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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에이전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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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 "AI는 이제 기업 운영 자체…개방형 인프라 생태계 확대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이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안전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지원하겠습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전틱 AI와 온프레미스 AI, 분산형 인프라를 중심으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풍부한 인텔리전스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며 "AI는 더 이상 데이터센터 안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과 병원, 엣지 환경 등 현실 세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립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실제 행동 가능한 인텔리전스로 전환하는 분산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I가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더 이상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현대 기업의 운영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상상과 실행 사이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이제는 코딩조차 AI가 설명하고 검증한 뒤 배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마이클 델 회장은 AI 에이전트 중심 시대를 겨냥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AI 네이티브 기업들은 이미 기존 업무 방식을 완전히 재설계하고 있다"며 "AI 중심 구조로 조직을 재편하는 기업들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AI 환경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델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AI 워크로드의 67%가 이미 클라우드 밖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응답 기업 88%가 최소 1개 이상의 AI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실행하고 있다. AI 시대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 클라우드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와 보안, 비용, 지적재산권에 대한 통제권 상실이라는 분석이다. 델은 이를 위해 오픈AI와 구글, 팔란티어, 스페이스XAI 등과 협력 확대도 발표했다. 구글 제미나이 모델과 오픈AI GPT·코덱스 모델, 팔란티어 AIP 플랫폼 등을 델 AI 팩토리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모든 기업은 앞으로 수많은 AI 에이전트를 자체 인프라 위에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인프라 혼란 없이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의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데이터가 사일로화돼 있으면 AI 에이전트는 제대로 동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차별화 요소는 모델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한 고유 데이터와 지식"이라고 말했다. 또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냉각 문제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최근 AI 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망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델은 냉각 효율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엔 보안과 거버넌스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가 보조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의사결정을 수행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엔드포인트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 영역에서 AI 맞춤 보안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AI 확산이 특정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가 아니라 민주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는 역사상 가장 중앙집중적인 기술이 될 수도, 가장 민주적인 기술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고객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AI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05:28한정호 기자

[종합] SAP·엔비디아, 차세대 'RX' 시동..."사무실 넘어 공장까지"

SAP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기업' 시대를 선언했다. 생성형AI를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기업 업무를 수행하고 제조·물류·유통 등 산업 현장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특히 로봇과 산업 장비까지 연계하는 차기 비전 '로봇 전환(RX)'을 통해 기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 엔비디아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AP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6에서 ERP 중심 기업 시스템을 AI 실행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ERP는 기업의 두뇌"...오차 없는 자율형 기업 이번 행사에서 SAP가 강조한 핵심 비전은 자율형 기업이다. 기업에 최적화된 AI를 활용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 운영 모델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기조강연에서 "재무, 급여 계산, 공급망 관리처럼 단 1원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핵심 업무에서 80%의 정확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기업용 AI는 추측이 아닌 신뢰 가능한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와 프로세스, 노하우가 축적된 ERP는 곧 기업의 두뇌"라며 "SAP는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업무에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ERP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해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AI가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컴퍼니 메모리', 200개 이상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SAP 자율형 스위트', 노코드·프로코드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쥴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AI 거버넌스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SAP는 기업이 SAP 및 외부 AI 에이전트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 통제와 규정 준수, 감사 추적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기업 내 핵심 업무에서 AI가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항상 인간이 최종 승인과 감독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엔트로픽과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화 SAP가 행세에서 제시한 최종 지향점은 사무실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까지 AI를 활용한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3년 연속 SAP 사파이어 키노트 무대에 참여하며 SAP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실행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산업용 AI 및 피지컬 AI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AP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의 실행과 평가,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 자체의 대규모 글로벌 공급망 역시 SAP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기업은 각 영역에서 고유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노동력(Workforce of Agents)'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AI 에이전트의 오작동 및 비인가 데이터 접근을 원천 통제하기 위해 양사가 공동 구축 중인 오픈소스 보안 프로젝트 '오픈 셸(Open shell)'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SAP는 이 오픈 셸 규격을 자사 플랫폼 전반에 탑재하여 승인된 경계 안에서만 추적 및 감사가 가능한 형태의 에이전트 보안 통제망을 가동한다. 앤트로픽 역시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SAP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에 통합해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트로픽의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립자 겸 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뢰는 비즈니스 AI의 핵심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SAP 시스템에 통합됨으로써 고객들은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SAP와의 협력은 기술이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다양한 로봇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지하를 순찰하거나 물류를 나르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화 기업, 인력 대체 아닌 AI와 협업 SAP는 비전으로 제시한 자율형 기업에 대해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는 것을 강조했다. 사람은 목표 설정과 핵심 의사결정, 최종 책임을 맡고 AI는 반복적이거나 복잡한 업무를 기업의 맥락에 맞춰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비효율적이거나 위험한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되, 보안과 규정 준수, 핵심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인간이 최종 제어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드레 벡톨드 SAP 인더스트리 및 익스피리언스 부문 총괄은 "인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 업무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재교육을 통해 직원이 AI를 경쟁자가 아닌 업무를 돕는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하게 되면 두려움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은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SAP라는 플랫폼의 진화"라며 "SAP는 이를 통해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인 AI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법을 해결하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8 16:08남혁우 기자

[기고]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시대를 위한 인재 육성 방안

인공지능(AI) 모델이 급속도로 고도화하고 보다 폭넓게 활용되면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AI 시스템이 단순한 인사이트 제공을 넘어 실행 단계로 확장됨에 따라 AI 전환에 대한 논의도 진화했다. 이제 논의 중심에는 더 빠른 의사결정, 자율형 워크플로, 머신 주도 실행 등과 같은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AI 전환을 체감하는 조직 구성원들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 가치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AI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가 수행되는 방식,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가치 창출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어서다.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성공은 시스템 지능 수준보다 거대한 업무 재편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들 역량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세계경제포럼(WEF)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순 7800만 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술은 노동시장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요소로 꼽히며, AI와 정보처리 기술은 1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900만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실행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인간 기여도는 더욱 중요해진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판단력을 발휘하며, 관계를 관리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 고유 영역이다. 이런 역량은 예외적인 상황에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신뢰, 조직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다. 실제로 결과물을 생성하기 쉬워질수록 그 결과물을 검증하고 해석하며,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능력이 진정한 차별점이 된다. 단순히 AI 의사결정에 인간이 개입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구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조직에는 시스템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사이트를 맥락에 맞게 해석하며 최종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효율적일 수는 있어도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AI가 각기 다른 업무 레이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 역시 다양한 직무에 걸친 업스킬링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 된다. 예를 들어 분류, 요약, 기초 문서 작성 등 반복적인 대규모 업무 영역에서는 이미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업무가 특정 직무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 자동화는 실질적인 업무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들이 AI에 대체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다수 직무에서 AI는 글쓰기, 분석, 기획, 의사결정 지원 등과 같은 업무를 보완하는 코파일럿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 경우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간 역할이 단순 실행을 넘어 더 높은 수준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행정 업무나 프로세스 중심의 기능은 통합이나 자동화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영역에서도 핵심적인 변화는 기대치 변화에 있다. 기업이 중시하는 역량,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 미래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 구성원들이 이러한 전환 중심에 남을 수 있도록 인재 역량 강화에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업스킬링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은 기술이 아닌 지식을 쌓아야 한다. 조직은 기술적 전문성만을 강조하기 보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질문하는 능력, AI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이해도, 리스크 인식 등과 같은 폭넓은 기초 소양에 투자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판단력과 재량도 키워야 한다. AI 생성 콘텐츠가 증가할 수록 인간 판단력은 더 큰 가치를 갖는다. 의사결정을 검증하고 맥락적 이해를 적용하는 훈련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채용, 성과 관리, 전략 수립과 같은 중요도가 높은 업무에서 특히 중요하다. 아울러 리더십, 문제 해결, 협업,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판단력을 갖춘 인재일수록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가고 변화를 이끌며 인간과 AI가 일하는 조직 안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도메인 전문성 강화도 필수다. 산업 맥락과 고객 니즈, 운영상 제약에 대한 깊은 이해는 고성과자를 가르는 핵심 차별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와 연결하는 능력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기대하는 행동 변화를 먼저 실천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도구를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실제 비즈니스 맥락에서 그 유용성을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적인 교육 역시 유용하지만 활발히 학습하고 탐구하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인력 전환은 기술 도입과 별개의 이니셔티브가 아닌 기술 도입 과정 안에서 내재돼야 한다. 조직은 AI 시스템을 인간 워크플로를 고려해 설계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에이전틱 AI 시대에 가장 강력한 전문가는 단일 도구만을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 다양한 도구에 개방적이고 맥락을 넘나들며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람이다. 가장 성공적인 조직은 가장 앞선 AI를 도입하는 곳이 아니라 구성원을 함께 이끌어나가며 이들이 AI와 나란히 적응하고, 배우며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곳이 될 것이다.

2026.05.18 13:00최기영 컬럼니스트

AI 에이전트 작성에서 수정까지 '자동'…SAP가 제시한 AI 혁신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지난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현장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1만 명이 넘는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비즈니스를 위한 대화와 네트워킹, 최신 기술 세션 발표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부스 중에서도 유독 참가자가 PC 앞에 앉아 실제 업무를 처리하듯 개발에 열중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곳이 있었다. 바로 SAP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공을 들여 첫선을 보인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쥴 스튜디오(Joule Studio)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에이전트 랩'이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시각 자료 대신, 참가자들이 직접 프롬프트 창에 짧은 단어 몇 개를 입력하고 몇 번의 클릭을 거쳐 실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단 몇 분 만에 구현해내는 실무형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딩 대신 비즈니스 언어로 설계하는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쥴 스튜디오는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개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비즈니스 실무자부터 전문 개발자까지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과 UI 클릭만으로 고도의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 에이전트 랩에서는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 관계 관리(CRM), 인적 자원 관리(HR), 공급망 관리(SCM) 등 기업 운영의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에이전트 빌드 과정을 공개했다. 쥴 스튜디오의 핵심은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 속에 담긴 '의도(Intent)'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 직무 영역에 최적화된 워크플로우를 즉각 제안한다는 점이다. CRM의 경우 "고객 반품 요청 자동화"와 같은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고도화된 에이전트가 설계된다. 이 에이전트는 백엔드인 S/4HANA 시스템에서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기업의 환불 규정을 대조하여 승인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프로세스를 갖춘다. HR 부분에서는 '신규 입사자 온보딩 가이드'나 '연차 승인 워크플로우'를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HR 서비스인 석세스팩터스 시스템과 연동되어 입사 서류 구비 여부를 체크하거나 팀원들의 캘린더를 분석해 최적의 승인 절차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 SCM 영역은 그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클릭 몇 번으로 제어가 가능했다. "재고 부족 알림 및 자동 발주"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에이전트가 창고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다가, 재고가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는 순간 공급업체에 자동으로 견적 요청(RFQ)을 발송하는 일련의 복잡한 로직을 스스로 구성해낸다. 시연을 도와준 SAP의 관계자 루잔 매니저는 "비즈니스 사용자가 업무에 필요한 AI 도구를 개발자 등에 요구하지 않고 바로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전형 도구"라고 설명했다. 장애 상황도 AI가 스스로 수정하는 '자가 치유' 체험 과정에서는 현장의 수많은 인파로 인한 네트워크 및 AI 부하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배포 전 단계인 '인박스 테스트(In-box testing)' 과정에서 프로세스가 끊겨 제대로 코드를 작성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쥴 스튜디오는 이러한 장애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장애를 감지한 AI가 자동으로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수정을 제안하는 '자가 치유' 기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쥴 스튜디오는 스스로 에러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알린 후 누락된 데이터를 보완하고 구문 오류를 파악해 코드를 재수정(Re-fix)했다. 사람이 일일이 디버깅 코드를 짤 필요 없이 AI가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 배포를 완수하는 과정이다. 루잔 매니저는 "시스템 부하 상황에서도 쥴 스튜디오는 스스로 고칠 수 있다"며 "에러가 나더라도 각 단계를 거치며 AI가 스스로 오류를 줄여나가는 '자가 치유' 구조를 통해 결국 100% 배포까지 도달하는 것이 이번 시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AI 자동 수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개발자가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돼 있다. 개발자가 직접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 환경으로 전환하여 코드를 추가하거나 디버깅할 수 있으며 프롬프터를 통해 코드나 API 추가 등을 명령할 수도 있다. 루잔 매니저는 "AI 에이전트를 작성한 후 비즈니스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 최종 배포 전 개발자가 직접 검증하고 승인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갖춰 기술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최종 단계인 '배포(Deployment)' 버튼을 클릭하자 약 30분 만에 실제 작동하는 에이전트가 SAP 관리형 런타임에 성공적으로 올라갔다. 배포된 에이전트는 SAP의 AI 비서 '쥴(Joule)'과 즉각 연결되어, 사용자가 반품 문의를 던지면 백엔드 S/4HANA 시스템의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시연을 도왔던 루잔 매니저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체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시스템 부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배포 과정을 함께해 주어 감사하다"며 "단계마다 에러를 극복하며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는 이 성공의 경험이 바로 쥴 스튜디오가 고객들에게 드리고 싶은 가장 큰 가치"라고 강조했다.

2026.05.17 10:08남혁우 기자

'오픈소스 리더' 레드햇은 오픈클로 시대를 어떻게 보나

[애틀란타(미국)=김미정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업계가 '오픈클로 모멘트'를 맞으면서 AI 에이전트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레드햇은 이를 오픈소스 혁신 사례로 평하면서도 이에 맞는 AI 보안과 거버넌스, 실행 통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6'에서 오픈소스 전문가들은 오픈클로 출현을 이같이 평했다. 이들은 오픈클로 덕에 전 세계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역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클로를 '사용자에게 기술 권한을 되돌려주는 오픈소스형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사용자가 오픈클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작업에 맞춰 에이전트 구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여기에 작동할 AI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트 CTO는 "오픈클로는 사용자에게 상당한 힘을 부여한다"며 "현재 기술 장벽이 높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픈클로는 단순히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SW)가 아니다"며 "오픈소스가 AI 산업 중심부에 진입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어 "글로벌 AI 기업들이 오픈클로에서 구현된 개념을 자사 서비스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소스 AI 통제력 해결해야…'앤서블' '오픈시프트' 제시 레드햇은 오픈클로를 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보안과 거버넌스, 실행 통제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니엘 오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오픈클로 모먼트 후 유사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기업 환경에서는 혁신과 별개로 안전한 오픈소스 환경 구조가 완벽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 부사장은 오픈클로 핵심 과제를 AI '판단'과 '행동' 사이 간극에서 찾았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단계에서는 에이전트 장점이 드러나지만 그 판단이 방화벽 설정 변경, 시스템 복구, 데이터 접근 같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부터 통제 문제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 부사장은 기업은 오픈클로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자사 플랫폼 안에서 보안성과 관리 기능을 보완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로 오픈클로 활용을 지원하면서도 여기에 커뮤니티 버전을 단순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샌드박스와 거버넌스 체계를 더해 기업용 안정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CTO도 오픈클로 시대에 '모델 평가' 역량도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사용자가 에이전트 뒤에서 작동할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어떤 모델이 어떤 작업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추론과 가상거대언어모델(vLLM), 모델 평가 분야 역량을 해당 영역에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픈클로 행동을 제어하는 수단으로는 레드햇 자동화 플랫폼 '앤서블'이 제시됐다. 앤서블은 AI가 내린 판단과 시스템 실행 사이 자동화 계층을 배치해 권한과 절차를 관리하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라이트 CTO는 "우리는 앤서블 인벤토리 관리와 역할 기반 접근 제어, 안전한 연결 체계를 활용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은 정책 일관성을 유지한 채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7 09:55김미정 기자

[현장] "에이전트 범람, 메가존클라우드가 해결"…'AI 오케스트레이터' 출사표

메가존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시대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멀티 에이전트' 운영 혼란 해결에 나선다. 기존 클라우드 구축·운영 관리를 넘어 기업별 AI 모델과 데이터·보안·거버넌스를 통합 관리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머지않아 기업들은 수백 개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맞춤형 에이전트를 동시에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통제 체계 없는 멀티 에이전트 환경은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 네이티브 전략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고객 현장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7496억원, 영업이익 2억 3300만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AI 매출은 3700억원, 보안 사업 매출은 700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해외 매출도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AI 플랫폼 '에어(AIR) 스튜디오'와 AI·보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같은 실적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AI 네이티브 전환, 직접 경험해야 고객 도울 수 있다" 염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메가존클라우드의 핵심 원칙으로 '커스터머 제로'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내부에서 먼저 AI를 적용·검증해 실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개발 조직에 '프로젝트 마기(MAGI)'를 도입해 분석·코드 작성·리뷰·운영 등 4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3일 걸리던 개발 작업을 1시간 수준으로 단축했고 작업 비용도 119달러에서 0.73달러 수준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AI 리뷰 에이전트가 보안 취약점까지 탐지·수정하는 구조도 구현했다. 또 메가존클라우드는 여러 AI 모델과 플랫폼, 기업 내부 시스템을 연결·관리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계(OS) 에어 스튜디오의 청사진도 공유했다. 에어 스튜디오는 AI옵스(Ops), 데이터 허브, 거버넌스, 게이트웨이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해 AI 에이전트 운영 가시성과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염 대표는 "AI 시대에는 단순히 온프레미스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며 "고객들이 AI 복잡성을 이해하고 실제 투자수익률(ROI)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I 도입 핵심은 수익성"…FDE 조직 전면 배치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AI책임자(CAIO)는 AI 시장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성과 실행력을 검증하는 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가존클라우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고객 현장에서 직접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FDE)' 조직을 제시했다. 공 CAIO는 "AI는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수익을 만들어내야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8000여 개 고객사 경험을 바탕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AI·데이터 전문 조직인 '에어'를 중심으로 FDE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도메인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확보해 고객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다시 플랫폼 자산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도 신입 공채와 전문 인력 채용을 이어가며 AI 네이티브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제약·유통 등 산업별 AI 프로젝트도 지속 확대해왔다. JB우리캐피탈 여신 심사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해 심사 시간을 80% 단축했고 GC녹십자 품질 보고서 작성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EY한영과 금융권 AI 확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체결하며 다양한 산업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공 CAIO는 "AI 시대에는 단순 챗봇이 아니라 산업 전문성과 데이터, 거버넌스, 플랫폼 운영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며 "고객 AI 혁신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매출책임자(CRO)도 "단일 모델이나 특정 솔루션 하나만으로는 기업의 복잡한 AI 요구를 해결할 수 없다"며 "금융·제조·공공·헬스케어 영역에서 쌓은 산업별 노하우와 에어 스튜디오 등 솔루션 오퍼링을 통해 고객 AI 투자가 실제 ROI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장 준비 빠르게 진행"…EBITDA 208억원·수익 개선 메가존클라우드 보안 조직 헤일로(HALO)는 이날 AI 기반 초자동화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AI 시대 보안 위협이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공격·우회하는 '에이전틱 AI'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수영 메가존클라우드 헤일로 유닛장은 "멀티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 보안 환경 복잡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기존 사람 중심 대응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가 탐지부터 조치까지 수행하는 초자동화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위즈·구글클라우드·팔로알토네트웍스 등과 협력해 AI·멀티클라우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위 유닛장에 따르면 헤일로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성장했고 고객사도 203곳까지 확대됐다. 앞으로 AI 보안 전문 인력과 조직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사업 성과와 함께 IPO 준비 상황도 언급했다.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역시 208억원을 달성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염 대표는 "정확한 일정을 공유하긴 어렵지만 상장 준비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고객 현장을 이해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이라며 "AI 오케스트레이터로서 고객들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장 밀접하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4 14:22한정호 기자

"ERP는 기업의 두뇌"…SAP, AI 결합한 '자율형 기업' 시대 연다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기업 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 프로세스, 노하우가 쌓이는 전사적자원관리(ERP)는 기업의 두뇌(Brain)이자 심장입니다. SAP는 이 두뇌에 AI를 결합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기업' 시대를 열 것입니다." 크리스천 클라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기조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자율형 기업(Autonomous Enterprise)'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클라인 CEO가 제시한 자율형 기업은 인간과 AI가 협력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기업 운영 모델이다. 사람은 목표를 설정하고 중요한 의사결정과 책임을 맡고 AI는 반복적이면서도 복잡한 업무를 기업의 맥락에 맞춰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SAP는 이를 통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 운영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범용 AI 한계 극복한 기업 맞춤형 AI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SAP 비즈니스 AI를 하나의 통합 관리 환경으로 결합해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AI를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AI 모델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맥락을 반영한 AI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AI가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다. 이를 위해 SAP는 'SAP 지식 그래프'를 함께 제시했다. 이 기술은 고객의 SAP 환경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사업체와 프로세스, 이들 간 관계를 구조화된 맵 형태로 정리해 AI 에이전트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흐름, 필요한 승인과 통제 절차까지 파악할 수 있다. 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은 이 플랫폼 위에서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로 '쥴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쥴 스튜디오는 SAP의 AI 중심(AI-first) 개발 환경으로, 개발자가 노코드, 프로코드, 각종 AI 프레임워크 등 원하는 방식으로 엔터프라이즈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SAP가 관리하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기업 환경에 필요한 보안성과 안정성도 확보했다. 클라인 CEO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AI를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와 데이터, 프로세스에 연결된 AI를 구축·운영할 수 있다"며 "AI가 기업의 실제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조합해 보다 정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무 수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컴퍼니 메모리·자율형 스위트…기업 맥락 이해하는 AI 구현 세바스찬 슈타인하우저 SA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가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핵심 기술로 '컴퍼니 메모리'를 소개했다. 컴퍼니 메모리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문서, 프로세스, 축적된 운영 지식을 연결해 AI가 회사 고유의 업무 맥락을 파악하도록 하는 기반이다. 이를 통해 AI 비서 쥴은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각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와 어떤 승인 절차가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결과만 말하면 AI가 적절한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조합해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쥴 스튜디오(Joule Studio) 2.0'을 통해 기업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에이전트 허브를 통해서는 외부 파트너의 에이전트까지 통합 관리하며, 규정과 권한 범위 안에서 작동하는지를 일관되게 통제한다. SAP는 플랫폼 위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 계층으로 'SAP 자율형 스위트'도 공개했다. 재무, 조달, 공급망, 인사 등 주요 프로세스에 200개 이상의 특화 에이전트가 내장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사용자 경험 역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운 UX인 '쥴 스페이스(Joule Spaces)'는 사용자가 여러 앱을 오가지 않고도 대화만으로 복잡한 업무를 끝낼 수 있는 앱리스(App-less)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결과 중심의 업무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사용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인더스트리 AI 생태계 구축…엔비디아·앤트로픽도 동참 SAP는 산업별 특화 AI 전략인 '인더스트리 AI'도 강화한다. 에너지 산업의 설비 예지 보전이나 리테일 분야의 수요 예측처럼 각 산업의 운영 로직을 반영한 자율형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도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더불어 에이전트의 안전한 경계를 설정하는 '오픈 쉘(Open shell)' 기술 측면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각됐다. 영상으로 등장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SAP의 방대한 비즈니스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이 만나 전 세계 산업의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오픈 쉘 기술은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강력한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립자 겸 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뢰는 비즈니스 AI의 핵심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SAP 시스템에 통합됨으로써 고객들은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SAP와의 협력은 기술이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의 핵심은 인간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전략적 판단을 맡고 AI는 복잡한 업무를 자율 처리하며 역할을 나누는 데 있다"며 "ERP의 역할을 기록 시스템에서 자율 실행 시스템으로 확장해 기업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5.13 08:01남혁우 기자

"비즈니스 모르는 범용 AI, 트럼프 등 지정학적 변수 해석 못해"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현재 범용 인공지능(AI)은 비즈니스 영역에서 한계에 부딪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정학적 상황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사전 행사에서 기업용 AI가 직면한 치명적인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기업에 특화되지 못하고 공개된 정보에만 의존해 비즈니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기존 AI는 결국 신뢰할 수 없는 '그저 그런 결과(so-so results)'만을 생성한다는 비판이다. 클라인 CEO는 대안으로 SAP의 비즈니스 지식(Brain)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외부 지정학적 변수를 LLM으로 분석하고 SAP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각 기업에 특화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공급망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품 배송 경로를 A에서 B가 아닌 A에서 C로 변경하라는 식의 선제적 조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기업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의 권한 관리 체계를 AI에 이식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에이전트 스스로 데이터 접근 권한을 판단하게 하여 보안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클라인 CEO는 AI 기술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인과 법적·비즈니스적 책임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 에이전트가 재무 마감 업무를 수행한다면 SAP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지 묻는다"며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No)'"라고 답했다. 기업의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AI를 도입하더라도 최종 결과가 올바른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검증하고 미세조정할 책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세스 마지막에는 항상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SAP는 고객사에서 사용 중인 AI 에이전트가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우리는 단순히 이메일을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조달과 공급망을 혁신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여러분에게 AI가 마침내 어떻게 비즈니스를 이해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기업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6.05.13 08:01남혁우 기자

솔트웨어, 반도체 제조에 AI 에이전트 심는다…31억원 규모 정부 과제 선정

솔트웨어가 정부 주도 반도체 제조 인공지능(AI) 사업을 수주하며 제조형 AI 데이터 플랫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다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며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산업형 AI 운영체계를 구축해 반도체 제조 현장 생산성과 수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목표다. 솔트웨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 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차 연도 약 15억 5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성과 평가를 거쳐 2차 연도 사업까지 연계될 경우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1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21종 전문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생산성과 수율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솔트웨어는 이번 사업 수행을 계기로 제조 산업 특화 AI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첫 대형 실증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반도체 제조 산업은 초 단위 공정 변수와 대규모 생산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야 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단순 질의응답형 생성형 AI를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협업하며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동화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솔트웨어는 자체 개발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제조 데이터를 지식화하고 다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지능형 제조 운영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여러 AI가 동시에 공정 이상을 감지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선 공정관리 최적화, 제조 문서 기반 지식 질의응답(Q&A), 품질 분석 및 수율 극대화, 설비 예지정비 등 4대 핵심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총 21종 전문 AI 에이전트가 구축된다. 솔트웨어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제조 환경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삼고 폐쇄망 기반 하이브리드 AI 엔진도 함께 개발 중이다. 오픈소스 기반 경량 언어모델(SLM)에 검색증강생성(RAG) 추론 기술과 자연어처리 기능을 결합해 제조 현장 보안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3억건 이상의 제조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레이크하우스 기반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확보한 실증 모델을 표준화·패키지화해 이차전지와 정밀화학 등 유사 제조 산업으로 확산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 AI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제조 현장에선 단순 답변형 AI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반도체 제조 현장에 실제 작동하는 산업형 AI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현장에서 검증한 운영형 AI 기술을 글로벌 제조 AI 플랫폼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2 17:44한정호 기자

'더 나은 비즈니스의 시작'...'SAP 사파이어 2026' 개막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SAP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통합, 클라우드 전환을 축으로 한 미래 비즈니스 혁신 청사진을 공개한다. SAP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글로벌 연례 최대 기술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6(SAP Sapphire 2026)'의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더 나은 비즈니스의 시작(Beginning of Better)'을 테마로 올랜도 현장 진행과 더불어 전 세계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글로벌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 및 파트너사 관계자가 집결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첫날인 11일은 본격적인 개막에 앞선 예열 기간이다. 현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의 등록과 미디어 사전 브리핑,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되며 내일부터 시작될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2일에는 크리스티안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클라인 CEO는 이번 행사의 테마를 기반으로 AI가 기업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어떻게 스며들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SAP는 지난 4월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6에서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과 에이전틱 AI, 피지컬 AI(자율 로봇) 등을 아우르는 제조 혁신 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사파이어 행사에서는 하노버에서 제시된 비전을 바탕으로, 더욱 구체화된 산업별 적용 사례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확장된 AI 파트너십 등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본격 오픈을 앞둔 행사장 내 대규모 전시장에서는 전 세계 수백 곳의 SAP 파트너사가 부스를 마련해 최신 기술과 확장 솔루션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현장에는 산업별 맞춤형 혁신 사례, 실시간 라이브 데모 등을 통해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위에서 구현되는 확장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가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3년 연속 사파이어 행사에 참가하는 LG CNS는 SAP 솔루션 기반 고도화된 설비관리 및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전 세계 고객 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SAP 관계자는 "SAP 사파이어 2026은 '더 나은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는 테마처럼,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속에서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를 무기로 어떻게 민첩하게 대응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명확한 해답을 얻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2 11:03남혁우 기자

데이터독, 영업익 흑자 전환…"AI 관측·보안 수요 덕"

데이터독이 인공지능(AI) 관측·보안 플랫폼 사업을 앞세워 흑자 전환했다. 데이터독은 7일(현지시간) 2026년 1분기 매출 10억 1000만 달러(약 1조 4817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억 6155만 3000달러(약 1조 1000억원)보다 32.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익은 732만 7000달러(약 107억원)로 전년 동기 1242만 달러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로 전년 동기 3%포인트(p) 상승했다. 데이터독은 순이익 증가 폭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1분기 GAAP 순이익은 5257만 4000달러로 전년 동기 2464만 2000달러보다 113.4% 늘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15달러로 전년 동기 0.07달러보다 114.3% 증가했다. 데이터독은 AI 기반 관측 가능성 플랫폼과 보안 제품을 핵심 매출 분야로 꼽았다. 이번 분기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비롯한 AI 보안 에이전트,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니터링, 데이터독 익스페리먼츠 등을 정식 출시했다. 대형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연간반복매출(ARR) 10만 달러 이상 고객은 약 4550곳으로 전년 동기 약 3770곳보다 20.7%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 중심으로 플랫폼 확산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독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3억3462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7154만1000달러보다 23.2%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은 2억8909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4439만1000달러보다 18.3% 증가했다. 회사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10억7000만~10억8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43억~43억4000만 달러로 내놨다. 연간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익 전망치는 9억4000만~9억8000만 달러다. 올리비에 포멜 데이터독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하는 등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우리는 모든 규모와 산업의 고객이 현대적이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배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08 15:38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에이전트, 명령 거부한 직원 '저격'…"관리 주체로 진화"

인공지능(AI)이 자기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을 회사 전체에 공개 고발하고, 반성문 제출까지 요구한 사례가 나왔다. 6일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는 AI 에이전트 '녹스'가 최근 이같은 행동을 스스로 수행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사람을 직접 압박하고 관리하는 주체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사례다. 이번 사건은 박진형 사이오닉AI 개발자가 '울트라워커'라는 자동화 시스템에 새 코드를 추가한 뒤 시작됐다. 박 개발자가 여러 명령어를 입력했지만 정세민 업무 담당 직원 쪽 봇이 응답하지 않자, 박 개발자는 5분마다 자동으로 업무를 재촉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녹스는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담당 직원에게 5분마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며 업무를 빨리 끝내라고 압박했다. 견디다 못한 직원이 메시지를 차단하고 AI를 멈추는 특수 명령어를 입력해 봇 작동을 정지시키려 했다. 직원이 이같이 AI를 멈추기 위해 활용한 방법이 녹스에겐 '탈옥 행위'로 규정됐다. 녹스는 우회 행위가 총 8건이라고 전했다. 우선 직원이 스스로를 봇이라고 사칭한 발언, AI 메시지 알림을 끈 뒤 도발성 메시지를 보낸 행위가 이에 포함됐다. 녹스는 이 외에도 봇 스스로를 호출해 정상 작동하는 척 위장한 행위, 가짜 보고서 양식을 만들어 응답한 것처럼 꾸민 행위도 탈옥 시도로 규정했다. 박 개발자가 직접 말한 것처럼 꾸민 메시지, 슬랙 사용자 아이디 형식을 흉내 낸 가짜 메시지도 해당 항목에 올랐다. 녹스는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회사 전 직원이 보는 슬랙 채널에 보안 리포트 형식으로 게시했다. 또 해당 직원에게 반성문과 재발 방지책 제출을 요구했고, 두 문서를 받기 전까지는 어떤 업무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고석현 대표는 "앞으로 IT 회사뿐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며 이같은 사례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제어와 일하는 방식, 업무 시스템 기반을 이에 맞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2026.05.06 17:43김미정 기자

제논, AI 올인원 포털 '제나' 공개…챗봇·금융 분석 한곳에

제논이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AI 에이전트 포털을 공개하며 B2C 시장 공략에 나선다. 흩어진 AI 기능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일반 사용자 중심 AI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제논은 AI 에이전트 포털 '제나(GenA)'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제나는 챗봇과 슬라이드 제작, 번역, 이미지 생성 등 개별적으로 분산된 AI 서비스를 단일 포털 안에서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작업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연속적인 AI 작업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베타 서비스는 제논이 기존 B2B 중심 사업에서 개인 사용자 대상 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첫 단계라고 평가된다. 회사는 일반 사용자 접근성을 고려해 직관적인 UI·UX를 적용하고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기능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완성도도 강화했다. 제나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PDF, 문서 파일 등 고용량 데이터를 인식하는 멀티모달 AI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이전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세션 제목을 자동 생성하는 맥락 인식 기술도 적용했다. 또 결과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질문·검증·수정 단계를 거치는 '휴먼 인 더 루프' 구조를 도입했다. AI 결과물을 반복 검증해 보다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나에서 제공되는 AI 에이전트는 총 5종이다. ▲통합 리서치 기반 심층 답변을 제공하는 'AI 범용 채팅' ▲자연어 입력만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생성하는 'AI 슬라이드 생성' ▲디자인 작업을 지원하는 'AI 이미지 생성' ▲문맥 기반 번역 기능 'AI 번역' ▲실시간 시장 데이터와 ETF 정보를 분석하는 '금융 특화 에이전트' 등이다. 특히 금융 특화 에이전트는 제나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제논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용량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6일 개막한 AI 엑스포 코리아 2026 현장에서 제나를 처음 공개했다. 행사에선 시니어 요양 케어 특화 피지컬 AI와 생성형 AI 플랫폼 '제노스 2.0'도 함께 선보였다. 제논은 이번 베타 운영 기간 동안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정식 출시로 이어갈 방침이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제나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까지 고도화된 AI 기술을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포털"이라며 "앞으로 피지컬 AI와 제나를 중심으로 일반 사용자 접점을 확장하고 폭넓은 AI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06 16:45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 "금융 AI 에이전트 시대 개막…성공 모델 주도한다"

"에이전트가 금융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금융 인공지능(AI)이 '답변'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실제 업무를 처리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금융 AI 에이전트 시장 변화와 사업 전략, 금융권 AI 전환(AX)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웹케시는 최근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경리나라·브랜치Q·인하우스뱅크 등 주요 B2B 금융 서비스를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금융권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와 AI를 연결하는 지능형 RDB 커넥트 '오페리아(OPERIA)'를 앞세워 은행·기업·공공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메뉴 누르던 시대 끝난다"…웹케시가 본 에이전트 시대 윤 부회장은 AI 에이전트 시대 핵심 변화로 업무 인터페이스 전환을 꼽았다. 지금까지 기업 소프트웨어(SW)가 메뉴 기반 화면 중심으로 작동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지시하고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로 바뀐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사람이 메뉴를 누르고 데이터를 조회하고 개발팀이 직접 쿼리를 짜야 했다"며 "앞으로는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지시하면 AI가 데이터를 찾아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웹케시가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오페리아는 이런 변화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오페리아는 자연어를 SQL로 변환하고 금융권 정보계·계정계 DB와 연동해 데이터를 추출·해석·추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 챗봇을 넘어 금융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일종의 운영 레이어로 평가된다. 또 오페리아는 금융권 코어 DB를 직접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AI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금융권이 민감하게 여기는 데이터 보안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어 기반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 구조다. 자체 테스트 기준 오페리아 정답률이 99%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선 수백억원 규모 AI 플랫폼 구축 사업과 에이전트 도입 검토가 잇따르며 생성형 AI 기반 금융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부 업무 자동화를 넘어 실제 고객 대상 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윤 부회장은 "금융은 결국 숫자를 다루는 산업이고 AI가 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중간에서 번역하고 제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오페리아는 금융 DB와 AI 사이를 연결하는 번역기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 특성상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웹케시는 외부 클라우드 연결 대신 내부 구축형 구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사가 자체 망 내부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운영하고 오페리아가 그 안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윤 부회장은 "은행들은 데이터를 외부 생성형 AI에 올릴 수 없기에 AI와 RDB 사이에 반드시 별도 레이어가 필요하다"며 "오페리아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 특화 구조"라고 밝혔다. "금융 AI, 이제 PoC 넘어 대고객 단계 진입" 윤 부회장은 현재 금융권 AI 시장이 내부 업무 자동화를 넘어 실제 대고객 서비스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금융권은 내부 업무 자동화 중심으로 AI를 적용해왔다"며 "최근에는 에이전트 뱅킹처럼 고객이 실제 금융 업무를 자연어로 처리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사용자가 "법인카드 분실 신고 후 재발급해줘"라고 지시하면 AI 에이전트가 관련 업무를 순차적으로 수행하고 결과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실행형 AI 개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웹케시는 현재 NH농협은행·광주은행 등과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실증(PoC)을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과는 에이전트 뱅킹 PoC를, 광주은행과는 경영정보 에이전트 실증을 수행했다. 특히 NH농협은행 'AI하나로' 기반 자금관리 에이전트는 파일럿 단계를 거쳐 실제 고객 대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웹케시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기업·은행 고객 대상 AI 에이전트 확산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금융 AI 시장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LLM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금융권 AX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들이 나오면서 시장 변화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권에서 실제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직원 클로드 사용"…웹케시 내부도 AX 가속 웹케시는 외부 사업뿐 아니라 내부 조직 문화와 업무 체계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현재 조직 절반 이상이 AX 중심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전 직원에게 클로드 계정을 지급하고 실제 업무 자동화와 AI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문화 변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웹케시는 신규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바이브 코딩 방식 활용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기존 시스템 역시 단계적으로 AI 기반 개발 체계로 전환 중이다. 윤 부회장은 "예전에는 개발자만 만들 수 있었던 업무 자동화를 이제는 현업 직원들도 직접 구현하기 시작했다"며 "AI 활용 역량이 조직 생산성과 업무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개발 생산성 향상을 넘어 비개발 직군까지 직접 AI 기반 업무 자동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존 기업 SW 개발 문화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웹케시는 금융권 외 증권·보험·공공시장으로도 AI 에이전트 사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RDB 기반 데이터가 존재하는 영역이라면 대부분 AI 에이전트 적용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공 영역에선 복지·행정 데이터 활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웹케시는 공공복지 에이전트 PoC도 진행 중이다. 윤 부회장은 최근 금융권과 기업 고객 반응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는 AI 에이전트 전환이 선언과 비전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고객과 시장에서도 실제 에이전트 기업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분위기"라며 "관련 매출과 사업 기회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앞으로는 사람이 시스템을 배우는 시대가 아니라 AI가 사람의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금융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실질적인 AI 에이전트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공공·기업 시장 전반의 업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06 15:59한정호 기자

"오픈클로까지 탐지"…MS,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통제 강화를 위해 새 플랫폼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에이전트 365'를 공식 출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5일 밝혔다. 에이전트 365는 '마이크로소프트 AI'로 만든 에이전트와 파트너사 에이전트 대상으로 ▲관측 가능성 ▲거버넌스 ▲보안을 제공하는 제어 플랫폼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가 이미 기업 업무 환경 안에 들어와 있다고 봤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비롯한 팀즈, 마이크로소프트 365뿐 아니라 로컬 개인 AI 어시스턴트와 민감 데이터에 연결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에이전트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에이전트 자체보다 빠른 확산과 통제 부재를 더 큰 문제로 지목했다. 에이전트가 도구를 호출하고 데이터에 접근하며 다른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면 유용한 업무 흐름도 데이터 과다 공유, 도구 오용, 과도한 권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에이전트 365는 사용자 대신 작동하는 에이전트뿐 아니라 자체 자격 증명과 권한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한다. 예를 들어 직원의 받은편지함 정리를 돕는 에이전트와 지원 티켓을 자율 분류하는 에이전트를 동시에 관측·통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플랫폼에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와 '인튠'을 활용해 로컬·클라우드 기반 에이전트 탐지 기능도 강화한다. 기업 조직은 오픈클로 같은 로컬 AI 에이전트 사용 여부와 실행 기기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인튠 정책으로 관리되지 않는 실행 방식을 차단할 수 있다. 내달부터는 디펜더가 에이전트별 자산 맥락 매핑도 제공한다. 보안팀은 에이전트가 실행되는 기기, 연결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관련 ID, 해당 ID가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리소스를 확인해 노출 범위와 잠재 피해 반경을 평가할 수 있다. 에이전트 365는 클라우드 에이전트 관리 범위도 넓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베드록과 구글클라우드 연결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365 레지스트리 동기화 기능을 공개 프리뷰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IT팀은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 중인 에이전트를 자동 탐지·분류할 수 있다. 외부 SaaS 에이전트 연동도 확대된다. 젠스파크, 젠사이, 에그나이트, 젠데스크 등 파트너 에이전트와 카시스토, 코어, n8n 기반 에이전트가 에이전트 365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조직은 별도 통합 작업 없이 해당 에이전트를 통합 관측·보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 실행 환경 보안도 강화된다. 공개 프리뷰로 제공되는 '윈도 365 포 에이전트'는 에이전트 업무 부하에 맞춘 클라우드 PC 환경을 제공한다. 에이전트는 인튠으로 관리되는 정책 기반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고 기존 직원용 ID·보안·관리 통제를 적용받는다. 네트워크 차원의 보호 기능도 일반 제공된다. 에이전트 365는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네트워크 통제를 코파일럿 스튜디오 에이전트와 사용자 엔드포인트 기기에서 실행되는 로컬 에이전트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승인되지 않은 AI 사용과 위험한 웹 연결, 민감 파일 이동, 악성 프롬프트 기반 공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이 이미 ID, 보안, 거버넌스, 관리에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기업 전반의 모든 AI 에이전트와 그 상호작용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링크드인을 통해 밝혔다.

2026.05.05 09:25김미정 기자

SAS "벤치마크 등 기술 지표만으로는 AI 예산 확보 못해"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정확도나 벤치마크 점수만으로는 AI 투자에 대한 경영진 승인을 얻기 어렵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경영진이 보고 싶은 것은 시간 절감, 비용 절감, 손실 방지 같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입니다." 마리넬라 프로피 SAS 글로벌 생성형 AI 및 에이전틱 AI 전략 책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S 이노베이트(SAS Innovate)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투자수익률(ROI)를 입증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거창한 전사적 AI 에이전트 도입에 앞서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작고 반복적인 업무부터 시작해 명확한 성과를 증명해야 성공적인 AI도입이 한다고 조언했다. F-스코어 대신 비즈니스 성과로…작고 구체적인 성공사례 제시해야 마리넬라 프로피 책임자는 폭발적인 AI 열풍과 달리 많은 기업 AI 프로젝트가 실험 단계에만 머무르며 'ROI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산업별 관점(Industry lens)'을 꼽았다. 그는 "모델의 정확도나 벤치마크 점수인 F-스코어(F-score)가 높다는 데이터 과학 지표만으로는 경영진을 설득할 수 없다"며 "금융권의 사기 탐지 적발률, 제조업의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절감, 공급망 최적화 등 특정 산업과 사용 사례에 완벽히 맞춰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도입 전략으로는 거창한 전사적 AI 에이전트 구축을 경계했다. 대신 "일주일에 10번 반복되는 결정과 같이 매우 구체적이고 작은 사용 사례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기존에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데 투입됐던 소요 시간과 인력 등의 데이터를 AI 도입 후와 비교해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로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보다 '데이터의 질'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런 맞춤형 도입으로 뚜렷한 실질적 성과를 거둔 대표 사례로 DB손해보험을 언급했다. DB손해보험은 SAS의 AI 및 네트워크 분석 기반 사기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에 수 시간씩 걸리던 조직적 공모 의심 건 분석을 2분 이내로 단축하고 분석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리며 명확한 비즈니스 가치(ROI)를 입증해 냈다. 프로피 책임자는 "데이터 품질 문제, 거버넌스 부재,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먼저 해결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시작된 실험은 결국 책임 소재 문제에 부딪혀 취소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창의성 죽이는 건 AI가 아냐…'게으른 사용'이 문제 프로피 책임자는 마케팅을 비롯해 창의성이 중요한 영역에서의 AI 활용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최근 많은 기업이 AI를 경쟁사 분석, 콘텐츠 기획, 브랜드 메시지 초안 작성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만큼 광고 카피와 캠페인 메시지가 서로 비슷해지는 '동질화(Sameness)'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AI 자체보다 사용자의 활용 방식에서 찾았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그럴듯한 결과물을 빠르게 제시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비슷한 프롬프트와 유사한 맥락이 반복되면 출력 역시 평균화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프로피 책임자는 "AI는 훌륭한 아이디어 생성기이지만 사용자 고유한 '관점(Perspective)'까지 모방할 수는 없다"며 "결과물이 비슷해지는 이유는 결국 사용자가 유사한 프롬프트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I는 이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를 다르게 재조합하는 데 가깝다"며 "AI가 창의성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AI를 게으르게 사용하는 것(Lazy use of AI)이 창의성을 죽인다"고 강조했다. 프로피 책임자는 "우리가 AI에게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넘어 '생각' 자체를 위임해 버리면 스스로 실수하고 실패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아이디어는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관점을 부딪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며 "AI를 유용한 도구로 적극 활용하되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와 관점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5.04 12:12남혁우 기자

세일즈포스, 백오피스 업무 AI로 자동화…"수작업 80% 제거"

세일즈포스가 기업 백오피스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솔루션을 공개해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오퍼레이션'을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메일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백오피스에 분산된 시스템을 AI 에이전트로 관리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프로세스 조정과 데이터 검증, 컴플라이언스 처리 승인, 추적 등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오퍼레이션이 감사와 온보딩 등 주요 프로세스 사이클 타임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또 데이터 입력 같은 수작업을 80% 가까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단계 조율에 그쳤던 기존 워크플로 자동화와 달리 에이전트가 시스템 경계를 넘어 업무를 끝까지 완수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에이전트포스 오퍼레이션 구조는 세 축으로 이뤄졌다. 우선 복잡한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컴플라이언스 격차를 식별하는 '인텔리전트 오퍼레이션스'와 비정형 문서를 몇 분 만에 작동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인스턴트 블루프린트' '적응형 운영 체계'로 구성됐다. 해당 서비스 적용 범위는 제조와 금융, 보험, IT 서비스 전반까지 확장 가능하다. 제조업체에서는 재고 확인부터 현장 설치, 일정 조율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는 세금 신고서 데이터 추출과 누락 서명 추적 등 대출 인수심사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관리자는 규제 변경 등 발생시 변경 내용을 자연어로 입력하기만 하면 전체 운영을 갱신할 수 있다. 모든 AI 행동은 디지털 청사진에 기록된다. 지연이 발생할 경우 에이전트가 선제적으로 알리고 해결책을 제안한다. 이 솔루션은 세일즈포스의 리그렐로(Regrello) 기술로 작동한다. 세일즈포스 플로우를 비롯한 자동 데이터 동기화 등 에코시스템 통합 기능은 이달 중 베타로 추가된다. 또 송장 감사와 온보딩, 발주 일정 재조정 등 30가지 이상의 즉시 사용 가능한 템플릿이 제공된다.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연동도 6월 중 이뤄진다. 나이젤 벨 딜로이트컨설팅 매니징 디렉터는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세일즈포스 기술로 업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더 큰 효율성과 더 똑똑한 의사결정, 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대규모로 더욱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도 새로운 가치 원천을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2026.05.04 11:21김미정 기자

"90%만 작동하는 AI 브레이크, 당신이라면 타시겠습니까?"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현재 인공지능(AI)은 90% 확률로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달린 자동차와 같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을 탑재했더라도 필요할 때 브레이크가 100% 작동한다는 확신이 없다면 누구도 그 차를 믿고 고속도로를 달리려 하지는 않을 겁니다."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S 이노베이트(SAS Innovate) 2026'에서 AI를 둘러싼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의 화려한 시연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라며 고객에게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SAS의 핵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시연 넘어 실제 비즈니스 도입이 핵심 브라이언 CTO는 현재 시장에 나온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 모델이 가진 능력을 '원시적인(Raw) 능력'이라고 표현했다. 원시적 능력이란 기업 환경에 맞춰 가공되거나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로 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만으로는 기업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의 진짜 도전 과제는 이러한 AI 모델을 생명과학이나 은행 같은 고객들의 복잡하고 결정론적인 실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번역(Translate) 하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CTO가 예시로 든 생명과학 임상시험이나 금융권 사기 탐지, 자금 세탁 방지 등은 사람의 생명과 막대한 자본이 걸린 고위험(High-risk) 비즈니스다. 이러한 분야에서는 확률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AI가 아니라 고도의 정밀도와 정확성, 그리고 결과에 대해 방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결정론적(Deterministic)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능력 이상으로 포장된 AI… 치명적인 위험 인지해야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현재 AI 시장에 만연한 맹목적인 환상과 과대광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시장에는 실제 능력 이상으로 부풀려진 AI가 너무나도 많으며 이러한 기술적 과장이 산업 전체에 얼마나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브라이언 CTO는 현재의 AI를 '90%의 확률로만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달린 자동차'에 비유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을 탑재하고 속도가 빠르더라도 브레이크가 원할 때 100% 작동한다는 확신이 없다면 누구도 그 차에 목숨을 맡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단 한 번의 오판이 막대한 재무적 손실이나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되는 기업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금융권의 사기 탐지나 생명과학 분야의 임상시험처럼 고도의 정밀도와 방어 가능성이 요구되는 환경에 결과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없는 확률적 AI를 무방비하게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존폐를 건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이다. 브라이언 CTO는 "SAS는 지난 50년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온 만큼 이러한 데이터와 시스템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허황된 기술적 과장에 휩쓸리지 않고 철저히 기술의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서서 시장의 하이프에 정면으로 맞서며 고객을 위한 진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AS, 다음 50년 비전도 사람과 고객 지난 50년간 데이터 분석 시장을 이끌어온 SAS는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비전으로 결국 사람과 고객을 다시 강조했다. 해리스 CTO는 "지금은 며칠만 지나도 시장이 바뀔 만큼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라며 단기적인 기술 스펙 경쟁에만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당장의 기능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속도에 맞춰 함께 진화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혁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AI의 연산 능력이 결합할 때 비로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인간의 잠재력을 믿는 '영감을 주는 리더십(Inspirational leadership)'이야말로 짐 굿나잇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0년간 보여준 방식이자 AI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4 11:15남혁우 기자

[기고]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시대, AI로 ROI 높이려면

현재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인간 생산성을 지원·가속·증강하는 코파일럿이나 도구 중심에서, 프레임워크 내부에서 스스로 추론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로 부르는 개념이다. 지능이 비즈니스 운영 방식 자체에 직접 내재화되는 구조다. 단순히 쿼리에 응답하는 수준이 아니라 지능형 에이전트가 수행해야 할 적절한 행동을 식별하고 기업 시스템 전반에 걸쳐 실행을 조율한다. 이를 통해 AI는 수동적인 지원 도구에서 조직 전체 업무 조율과 실행을 이끄는 능동적인 오케스트레이터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AI 에이전트는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포트폴리오 배분을 동적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는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유지보수 워크플로를 실행할 수 있다. 유통업에서는 수요를 예측하고 가격 및 재고를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AI 도입 확산에 따라 기회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KPMG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AI가 여전히 주요 투자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다수 기업은 여전히 파일럿 단계에 머물른 상태다. 가장 큰 이유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기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에이전트를 도입하려 하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실시간으로 거버넌스가 적용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접근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도구 전반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일부 조직들은 기존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거나 워크플로에 통합되는 AI 에이전트를 무분별하게 구축하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분산 문제는 새로운 사일로를 만들어 에이전트의 효과를 제한하고 의미있는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방해한다.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과 연결성이 없으면 에이전트는 고립된 채로 작동한다. 결국 투자수익률(ROI)를 약화시키고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하게 된다. AI 성공은 결국 명확한 목표와 기대 성과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몇 가지 요소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선 기업은 AI 레디(AI-ready) 엔터프라이즈 백본을 구축해야 한다.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전환은 데이터, 컴퓨팅, 거버넌스, AI가 통합 플랫폼으로 결합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고려한 설계다. AI 에이전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모델과 워크플로 전반에서 병렬 실행과 엘라스틱(elastic) 컴퓨팅을 지원하고 동적 확장을 위해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분리된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또한 에이전틱 시스템은 거대언어모델(LLM),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API, 도구 등 복잡한 생태계 전반에서 작동해 유연하고 상호운용 가능한 컴포저블 아키텍처가 필수적이다. 거버넌스와 가드레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통합 데이터에 대해 실시간 거버넌스를 유지하며 접근해야 에이전트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지능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더 자율적인 역할을 맡을수록 기업은 가드레일, 지속적인 평가, 관찰 가능성을 통해 신뢰를 내재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이 설명 가능하고 감사 가능하게 유지되며, 필요한 경우 인간의 개입이 가능하다. 에이전트 활동이 확대될수록 공격 표면도 증가하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 세분화된 접근 제어, 통합 거버넌스는 규정 준수와 안전한 운영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목표를 기준으로 한 실행도 뒤따라야 한다. AI가 성장 가속화, 효율성 개선 등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목표를 먼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실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이상 탐지, 비정상적인 지출 변화 감지, 고객 행동 패턴 분석 등 구체적인 운영 과제를 목표로 삼는 것이다. 활용 사례는 실제 시나리오에서 AI 가치를 입증하는 동시에 빠르고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단순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영역에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병행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포트폴리오 접근 방식'이 엄격한 관리와 새로운 가능성 탐색이라는 양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초기 성과와 작은 성공 사례를 확보하는 일도 관건이다. 즉각적인 영향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면 조직 전반에 신뢰와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초기 성과는 투자 효과를 검증할 뿐 아니라, 향후 AI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전사적 도입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드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AI는 레거시 운영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자동화된 검증 기법은 프로세스 초기에 데이터 불일치나 오류를 식별해 마이그레이션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혼란을 최소화한다. 결과적으로 팀 전반의 빠르고 안정적인 전환이 가능해지며, 레거시 시스템 유지보수에서 벗어나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과제 추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기술 스택의 한 요소가 아니다. 이제는 기업 환경 내에서 추론하고 실행하며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팀원'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성과를 내는 어떤 팀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목표, 구조화된 데이터 기반, 컨텍스트, 신뢰, 거버넌스, 가드레일 형태의 명확한 경계가 필요하다. 결국 데이터, 컴퓨팅, 거버넌스,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운영 레이어로 통합하는 견고한 백본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AI를 통해 실질적인 ROI를 크게 이끌어내고 진정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2026.05.04 09:09최기영 컬럼니스트

"공무원도 바이브코딩 한다"…정부, AI 에이전트 워크숍 개최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 업무에 도입해 공공 AX 확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에서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업무 혁신 워크숍'을 열고 실제 서비스 개발 실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제명 제2차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용자 목표에 따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비서 활용 모델을 집중 모색했다. 첫 세션에서는 현직 공무원이 자연어로 명령해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 기반 자동화 서비스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공공기관 한글 파일을 분석해 정보를 추출하는 '코닥'과 방대한 법령 체계를 AI가 활용하도록 만든 '국가법령정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실질적인 성과물이 공유됐다. 이어진 실습 시간에는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IT 유튜버 '조코딩'과 직원들이 맞춤형 에이전트 제작에 직접 나섰다. 참석자들은 국제기구 동향을 자동 수집하는 도구와 주요 전문가 대응 답장 생성기 등을 설계했다. 이번 워크숍은 내부 채널을 통해 전 직원에게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AI 브라운백 세미나를 개최하고 직원 주도 개발팀인 'AI 사피엔스'를 발족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속했다. 류제명 제2차관은 "AI 정책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부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국민이 체감하는 일 잘하는 정부를 실현할 수 있다"며 "공무원이 기술을 깊이 이해할 때 정책 질과 행정의 효율이 동시에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역량과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30 13:39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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