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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에이전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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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SDS, AX 서밋 개최…'AI 스스로 일하는 시대' 기업 혁신 방안 제시

"인공지능(AI)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는 약 7개월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AI가 사람의 지시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업무를 판단하고 실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김종필 삼성SDS AX센터장(부사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열린 '삼성SDS AX 서밋'에서 이같이 밝히고 AI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AX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이 AI 중심 업무 환경으로 체질을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 로드맵과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삼성SDS의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320여 개 기업·기관에서 6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단순 질의응답이나 문서 작성 보조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 역시 AI를 개별 기능에 부분적으로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 보안, 거버넌스 전반을 AI에 맞춰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AI가 비서처럼 요청에 반응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보다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판단과 실행을 담당하는 주체로 자리 잡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김 부사장은 이 같은 변화가 곧바로 완전한 자동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여러 업무를 수행할수록 오답과 환각, 잘못된 판단에 따른 업무 오류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어떤 모델과 에이전트를 어떤 기준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품질과 비용 차이도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민감 정보 유출, 권한 통제, 결과 검증, 법·규제 준수 같은 보안 및 거버넌스 이슈도 기업 환경에서는 반드시 함께 관리돼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사람의 역할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단순 반복 업무를 직접 처리하기보다 AI가 수행할 업무 목표를 설계하고 에이전트에 적절한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며 결과를 검증·승인하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즉 AI가 실행을 담당한다면 사람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위험을 통제하며 최종 의사결정과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역할이 이동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2.0'을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패브릭스 2.0은 복수의 AI 에이전트를 업무 목적에 맞게 자동 선택·연계하는 '에이전트 디렉토리 서비스(ADS)' 기반의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한다. 복잡한 업무를 단일 AI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적합한 에이전트를 조합해 실행하는 구조다. 사용자 질문의 특성과 업무 목적에 따라 비용 효율적인 대형언어모델(LLM)을 자동 매칭하는 'AI 스마트 라우터' 기능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고려해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토큰 사용에 따른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삼성SDS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개발 AI 자산을 공유·관리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체계도 제공할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필수적인 보안 거버넌스 체계도 강화한다. 김 부사장은 "스스로 코딩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가드레일 서비스와 레드팀 운영이 전사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AI 기본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금융·공공 산업군을 위한 맞춤형 보안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가공·정제하는 '브라이틱스 AI'와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연계해 AI가 실제 현업 환경에서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형 AI 전환의 성패가 결국 데이터 품질과 프로세스 연결성, 운영 통제 역량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AX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례와 전략도 공유됐다. 김수연 EY한영 AI 리더는 글로벌 선도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AI 도입의 성과 창출 포인트를 짚었고 신계영 삼성SDS AI사업팀장(부사장)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이태희 삼성SDS AI개발팀장(부사장)은 통합 AX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세션에서는 이동재 오픈AI 코리아 디렉터가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최신 기능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맞춤형 기술 컨설팅 프로그램인 'AX 전략 클리닉'도 운영됐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기업별 현황을 분석하고 단계별 솔루션 도입 전략을 제안했으며, 핸즈온 세션에서는 출시를 앞둔 패브릭스의 신규 기능과 최신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부사장은 "오픈AI, 엔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삼성SDS만의 차별화된 AX 역량을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9 15:06남혁우 기자

스노우플레이크, 나토마 인수…"AI 에이전트 보안 연결·통제 강화"

스노우플레이크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보안 연결과 운영 통제 강화에 나섰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 에이전트용 엔터프라이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플랫폼 기업 나토마를 인수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스노우플레이크는 AI 에이전트와 MCP 도구 접근을 관리하는 통합 거버넌스와 ID 레이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토마는 AI 시스템을 기업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API, 툴에 안전하게 연결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 접근 통제를 넘어 AI가 업무 시스템에서 어떤 방식으로 검색하고 접근하며 동작하는지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수 핵심은 MCP 기반 연결을 기업 보안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작업할 수 있게 하지만 거버넌스가 부족하면 섀도우 AI와 데이터 유출 위험을 키울 수 있어서다. 스노우플레이크 고객은 앞으로 검증된 MCP 서버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코텍스 에이전트,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 코텍스 코드 등을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연결 대상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환경,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포함한다. 나토마 플랫폼은 이런 연결 과정에서 통제와 거버넌스 패브릭 역할을 맡는다. 기업은 AI 에이전트 시스템 접근 방식과 실행 과정을 가시화하고 ID 권한 설정, 정책 적용, 감사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를 통해 업무 맥락을 데이터 분석과 AI 실행에 더 폭넓게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의 비즈니스 데이터에 슬랙, 이메일, 고객관계관리(CRM), 지라, 내부 API,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맥락을 더해 더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나토마 기능을 AI 데이터 클라우드에 통합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신뢰 기반 컨트롤 플레인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35% 넘게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제품 매출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는 빠르게 기업 경영의 일부가 되고 있지만, 거버넌스 없는 인텔리전스는 오히려 리스크"라며 "기업에서 안전하게 에이전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맥락, 권한 등 정책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5.29 11:19김미정 기자

티맥스소프트, '컨티뉴엄 AI' 출격…공공·민간 수요 정조준

티맥스소프트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공공·금융·민간 시장 공략과 AI·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고객 대상 세미나를 열고 엔터프라이즈 AI 전략과 차세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컨티뉴엄 AI'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선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용 AI 플랫폼 로드맵과 차세대 시스템 혁신 방향이 소개됐다. 최근 기업 시장에선 AI 챗봇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AI 모델과 데이터, 비즈니스 로직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컨티뉴엄 AI를 중심으로 AI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박기은 티맥스소프트 연구본부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데이터 관리,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처리를 지원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에이전트 운영 환경을 위해선 품질과 성능, 신뢰성이 보장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컨티뉴엄 AI는 개발·운영·현대화·연동·런타임으로 이어지는 AI 시스템 전 주기를 지원하는 풀스택 플랫폼이다. 비즈니스 프레임워크와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코드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폼 등으로 구성돼 기업이 반복적인 업무 비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티맥스소프트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을 직접 호출하고 실행하는 환경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AI 업계 표준으로 주목받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활용해 기업 내부 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과 불필요한 토큰 사용을 줄이고 기업 업무 환경에서 실행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티맥스소프트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 11'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글로벌 최신 표준인 '자카르타 EE 11' 인증을 획득한 사례를 소개하며 AI·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경쟁력도 내세웠다. 행사에선 물류·금융 기업의 AI 전환(AX) 사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우수성 센터(CoE) 전략도 함께 공유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향후 AI 신제품 개발 인력을 확대하고 국내 AI 스타트업 및 관련 기업과 협력해 AI 하드웨어·서비스·플랫폼을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토대로 공공·금융·민간 시장 AI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우리는 AI·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며 "신제품 컨티뉴엄 AI와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접목한 확장형 제품군을 바탕으로 국내외 공공·금융·민간 등 다양한 산업 AI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9 11:06한정호 기자

피그마, 캔버스에 AI 에이전트 심다…디자인 협업 자동화 구현

피그마가 제품 기획부터 시안 제작, 코드 전환까지 이어지는 디자인 워크플로 자동화 기반을 확장했다. 피그마는 '피그마 디자인' 안에서 작동하는 제품 디자인 특화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멀티플레이어 캔버스에 내장돼 팀의 디자인 시스템과 작업 맥락을 이해하며 디자이너와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에이전트는 컴포넌트와 디자인 시스템 로직, 팀 작업 기준 바탕으로 디자인 레이어 생성과 수정, 반복 작업 자동화를 지원한다. 제품 디자이너는 이 에이전트를 활용해 무한 캔버스 위에서 여러 방향의 디자인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작업 흐름을 벗어나지 않고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초기 아이디어 검토와 시안 고도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에이전트는 자연어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품 관리자와 엔지니어, 마케터처럼 전문 디자인 경험이 많지 않은 구성원도 디자인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피그마는 이번 에이전트가 파인튜닝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제품 디자인 개념과 패턴, 피그마 특화 사용 사례를 이해하도록 학습됐다. 에이전트는 기존 디자인 시스템과 캔버스 대화, 작업 컨텍스트도 연결된다. 이를 통해 컴포넌트 설정과 레이아웃 수정, 대량 편집 같은 작업을 품질 저하 없이 자동화할 수 있다. 피그마는 이번 기능을 기존 AI 워크플로와도 연결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피그마 디자인에서 에이전트와 디자인 레이어를 수정한 뒤 이를 피그마 메이크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이를 코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꾸고 인터랙션을 테스트할 수 있다. 여기에 피그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서버도 함께 활용된다. 이를 통해 서드파티 코딩 에이전트와 연동하면서도 핵심 디자인 맥락을 유지한 결과물을 개발이 가능하다. 피그마 에이전트는 현재 베타로 제공된다. 향후 몇 주에 걸쳐 유료 플랜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그마 디자인 안에 순차 배포될 예정이다. 베타 기간에는 AI 크레딧이 차감되지 않는다. 로레다나 크리산 피그마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점점 쉬워질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라며 "우리 에이전트는 디자이너 창의성을 지원하는 도구"라고 밝혔다.

2026.05.28 18:02김미정 기자

로민 상반기 수주 50억 규모…문서 AI 사업 확장 '속도'

로민이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문서 자동화 사업을 앞세워 산업별 고객 확장에 속도 붙었다. 로민은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 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권에서 VLM 기반 다큐먼트 AI 에이전트 적용이 확대되고, 공공·제조·헬스케어 분야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로민은 지난해 다큐먼트 AI 에이전트를 출시한 뒤 고객 업무 흐름에 맞춘 문서 자동화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과 수협은행 등 은행 3곳과 코리안리를 포함한 보험사 2곳이 로민 플랫폼 기반 사업을 도입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와 캐피탈사로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로민은 제조·공공·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회보장정보원, GC케어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로민은 수주 확대 배경으로 멀티모달 기반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VLM은 시각 정보와 언어를 함께 이해하는 기술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문서 자동화 기술이 기존 광학문자인식(OCR) 중심에서 문맥과 문서 구조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이들은 단순 정보 추출을 넘어 문서를 이해하고 다음 업무까지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VLM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로민은 브랜드 체계도 정비했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 브랜드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를 사명과 같은 '로민'으로 통합했다. 로민 플랫폼은 API 연동을 통해 고객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결된다. 문서 업로드부터 결과 전달까지 이어지는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고 문서 분류, 핵심 정보 추출, 문서 구조 파싱, 문서 간 대조, 비식별, 검수, 학습 기능을 하나의 워크플로 안에서 제공한다. 로민은 현재 이 플랫폼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베타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구축형 중심 사업에서 플랫폼형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이번 성과는 금융권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우리 기술력과 구축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고객 업무 흐름에 맞춘 자동화 기능을 고도화해 기업 내 다양한 문서 처리 업무를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8 17:21김미정 기자

AI 책임경영 압박 커진다…한국 CEO 93% "성과 못내면 직무 위태"

한국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성과가 단순 기술 투자를 넘어 경영 책임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국내 최고경영자(CEO) 대다수가 AI 성과 부진 시 직무 안정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실제 AI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와 통제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데이터이쿠가 발표한 '글로벌 AI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CEO 87%는 AI 성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78%는 올해 말까지 AI를 통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신의 직무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74%는 AI 전략 실패가 경영진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과 함께 미국·영국·프랑스·독일·아랍에미리트·일본·한국·싱가포르 CEO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CEO 62%는 이사회로부터 측정 가능한 AI 성과를 요구받고 있다고 답해 AI가 단순 전략적 투자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성과 과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는 이미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CEO들은 매년 40건 이상의 핵심 의사결정에서 AI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신뢰 문제는 여전했다. CEO 80%는 AI 결과물을 직접 검증하거나 이의를 제기한다고 답했으며 51%는 핵심 비즈니스 결정 과정에서 인간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AI 에이전트 도입 확대 흐름도 확인됐다. 전 세계 CEO 83%는 올해까지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환경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AI 에이전트 대규모 도입에 대한 신뢰도는 1년 전 41%에서 올해 31%로 하락했다. 벤더 종속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CEO 65%는 AI 투자 확대보다 특정 벤더에 대한 과잉 투자를 더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76%는 이미 소수 AI 공급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67%는 지난 1년 동안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조직 구성원이 내린 AI 플랫폼·공급업체 관련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AI 거버넌스와 규제 리스크 역시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전 세계 CEO 96%는 승인되지 않은 생성형 AI 도구 사용인 이른바 '섀도우 AI' 문제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79%는 AI 에이전트 관련 법적 리스크를 우려했으며 57%는 설명 가능성 부족이 기업 신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글로벌 CEO 51%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AI 관련 사업 추진을 지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맞춰 AI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거버넌스 중요성이 부각됐다. 조사에서 CEO들은 인재 및 인력 준비(34%)나 오케스트레이션(28%)보다 거버넌스(39%)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데이터이쿠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통제력과 설명 가능성이 기업 경쟁력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직 내부 인식 차이도 두드러졌다. CEO 94%는 AI가 전략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이사회에 공유하는 데 부담이 없다고 답했지만, 데이터 책임자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기본적인 의사결정 감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또 CEO 83%가 AI 에이전트 운영 확대를 예상한 반면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답한 CIO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한국 시장에선 AI 책임경영 흐름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 CEO 95%는 AI 에이전트가 현재 경영진보다 더 나은 전략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80%)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더해 한국 CEO 93%는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AI 비즈니스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신의 직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답해 미국(81%)과 글로벌 평균(8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 CEO 95%는 AI 성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87%)을 상회했다. 또 58%는 이사회로부터 측정 가능한 AI 성과 달성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CEO 79%는 지난 1년간 AI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 본인의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해 경영진 차원의 AI 전략 관여 확대 흐름도 확인됐다. 플로리앙 두에토 데이터이쿠 CEO 겸 공동창업자는 "기업 간 차별화 요소는 AI 성능 자체보다 이를 신뢰 가능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에 있다"며 "오늘날 전 세계 경영진은 AI 성과에 큰 책임을 지고 있지만 AI 결과값 검증과 통제 측면에선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어 이 간극을 해소하는 기업이 책임 있는 AI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8 13:03한정호 기자

[현장] 보안에 막힌 금융권 AI 컨택센터, '에이전트웍스'로 해결

브라이트패턴이 금융권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컨택센터 기술을 공개했다. 김권용 브라이트패턴 기술이사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글로벌 컨택센터 솔루션과 에이전트웍스 결합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컨택센터는 전화나 채팅으로 고객 문의를 응대하는 조직이다. 상담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관련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기업이 AI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AI 컨택센터 도입이 쉽지 않았다.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외부 클라우드에 맡기기 어려운 데다 AI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생성하는 환각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컸기 때문이다. 사용량이 늘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도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브라이트패턴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LG CNS의 '에이전트웍스'와 결합한 새로운 AI 컨택센터 모델을 선보였다. 기업 환경에 따라 내부 서버에 직접 구축하거나 필요할 때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회사 내부에 보관하면서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금융권처럼 보안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대화 경험도 기존 AI 음성봇보다 한층 자연스러워졌다"고 소개했다. 기존 음성 상담봇은 고객이 말을 끝낸 뒤 응답하는 구조로 대화 흐름이 끊기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브라이트패턴은 고객이 말하는 도중 질문을 바꾸거나 추가 요청을 해도 맥락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응답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카드 한도를 조회하던 중 "이번 달 결제일도 알려주세요"라고 말을 이어도 대화가 끊기지 않고 요청을 함께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회사 내부 문서와 상담 매뉴얼을 기반으로 답변하도록 설계해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도 줄였다. 브라이트패턴은 향후 AI가 고객 문의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형 AI 컨택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상담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조회·처리·연계 업무까지 수행하는 형태다. 김권용 기술이사는 "이제 AI는 단순 응답을 넘어 기업 내부 프로세스와 연결돼 직접 업무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브라이트패턴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이전틱 AI 기반 컨택센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5:33남혁우 기자

[현장] "구축도 어려운데 운영·비용 관리까지"….LG CNS가 제시한 AI에이전트 해법

LG CNS가 개발부터 운영, 비용 최적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용 인고지능(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 에이전트 도입 과정에서 겪는 데이터 활용, 모델 운영,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영일 LG CNS AI 플랫폼단장과 임은영 에이전트 AI 담당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키노트 발표자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겪는 기술적 한계와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고민을 짚어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이전트웍스'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임은영 담당은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 심각한 한계에 부딪힌다고 짚었다. 현업 부서에서는 IT 지식 부족으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기 어렵고 플랫폼 도입 부서에서는 특정 벤더 종속과 투자 대비 효과를 우려한다는 설명이다. 사내 AI 개발자 역시 기업 데이터 연동과 보안, 모델 파인튜닝에 큰 부담을 느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담당은 "실무자, 개발자, 의사결정자가 가진 각각의 고민을 해결해야 진정한 에이전트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영일 단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웍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에이전트웍스는 지식 레이크, 리파이너, 빌더, 허브, 라우터, 스튜디오 등 총 6개 모듈로 구성된다. 기업이 처한 기술적, 경제적 한계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식 레이크는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변환한다. 이어 질문과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우선 정렬하는 등 검색증강생성(RAG)에 필요한 전처리 작업을 수행한다. 오 단장은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데이터 지식화 과정이 가장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영역"이라며 "이 모듈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파이너는 기업 특화 지식을 학습시켜 업무에 맞는 AI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습 데이터 생성과 증강, 모델 평가 등 파인튜닝의 모든 과정을 단일 화면에서 지원한다.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 모두를 위한 맞춤형 개발 환경도 갖췄다. 빌더는 전문 개발자가 코딩이나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환경에서 랭그래프,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등을 활용해 복잡한 핵심 로직을 구현할 수 있는 통합개발환경(IDE)을 제공한다. 스튜디오는 IT 지식이 부족한 일반 현업 사용자가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대화형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오 단장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운영 및 통제는 허브와 라우터가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허브(Hub)'는 사내외에 분산된 AI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버전 제어, 권한 관리, 토큰 사용 통제 등 거버넌스와 보안을 총괄하는 모듈이다. 오 단장은 "글로벌 트렌드는 이제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리소스' 체계로 가고 있다"며 허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라우터는 비용 최적화 관점에서 사용자 질문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선택해 주는 지능형 라우팅 시스템이다. 오픈AI나 제미나이 등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폭증하는 토큰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특정 모델 서빙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 모델로 전환하는 이중화 기능도 함께 수행해 중단 없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LG CNS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기업 업무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에이전트웍스를 중심으로 기업 AI 전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은영 담당은 "AI 에이전트는 이제 거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에이전트웍스를 통해 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4:29남혁우 기자

[현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AI 3강 이끌 핵심 인프라 기업 될 것"…글로벌 경쟁 승부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인공지능(AI) 서비스 실행까지 아우르는 통합 실행 환경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전환을 뒷받침하는 국가대표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NHN클라우드는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신규 AI 풀스택 브랜드 '팩토리X(FactoryX)'를 공개하고 중장기 AI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GPU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최적화,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공공·민간 AI 전환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4% 성장세를 이어온 AI 사업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 중 AI 사업 비중을 올해 38% 수준에서 오는 2027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제 AI 패권 경쟁 중심은 거대 모델 자체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실행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7년간 GPU 인프라 시장을 개척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실행 환경 경쟁력을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공랭으론 한계"…수랭식 GPU 데이터센터 승부수 NHN클라우드는 이날 가장 큰 경쟁력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을 내세웠다. 회사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H100 GPU를 도입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정부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B200 GPU 7656장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4080장 단일 GPU 클러스터도 구축해 양평 데이터센터를 공식 론칭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양평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총 27.4엑사플롭스(EF) 규모 AI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최근 크래프톤 GPU 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수주하며 공공을 넘어 민간 AI 인프라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랭식 GPU 데이터센터를 자사 핵심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강민수 NHN클라우드 최고인프라책임자(CIO)는 "차세대 GPU 발열은 공랭 방식으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수랭을 적용해 GPU 장애율을 약 3배 감소시키고 평균 무고장 시간도 2.6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GPU 라이브·프로젝트X 공개…"AI 실행 환경 통합" 이날 공개한 팩토리X는 인프라·플랫폼·서비스 3개 레이어 구조로 구성된다. 인프라 영역에는 GPU 데이터센터와 서비스형 GPU(GPUaaS)가, 플랫폼 영역에는 GPU 통합 관리 플랫폼 'GPU 라이브'와 AI 개발 플랫폼 'AI 이지메이커'가 포함된다. 서비스 영역에는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 '프로젝트X'가 배치된다. NHN클라우드는 팩토리X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 중 AI 사업 비중은 약 38% 수준이며 오는 2027년에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 비중을 50대 5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태형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U를 그저 보유하는 것과 GPU를 잘 활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GPU 운영 효율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GPU 활용률이 50% 수준에 머물 경우 대규모 클러스터 운영 기업은 연간 수백억원 규모 비용을 낭비할 수 있다"며 "GPU 라이브는 워크로드 우선순위 조정과 동적 자원 할당, 통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GPU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안성민 NHN엔터프라이즈 대표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프로젝트X를 공개했다. 프로젝트X는 자연어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사내 시스템과 연결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서비스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며 보안과 통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하 프로젝트X는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 도구를 단일 실행 흐름으로 연결해 24시간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연동 구조를 통해 다양한 외부 에이전트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프로젝트X는 사람·에이전트·도구·사내 시스템을 하나의 실행 흐름으로 연결하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AWS·MS와도 경쟁 가능"…민간·글로벌 확장 시도 현장에선 정부 GPU 사업과 글로벌 클라우드 경쟁 전략, 일본 시장 확대 계획 등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의 경쟁 전략에 대해 "7년간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며 "글로벌 수준의 AI 실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 기업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AI 시장은 결국 속도전"이라며 "우리는 GPU 수급과 구축·운영을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정부 2조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양평 데이터센터 GPU 자원이 대부분 가동 중이고 올해는 기존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대신 포항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차기 사업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시를 앞둔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와 이노그리드 합병에 따른 시너지에 대해선 공공·클라우드 운영 역량 통합과 GPU 사업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사업과 관련해선 NHN 그룹의 일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클라우드 시장 확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날 공개한 팩토리X를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프라이빗·퍼블릭 환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 핵심 기술을 보유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산업 경쟁력 차이는 앞으로 훨씬 커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실행 생태계 구축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6 15:01한정호 기자

"AI를 데이터 가까이로"…델이 그린 프라이빗 인프라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프라이빗·하이브리드 인프라 중심의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청사진을 공개했다. AI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 가까이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버·스토리지·보안·클라우드·자동화를 모두 통합한 풀스택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고객사·파트너· 개발자·엔지니어 등이 대거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미래를 논의했다. 현장에선 에이전틱 AI와 AI 팩토리, 소버린 AI, 토큰 경제,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DTW는 델이 단순 서버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 행사로 평가된다. "AI 실험은 끝났다"…에이전틱 AI 시대 선언 행사 핵심 메시지는 단연 에이전틱 AI였다. AI가 단순 질의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이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업 운영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과거에는 AI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인간과 AI 에이전트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델은 이에 맞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들이 AI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델 AI 팩토리는 고객사 5000곳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선 엔비디아와 협력한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도 공개됐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보안·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데이터센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젠슨 황 깜짝 등장…델·엔비디아 AI 동맹 부각 올해 행사 최대 화제 중 하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이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마이클 델 회장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객석에선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현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GB300과 베라 루빈 로드맵 기반 AI 서버 전략도 공개했다.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밀도를 지원하는 '델 파워랙'과 액체 냉각 기반 데이터센터 설계도 함께 선보였다.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는 이제 추론과 계획, 실행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델과 엔비디아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확장 가능한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엔비디아와 우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며 기업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PC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데이터 가까이로"…온프레미스·소버린 AI 부상 이번 DTW를 관통한 또 다른 키워드는 온프레미스 AI와 소버린 AI였다. 델은 행사기간 "Bring AI to your data"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데이터를 AI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 가까이로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AI 데이터가 감시 카메라와 센서, 제조설비,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이동 비용과 토큰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델은 이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델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전략도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바룬 차브라 델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는 토큰 비용과 제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프레미스 AI 경제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틀린 고든 델 ISG DAP 부문 클라우드·AI 솔루션 담당 부사장도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기업 데이터센터 내부에 존재한다"며 "AI 역시 데이터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이와 함께 분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조다. 고든 부사장은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높은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필요한 만큼만 컴퓨트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엑스포 가보니…AI 데이터센터 총집결 DTW 행사장 솔루션 엑스포에는 델 AI 전략이 집약됐다. 전시장 한쪽에는 맥라렌 포뮬러 원(F1) 팀의 경기 차량이 배치됐고 또 다양한 AI 기반 얼굴 인식과 데이터 분석 시연도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한 델의 초대형 서버·스토리지 인프라와 냉각 솔루션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델은 차세대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와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보안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 등을 대거 전시했다. AI 팩토리와 워크스테이션, 디스플레이, 자동화 솔루션까지 AI 인프라 전반이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데이터센터 현대화와 보안, 자동화, 양자 컴퓨팅 대응 전략까지 함께 부각됐다. 한국 기업 존재감도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글로벌 고객사와 애널리스트들이 몰렸다.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풀라인업이 집중 전시됐다. 제프 클라크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AI 전략도 주목…네이버클라우드 참여 이번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직접 참석해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운영 역량"이라며 "서비스형 GPU(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자체 AI 모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AI 사업자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델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기간 내내 한국 메모리와 GPU 인프라 생태계에 대한 델의 관심도 높았다. AI 인프라 경쟁이 결국 메모리와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5 13:53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목적 없는 AI 자동화, 클라우드 비용 폭탄 부른다"

인공지능(AI) 자동화를 무작정 도입하기보다 기업이 달성하려는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급격한 AI 시장 변화 속에서 기업이 겪는 인프라 비용과 관리 감독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창호 굿어스데이터 기술그룹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최근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도구 확산으로 토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 없이 AI 자동화부터 추진하면 비용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AI·클라우드 시장의 현황과 과제를 짚었다. AI 확산에 토큰 사용량 폭증...예측 어려워진 비용 추 그룹장은 AI 자동화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 내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사용량 기반으로 비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까지 다양한 자동화 툴을 활용하면서 비용 예측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AI 에이전트를 과도하게 활용하다 클라우드 운영 비용이 구독료를 넘어서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최신 AI 모델 업그레이드 이후 토큰 사용량이 7배 이상 증가해 서비스를 중단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추 그룹장은 "자동화 도구를 도입한 이후 토큰 사용량이 몇 배씩 폭증하면서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며 "과거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할 당시 인프라 비용 절감만 기대했다가 오히려 운영비가 증가했던 상황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굿어스데이터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토큰 기반 비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환경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고객사가 다양한 글로벌, 국산 오픈소스 모델과 LLM 아키텍처를 직접 테스트하며 실제 비즈니스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토큰 소모량과 클라우드 인프라 예산을 정확히 예측하도록 돕는 비용 최적화 검증 플랫폼이다. 추 그룹장은 "이를 통해 업무별로 가장 적합한 모델과 운영 구조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토큰 사용과 과도한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는 성과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모델보다 중요한 건 데이터"...전처리 역량이 AI 성능 좌우 추창호 그룹장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프라와 비용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데이터를 지목했다. 지난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AI 모델 벤치마킹 결과 최신 AI 모델 알고리즘보다 데이터의 품질과 전처리 기술이 더욱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추 그룹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라도 정제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최신 고성능 AI 모델이라도 엉뚱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며 데이터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굿어스데이터는 이처럼 중요성이 커진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다양한 산업군에서 구체적인 인프라 관리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금융권의 불완전 판매 방지 시스템이다. 하루에 수천에서 수만 건씩 쌓이는 음성 녹취 데이터를 100% 텍스트로 변환하고 규정 준수 여부를 체크하는 구조다. 굿어스데이터는 업무 시간 이후 야간에 이 대량의 데이터를 제한된 토큰 리밋 안에서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의 스케줄링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적용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며 지난해 파트너 비즈데이에서 매출 성장률 등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동영상 교육 콘텐츠의 연사 발언을 텍스트로 추출하고 이를 다국어로 번역하는 작업 등에서 고객사 검수팀으로부터 단 한 번의 오류 피드백도 받지 않을 만큼 높은 정확도를 검증받았다. 최근에는 실시간 자막과 취재 데이터베이스화가 필요한 방송사 등에서도 관련 문의와 기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간 개발자 대체는 시기상조…'멀티 에이전트' 한계 명확 데이터의 품질과 전처리가 해결되더라도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 감독하는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AX 성패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추 그룹장은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AI 에이전트를 통한 인간 개발자 대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최근 AI 에이전트 수 개를 분산 배치해 기획, 코딩, 리뷰(QA) 등 실제 회사 조직도처럼 역할을 분담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드는 구조가 주목받고 있지만, 현장 시스템에서의 한계는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추 그룹장은 "실제 멀티 에이전트를 가동해 보면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책임을 전가하며 루프만 돌고 결과물이 안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결국 중간에 사람이 개입해 맥락을 정의하고 가이드라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물에 책임을 지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운영자의 역량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제언이다. AI 도입 이후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사람을 다시 채용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해프닝이 일어나는 것도 일맥상통한다는 설명이다. 추 그룹장은 향후 계획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파트너(UMSP)인 네이버클라우드의 행보에 발맞춰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정학적 분쟁 등으로 인해 해외 일부 지역에서 미국산 기술 일변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창호 그룹장은 "미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외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투명한 오픈소스 모델 활용과 현지 파트너십이 정착된다면 한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6.05.22 14:37남혁우 기자

"데이터 분산 해결해야"…기업 AI 혁신, 플랫폼이 좌우한다

데이터 분산과 운영 체계 부재로 한계를 겪는 기업을 위한 실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현 사례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개최했다. 오브젠(대표 유용희·전배문)은 '나임(KNIME)으로 연결하는 데이터와 AI'을 주제로 데이터와 AI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운영하는 플랫폼 체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본다. 나임은 데이터 수집부터 AI 연계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기능과 결합해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임 기반의 AI 에이전트 구현 사례가 소개됐다. 현대자동차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워크플로우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현업 중심의 데이터 분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인 결과다. 나임 독일 본사는 시티은행 사례를 공유했다. 개별 부서의 분석 환경을 기업형 분석 체계로 전환한 경험이다. SK하이닉스는 분석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 나임 환경으로 전환한 사례를 다루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시각화까지 통합한 차세대 분석 환경이다. 오브젠은 금융과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AI 데이터 플랫폼'에 집중한다. 김명석 오브젠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실제 업무와 연결하고 운영하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5.22 13:20남혁우 기자

나무기술-레드햇, 에이전틱 AI 플랫폼 개발…고객사 확대

나무기술이 레드햇 손잡고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나무기술은 레드햇 '코크리에이션 파트너 프로그램' 기반으로 '나무 에이전틱 AI 포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를 공동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두 기업은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 기반 통합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플랫폼은 나무기술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나무 에이전틱 AI'를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기업은 문서 기반 질의응답과 데이터 연계, 보고서 생성,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나무기술과 레드햇은 고객 환경에 맞춘 AI 도입과 운영 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기업의 AI 활용이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운영 효율과 현업 적용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플랫폼은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인프라 전반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인정보 보호법 등 국내 규제 요건도 고려해 금융과 의료, 공공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무기술은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기반 데모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AI 추론 엔진 '가상거대언어모델(vLLM)'과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 기반 환경을 연계해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회사는 GPU 인프라부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까지 AI 서비스 전반에 필요한 자체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인프라 구축과 AI 서비스 운영을 아우르는 기업용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레드햇과 협력을 통해 고객이 AI를 보다 빠르게 현업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레드햇은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 강점과 나무기술 AI 역량이 결합된 이번 협력이 코크리에이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5.20 16:52김미정 기자

GS칼텍스 "AI 혁신 주역은 현장"…직원이 직접 만드는 제조 AI

GS칼텍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설비 점검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사용자를 임직원 2800명 규모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혁신의 배경에는 IT 부서 중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직원이 직접 AI를 만들고 활용하는 '현장 중심 AI 전략'이 자리했다. 이은주 GS칼텍스 DX센터장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현장이 만드는 AI 혁신'을 주제로 제조 AI 전환 여정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의 복잡한 설비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AI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 이를 위해 초기에는 외부 성공 사례와 스타트업 솔루션 중심의 탑다운 방식으로 DX를 추진했다. 하지만 현장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직원의 참여에 집중해 도입 방식을 전환했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DAX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노코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생성형 AI 등 13개 과정을 제공 중이며 직원이 직접 AI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개발 환경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는 구축 방식을 전환 후 현재 데이터 분석 모델 4개 중 1개, 대시보드 4개 중 3개, AI 에이전트 10개 중 9개를 현업 직원이 직접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AIU에는 약 1900개의 AI 에이전트가 생성됐으며 임직원 대부분이 활용 중이다. 이 센터장은 "이제 제조업 경쟁력은 데이터와 AI 기반 소프트웨어"라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은 현장 실무자"라고 강조했다. 현장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설비 관리 분야에서는 AI 기반 이상 감지와 부식 예측 기술을 통해 검사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안전관리 영역에서는 작업 전 안전회의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AI 비서를 도입해 협력사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고객 민원(VOC)을 생성형 AI로 통합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플러스는 사용자 수가 15만명에서 240만명으로 증가했고 앱 평점도 1.6점에서 4.6점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바텀업 혁신을 지속시키는 탑다운 동력으로 리더십의 '굿 리스크 테이킹' 문화를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리더가 책임져주지 않으면 실무자는 도전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는 취지다. GS칼텍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복합 업무와 고난도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머신러닝, AI 에이전트, 현업 피드백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산·안전·마케팅·경영지원 전반을 하나로 연결하는 AI 기반 업무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은주 센터장은 "IT 조직의 역할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현업과 IT 전문가 협업을 통해 부서 간 장벽을 허무는 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AI 조직(AI Organization)'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5.20 16:49남혁우 기자

"퍼스널 컬러부터 맞춤 화장품 추천까지"...아모레퍼시픽의 AI 뷰티

아모레퍼시픽이 피부 진단부터 맞춤형 뷰티 상담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뷰티 플랫폼을 공개했다. 단순 제품 추천을 넘어 생성형 AI와 멀티 에이전트를 결합한 '에이전틱(Agentic) 뷰티테크'로 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노치국 아모레퍼시픽 상무(AX실 커머스테크 디비전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AWS 기반 AI 뷰티테크 플랫폼과 차세대 AI 서비스 방향을 소개했다. 노 상무는 1970년 방문판매 카운셀러가 사용했던 피부 측정기를 소개하며 "아모레퍼시픽은 오래전부터 기술을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려 노력해온 회사"라며 "우리는 원래 기술회사로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쓰이게 하느냐를 고민해온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1954년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소 설립과 인삼 기반 화장품 개발, 레티놀 안정화 기술, 쿠션 화장품 개발 등을 사례로 들며 연구·원료·사용 경험 전반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왔다고 아모레퍼시픽의 히스토리를 설명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설립 이후 80년 이상 축적해온 화장품 성분 데이터베이스와 피부 이미지, 모공·주름 데이터, 방문판매 카운셀러들의 상담 노하우 등을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 상담의 정확도를 높이고 브랜드별로 분산됐던 서비스 운영 문제를 개선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피부 진단과 제품 추천, 상담 기능을 하나로 연결한 AI 뷰티 플랫폼을 구축했다.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 피부 특성에 맞는 제품과 관리 방법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멜라닌, 홍반, 모공, 주름 등 피부 요소별 AI 모델이 각각 분석을 수행하며 개인정보는 비식별화 처리된다. 기존에는 브랜드와 국가별로 서비스를 각각 개발하면서 비용과 운영 부담이 컸지만 현재는 공통 플랫폼 형태로 전환해 기술 하나를 여러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일관된 AI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상무는 "고객은 이제 단순히 좋은 제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정밀한 답을 원한다"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동일한 품질의 피부 진단과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피부 진단 중심 서비스를 넘어 메이크업, 퍼스널 컬러, 두피 분석, 성분 상담까지 지원하는 종합 뷰티 AI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성형 AI 기반 'AI 뷰티 카운셀러'를 통해 고객과의 대화형 상담 기능도 강화했다. 고객이 제품 비교나 피부 고민, 특정 성분 사용 여부 등을 질문하면 AI가 피부 상태와 제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루틴과 사용법을 제안하는 구조다. 노 상무는 "데이터가 많은 것과 AI가 활용할 수 있는 AI 레디 데이터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고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할 수 있느냐가 초개인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단순 기능형 AI가 아니라 상담을 수행하는 주체로서의 AI 에이전트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종합 진단과 맞춤 큐레이션, 지속적인 케어를 수행하는 멀티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서비스형 에이전틱 뷰티 테크' 형태로 플랫폼 사업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만 팔아서 돈 버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 경험을 기술로 확장하는 회사"라며 "뷰티 기술 자체를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6:08남혁우 기자

"시장 분석하고 신차 기획하는 AI"…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미래 혁신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분석과 상품 기획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돕고 미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센터 선우경희 센터장과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AI 기반 마켓 인텔리전스 시스템 '에이미(AIM)'의 구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 폭증과 업무 한계, AI로 돌파 선우경희 센터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부상,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등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상품본부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고 소비자 목소리를 신차 컨셉에 반영하는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글로벌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수작업 위주의 기존 분석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 정작 필요한 데이터의 품질이 고르지 않거나, 짧은 납기 내에 방대한 범위를 분석해야 하는 구조적 딜레마를 겪어왔다. 선우경희 센터장은 "시장과 고객의 언어를 상품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MI 센터의 역할"이라며 "AI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깊이 있게 분석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자원으로 넓은 범위를 빠르고 깊이 있게 커버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에이미를 고안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리서치부터 사양 비교까지…핵심 업무 자동화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가격, 경제지표 같은 정형 데이터와 뉴스, 소셜미디어, 리포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AI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데이터 레이크로 집약되어 정제 과정을 거친 후 리서치 업무 자동화, 글로벌 뉴스 실시간 분석, 경쟁사 차량 비교·분석 등 세 가지 핵심 모듈을 통해 처리된다. 우선 리서치 업무 자동화 단계에서는 딥 리서치 에이전트가 사내외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분석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질문의 범위를 넓히는 쿼리 익스펜션이나 본질적인 질문으로 재구성하는 스텝 백 쿼리 기술을 적용해 탐색 비용을 줄였다. 특히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의 맥락을 살려 내러티브 문서로 변환하는 자체 문서 인식 파이프라인도 개발해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리서치 업무 전반을 AI가 수행하도록 했다. 글로벌 뉴스 실시간 분석을 위해서는 하루 100만 건 이상 쏟아지는 전 세계 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자동 분류·평가·요약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규모 배치 처리를 위해 'AWS 배드락 배치'를 도입해 처리 지연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으며 임직원이 중요한 글로벌 이슈를 놓치지 않도록 자동차 산업 특화 뉴스 포털을 운영 중이다. 경쟁사 차량 비교·분석 모듈은 경쟁사의 출시 정보, 상세 스펙, 소비자 반응을 종합 비교한다. 국가나 브랜드마다 다르게 표현되는 유사 사양들을 클러스터링 기술로 그룹핑해 표준화함으로써 기존에 담당자들이 수작업으로 수십 시간을 쏟아야 했던 사양 비교와 포지셔닝 맵핑 작업을 수십 분 이내로 대폭 단축했다. AX 핵심은 실무…실무진 협업으로 전사 공감대 확보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특히 현대차 MI 센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동력으로 '실무 관계자와의 긴밀한 협업과 이해'를 꼽았다. 사내 실무 관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실제 요구사항을 반영했고 덕분에 기술과 현업의 괴리를 줄이며 전사적인 공감대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안전한 서비스 작동을 위해 ICT 본부 및 현대오토에버와 초기 단계부터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다지는 등 유관 부서와의 전략적 협업도 다각도로 추진했다.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AI 혁신은 기술이 50%라면 사람과 조직, 그리고 실무진 간의 이해와 협업이 나머지 50%를 차지한다"며 "모든 관계자가 한 방향으로 움직였기에 정식 과제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3:45남혁우 기자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AI 네이티브 전환 늦으면 뒤처진다…기업 운영모델 자체 바꿔야"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은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닙니다. 이제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완전히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기업 운영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생성형 AI 활용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 의사결정과 운영 체계 전반을 바꾸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AI 전환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변화는 1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났다"며 "AI는 이미 변곡점을 넘어섰고 이제 모든 기업이 AI 네이티브 운영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크 부회장은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모델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토큰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AI 모델 비용은 1년 사이 약 80% 하락했지만 추론 토큰 사용량은 320배 증가했다"며 "비용이 낮아질수록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컴퓨팅 시장에서 반복됐던 현상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기업들은 더 이상 'AI를 도입해야 할까'를 묻지 않는다"며 "대신 얼마나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부회장은 AI 생산성이 극단적으로 비선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실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일부 인력이 조직 전체 성과 대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AI 시대 경쟁력은 단순 인력 규모가 아니라 AI 활용 역량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AI 시대 핵심 변화로 '토큰 경제(Tokenomics)'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인지 노동을 대체하면서 비용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여러 팀이 며칠 또는 몇 주 걸리던 업무를 몇 분 만에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 비용 구조는 인건비 중심에서 토큰 소비 중심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델은 이에 맞춰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을 위한 5대 전략도 제시했다. ▲AI 준비형 데이터 기반 구축 ▲분산형 AI 인프라 ▲자율형 시스템 보안 ▲AI 통합 스택 ▲토큰 기반 운영 최적화 전략 등이다. 특히 클라크 부회장은 데이터 전략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사일로에 갇혀 있고 80~90%는 비정형 데이터 상태로 남아 있다"며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AI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 가까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론 중심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엣지와 PC까지 연결되는 분산형 AI 구조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델과 구글 클라우드 간 협력 확대 방안도 공개됐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발표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이제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자체 데이터센터와 엣지 환경에서도 활용하길 원하고 있다"며 "델과 함께 완전 격리형 온프레미스 AI 환경과 보안 중심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델 AI 인프라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한다. 규제 산업과 공공 부문을 겨냥한 '에어갭' AI 환경 구축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데이브 모린 오픈클로 재단 공동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기업은 자신만의 AI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보안과 데이터 관측 가능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엣지 기반 AI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는 막대한 토큰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로컬 AI 환경에선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으면서도 훨씬 효율적으로 AI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클라크 부회장은 델 AI 팩토리 전략과 AI 워크스테이션 신제품도 직접 소개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GB10·GB300 기반 신규 AI 시스템과 액체 냉각 기반 랙스케일 인프라 등을 공개하며 엣지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크 부회장은 "AI 네이티브 기업은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니라 지금 구축되고 있는 운영 모델"이라며 "델 역시 내부적으로 수천 개 AI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하며 AI 기반 기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 시대 승자는 기존 운영 방식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구조로 전환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인프라, 보안, 운영 전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04:02한정호 기자

[종합] 한컴, '소버린 AI' 앞세워 유럽행…"문서 접근성부터 낮춰"

한컴이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국내외 소버린 인공지능(AI) 시장을 공략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국 기업·기관이 민감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도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서울에서 '소버린 에이전트 OS'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는 온프레미스 기반 소버린 에이전트 OS로 공공·금융·의료 등 규제 산업 AI 수요를 우선 공략하고, 해외에서는 문서 처리 접근성을 낮춘 뒤 에이전트 OS로 사업을 넓힌다. 소버린 에이전트 OS는 한컴이 개발 중인 '에이전트 OS' 기반으로 작동한다. AI 에이전트 개발과 관리, 공유를 한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인증, 권한 관리, 데이터 접근 제어, 외부 도구 연동, 안전 실행 환경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소버린 에이전트 OS 핵심은 AI 활용과 데이터 통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점이다. 한컴은 국내 공공기관을 비롯한 금융사, 의료기관처럼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나 해외 인프라로 이전하기 어려운 조직에게 이를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체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이날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통 공공기관이나 금융, 의료 분야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기 어렵다"며 "소버린 에이전트 OS는 온프레미스 환경서 데이터 거버넌스를 유지한 채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가 큰 기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CTO는 한컴 소버린 에이전트 OS 차별점으로 비정형 문서 처리 기술을 꼽았다. 36년간 축적한 문서 기술을 바탕으로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문서 데이터를 구조화된 형태로 정제하고, 이를 에이전트가 보다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는 한컴이 소버린 AI 시장을 업무 데이터까지 통제 가능한 실행형 AI 체계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기업·기관 핵심 정보는 보고서, 공문, 계약서, 규정집 등 비정형 문서에 집중됐다"며 "문서 이해 역량이 에이전트 OS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에이전트 OS가 실제 업무 수행 가능한 통합 실행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기존 AI 솔루션과 기술 모듈을 사업화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에이전트 OS에 반영하고 있다"며 "단순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사용자 업무를 실제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운영 체계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컴 소버린 AI, 유럽서 통할까..."문서 접근 문턱부터 높여" 한컴은 소버린 AI 사업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첫 공략 지역은 유럽이다. PDF 등 문서 접근 문턱부터 낮추는 것으로 시작해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 데이터 주권 정책 강화와 디지털 접근성 규제 확대 흐름에 맞춰 현지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한컴은 유럽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유럽 파트너 세 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 곳과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나머지 두 곳은 서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주 내 협력 방향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6월 중에는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환 한컴 CTO는 유럽 소버린 AI 사업 전략으로 PDF 문서 접근성을 높이는 오픈데이터로더(ODL) 사업으로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유럽은 유럽접근성법(EAA) 중심으로 디지털 문서 접근성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흐름에 맞춰 PDF 문서 접근성을 높이는 ODL 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컴은 지난 4월 AI 기반 PDF 오토 태깅 기능을 공개하며 접근성 강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기능은 PDF 문서에 필요한 태그를 자동으로 부여해 시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도 문서 내용을 보다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 CTO는 "현재 유럽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PDF·UA 포맷을 지원하는 유료 애드온을 출시해 새 수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9 15:57김미정 기자

몽고DB, AI 검색·메모리·성능 한 플랫폼으로 통합

몽고DB가 기업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상용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데이터 기반을 강화했다. 몽고DB는 프로덕션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단일 플랫폼으로 지원하는 신규 기능을 내놨다고 19일 밝혔다. 실시간 데이터베이스(DB)를 비롯한 풀텍스트·벡터 검색, 메모리, 임베딩, 리랭커 모델 등 여러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고 대규모 운영 가능성을 따로 검토해야 했던 기업 데이터 인프라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에이전트가 필요한 정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찾도록 돕는 검색 체계다. 퍼블릭 프리뷰로 제공되는 '몽고DB 벡터 서치용 보이지 AI 자동 임베딩'은 데이터가 기록되거나 바뀔 때 임베딩을 자동 생성해 에이전트가 최신 컨텍스트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몽고DB는 이 기능이 시맨틱 검색 인프라 구축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수 주 걸리던 검색 인프라 준비 과정을 몇 분 수준으로 줄여서다. 개발자가 별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지 않아도 정확한 AI 검색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몽고DB는 에이전트 기억을 유지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정식 출시된 '랭그래프.js 장기 메모리 스토어'는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 개발자에게 대화 간 지속되는 장기 메모리를 제공한다. 몽고DB 아틀라스를 단일 백엔드로 활용해 별도 DB 없이 작동한다. 대규모 운영을 위한 처리 성능도 높였다. 몽고DB 8.3은 몽고DB 8.0 대비 읽기 성능을 최대 45%, 쓰기 성능을 최대 35%, 에이시드 트랜잭션 성능을 최대 15%, 복잡한 작업 성능을 최대 30%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부하 환경에서 에이전트 워크로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몽고DB는 실시간성이 중요한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반으로 몽고DB 아틀라스를 제시했다. 회사는 100밀리초 미만 검색, 1초 미만 컨텍스트 업데이트, 무중단 운영이 필요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틀라스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배포 환경 선택권도 넓혔다. 몽고DB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동일한 DB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술 역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의료기관, 정부기관처럼 데이터 레지던시 요구가 큰 조직이 환경 제약 없이 AI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안성과 지역 간 확장성도 강화했다. 정식 출시된 'AWS 프라이빗링크 크로스 리전 연결'은 서로 다른 AWS 리전에 있는 몽고DB 아틀라스 클러스터 간 DB 트래픽이 공용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프라이빗 네트워크 안에서 이동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안팀은 컴플라이언스와 글로벌 확장성 사이에서 선택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씨제이 데사이 몽고DB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프로덕션 환경에서 에이전트를 운영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모델 자체가 아니라 그 근간을 이루는 데이터 레이어"라며 "대규모로 운영되는 에이전트를 신뢰하기 위해서 에이전트는 올바른 컨텍스트를 검색하고 세션 간 메모리를 유지하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어느 곳에서든 기계와 같은 속도로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5.19 10:08김미정 기자

젠슨 황 "델 제품 사세요!"…31년 함께한 엔비디아·델, 미래는 에이전틱 AI로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제품을 사세요(Buy Dell)!"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 위에서 던진 이 한마디에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행사장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TW 2026에 깜짝 등장해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과 함께 에이전틱 AI 시대와 양사 협력 비전을 공개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시대 본격화에 맞춰 서버와 데이터센터, AI 워크스테이션, 랙스케일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전략을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 등장한 젠슨 황 CEO는 마이클 델 회장과 무대 위에서 AI 시대 변화와 차세대 AI 인프라 방향성을 두고 만담 형식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델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우리는 에이전트를 실행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라인업을 함께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발표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기존 대비 100배에서 1000배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대규모 언어모델은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서 동작하고 AI 에이전트를 제어하는 '하네스'와 추론 시스템은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아키텍처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를 모두 연결하는 유일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델 AI 팩토리 기반 신규 AI 인프라도 대거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델의 신규 AI 서버와 랙 솔루션을 직접 소개하며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AI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 GB300 기반 델 신형 시스템과 AI 워크스테이션, 새로운 '파워랙' 등을 무대에서 직접 만져가며 AI 에이전트 시대 하이브리드형 인프라 구조를 재차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델이 공개한 신규 AI 워크스테이션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에 대해 "이제 기업들은 예측 불가능한 클라우드 비용이나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로컬 환경에서 AI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를 '언미터드 인텔리전스(Unmetered Intelligence)'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가 가장 달아오른 순간은 젠슨 황 CEO가 델 신제품 파워랙에 직접 기념 서명을 남긴 장면이었다. 마이클 델 회장이 "여기 있는 최신 시스템에 사인해주겠느냐"고 제안하자 젠슨 황 CEO는 웃으며 무대 앞으로 걸어나와 제품 측면에 직접 서명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우리는 31년 동안 함께 성장해왔다"고 말하며 오랜 협력 관계를 되짚었다. 양사는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맞춰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엔비디아와 우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며 기업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PC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AI는 이제 흥미로운 기술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성과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델과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새로운 컴퓨팅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05:5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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