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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모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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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원 AI PE'로 프라이빗 AI 전략 강화…공공솔루션마켓서 혁신 공개

더존비즈온이 공공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PE)'을 앞세워 AI 기반 공공 행정 혁신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존비즈온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에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서울시 내부망에 원 AI PE를 공급하며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보안성·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문가 혼합(MoE) 구조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대규모언어모델(sLLM)을 적용해 기관별 규정·포맷·업무 맥락을 반영하고 재정·세정 등 내부 레거시 시스템과도 표준 연계할 수 있다. 공공솔루션마켓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과 민간기업 교류를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 공공 정보화 시장 행사다. 이 자리에서 더존비즈온은 기조연설과 부스 운영을 통해 공공분야 업무 혁신을 위한 핵심 비즈니스 솔루션 옴니이솔, 아마란스10과 이들 솔루션에 내재화된 원 AI PE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원 AI PE는 더존비즈온의 '원 AI'를 기반으로 공공·금융 영역 등 폐쇄망 환경에서 보안과 효율을 확보하며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옴니이솔, 아마란스10 등 핵심 솔루션에 통합돼 업무의 전 흐름을 하나로 연결하며 공공 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자체 개발한 API 브릿지 기술과 검색증강생성(RAG) 엔진으로 망분리 기반 업무가 많은 공공·금융 분야에 최적화돼 인터넷과 분리된 내부 네트워크에서 실질적인 AI 활용을 지원한다. 회계·인사·물류·그룹웨어 등 내부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AI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AI 모델 성능과 데이터 흐름,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데이터의 암호화와 접근 제어를 통해 민감 정보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보안 성능을 강화했다. 이상 탐지와 로그 관리 기능으로 운영의 안정성과 투명성도 확보했다. AI 기반 자동화, 문서 검색 최적화, 전사적자원관리(ERP) 연계 등을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존비즈온은 프라이빗·퍼블릭 AI 등 두 축의 모델을 앞세워 전 산업계의 AI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앞서 출시한 퍼블릭 AI 모델 원 AI가 지난해 출시 이후 5천800여 개 기업과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비즈니스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안정적인 기반 위에 공공 시장의 성장성을 더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AI 도입 필요성과 산업별 고유한 특성과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AI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원 AI PE는 AI의 보안성·정확성·활용성을 모두 충족하는 공공 행정의 새로운 기준으로 전에 없던 업무 혁신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4 17:46한정호

월드랩스, 첫 상용 월드 모델 '마블' 공개…시공간 AI 경쟁 '시동'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스가 첫 상용 월드 모델을 공개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이어 시공간기반 인공지능(AI) 경쟁을 본격화했다. 1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월드랩스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3D 레이아웃·파노라마를 편집 가능한 3D 환경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월드 모델 '마블'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무료와 유료 요금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월드 모델은 비디오와 센서 데이터 등 시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구현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구축한 내부 환경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이후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최근 여러 기업이 게임·로봇·가상현실 같은 분야에서 월드 모델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 월드 모델 기업은 구글과 월드랩스, 데카르트, 오디세이다. 데카르트와 오디세이는 무료 데모를 제공하고 구글의 지니는 연구 프리뷰 상태다. 기존 월드 모델은 사용자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때그때 장면을 새로 생성해 일관성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마블은 처음부터 전체 3D 공간을 완성된 형태로 만든다. 이에 화면이 갑자기 바뀌거나 구조가 틀어지는 문제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랩스는 마블에 AI 네이티브 편집 도구와 하이브리드 3D 에디터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공간 구조를 먼저 배치한 뒤 AI가 시각적 디테일을 채우도록 할 수 있어 생성 과정의 제어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자는 베타 버전에서 단일 이미지 입력만 할 수 있었다. 정식 버전에서는 여러 장 이미지와 짧은 영상을 입력해 다양한 각도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사실적인 디지털 트윈 생성도 가능해졌다. 월드랩스는 '치즐'이라는 3D 에디터를 마블에 도입했다. 사용자는 벽이나 박스, 평면 같은 공간적 형태를 배치하고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조와 시각 요소를 분리해 편집할 수 있다. 요금제는 무료와 스탠다드, 프로, 맥스로 이뤄졌다. 스탠다드는 월 20달러(약 2만9천원)에 12회 생성과 멀티 이미지 영상 입력 고급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는 월 35달러(약 5만1천원)에 25회 생성 장면 확장과 상업적 이용 권한을 준다. 맥스는 월 95달러(약 13만원)에 모든 기능과 75회 생성을 제공한다. 페이페이 리 월드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마블이 공간적으로 지능적인 월드 모델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2025.11.13 17:19김미정

노타, 온디바이스 기술력 글로벌서 입증…'매드 랜드스케이프' 2년 연속 선정

노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벤치마크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노타는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지표로 평가되는 '2025 매드(머신러닝·AI·데이터) 랜드스케이프'에서에서 엣지 AI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4월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이어 거둔 성과다. 매드 랜드스케이프는 글로벌 VC·테크 업계가 AI·데이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하는 대표 자료다. 올해 발표에서는 AI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디바이스·하드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엣지 AI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고성능 모델의 디바이스 탑재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AI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부상한 분야다. 전 세계 1천150여 개 기업이 포함된 이번 매드 랜드스케이프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을 포함해 단 세 곳이며 노타는 엔비디아·퀄컴·애플·인텔·AMD 등 칩셋·디바이스 생태계를 구축한 글로벌 테크 리더들과 함께 엣지 AI 부문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노타는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기술적 존재감과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노타가 독자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는 AI 반도체부터 IoT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모델을 효율적으로 압축·최적화·배포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이다. 모델 크기를 최대 90% 이상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해 개발·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하며 다양한 산업의 AI 도입 속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노타는 삼성전자·퀄컴·르네사스·소니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엣지 인텔리전스 산업 전반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을 선보여 제조·가전·IoT 등 디바이스 중심 산업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 범위를 확장 중이다. 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정예팀으로 참여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CB 인사이트 AI 100에 이어 매드 랜드스케이프 엣지 AI 부문에도 연달아 선정된 것은 우리의 기술 혁신성이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모빌리티·로봇·가전 등 산업 전반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6:55한정호

소버린 AI, 국가안보 새 축 부상…산학연군의 주권 전략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국방 AI 주권 확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술 독립과 데이터 자율성을 앞세운 '국방 소버린 AI' 전략이 국가 안보 패러다임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군사발전연구센터와 과실연 AI미래포럼은 1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25-10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포럼을 열고 국방 소버린 AI를 주제로 산·학·연·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화시스템 하윤철 상무는 "소버린 AI는 특정 기업의 독점이 아닌 디지털 영토와 경제 주권을 지키기 위한 집단적 전략"이라며 "국방 분야에서는 최대한의 작전 독립성과 기술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 소버린 AI는 데이터·AI 모델·인프라·전문 인력 확보라는 4대 축으로 구성돼야 한다"며 "특히 고품질 작전 데이터와 무기 체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운용할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하 상무는 오픈소스 AI의 취약성 문제와 글로벌 규제 환경을 언급하며 국방 소버린 AI가 투명하고 설명 가능한 모델이어야 하고 모든 작동 과정이 검증 가능한 책임 있는 프레임워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군 내부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개발·운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보안 체계의 필요성도 공유했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국방용 AI 플랫폼과 무기체계의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엣지 AI 기술을 방산 디바이스에 맞게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 상무는 "국방망 내에서도 기업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클라우드 테넌트 정책과 데이터 접근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산학연군이 함께 자주화된 소버린 AI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이연수 NC AI 대표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 적용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AI 모델의 핵심은 도메인 특화 데이터"라며 "국방 도메인의 특수성과 현장 데이터를 반영해 신뢰성과 설명 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 AI는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지휘통제와 예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며 "합성데이터, 온톨로지, 로보틱스 데이터 등을 반영한 거대언어모델(LLM)·시각언어모델(VLM) 기반 AI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C AI가 고도화해 온 3D 시뮬레이션 기술력을 소개하며 "앞으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전장 상황을 학습하고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3D 환경과 피지컬 AI가 국방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국방과 민간·학계·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국방 소버린 AI의 과제와 방향을 논의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곽기호 국방AI기술연구원장은 "국방이야말로 소버린 AI는 가장 절실히 필요한 분야"라며 "방산과 민간이 힘을 합쳐야만 진정한 국방 AI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필수 상무는 민간 LLM 기술과 군 시스템을 연동하는 기술검증(PoC)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제안했다. 아울러 공군 김현철 지능정보체계관리단장은 군의 AI 모델 평가 체계 마련과 국방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활용·표준화 방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국민대학교 이원태 특임교수는 "국방 소버린 AI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거버넌스에 있다"며 "국방부를 비롯한 상층 기관에서 법·윤리·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힌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해야 국방 AI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차원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책임 있는 AI 활용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며 "기술 주권 확보와 함께 신뢰 가능한 윤리 체계를 세우는 것이 진정한 국방 소버린 AI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5.11.12 17:31한정호

'AI 4대 천왕' 얀 르쿤은 왜 메타를 떠나나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메타에 대형 뉴스가 터졌습니다. '최고 AI 과학자' 얀 르쿤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르쿤은 2013년 메타에 합류한 이후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를 통해 AI 개발 작업을 진두 지휘해 왔습니다. 사실상 메타 AI 전략을 대표해 온 인물입니다. 뉴욕대 교수 출신인 얀 르쿤은 제프리 힌튼, 요수아 벤지오, 앤드루 응과 함께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AI 분야에선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튜링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메타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얀 르쿤은 왜 갑자기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일까요? 저커버그의 비상 선언 이후 AI 전략 변화 최근 메타 AI 사업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지난 4월 선보인 최신 모델 라마4가 혹평을 받은 게 결정타였습니다. 챗봇인 '메타 AI' 역시 좀처럼 영향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셜 플랫폼 시대를 선도했던 메타가 AI 시대 2류 기업으로 밀릴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상황 때문에 떠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대처하는 관점 차이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 4월 내놓은 라마4가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곧바로 비상 선언을 합니다. 그리곤 전면에 나서 대대적인 AI 인력 사냥에 착수합니다.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업체의 핵심 인력을 50명 이상 채용합니다. 이런 '비상 선언'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저커버그는 2011년 구글이 구글 플러스를 선보이자 “카르타고는 반드시 멸명한다”면서 비상을 걸었습니다. '인터넷 대제국' 구글이 자신들의 텃밭으로 쳐들어오자 출퇴근 없이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조치를 내린 겁니다. 페이스북은 당시 60일 간의 '락다운' 운동을 통해 서비스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최고 소셜 플랫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커버그 입장에선 거의 15년 만에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든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AI 개발 철학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 동안 메타 AI 전략은 얀 르쿤이 이끄는 FAIR가 주도했습니다. 잘 아는대로 르쿤은 현재 시장 주류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AI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용하긴 하지만 인간처럼 추론하거나 계획하는 능력이 없다는 겁니다. 대신 르쿤은 '월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월드모델이란 세상의 작동 원리, 물리적 법칙, 인과 관계 등을 이해해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AI 시스템을 말합니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수준인 LLM을 넘어 실제 세계를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 월드모델의 기본 개념입니다. 반면 저커버그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장 실적을 내야 하는 저커버그 입장에선 르쿤처럼 장기 AI 개발에만 몰두할 수는 없습니다. 막대한 AI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커버그는 당장 AI 시장에서 경쟁자를 따라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LLM 모델 개발 경쟁부터 뒤쳐져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성과 내라는 저커버그 vs LLM 이후 준비하는 르쿤 이런 생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보가 7월초 출범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입니다. MSL은 '모든 사람을 위한 초지능을 개발한다'는 메타의 비전을 실현할 싱크탱크입니다. 사실상 메타 AI 전략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MSL의 책임자는 알렉산드르 왕입니다. 1997년생인 알렉산드르 왕은 메타가 6월 인수한 스케일AI 설립자입니다. 2016년 출범한 스케일AI는 AI 모델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텍스트 등을 가공하고 정리하는 '데이터 라벨링'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유명합니다.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드르 왕은 ▲라마 등 LLM 성능 개선 ▲초지능 AI 전략 수립 ▲AI 인력 영입 전략 등을 담당하다가 MSL 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데이터 라벨링' 전문가가 MSL 책임자를 맡게 된 겁니다. 저커버그는 또 MSL 내에 'TBD 랩'이라는 내부 팀을 직접 구성했습니다. 이들에겐 차세대 LLM 개발이란 임무를 부여했구요. 문제는 이런 조직 개편으로 얀 르쿤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회사 전략 변화와 함께 르쿤의 조직은 크게 축소됐습니다. 메타가 최근 단행한 AI 연구인력 600여명 감원 조치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르쿤은 스물 아홉살 알렉산드르 왕에게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르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쪽을 택하게 된 겁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르쿤은 이미 새로운 벤처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타에서 장기적 AI 연구 조직 시대는 끝나는가 월스트리트저널이 “르쿤이 떠나면서 메타에서 장기 AI 연구 조직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고 평가한 것을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어쨌든 지난 12년 간 메타의 간판 역할을 해 왔던 얀 르쿤은 이제 메타와 관계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메타는 '월드모델' 같은 장기 AI 개발 전략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사업가 저커버그와 'AI 천왕' 얀 르쿤의 이번 결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요? 15년 전 '락다운 전략'을 통해 소셜 미디어 최강자 자리를 굳혔던 저커버그는 AI 시장에서도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앞으로 펼쳐질 AI 전쟁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11.12 17:13김익현

아날로그 청진, AI가 대체한다…노타, 소아 호흡음 진단 솔루션 상용화 '박차'

노타가 소아·청소년 호흡음을 스마트폰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본격 확산에 나선다. 노타는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진행한 솔루션 임상 실증을 86% 이상의 정확도로 완료하며 기술 실효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은 소아와 고령층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할 만큼 조기 대응이 중요하지만 아날로그 청진 방식의 특성상 데이터 축적과 객관적 분석이 어려워 정확한 상태 파악과 진단 표준화에 한계가 있었다. 노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소아청소년 호흡음 데이터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의료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을 가능케 했다. 소리 기반 의료 데이터는 대부분 의료진의 청음에 의존해 표준화가 어려운 영역이며 특히 10세 미만 소아의 호흡음 데이터는 극히 제한적이다. 노타는 연간 내원 환자 50만 명 규모의 성북 우리아이들병원과의 실증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이상 호흡음을 구별하는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표준화했다. 또 수집한 호흡음 데이터를 병원 진료 기록과 비교 분석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실증한 이상호흡음 AI 진단 모델은 청진기를 통해 들리는 호흡음이 아닌 신체에서 전달되는 진동음을 기반으로 호흡 이상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노타의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호흡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노타는 향후 헬스케어 전문기업·의료기관과 자사의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반의 협업을 통해 원격진료, 가정용 호흡기 모니터링, 요양병원·노인 요양시설 등 다양한 의료 환경으로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아청소년 호흡음 분석 기술을 시작으로 고령층·만성질환자 등 더 넓은 사용자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솔루션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모색한다. 이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빠르게 도입될 수 있어 글로벌 매출 기반을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전망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실증은 기술 기업을 넘어 의료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병원 파트너십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조기진단·원격 모니터링·예방 중심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 AI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11.12 13:57한정호

자주적 'AI 생태계' 조성 힘 모은다…제조·국방 확산 협력

우리나라 대표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른 가운데 정부와 국회, 산업계가 자주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K-AI'를 국가 혁신의 축으로 삼아 제조·국방·문화 영역 전반에 AI를 확산시킨다는 의지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과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을 비롯해 네이버·SK하이닉스·LG·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ICT 기업과 서울대·카이스트·성균관대 등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조 발표는 이연수 NC AI 대표가 맡아 산업 특화 국가대표 K-AI 전략을 공유했다. 현재 NC AI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14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조·로봇·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오픈형 모델을 개발 중이다. 앞서 NC AI는 게임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텍스트와 3D를 결합한 3D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연수 대표는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3D 파운데이션 모델의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한국도 고품질 3D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역량을 결합해 도전하고 있다"며 "프롬프트 기반의 3D 제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통해 언리얼 엔진과 실시간 연동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현지화, AI 챗봇, 음성 합성 등으로 확장시킨 사례를 발표하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핵심 추진 방향으로 산업별 도메인 특화 AI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단발성 개발로 끝내지 않고 연구기관·스타트업·전통산업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18개 산업군, 40개 기업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산업 확산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와 국방을 대표적인 적용 분야로 소개했다. 예지보전과 자산·품질 관리 등 실제 제조 생산 라인과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산업 코파일럿을 구축하고 국방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작전 시뮬레이션과 군수품 예지보전 등 특수 도메인용 AI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다. 끝으로 이 대표는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판단과 현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한 AI'와 '피지컬 AI'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온도·습도 등 물리적 환경이 수시로 변하는 제조 현장에서는 유연하고 경량화된 모델이 필요하다"며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의견도 공유됐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리벨리온의 김영신 이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관련 정책은 자주적 AI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있다"며 "AI 반도체·인프라·소프트웨어 스택을 모두 갖춘다면 우리나라 AI가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NC AI와의 협력을 소개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AI 반도체 기업들의 역할은 실제 모델이 현장에서 구동될 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산 칩이 고성능·저비용 구조의 AI 시스템을 실현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도 우리나라의 자주적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실장은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컨소시엄의 개발이 약 60% 진척됐고 올해 말 1차 평가를 통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2개 팀으로 압축할 계획"이라며 "GPU 공급과 인재 확보를 병행하며 열린 자세로 업계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12 11:12한정호

[종합] KT클라우드, 그룹 '성장 엔진' 부상…AI·데이터센터 호실적 지속

KT클라우드가 올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KT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공·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고도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 효과가 맞물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른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KT는 8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KT클라우드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2천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성과는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상승과 공공 AI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KT클라우드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확대했으며 신규 가산 AI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수익 기반을 넓혔다. 2천215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로도 12.4% 성장해 KT그룹사 중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과 AI 인프라 서비스 고도화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북 예천에 국내 첫 민·관 협력형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지난 5일에는 국내 최초 액체 냉각 방식의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가산 센터는 총 수전 용량 40메가와트(MW), IT 용량 26MW 규모의 대형 인프라 시설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이렉트투칩(D2C) 액체 냉각 기술을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중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고열 GPU 서버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콜로닷AI'와 같은 자사 통합형 AI 인프라 서비스도 본격 상용화했다. 또 용산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액체 냉각과 에너지 절감 기술 등을 실증하며 기술 중심 데이터센터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5일 가산 AI 데이터센터 개소식에서 "2027년까지 500MW 규모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인프라뿐 아니라 산업 특화 AI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올거나이즈·세이지·인핸스·스피링크·몽고DB 등 5개 AI 전문기업과 손잡고 금융·제조·이커머스 등 각 산업군에 최적화된 'AI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AI 파운드리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KT클라우드는 이 사업을 통해 산업별 AI 전환(AX)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KT그룹 차원에서도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AICT 기업 전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독자 모델 '믿:음 K 2.0',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모델 '소타 K',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 '라마'를 활용한 '라마 K'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3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달에는 MS와 함께 'KT 이노베이션 허브'도 개소했다. 이곳은 양사 AI·AX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산업별 맞춤형 AI 전환 로드맵을 컨설팅하는 B2B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KT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그룹 전반의 AX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장민 전무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번 분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며 "통신 본업과 AX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1.07 16:27한정호

퀀텀에이아이, 시리즈B 73억원 투자 유치…"2027년 IPO 목표"

퀀텀에이아이가 누적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자체 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퀀텀에이아이는 7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을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신규 참여했으며 퀀텀에이아이의 자체 개발 언어모델과 AI 기술 경쟁력, 금융 데이터 시장 내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퀀텀에이아이는 ▲디지털 클레임 플랫폼 ▲AI 컨택센터(AICC) 기반의 지능형 고객경험 플랫폼 ▲바이오 AI 검색 및 이커머스 통합 플랫폼 고도화 등 AI 플랫폼 고도화와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퀀텀에이아이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문서 처리 자동화, 지능형 음성 상담, 자체 언어모델 기반 금융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및 AI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 처리 경험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상용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 공공·의료·산업데이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퀀텀에이아이의 누적 투자금은 1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퀀텀에이아이는 2020년 창업 후 2022년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2023년 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퀀텀에이아이는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전환 및 하반기 예비기평 등을 통해 기업공개(IPO) 사전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퀀텀에이아이 곽영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 건전성과 경영 투명성에 중점을 맞춰 내년 K-IFRS 도입과 내부통제에 주력해 2027년 IPO를 목표로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설립된 퀀텀에이아이는 금융권 내 문서·음성·텍스트 등 비정형데이터를 정형화·분석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산으로 전환하는 AI 기반 자연어처리(NLP)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인식 엔진을 활용해 금융문서, 고객 상담 이력, 시장 뉴스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 분석하며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AI 데이터 자산화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해왔다. 특히 데이터 자산화 역량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기반의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컬 AI 분야에도 진출하며 병의원의 의료상담을 AICC 서비스를 통해 AI 상담 에이전트로 제공하고 있다. 최성집 퀀텀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7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는 우리의 기술력과 시장 성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존 언어모델인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맘바' 아키텍처 기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금융권의 비정형 데이터를 새로운 가치자산으로 전환하고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6 17:09한정호

노타, KISA 지능형 CCTV 성능 인증 획득…AI 영상 관제 상용화 '가속'

노타가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노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4개 부문(배회·침입·쓰러짐·유기)을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KISA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제도는 AI 영상 분석 기술의 객체 탐지 정확도, 행위 인식 성능, 환경 적응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공신력 있는 평가 제도다. 노타는 4개 부문 평가에서 평균 95점의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자사 영상 분석 기술이 산업·공공·교통 등 다양한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게 작동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 인증을 획득한 노타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는 비전언어모델(VLM)을 기반으로 영상 속 객체 간의 관계와 상황의 맥락을 이해해 위험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영상 관제 솔루션이다. 특히 노타의 독자적인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인프라나 네트워크 제약이 있는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타는 지난 8월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 NVA를 도입하며 국내 최초로 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의 상용화를 실현했다. 이후 제조·건설·교통·공공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국(RTA)과도 협력해 교통사고를 자동 인식·보고하고 상황별 대응을 제안하는 에이전트형 교통 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교통·제조·안전 등 NVA 수요가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KISA 인증은 노타의 AI 영상 관제 기술이 공인된 수준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갖췄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산업·교통·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 AI 기술의 표준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사고 예방과 인명 보호를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현실 공간의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만큼, 생성형 AI 영상 관제 기술을 중심으로 이러한 산업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1.06 17:09한정호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독자 구축 LLM '모티프 12.7B' 공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대표 임정환)가 7주 만에 자체 구축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Motif 12.7B'를 공개하며 기술 독립 역량을 입증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최근 허깅페이스를 통해 127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언어모델 '모티프(Motif) 12.7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최적화까지 전 과정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수행한 순수 국산 LLM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지난 7월 T2I(Text to Image) 모델 '모티프-이미지-6B'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LLM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LLM과 대형 멀티모달 모델(LMM)을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 AI 업계에서 GPU 클러스터 효율화와 고성능 개발 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기술만으로 단 7주 만에 모델을 완성해 주목받고 있다. 모티프 12.7B는 앞서 공개된 경량 모델 모티프 2.6B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을 갖췄으며, 추론 능력과 학습 효율을 모두 개선했다. 회사는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로 그룹 단위 차등 어텐션과 뮤온 옵티마이저 병렬화 알고리즘 두 가지를 꼽았다. 그룹 단위 차등 어텐션은 기존 차등 어텐션(DA) 구조의 한계를 넘어, 연산 헤드를 비대칭적으로 배분해 불필요한 연산을 줄이고 신호(signal) 정보 처리 효율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난도 추론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완화했다. 또한 뮤온 옵티마이저 병렬화 알고리즘은 멀티노드 학습 환경에서 발생하는 GPU 통신 병목을 해소해 연산과 통신을 지능적으로 병행함으로써 GPU 활용률을 극대화했다. 이로써 LLM 학습 효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통신 대기 문제를 사실상 제거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강화학습(RL)을 생략한 대신 추론 중심 지도학습을 적용해 모델이 스스로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 질문의 특성에 따라 심층 추론과 즉시 응답 모드를 자동 전환하는 구조도 구현해, 상황별 최적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접근은 개발 비용 절감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강화학습 단계 생략으로 학습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연산을 회피해 GPU 사용량과 응답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실질적인 비용 효율성을 확보했다. 모티프 12.7B는 수학·과학·논리 문제를 평가하는 AIME25, GPQA-다이아몬드, 제브라로직 등 추론 과제에서 알리바바의 Qwen2.5(72B)와 구글의 젬마 동급 모델을 모두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한편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연말까지 T2V 모델을 추가로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고성능 LLM과 LMM을 모두 자체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LLM-LMM 투트랙 혁신'을 통해 다양한 스케일의 AI 모델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임정환 대표는 "GDA와 뮤온 옵티마이저는 각각 LLM의 두뇌와 에너지 효율을 재설계한 혁신 기술"이라며 "모티프 12.7B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AI 모델의 구조적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비용 효율적 고성능 LLM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하나의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5 10:44남혁우

이홍락 "LG, 'AI 오퍼레이팅 컴퍼니' 전환 목표…범용 아닌 전문가 수준 AI 개발 주력"

'국가대표 인공지능(AI)'으로 선정된 LG AI연구원의 수장인 이홍락 원장이 앞으로 LG를 AI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범용 AI가 아닌, 각 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수준의 AI를 개발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란 의지도 드러냈다.이 원장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무대에 올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로드맵' 세션의 토론자로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원장은 "LG에선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AI를 회사의 핵심 운영 구조로 통합하는 'AI 오퍼레이팅 컴퍼니'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 멀티모달 AI, AI 에이전트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이러한 범용 모델을 전자, 화학, 소재 등 LG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깊이 통합해 전문가 수준의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제조, R&D, 화학 및 소재 연구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때로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도 필수적으로 협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LG AI 연구원이 참여하는 LG 컨소시엄을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독자 AI 모델(소버린 AI·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개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한 AI) 확보가 목표로,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은 'K-AI 프로젝트'에 선정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초 AI 모델을 구축하는 대형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해당 모델은 오픈소스로 전 세계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초 체력을 단련한 운동선수'를 키우는 것과 같다"며 "새로운 종목을 빠르게 배워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자동 데이터 생성 플랫폼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단순히 오픈소스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것만으로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데이터의 출처나 품질을 모르면 성능 저하나 편향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데이터 생성·학습 자동화 도구를 통해 협력사와 고객들이 자신만의 전문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 수집·생성·학습·최적화 전 과정의 전문성을 축적함으로써 LG뿐 아니라 한국 전체,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우수 인재와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AI 산업군에서 대폭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를 기반으로 LG AI 연구원에서도 에이전틱AI 등 첨단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자사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해 글로벌 커뮤니티에 다각적으로 기여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두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는 LG그룹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0 15:28장유미

글로벌 AI안전 전문가들 "AI 규제와 혁신, 함께 가야 한다"

"인공지능(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안전을 단순히 규제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혁신과 안전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AI 안전 거버넌스의 실행'을 주제로 각국 정부·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은 박세아 국가AI전략위원회 안전신뢰팀장이 맡았고 유럽연합(EU)·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주요국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의 첫 화두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이었다. 먼저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는 AI 전담 법률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산업 규제를 보완해 AI 시대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다 체계적인 규제 접근법을 소개했다. 라이너 베셀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디지털·리서치 담당 참사관은 "AI 모델이 제어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AI법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위험 수준에 따라 AI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어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새로운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며 "규제의 목적은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AI 안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책임 있게 기술을 수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일본은 AI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 AI안전연구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증 중심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AI 모델 평가 대회를 통해 실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신뢰 확보를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사회로 전환하는 지금,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AI 안전의 한 축"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 경험을 바탕으로 AI 포용성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세아 팀장은 AI 안전이 정부나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짚으며 산업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의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기업이 스스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환경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 책임성과 자율 규제를 병행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라카미 소장은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관점에서 AI 안전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베셀리 참사관은 "국제 협력의 핵심은 상호운용성과 공동 리스크 평가 체계"라며 "EU는 표준화 요청을 통해 AI 평가 도구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같은 기준으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명주 소장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표준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I 안전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구축해야 할 글로벌 과제"라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4:33한정호

트릴리온랩스, '알브릿지'로 AI 개발 공식 깬다…LLM 개발비 100배 절감

트릴리온랩스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의 고질적인 비용 한계를 극복할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AI 생태계 혁신에 착수했다. 트릴리온랩스는 소규모 프록시 모델로 대규모 언어모델의 추론 성능을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론 '알브릿지(rBridge)'를 21일 공개했다. 해당 방법론의 공개는 기존 언어모델의 학습에 막대한 연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추론 능력은 모델이 특정 규모의 임계점을 넘어야만 급격히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작은 모델만으로는 대형 모델의 성능 예측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막대한 비용의 대규모 학습을 반복해야 했다. 알브릿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10억 개 이하 매개변수의 작은 모델만으로 최대 320억 개 매개변수에 이르는 대형 모델의 추론 능력을 효과적으로 예측한다. 언어모델의 본래 학습 방식인 '다음 단어 예측'을 고려해 평가 방식을 학습 목표와 실제 과제에 맞췄다. 이를 통해 작은 모델이 대형 모델의 성능을 더 정확히 대신하게 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셋 평가와 순위 매기기에 드는 비용을 기존보다 100배 이상 줄였다. 연구자와 기업은 대규모 모델을 직접 학습하지 않고도 데이터셋 품질을 빠르고 저렴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데이터셋 실험이나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에서 큰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트릴리온랩스의 알브릿지 기술은 혁신적인 연산 효율성도 입증했다. 기존 방법 대비 최대 733배 높은 효율성을 기록했다. 동일한 예측 정확도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번 기술은 1억 개 미만 매개변수 모델부터 320억 매개변수 규모의 다양한 모델을 대상으로 검증을 마쳤다. 총 6개의 핵심 추론 벤치마크를 통해 성능이 확인됐다. 벤치마크에는 초중등 수학 문제 해결(GSM8K), 고등 수학 문제 해결(MATH), 과학 상식 기반 추론(ARC-C), 대학 전문가 수준 지식 평가(MMLU Pro), 프로그래밍 정확도 평가(Humaneval) 등이 포함됐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이번 연구 성과는 작은 모델로도 대형 모델의 추론 능력을 신뢰성 있게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데이터셋과 모델 설계를 훨씬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LLM 연구와 AI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1 16:25조이환

문서 작성부터 협력사 평가까지…엠로, AI 에이전트로 구매 업무 부담 최소화

기업의 구매 부서는 제품 생산과 운영의 기반이자 경쟁력의 핵심 축이다. 하지만 수많은 문서 작성, 데이터 검색, 협력사 관리 등 반복적이고 복잡한 업무가 이어지면서 담당자의 업무 피로도가 높고, 신규 인력이 진입하기에도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계획을 세우며 실행까지 수행할 수 있어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부가가치 분석과 전략 수립에 집중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엠로는 서비스 중인 구매시스템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5종의 AI 에이전트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엠로의 구매시스템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는 ▲구매 가이드 에이전트(Procurement Guide Agent), ▲DB 검색 에이전트(DB Search Agent) ▲SRM 코파일럿(SRM Copilot), ▲시장 분석 에이전트(Market Intelligence Agent) ▲문서 생성 에이전트(Automation Agent) 등이다. 이 기능들은 구매 문서 작성부터 협력사 평가, 시장 동향 분석까지 한 번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보자도 복잡한 구매 절차 손쉽게 엠로의 '구매 가이드 에이전트'는 이름 그대로 구매 업무 전반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신규 담당자가 복잡한 절차나 용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챗봇에 질문만 하면 필요한 답변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협력사 등록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사내 매뉴얼과 외부 문서를 동시에 검색해 단계별 절차를 안내한다. 이 에이전트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이용해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PDF나 보고서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서도 정보를 찾아낸다. 이를 통해 AI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구매 가이드 에이전트는 기업 내 지식 격차를 줄이고 담당자의 역량을 균등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신규 인력은 빠르게 업무를 익힐 수 있고 숙련 인력은 반복적인 질문 응답이나 문서 확인에 드는 시간을 절약해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자연어로, DB 검색도 한번에 DB 검색 에이전트는 구매 담당자가 시스템 속 방대한 데이터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도록 돕는다. 그동안 협력사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메뉴를 오가며 검색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연어로 질문만 하면 된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협력사 중 납기 우수 업체를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납기율이 어떤 테이블에 저장되어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한 한다. 이후 그 조건에 맞는 SQL 쿼리(SQL Query)를 자동으로 생성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요약이나 분석 결과까지 함께 제시한다. "최근 6개월간 납기 지연이 늘어난 품목은?"이라고 물으면 AI는 해당 데이터를 시각화해 '어떤 품목에서 지연이 발생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까지 요약 보고 형식으로 알려준다. 이렇게 사용자가 복잡한 데이터를 직접 다루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원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서 작성도 AI가 초안부터 제안까지 구매 부서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다양한 문서 작성이다. 입찰 공고문, 품의서, 계약서 등 문서의 형식은 정해져 있지만 매번 다른 품목과 조건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반복 업무임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한 문서를 완성하기 위해 과거 사례를 찾아보고 협력사 정보를 대조하며 예산과 납기 일정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엠로의 '문서 생성 에이전트'는 이런 반복적인 문서 작성 부담을 줄여준다. 구매 담당자가 품목명, 예산, 일정, 자격 요건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사내 시스템에 저장된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아낸다. 이후 관련 내용을 분석해 입찰 공고문, 입찰 제안 요청서(RFx), 품의서, 계약서 등 다양한 문서의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담당자가 "다음 달까지 납품 가능한 사무용 의자 입찰 공고문 초안을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AI는 과거 유사 품목의 입찰 데이터를 검색해 조건이 비슷한 문서를 찾아낸다. 이후 예산 규모, 납기 일정, 자격 요건 등을 자동으로 반영해 새로운 초안을 완성한다. 이후 이 초안을 바탕으로 세부 항목만 수정하면 곧바로 결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과거처럼 처음부터 문서를 새로 쓰거나 비슷한 문서를 일일이 찾아 복사·편집하는 과정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한 사람이 자주 실수하기 쉬운 오타, 금액 입력 오류, 항목 누락 같은 문제도 예방해준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항목별 데이터를 불러와 검증하기 때문에 작성 과정에서 정보가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산 금액이 내부 결재 시스템의 승인 한도와 일치하지 않거나 협력사 등록번호가 최신 정보와 다를 경우 AI가 즉시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결과적으로 문서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구매 담당자는 전략 수립이나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시장 동향까지 분석해 리스크 선제 대응 구매 업무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가격 변동과 공급 안정성, 협력사의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시장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그러나 담당자가 모든 정보를 직접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공시, 환율, 거래 데이터 등 방대한 자료를 일일이 검토하기에는 시간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 에이전트는 실시간으로 뉴스, 공시, 주가, 재무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분석해 시장의 흐름과 주요 기업의 동향을 한눈에 보여준다. 담당자가 "리튬 가격이 최근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AI는 전 세계 주요 산업 뉴스와 거래소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근 가격 추세와 변동 원인까지 요약한다. 또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잠재적인 리스크를 감지하고, 향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특정 원자재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면 관련 품목의 구매 계획을 조정하도록 경고를 띄우거나 대체 공급업체를 검토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이처럼 AI가 시장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해 알려주면 기업은 공급망 혼란이나 원가 상승 같은 위험에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AI끼리 소통하는 'A2A'로 자율형 공급망 완성 목표 엠로는 이번 AI 에이전트 기능을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서로 연동되는 자율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각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넘어 서로 협업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트 간 협업(A2A) 구조를 구축 중이다. 시장 분석 에이전트가 특정 품목의 가격 상승을 감지하면 문서 생성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관련 품목의 재입찰 공고문을 작성하고 DB 검색 에이전트가 납기 우수 협력사를 추천하는 식이다. 각 AI 에이전트가 독립된 기능을 넘어 '팀'처럼 움직이면 공급망 관리(SCM)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화한다. 담당자가 모든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거나 문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먼저 문제를 감지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이를 통해 AI가 공급망 을 스스로 운영하는 자율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엠로는 올해 안에 이 A2A 체계의 기술적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이전트 간 실시간 데이터 교환 프로토콜, 상황 인식 기반 의사결정 모델, AI 협업 시나리오 설계 등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복수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할 때 충돌이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순위 판단 알고리즘과 피드백 제어 로직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 엠로 관계자는 "에이전틱 ai가 미래 공급망의 핵심 기술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도입해 공급망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과 더불어 엠로의 에이전틱 ai 솔루션에 대한 기업 고객들의 관심과 문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엠로의 또 하나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0.21 10:58남혁우

스노우플레이크, '금융 특화 코텍스 AI' 출시…엔터프라이즈 시장 '정조준'

스노우플레이크가 금융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을 들고 엔터프라이즈 시장 장악에 나선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금융 특화 코텍스 AI'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든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리형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도 퍼블릭 프리뷰로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금융 기관이 엄격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규제를 준수하며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시장 분석, 이상 거래 탐지, 보험 청구 관리 등 복잡한 금융 업무의 효율을 높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함께 공개된 MCP 서버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파트너사의 서드파티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앤트로픽, 크루AI 등 외부 에이전트 플랫폼과 연동해 컨텍스트가 풍부한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돕는다. 기업들은 스노우플레이크가 구축한 금융 데이터 생태계에서 고품질 데이터를 AI에 즉시 통합할 수 있다. CB 인사이트, MSCI, 나스닥 등 정형 데이터는 물론 팩트세트, 워싱턴포스트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스노우플레이크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AI의 정확도를 극대화한다. 개발자를 위한 기능도 눈에 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는 AI 코딩 에이전트로 리스크 모델링이나 트레이딩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 정제 모델 검증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 시간을 단축한다. 비정형 데이터 처리 능력도 강화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SQL'의 AI 기반 추출 및 전사 기능은 실적 발표 기록이나 거래 내역 같은 문서 오디오 이미지 형태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추출한다.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는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 기술 장벽을 허물었다. 현업 사용자가 자연어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만으로 정형화된 테이블과 비정형 문서 모두에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즉시 도출하도록 지원한다. 조나단 펠로시 앤트로픽 금융 서비스 부문 책임자는 "스노우플레이크 MCP 서버를 통해 각 조직의 데이터를 자사 클로드에 직접 연결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다"며 "정형 및 비정형 문서 모두에 클로드의 고급 추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5.10.14 17:06조이환

정부 '특화 AI' 2자리 놓고 10파전…최종 승자, 11월에 가려지나

정부가 총 350억 원을 투입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막이 올랐다. 10곳이 넘는 컨소시엄이 단 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최종 사업자 발표는 이르면 오는 10월 말, 늦으면 11월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사업자 공모 접수를 최종 마감했다. 이번 공모에는 최소 10곳 이상의 기업·대학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높은 경쟁률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도전했던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가 재도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률 AI 전문기업 BHSN,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도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일부 유력 기업들은 불참을 선언하며 각기 다른 셈법을 드러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K-AI'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마키나락스, 이스트소프트 등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방, 의료, 산업, 법률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특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종 선정된 두 팀에게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이 각각 256장씩 지원된다. 과기정통부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종 선정 평가를 마친 뒤 공식적으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최대한 속도를 내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는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3 17:22조이환

"GPU 256장, 누가 거머쥘까"…정부 '특화 AI' 사업 디데이, 흥행 성공할까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과 별도로 글로벌 수준의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참전할 지 주목된다. 직전 사업에 비해 단순 자원 제공 이상의 동기 부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350억원 규모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팀을 공모한다.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지원 대상이며 연합체인 컨소시엄 형태도 가능하다. 이달 중 선정된 2개팀은 11월 1일부터 내년 9월 9일까지 약 10개월간 과제를 수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로 선정된 최종 2팀에게 'B200'을 각각 256장씩(32노드) 제공한다. GPU는 엘리스그룹이 공급한다. 이번 AI 특화 모델은 구글 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 '알파폴드(AlphaFold)' 같이 전문성과 정확성, 보안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직전 독자 AI 모델과 차별화됐다. 독자 AI 모델은 메타의 '라마(LLaMA)'처럼 범용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사업은 의료·금융·제조·법률 등 산업별 맞춤형 모델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참여팀은 내년 3월까지 1단계 수행 평가를 통해 단계 목표를 달성하면, 내년 4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종 평가 후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 구매분 GPU를 추가 제공해 후속 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자 AI 사업과 달리 경쟁 평가는 아니지만 성과가 미흡한 경우 중간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주관기관은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만 가능하며 대기업은 참여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해외기업은 글로벌 서비스 개발에 한해 합류할 수 있다. 대학은 필수로 포함돼야 하며 오픈소스 공개 여부에 따라 민간부담금 비율은 최대 50%에서 최소 5%까지 달라진다. 독자 AI 정예팀 주관기업은 이번 공모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참여기관으로는 공모 신청이 가능하다. 평가 기준은 ▲시장성·파급효과(40점) ▲개발목표(30점) ▲기술력·개발 경험(30점)으로 구성됐다. 외부모델 단순 파인튜닝은 허용되지 않고 프롬스크래치 방식이나 기존 자체모델 프리트레이닝만 가능하다. 또 사업자는 특정 산업 도메인을 민간이 직접 제안하고, 수요기관·수요처도 함께 제안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계에선 독자 AI 사업 대비 정부의 지원책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마감 당일이 되자 도전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독자 AI 사업에 비해 학습 데이터, 인력 지원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GPU만 지원하고 데이터 구매·활용 시에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개발하는 모델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은 참여하기 힘들 것"이라며 "조건이 참여를 할 만큼 좋은 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정부 사업을 기업들이 가진 리소스를 투입해 참여해야 하는 지도 의문"이라며 "돈이 된다 싶은 걸 오픈소스로 공개해버리면 그것대로 경쟁만 치열해질 게 뻔해 참여한 곳들이 비용만 투입하고 건질 것은 없는 구조"라고 일침했다. 대기업이 주관사가 아닌 참여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대기업들이 사업적으로 얻게 될 이득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다. 'K-AI' 엠블럼이 수여된 '독자 AI'와 달리 기업들에게 주어지는 상징적인 보상안이 없다는 점도 특화 AI 사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자 AI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LG AI연구원·NC AI·업스테이지·네이버클라우드 등 5곳은 'K-AI' 엠블럼을 회사 홍보 등에 활용함으로써 국내외서 정부가 인정한 '국가대표 AI'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특화 AI는 'K-AI' 엠블럼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B200을 256장씩 정부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는 기업들도 있다. B200의 1장당 가격이 약 3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약 768만 달러(한화 106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이에 지난 달 15일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기업들 다수가 이번에 도전장을 던질 지 주목된다. 당시 설명회에는 독자 AI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KT와 카카오, 코난테크놀로지,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기업 선정에 실패한 사이냅소프트, 솔트룩스 등도 자리를 채웠다. 이 외에도 BC카드, 롯데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같은 금융사부터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 베슬AI, 와이즈넛 같은 AI 전문기업, 딥노이드, 삼성SDS, 야놀자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여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GPU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참여하기로 했다"며 "특화 AI는 콘셉트가 중요한 만큼 참여 기업들이 어딘지는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일단 관심을 갖고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다만 이번에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해당 기업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와 경험, 인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평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컨소시엄을 얼마나 잘 구성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3 11:45장유미

xAI, '월드 모델' AI 개발…엔비디아 출신 전문가 영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위 '월드 모델'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기술은 경쟁사인 메타와 구글도 주력하고 분야로, AI가 물리적 환경을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를 고용해 로봇과 영상 데이터로부터 현실 세계를 학습하는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월드 모델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xAI가 개발에 착수한 월드 모델은 텍스트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서는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오픈AI 챗GPT와 xAI 챗봇 그록과 같은 생성형 AI는 텍스트 데이터로만 훈련되지만, 월드 모델은 물리 법칙과 실제 환경 속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xAI는 월드 모델을 게임 분야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가 직접 상호작용 가능한 3D 환경을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로봇용 AI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서 “내년 말까지 AI가 만든 훌륭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모델은 실시간으로 물리 법칙과 사물 간 인과 관계를 이해해 현실 세계 동작을 더욱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xAI는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기술 인력을 모집 중이며 이들이 합류할 '옴니 팀'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팀이다. 구인하는 인력의 연봉은 18만~44만 달러(약 2억5천677만~6억2천766만원)에 달한다. 또 xAI는 '비디오 게임 튜터' 직책도 공개했는데, 이 역할은 그록이 AI 기반 게임을 제작하고 사용자가 AI와 함께 게임 디자인을 실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시급은 45~100달러 (6만4천200~14만2천650원) 수준이다.

2025.10.13 10:17박서린

코난테크놀로지, TG삼보와 '맞손'…40만대 공공 PC 시장 '출사표'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인공지능(AI) 어플라이언스를 앞세워 공공 및 민간 시장을 공략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TG삼보와 협력해 출시한 AI PC '코난 AI스테이션'을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공식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별도 입찰 없이 전국 공공기관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현재 한국도로공사 및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납품이 이어지고 있다. 조직 단위용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 역시 보안 요구가 높은 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 국방기관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 서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돼 양사는 국산 AI 인프라 도입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 중이다. 두 제품 모두 '코난 LLM'이 탑재돼 인터넷 연결 없이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추론 최적화 기술로 보안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기관과 기업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공공 AI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AI 챗 융합서비스 플랫폼'을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LLM과 자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융합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맞춤형 챗봇 구축과 다양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영섬 코난 대표는 "정부의 공공부문 AI 도입 절차 간소화와 보안 생산성에 대한 기관과 기업의 수요가 맞물려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12 12:40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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