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인공지능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355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로민 손잡은 두베, 개인정보보안 혁신 새 장 연다…AI OCR 솔루션 사업 본격 진출

금융 IT전문기업 두베와 도큐먼트 AI 전문기업 로민이 손잡고 AI 금융서비스 핀테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두베는 30일 로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로민의 도큐먼트 AI 플랫폼 텍스트스코프를 두베가 수행하고 있는 금융 SI 시장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각 금융사에 최적화된 문서 데이터 업무자동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국·내외 개인정보 노출 탐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정보 노출 홈페이지는 2만여 개에 달한다. 이 중 84%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첨부파일'을 홈페이지에 등록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등을 가리지 않아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고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산하 기관과 더불어 거대플랫폼 기업 및 금융권 등에서도 개인정보 보안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로민의 '텍스트스코프 프라이버시가드'는 딥러닝 기반의 컴퓨터 비전(CV), 자연어처리 (NLP) 등 최신 AI 기술이 뒷받침하는 OCR을 활용해 문서를 식별 및 분류하고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만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변환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문서 처리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변환된 데이터를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AI 기술을 제공한다.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의 최대 장점은 높은 인식률이다. 저화질, 저품질 문서와 필기체 문서를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며 인쇄체 인식률 98.07%, 필기체 검출 성능 98.38%, 타자체 인식률 98.3%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또 특허청, 국가기록원, 주택토지보증공사 등 다수 공공기관에 솔루션 공급으로 개인정보 보안에 민감한 정부 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 관련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석광진 두베 대표는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 우리금융, 제2금융권 등 600여 건 이상의 금융 서비스를 구축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검증된 AI 솔루션을 결합해 각 고객사에 최적화된 AI OCR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30 14:35장유미

AI가 만든 가짜 이미지, 지난해 초부터 급증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이용한 허위 정보가 지난해 초부터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NBC 방송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과 듀크대 연구팀은 팩트체크 사이트 및 미디어 단체와 최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가 2023년 초 이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팩트체크 매체 스노프스(Snopes)가 진위를 확인했던 1995년 이후 2023년 11월까지 13만6천건의 팩트체크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 롱패딩을 입은 가짜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기 전만 해도 AI로 생성하는 가짜 이미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이슈가 된 후 AI가 생성하는 가짜 이미지는 텍스트나 포토샵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허위 정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 연구팀은 "허위 정보 가운데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크게 증가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런 허위 정보의 급증은 AI를 통해 간편하게 정보를 만들 수 있게 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된 챗GPT 이후 AI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에는 오픈AI와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출시됐다. 알렉시오스 만찰리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전 국장은 "생성형 AI 도구가 퍼지면서 거의 누구나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세가 합성된 딥페이크 이미지가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됐고, 작년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감을 찬 채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끌려가는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최근 몇 달 동안에는 전통적인 텍스트와 이미지 조작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대표적인 AI 윤리 연구원인 사샤 루치오니는 "AI가 만들어낸 허위 정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며 "AI를 이용한 가짜 정보가 너무 많아 추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5.30 11:24정석규

일론 머스크 지원군 된 '돈나무 언니'…오픈AI·xAI·앤트로픽에 잇따른 투자, 왜?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기업에 잇따라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 오픈AI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AI 스타트업 xAI 지분을 매입하며 AI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전날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xAI의 지분 확보 사실을 공개했다. 매입한 xAI 주식은 아크 벤처 펀드 보유액의 2%다. 아크 벤처 펀드는 2022년 9월에 출시된 벤처캐피털(VC) 펀드로, 운용자산이 6천만 달러(약 819억원)에 이른다.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 원칙을 표방하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AI가 글로벌 기술 혁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투자자들에게 "오픈AI의 역량은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선두에 있다"고 밝히며 보유자산의 4% 정도를 투자해 오픈AI 지분을 매입했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도 보유자산의 5%를 투자한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10년 내 AI 파운데이션 시장 규모가 수 조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학습된 다목적 모델을 일컫는다. 브렛 윈튼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미래전략가는 "xAI는 엑스(X·옛 트위터)의 실시간 데이터 및 파급력을 바탕으로 다른 AI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라며 "이러한 예측은 속도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광적인 집착을 고려할 때 더욱 확실해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향후 10년 이내에 수 조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지원과 함께 xAI는 출범 1년도 채 안돼 곳곳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 26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2천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xAI는 이번에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 핵심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덕분에 기업가치는 약 240억 달러(약 32조7천120억원)로 끌어올렸다. xAI는 설립 4개월 만에 챗봇 서비스 '그록'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머스크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의 게시글에 접근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 출범한 아크 벤처펀드는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비롯해 게임제작사 에픽게임즈, 암진단 관련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리놈 홀딩스, 바이오 제약사 릴레이션 테라퓨틱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사기업 비중은 전체 투자 자산의 80%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에 투자해 명성을 얻었고,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로 유명하다"며 "하지만 주력 펀드인 62억 달러(약 8조5천억원) 규모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9 17:52장유미

[유미's 픽] "중동은 기회의 땅"…尹 만난 UAE 대통령, 韓 AI·보안기업에도 돈 보따리 풀까

지난 28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중동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보안, 인공지능(AI) 관련 업체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공식 회담을 통해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UAE가 약속한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재확인하고 추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국은 현재 에너지와 국방·방산, 건설,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며 "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됐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해 전날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났다.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총수들을 포함한 기업인 20명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1시간가량 간담회를 진행했다. 재계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UAE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관련 협력과 바라카 원전 이후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에 대해 기대했다. 또 국방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인프라 등의 제3국 공동진출, 중소벤처 분야, 지식재산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보안·AI 업계도 이번 일이 중동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양국이 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UAE가 한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이끄는 공공행정협력단이 UAE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분야 장관인 오마르 알 올라마 AI 디지털경제부 장관과 오후드 알 루미 정부발전미래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UAE에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제작과 공공부문 특화형 초거대 AI 기반 구축, AI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수사, 교통량 영상분석 등 우리나라가 공공부문 AI 활용을 위해 추진 중인 여러 정책과 사례를 공유했다. 이에 오마르 알 올라마 장관은 "(한국의) 디지털정부 분야에 대해 본받고 싶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UAE가 AI 패권을 잡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우디와 '쩐의 전쟁'을 벌이는 것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UAE와 사우디는 이미 수십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용 중이지만 거액을 투자해 추가 건립을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UAE 정부 관리 및 투자자들과 만나 민간 부문이 국가와 협력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UAE는 향후 몇 년 안에 1천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하는 AI 투자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UAE는 2031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UAE 국가 AI 전략 2031'도 내놨다. 이 전략은 다양한 AI 기술을 통해 교육, 경제, 정부 발전 및 지역사회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AE 정부는 에너지, 물류 및 운송, 관광,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등을 AI와 관련해 중점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UAE가 이처럼 AI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서다. 리서치 기관인 PWC에 따르면 2030년을 기준으로 AI 산업은 UAE의 GDP에 13.6%까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부다비에 등록된 AI 기업 수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7%씩 증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최근 보고서도 전망은 비슷하다. AI 산업은 2030년까지 UAE의 경제에 960억 달러 정도를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1천350억 달러가량을 AI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 경우 AI 분야에서 이들 국가는 앞서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 밖에 없게 된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도 AI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의 프로젝트 '비전 2030'에선 AI가 핵심 비중을 차지하는데,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사안을 챙긴다.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는 조만간 4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UAE의 AI 산업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UAE는 AI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AI 관련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다양한 AI 관련 정책과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와 UAE 두 나라가 서로 중동 지역의 'AI 맹주'를 자처하며 경쟁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AI 기업들도 중동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삼고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 분위기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5개 도시를 통째로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사업을 약 1억 달러(1천3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디지털 자회사와 '소버린 AI' 구축 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소버린 AI는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자국어와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중국을 제외하고 자국에서 LLM을 만들어낼 역량을 갖춘 곳은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평가된다"며 "이 탓에 소버린 AI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업계도 중동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일 머니'로 불리는 풍부한 재력은 물론,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도 높아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이에 파수는 UAE 보안기업 사이버나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문서보안 솔루션인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니언스는 중동 지역에서 'NAC(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 고객사 40곳을 확보했다. 안랩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사이트(SITE, 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와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맺으며 중동 시장 진출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가 발주하는 사업은 그간 기반시설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AI 산업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탈석유 비전을 고민하는 중동권이 한국의 국가 발전 노하우와 초격차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AI, 보안 업체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1970년대 오일 쇼크 때 중동 특수를 통해 위기를 돌파했지만 이제는 건설을 넘어 첨단 분야로 각도를 넓혀 대중동 협력 강화에 나서야 할 때"라며 "기업들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민관 원팀'이 돼 중동 시장을 함께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9 17:12장유미

안전문제 지적하며 사임한 오픈AI 임원, 앤트로픽 합류

이달 초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사임한 오픈AI의 경영진 중 한명인 얀 레이케가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얀 레이케는 앤트로픽에서 인공지능(AI) 안전 관련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X(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얀 레이케는 확장 가능한 감독, 자동 정렬, 약-강 일반화 등을 연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앤트로픽의 자레드 카플란 최고과학책임자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확장 가능한 감독은 예측 가능하고 바람직한 방식으로 대규모 AI의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자동 정렬은 AI가 인간의 의도와 일치하도록 만들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해로운 행동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약-강 일반화는 기계학습에서 모델이 제한된 또는 약한(weak) 학습 데이터를 강한(strong) 성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개발하는 기술이다. 얀 레이케는 이전에 오픈AI에서 초정렬(superalignment)팀의 공동리더를 맡아 팀을 이끌어왔다. 이 팀은 장기적인 AI 기술 개발에 따른 위협을 분석하고 인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오픈AI가 점차 상업적 이익에 집중하며 안전에 대한 연구가 어려움을 겪자 이를 비판하고 사임했다. 그는 사임 전 "지난 몇달 동안 컴퓨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중요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며 “그동안 안전 문화와 프로세스는 제품보다 뒷전으로 밀려났다"라고 X를 통해 지적했다.

2024.05.29 10:37남혁우

"IT 지식·경력 없었다"…AI로 랜섬웨어 개발한 日 20대 남성, 체포된 이유는?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컴퓨터 관련 지식이 거의 없지만 AI로 랜섬웨어를 개발해 돈을 빼돌리려 했다는 점에서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가와사키에 사는 무직 하야시 류키(25) 씨를 부정지령 전자적 기록 작성 혐의로 체포했다. AI를 활용한 바이러스 제작으로 체포된 첫 사례다. 체포된 남성은 IT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자신의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입수한 부정 프로그램 정보를 조합, 바이러스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나 대가 요구 등 필요한 설계 정보를 AI에게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다. 하야시가 활용한 AI는 챗GPT 등 대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작성자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인터넷에 공개된 복수의 대화형 AI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만든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인의 핸드폰에 랜섬웨어를 전송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시는 "랜섬웨어로 편하게 돈을 벌고 싶었다"며 "AI에 물어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AI 발달로 누구나 첨단기술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봤다. AI는 범죄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지만 악용할 수 있는 간접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범죄에 쓰일 소지가 높다고 평가된다. 요미우리는 "랜섬웨어는 기업이나 단체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돈을 요구하거나, 훔친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형태로 활용된다"며 "질문에 제한이 없거나 느슨한 AI를 사용하면 랜섬웨어의 설계도나 감염시키고 싶은 컴퓨터에 침입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5.29 10:05장유미

에이모, '비바테크 2024' 참가 성료…"AI 데이터 기술로 유럽 공략”

AI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대표 오승택)가 유럽 스타트업·테크 전시회 '비바테크놀로지 2024'(이하 비바테크) 참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 데이', '2024 일본 비즈니스 데이' 등 5월에만 유럽 내에서 열리는 전시 3개에 참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 나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는 2016년 시작한 유럽스타트업 전시회다. 세계 스타트업, 투자자, 바이어, 미디어 등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을 교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 전시회에는 1만3천50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16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에이모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으로 경기도 내 유망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한 '경기 DX관' 내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전시에서 에이모는 핵심 기술인 '에이모 코어'를 소개했는데 특히 유럽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자율주행 특화 서비스인 'AD-Core(자율주행 분야)'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AD-Core는 고난이도의 자율주행 AI 개발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제공해 모델 학습 정확도를 높이고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보쉬, 콘티넨탈 등 파트너사 및 글로벌 완성차와의 프로젝트에 데이터 제공 사례를 소개하며 해외 고객 확대에 나섰다. 에이모 부스는 많은 참관객과 관계자들이 찾아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기욤 룩셈부르크 왕세자, 스테파니 오베르탱 디지털부 장관이 직접 방문하는 등 글로벌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또 파리공항공단, 우븐 바이 토요타, 발리오 등 30여 개 이상의 글로벌 업계 관계자와 미팅도 진행해 AI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3일에는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경기도 스케일업 피칭데이'에 참가해 투자사(VC)를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했다. 유럽 내 대형 엑셀러레이터 크리에이티브 밸리, 파리지역투자진흥청 등 4개 투자사들에게 개별로 에이모 기술력의 미래성장 가능성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에이모는 5월 한달 동안 유럽 전시 3개에 참가하며 응용 분야 AI 산업에 글로벌 기업과 데이터 솔루션 공급 협력 관계를 강화 및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스마트 팩토리 데이'에 참가했다. 스마트 팩토리 데이는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등이 모여 공장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자동차 산업 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미팅을 통해 에이모의 기술을 소개했다. 27일에는 독일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독일-일본 비지니스 컨퍼런스인 '2024 일본 비즈니스 데이'에도 참여하고 일본과 독일 시장을 동시 공략하고 있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비바테크를 비롯한 유럽 전시에 참여해 에이모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들과 접점을 넓혀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9 09:48백봉삼

73개 협력사 불러 모은 삼성SDS, 'SCP' 생태계 활성화 가속

삼성SDS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신규 상품과 로드맵을 소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서비스와 프로젝트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파트너사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SDS는 지난 28일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와 데이터 사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2024 상반기 클라우드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SCP와 데이터 사업을 함께하는 메가존 클라우드, 에스넷시스템, 경포씨엔씨 등 73개 파트너 기업, 200여 명의 담당자가 참석해 삼성SDS 클라우드 및 데이터 분석 사업전략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2024 클라우드 파트너스데이'에서 삼성SDS는 ▲SCP 신규 상품 및 로드맵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기능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 활용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또 삼성SDS와 파트너사가 함께한 프로젝트 성공 사례도 공유했다. 특히 고객사 레거시 인프라를 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한 사례와 브라이틱스 AI를 통해 공공치안 서비스를 혁신한 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사업 수주와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삼성SDS는 행사장에 SCP, 패브릭스, 브라이틱스 AI 데모 공간을 마련했으며 파트너십 관련 상담도 진행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메가존 클라우드 박용혁 전략사업센터장은 "삼성SDS 클라우드 파트너스데이가 SCP 생태계 활성화와 상생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2022년부터 파트너사와 함께 SCP 사업 협력과 강화를 위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업종별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를 추가로 발굴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29 09:02장유미

[현장] 러시아가 獨 정치인에게 보낸 이메일, 알고보니 '해킹'…포티넷 해결책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빨라지면서 이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고 보안 시장 역시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수동적 보안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중심으로 보안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지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포티넷 액셀러레이트(Accelerate) 2024'에 참석해 '보안 플랫폼'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오늘날 사람, 데이터, 장치는 어디에나 있고 위협 환경은 전례 없는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플랫폼'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포티넷 위협 인텔리전스 부문 데릭 멘키(Derek Manky) 글로벌 부사장도 참석해 '사이버 범죄'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 정부 산하 해커조직 'APT29'이 독일 관료들을 표적으로 메일을 활용해 해킹한 사례도 설명했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지능형 지속위협)는 특정 국가나 기관을 장기간에 걸쳐 해킹하는 행위로, 국가가 배후로 의심되는 APT 조직에는 식별을 위해 숫자를 붙인다. APT29는 러시아, APT31과 APT40는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멘키 부사장은 "공격자들은 IT와 OT 환경의 융합을 목표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APT와 사이버 범죄 기업들은 IT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중요 인프라와 OT를 직접적인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APT29의 경우 독일 정치인들에게 와인 행사에 초대하는 것처럼 이메일을 보냈지만, 결국 악성 링크를 적용해 중요한 자료를 빼나가려고 했다"며 "이 같은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들은 한 번이 아닌 진화하며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은 본질적으로 훨씬 더 표적화되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침투되고 있다"며 "와이퍼 멀웨어와 같은 파괴적인 페이로드가 플레이북에 도입되는 등 패러다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멘키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적대적인 플레이북이 점점 더 많은 TTP(Technique, Tactic, Procedure)를 공격에 통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SOC(보안관제센터)를 강화해야 하는데 머신 러닝과 AI를 활용하면서 정보에 입각한 방어를 구축하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AI가 없었다면 위협 정보 방어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겠지만, 포티가드는 AI로 2분여 만에 자동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포티넷의 보안연구소인 포티가드랩(FortiGuard Labs)도 AI 기반의 보안 패브릭과 마이터 CTID(MITRE Center for Threat-Informed Defense)를 포함한 업계 공동 노력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티넷 보안운영(SecOps) 사업부 벤자민 마이어(Benjamin Meier) 디렉터는 최근 대응 조치만 하던 기업들이 보호 강화를 위한 사전 예방을 하는 방식으로 보안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AI 및 자동화 시스템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안내했다. 또 포티넷이 이 같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마이어 디렉터는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포티넷 어드바이저(Fortinet Advisor)'를 비롯해 AI를 기반으로 한 '포티넷 보안 패브릭(Fortinet Security Fabric)'과 '포티가드랩 위협 인텔리전스 및 보안 서비스(FortiGuard Labs threat intelligence and security services)'를 혁신하고 있다"며 "포티넷 보안 패브릭 전반에 적용된 AI는 제로데이 위협 탐지를 지원하고, 오늘날의 가장 정교한 공격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트워킹 및 보안 문제가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IT 팀이 이를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포티넷 보안 운영 솔루션은 AI와 지능적인 분석을 활용해 킬 체인(kill chain) 초기 단계에서 정교한 위협을 식별하고, 포티넷 보안 패브릭(Fortinet Security Fabric) 전반에서 대응 활동을 자동화해 조사 및 교정 속도를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네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포티넷코리아 기술담당 박현희 상무는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계층에 숨어 있지만, 라우터와 스위치의 네트워킹 장치가 이를 감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포티넷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을 방어하는 데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상무는 "포티넷은 연결 전에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데이터, 사용자, 디바이스, 로케이션을 확인하는 제로-트러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네트워킹을 보호한다"며 "포티넷은 네트워크 보안 및 SD-WAN, 유무선 액세스 보안, 접근제어, 인증,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산업 보안, 보안 운영 등에서 AI 기반의 혁신적인 위협 보호 솔루션을 제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람과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 속에서 포티넷은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재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포티넷은 네트워킹과 보안을 융합하는 자사 고유의 전문성, AI 혁신을 위한 오랜 기간의 집중, 포티OS(FortiOS) 운영 체제 전반에서 제품을 통합하는 능력 등을 기반으로 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그는 "이번 행사는 포티넷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사용 사례를 통해 차세대 보안을 넘어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우리 기업들이 실제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2024.05.28 11:27장유미

프레데릭 제니 OECD "소수 기업의 데이터 축적이 독과점 원인"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위원장이 인공지능(AI) 학습의 데이터 차이로 인한 독과점 시장 형성을 경계하며 각국의 규제를 주문했다. 프레데릭 위원장은 27일 서울시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 '공정위-OECD 공동 AI 컨퍼런스' 행사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AI가 학습할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며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매일매일 무수한 신선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이는 결국 기업의 경쟁우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생성형 AI 공급망의 잠재적 위험, 한국·일본 경쟁 당국의 대응, 정책적 시사점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프레드릭 위원장은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진입장벽 ▲상호운용성 ▲수직결합 ▲자사 우대 등의 잠재적인 경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들도 디지털 생태계로 빠르게 대체되고, 시장 참여자들도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라는 것의 의미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은 경쟁 당국이 기존의 전통적인 수단으로써 시장을 관리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공개 이후 AI를 응용한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가 등장했고 산업계, 시장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정성, 신뢰성, 기술 오·남용과 같은 문제와 함께 시장의 독과점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 관련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행위를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8:55정석규

"샘 알트먼, 딱 기다려"…8.2兆 조달한 일론 머스크, xAI 키우기 본격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2천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경쟁사인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설립된 xAI는 1년도 채 안돼 60억 달러 규모를 유치하며 시리즈 B 투자를 마무리했다. xAI의 이전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약 24조7천억원)였으나, 이번 투자 유치로 240억 달러(약 32조8천억원)로 재평가됐다. 업계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이 펀딩에는 세쿼이아캐피탈과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유명 벤처 캐피탈(VC)이 참여했다.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에게 xAI가 자신이 이끄는 다른 회사들과 잘 연계돼있는 만큼 기술·데이터·초기 수익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오픈AI, 앤스로픽, 구글을 따라잡는 데 쓸 자금을 확보하려고 투자자를 모았다. 신규 투자 자금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AI 챗봇 '그록'의 새 버전을 개발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캐릭터닷AI'와의 협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xAI를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같은 선두 업체 반열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샘 알트먼 CEO와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지만, 2018년 결별한 후 꾸준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오픈AI와 알트먼 CEO가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블룸버그는 "xAI는 연초에 10억 달러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금액을 키우는 과정에서 협상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xAI 외에도 AI 시장은 투자 경쟁이 점차 과열되는 분위기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클로드'라는 챗봇으로 오픈AI와 경쟁하는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각각 40억 달러, 2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290억 달러(약 39조1천800억원)가 넘는다. 특히 기술 대형주인 '매그니피센트 7'의 AI 투자 규모는 2022년의 44억 달러에서 지난해 246억 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빅테크의 인수합병(M&A) 거래는 2022년 40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감소했다. 브렌든 버크 피티북 AI 애널리스트는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일종의 편집증적인 동기가 (빅테크 사이에) 있다"며 "또 다른 동기는 매출을 늘리고 상대 회사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5.27 16:58장유미

공정위·OECD, 생성형 AI 시대 공정경쟁 모색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경쟁 이슈를 점검하고, 규제당국의 정책적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 자리에 모였다. 공정위와 OECD는 27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을 위시한 학계·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성형 AI와 경쟁정책'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학습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1부에서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2부에서는 AI 모델의 데이터 관련 경쟁 문제와 전략을 주제로 ▲3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및 AI의 경쟁 보장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와 관련한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쟁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경쟁 당국의 역할을 논의하는 이번 콘퍼런스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가 추진 중인 AI 정책보고서를 언급하며 "경쟁·소비자 이슈에 대한 정책보고서가 혁신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AI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가 확립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부문의 성장으로 시장 기능과 경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시장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균형 잡힌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콘퍼런스 논의를 참고해 급변하는 생성형 AI 시대에 맞는 경쟁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16:22정석규

新 먹거리 발굴 나선 파수, 'AI 비서'로 고객 확보 노린다

파수가 기존 솔루션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AI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수는 문서관리 솔루션 '랩소디(Wrapsody)'와 외부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Wrapsody eCo)'의 신규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문서 요약과 시맨틱 검색 등이 가능한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엘름(Ellm)'을 출시한 파수는 올해 초 '고객들의 AI 활용을 돕는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포하고 AI 비전 중 하나로 AI 기능을 접목하는 'AI 기반(AI-Powered)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한 바 있다. 파수는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랩소디와 랩소디 에코의 신규 버전을 통해 AI가 제대로 적용된 문서중앙화 솔루션과 외부 협업 플랫폼의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워진 랩소디와 랩소디 에코는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혁신한다. 상용 LLM과 연동된 AI어시스턴트를 통해 최대 5개의 문서를 한 번에 비교하거나 요약하고 문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원하는 문서를 AI 채팅창에 끌어다 놓는 간편한 방식으로 대상 문서를 지정하고 '문서 요약' 등의 가이드 버튼을 클릭하거나 자유롭게 질문을 입력해 내용 요약은 물론, 문서 간 차이점이나 필요한 정보를 찾고 번역하거나 정리하도록 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질문 입력으로 여러 개의 영문 보고서에서 언급된 특정 주제에 대해 한글로 요약 및 정리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AI 기능이 적용된 랩소디는 모든 문서를 암호화 처리 후 중복 없이 중앙저장하고 관리해 기존 문서중앙화를 대체하는 차세대 문서관리 플랫폼이다. 문서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 사용자가 분산 저장해도 하나의 문서로 관리돼 한 사용자가 문서 작업 후 저장만 하면 다른 사용자가 저장한 파일들도 최신 버전으로 자동 동기화된다. 문서자산화, 버전 관리, 권한 관리가 가능해 조직 내 생성형 AI 구축 시 AI를 학습하기 위한 내부 데이터 관리에도 최적이다. 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 외에도 드라이브 용량 제어 기능을 추가해 관리자가 개인이나 부서 단위로 드라이브의 용량을 일괄 혹은 각각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랩소디 에코는 문서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외부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플랫폼이다. 모든 문서는 암호화 공유되며, 언제든지 열람·편집 권한 제어는 물론, 구성원별로 세밀한 보안 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협업 솔루션을 손쉽게 통합하고, 문서 공유나 채팅 등 모든 협업 이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워크크룹 이력에서 채팅 이력까지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한 랩소디와 랩소디 클라우드는 AI를 제대로 적용한 문서중앙화 솔루션과 협업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실제로 편의성과 효율성을 크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기업용 sLLM 엘름(Ellm)과 이번에 선 뵌 랩소디, 랩소디 에코 외에도 파수는 고객들이 AI를 업무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AI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10:32장유미

싱가포르로 간 고학수, 글로벌 AI 시장 내 韓 주도권 잡기 본격화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개인정보위는 고 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 3차 대면 회의에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구축에 필요한 기능(functions), 제도적 형태(institutional forms), 시한(timeline)에 대한 구체성 있는 권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논의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영역별·주제별 심층분석(deep-dive) 결과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회의에서 마련될 최종 보고서 초안은 자문기구 전체회의 최종 회람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확정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유엔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현지진출 기업 및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먼저 이달 28일에는 싱가포르 현지 진출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해 AI·데이터 관련 주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현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IT, 금융 등 분야 국내 기업이 참석해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개인정보 국외 이전,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LG CNS와 삼성 SDS, NHN KCP, 하나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이다. 29일에는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Personal Data Protection Commission, PDPC)를 방문해 '한국-싱가포르 개인정보 법제 개정 동향', 'AI 프라이버시 정책방향' 등 주요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정책 협력·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PDPC는 2012년 제정된 싱가포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2013년 1월 2일에 설립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산하 정부기관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규율에 대해 통일성 있는 국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편성, 대표성을 가진 유엔의 최종 보고서 내용과 구속력 수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종보고서의 방향성과 우리나라 국익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26 12:00장유미

[유미's 픽] "난 빅스비와 사랑에 빠질까?"…감정 읽는 AI 비서, 빅테크 新 격전지됐다

"굿모닝, 테어도르. 5분 후에 회의야, 벌떡 좀 일어나 볼래요? 일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비서'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AI와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Her)'가 10여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AI의 휴대형, 개인화 현상이 짙어진 탓에 'AI 비서'와 관련된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비서'로 시장 내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이들은 'AI 비서'가 시장을 열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비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다.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한 덕분이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챗GPT와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놓는다. 텍스트·음성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 기능까지 갖춘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나 보여주는 이미지를 즉각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답을 할 수 있다. 새 모델명의 'o'는 '옴니(Omni·모든 것)'라는 의미에서 따왔다. 특히 빠른 응답 시간은 GPT-4o의 강점으로 꼽힌다.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농담을 주고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르면 6월에 음성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GPT-4o' 공개 하루 뒤 경쟁사인 구글도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내놨다.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에 맞서 대화형은 아니지만 'AI 비서' 기능을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공개했다.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코파일럿'을 이용할 경우 별다른 명령 없이 사용자의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연락망들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MS는 오픈AI의 GPT-4o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장 빨리 적용해 부족함을 채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빌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기술이 이렇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채택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AI)모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0년간 음성 비서 '알렉사'를 운영했던 아마존은 올해 말께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LLM '타이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월 구독료를 부과할 예정으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도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오픈AI의 GPT-4o처럼 깊이 있는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음성 비서 '빅스비'도 오는 7월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됐지만, 최근 출시된 음성 AI 비서들과 비교하면 기능이 다소 뒤처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DS 어시스턴트', '가우스포털' 등 자사가 만든 생성형 AI를 사내에서 사용 중으로, 이를 손질해 '빅스비'에 적용시켜 조만간 가전, 스마트폰에도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사, 시리,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서 인식하고 답변도 텍스트로 먼저 만든 다음 음성으로 합성하는 식이었다"며 "이제는 음성을 음성 그 자체로 인식해 처리 과정이 빨라진 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배경이 섞인 소리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비서 시장에 빅테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7천만 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추정된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6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앞으로 돈이 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앞 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듣고 말하는 AI가 전 산업에 걸쳐 가져올 변화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1위 업체에 몰릴 경우 2등 이하는 업계에서 생존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빅테크들의 초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만 AI비서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와 편향성,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6 09:26장유미

AI로 바이든 목소리 위조, 美 FCC AI 선거 개입에 82억 벌금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공지능(AI)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위조해 선거에 개입하려 한 정치 컨설턴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FCC는 생성형 AI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위조해 가짜 전화 메시지를 제작한 혐의로 정치 컨설턴트 스티브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크레이머는 지난 1월 뉴햄프셔 예비선거 이틀전 AI로 생성한 바이든의 목소리를 이용해 수천 명의 유권자에게 허위정보를 배포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그는 예비선거 기간에 투표하면 11월 실시하는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수 없다는 허위 정보를 배포했다. 그는 벌금 외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악용해 누군가의 투표를 저지하려 시도한 혐의 등 뉴햄프셔 법 위반으로 13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을 허위로 대통령부호로 표현하는 등 13개의 경범죄 혐의도 받고 있으며 해당 혐의는 4개 카운티에 접수되어 주 법무장관실에서 기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허위 전화 메시지를 전달한 통신사인 링고 텔레콤도 200만 달러(약 27억 원)의 벌금이 부과 됐다. FCC 측은 두 경우 모두 당사자와 합의하거나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FCC 로얀 에갈 집행국장은 "우리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생성 AI 기술을 오용하여 선거를 방해하거나 소비자를 속이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손상시킬 수 없도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2024.05.24 16:49남혁우

'AI 붐' 탄 반도체 경기, 언제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AI 붐'을 탄 반도체 경기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해서도 궁금증이 크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를 내고 AI를 등에 업은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도 ▲스마트폰 수요 확대(2013년) ▲클라우드 서버 증설(2016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2020년) 시기에 맞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상승해왔다. 신규 IT 수요가 증대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형식으로 경기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과거 세 가지 요인으로 촉발된 반도체 경기 상승 기간은 약 2년으로 집계됐고, 상승폭은 모두 달랐다. ▲스마트폰 수요 확대 시기에는 7분기간 8.0%p 상승 ▲클라우드 서버 증설 시기엔 8분기간 26.3%p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 시기에는 7분기간 29.7%p 올랐다. 다만 공급 과잉이 빚어지면서 반도체 경기는 하락했다. ▲스마트폰 수요 확대(15.2%p 하락) ▲클라우드 서버 증설(26.6%p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29.1%p 하락)한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과거 반도체 경기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반도체 경기 상승세도 평균 2년 여간 상승세를 타다가 반락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보고서의 요지다. AI 붐 시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보고 저점과 올해 1분기까지 봤을 때 반도체 경기는 10%p 가량 상승한 상태다. 한국은행 최영우 조사국 경기동향팀 과장은 "공급 과잉서 하락 국면을 불러온다고 봤을 때 최근 기업들이 수요를 감안해 공급량을 조절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과거 평균 2년의 상승세가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매 분기 전기 대비 0% 성장하더라도 GDP성장 기여도는 0.4%p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24.05.24 10:49손희연

[기고] 인공지능, 불협화음의 길? 화음의 길?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1년여 만에 인공지능(AI)은 대세가 됐다.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 멀티 모달리티(multi modality)로 진화했다. '창작'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구글과 스탠포드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자들은 LLM 모델의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 FLOPS)에 따라 선형적으로 좋아지던 성능지표가 'flops가 10의 22제곱 또는 10의 23제곱이 됐을 때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산능력을 갖춘 LLM 모델들이 나오면서 학생들의 숙제나 보고서 작성, 직장인들의 업무나 간단한 통번역, 심지어 프로그래머들의 코딩이나 예술 작품의 창작, 전문가들의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갈등도 잇따른다. 지난 여름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 기자회견은 주연 배우들 없이 진행됐다. AI 기술을 영화 제작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이 파업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세계 곳곳에서 선거를 앞두고 AI를 활용해 사실을 왜곡한 딥페이크 콘텐츠들이 인터넷에 유통돼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에 LLM 모델을 개발하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은 실제 일어난 사실을 기록한 이미지인지 AI로 만들어 낸 이미지 인지를 분명히 구별하고 AI 기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딥페이크 콘텐츠의 확산에 신속하고 균형있게 대응하겠다고 합의하기도 했다. 사람이 무엇인가 창조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그 이전에 축적된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AI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AI 서비스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편향되지 않은 결과물을 생성하려면 AI 모델이 좋은 데이터로 학습됐어야 한다. 이에 따라 AI 서비스에서 어떠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지는 서비스의 수준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훌륭한 연산능력이 빛을 발하려면 양질의 학습 자료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갈등이 생긴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어문,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데이터셋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저작물을 복제하거나 공중송신하거나 그 저작물을 이용해 2차적저작물을 작성하는 등을 할 수 있는 권리는 저작권자가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러한 행위를 할 경우 저작권 침해가 되고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미국 등에서는 생성형 AI의 학습 과정에서 이용한 데이터를 둘러싸고 소송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돼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코드들을 학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생성해 주는 AI 서비스에 대하여 프로그래머들이 소를 제기했고,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와 관련해 화가들도 소송 중이다. 뉴욕타임스도 챗 GPT의 학습에 뉴욕타임스 기사가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들 소송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AI 학습을 위한 복제가 이른바 공정이용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 공정이용에 해당하는 지는 이용의 목적 및 성격,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한 행위가 일반적인 저작물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않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지를 고려해 판단한다. 이러한 갈등을 입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18년 저작물을 정보분석용으로 제공하는 등 저작물에 표현된 사상이나 감정을 향유하지 않는다면 저작권자로부터 별도 이용허락을 받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을 개정했다. 우리나라도 유사한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그런데 생성형 AI에 이러한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 빌게이츠는 생성형 AI가 5년 안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1년여간 AI가 발전하고 있는 속도를 보고 있으면 5년 뒤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정부도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일상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기술 발전으로 급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때 기존에 마련돼 있던 제도와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생긴 불협화음은 소음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미세한 조정을 통해 조화로운 선율로 바뀔 수도 있다. 결과는 지휘자인 우리에게 달렸다.

2024.05.24 10:39법무법인 태평양 유재규

中 초거대 AI '가격 전쟁'...챗봇 무료화 급물살

중국 IT기업들이 생성형 AI 기반 초거대 모델의 가격을 연이어 낮췄다. 일부 모델은 무료화하면서 가격 전쟁이 본격화 한 양상이다. 23일 중국 언론 정췐스바오에 따르면 이달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초거대 AI 모델 기업들이 모두 모델 상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무료화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1일 쳰이퉁원 9개 상업화 및 오픈소스 모델의 가격을 최대 97% 낮췄다고 밝혔다. GPT-4와 대적하는 챗봇 주력 모델 큐원룽(Qwen-Long) 인풋(입력값) 가격은 0.0005위안(약 0.09원)/1000토큰으로 이전 대비 97% 내렸다. 아웃풋(출력값) 가격은 0.002위안(약 0.38원)/1000토큰으로 하락폭이 90%다. 1위안(약 188원)이면 한자 사전 5권 분량에 해당되는 200만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토큰은, 텍스트 응답의 기본 구성요소 이자 단어 조각을 의미하는데 통상 1000토큰 단위로 비용이 부과된다. 알리바바의 가격 인하 발표에 이어 바이두도 챗봇 무료화를 발표했다. 어니봇 초거대 모델의 주력 모델인 '어니 스피드', '어니 라이트'의 인풋과 아웃풋을 전면 무료화했다. 두 모델은 올해 3월 발표됐으며 8K와 128K 텍스트 길이를 지원한다. 특히 어니 라이트는 바이두의 자체 개발 경량급 대형언어모델(LLM)으로서, 모델 효과와 추론 성능이 뛰어나며, 컴퓨팅 성능이 낮은 AI 가속기 카드 추론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 모델이 바이두의 어니봇 모델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꼽힌다. 이어 텐센트도 자사 훈위안 초거대 모델의 전면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훈위안 라이트 모델은 무료화했다. 가장 고급형인 훈위안 프로의 API 인풋 가격은 0.1위안(약 18.8원)/1000토큰에서 0.03위안(약 5.65원)/1000토큰으로 70% 내렸다. 어니 스피드 역시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LLM으로서, 특정 상황을 더 잘 처리하기 위한 기본 모델이면서 뛰어난 추론 성능을 갖고 있다. 이번 가격 전쟁을 촉발한 바이트댄스는 지난 15일 더우바오(豆包) 초거대 모델을 내놓고 가격을 업계 대비 99.3% 저렴하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 일반 모델의 프로-32K 버전과 프로-128K 버전의 추론 아웃풋 가격이 0.0008위안(약 0.15원)/1000토큰, 0.0005(약 0.09원)/1000토큰이다. 업계 대비 하락률이 99.3%, 95.8%다. 이들 기업은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기업 사용자 그룹을 유치해 수익과 비용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사실상 기업 사용자들이 무료로 이들 모델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4.05.24 06:58유효정

"기업 혁신 가로막는 사내 정치, 생존 위기 속 줄어들 것"

“이제는 과거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시기에 도달했다. 생존이 최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기업 내 정치적 분쟁은 더 이상 논란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응섭 워크데이 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4' 간담회에서 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와 준비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관리 방식과 문화적인 장벽으로 인해 인력 생산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지사장은 정치적인 충돌 등으로 HR시스템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기업 상황에 대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을 임원진에게 알리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70~80년대에 고도 성장기를 거치는 과정에 만들어진 인사 운영 방침들이 여전히 쓰이고 있다”며 “연간 17%씩 성장하던 시기의 시스템을 3%성장도 어려운 지금 적용해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쉐인 루크 워크데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 총괄 부사장은 기존 HR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AI를 적용한 워크데이 플랫폼을 소개했다. 워크데이 플랫폼은 엄선한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AI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6천500만 명의 사용자가 생성하는 연간 8천억 건이 넘는 트랜잭션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품질을 데이터를 지원한다. 더불어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등 책임감 있는 개발 관행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 정응섭 지사장은 “워크데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AI 서비스는 각 분야에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정확하게 제공해 담당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이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워크데이의 인간 중심 설계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인 루크 부사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로 워크데이 스킬 클라우드를 지목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 내 전체 인력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기계학습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정 지사장은 "리스킬링, 업스킬링, 크로스스킬링 및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재를 배치하는 일은 현대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를 '스킬 기반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워크데이가 스킬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21세기는 기업들은 국내와 해외가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알아챈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워크데이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국내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3 18:20남혁우

  Prev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SK, 美 반도체 추가 투자는?…신중 기조 유지

더현대·롯데잠실 초라해지는 '신세계 강남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가보니

제로백 3.8초·최고 안전등급…BYD 씰, 전기세단 새 기준 제시

국가AI전략위 출범 임박…조건 완화될 'AI컴퓨팅센터' 공모 주목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