하는 종사자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화·로봇 솔루션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기술력이 응집된 솔루션들을 통해 일본 내 정통 산업군의 AX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1 17:18장유미

[유미's 픽] '삼성SDS 수장' 황성우, 'AI 대부' 젠슨 황과 美서 무슨 말 나눴나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빌 맥더멋 서비스나우 회장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에 참석한 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황 사장은 이날 마이클 델 회장의 기조연설 초청을 받아 '생성형 AI와 초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 외에 젠슨 황 CEO, 빌 맥더멋 회장도 이번 델 테크놀로지스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황 사장이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했던 경계현 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사장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업계에선 황 사장이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서비스나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장들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을지 주목하고 있다. 황 사장의 미국 공식 일정은 기조연설 외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행사 참가자들과 AI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황 사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만남을 기점으로 삼성SDS가 'H100'에 이어 엔비디아가 하반기에 출시할 새 칩 'B100', 'B200'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H100'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아키텍처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AI 칩인 B100과 B200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서비스하는 삼성SDS는 현재 1천 대 단위 'H100'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생성형 AI를 준비하기 위해 작년부터 충분한 GPU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 중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AI 이론, 실습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CSP)들과 달리 국내 CSP는 엔비디아 고성능 GPU 확보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클라우드 업체들이 'H100' 물량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삼성SDS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B100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 경쟁사들의 긴장감은 더 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델도 최근 생성형AI 서비스 2종을 공개하며 AI 사업을 본격화한 삼성SDS와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하는 분위기다. 삼성SDS가 지난해 GPU 서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델이 이미 적극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델은 엔비디아의 'H100'을 비롯해 연내 발표될 최신 세대 칩을 탑재한 AI 서버 판매를 앞두고 있다. 황 대표는 "삼성SDS는 델 도움 덕분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고, 사용자는 10만 명을 넘었다"며 "삼성SDS는 사용자에게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기술적 노력을 기울였고, 델 파워엣지 서버는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성능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GPU 서버 운영이 중요하다"며 "삼성SDS는 델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고객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이 델 테크놀로지 행사를 통해 기업용 생성형 AI 도구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를 소개했다는 점도 현지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삼성SDS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도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공개하긴 했으나, 지난 2일 공식 출시하며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에 황 사장이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의 도입과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기업 업무자동화에 관심을 보인다"며 "삼성SDS는 대화 방식으로 기업 업무시스템과 솔루션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실로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컴퓨팅 기술은 언어 인터페이스를 가진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쉽게 업로드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나아가 다가 올 GPU 중심 컴퓨팅 시대(GPU-Centric Computing)에서 삼성SDS가 이러한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1 16:27장유미

AI 해석 능력이 부의 추월차선을 결정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차세대 첨단기술'이 떠올랐다. 한 때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관심을 모으더니, 또 한 동안은 메타버스에 세상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2022년 11월 등장한 챗GPT가 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그 때 이후 인공지능(AI)은 모든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인간의 언어 수준을 넘는 듯한 높은 AI 성능에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거대 AI 모델과 학습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기술은 다양한 조합의 답변을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렸다. 챗GPT 신드롬으로 AI기술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글로벌 AI 시장은 단순히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패권 경쟁이 되고 있다. 이제 AI는 미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정복해야만 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 흐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할까? 오순영이 쓴 'AI 시대의 부의 지도'는 이런 질문을 파고 들면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KB국민은행에서 금융AI센터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위한 생성형 AI 기술 Biz 적용을 선도하는 산업계 AI 최고 전문가다. 저자의 이런 강점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동안 생성형 AI, 챗GPT를 다룬 여러 저술과 글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창의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보니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반면 이 책은 교육, 의료분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 AI 기술이 미칠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금융 IT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생성형 AI 기술을 자산 관리에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내용도 담았다. 이 책은 전체 2부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AI 시대'란 제목을 붙인 1부에서는 최근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챗GPT를 소개한다. 챗GPT는 단순히 기술 발전을 넘어서 기술 혁신과 대중적인 사용 가능성을 동시에 갖추며 인류의 디지털 혁명의 한 축이 되었다. 챗GPT는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다시 불을 지폈을 뿐 아니라 AI 기술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일반론 뿐 아니라 AI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글로벌 AI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의 연합은 필연적이며,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모델과 엔지니어링 스킬,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양질의 데이터, 사업화 툴이 필요하며, 협력과 동맹이 필수적이다. 4장에서는 AI의 특성과 문제점 등을 조명한다. AI 기술은 챗GPT를 기점으로 확실하게 상향 평준화되었고, 오픈소스 모델들의 등장으로 협업 생태계가 조성됐다. 그리고 이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환각이 생성형 AI의 해결해야 할 문제로 강조되는 가운데, 다른 관점에서는 이는 AI의 강력한 특성으로도 볼 수 있다. 2분의 제목은 '미래 부의 지도'다. 저자는 제목 그대로 2부에서는 AI가 우리들의 일상과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 지에 대해 깊이 있게 톺아본다. 5장에서는 AI가 일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챗GPT는 우리에게 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했고, 이제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6장에서는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AI에 대해 알아본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웹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검색엔진 시장을 위협하면서 새로운 검색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7장에서는 AI 기술 변화로 바뀌는 기업 전략에 대해 조명해본다. 8장에서는 금융 웰빙을 위한 웰스테크를 살펴본다. 지금의 AI 기술은 금융 분야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설명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해 재정적인 상황에 대한 조언과 결정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새로운 '부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선 AI를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다. 따라서 AI 시대 성공 방정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AI 시대를 해석하는 능력이 부의 추월 차선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오순영 지음, 메이트북스)

2024.05.21 16:06김익현

SK하이닉스, 美 델 행사서 'AI 메모리' 협력 논의

SK하이닉스가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DTW 24(Dell Technologies World 2024)'에 참가해 첨단 AI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고 협력을 논의한다. DTW는 미국 전자 기업 델테크놀로지스가 매년 주최하는 컨퍼런스로, 유수의 글로벌 IT 기업이 참가해 미래 트렌드를 이끌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AI 채택을 가속화해 혁신을 실현하다(Accelerate AI Adoption to Unlock Innovation)'를 주제로, 다양한 기술 시연과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SK하이닉스는 델 사(社) 시스템에 자사 SSD 제품인 PS1010 E3.S와 PCB01을 탑재해 진보한 성능을 선보였다. PS1010 E3.S는 PCIe 5세대 eSSD이며 이전 세대 대비 뛰어난 속도와 낮은 탄소배출량을 자랑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등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PCB01은 PCIe 5세대 cSSD다. 연속 읽기속도 14GB/s, 연속 쓰기속도 12GB/s를 갖춰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안에 로딩할 수 있다. 이전 세대 대비 속도가 2배 향상되고, 전력 효율이 30% 개선된 제품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최신 메모리 모듈 LPCAMM2를 공개했다. LPCAMM2는 여러 개의 LPDDR5X 패키지를 하나로 묶은 모듈로, 기존 SODIMM 두 개를 대체할 수 있으며 저전력 특성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모듈 대비 탑재 면적은 줄어들면서 전력 효율은 증대돼 향후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메모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CMM(CXL Memory Module)-DDR5 ▲HBM3E ▲MCRDIMM ▲RDIMM 등을 선보였다. CMM-DDR5는 DDR5 기반의 메모리 모듈로 CXL 메모리 컨트롤러를 장착해 DDR5 D램만 장착한 기존 시스템보다 대역폭은 최대 50% 향상되고, 용량은 최대 100%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 SK하이닉스는 CMM-DDR5와 HBM3E의 성능을 시연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및 고성능 컴퓨팅에서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한편, 행사 첫날 브레이크아웃 세션에는 차세대 메모리&스토리지 심응보 TL이 'CXL 메모리 모듈이 이끄는 메모리 성능 향상'을 주제로 CXL의 미래 비전과 응용처에 대해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DTW 24를 통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메모리 기업으로서 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1 15:49이나리

'K-푸드' 대세 김, 티맥스 AI 덕에 품질력 더 높아질까

국내 생산 마른김이 글로벌 시장을 독식하며 'K-푸드'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티맥스그룹이 김 품질 표준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과학적 기준을 제시한다. 티맥스그룹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 신규 과제 모집 공고 '수산물분과'에 해당하는 'AI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앞선 3월 부처 간 협력을 통해 국민적 체감도가 높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뛰어난 분야에서 AI 생태계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2024년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 지원 과제를 공고한 바 있다. 티맥스그룹은 AI 전문 계열사 티맥스코어AI(CoreAI)의 핵심 기술인 비전 기술과 자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객관적인 지표 설정 ▲품질 등급 프로세스 표준화 ▲영양성분·특이성분 등 객관적인 특성이 반영되는 정량제로 등급 개선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코어AI는 자연어 처리, 이미지 및 영상 처리, 음성 인식 및 처리 등을 다루는 티맥스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김 산업 품질 보증에 도입되는 AI를 포함해 헬스케어·금융·교육·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티맥스그룹의 AI 기술을 책임지고 있다. 티맥스그룹은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등과 힘을 합쳤다. 양 기관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의 우수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과학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나라는 마른김·조미김의 원료가 되는 방사무늬김의 세계 1위 생산국이다. 마른김 시장의 경우 한국 김이 세계 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김 품질 등급제의 실질적 부재로 인해 고무적인 수출 규모와 생산량 대비 제품의 부가가치가 다른 국가 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티맥스코어AI 연구본부장 김종모 부사장은 "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을 도입하게 될 경우 제품의 일관된 품질 보장 및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동 측정 방식과 기술의 적용은 솔루션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국제 등급 기준 확립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다양한 기술을 토대로 농축산물 등급제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1 14:20장유미

[유미's 픽] "빛 좋은 개살구?"…'AI 기본법' 없는 韓, 'AI 서울 서밋'서 주도권 잡을까

우리나라 정부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서울 정상회의'로 글로벌 주도권을 잡으려고 나섰으나, 'AI 기본법'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AI 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도 없이 보여주기식 행사에만 혈안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은 이날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AI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처음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혁신·안전·포용성 등 AI 거버넌스 3대 원칙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첫째 날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90분 동안 정상 세션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주재하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토대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로'다. 장관 세션은 오는 22일 오후 2시 20분부터 5시 40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개최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공동 의장을 맡고,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장관 세션에선 AI 안전성 확립과 지속 가능한 AI 발전에 대해 논의한다. 각국의 AI 안전 연구소 설립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미래의 AI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안전성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또 AI 개발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가 우려되면서 저전력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비전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부대행사로 열리는 'AI 글로벌 포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포럼은 오전의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과 오후의 전문가 세션으로 구성된다. 전문가 세션은 유튜브로 중계돼 일반 국민도 볼 수 있다. 다만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1차 회의보다 거물급 인사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회의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무스타파 술레이만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반면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눈에 띄는 인사들이 많지 않다.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엘리자베스 켈리 미국 AI안전연구소장, 나타샤 크램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 AI 책임자(CAIO), 톰 루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롭 셔먼 메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잭 클락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 사바스티안 나일스 세일즈포스 최고법률책임자(CLO),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최고개인정보보호·신뢰책임자 등이 일단 거론되고 있다. 또 정부는 'AI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에게 행사 참석을 요청했으나,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어폭스(Firefox) 웹브라우저를 만든 모질라의 공공정책 책임자 린다 그리핀도 다음에 열릴 파리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일각에선 '챗GPT'로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픈AI에서 안전팀을 이끌고 있던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가 이번 행사에 참여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AI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련 팀이 해체된 데다 수츠케버까지 떠나게 되면서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AI의 안전성 문제를 경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오픈AI는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 제이슨 권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참석시킬 예정이다. 한국계인 그는 'AI 수익화'를 우선 시 하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적극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가상 정상회의로 진행되는 만큼 1차 영국 회의 때보다 굵직한 참석자들이 많지 않은 데다 작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내년 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3차 회의가 정식 대면행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AI 서울 정상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1차 회의 때만큼의 결과물을 제대로 내놓을 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다소 낮은 상태다. 이전 회의에선 한국, 미국, 중국 등 28개국 대표와 기업들이 AI 기술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엔 AI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고 활용하도록 국가 간에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약속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에서 기만적 AI 사용을 막자는 '뮌헨 기술협약' 등 그간 IT 기업들의 자율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합의는 몇 차례 있었다"며 "이번에 안전한 AI 활용과 혁신 지속 사이 균형을 갖춘 IT 기업들의 합의문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안전·혁신·포용이란 형이상학적 주제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국가별로 AI 주권을 위한 소버린 AI(Sovereign AI)를 추진 중"이라며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당장 이번에 결정될 것이 아니라) 적정한 규제의 선을 국제적으로 합의하는데는 시일이 오래 걸릴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AI 거버넌스'를 제시할 환경이 자체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글로벌 AI 주도권을 가지기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세계 주요국이 앞 다퉈 AI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AI 기본법'조차 장기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방치되다 결국 폐기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 'AI 기본법'은 지난해 초 발의된 뒤 1년 넘게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었으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가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이달 말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구호만 요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과방위 소속 한 의원 관계자는 "공들여 쌓은 AI기본법이 21대 국회에서 무산됐다"며 "(과방위) 전체회의에 대한 양당 합의가 되지 않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을 다시 만들어 오는 29일까지 본회의에 올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럽연합(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는 지난 3월 AI 개발 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 등을 규정한 포괄적 규제법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미국은 2020년 '국가 AI이니셔티브법'을 제정하고 AI 분야에 약 2조3천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통해 AI 안전 테스트 결과와 주요 정보 등을 정부와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외에 중국은 지난해 'AI 윤리 거버넌스' 표준화 지침을 마련했다. 일본 역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국제 규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를 더 담아야 한다는 의견과 산업 육성이 먼저란 주장이 맞서며 'AI 기본법'은 그간 국회에서 계속 갈피를 잡지 못했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도 없어 AI 산업 전체가 표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제시한다는 게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 AI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기 전까지 'AI 기본법'이 당연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폐기 수순을 밟는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다"며 "'AI 기본법' 논의를 멈춘 국가에서 AI 안전을 논의하는 것이 사실 민망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에서 열린 1차 회의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러 나라들이 AI 거버넌스를 우리나라에서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는 국내 AI 기술 수준을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2024.05.21 09:37장유미

원티드랩, '프리온보딩 AI 챌린지' 수강생 모집

원티드랩은 AI 분야로 취업·이직을 목표로 하는 주니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직무 역량 향상 초단기 프로그램 '프리온보딩 AI 챌린지'(이하 AI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리온보딩 챌린지는 주니어 인재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선별해 2주간 집중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비롯해 ▲프론트엔드 ▲백엔드 ▲디자인 ▲마케팅 등 주요 IT 직군으로 나눠 강의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수강생의 직무 역량을 빠르게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면접과 같은 각 채용 전형을 효과적으로 대비해 취업 확률을 높인다. 이번 AI 챌린지는 '현직자가 도와주는 AI 직군 면접전략'을 주제로 네이버, 하이퍼커넥트 등 국내 유수 기업에서 근무 중인 AI 개발자가 연사로 참여한다. 강의는 ▲AI 직군 채용공고 분석 ▲기술면접 대비 컴퓨터 및 수학 핵심개념 정리 ▲기술면접 대비 머신러닝 및 딥러닝 핵심개념 정리 ▲포트폴리오 및 면접준비 요령 등 채용전형 단계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30일까지 원티드랩 공식 홈페이지 내 커리어탭에서 하면 된다. AI 분야 취업·이직을 목표로 하는 주니어 개발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전 과정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정승일 원티드랩 커리어사업부문장은 "이번 챌린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직군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생성형 AI 교육을 포함하는 커리큘럼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커리어 성장을 원하는 주니어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온보딩 챌린지 등 원티드랩이 운영하고 있는 커리어 교육 프로그램 프리온보딩 시리즈는 2021년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34회 진행됐으며, 누적 참여자 수는 약 7만명에 이른다.

2024.05.21 08:59백봉삼

中 샤오펑, AI 주차 기능…"30cm만 더 있어도 된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주차 기능을 출시했다. 20일 중국 샤오펑이 'AI 지능형 주행 발표회'를 열고 세계 첫 양산형 AI 주차 기능이라며 차체보다 30cm만 더 있는 빈 자리라면 주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평행(측면 공간) 주차, 막힌 공간 주차 등 까다로운 주차를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백미러 자동 접힘도 지원하면서 앱을 통해 원격 제어 없이 주차가 가능하고, 주차 공간에 세 배 더 빠르게 진입하면서 주차 속도도 50% 빨라졌다. 이뿐 아니라 이날 샤오펑은 사용자의 경로 선택 선호도를 반영해 운전 스타일을 학습하는 AI 운전 기능도 출시했다. 1차례 학습으로, 가 100km 이내의 최대 10개 경로를 기억할 수 있다. 차량 내장 음성 비서인 '샤오P'도 업그레이드 돼 사용자의 요구를 통찰 및 추론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이 기능은 샤오펑은 후속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TA)를 통해 X9, G9, P7i, G6 등에 적용하게 된다. 샤오펑은 향후 AI 기능을 비롯해 전기차 기술 등을 다른 자동차 기업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샤오펑의 구훙디 부회장 겸 총재는 향후 다른 자동차 제조 기업에 자율주행 및 전기차 기술을 공급할 것이라며, 회사의 새로운 매출원이 돼 연구개발 및 기술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1 08:52유효정

말 많던 'AI 기본법' 결국 무산...22대 국회로 공 넘겨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장제원)에 계류된 '인공지능(AI) 기본법'이 결국 폐기된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가 임박했음에도 여야가 끝까지 합의에 적극 나서지 않아 방치됐던 탓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방위 여야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막판 회의 운영과 안건 협의에서 이견을 보인 탓이다. 앞서 '일본 라인야후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여야는 당초 과방위 전체회의 개회 필요성에 공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라인과 관련된 현안 질의에만 집중하자는 여당과 방심위의 징계 남발·예산 낭비 문제도 함께 다루자는 야당이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회의는 최종 무산됐다. 과방위는 올 1월 전체회의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탓에 'AI 기본법'은 희생양이 됐다. 이번 과방위의 전체회의 미개최로 일정상 오는 29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년 간 여야 의원들이 개별 발의했던 7개의 AI 관련 법안을 가장 최근 발의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안인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통합시켜 입법을 추진해왔다. 법안 주요 내용으로는 ▲AI 기술도입과 활용 지원 ▲AI 기술 개발과 창업지원 등 산업 육성 ▲AI 윤리원칙에 따른 정책 수립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근거 마련 ▲고위험영역 AI 고지의무 부과 등 산업 진흥과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과방위 소속 의원 한 보좌관은 "공 들여 쌓은 'AI 기본법'이 21대 국회에서 무산됐다"며 "(과방위) 전체회의는 양당 합의가 되지 않아 미개최하기로 했고, 일정을 다시 만든다고 해도 (AI 기본법을) 본회의에 올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가 끝나면 AI 기본법은 폐기된다. 기업연구소법, 망무임승차방지법, 디지털포용법, 디지털안전서비스법 등 AI 기본법과 함께 논의되고 있던 다른 법안들도 사라지게 됐다. 21대 국회 과방위에서 계류 중이던 법안들은 임기 종료일인 이달 29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공을 넘겨 받는 22대 국회는 'AI 기본법'을 처음부터 논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해당 법안 통과 시점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1대 국회에서 과방위 소속이던 여당 의원들이 이번에 불출마·경선탈락·낙선으로 전멸했다는 점에서 AI 기본법이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22대 국회에 AI 전문가가 소수라는 점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짙다. 업계 관계자는 "22대 국회 개원 후 다시 입법 발의 단계부터 시작한다면 법안 통과와 시행령 마련 등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법 제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AI 관련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가 위축되고 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가 법안에 명시된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것도 걸림돌이다. 이 원칙은 미국 등 빅테크에 한참 뒤처진 국내 AI 산업 진흥을 위해 추진됐으나, AI의 무분별한 개발·활용에 따른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기존 법안보다 AI의 부작용 억제에 초점을 맞춘 입법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그 결과와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AI에 내재된 위험성과 우리 사회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AI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엄격한 규제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며 "AI 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AI의 전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윤리적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한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전 세계적으로 AI 학습·저작물에 의한 분쟁이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가 AI 관련 기본법이 없어 대응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전 세계 주요 각국은 생성형 AI로 인한 딥페이크, 저작권 분쟁, 윤리 이슈 등으로 몸살을 앓자, AI 관련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유럽연합(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는 지난 3월 AI 개발 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 등을 규정한 포괄적 규제법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미국은 2020년 '국가 AI이니셔티브법'을 제정하고 AI 분야에 약 2조3천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통해 AI 안전 테스트 결과와 주요 정보 등을 정부와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외에 중국은 지난해 'AI 윤리 거버넌스' 표준화 지침을 마련했다. 일본 역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국제 규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법률, 의료 등에 AI 기본 원칙을 세워 준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급한 규제가 능사는 아니지만 여러 산업에서 제도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이미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이) 간과해선 안된다"면서도 "AI 규제는 양날의 검 같아 규제가 산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발주자들의 움직임을 참고해 규제와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합의점을 찾도록 우리나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1 08:17장유미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오픈AI와 구글이 지난주에 잇따라 대형 행사를 갖고 개발성과물을 공개했습니다. 오픈AI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선보였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가 10년 만에 현실이 됐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대부분의 제품에 접목하며 '제미나이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놀랄 만한 기능이 쏟아졌고 귀 기울여야 할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많았습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특히 주목한 발언이 있습니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 둘째 날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입니다.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말이었습니다. 새로운 메시지는 아니지만 AI 시대 진화 방향의 핵심이 담긴 말로 여겨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5년 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더 진화해야 하겠지만 'GPT-4o'가 바로 빌 게이츠가 말한 'AI 에이전트'로 생각됩니다. 구글도 I/O 행사에서 'GPT-4o'와 비슷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 '테오도르'가 연정을 갖게 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흡사합니다. 영화 '그녀(Her)'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기까지 하는 AI 사만다와 사람 테오도르의 감정 교류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만 현실에서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사람의 노동과 생활을 도와주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에이전트 역할을 주로 할 것입니다. 결국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경쟁은 누가 더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기자의 작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 중 핵심은 글쓰기와 취재입니다. 글쓰기는 축적된 지능에 가깝습니다. 주로 두뇌의 영역입니다. 취재는 현장 발굴입니다. 주로 몸과 발의 영역입니다. 이 둘이 잘 조화돼야 합니다. 몸과 발이 멈춰 있으면 그럴 듯해도 내용이 없는 글이 되고, 몸과 발이 뛰어도 형식이 흐트러지면 읽히지 않는 글로 남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 출현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AI에 주목한 것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지능을 획득했다는 점입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 음악 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지적 능력을 다 갖추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환각(hallucination) 현상입니다. 환각 현상이 있는 AI의 결과물은 취재하지 않고 쓴 기사와 같습니다. 공허한 이야기일 수 있죠.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새로울 것 없는 말에 다시 주목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재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AI 에이전트에 취재 능력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검색입니다. 가장 정확한 최신의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팩트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는 AI의 영역이 있기는 할 것입니다. 놀이와 일부 창작의 영역이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노동이나 쇼핑 여행 등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팩트 취재가 핵심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AI 이전에도 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도구를 선호했듯이 인공지능 비서에게도 그런 능력을 최고의 가치로 쳐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검색 증강 생성', 즉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RAG는 결과적으로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대형 언어모델(LLM)의 입력 값을 누가 더 정확한 최신의 정보로 하느냐의 경쟁인 듯도 합니다. 이 경쟁은 한 순간에 결판이 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앞으로 수년간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그 효능을 느끼고 판단하면서 결과가 드러나게 되겠지요. AI 시대에도 검색 기술은 과소평가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는 말로도 이해됩니다. 콘텐츠도 더 소중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질(質)이 더 부각될 듯도 합니다. 오픈AI나 구글 같은 회사가 가치가 낮은 콘텐츠보다 관점 경험 전문성 등에서 더 훌륭한 콘텐츠를 취재하도록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언어모델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사람이 그걸 원할 테니까요.

2024.05.20 10:41이균성

가스안전공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고조사 협업·공동학술 교류 업무협약

한국가스안전공사(대표 박경국)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조사 협업과 공동학술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가스사고 현장조사와 사고제품 감정업무 상호 지원 ▲첨단 사고 감정기법 및 인프라 공유 ▲상호 기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콘퍼런스 기술 지원 등 관련 업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가스안전관리 대전환을 준비 중인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가스 사고조사 신뢰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의 협력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가스사고 원인 조사 내실화를 통해 국민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20 09:54주문정

"AI 안전보다 이익이 우선?"…샘 알트먼이 장악한 오픈AI 행보에 '우려' ↑

챗GPT 등을 앞세워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오픈AI가 점차 'AI 안전'을 등한시하고 수익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분위기다. 사내 'AI 안전팀'을 전격 해체하는 한편, AI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反) 알트먼 세력들도 회사를 떠나면서 오픈AI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사내 '수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팀을 해체하고 팀원들을 사내 여러 팀으로 재배치하기 시작했다. 작년 7월 만들어진 이 팀은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으로 최근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가 이끌었다. 이곳에선 고도로 발전한 AI가 사람의 의지를 배반하거나 인류를 해치지 않도록 통제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공동 리더였던 얀 리이크는 지난 18일 "오픈AI에서의 모든 직위를 내려놨다"며 "우리 팀을 사랑하지만 회사에서 AI 안전은 반짝이는(shiny) 제품에 밀려 뒷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자신이 이끄는 팀이 사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며 "중요한 연구 수행을 위한 지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이 일을 두고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윤리'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오픈AI의 설립 취지와 다소 다르게 샘 알트먼 CEO의 수익성 추구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표했다. 실제 오픈AI는 '인류에게 해롭지 않은 AI를 만들겠다'며 지난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했으나, 점차 AI 안전성과 개발 속도에서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렸다. 특히 지난해 11월 수츠케버 등이 앞장 서 '회사가 설립 초기 철학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이유로 샘 알트먼 CEO를 축출했으나, 알트먼은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아 닷새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알트먼에 반대했던 이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반대파들은 사실상 오픈AI에서 전멸했다. 이들은 회사를 떠날 때도 다소 불합리한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는 "해당 계약에는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남은 생애 동안 이전 고용주를 비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심지어는 비밀유지계약(NDA)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 조차 계약 위반"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퇴사하는 직원이 문서 서명을 거부하거나 사후 이를 위반할 경우 오픈AI에서 근무하는 동안 받았던 지분 등 이익을 잃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대 수 백만 달러 가치에 달하는 주식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실제 지난달 오픈AI를 떠난 AI연구원 다니엘 코코타일로는 "퇴사 시 해당 문건에 서명을 하지 않아 우리 가족 순 자산의 85% 가량에 달하는 큰 돈을 포기해야했다"며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자신이 없어져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샘 알트먼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실제로 이전 퇴사 계약 문서에는 지분 취소 가능성에 대한 조항이 있었지만, 이를 실행한 적은 없다"며 "현재는 표준 퇴사 서류를 수정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샘 알트먼 CEO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탐탁치 않아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샘 알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으나, 영리사업 문제로 알트먼과 충돌한 이후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 말에는 "오픈AI가 원래 취지와 달리 MS와 손잡고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샘 알트먼 등 오픈AI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계약위반, 신의성실 의무위반, 불공정 비즈니스 관행 등을 소장에 적었다. 이에 대해 샘 알트먼 CEO는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며 "오픈AI를 이용해 영리사업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AI 안전팀' 해체와 관련해선 "AGI로 가는 길에 지침서(playbook)는 없다"며 "오픈AI는 안전하게 AI를 배포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해 왔고, 모니터링 작업도 개선해 왔다. (안전팀 해체 후에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0 09:35장유미

"AWS, 정부 AI산업 A에서 Z까지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부처 등과 협업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곽재도 단장직무대행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AWS와의 협업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광주 첨단 3지구에 인프라와 기업, 인재 등을 집약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단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AI집적단지 내에는 다양한 AI 컴퓨팅 서비스 지원을 위한 AI 데이터센터와 국산 AI반도체 시제품의 시험·검증 환경과 약 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AI반도체 기반 서버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WS는 AICA와 상호 협력하여 AI산업융합 생태계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구축 사업에 협력한다는 방침으로 AI 실증 특화 고성능 컴퓨팅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AI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고 이를 원활히 관리하기 위한 통합운영체계를 제공한다. 더불어 AWS 아웃포스트 등을 활용해 AI반도체 서버팜 구축 및 보건·교육·국방 등 공공 AI서비스의 실증을 위한 기반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AI기업 성장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AI 실무형 전문 인력 양성도 협력한다. AI융합대학에서 원천기술, 에너지, 헬스케어, 자동차 등 4개 분야 AI 융합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며, 일반 기업의 경우 재직자 중심의 융합인재, 직무전환 커리큘럼 기반 인재 양성 교육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AI 기업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다. 곽재도 직무대행은 “국내 17개 지자체 중 광주가 유일하게 AI관련 산업과 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센터를 운영하며 성과를 기록 중"이라며 "앞으로도 AI 산업 관련 교류 및 협력 네트워킹을 확장시켜 AI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7 08:26남혁우

LG전자, 클로이 로봇에 구글 '제미나이' 탑재한다

LG전자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탑재된 로봇 '클로이'를 내달 공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6월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 참가해 제미나이를 적용한 클로이 시제품을 전시한다. 회사에 따르면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의 출시일은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성능에 따라 ▲제미나이 울트라 ▲제미나이 프로 ▲제미나이 나노 등으로 나뉜다. 클로이는 LG전자가 개발한 상업용 로봇이다. 안내 로봇, 서빙 로봇, 배송 로봇, 셰프 로봇, UV-C로봇 등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다. 클로이 로봇에 제미나이가 적용되면 사람과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초부터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하고,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2024.05.14 22:08이나리

"메타, 카메라 장착 AI 이어폰 개발 중"

메타 플랫폼이 카메라를 이용해 인공지능(AI) 기술로 구동되는 이어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메타 직원 3명을 인용해 메타가 '카메라버드(Camerabuds)'라 불리는 AI 이어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메타는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식별하고 외국어를 번역하는 AI 이어폰을 개발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몇 가지 가능한 디자인을 본 상태이나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졌다. 이어폰 디자인이 귀속에 들어가는 이어버드가 될지, 아니면 귀 위에 쓰는 헤드폰이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출시 일정도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메타는 작년 9월 가격이 299달러인 차세대 레이벤 스마트 안경을 발표했다. 이 제품에는 AI가 장착돼 사용자가 보고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2024.05.14 11:14이정현

"XR, AI와 만나 더 강해져"···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40회 조찬포럼 개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 회장 장홍성)와 지능정보기술포럼(TTA ICT 표준화포럼 사업)이 공동 주최한 'AIIA(AI Is Anywhere) 제 40회 조찬포럼'이 14일 오전 7~9시 서울 양재 엘타워 지하 1층 골드홀에서 열렸다. AIIA 회원사 50여곳 임직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주제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손승현 회장이, 또 '확장현실/공간컴퓨팅에서 AI 역할'을 주제로 하태진 버넥트 대표가 각각 주제 강연을 했다. TTA는 국산 솔루션에 AI신뢰성 인증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정식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사실상 공공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3개 국내 기업이 AI신뢰성 인증을 받았다. TTA는 AI 신뢰성 인증 부여 외에 개발자와 기업이 AI 개발시 알아야 할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이 분야 국내 최고기관이다. 이날 손 회장은 TTA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AI 관련 신뢰 및 안정성 확보 활동을 소개했다. 버넥트는 2016년 10월 설립한 산업용 XR(확장현실) 전문기업이다. 에너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산업 제조현장에서 작업자가 장비 사용법을 모두 숙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 태블릿PC, 스마트글라스 등으로 버넥트 XR 솔루션을 실행하면 밸브 작동 방향, 배선 위치 등을 알려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제 사물과 제대로 놓여야 하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작업자의 업무 완성도를 향상한다. 현장 작업자는 스마트기기의 카메라, 마이크로 원격 관제센터와 교신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하 대표는 "미래 경제, 사회 혁신을 이끌 신사업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XR 공간 컴퓨팅에도 AI와 접목이 필수"라며 XR 기술과 AI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버넥트 기술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를 현실화해주는 기술 중 하나인데 하 대표는 "(자비스가) 순차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버넥트 기술은 기술인력 문제, 생산력 감소, 프로젝트 지연, 노동비용 증가, 경쟁력 저하, 기업성장에 장애인 안전 사고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여러 사회, 경제 문제 해결 방안으로 하 대표는 "명시지와 암묵지를 직관적인 XR 명시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국방, 에너지, 제조, 의료 등 여러 분야에 버넥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XR은 AI와 함게 가야 하는 기술이고, 또 양자가 잘 접목해 접목해 시너지를 내야하는, 상생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여러 신제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2024.05.14 11:10방은주

"오픈AI·미스트랄, 한 판 붙자"…'아마존 픽' 앤트로픽, 유럽서 '클로드'로 승부수

'오픈AI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이 '챗GPT'에 맞서 유럽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선보이며 수익 확대에 본격 나선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클로드'를 유럽에 출시할 예정으로,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 웹 및 iOS 모바일 웹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사용자들은 유료 구독 서비스인 '클로드 프로(Claude Pro)'와 가장 최신 제품인 '클로드 3 오푸스(Claude 3 Opus)'를 포함해 모든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을 겨냥해 '클로드 팀(Claude Team)' 구독 기반 월 28유로짜리 요금제도 출시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영국에선 이미 웹과 모바일 모두에서 '클로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유럽연합(EU)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와 같은 비(非)EU 국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1일 아이폰용인 '클로드'의 첫 모바일 앱을 출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앱에선 이용자들이 챗GPT처럼 질문에 답을 구할 수 있고, 사진을 올려 이미지 분석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다니엘라와 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40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투자해 주목 받았다. 현재까지 회사 평가액 184억 달러를 기준으로 약 80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 중 70억 달러 이상은 지난해 모금했다. 또 추가 자본 조달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는 영어 외에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및 기타 유럽 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이미 유럽 전역의 금융 및 서비스업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앤트로픽이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이미 유럽에서 챗GPT 서비스를 제공 중인 오픈AI와 프랑스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유럽에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 초 EU가 세계 최초로 AI 규제안을 통과시키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AI 규제안 탓에 구글과 오픈AI가 EU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올해 초 여러 국가에서 '제미나이' 앱을 출시했지만, EU에선 아직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오픈AI는 EU에서 '챗GPT'와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 관련 불만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앤트로픽은 잘못된 정보, 편견, 선거 개입, 국가안보 위협 등과 같은 위험을 추적·완화하기 위한 전담 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 강조했다. '헌법적 AI'라고 불리는 AI 보조자를 훈련시키는 특별한 방법을 개발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정확성,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가능한 최고 수준의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클로드'를 설계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인 아마존과 구글이 EU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과 관련해 더욱 엄격한 제한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4 11:00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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