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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2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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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의사 역량 확장의 도구가 될 수 있는 법제도적 뒷받침 필요

의료 인공지능(AI)가 의사의 역량을 확장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인공지능 시대 의료계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서는 의료 인공지능의 활용 현황과 기대 효과, 인공지능의 한계 및 법·제도적 과제, 의료계의 구체적 대응 방안으로 나누어 심층 분석했다. 우선 연구에서는 의료는 책임성과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의사 고유의 영역임을 전제로, 현재 활용 중인 약한 의료 인공지능 기기를 중심으로 활용 현황을 분석했다. 의료 인공지능은 진료 절차, 진료 지원, 영상 판독 보조 등에서 활용됨에 따라 문서화 시간과 업무 부담이 줄고, 진료의 질과 효율성이 제고되고 있다. 이는 의료 인공지능 활용으로 생산성이 확대되어 동일한 인력이 더 많은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의료 인공지능 활용 현황을 근거로, 향후 의사 인력 정책은 의료 인공지능을 통한 의사의 생산성 향상을 충분히 고려해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인공지능 활용의 한계 및 법·제도적 과제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의료 인공지능은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편향성, 안정성, 정확성, 통제 가능성, 신뢰성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최종 판단과 결정은 반드시 의사가 내리는 의사 중심(Human-in-the-loop)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법체계에서는 의료 인공지능 사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제도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공지능 행정명령과 EU의 인공지능법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도 의료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 개발자·배포자·사용자인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함께 책임을 지도록 법적으로 분명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료 인공지능 발전의 핵심 자원인 진료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화, 의료기관 간 상호운용성 확보, 의료인과 기관의 권리 보장, 데이터 전송과 관리 기술 지원 등이 법과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의료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4가지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데이터 권리 보장과 새로운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데이터의 양과 질, 활용 가치를 반영해 수가를 마련하고, 전자의무기록(EMR)의 상호운용성을 높여 실제 사용 실적과 정보 연계율에 따라 보상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자체 가이드라인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 인공지능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쓰일 수 있도록 국제 가이드라인인 FUTURE-AI의 6대 원칙(공정성, 보편성, 추적성, 사용성, 견고성, 설명가능성)에 '책임과 법적 대응'을 더한 기준을 마련해 법적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의학교육 개편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미래 의사들이 인공지능을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임상 책임, 데이터 관리,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동시에 창의적 사고와 정서 지능, 공감 능력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워 '인간 중심의 진료자'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 인공지능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인공지능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기존 법률과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법이 필요하며, 이 법에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데이터 권리, 개발자·배포자·사용자의 책임 분담, 인공지능의 법적 지위가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정부가 의료 인공지능의 안전 확보를 전제로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 지원을 함께 추진해 의료계가 인공지능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12 10:33조민규

오픈AI 소라, 출시 첫 주 '챗GPT' 다운로드 제쳤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가 출시 초반 흥행 기록으로 전작인 '챗GPT'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12일 앱 분석 기관 앱피겨스에 따르면 오픈AI의 새 앱 소라는 출시 첫 주 iOS에서 62만7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출시된 챗GPT의 첫 주 기록인 60만6천 건을 넘어선 수치다. 소라는 지난달 30일 처음 공개됐다. 소라의 초기 흥행 속도는 챗GPT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빌 피블스 오픈AI 소라 책임자는 앱 출시 5일도 안 돼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직접 밝혔다. 소라의 성과는 접근이 제한된 '초대 전용'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달성돼 더욱 주목받는다. 출시 당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던 챗GPT와는 다른 조건에서 거둔 성공이기 때문이다. 소라는 출시 첫날부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개 직후 5만6천 건의 설치를 기록하며 단숨에 미국 앱스토어 전체 3위에 올랐고 지난 3일에는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러한 초기 돌풍은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등 경쟁 AI 앱들의 출시 성적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내놓은 그록과 비견될 만한 수준이다. 출시 국가를 고려하면 소라의 흥행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챗GPT가 첫 주 미국에서만 서비스된 반면 소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캐나다에서만 약 4만5천 건의 설치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새로운 '소라 2' 모델로 제작된 영상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실제와 가까운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고인이 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영상을 만드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이에 그의 딸 젤다 윌리엄스가 "AI로 생성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그만 보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앱피겨스는 "소라가 지난 1일 10만7천800건으로 일일 다운로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소 안정화됐다"면서도 "초대 전용 앱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당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2025.10.12 10:14조이환

[영상] AI 시대의 숨은 주역, 데이터센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되며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저장·연결하는 고성능 인프라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서버 저장 공간으로 여겨졌던 데이터센터는 이제 AI 학습과 클라우드 서비스, 금융·제조 등 핵심 산업을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등장은 더 많은 연산 자원과 전력, 네트워크 밀도를 요구하며 데이터센터의 존재 가치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9일 인터뷰에서 "AI 시대의 본격적인 전환기 속에서 데이터센터는 기술적 허브이자 디지털 경제의 심장"이라며 글로벌 인프라 전략과 국내 시장의 역할, 지속가능성 과제에 대해 진단했다. AI·클라우드·전력·환경이라는 네 가지 화두가 맞물린 지금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AI가 고도화될수록 요구되는 데이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만큼 인프라가 감당해야 할 부담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죠." 장 대표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리적·기술적 인프라의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기술 진화 속도에 비해 물리 인프라 설계와 구축은 상대적으로 더딜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으며 데이터센터 업계 전반이 지금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초거대 AI 모델은 수천에서 수만 개의 GPU 가속기를 병렬로 연결해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단일 랙당 수십 킬로와트에 달하는 고밀도 전력이 요구되며,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냉각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전통적인 자체 인프라 구축보다는, 글로벌 수준의 고성능 환경이 갖춰진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러한 기술 전환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금융, 게임,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와 클라우드는 결국 데이터센터 위에서 돌아갑니다. 그리고 연결, 보안, 속도, 전력 효율까지 책임지는 것이 바로 오늘날의 데이터센터입니다. 이제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연산 자원, 초저지연 네트워크 연결, 전력 효율, 냉각 설계까지 모두 융합된 복합 기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퀴닉스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 간, 클라우드 간, 국가 간 상호연결을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공간 임대를 넘어, 코로케이션과 상호연결 서비스를 결합해 클라우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고 고객이 멀티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보다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여 개 도시에서 260개 이상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익스체인지(IBX)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각 지역의 디지털 허브이자 상호연결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IBX는 단순한 공간 임대를 넘어, 기업과 클라우드, 통신망 사업자 간 상호연결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교환소 기능을 한다. 고전력 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고밀도 랙 설계를 적용하고,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수냉 및 액침냉각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AI의 발전과 인프라의 확산은 막대한 전력 수요를 동반한다. 특히 고성능 GPU 서버는 1랙당 30~60킬로와트(kW)에 달하는 전력을 요구하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환경 부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AI의 확산이 전력난과 탄소배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누구보다 먼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비와 운영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양 향동지구에 구축한 SL2x와 SL4 캠퍼스에는 고효율 전력 공급 설계를 비롯해 냉각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냉식 인프라가 적용됐다. 기계실 내부 온도 기준을 재설정하고, 고밀도 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전력 분산 구조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글로벌 본사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모델을 한국 환경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국내 전력 구조 및 정책적 제약을 고려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클린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자체적인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퀴닉스는 이미 아태지역 일부 리전에서 연료전지 기반 전력 공급과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기술 조건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한국에서도 중장기적 전력 다변화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에너지 전환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과 산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풀어야 할 공동 과제입니다.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인 만큼, 한국에서도 실현 가능한 방식부터 하나씩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에퀴닉스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 가치는 '연결성'이다. 장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물리 공간이 아닌, 클라우드와 고객, AI 인프라를 논리적으로 연결해주는 통로라고 정의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복잡한 네트워크 설계 없이도, 수 분 이내에 멀티클라우드 인프라를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앞으로 얼마나 진화하든, 결국 그 기반은 연결입니다. 연결 없이는 연산도, 학습도, 서비스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이제 국경을 초월한 인프라로 더 이상 특정 산업만의 기술 설비가 아닙니다. 에퀴닉스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고객이 미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2025.10.12 09:56남혁우

오라클, 첫 'AI 월드 2025' 개최…신임 각자대표 첫 공식 석상서 비전 제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오라클이 AI를 중심으로 한 첫 글로벌 기술 행사를 연다. 특히 신임 각자대표인 마이크 시실리아 최고경영자(CEO)와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오르는 자리인 만큼 AI를 중심으로 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라클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오라클 AI 월드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AI 혁신을 중심으로 한 오라클의 전략과 비전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IT 리더,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와 산업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지난해까지 '오라클 클라우드월드(Oracle CloudWorld)'로 열리던 행사가 올해부터 '오라클 AI 월드(Oracle AI World)'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AI가 오라클 기술 전략의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을 넘어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지능형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오라클의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무대다. 행사는 오라클의 핵심 기술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와 AI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및 통합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 자본 관리(HCM) 등 주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AI를 내장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AI 월드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함께 실제 산업별 적용 사례가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도입한 오라클 고객 기업들이 직접 경험을 공유하며, 클라우드 기반 AI 전환의 현실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오라클 AI 월드 2025의 메인 프로그램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는 총 5회의 메인 스테이지 기조연설 세션이다. 14일에는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 후안 로이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 그리고 T.K. 아난드 오라클 헬스케어 및 애널리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이 연단에 선다. 특히 신임 각자대표인 마이크 시실리아 CEO와 클레이 마고요크 CEO의 첫 공식 석상인 만큼 행보가 주목된다. 마이크 시실리아 CEO는 '오라클 AI: 비즈니스 혁신의 동력(Oracle AI: Powering Your Business)'을 주제로 오라클의 AI 기술이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을 설명한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들이 AI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 실제 사례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래리 엘리슨 회장 겸 CTO는 '오라클의 비전과 전략(Oracle Vision and Strategy)'을 주제로 오라클이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데이터베이스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한다. 후안 로이자 부사장과 T.K. 아난드 부사장은 공동 기조연설 'AI 데이터 혁명 시대의 생존과 성장'을 통해 AI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현 상황을 분석한다. 두 부사장은 기업이 새로운 AI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기술적 과제를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클레이 마고요크 CEO와 스티브 미란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개발 담당 총괄 부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날 세션에서는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에 내재된 AI 기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비즈니스 혁신 사례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라클 AI 월드 2025에서는 교육 세션과 랩(Lab)을 포함해 1천 개가 넘는 세션과 실습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오라클은 참가자와 파트너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 경험(Partner Experience)'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고객 및 오라클 전문가와 직접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라클 마케팅 서비스 수석 부사장 제니퍼 스미스는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이 비즈니스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오라클이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행사명 변경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 AI 월드는 고객과 파트너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AI 활용 전략을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참석자들은 AI 통합,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혁신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2 09:19남혁우

고가 장비 교체 없이 AI 구현…'제로 하드웨어' 확산

산업 현장에서 추가 장비를 새로 들이지 않고 기존 인프라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하는 '제로 하드웨어'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스마트글라스·의료 장비·빌딩 제어 시스템 등에 AI를 접목해 기존 설비를 새로운 솔루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값비싼 하드웨어를 구매하거나 교체하지 않아도 돼 초기 투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 현장 CCTV 영상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슈퍼브 영상관제'를 선보였다. 별도 비전 카메라 없이도 안전 모니터링, 이상 행동 탐지, 차량·인원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영상 자체를 이해해 자연어 검색이 가능하고, 3D 디지털 트윈 구현까지 가능하다. 딥파인은 확장현실(XR) 공간 컴퓨팅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글라스나 드론과 같은 보급형 기기를 활용한 원격 업무 솔루션 '다오(DAO)'를 운영한다. 현장 작업자 시야에 직접 가이드를 표시하는 증강현실(AR) 드로잉 기능과 다자간 화상 협업 환경을 지원한다. 현재 경기도 전역 위험 시설 점검이나 식품 제조 공정 품질 검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엑스와이지는 기존 빌딩 내 제어 시스템이나 엘리베이터, CCTV를 통합해 스마트 빌딩으로 전환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로봇 운영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제어를 단일 소프트웨어(SW)로 관리해 인건비와 전력 소비를 줄이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격 교시·모방 학습으로 로봇 지능화를 가속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기존 장비에 AI를 결합한 솔루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뷰노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엑스선 촬영 등 병원에 설치된 의료 영상 장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 보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폐질환 진단을 비롯한 치매 조기 예측, 심정지 위험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유럽연합 안전마크(CE) 인증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도입 속도를 높이는 제로 하드웨어 전략은 산업별 AI 확산을 촉진하는 핵심 촉매"라며 "SW 중심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산업 현장의 AI 도입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0 11:19김미정

AI가 '가짜정보' 생성↔학습..."인터넷 파괴될 수도"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터넷 콘텐츠의 '신뢰성'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유튜브 교육 채널 '커지저트(Kurzgesagt)'는 최근 영상을 통해 “AI가 만들어내는 저품질 정보가 결국 인터넷의 신뢰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약 이틀만에 600만 조회수를 넘어, IT 미디어인 기가진 등 외신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인터넷의 절반은 '봇'… AI가 만든 콘텐츠 쏟아져 이 외신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가량은 인간이 아닌 '봇(bot)'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글, 영상, 심지어 책까지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이른바 'AI 슬럽'(AI Slop, AI가 만든 저품질 콘텐츠)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검색 엔진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AI 요약'(AI Overview) 기능은 빠른 응답을 위해 경량화된 모델을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사실과 다른 정보가 표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더니 “10년 전에 사망했다”는 잘못된 문장이 등장하거나, AI가 잘못된 정치 성향을 덧씌운 사례도 보고됐다. "AI가 만들어낸 80%는 맞지만, 나머지 20%는 근거조차 없다" 커지저트 제작진은 학술 콘텐츠를 만들 때 최소 2~3명의 검증 과정을 거쳐 전문가 피드백을 받는 등, 한 편당 100시간 이상을 사실 확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제작팀은 정보 수집 과정에 AI를 도입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AI가 제공한 정보의 약 80%는 실제 출처가 존재하고 요약도 비교적 정확했지만, 나머지 20%는 출처조차 알 수 없는 허위 정보였다고 한다. 커지저트는 이 현상을 “AI가 우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실을 꾸며냈다”고 지적했다. 즉, AI가 '더 흥미롭게 보이도록' 일부 내용을 창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 '80%의 신뢰할 만한 정보'조차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커지저트 팀이 출처를 다시 추적한 결과, 일부 뉴스 사이트는 AI가 만든 근거 없는 정보를 실제 뉴스처럼 게시하고 있었고, 이후 다른 AI가 이를 학습해 '출처가 있는 정보'로 다시 내보내는 '허위 정보의 순환 구조'가 확인됐다. 실제로 올해 기준, 1천200개 이상의 뉴스·웹사이트가 AI가 만든 가짜 기사나 허위 스토리를 게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즉, AI가 만든 가짜 정보를 실제 언론사 기자가 받아쓰고, 그것을 다시 AI가 학습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커지저트는 영상 말미에서 “AI의 확산은 인터넷의 신뢰 체계를 되돌릴 수 없게 파괴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생산하는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5.10.10 09:52백봉삼

저렴한 챗GPT Go, 인도·인니 도입...韓 포함 18개국 출시 예정

오픈AI가 새로운 저가형 서비스 챗GPT 고(Go)를 출시했다고 미국 IT 매체 더버지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 Go는 월 10달러 미만 월 요금으로 제공된다. 먼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시범 도입된 이후 일본·한국·브라질·멕시코 등 아시아 및 신흥국 시장으로 범위를 확장한다. 향후에는 유럽과 북미 일부 국가로도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기준 월 요금은 7만5천루피아(약 6천400원)다. 이용자는 기존 무료 버전 대비 이미지 생성 횟수 제한이 완화되며, 문서 파일을 직접 업로드해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최신 GPT-5 모델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이전 대화 내용을 학습하는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오픈AI는 "가격 정책을 지역별 구매력에 맞춰 조정하고, 현지 언어 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더 많은 사용자가 챗GPT의 최신 모델을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접근성 확대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2025.10.10 08:51김한준

'느리다'는 편견 벗은 파이썬, 3.14로 속도·안전성 동시에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서버 환경에서 병렬 처리 성능과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새 파이썬 버전이 공개됐다. 전역 인터프리터 락(GIL)을 해제하는 '자유 스레드 모드'와 보안 중심의 템플릿 문자열을 도입해 속도와 안정성을 모두 끌어올린 점이 핵심이다. 파이썬 개발팀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썬 3.14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은 병렬 처리 성능과 문자열 처리 모델을 중심으로 한 근본적 구조 개선을 통해 확장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동안 파이썬은 쉬운 개발 환경과 유연한 언어 구조로 생산성이 높지만 실행 속도나 병렬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14에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역 인터프리터 락(GIL)을 해제할 수 있는 자유 스레드 모드(Free-Threaded Python)를 공식 도입해 멀티코어 CPU의 성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유 스레드 모드는 여러 스레드가 동시에 코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학습, 대규모 데이터 분석, 서버 백엔드 처리 등 연산 집약형 환경에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이 모드는 기본 설정이 아닌 '옵션 빌드'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파이썬 코드가 그대로 병렬 처리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일부 확장 모듈이나 외부 라이브러리가 스레드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생태계 전반의 호환성 점검이 필요하다. 파이썬 3.14는 병렬 처리뿐 아니라 언어 내부 구조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담았다. 새로 도입된 템플릿 문자열(t-string)은 기존 f문자열(f-string)을 확장한 개념으로 문자열 보간 구조를 객체 형태로 남겨두는 방식이다. f-문자열이 즉시 평가돼 단순한 문자열로 변환되는 반면 템플릿 문자열은 보간 부분과 고정 문자열을 분리해 보존한다. 이를 통해 문자열 내부의 값들을 가공·검증하거나 보안 필터를 적용해 SQL 인젝션과 스크립트 삽입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 개발팀은 이 기능이 단순한 문법 추가가 아니라 파이썬을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텍스트 처리 언어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템플릿 문자열은 웹 템플릿, 데이터베이스 쿼리 빌더, 마크업 생성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파이썬 3.14에서는 이 외에도 여러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새로 포함된 압축 모듈(compression.zstd)은 Z스탠더드(Zstandard) 압축 알고리즘을 지원해 데이터 압축과 전송 효율을 높였으며 대화형 셸(REPL)에는 문법 강조 기능이 도입돼 가독성이 개선됐다. 또한 여러 명령줄 도구가 컬러 출력을 지원하도록 바뀌었고 오류 메시지도 더 직관적으로 정비됐다. C 언어 확장 모듈을 위한 C API도 구조가 단순해졌고 외부 디버거와의 안전한 연동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강화됐다. 이런 변화는 파이썬이 단순한 스크립트 언어를 넘어 대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안정적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새 버전에는 해시 기반 메시지 인증 코드(HMAC) 기능이 내장됐고, 암호화 관련 핵심 코드는 고신뢰 암호 라이브러리(HACL) 프로젝트의 검증된 코드를 기반으로 재작성됐다. 이를 통해 외부 라이브러리 의존도를 낮추면서 신뢰성을 높였다. 배포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파이썬 3.14는 기존의 PGP 서명 대신 시그스토어 기반의 서명 검증 방식을 도입해 릴리스 파일의 진위 여부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맥OS와 윈도 버전에는 실험적 저스트인타임(JIT) 컴파일러가 포함됐으며 안드로이드용 바이너리도 공식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파이썬의 차세대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자유 스레드 모드로 병렬 처리의 한계를 허물고, 템플릿 문자열로 보안성과 표현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점에서다. 파이썬 개발팀은 "3.14 버전은 파이썬의 병렬성과 보안성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9 11:30남혁우

구글, 인간처럼 클릭·입력하는 AI 에이전트 공개

구글이 인간의 눈과 손을 대신해 컴퓨터 화면을 직접 제어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8일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일 '제미나이 2.5 컴퓨터 유즈' 모델을 공개 프리뷰로 출시했다. 이 모델은 구글 AI 스튜디오와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개발자에게 제공된다. '컴퓨터 유즈' 모델은 제미나이 2.5 프로의 시각적 이해와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처럼 웹사이트 양식을 채우거나 필터를 조작하는 등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직접 상호작용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모델은 스크린샷과 작업 기록을 받아 분석한 뒤 클릭이나 타이핑 같은 다음 행동을 결정해 실행하는 순환 구조로 작동한다. 구글은 해당 모델이 주요 성능평가(벤치마크)에서 경쟁 솔루션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마인드투웹, 웹보이저, 안드로이드월드 등 다수 벤치마크에서 더 낮은 지연 시간으로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구글은 AI 에이전트 기술의 오용 가능성에 대비해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개발자는 시스템의 보안을 해치거나 의료 기기를 제어하는 등 민감한 작업은 수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단계별 안전 서비스 ▲시스템 지침 등 세부 제어 기능을 통해 위험을 관리한다. 이 기술은 이미 구글 내부 유저 인터페이스(UI) 테스트 자동화와 검색 AI 모드 등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 초기 테스트에 참여한 외부 파트너사들도 개인 비서나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한 AI 에이전트 개발사는 가장 어려운 평가에서 성능이 최대 18% 향상됐다고 전했다. AI 에이전트 개발사 오토탭 관계자는 "우리 에이전트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서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며 "제미나이 2.5 컴퓨터 유즈는 복잡한 상황에서 맥락을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데 다른 모델을 능가했고 가장 어려운 평가에서 성능을 최대 18%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025.10.08 11:24조이환

딜로이트, 47만명 직원 앤트로픽 '클로드'로 무장…이유는?

글로벌 컨설팅 공룡 딜로이트가 앤트로픽과 손잡고 전사적 인공지능(AI) 전환에 승부수를 띄운다. 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딜로이트는 앤트로픽과의 동맹을 확대해 전 세계 47만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AI 챗봇 '클로드'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앤트로픽의 역대 최대 규모 엔터프라이즈 AI 도입 사례다. 딜로이트는 이번 협력을 통해 사내에 '클로드 우수성 센터(CoE)'를 설립한다. 이 전담 조직은 AI 시스템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한 기술 지원과 성공 사례 공유를 맡는다. 인재 양성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딜로이트는 소속 전문가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앤트로픽과 공동 개발한 공식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AI 전문가를 직접 육성할 방침이다. 양사는 클로드의 '안전 우선' 설계와 딜로이트의 '신뢰할 수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공공 부문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대규모 AI 도입 발표는 흥미로운 시점에 나왔다. 같은 날 딜로이트가 AI의 환각 현상으로 오류가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호주 정부에 계약금 일부를 환불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딜로이트는 호주 고용노사관계부로부터 43만9천 호주달러(한화 약 4억800만원) 규모의 보고서 작성을 의뢰받았다. 다만 보고서에 존재하지 않는 학술 자료를 인용하는 등 오류가 발견돼 최종 할부금을 반납해야 했다. AI의 부정확성 문제는 비단 딜로이트만의 일이 아니다. 시카고 선타임스 신문이 존재하지 않는 책을 추천 목록에 올리고 아마존의 AI 도구 역시 정확성 문제로 고전한 바 있다. 앤트로픽조차 법적 분쟁에서 AI가 만든 잘못된 인용문을 사용해 사과하기도 했다. 란짓 바와 딜로이트 글로벌 기술 및 생태계·동맹 리더는 "책임감 있는 AI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 매우 일치하기에 앤트로픽 AI 플랫폼에 이처럼 중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기업 운영 방식을 함께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8 09:36조이환

'AI'로 CCTV 두뇌 바꾼 롯데이노베이트…화재·로봇까지 넘본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워 물리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에이멤버 인텔리전트 CCTV' 솔루션에 대한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인증은 일반 분야의 ▲배회 ▲침입 ▲마케팅 3개 부문이다. KISA의 인증은 항목별 90점 이상을 충족하는 제품에만 발급된다. 해당 솔루션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설계한 알고리즘과 AI 모델에 기반해 실시간 이상 상황을 정밀하게 탐지한다. 실제 현장에서 얻기 힘든 위험 데이터나 희소 데이터가 학습 불균형을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인식률을 극대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을 두고 롯데이노베이트가 K-AI 참여 기업으로서 축적한 보안 AI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통해 물리 보안에 특화된 맞춤형 AI 모델의 상용화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화재 감지, 도시철도 안전, 무인 경비 로봇 등 분야로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 및 민간 안전 시장 전반에 AI 기반 CCTV 솔루션을 적용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테크 랩 실장은 "이번 KISA 성능 시험∙인증 획득은 우리가 축적한 비전 AI 기술력이 공인 기관의 성능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KISA 성능 시험인증 확보를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고 인증 항목들을 적용한 지능형 CCTV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0.08 09:31조이환

"AI가 귀성길 동반자"…추석 명절, 소통·문화·보안에 스며들었다

인공지능(AI)이 민족 대명절 추석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는 소통의 창구가 되는가 하면 가족 모임에 즐거움을 더하고 보안을 지키는 역할까지 맡으며 명절을 보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AI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페르소나를 구현한 챗봇부터 가족 모임을 위한 이야기 생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노년층을 위한 AI 돌봄 로봇 역시 명절 기간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각에서는 고인이 된 부모님과의 카카오톡 대화 등을 학습시켜 만든 AI 챗봇으로 그리운 가족의 말투와 성격을 재현해 위안을 얻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 챗GPT 스토어 사용자는 "직접 GPT를 활용해 돌아가신 어머니와 대화하며 명절의 그리움을 달래는 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며 "추석이 다가오니 돌아가신 부모님을 뵙고 싶은 마음에 이같은 유즈케이스들이 생겨난 듯 하다"고 평가했다. AI는 명절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따라 세대 갈등을 이해하는 교훈적 동화를 즉석에서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AI 사주풀이로 손주 이름을 짓거나 어르신의 복약 시간과 건강을 챙기는 등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명절의 설레는 분위기와 AI에 대한 신뢰를 악용하는 사이버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긴 연휴 기간 개인의 부주의와 기업의 보안 공백을 노린 해킹 공격이 집중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추석 선물 무료배송',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같은 전형적인 스미싱 문자에 AI 기술이 더해져 더욱 정교해졌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가짜 여행 상품이나 AI 챗봇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등 새로운 유형의 사기 범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안업계는 ▲출처 불분명 URL 절대 클릭 금지 ▲공용 와이파이 이용 시 VPN 사용 ▲계정별 비밀번호 다르게 설정 및 다중 인증(MFA) 활성화 등 기본 보안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중요 데이터는 별도 공간에 백업해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덕조 씨큐비스타 대표는 "긴 연휴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도 절호의 기회"라며 "연휴를 사이버 범죄로 인해 망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10.08 09:28조이환

"아버지 두 번 죽이는 짓"…故 로빈 윌리엄스 딸, '고인 딥페이크'에 경고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부친의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8일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젤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친을 AI로 재현한 영상을 더는 보내지 말아 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그는 "이런 행위는 인간의 삶을 역겹게 가공하는 것과 같다"며 특히 AI 콘텐츠를 미래가 아닌 과거를 되새김질해 재소비하는 '콘텐츠 인간 지네'에 비유하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윌리엄스는 AI 영상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어리석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AI 재현물을 '끔찍한 프랑켄슈타인 괴물'이라 칭하며 고인과 같이 동의할 수 없는 인물에 대한 AI 학습 시도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젤다 윌리엄스의 이번 발언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유명인 딥페이크 문제와 맞닿아 있다. 스칼렛 요한슨과 닐 핀 등 다른 유명인사들 역시 사기 광고나 허위 영상으로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확산하는 저품질 AI 콘텐츠 일명 'AI 슬롭' 현상의 배경으로 오픈AI의 '소라 2'와 같은 고성능 영상 생성 AI의 등장을 꼽는다. 일부 로빈 윌리엄스 딥페이크 영상 역시 이 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바룬 셰티 오픈AI 미디어 파트너십 책임자는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소라에서 해당 캐릭터를 차단하고 삭제 요청에 대응할 것"이라며 "권리 보유자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0.08 09:26조이환

'270조원' 몸값 앞둔 xAI…머스크, 재무 수장에 '모건 스탠리' 출신 앉혔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오른팔' 격인 모건 스탠리 출신 금융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흔들리는 인공지능(AI) 및 소셜미디어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X 인수에 자문했던 전 모건 스탠리 은행가 앤서니 암스트롱을 AI 기업 xAI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암스트롱은 소셜미디어 X의 CFO 역할도 겸임해 두 회사의 재무를 모두 총괄한다. 암스트롱은 모건 스탠리에서 기술 인수합병(M&A) 글로벌 책임자로 일하며 지난 2022년 머스크의 440억 달러(한화 약 60조원) 규모 트위터 인수 당시 핵심 자문을 맡았다. 이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머스크가 콘텐츠 관리 기준을 완화한 뒤 벌어진 광고주 대거 이탈 사태를 수습하고 X의 재무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중책을 맡는다. 이번 인사는 xAI의 전임 CFO가 회사를 떠난 직후 이뤄졌다. 마이크 리버라토레 전 CFO는 공격적인 재무 목표와 기업 구조를 두고 머스크 핵심 측근들과 충돌한 끝에 올해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의 기업들에서는 최근 연쇄적인 임원 이탈이 발생했다. 지난 7월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고 xAI의 법무 자문위원 로버트 킬과 마흐무드 레자 반키 X CFO 역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다만 현재 xAI는 기업가치를 약 2천억 달러(한화 약 270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암스트롱은 몇 주 전부터 xAI와 함께 일해왔으며 최근 공식 임명됐다"며 "(xAI의 자금 조달) 거래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투자자들이 말한다"고 보도했다.

2025.10.08 09:22조이환

"공공 AX 골든타임 왔다…117만 공무원부터 AI 익혀야"

"향후 1~2년은 인공지능(AI)이 공공 부문에 뿌리내리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 전국 117만명 공무원이 직접 AI를 사용하고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공공 조직이 AI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업무를 혁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앞으로 5~10년 뒤 공공AX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국가AI전략위원회 공공 AX 분과위원으로 위촉된 후 지디넷코리아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김 대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에서 열리는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협력위원회' 사절단에 참석했다. 국가AI전략위는 정부의 AI 정책과 산업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여기서 공공 AX 분과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국방 등 공공 부문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실행 과제를 조율한다. 이를 통해 공공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 AI 혁신 태스크포스(TF) 멤버로도 참여한 상태다. 김 대표는 이미 여러 공공 영역에서 AI 구축 경험을 쌓았다. 앞서 그는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사업에서 부처 간 AI 활용 환경을 마련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육군군수사령부의 방산 설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또 부산시 지자체 행정 서비스와 전 국민 대상 AI 심리케어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런 실전 경험이 이번 공공 AX 분과 활동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그는 공공 AX 분과가 AI 정책을 조율하는 허브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분과는 행정안전부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국방, 외교·안보, 데이터, 글로벌 협력 등 거의 모든 분과와 맞닿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과가 규제를 논의할 때 공공의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글로벌 협력이나 외교·안보를 다룰 때도 공공 부문은 빠질 수 없다. "공공 AX 특별 예산 필요...데이터 활용 간소화 필수" 김 대표는 공공 부문에 AI를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예산 부족과 데이터 활용 절차의 비효율성을 꼽았다. 현재 정부가 AI 프로젝트를 위해 별도 지원금을 배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 예산을 돌려 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이런 방향이 정책 추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데이터 확보와 승인 절차의 비효율성도 언급했다. AI를 개발하거나 모델을 만드는 데 드는 노력보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허가를 받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들어간다는 지적이다. 그는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데이터마다 개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거나 아예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책을 제시했다. 우선 공공이 AI 마중물 역할을 하려면 전략적이고 파격적인 특별 예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AI 도입 초기에는 단기간·대규모 투자가 선도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며 "매년 대규모 예산을 유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도입 초기만큼은 국방 예산처럼 확실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 활용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습용 데이터처럼 민감도가 낮은 영역부터 신속히 승인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공 AX 성공 여부는 빠른 실행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은 이미 산업별로 AX를 확장하고 있는데, 공공이 규제·예산 탓만 하다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의 혁신 사례를 빠르게 벤치마킹하고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향후 1~2년이 공공 AX 골든타임" 김 대표는 향후 1~2년이 공공 AX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프로젝트 몇 개를 기획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공공 AX를 달성할 수 없다”며 “이 시기 안에 전국 공무원이 직접 AI를 사용하고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공공 조직이 AI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혁신해 공공 AX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국 117만 명 공무원 모두가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과제”라며 “이는 강제로 시켜서 될 일이 아니라 문화처럼 스며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그는 실습형 교육과 해커톤을 제안했다. “예전에는 해커톤을 하려면 기획자와 개발자가 모여 복잡한 준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AI 도구를 활용하면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도 몇 시간만 배우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로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해커톤을 여러 차례 경험해야 한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파일럿과 데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험이 공공 조직 전반에 AI 문화를 빠르게 확산시킬 것”이라며 “한두 번만 직접 해보면 AI가 어렵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고, 공무원 스스로 공공 AX 혁신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0.08 09:20김미정

"AI가 앱 만든다"…오픈AI, '데브데이'서 차세대 생태계 청사진 공개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열고 차세대 언어·영상·에이전트 기술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에 뛰어들었다. 8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6일부터 연례 개발자 행사인 '데브데이 2025'에서 'GPT-5 프로', 소라2, 'gpt-리얼타임 미니', '에이전트킷'을 포함한 대규모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챗GPT' 내부에서 직접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프리뷰와 주간 활성 사용자 8억명 달성 소식도 함께 공개됐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 프로'는 금융·법률·의료 등 고정밀 추론이 필요한 산업군을 겨냥한 신규 언어모델이다.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는 "정확성과 논리적 깊이가 필요한 분야에서 GPT-5 프로의 가치가 클 것"이라며 전문가용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음성 모델 'gpt-리얼타임 미니'는 오픈AI의 기존 고급 음성모델 대비 70% 저렴한 가격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대화를 지원한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이 동일한 음성 품질과 표현력을 유지하면서도 저지연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상 생성 모델 '소라2'도 API 프리뷰 형태로 공개됐다. 소라2는 물리적으로 일관된 장면 구성과 동기화된 사운드를 구현하며 카메라 연출·화면 비율·스타일 지정 등 세밀한 창작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오픈AI 측은 "아이폰 뷰를 시네마틱 와이드샷으로 확장하는 수준의 비주얼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앱은 틱톡형 알고리즘 피드를 기반으로 짧은 AI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에이전트킷'은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쉽게 설계·배포·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발 툴이다. 핵심 구성요소는 ▲시각형 에이전트 설계 도구 '에이전트 빌더' ▲앱 내 챗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챗킷' ▲성능 평가용 '에이벌스 포 에이전츠' ▲내부 시스템 연동을 위한 '커넥터 레지스트리' 등이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챗GPT 내부에서 바로 실행되는 '앱 인 챗GPT'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대화 중 "피그마에서 다이어그램으로 바꿔줘"나 "코세라에서 머신러닝 강의 알려줘"와 같이 명령하면 관련 앱이 바로 작동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스포티파이, 피그마, 코세라, 질로우, 캔바 등 주요 서비스가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다. 도어대시·인스타카트·우버·올트레일스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앱 시스템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하며 외부 데이터 연결과 UI 렌더링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챗GPT' 내에서 직접 계정을 연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통해 유료 앱 결제도 지원될 예정이다. 다만 외신은 서드파티가 접근 가능한 대화 데이터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잠재적 쟁점으로 지적했다. 더불어 알트먼 CEO는 행사 첫날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8억 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40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플랫폼을 사용 중이며 API에서는 분당 6조개 이상 토큰이 처리된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개발자 도구와 모델 라인업을 한데 묶으며 자사 플랫폼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개발자 친화 전략이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10.08 08:56조이환

가트너 "AI가 '인지형 분석' 앞당겨…의사결정 획기적 단축"

"정적인 데이터 분석 시대는 끝났습니다. 인공지능(AI)이 기업 상황을 스스로 이해·학습해 몇 주 걸리던 의사결정을 몇 시간으로 단축하는 '인지형 분석'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의사결정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가트너 페이 페이 시니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시대 기업 의사결정 패러다임 변화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4년 동안 데이터 분석·AI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인지형 분석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해 비즈니스 이벤트와 목표, 사용자 요구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분석법이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 분석법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데이터 환경에서 선제적이고 상황 인지적인 의사결정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넘어선 진화"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 프로세스 20%가 인지형 분석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지형 분석이 의료 영상 분석에 가장 극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영상의학과는 컴퓨터 단층 촬영(CT)·엑스레이 판독까지 며칠 이상 걸렸다"며 "딥러닝 기반 인지형 분석을 도입해 몇 분 만에 주요 이상 소견을 탐지하고 의사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유통 분야도 인지형 분석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그는 "이 분석법은 예측 유지보수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자원 낭비와 가동 중단을 최소화했다"면서 "맞춤형 고객 상호작용으로 운영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패브릭 구축 중요…韓, 빠른 성장 기대" 페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인지형 분석을 도입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투자대비효과(ROI)를 얻으려면 진행 지표와 영향 지표를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말한 진행 지표에는 데이터 통합 속도, 접근성, 인사이트 도출 시간, 거버넌스 실행 수준이 포함된다. 영향 지표는 비용 절감, 고객 유지율, 제공 주기 단축, 판매 생산성 향상 등을 가리킨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인지형 분석 도입 초기에 데이터 패브릭 구축이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견고한 데이터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그 위에 지식그래프·AI 에이전트·거대언어모델(LLM)을 단계적으로 얹어야 인지형 분석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술적 준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업 내 데이터 리터러시 부족, 부서 간 협업 부재, 조직 변화 저항 등 인지형 분석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여전해서다. 또 구식 프로세스와 분산된 데이터 소유권도 신기술 적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트너의 '가디언 에이전트(Guardian Agent)' 개념을 제안했다. 가디언 에이전트는 리뷰어와 모니터, 프로텍터로 기업 구성원을 나누는 개념이다. 인지형 분석을 기업 시스템에 원활히 적용하는 윤활유 기능을 한다. 리뷰어는 결과의 정확성과 윤리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니터는 운영 환경과 모델 변화를 실시간 감시한다. 프로텍터는 보안·프라이버시·규정 준수를 보호한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 세 역할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에 통합하면, 인지형 분석이 복잡한 조직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 세계 통신·제조·이커머스 기업 중심으로 인지형 분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해당 분야 투자가 활발하고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른 한국은 인지형 분석 확산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2025.10.06 17:30김미정

美 캘리포니아, AI 안전법 'SB 53' 도입…"혁신·투명성 다 잡아"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법안을 도입했다. 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AI 안전·투명성 법안인 'SB 53'에 서명했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이 법은 AI 산업 혁신을 막지 않으면서 공공의 안전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SB 53 법안은 대형 AI 기업 모델이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무기 제작 등 고위험에 악용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한다. 업계가 이미 시행하던 안전성 테스트와 모델 정보 공개를 법적 의무로 전환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번 SB 53은 지난해 거부된 'SB 1047'보다 업계 반발이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규제 대상을 모든 AI 기업에서 대규모 모델과 프론티어 개발자로 한정하고, 시행 중이던 안전성 테스트와 모델 정보 공개를 그대로 법제화한 점이 주효했다.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에 따라 규제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포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이나 비용 압박으로 기업들이 기존 안전 기준을 낮추지 못하도록 정책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또 SB 1047이 지적받았던 광범위하고 과도한 규제 문제를 보완한 것이 반발을 줄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애덤 빌렌 엔코드 AI 공공정책 부사장은 "SB 53은 산업계와 정책 입안자가 협력해 합의에 도달한 민주주의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2025.10.06 17:00김미정

데이터브릭스, AI 통합 보안 에이전트 출시

데이터브릭스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을 선보였다. 데이터브릭스는 새 보안 솔루션 '데이터 인텔리전스 포 사이버시큐리티'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기존 보안 시스템과 연동해 모든 데이터를 통합하고 개방형 파트너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솔루션은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보안팀이 조직 전반의 데이터에서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숨겨진 위협까지 빠르게 포착하고, 공격 전후 맥락을 파악해 보다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다. 플랫폼 핵심인 '에이전트 브릭스'는 보안팀이 직접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축·배포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탐지와 분석 속도를 높이고, 거버넌스가 적용된 안전한 보안 워크플로를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에는 비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는 대화형 보안 인사이트 기능이 탑재됐다. 직관적 대시보드와 자연어 검색, 실시간 분석을 통해 경영진도 즉각적인 보안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한계와 특정 벤더 종속 문제를 해소하며 통합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 솔루션으로 보안 운영을 혁신하고 있다. 바라쿠다네트웍스는 탐지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해 일일 저장 비용을 75% 절감하고 실시간 알림을 5분 이내로 구현했다. 팰로앨토네트웍스는 보안 데이터 통합 후 AI 기반 탐지 속도를 3배 높여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SAP는 규칙 배포 속도를 5배 이상 끌어올리고 위협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데이터브릭스는 딜로이트, 아브노멀AI, 아틱울프, 옵시디언시큐리티 등과 새로운 파트너 통합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해 보다 통합적이고 측정 가능한 보안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오마르 카와자 데이터브릭스 보안 담당 부사장 겸 현장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는 "데이터와 AI가 모든 조직의 가장 강력한 방어 전략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보안팀은 보다 정확하고 거버넌스가 보장된 유연한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현대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6 15:16김미정

"오픈AI, 차세대 기기 개발 난항"…'데브데이 2025'서 해법 나올까

오픈AI가 연례 개발자 행사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기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오픈AI와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새로운 AI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당초 2026년으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아이브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타트업 아이오(io)를 65억 달러(약 9조1천700억원)에 인수하며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알트먼 CEO는 "AI로 구동되는 새로운 세대의 컴퓨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첫 제품은 2026년 출시가 예상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손바닥 크기의 형태로,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이 없다. 주변의 소리와 시각적 단서를 인식해 사용자 명령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 홈처럼 음악 재생이나 타이머 설정에 국한된 기존 스마트 스피커를 넘어, 더 강력하고 유용한 개인용 AI 비서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워 왔다. 그러나 FT는 기기 개발 과정에서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준비됐지만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설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 비서의 개성 설계, 개인정보 보호,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 등 핵심 과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라는 설명이다. 특히 '항상 켜짐(always on)' 기능에서 필요할 때만 반응하고 적절히 대화를 종료하도록 만드는 부분이 기술적 난관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도 이런 문제 해결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챗GPT 운영에서도 충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AI 기기 생산을 위한 인프라 준비가 부족한 건 당연한 결과"라며 "하드웨어 전문가 영입과 제조 파트너십 확대는 진행 중이지만 핵심 기술 완성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FT를 통해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컨벤션홀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샘 알트먼 CEO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오후에는 알트먼 CEO와 조니 아이브가 'AI 시대의 창조적 제작'을 주제로 45분간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기기 개발 지연 가능성이 보도된 만큼 두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픈AI는 행사 안내문에서 "참석자들은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것"이라며 "연구·제품·엔지니어링 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5.10.06 12:54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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