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인공 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41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현장] 러시아가 獨 정치인에게 보낸 이메일, 알고보니 '해킹'…포티넷 해결책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빨라지면서 이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고 보안 시장 역시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수동적 보안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중심으로 보안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지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포티넷 액셀러레이트(Accelerate) 2024'에 참석해 '보안 플랫폼'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오늘날 사람, 데이터, 장치는 어디에나 있고 위협 환경은 전례 없는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플랫폼'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포티넷 위협 인텔리전스 부문 데릭 멘키(Derek Manky) 글로벌 부사장도 참석해 '사이버 범죄'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 정부 산하 해커조직 'APT29'이 독일 관료들을 표적으로 메일을 활용해 해킹한 사례도 설명했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지능형 지속위협)는 특정 국가나 기관을 장기간에 걸쳐 해킹하는 행위로, 국가가 배후로 의심되는 APT 조직에는 식별을 위해 숫자를 붙인다. APT29는 러시아, APT31과 APT40는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멘키 부사장은 "공격자들은 IT와 OT 환경의 융합을 목표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APT와 사이버 범죄 기업들은 IT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중요 인프라와 OT를 직접적인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APT29의 경우 독일 정치인들에게 와인 행사에 초대하는 것처럼 이메일을 보냈지만, 결국 악성 링크를 적용해 중요한 자료를 빼나가려고 했다"며 "이 같은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들은 한 번이 아닌 진화하며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은 본질적으로 훨씬 더 표적화되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침투되고 있다"며 "와이퍼 멀웨어와 같은 파괴적인 페이로드가 플레이북에 도입되는 등 패러다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멘키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적대적인 플레이북이 점점 더 많은 TTP(Technique, Tactic, Procedure)를 공격에 통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SOC(보안관제센터)를 강화해야 하는데 머신 러닝과 AI를 활용하면서 정보에 입각한 방어를 구축하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AI가 없었다면 위협 정보 방어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겠지만, 포티가드는 AI로 2분여 만에 자동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포티넷의 보안연구소인 포티가드랩(FortiGuard Labs)도 AI 기반의 보안 패브릭과 마이터 CTID(MITRE Center for Threat-Informed Defense)를 포함한 업계 공동 노력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티넷 보안운영(SecOps) 사업부 벤자민 마이어(Benjamin Meier) 디렉터는 최근 대응 조치만 하던 기업들이 보호 강화를 위한 사전 예방을 하는 방식으로 보안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AI 및 자동화 시스템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안내했다. 또 포티넷이 이 같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마이어 디렉터는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포티넷 어드바이저(Fortinet Advisor)'를 비롯해 AI를 기반으로 한 '포티넷 보안 패브릭(Fortinet Security Fabric)'과 '포티가드랩 위협 인텔리전스 및 보안 서비스(FortiGuard Labs threat intelligence and security services)'를 혁신하고 있다"며 "포티넷 보안 패브릭 전반에 적용된 AI는 제로데이 위협 탐지를 지원하고, 오늘날의 가장 정교한 공격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트워킹 및 보안 문제가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IT 팀이 이를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포티넷 보안 운영 솔루션은 AI와 지능적인 분석을 활용해 킬 체인(kill chain) 초기 단계에서 정교한 위협을 식별하고, 포티넷 보안 패브릭(Fortinet Security Fabric) 전반에서 대응 활동을 자동화해 조사 및 교정 속도를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네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포티넷코리아 기술담당 박현희 상무는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계층에 숨어 있지만, 라우터와 스위치의 네트워킹 장치가 이를 감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포티넷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을 방어하는 데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상무는 "포티넷은 연결 전에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데이터, 사용자, 디바이스, 로케이션을 확인하는 제로-트러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네트워킹을 보호한다"며 "포티넷은 네트워크 보안 및 SD-WAN, 유무선 액세스 보안, 접근제어, 인증,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산업 보안, 보안 운영 등에서 AI 기반의 혁신적인 위협 보호 솔루션을 제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람과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 속에서 포티넷은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재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포티넷은 네트워킹과 보안을 융합하는 자사 고유의 전문성, AI 혁신을 위한 오랜 기간의 집중, 포티OS(FortiOS) 운영 체제 전반에서 제품을 통합하는 능력 등을 기반으로 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그는 "이번 행사는 포티넷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사용 사례를 통해 차세대 보안을 넘어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우리 기업들이 실제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2024.05.28 11:27장유미

프레데릭 제니 OECD "소수 기업의 데이터 축적이 독과점 원인"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위원장이 인공지능(AI) 학습의 데이터 차이로 인한 독과점 시장 형성을 경계하며 각국의 규제를 주문했다. 프레데릭 위원장은 27일 서울시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 '공정위-OECD 공동 AI 컨퍼런스' 행사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AI가 학습할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며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매일매일 무수한 신선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이는 결국 기업의 경쟁우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생성형 AI 공급망의 잠재적 위험, 한국·일본 경쟁 당국의 대응, 정책적 시사점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프레드릭 위원장은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진입장벽 ▲상호운용성 ▲수직결합 ▲자사 우대 등의 잠재적인 경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들도 디지털 생태계로 빠르게 대체되고, 시장 참여자들도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라는 것의 의미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은 경쟁 당국이 기존의 전통적인 수단으로써 시장을 관리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공개 이후 AI를 응용한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가 등장했고 산업계, 시장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정성, 신뢰성, 기술 오·남용과 같은 문제와 함께 시장의 독과점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 관련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행위를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8:55정석규

"샘 알트먼, 딱 기다려"…8.2兆 조달한 일론 머스크, xAI 키우기 본격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2천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경쟁사인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설립된 xAI는 1년도 채 안돼 60억 달러 규모를 유치하며 시리즈 B 투자를 마무리했다. xAI의 이전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약 24조7천억원)였으나, 이번 투자 유치로 240억 달러(약 32조8천억원)로 재평가됐다. 업계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이 펀딩에는 세쿼이아캐피탈과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유명 벤처 캐피탈(VC)이 참여했다.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에게 xAI가 자신이 이끄는 다른 회사들과 잘 연계돼있는 만큼 기술·데이터·초기 수익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오픈AI, 앤스로픽, 구글을 따라잡는 데 쓸 자금을 확보하려고 투자자를 모았다. 신규 투자 자금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AI 챗봇 '그록'의 새 버전을 개발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캐릭터닷AI'와의 협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xAI를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같은 선두 업체 반열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샘 알트먼 CEO와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지만, 2018년 결별한 후 꾸준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오픈AI와 알트먼 CEO가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블룸버그는 "xAI는 연초에 10억 달러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금액을 키우는 과정에서 협상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xAI 외에도 AI 시장은 투자 경쟁이 점차 과열되는 분위기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클로드'라는 챗봇으로 오픈AI와 경쟁하는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각각 40억 달러, 2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290억 달러(약 39조1천800억원)가 넘는다. 특히 기술 대형주인 '매그니피센트 7'의 AI 투자 규모는 2022년의 44억 달러에서 지난해 246억 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빅테크의 인수합병(M&A) 거래는 2022년 40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감소했다. 브렌든 버크 피티북 AI 애널리스트는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일종의 편집증적인 동기가 (빅테크 사이에) 있다"며 "또 다른 동기는 매출을 늘리고 상대 회사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5.27 16:58장유미

공정위·OECD, 생성형 AI 시대 공정경쟁 모색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경쟁 이슈를 점검하고, 규제당국의 정책적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 자리에 모였다. 공정위와 OECD는 27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을 위시한 학계·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성형 AI와 경쟁정책'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학습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1부에서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2부에서는 AI 모델의 데이터 관련 경쟁 문제와 전략을 주제로 ▲3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및 AI의 경쟁 보장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와 관련한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쟁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경쟁 당국의 역할을 논의하는 이번 콘퍼런스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가 추진 중인 AI 정책보고서를 언급하며 "경쟁·소비자 이슈에 대한 정책보고서가 혁신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AI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가 확립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부문의 성장으로 시장 기능과 경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시장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균형 잡힌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콘퍼런스 논의를 참고해 급변하는 생성형 AI 시대에 맞는 경쟁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16:22정석규

新 먹거리 발굴 나선 파수, 'AI 비서'로 고객 확보 노린다

파수가 기존 솔루션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AI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수는 문서관리 솔루션 '랩소디(Wrapsody)'와 외부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Wrapsody eCo)'의 신규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문서 요약과 시맨틱 검색 등이 가능한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엘름(Ellm)'을 출시한 파수는 올해 초 '고객들의 AI 활용을 돕는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포하고 AI 비전 중 하나로 AI 기능을 접목하는 'AI 기반(AI-Powered)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한 바 있다. 파수는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랩소디와 랩소디 에코의 신규 버전을 통해 AI가 제대로 적용된 문서중앙화 솔루션과 외부 협업 플랫폼의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워진 랩소디와 랩소디 에코는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혁신한다. 상용 LLM과 연동된 AI어시스턴트를 통해 최대 5개의 문서를 한 번에 비교하거나 요약하고 문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원하는 문서를 AI 채팅창에 끌어다 놓는 간편한 방식으로 대상 문서를 지정하고 '문서 요약' 등의 가이드 버튼을 클릭하거나 자유롭게 질문을 입력해 내용 요약은 물론, 문서 간 차이점이나 필요한 정보를 찾고 번역하거나 정리하도록 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질문 입력으로 여러 개의 영문 보고서에서 언급된 특정 주제에 대해 한글로 요약 및 정리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AI 기능이 적용된 랩소디는 모든 문서를 암호화 처리 후 중복 없이 중앙저장하고 관리해 기존 문서중앙화를 대체하는 차세대 문서관리 플랫폼이다. 문서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 사용자가 분산 저장해도 하나의 문서로 관리돼 한 사용자가 문서 작업 후 저장만 하면 다른 사용자가 저장한 파일들도 최신 버전으로 자동 동기화된다. 문서자산화, 버전 관리, 권한 관리가 가능해 조직 내 생성형 AI 구축 시 AI를 학습하기 위한 내부 데이터 관리에도 최적이다. 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 외에도 드라이브 용량 제어 기능을 추가해 관리자가 개인이나 부서 단위로 드라이브의 용량을 일괄 혹은 각각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랩소디 에코는 문서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외부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플랫폼이다. 모든 문서는 암호화 공유되며, 언제든지 열람·편집 권한 제어는 물론, 구성원별로 세밀한 보안 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협업 솔루션을 손쉽게 통합하고, 문서 공유나 채팅 등 모든 협업 이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워크크룹 이력에서 채팅 이력까지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한 랩소디와 랩소디 클라우드는 AI를 제대로 적용한 문서중앙화 솔루션과 협업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실제로 편의성과 효율성을 크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기업용 sLLM 엘름(Ellm)과 이번에 선 뵌 랩소디, 랩소디 에코 외에도 파수는 고객들이 AI를 업무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AI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10:32장유미

싱가포르로 간 고학수, 글로벌 AI 시장 내 韓 주도권 잡기 본격화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개인정보위는 고 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 3차 대면 회의에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구축에 필요한 기능(functions), 제도적 형태(institutional forms), 시한(timeline)에 대한 구체성 있는 권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논의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영역별·주제별 심층분석(deep-dive) 결과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회의에서 마련될 최종 보고서 초안은 자문기구 전체회의 최종 회람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확정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유엔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현지진출 기업 및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먼저 이달 28일에는 싱가포르 현지 진출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해 AI·데이터 관련 주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현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IT, 금융 등 분야 국내 기업이 참석해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개인정보 국외 이전,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LG CNS와 삼성 SDS, NHN KCP, 하나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이다. 29일에는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Personal Data Protection Commission, PDPC)를 방문해 '한국-싱가포르 개인정보 법제 개정 동향', 'AI 프라이버시 정책방향' 등 주요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정책 협력·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PDPC는 2012년 제정된 싱가포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2013년 1월 2일에 설립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산하 정부기관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규율에 대해 통일성 있는 국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편성, 대표성을 가진 유엔의 최종 보고서 내용과 구속력 수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종보고서의 방향성과 우리나라 국익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26 12:00장유미

[유미's 픽] "난 빅스비와 사랑에 빠질까?"…감정 읽는 AI 비서, 빅테크 新 격전지됐다

"굿모닝, 테어도르. 5분 후에 회의야, 벌떡 좀 일어나 볼래요? 일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비서'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AI와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Her)'가 10여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AI의 휴대형, 개인화 현상이 짙어진 탓에 'AI 비서'와 관련된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비서'로 시장 내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이들은 'AI 비서'가 시장을 열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비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다.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한 덕분이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챗GPT와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놓는다. 텍스트·음성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 기능까지 갖춘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나 보여주는 이미지를 즉각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답을 할 수 있다. 새 모델명의 'o'는 '옴니(Omni·모든 것)'라는 의미에서 따왔다. 특히 빠른 응답 시간은 GPT-4o의 강점으로 꼽힌다.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농담을 주고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르면 6월에 음성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GPT-4o' 공개 하루 뒤 경쟁사인 구글도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내놨다.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에 맞서 대화형은 아니지만 'AI 비서' 기능을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공개했다.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코파일럿'을 이용할 경우 별다른 명령 없이 사용자의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연락망들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MS는 오픈AI의 GPT-4o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장 빨리 적용해 부족함을 채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빌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기술이 이렇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채택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AI)모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0년간 음성 비서 '알렉사'를 운영했던 아마존은 올해 말께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LLM '타이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월 구독료를 부과할 예정으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도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오픈AI의 GPT-4o처럼 깊이 있는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음성 비서 '빅스비'도 오는 7월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됐지만, 최근 출시된 음성 AI 비서들과 비교하면 기능이 다소 뒤처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DS 어시스턴트', '가우스포털' 등 자사가 만든 생성형 AI를 사내에서 사용 중으로, 이를 손질해 '빅스비'에 적용시켜 조만간 가전, 스마트폰에도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사, 시리,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서 인식하고 답변도 텍스트로 먼저 만든 다음 음성으로 합성하는 식이었다"며 "이제는 음성을 음성 그 자체로 인식해 처리 과정이 빨라진 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배경이 섞인 소리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비서 시장에 빅테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7천만 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추정된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6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앞으로 돈이 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앞 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듣고 말하는 AI가 전 산업에 걸쳐 가져올 변화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1위 업체에 몰릴 경우 2등 이하는 업계에서 생존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빅테크들의 초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만 AI비서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와 편향성,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6 09:26장유미

AI로 바이든 목소리 위조, 美 FCC AI 선거 개입에 82억 벌금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공지능(AI)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위조해 선거에 개입하려 한 정치 컨설턴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FCC는 생성형 AI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위조해 가짜 전화 메시지를 제작한 혐의로 정치 컨설턴트 스티브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크레이머는 지난 1월 뉴햄프셔 예비선거 이틀전 AI로 생성한 바이든의 목소리를 이용해 수천 명의 유권자에게 허위정보를 배포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그는 예비선거 기간에 투표하면 11월 실시하는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수 없다는 허위 정보를 배포했다. 그는 벌금 외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악용해 누군가의 투표를 저지하려 시도한 혐의 등 뉴햄프셔 법 위반으로 13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을 허위로 대통령부호로 표현하는 등 13개의 경범죄 혐의도 받고 있으며 해당 혐의는 4개 카운티에 접수되어 주 법무장관실에서 기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허위 전화 메시지를 전달한 통신사인 링고 텔레콤도 200만 달러(약 27억 원)의 벌금이 부과 됐다. FCC 측은 두 경우 모두 당사자와 합의하거나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FCC 로얀 에갈 집행국장은 "우리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생성 AI 기술을 오용하여 선거를 방해하거나 소비자를 속이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손상시킬 수 없도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2024.05.24 16:49남혁우

'AI 붐' 탄 반도체 경기, 언제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AI 붐'을 탄 반도체 경기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해서도 궁금증이 크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를 내고 AI를 등에 업은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도 ▲스마트폰 수요 확대(2013년) ▲클라우드 서버 증설(2016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2020년) 시기에 맞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상승해왔다. 신규 IT 수요가 증대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형식으로 경기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과거 세 가지 요인으로 촉발된 반도체 경기 상승 기간은 약 2년으로 집계됐고, 상승폭은 모두 달랐다. ▲스마트폰 수요 확대 시기에는 7분기간 8.0%p 상승 ▲클라우드 서버 증설 시기엔 8분기간 26.3%p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 시기에는 7분기간 29.7%p 올랐다. 다만 공급 과잉이 빚어지면서 반도체 경기는 하락했다. ▲스마트폰 수요 확대(15.2%p 하락) ▲클라우드 서버 증설(26.6%p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29.1%p 하락)한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과거 반도체 경기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반도체 경기 상승세도 평균 2년 여간 상승세를 타다가 반락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보고서의 요지다. AI 붐 시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보고 저점과 올해 1분기까지 봤을 때 반도체 경기는 10%p 가량 상승한 상태다. 한국은행 최영우 조사국 경기동향팀 과장은 "공급 과잉서 하락 국면을 불러온다고 봤을 때 최근 기업들이 수요를 감안해 공급량을 조절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과거 평균 2년의 상승세가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매 분기 전기 대비 0% 성장하더라도 GDP성장 기여도는 0.4%p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24.05.24 10:49손희연

[기고] 인공지능, 불협화음의 길? 화음의 길?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1년여 만에 인공지능(AI)은 대세가 됐다.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 멀티 모달리티(multi modality)로 진화했다. '창작'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구글과 스탠포드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자들은 LLM 모델의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 FLOPS)에 따라 선형적으로 좋아지던 성능지표가 'flops가 10의 22제곱 또는 10의 23제곱이 됐을 때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산능력을 갖춘 LLM 모델들이 나오면서 학생들의 숙제나 보고서 작성, 직장인들의 업무나 간단한 통번역, 심지어 프로그래머들의 코딩이나 예술 작품의 창작, 전문가들의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갈등도 잇따른다. 지난 여름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 기자회견은 주연 배우들 없이 진행됐다. AI 기술을 영화 제작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이 파업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세계 곳곳에서 선거를 앞두고 AI를 활용해 사실을 왜곡한 딥페이크 콘텐츠들이 인터넷에 유통돼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에 LLM 모델을 개발하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은 실제 일어난 사실을 기록한 이미지인지 AI로 만들어 낸 이미지 인지를 분명히 구별하고 AI 기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딥페이크 콘텐츠의 확산에 신속하고 균형있게 대응하겠다고 합의하기도 했다. 사람이 무엇인가 창조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그 이전에 축적된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AI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AI 서비스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편향되지 않은 결과물을 생성하려면 AI 모델이 좋은 데이터로 학습됐어야 한다. 이에 따라 AI 서비스에서 어떠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지는 서비스의 수준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훌륭한 연산능력이 빛을 발하려면 양질의 학습 자료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갈등이 생긴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어문,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데이터셋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저작물을 복제하거나 공중송신하거나 그 저작물을 이용해 2차적저작물을 작성하는 등을 할 수 있는 권리는 저작권자가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러한 행위를 할 경우 저작권 침해가 되고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미국 등에서는 생성형 AI의 학습 과정에서 이용한 데이터를 둘러싸고 소송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돼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코드들을 학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생성해 주는 AI 서비스에 대하여 프로그래머들이 소를 제기했고,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와 관련해 화가들도 소송 중이다. 뉴욕타임스도 챗 GPT의 학습에 뉴욕타임스 기사가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들 소송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AI 학습을 위한 복제가 이른바 공정이용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 공정이용에 해당하는 지는 이용의 목적 및 성격,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한 행위가 일반적인 저작물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않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지를 고려해 판단한다. 이러한 갈등을 입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18년 저작물을 정보분석용으로 제공하는 등 저작물에 표현된 사상이나 감정을 향유하지 않는다면 저작권자로부터 별도 이용허락을 받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을 개정했다. 우리나라도 유사한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그런데 생성형 AI에 이러한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 빌게이츠는 생성형 AI가 5년 안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1년여간 AI가 발전하고 있는 속도를 보고 있으면 5년 뒤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정부도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일상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기술 발전으로 급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때 기존에 마련돼 있던 제도와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생긴 불협화음은 소음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미세한 조정을 통해 조화로운 선율로 바뀔 수도 있다. 결과는 지휘자인 우리에게 달렸다.

2024.05.24 10:39법무법인 태평양 유재규

中 초거대 AI '가격 전쟁'...챗봇 무료화 급물살

중국 IT기업들이 생성형 AI 기반 초거대 모델의 가격을 연이어 낮췄다. 일부 모델은 무료화하면서 가격 전쟁이 본격화 한 양상이다. 23일 중국 언론 정췐스바오에 따르면 이달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초거대 AI 모델 기업들이 모두 모델 상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무료화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1일 쳰이퉁원 9개 상업화 및 오픈소스 모델의 가격을 최대 97% 낮췄다고 밝혔다. GPT-4와 대적하는 챗봇 주력 모델 큐원룽(Qwen-Long) 인풋(입력값) 가격은 0.0005위안(약 0.09원)/1000토큰으로 이전 대비 97% 내렸다. 아웃풋(출력값) 가격은 0.002위안(약 0.38원)/1000토큰으로 하락폭이 90%다. 1위안(약 188원)이면 한자 사전 5권 분량에 해당되는 200만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토큰은, 텍스트 응답의 기본 구성요소 이자 단어 조각을 의미하는데 통상 1000토큰 단위로 비용이 부과된다. 알리바바의 가격 인하 발표에 이어 바이두도 챗봇 무료화를 발표했다. 어니봇 초거대 모델의 주력 모델인 '어니 스피드', '어니 라이트'의 인풋과 아웃풋을 전면 무료화했다. 두 모델은 올해 3월 발표됐으며 8K와 128K 텍스트 길이를 지원한다. 특히 어니 라이트는 바이두의 자체 개발 경량급 대형언어모델(LLM)으로서, 모델 효과와 추론 성능이 뛰어나며, 컴퓨팅 성능이 낮은 AI 가속기 카드 추론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 모델이 바이두의 어니봇 모델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꼽힌다. 이어 텐센트도 자사 훈위안 초거대 모델의 전면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훈위안 라이트 모델은 무료화했다. 가장 고급형인 훈위안 프로의 API 인풋 가격은 0.1위안(약 18.8원)/1000토큰에서 0.03위안(약 5.65원)/1000토큰으로 70% 내렸다. 어니 스피드 역시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LLM으로서, 특정 상황을 더 잘 처리하기 위한 기본 모델이면서 뛰어난 추론 성능을 갖고 있다. 이번 가격 전쟁을 촉발한 바이트댄스는 지난 15일 더우바오(豆包) 초거대 모델을 내놓고 가격을 업계 대비 99.3% 저렴하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 일반 모델의 프로-32K 버전과 프로-128K 버전의 추론 아웃풋 가격이 0.0008위안(약 0.15원)/1000토큰, 0.0005(약 0.09원)/1000토큰이다. 업계 대비 하락률이 99.3%, 95.8%다. 이들 기업은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기업 사용자 그룹을 유치해 수익과 비용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사실상 기업 사용자들이 무료로 이들 모델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4.05.24 06:58유효정

"기업 혁신 가로막는 사내 정치, 생존 위기 속 줄어들 것"

“이제는 과거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시기에 도달했다. 생존이 최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기업 내 정치적 분쟁은 더 이상 논란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응섭 워크데이 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4' 간담회에서 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와 준비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관리 방식과 문화적인 장벽으로 인해 인력 생산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지사장은 정치적인 충돌 등으로 HR시스템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기업 상황에 대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을 임원진에게 알리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70~80년대에 고도 성장기를 거치는 과정에 만들어진 인사 운영 방침들이 여전히 쓰이고 있다”며 “연간 17%씩 성장하던 시기의 시스템을 3%성장도 어려운 지금 적용해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쉐인 루크 워크데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 총괄 부사장은 기존 HR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AI를 적용한 워크데이 플랫폼을 소개했다. 워크데이 플랫폼은 엄선한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AI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6천500만 명의 사용자가 생성하는 연간 8천억 건이 넘는 트랜잭션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품질을 데이터를 지원한다. 더불어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등 책임감 있는 개발 관행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 정응섭 지사장은 “워크데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AI 서비스는 각 분야에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정확하게 제공해 담당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이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워크데이의 인간 중심 설계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인 루크 부사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로 워크데이 스킬 클라우드를 지목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 내 전체 인력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기계학습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정 지사장은 "리스킬링, 업스킬링, 크로스스킬링 및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재를 배치하는 일은 현대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를 '스킬 기반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워크데이가 스킬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21세기는 기업들은 국내와 해외가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알아챈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워크데이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국내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3 18:20남혁우

데이터를 모르고 AI 비즈니스를 논할 수는 없다

2009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다. 그런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 직전까지도 은행과 투자자들은 제대로 감지하지도 못했다. 첨단 금융 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탁월한 분석력을 자신했던 금융권의 대실패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실패가 발생했을까? '대격변 AI 시대: 데이터로 사고하고 데이터로 리드하라'의 저자들은 “치명적인 데이터 분석 실패에서 기인한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채무 불이행이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서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연결된 사건이란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 분석 능력은 이제 실험실 안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덕목이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능력이 됐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 분석 능력, 혹은 데이터 리터러시는 필수품이 됐다. 알렉스 거트맨과 조던 골드마이어가 공동 저술한 '대격변 AI 시대: 데이터로 사고하고 데이터로 리드하라'는 바로 그 부분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데이터와 통계를 모르고 AI 시대의 기술과 비즈니스를 논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확률, 통계, 데이터과학, 머신러닝에 대해 쉽게 풀어준다. 특히 저자들은 전 세계를 뒤흔든 사건과 풍부한 예시를 토대로 통계와 데이터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의 목차만 훑어봐도 이 책의 구성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1부 '데이터로 사고하고 리드하기 위한 첫 여정'은 일종의 워밍업이다. 저자들은 데이터의 정의, 올바른 용어 사용, 통계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독자들을 데이터의 세계로 안내한다. 2부 '데이터를 대하는 태도, 확률과 통계 지식'과 3부 '다양한 사례로 다시 배우는 머신러닝, 딥러닝, AI 지식'에는 각종 통계 지식과 머신러닝을 비롯한 각종 AI 관련 지식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담겨 있다. 비지도학습, 회귀분석 처럼 문과생들에겐 다소 생소한 내용들도 나온다. 여기까지 여정을 마무리한 독자들에겐 '프로젝트와 조직의 성공을 위해 데이터 리드가 해야 할 일'을 다루고 있는 4부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장에선 조직과 프로젝트를 실패로 이끄는 기술적인 함정에 대해 살펴보고, 데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성향을 알아본다. 이와 함께 데이터 리드로 성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제 명실상부한 AI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런 대격변의 AI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본질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그것은 바로 데이터다”고 자신 있게 외치고 있다.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질문하며, 데이터와 논쟁하고 통계적 사고로 무장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끌어내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데이터 과학 뒤에 감춰진 장막을 걷어내고 “데이터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말하고 이해하고 행동하기 위한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알렉스 거트맨-조던 골드마이어 지음/ 최재원-장진욱 옮김, 책만)

2024.05.23 16:16김익현

오픈AI·구글·메타·UN, 韓 정부 부름에 서울서 한 자리에 모였다…이유는?

"개별 국가마다 인공지능(AI)을 안전하게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국가·지역별로 파편화된 규범은 AI 기술을 통한 혁신이나 규율 체계 형성에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긴밀한 국제적 소통·협력과 유연한 사고에 기반한 논의과정을 통해 인류 전체가 함께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조화롭고 상호운용적인 AI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처럼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고 위원장은 상호운용적인 AI 거버넌스 체계 마련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만딥 싱 길(Amandeep Singh Gill) 유엔 기술특사도 기조연설에서 고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AI 기술 남용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함과 동시에 데이터 악용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데이터와 AI 거버넌스는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이는 데이터가 AI 시스템에 투입되는 핵심 원천일 뿐 아니라 AI 모델이나 결과만 보아서는 AI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UN AIAB)가 국제 AI 거버넌스 다섯 원칙 중 하나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포함했다"며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AI 거버넌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고 위원장과 아만딥 싱 길 기술특사 외에도 유엔 AI 자문위원들과 국제기구 및 국내외 AI 관련 전문가,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개인정보위가 UN AIAB와 협력해 마련한 자리다.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개최된 데다 특히 전 세계의 AI 및 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개인정보위 측은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선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유엔 등 공공부문 전문가 그룹과 산업계 그룹으로 나뉘어 AI 거버넌스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UN AIAB 자문위원 등 공공부문 전문가가 참여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국제 공조와 상호운용성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임용 교수는 AI 거버넌스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의 의미와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의 역할,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있어 폭넓은 접근성과 포용성의 가치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라티파 알 압둘카림(Latifa Al-Abdulkarim) 유엔 UN AIAB 자문위원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회의원은 "디지털 격차를 넘은 협력을 촉진하고,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AI 거버넌스를 이행할 유연하고 포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범국가적 AI 정책 강화와 현존하는 AI 거버넌스 간 조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각국의 주권과 문화적 규범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현시점을 두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다양한 접근을 하는 모색기이자 과도기라고 진단했다. 또 AI 시장이 고착화되기 전에 글로벌 대화가 최대한 빨리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각국 기관 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글로벌 표준과 상호운용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균형 잡힌 시각에 기반한 규율 체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AI가 가져올 편익과 기회, 새로운 도전에 대해 국제적 차원의 지속적 논의와 고민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웅(Denise Wong)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PDPC) 부위원장은 포용적인 글로벌 협력이 기술 발전과 신뢰성 있는 AI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전통적 AI와 생성형 AI 모두를 위한 싱가포르의 '모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Model Governance FRAMEwork)'가 상호운용성 확대를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카린 퍼셋(Karine Perset) 경제개발기구(OECD) AI 정책연구소장은 "OECD 역시 상호운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최근 OECD 장관회의에서 AI 관련 권고문을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OECD의 AI 원칙이 여러 국가의 정책에 반영돼 글로벌 상호운용성의 기반이 된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시콜로(Thomas Basikol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통신표준화 정책 프로그램 책임자는 ITU가 2017년부터 100개 이상의 AI 표준을 공개하고 120개 이상의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포 굿(AI for Good) 글로벌 써밋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해관계자 간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의료, 농업, 재해관리 분야를 사례로 들며 효과적 AI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로도 참여한 아만딥 싱 길 유엔 기술특사는 "편향되고 오도하는 추론, 개인의 불안과 행태 조작, 부분적이고 비인간적인 표현 등은 모두 적절하지 않은 데이터 거버넌스에서 기인한다"며 "올바른 데이터 거버넌스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서 올바른 이용과 신뢰할 수 있는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요 데이터 기업들의 두 번째 세션은 '글로벌 AI 맥락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진행자인 임용 교수는 AI와 관련해 기업들이 당면한 데이터 거버넌스의 과제와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멜린다 클레이보(Melinda Claybaugh) 메타(Meta) 프라이버시 정책 디렉터는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기존의 법·제도가 AI 기술 발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와 관련한 UN AIAB, G7, OECD 등 국제 논의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AI 및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다양한 국제적·국내적 이니셔티브 간 조율 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책임 있는 AI 개발과 윤리적인 AI 및 데이터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가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AI의 거대한 잠재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며 "업스테이지는 데이터 오너십(ownership)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기여한 데이터에 비례해 보상을 제공하고 이익 공유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1조 토큰 클럽'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센터장은 데이터와 AI 거버넌스에 있어서 각 국가와 지역의 주권(Sovereignty)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프론티어(frontier) AI와 같은 강력한 생성형 AI의 오픈소스화를 위한 안전한 거버넌스 체계는 특정 기업만의 결정이 아닌 정부와 글로벌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애슬리 판툴리아노(Ashley Pantuliano) 오픈 AI 법률고문은 "AI 관련 안전한 프라이버시 보호 수단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의 대화를 환영한다"며 "오픈 AI가 널리 이용되는 AI 모델을 개발하므로 책임 있는 AI 활용과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픈 AI의 툴이 사람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AI 기술에 위험이 동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AI를 안전하고 이롭게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스 훵(Eunice Huang) 구글(Google) 아태지역 인공지능 및 신흥기술 부서장은 "AI가 대다수 분야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일하고, 배우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 개방성(data openness)은 지속적 혁신을 가능케 하는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AI가 제공하는 기회를 모두가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AI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글로벌 논의에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은 것"이라며 "AI 기술 발전이 더 많은 사람의 편익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포용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국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4.05.23 12:00장유미

티맥스소프트, 미래 국방 디지털 인재 키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이형배)가 미래 국방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섰다. 티맥스소프트는 육·공·해군 사관학교와 손잡고 미래 국가 안보를 위한 사회공헌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사관학교에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3군 사관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기자재로 티맥스소프트의 SW 제품을 공급한다. 클라우드, 미들웨어, 인공지능(AI)에 관한 특강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필수 업무 지식과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사관생도들이 사회 각계 분야로 성공 진출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특강과 인턴십을 완료한 사관생도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전역 후 티맥스소프트 등에 취업할 기회까지 지원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육·공·해군 사관학교에 발전 기금을 기탁한 바 있다. 국가방위 혁신과 발전에 힘을 보태고, 차세대 IT 미래를 책임질 사관생도들을 위한 교육·훈련 환경 조성을 돕기 위해서다.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3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미래 국가 안보를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발전 기금을 포함해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국가-기업-사회' 공동의 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재육성,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3 10:01김미정

구글,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 탑재해 광고 효율 높인다

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면서 광고 효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 행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고객은 더 많은 검색을 하고, 더 오랜 시간 웹페이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미디어, 광고 소재, 측정 부문에서 인공지능 기반 광고 환경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 플랫폼 전반의 광고 성과를 최적화하고 기업과 마케팅 담당자에게 혁신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눈에 띄는 기능은 '실적 최대화 캠페인'이다. 이는 구글의 인공지능 기반 검색 캠페인과 실적 최대화 캠페인을 결합해 구글 채널 전체에서 강력한 전환율과 ROI 성과를 이끌어내는 기능이다. 구글 관계자는 "실적 최대화 캠페인을 사용하는 광고주는 유사한 CPA/ROAS에서 전환수 또는 가치가 평균 27%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실적 최대화 캠페인은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특정 산업에 맞게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광고를 제작한다. 광고주는 글꼴·색상·이미지 등 브랜드별 가이드라인을 업로드해 브랜드에 맞는 광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홈쇼핑 경험도 혁신한다. 구글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기존 동영상과 사진 등 기능을 활성화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을 둔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광고를 보며 가상 화면에서 옷을 입어볼 수도 있고, 제품을 360도로 돌려볼 수도 있다. 쉰들러 구글 CBO는 "2013년 처음 이 행사를 열었을 때 화두는 모바일이었다"며 "그러나 오늘날에는 보다 큰 변혁의 순간인 AI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이용자들에게는 답변 이상의 것을 제공하고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놀이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구글은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23 09:59정석규

킨드릴, 엔비디아 AI 플랫폼 통합 지원한다

킨드릴이 인공지능(AI)기반 오픈 통합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킨드릴코리아(대표 류주복)는 킨드릴 브릿지를 통해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킨드릴 브리지는 AI 기반 오픈 통합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풀스택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AI 개발과 구축을 위한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할 예정이다. 킨드릴은 생성형 AI 솔루션을 테스트, 검증 및 배포하는 속도를 높이고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배포와 운영 경험 향상을 위해 킨드릴 컨설트의 도메인 및 산업 전문성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각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성형 AI 솔루션을 빠르게 확장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중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킨드릴의 전문성과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풍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의 미션 크리티컬 IT 운영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의 도입과 구축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킨드릴은 고객 지원, IT 운영 자동화, 사기 및 손실 방지, 실시간 분석 등 업계 공통 및 특정 산업의 사용 사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네모(NeMo) 플랫폼과 엔비디아 님(NIM) 추론 마이크로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킨드릴은 킨드릴 브리지 플랫폼과 AIOps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고 엔비디아 님(NIM)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위한 생성형 AI 배포를 간소화하고 가속화한다. 엔비디아 님(NIM)을 킨드릴 브리지에 통합함으로써 AIOps는 엔비디아 텐서 코어) GPU에서 최적화되어 장애 예측 및 분석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및 IT 인프라 장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포괄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검색 증강 생성(RAG)과 엔비디아 네모 리트리버 마이크로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기업 환경에 맞는 고유한 맞춤식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이번 개발은 관리형 IT 서비스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과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킨드릴은 금융 서비스, 유통, 통신, 의료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킨드릴 브리지 카탈로그를 통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킨드릴 컨설트(Kyndryl Consult) 팀은 온-프레미스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 내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프라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고객을 지원한다. 류주복 킨드릴코리아 대표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고객에게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와 킨드릴의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국내에서도 고객이 AI 전략을 빠르게 수립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2024.05.22 17:56남혁우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2024학년도 'Design Festa 융합포럼' 개최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는 최근 건국대 KU시네마테크에서 '2024학년도 산업디자인학과 Design Festa: 융합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외에도 다양한 전공의 학생 17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임선우 학생(20학번)과 산업디자인학과 학생회 학생을 비롯해 학과 전 구성원이 기획 및 참여한 이번 포럼은 디자인의 융합적 이해를 돕고 산업디자인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 특강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학생의 밍글링 세션 특강 등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첫 번째 세션은 우아한 형제들의 한상국 디자이너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한상국 디자이너는 '엄마가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자!'라는 주제로 디자이너로서의 성장 과정과 융합적 경험 등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삼성전자의 고성찬 전문가가 'The beginning of the generation A.I'라는 주제로 새시대의 인공지능과 디자인의 융합적 가능성의 사례들을 보여줬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유민지 디자이너가 '100개의 전시, 100개의 디자인, 100번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시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특강 세션 종료 후에는 실시간 질의응답 형식의 종합토의로 이어졌다. 오창섭 산업디자인학과 주임교수는 디자인의 융합적 사고를 강조하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우리 학과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AI 워크숍 등 다양한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학년도 산업디자인학과 Design Festa: 융합포럼'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24.05.22 17:51주문정

[유미's 픽] "주도권 잡는다고?"…AI 서울 서밋, 尹 노력에도 반쪽짜리 행사로 그쳤나

"인공지능(AI)은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1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수장들과 슈미트재단,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xAI, 미스트랄AI,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서비스,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도 참여해 '안전·혁신·포용'을 AI 거버넌스(규범가치)의 3대 우선 목표로 삼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 AI 연구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스로픽, IBM, 세일즈포스, 코히어 등 해외 기업 총 14곳이 '서울 AI 기업 서약'을 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웠다. 서약에는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위해 AI 안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워터마크 등 AI가 생성하는 콘텐츠 식별을 위한 조치와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AI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첨단 AI 모델과 시스템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공동 프로젝트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 등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담겼다. AI의 공평한 혜택 보장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일 것도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다뤘던 '안전'에 새롭게 '혁신'과 '포용'을 더한 'AI 거버넌스 3원칙'을 이번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은 ▲AI 안전 ▲AI 혁신 ▲AI 포용이라는 3대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고, AI의 위험과 기회를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공유하게 됐다"며 "(지난해 영국 정상회의 당시) 블레츨리 파크에서 이룬 각료간 합의를 보다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성과를 두고 업계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AI 모델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업들이 스스로 위험 수위를 조절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다. 기업들은 위험을 충분히 완화할 수 없는 경우 AI모델을 개발하거나 배포하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AI가 초래할 위험의 임계값을 설정키로 했다. 임계값은 각국 정부를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정할 예정이다. 또 내·외부 레드팀을 통한 AI 모델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고 사이버 보안과 내부 위협 방지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3자를 통한 문제점 점검과 보고 장려,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는 메커니즘 개발 등도 서약 내용에 담겼다. 이에 업계에선 'AI 서울 선언'이 장관급 합의에 그쳤던 영국 블레츨리 선언보다는 확실히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 법률 고문이자 거버넌스 책임자인 톰 루는 "이번 약속은 주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최첨단 AI 안전에 관한 중요한 모범 사례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협약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집중적인 국제 안전 서밋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AI 기술과 관련된 사후 규제를 하기에는 기준이 애매한 게 많았다"며 "AI 모델 개발 단계부터 안전성 가드레일을 설정하겠다는 것 자체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윤리와 법제화, 규범 등을 두고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국회에서 AI 기본법이 폐기가 될 예정인 만큼, 향후 국내 AI 기본법 제정 등에 속도를 내 글로벌 AI 규범 국가로서 위상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지 못하고 여전히 형이상학적인 선언에만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업들이 선언 이후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안전성'을 고려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AI 서울 선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로 사실상 돈을 버는 기업들이 없고 기준을 삼을 만한 케이스가 나온 것이 없다 보니 구체적으로 AI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내놓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모델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 규제'도 좀 더 명확히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블레츨리 선언'에서 '서울 AI 선언'이 더 의미있게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빅테크들이 기술 개발 중심에서 'AI 윤리' 측면을 좀 더 고려하는 모습을 이번에 보였다고 볼 수 있겠지만, '블레츨리 선언'을 재확인 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AI 서울 정상회의'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숙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내년 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3차 회의가 정식 대면행사로 열리는 것과 달리 화상 정상회의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차기 회의는 내년에 프랑스에서 'AI 행동 정상회의'라는 명칭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부와 총리실, 외교부, 과기부가 의무적으로 방어에만 나설 뿐 이번 행사에 대해 적극 홍보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았다"며 "사우디 등 다른 나라에서 치르는 'AI 서밋'과 비교하면 준비 과정이나 규모 등 전반적으로 수준 이하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총리가 10분 이상 늦었음에도 행사장에 있는 참석자들에게 어떤 공지도 하지 않고 기다리게 하는 촌극도 연출됐다"며 "국내 행사는 그래도 된다고 쳐도 국제 행사를 이렇게 운영하면서 일정을 연기 시키는 것 자체가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2024.05.22 17:12장유미

"주가 20% 넘게 상승"…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AI 시대 맞아 꺼낸 新무기는?

"오늘 주가가 20% 넘게 올라 너무 뜻 깊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 테마주로 상장했다가 최근에 주춤해 주주들의 항의를 좀 받았는데, 롯데캐피탈에 국내 최초로 'G-매트릭스'를 공급한 것이 호재가 됐네요. 앞으로는 이런 소식을 더 자주 전할 것 같습니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4 우리조직에 맞는 엔터프라이즈 LLM 도입과 활용' 세미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날 '엔터프라이즈 LLM - 노코드, 로우코드 실제 적용 사례와 향후 기업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 대표는 비아이매트릭스의 연이은 성과를 설명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무에 특화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이곳은 로우코드 플랫폼 '아우디(AUD)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조, 유통, 건설,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1천여 개 주요 대기업과 공공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솔루션 'G-매트릭스(MATRIX)'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기업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G-매트릭스'는 '아이-메타(i-META)' 모듈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학습해 AI의 정확도가 극대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구축형(온-프레미스)이어서 보안성도 우수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덕분에 비아이매트릭스는 롯데캐피탈 대화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번에 수주했다. 이날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아이매트릭스의 주가는 3시 23분 현재 기준 1만1천880원으로, 전날 대비 29.13%나 상승했다. 또 국내 최초로 금융권에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비아이매트릭스는 제약업계 최초로 동아제약과도 최근 수주 계약을 맺었다. 동아제약은 'G-매트릭스'를 활용해 거래하는 약국과 재고, 제품 생산량 현황을 카카오톡과 연동해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롯데캐피탈의 사전 테스트에서 탁월한 데이터 응답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며 "금융권의 생성형 AI 솔루션 도입 수요는 높지만, 기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보안에 취약해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금융권을 공략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규제 샌드박스에 아직 묶여 있어 사업을 확대하지 못했다"며 "롯데캐피탈처럼 온프레미스로 하겠다는 곳들이 금융권뿐 아니라 대기업, 공공기관에서도 나오고 있어 향후 주주들에게 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G-매트릭스'가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에게 활용되면서 비아이매트릭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기대했다. 'G-매트릭스'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솔루션으로 복잡한 데이터의 신속한 탐색과 분석이 가능하다. 또 비아이매트릭스의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대화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미스트랄로 튜닝 작업을 했지만 올해는 좀 더 정교해진 '라마-3'로 교체했다. 배 대표는 "'G-매트릭스'는 학습을 위한 자체 파인튜닝(Fine Tuning) 과정을 통해 금융권 외 다양한 산업의 전문용어 처리에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한다"며 "AI를 통해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사용자의 업무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 대표는 챗GPT 등장 후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AI 특성과 단점을 고려해 기업들이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로우코드나 노코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학습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 AI가 잘못된 답변을 하는 환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칫 업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코드나 로우코드는 이 같은 오류를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에 만들어진 템플릿을 이용해 필요한 기능을 간단하게 만드는 방식인 만큼, AI와 비교해 자율성이나 업무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단순 반복적인 작업 등에선 AI보다 높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효율적으로 업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AI와 로우코드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적합하게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업무에 적합한 반면, 로우코드는 고정된 양식에서 오류 없이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그런 점에서 'G-매트릭스'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자연어 만으로 로우코드로 기능을 구축할 수 있어 관련 업무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신입 직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 기업을 이롭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되던 엑셀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만들었다"며 "지금은 로우코드를 통해 현업 종사자의 업무를 쉽고 편리하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로우코드를 통해 기업은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년 간 해왔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술을 AI와 접목해 선보임으로써 '데이터 찾아 삼만리'였던 시대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2 15:34장유미

  Prev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데이터 주권] 韓, 데이터 인프라는 '최고'...정책 방향은 '미흡'

배경훈 장관 "국가 암호체계, 양자 내성 암호로 전환"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시장 도전 지속, 게임스컴은 큰 기회"

韓 스테이블코인 규제없는데…서클, 왜 은행·거래소 만날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