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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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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MS CEO "누구나 AI 다루는 '오픈 에이전틱 웹' 시대 이끌 것"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한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해 모든 개인과 조직을 지원할 것입니다. 비개발자도 AI와 상호작용하며 업무 수행하는 '오픈 에이전틱 웹' 시대를 열겠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20~22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나델라 CEO는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를 비롯한 오픈 플랫폼 전략, 표준화된 프로토콜 기반 생태계 등을 대거 공개했다. 또 사용자가 AI를 통해 직접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틱 웹'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과 조직, 팀 전체에 걸쳐 AI가 결정을 내리고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오픈 에이전틱 웹으로 정의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이 정적 정보 소비 중심에서 상호작용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23만개 이상 조직에 코파일럿 스튜디오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90%가 이를 사용 중이며, 수십만 개발자들이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 전반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통합 도구를 소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에 비동기 코딩 기능이 추가됐고, 프롬프트 관리·모델 실험 기능도 강화됐다. 애저 AI 파운드리에 '그록' 추가…'MS 365 코파일럿 튜닝' 첫 선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는 오픈소스 기반 '깃허브 코파일럿 챗'이 적용됐다. 윈도 플랫폼에서는 AI 학습과 추론 전주기를 지원하는 '윈도 AI 파운드리'가 처음 공개됐다. '애저 AI 파운드리'는 기업용 AI 모델을 직접 호스팅하고 과금하는 그록3·그록3 미니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용자는 1천900개 이상 모델을 실험할 수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춘 보안·모니터링 기능도 제공된다. '애저 AI 파운드리 에이전트'는 오토젠, 시맨틱 커널, A2A 기능 등 멀티 에이전트 조율을 위한 핵심 기술을 통합했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까지 지원돼 도구 간 상호 운용성과 표준화도 가능해졌다. 또 '애저 옵저버빌리티'에는 AI 성능, 품질, 안전성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대시보드가 추가됐다. 운영자는 비용과 성능을 정밀하게 조정하며 안정적으로 에이전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보안 측면에서는 '엔트라 에이전트 ID'를 도입해 생성된 에이전트마다 고유 ID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에이전트 생성을 막고 초기 단계부터 보안 통제가 가능해졌다. 데이터 보안 통제도 '퍼뷰'와의 통합을 통해 강화됐다. 평가 자동화, 상세 보고서, 위험 매개변수 설정 등을 통해 정교한 거버넌스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튜닝' 기능도 처음 소개됐다. 로우코드 방식으로 사내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정 업종에 맞춘 문서 작성 자동화 등도 가능해졌다.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이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추가돼 복잡한 업무를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해 처리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됐다. 나델라 CEO는 "에이전트 웹 생태계 확장을 위해 MCP 지원 범위를 윈도 11, 다이나믹스 365, 깃허브 등 전 제품군으로 확대했다"며 "깃허브와 함께 MCP 운영 위원회에도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또 인증 체계 개선과 MCP 서버 등록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로그인 기반 데이터 접근 권한 부여와 MCP 서버 항목의 중앙 관리가 가능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NL웹'이라는 새로운 개방형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AI 모델과 데이터를 연동해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구조다. NL웹은 MCP 서버 역할도 병행해 AI 에이전트가 웹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TML처럼 웹의 표준화된 언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학 연구 영역에서도 AI를 확장하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신약 개발, 환경 연구 등 과학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기는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앤드류 클라크 AI 부문 부사장은 "AI 에이전트의 시대는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신뢰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0 02:05김미정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 개최…AI·클라우드 전략 총공개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5'를 열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자체 AI 제품군 고도화와 오픈AI 의존도 축소가 동시에 추진되는 가운데 행사 자체가 향후 기술·사업 방향 전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MS는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에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케빈 스콧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행사의 핵심 주제는 MS '코파일럿'의 기능 확장과 자율성 강화다. 업계에선 사용자의 일상적인 PC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기능이 코파일럿에 새로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특정 작업을 실행하는 '액션 버튼' 기능도 내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현재 '코파일럿'에 탑재된 오픈AI 모델을 대체할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 '라마', 앤트로픽 '클로드', 딥시크 등 다양한 기업의 모델을 검토 중이며 독자 모델인 'MAI' 시리즈를 외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회사의 가격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MS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 365', '오피스 365' 등 제품군 가격을 5% 인상했으며 최근에는 개인·가족 요금제에 '코파일럿'을 통합하면서 가격을 30% 추가 인상했다. AI 기반 기능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다. 실제 최근 몇 주간 코파일럿에는 웹 탐색, 사용자 대신 작업 수행, '심층 연구(deep research)' 등 고급 기능이 잇달아 추가됐다. 단순 자동완성 도구를 넘어 사무환경 전반을 대체 가능한 주체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내부적으로는 오픈AI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애저'용 맞춤형 AI칩 '마이아 100'의 후속작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아 2'로 알려진 이 칩은 마벨(Marvell)이 제조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19 17:28조이환

로민-이씨에이시스템, '물류 OCR' 공략…자동화 시장 판 키운다

로민이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이씨에이시스템과 손잡고 도큐먼트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로민은 최근 이씨에이시스템과 우편·물류 분야 AI 광학문자인식(OCR)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기술 및 솔루션을 연계해 물류 현장의 이미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인식하는 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기 위해 맺어졌다. 로민은 인쇄체와 필기체 모두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독자적인 AI OCR 엔진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금융·공공·제조·무역 분야에서 검증됐으며 우편물 분류 과정에서도 이미지 처리 시스템(IPS)와의 연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씨에이시스템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우정사업본부, 쿠팡,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DHL 등 다수 물류 기업에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독일 비트로닉, 비저바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 우편물 처리 시스템은 물론 민간 택배 기업의 물류 자동화 과정에 AI OCR 솔루션을 공동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정확한 데이터 확보와 분류 속도 향상을 통해 물류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순 이씨에이시스템 대표는 "이미지 기반 인식 기술은 물류 데이터의 정확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AI OCR 전문기업인 로민과의 협력은 고객 맞춤형 물류 시스템 구축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물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이씨에이시스템과 협력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실제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를 도출해 다큐먼트 AI 기술의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5.05.19 16:57조이환

포자랩스 "'AI 작곡가' 더 똑똑해져…AWS로 모델 훈련 속도 9배↑"

"인공지능(AI) 기반 작곡 기술이 발전할 수록 AI 모델·데이터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에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개발 속도가 느려지는 등 여러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운영 비용을 줄이고 모델 훈련,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줬기 때문입니다." 포자랩스 김선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작곡 자동화를 위한 AI 모델 훈련·데이터 관리 환경을 개선했다"며 "이 과정에서 AWS 솔루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포자랩스는 AI를 활용해 음원 만드는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사용자가 음원 콘셉트, 장르, 분위기 등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는 곡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스케치부터 미디(MIDI) 작성, 사운드 입히기, 믹싱, 마스터링까지 음악 제작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김 CTO는 약 3년 동안 음원 데이터를 자체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 작곡가 약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직접 음원 데이터를 생성했다"며 "각 음원에는 장르, 분위기, 템포, 사용 용도 등 구조화된 메타데이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데이터는 타인 저작물을 활용하지 않아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로부터 자유롭다"며 "이를 통해 생성된 음원 역시 법적 리스크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I 모델·데이터 방대...운영 비용·개발 속도 이슈 발생" 그동안 포자랩스는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음원 데이터를 학습하고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에 음원 데이터와 인프라 복잡성이 커질수록 모델 학습 속도 저하와 데이터 관리 어려움을 겪었다. 김 CT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분산 학습 환경을 구축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일반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연결 속도가 병목 현상을 일으켜 분산 학습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복잡성은 개발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인프라 운영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했고, AWS 외부 환경에서 개발이 이뤄지면서 내부 백엔드나 데브옵스 팀 지원을 원활히 받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서버 내 버그 발생이나 설정 오류에 대한 대응이 늦어졌다. 본래 비즈니스 로직 개발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또 키워드 프롬프트 버전 관리와 보안 정책 적용이 수작업으로 진행된 탓에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비효율성까지 덩달아 증가했다. "세이지메이커·아마존 베드록으로 비용·보안 다 잡아" 김 CTO는 AWS의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와 '아마존 베드록' 도입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모델 개발부터 학습, 운영 비용 등 개발 전반에 걸쳐 전환점을 경험했다는 설명이다. 세이지메이커는 모델을 쉽게 구축·학습·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WS의 통합 플랫폼이다.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가 효율적으로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돕는다. 아마존 베드록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안전하게 개발·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 포자랩스는 세이지메이커의 '트레이닝 플랜'을 활용해 고성능 GPU 인스턴스를 미리 예약 구매했다. 해당 플랜은 사용 기업이 GPU를 이용하기 전 일정 할당량을 선구매하는 시스템이다. 김 CTO는 "이는 클라우드 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즉시 사용하는 온디맨드(on-demand) 방식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이라며 "온디맨드 대비 최대 69%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포자랩스는 세이지메이커의 '하이퍼팟(HyperPod)'을 도입해 분산 학습 환경도 개선했다. 김 CTO는 "단 3일 만에 분산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며 "여러 대 컴퓨터를 동시에 연결해 AI를 훈련하는 '멀티노드 학습'까지 원활히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보다 최대 9배 빠른 속도로 모델을 훈련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CTO는 "세이지메이커는 네트워크 병목이나 GPU 간 연동 문제없이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로 인해 모델 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학습 결과물 품질도 한층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포자랩스는 아마존 베드록 도입 후, LLM 운영 핵심 과제였던 프롬프트 버전 관리와 보안 정책 적용에서도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 CTO는 "기존에는 AI에 프롬프트를 입력한 후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직접 보고 일일이 기록해야 했다"며 "문장을 조금씩 바꿔가며 테스트할 경우에도 그에 따른 결과를 수기로 정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험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포자랩스는 아마존 베드록 도입 후 프롬프트의 변경 이력과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 테스트나 오류 발생 시 롤백(이전 상태 복원) 작업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CTO는 아마존 베드록으로 보안 정책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베드록 가드레일이 욕설이나 혐오 표현, 개인정보 등 민감 콘텐츠를 자동 필터링할 수 있게 돕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WS 콘솔 환경에서 비개발자도 손쉽게 보안 설정을 다룰 수 있다"며 "서비스 전반의 AI 안전성과 운영 편의성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맞춤형 음악 시대 앞당길 것" 김 CTO는 아마존 베드록 중심으로 AI 기반 작곡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CTO는 "현재 키워드뿐 아니라 문장 단위 명령어로도 맞춤형 작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어는 사람이 상상하기 어려운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다양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포자랩스는 이달 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에서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한 생성형 AI 음악을 소개하기도 했다. 데모 'AI 뮤직 프로젝트' 데모를 통해 고객이 상상하던 AI 작곡 기술을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AWS 서밋 서울 기조연설 시작 전 처음으로 전 곡이 공개됐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작곡 업무 자동화 기술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장르나 분위기만을 고려해 음원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될 환경에 맞춰 결과물을 제각각으로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CTO는 "같은 음악이어도 광고 버전과 카페용 버전 등 공간에 어울리는 구성과 흐름을 AI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AI 에이전트가 최적의 곡 구성을 자동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작곡가 생산성을 높이고 맞춤형 음악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9 16:29김미정

"앱 개발, 더 이상 전문 영역 아냐"…MS, '에이전트 웹' 시대 선언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코딩 지식 없이 애플리케이션 만들 수 있는 '에이전트 웹'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제 앱 개발은 더 이상 전문가 영역이 아닐 것입니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케빈 스콧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기회의 문이 모두에게 활짝 열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코딩 없이 앱을 구축할 수 있는 에이전트 웹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예측이다. 스콧 CTO는 최근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사용자 비율이 2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사내 연구원뿐 아니라 고등학생 등 청소년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내 개발자가 작성하는 코드 중 약 30%가 AI로 생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CTO는 자연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세 딸이 친구들과 만든 앱이 2008년에 만든 자신의 첫 앱보다 더 정교했다며 개발 환경 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I 인프라 전략으로 '모델 맥락 프로토콜(MCP)'을 보편화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는 앤트로픽이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로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 간 협업을 돕는 시스템이다. 스콧 CTO는 "MCP를 통해 에이전트 웹이 구축되면 특정 기업이 아닌 인간 상상력이 주도하는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초반 인터넷 확산을 이끈 하이퍼텍스트 프로토콜 역할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스콧 CTO는 에이전트 웹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특히 AI의 환각 현상을 줄이고 기억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사람처럼 기억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들고, 중요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저장하는 검색증강생성(RAG)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AI가 예전 대화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고 더 자연스럽게 이어서 대답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스콧 CTO는 "AI가 인간처럼 맥락을 기억하고 파편화된 정보를 재조직하는 구조를 갖추게 할 것"라며 "AI 에이전트가 이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5.19 16:27김미정

[AI는 지금] 대선후보들 'AI 전쟁' 돌입…기술 주권부터 전력 인프라까지 격돌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인공지능(AI) 개발과 인프라 전략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격돌했다. '소버린 AI' 기술 확보부터 전력·노동 규제까지 이번 대선의 정책 주도권 경쟁을 가르는 형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야 주요 후보들은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AI를 핵심 정책 쟁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이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에 업계는 모든 후보가 AI를 구체적 정책 의제로 끌어올린 점을 환영하면서도 예산 조달 방식과 사업 주체 등 실행 로드맵이 빠졌다는 점에선 보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100조 승부수 vs 이준석 '12조 갈라파고스' 경고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내 데이터 기반의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국민 누구나 '챗GPT'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쓰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 후보의 주장은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으로 대표되는 외산 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지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첨단 AI를 포함한 산업을 육성해 새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해당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약 12조원의 예산이 들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한 낙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비판이 오히려 과장된 비관론"이라며 "비용 문제는 정부 모태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은 일명 '소버린 AI' 전략으로 요약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운영은 민간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가 "AI 개발을 정부가 입찰로 맡길 건지 아니면 민간이 먼저 만든 걸 선택할 건지"를 묻자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R&D 예산을 지원해 민간과 함께 공동개발하되 운영은 민간이 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나의 단일 모델을 만들어 가는 방향이 맞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확보 문제는 에너지 정책과 직결되면서 논쟁이 확산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세계 3대 AI 강국이 되려면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탈원전 정책을 따르면서 AI를 키우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며 "이는 완전한 탈원전은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폐기물과 사고 위험 등으로 인해 원전에는 안전 문제가 있어 최소화가 필요하므로, 안전한 소형원자로(SMR)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원전이 풍력보다 8분의 1, 태양광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원전이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확보 측면에서 원전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보고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들의 주장에 과도하게 영향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R&D 산업의 경쟁력과 노동시간 문제도 쟁점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을 처음에는 반대하고 주 52시간제 예외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는 후보가 제시한 다른 공약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주당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으면서 수당만 보장하는 방식이 기존 제도보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다만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같은 김 후보의 지적을 두고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 43시간 근무 사례를 들며 기술력은 노동시간 문제가 아니라 연구역량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은 각 후보의 기술·산업 이해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AI라는 의제가 인프라, 에너지, 노동 문제까지 포괄하는 복합 의제임을 드러낸 장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AI의 시대를 말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디테일이나 비용 추계, 실행 주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예산만 퍼붓는다고 AI 강국이 되는 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AI 공약, 방향은 환영…실행 청사진·주체는 아직 빈칸" 업계는 여야 대선 후보들이 모두 AI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키워드 수준이 아니라 개발 방식, 데이터 기반, 전력 인프라 등 구체적인 정책 항목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 진지한 접근이라는 평가다. 다만 후보들의 발언이 정책 구상 차원을 넘지 못한 채 실행 구조와 주체 설정에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의문도 제기된다. 대규모 투자와 방향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이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선 모든 후보가 AI를 주요 아젠다로 관심 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예산 조달, 정부 개발 또는 민간 위탁여부 등 구체적인 구조가 세부적으로 어떻게 설정될지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방향성만큼 중요한 것이 실행 체계의 신뢰성이라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큰 관심도 결국 현실적 설계 없이는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로, 다음 토론회나 공식 공약 발표 과정에서 공약의 세부안이 나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AI가 주요 의제로 깊이 있게 다뤄진 건 산업계 입장에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이후 실무 계획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5.19 16:27조이환

생성형 AI '조용한 혁명'…세무업계가 먼저 움직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문직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무 분야가 가장 뚜렷한 수용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에 대한 인식까지 급격히 변화하며 전문 서비스 산업 내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분야로 떠오른 것이다. 19일 톰슨로이터 '2025 전문직 분야의 생성형 AI 활용 현황과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무 전문가들의 AI에 대한 인식은 지난 1년 사이 급변했다. 글로벌 전문직 종사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이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일상 업무에 적용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71%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세무법인의 조직 단위 도입률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로 무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무별 활용도도 신속히 늘고 있다. 세무 리서치, 세금 신고서 작성, 세무 자문 등 실질적인 회계·세무 핵심 업무 전반에 AI가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종사자 10명 중 7명 이상이 "AI가 실무에 적용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세무업계의 재빠른 전환은 고객 요구와도 관련이 있다. 전체 고객의 77%가 자신이 고용한 세무법인이 생성형 AI를 활용하길 원하지만 실제 해당 법인이 이를 쓰는지 여부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AI 활용 여부의 '불투명성'이 신뢰 형성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세무 분야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생성형 AI 채택이 증가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지난해 12%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응답자의 89%는 AI의 업무 적용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 중 64%는 관련 교육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기업 법무, 세무, 리스크 부문 전문가들도 AI에 대한 신뢰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세무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75%가 생성형 AI의 산업 내 활용 가능성을 지지해 법무와 리스크 부문보다 더 적극적인 수용 태도를 보였다. 법률 산업도 변화를 맞고 있다. 법률 전문가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6%로 증가했고 로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생성형 AI를 현재 사용 중이거나 1년 내 주요 업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48%는 여전히 공식적인 AI 도입 정책이 없다고 답했다. 톰슨로이터는 생성형 AI가 단지 '자동화' 수단이 아니라 전문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서 작성, 리서치, 자문 같은 반복적이지만 고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작업에 AI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봤다. 회사 측은 AI 도입이 각 조직의 의사결정 개선, 글로벌 사업 확장, 리스크 대응 효율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정보를 정제하고 부서 간 장벽을 해소해 기존 업무 방식을 전환하는 핵심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엘리자베스 비스트롬 톰슨로이터 세무·회계 부문 사장은 "회계 산업이 전문 서비스 중 생성형 AI 수용 속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술을 채택하지 않는 기업이 효율성 면에서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19 14:55조이환

"AI 수출은 관세청부터"…비투엔, 몽골 정부 디지털화에 '국산 기술' 투입

국내 기업 컨소시엄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시스템을 결합해 몽골의 디지털 행정 실증을 추진한다. 비투엔은 지난 13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버넥트, 리벨리온과 함께 몽골 관세청과의 공동 협력 계획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획서는 향후 정식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사전 절차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AI-반도체 해외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 협력은 몽골 관세청의 행정 혁신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활용해 관세 데이터 고도화, 대응 체계 개선, 무역 원활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단순 기술 수출이 아닌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도 주요 목표다. 협력 당사자들은 디지털 행정 체계 전환을 위한 장기적 전략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개발지원(ODA) 및 타국 확산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협약식은 몽골 관세청 청사에서 열렸으며 엔크타이반 겔레그잼츠 부청장이 직접 환영사를 맡았다. 비투엔 이창현 대표가 컨소시엄을 대표해 사업 취지를 설명했고 몽골 정부의 AI 행정 방향, 관세청 기관 투어 및 기술 실증 관련 논의도 병행됐다. 행사에는 몽골 디지털정보부와 유럽연합(EU)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현지에서의 관심도 확인됐다. 몽골 국영방송국 몬트삼을 포함한 현지 언론도 다수 참여했다. 이번 협력은 비투엔이 버넥트와 지난 4월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추진된 첫 실질 사업이다. 향후 컨소시엄은 몽골 외 다른 공공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창현 비투엔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술 수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몽골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디지털 기술이 국제 공공행정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선 비투엔 해외사업팀 수석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세청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관세 행정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5.19 14:52조이환

"정신 차려라"…'英 가수' 엘튼 존, 키어 스타머 총리 향해 독설 퍼부은 이유는?

영국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기술 기업들의 아티스트 콘텐츠 사용을 허용하려는 입장을 보이자 예술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인 엘튼 존은 이같은 영국 정부의 행보를 두고 '절도'에 비유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19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튼 존은 최근 시사 프로그램 '선데이 위드 로라 쿠엔스버그'에 출연해 영국 정부의 AI 저작권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영국 상원은 지난 13일 AI 기업이 창작물을 학습용으로 활용할 경우 출처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은 이를 부결시켰다. 엘튼 존은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대로 추진하면 AI 기업에 예술을 도둑맞게 된다"며 "젊은 창작자들이 기술 대기업을 상대로 법적 대응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볼 때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원에서 부결된 이 법안의 명칭은 '데이터 사용 및 접근 법안'으로, AI 개발자가 창작물을 사용할 경우 사전 공개 및 동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원은 찬성 2대 1의 압도적 표차로 수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은 사흘 만에 이를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창작자와 AI 산업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 중이다. 다만 기술 기업의 콘텐츠 무단 사용을 사실상 묵인할 수 있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엘튼 존은 키어 스타머 총리를 향해 "정신 차리라"고 경고했고 피터 카일 기술장관을 "멍청이"라고 언급하며 수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필요하다면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입법 저지 운동에는 엘튼 존뿐 아니라 제임스 그레이엄 등 유명 극작가들도 동참했다. 그레이엄은 "정부가 창작의 가치를 알고는 있지만 실리콘밸리에 굴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엘튼 존을 포함한 영국 내 음악가·작가·예술가 400여 명은 총리에게 AI 시대 저작권 보호 강화를 요구하는 공동서한을 제출한 바 있다. 서한에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도 서명했으며 그는 AI의 무분별한 활용이 '무법지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톰 키엘 영국음악협회 최고경영자(CEO)는 BBC에 "정부가 미국 기술 대기업에 영국 음악 산업 전체를 바치려 하고 있다"며 "젊은 창작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5.19 11:22조이환

"금융 언어장벽 허문다"…플리토, 기업은행에 AI 통번역 시스템 구축

플리토가 국내 은행권에 인공지능(AI) 실시간 통번역 기술을 공급해 언어 장벽 없는 금융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플리토는 IBK기업은행 외국인 특화 점포에 AI 통번역 시스템 '챗 트랜스레이션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안산외국인금융센터 내 5개 상담 창구에서 최대 38개 언어를 실시간 지원한다. 이번에 도입된 솔루션은 기업은행의 금융상품·용어를 반영한 용어집 학습을 통해 언어별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특히 전국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안산시 특성에 맞춰 외국인 고객이 보다 정확하고 빠른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플리토의 AI 통번역 솔루션은 AI 기반으로 실시간 번역을 제공한다. 문맥 간 의미를 추론하는 기능을 갖춰 대면 상담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산업별 전문 용어 학습을 통해 사용할수록 번역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플리토는 이번 서비스 공급을 통해 외국인 고객은 자국 언어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 솔루션을 통해 외국인 고객 대상 상담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다양한 언어권의 외국인 고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외국인 고객이 자국 은행처럼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 언어 데이터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9 11:17김미정

어도비, '젠스튜디오' 업데이트…"맞춤형 콘텐츠 생성 강화"

어도비가 마케팅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기능을 강화했다. 어도비는 엔드투엔드 콘텐츠 솔루션 '어도비 젠스튜디오'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영상, 3D, 텍스트 등 여러 포맷 콘텐츠를 기존보다 빠르게 제작하고 승인·배포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핵심은 콘텐츠 기획부터 성과 측정까지 단일 워크플로에서 운영 가능한 통합 시스템이다. 새롭게 도입된 '젠스튜디오 파운데이션'은 어도비 콘텐츠 공급망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한데 모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넘나들지 않고도 프로젝트와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도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링크드인 등과의 협업도 강화했다. 마케터는 퍼포먼스 마케팅용 젠스튜디오에서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소셜 광고와 이메일, 배너 등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생성된 에셋은 각 파트너 광고 플랫폼을 통해 배포할 수 있다. 젠스튜디오는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영상, 3D, 이미지 콘텐츠의 대량 생성 역량도 높아졌다. 어도비는 커스텀 모델 API, 리프레임 API, 텍스트-이미지 생성 등 파이어플라이 기반 API를 영상·제품 이미지 편집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파이어플라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기능은 마케팅 팀이 복수 채널에 필요한 콘텐츠를 노코드 방식으로 자동 편집하고, 수천 가지 개인화 변형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인력은 전략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어도비는 솔루션의 콘텐츠 검토와 승인 과정도 통합했다고 밝혔다. 프레임닷아이오와 워크프론트를 연결해 프로젝트 상태와 피드백이 자동 동기화되도록 구성했다. 익스프레스와의 연동을 통해 누구나 마케팅용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환경도 마련했다. 어도비 콘텐츠 애널리틱스는 색상, 위치, 객체 등의 속성 수준에서 고객 반응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조정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데이터는 커스터머 저니 애널리틱스와 연계돼 고객 여정 전반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의료, 금융 등 규제가 많은 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됐다. 어도비는 인텔리전스뱅크, PwC, 세이퍼 등과 협력해 산업별 요구사항에 맞는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 아미트 아후자 디지털 경험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은 "브랜드들이 복잡한 콘텐츠 공급망으로 인해 콘텐츠 전달 속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젠스튜디오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팀 간 협업을 단순화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2025.05.19 11:05김미정

"에이전틱 AI 전략 강화"…세일즈포스, 컨버전스.ai 인수

세일즈포스가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전략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한다. 1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컨버전스.ai'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근 밝혔다. 인수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 포스'를 고도화한다. 컨버전스의 에이전트 기술은 에이전트 포스에 탑재된다. 컨버전스 기술은 실시간 변화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응하는 적응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웹 기반 업무나 복잡한 단계의 프로세스도 자동화가 가능하다. 세일즈포스는 내부에서 고객 응대용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고객 문의 중 약 97%가 AI를 통해 자동 처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일즈포스 가브리엘 타오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기업 데이터를 에이전트 시대에 맞게 준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에이전트 기반 경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9 10:49김미정

국내 첫 'AI안전윤리 인증제도' 시행…'챗GPT' 기반 챗봇, 1호 인증받아

국내에서 민간 주도의 인공지능(AI) 안전윤리 인증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AI 기술 상용화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기업의 윤리적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는 'AI안전윤리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첫 인증 대상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 AI챗봇'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챗봇은 오픈AI의 '챗GPTs' 기반으로 개발돼 민간 인증 1호 사례로 기록됐다. 인증제도는 인공지능의 안전성·윤리성·신뢰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다. 국제 규격에 따라 개발 전 과정에서 AI 시스템이 사회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한다. 심사는 협회 산하 'AI안전윤리인증센터'에서 맡는다. 심사원들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 42001' 기준에 따라 선임심사원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검증 항목은 개인정보 보호와 알고리즘 편향 방지, 투명성, 시스템 안정성 등 윤리적 요소 전반이다. AI 시스템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주기를 대상으로 한다. 1호 인증을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 AI챗봇'은 23년간 운영된 뉴스레터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상담과 조언, 일상 대화를 제공하는 'GPTs' 서비스로, 기존 사용자 경험을 AI 기술로 확장한 사례다. 협회는 올해 안에 10곳 이상을 대상으로 시범인증을 추가로 시행하고 연말부터 본인증 절차에 들어간다. 자체 인증 표준도 연내 공개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창배 IAAE 이사장은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되도록 만드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라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안심하고 AI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2025.05.18 15:15조이환

"AI 시대 '옵저버빌리티' 필수...높은 가성비·통합성으로 공략"

"인공지능(AI) 시대에 복잡해진 시스템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옵저버빌리티'가 꼭 필요합니다. 다만 많은 기업이 비용 부담 때문에 도입을 망설입니다. 우리는 자체 기술로 이런 비용 문제를 줄이고 예측 가능한 요금과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협업 도구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와탭랩스 이재광 신뢰성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옵저버빌리티 서비스 특장점과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와탭은 옵저버빌리티 서비스를 온프레미스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DB), 쿠버네티스, 로그까지 엔드투엔드 모니터링을 위한 풀스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IT 운영환경 전반을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 문제 상황을 알린다. 옵저버빌리티는 단순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다르다. 시스템 내부 상태를 외부에서 관찰 가능한 로그, 메트릭, 트레이스 등을 통해 문제 원인과 영향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이재광 그룹장은 "최근 기업들이 AI 운영을 위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전체 운영 상황을 파악·관리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시스템 오류나 서비스 중단 발생 원인을 더 깊이 분석하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면서 AI 시대 옵저버빌리티 중요성을 강조했다. 옵저버빌리티 걸림돌은 '높은 비용'… '가성비'로 시장 공략 이재광 그룹장은 와탭 플랫폼이 타사보다 높은 가성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보통 옵저버빌리티는 방대한 로그와 트레이스를 실시간 수집한다. 이에 사용 기업은 높은 저장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그룹장은 "경쟁사 제품을 도입한 고객은 초기에는 만족하지만 2~3개월 후 높아진 비용을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와탭은 데이터 티어링·비과금 정책을 통해 예측 가능한 요금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저장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가능한 구조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압축하고 저장 기간에 따라 등급을 나눠 관리해 준다. 이 그룹장은 "고객은 로그 데이터를 정리·아카이브 해 뒀다가 필요시 복원할 수도 있다"며 "시스템과 트레이스 데이터에 저장 요금이 발생하지 않아 비용 예측까지 용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탭은 클라우드뿐 아니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동일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이 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 제공도 가능하다. 이에 보안과 규제가 엄격한 공공·금융기관 환경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 그룹장은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온프레미스 지원함으로써 비식별화, 마스킹, 권한 제어 등 보안 기능도 기본 내장해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AI 구간 분석' 기능 추가 목표…"의사 결정 정확성↑" 이 그룹장은 옵저버빌리티와 AI의 융합을 통해 IT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AI 기반 구간 분석'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이 기능은 와탭 플랫폼 전반에 탑재될 예정이다. AI 기반 구간 분석은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문제 시작 지점을 AI를 통해 찾아내는 기능이다. 또 문제 근거가 되는 로그·쿼리·트레이스를 사용자에게 설명 형태로 제공한다. 이 그룹장은 "AI가 단순히 'DB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는 수준이 아니다"며 "어떤 로그와 쿼리에서 병목이 발생했고, 어떤 응답 지연이 있었는지를 인과적으로 해석해 주는 방식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장은 옵저버빌리티와 AI의 융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기업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I가 사람 운영자와 협업해 분석 시간을 줄이고, IT 운영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AI가 내린 판단에 100% 의존하게 되면 운영자가 시스템 이상 징후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거나 AI가 제공한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며 "조직 전체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와 협업 문화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동남아 이어 북미 시장 진출 준비" 와탭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미 금융과 통신사 고객을 확보했다. 이 그룹장은 "동남아는 아직 온프레미스 환경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도입까지 1년 이상 걸리기도 하지만, 한 번 도입하면 고객 충성도가 높아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와탭은 올해 미국 가트너 등재를 계기로 본격적인 북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그룹장은 "현재 환율과 관세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십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와 고객 접점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18 15:15김미정

"비즈니스 혁신 모여"…SAP, 기업 혁신 무대 '사파이어 2025' 연다

SAP가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앞세워 기업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구현하는 무대를 연다. 올해 SAP 사파이어에서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 비즈니스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혁신 사례들이 대거 공개된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실습 프로그램, 고객사 중심 발표가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SAP의 연례 최대 규모 기술 행사인 'SAP 사파이어 2025'가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되며 누구나 SA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후 접속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지속가능경영(ESG) 내재화, 클라우드 ERP 진화 등 글로벌 디지털 전환의 핵심 키워드를 총망라한 전략 발표가 예고된다.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SAP의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행사 시작을 알린다. 그는 생성형 AI, 프로세스 자동화, ESG 내재화가 향후 SAP 제품군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공식 슬로건은 '당신의 최고를 현실로 만든다(Your best. Made real)'이다. 고객이 목표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SAP의 기술과 플랫폼으로 이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와 ESG 통합, 클라우드 ERP 고도화 등의 기술을 이번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 테마는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혁신(AI-Powered Business Transformation) ▲회계에 통합된 지속 가능성 전략(Embedded Sustainability)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ERP 전환(Next-Gen ERP in the Cloud)이다. 이를 통해 SAP는 단순한 ERP를 넘어 데이터·AI·지속가능성 중심의 '지능형 기업(Intelligent Enterprise)'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생성형 AI 디지털 어시스턴트 'SAP 쥴(Joule)'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SAP 쥴은 자연어 기반 질의에 대해 ERP, 인사, 재무, 공급망 등 주요 업무 도메인에서 자동 응답·분석·실행을 수행하는 AI다. SAP는 쥴을 활용한 실제 고객 사례와 워크플로우 자동화 데모를 통해 AI가 업무 생산성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ERP 전략도 선보인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는 2.0 버전으로 고도화돼 ▲프로세스 마이닝 도구 SAP 시그나비오 ▲산업별 클라우드 모듈 ▲SAP BTP 기반 로우코드 자동화 툴 SAP 빌드와의 연계 강화 전략을 선보인다. 더불어 중소기업 및 고속 성장 기업을 위한 SaaS형 ERP 전략도 주요 세션에서 집중 소개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가 공식 참가를 확정하고 SAP 통합 기반 설비관리·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 CNS는 스페이스N(SPACE-N)과 퍼펙트트윈(PerfecTwin)을 선보인다. 스페이스N은 통신사와 에너지 기업을 위한 오픈 GIS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현장 작업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며 SAP 시스템과의 네이티브 통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연계 및 운영 최적화를 실현한다. 퍼펙트트윈은 AI 기반 SAP S/4HANA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으로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품질 테스트를 자동화하고, 시스템 전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이번 현장에서는 SAP ERP에서 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 지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SG 관련 서비스와 기업 사례들도 집중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이 실제 코드를 다루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실습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쥴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설계 실습,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나리오 구현, SAP 빌드를 활용한 로우코드 개발 체험 같은 실전 위주의 기술 교육이 집중 편성돼 있다. SAP 필립 헤르지히 최고 기술 책임자(CTO)를 비롯해 각 제품 플랫폼 제품군의 총괄 리더들이 직접 기술 세션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술 주제, 난이도, 산업 분야에 따라 맞춤형 러닝 트랙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SAP 사파이어의 핵심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AI 가속 기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LLM 기반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 구현 도구 등을 몰입형 데모 랩과 전시 부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SAP는 "이번 사파이어 2025를 고객의 비전을 현실로 연결하는 실전 무대"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신을 갖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8 10:36남혁우

"살아 있는 아인슈타인, AI와 손잡았다"…테런스 타오, 딥마인드와 '수학 난제' 도전

세계적 수학자 테런스 타오가 고차원 수학 문제 해결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17일 테런스 타오 UCLA 교수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수학자 하비에르 고메스 세라노와 함께 구글 딥마인드의 AI 시스템 '알파이볼브'를 활용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알파이볼브'는 복잡하고 구조가 불분명한 수학 문제를 기존 최적화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알고리즘 생성 도구다. 타오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만 9세에 대학 과정을 수료하고 21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뒤 31세에 필즈상을 수상했다. 수학, 물리학, 컴퓨터과학을 넘나드는 연구로 '살아 있는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며 그가 직접 참여한 연구는 AI 도구의 학술적 신뢰성을 판단하는 강력한 기준이 된다. 타오 교수는 '알파이볼브'를 활용해 조화해석 부등식, 가법 조합론, 패킹 문제 등 복잡하고 수학적으로 난해한 문제들을 대상으로 초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딥마인드의 공식 발표에도 사례로 포함됐다. 현재는 정답이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찾기 매우 어려운 문제들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알파이볼브는 수식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조건을 찾아주는 AI다. 특히 변수가 너무 많거나 어떤 조건이 좋은 건지조차 감이 안 잡히는 문제일수록 기존 방식보다 더 잘 작동한다. 말 그대로 '답이 어딨는지도 모르는 문제'를 풀기 위해 탐색 능력을 극대화한 AI인 셈이다. 더불어 이전 모델인 '펀서치'보다 강화된 자동 피드백 루프를 탑재해 성능 개선 방향을 스스로 도출하는 구조다. 단순한 코드 생성에서 벗어나 수학적 구조 자체를 새롭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수십 개의 수학 미해결 문제에 적용됐으며 이 중 75%는 기존 최고 해법을 재현하거나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문제에서는 수십 년간 경신되지 않은 수학 기록을 경신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타오 교수는 "현재 우리는 좋은 해가 매우 드문 희소한 매개변수 공간을 갖는 난제들로 연구를 확장 중"이라며 "이 작업은 아직 진행 중으로, 완성에 가까워지는 몇 달 뒤쯤에는 더 많은 내용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8 10:15조이환

中,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전면 규제…"AI, 당이 통제한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민간 기술 인프라 전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AI 기술 확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 프레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15일 리턴 온 인베스티드 캐피털 AI(ROIC AI)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행정관리국(CAC)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운영과 콘텐츠 생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새 규제를 발표했다. 해당 규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며 모든 AI 생성 콘텐츠에 사람의 결과물과 구분되는 표식을 의무화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주요 클라우드·AI 기업들이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신규 규제는 두 갈래다. AI 데이터센터의 물리적·기술적 운영 요건이 강화됐고 생성 콘텐츠에는 'AI 생산물'이라는 명확한 라벨이 부착돼야 한다. 이는 AI 확산에 따른 허위정보 우려, 알고리즘 남용 문제, 시스템 안전성 이슈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보안', '투명성', '지속가능성'을 규제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번 조치는 기술 인프라 전반을 제도적 틀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식 AI 관리 모델의 연장선이다. 동시에 AI 성장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위치와 설비 구조'를 국가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규제기도 하다. 실제 CAC는 기업들에게 지정된 지역에만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 운영비 증가와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대비 더 많은 에너지 효율 요건, 물리적 보안성, 데이터 흐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국 내 AI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조건은 기업 확장 전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다만 규제가 곧 정부 의지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정책적 안정성이 커질 수 있고 정부 지원도 명문화된 규제를 바탕으로 더 체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특유의 '위험은 통제하고 기회는 몰아주는' 산업육성 방식이 다시 한번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책은 글로벌 규제 흐름과도 맞물린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도 AI 콘텐츠 규제와 에너지 기준 설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국가 주도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략이 다르다. 특히 중국은 기술 자립을 명분으로 모든 AI 관련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독자 운영하는 체제를 강화 중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대응적 성격도 지닌다.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AI 칩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공공기관과 협력해 자체 서버 설계 및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기술 봉쇄와 자립화 압박이 동시에 가해지는 이중 구도 속에서 나온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문제를 의식해 에너지 효율성과 '그린 인프라'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AI가 고성능 연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환경·사회적 비판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공공 신뢰 확보 차원에서 AI 생성 콘텐츠와 사람의 콘텐츠를 명확히 구분짓겠다는 방침도 눈에 띈다. 이는 AI가 생산한 허위 정보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거나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ROIC AI는 "규제는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늘리지만 동시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중국에서 AI의 성장은 언제나 국가 우선순위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25.05.17 14:08조이환

슈퍼마이크로, 'DLC 2·신형 서버'로 컴퓨텍스 정조준…"AI·엣지·클라우드 전방위 공략"

슈퍼마이크로가 대만 최대의 IT 박람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차세대 서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사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고성능 컴퓨팅 수요층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16일 온라인으로 '컴퓨텍스 2025' 사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기조연설을 맡았고 이후 미디어 Q&A 세션을 통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간담회에서는 AI·ML, 클라우드, 스토리지, 엣지를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슈퍼마이크로의 기술 로드맵이 공개됐다.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고도화와 업계 협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HPC)용 토탈 솔루션이 핵심 발표 내용으로 포함됐다. 찰스 리앙 CEO "AIDC, 설계부터 운영까지…우리가 책임진다" 이날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접속해 기조연설에 나선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설계의 해법으로 '데이터 센터 빌딩 블록(DC BBs)'과 '직접액체냉각(DLC)'을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성능·고효율·저비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AIDC)는 해마다 복잡성과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면서 고객 맞춤형 구성으로 설계부터 설치, 운영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더 이상 단순한 시스템 기업이 아니다. 오히려 서버 기반 스토리지, 사물인터넷,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풀스택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한 상황이다. 슈퍼마이크로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빌딩블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를 랙 단위, 시스템 단위, 전력·스토리지·배터리 백업 등 전체 구성 요소와 함께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설계, 설치, 배선,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 맞춤 구성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리앙 CEO는 "우리 빌딩 블록은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냉각, 배터리, 네트워킹, 케이블링, 운영 소프트웨어, 현장 설계 및 구축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빠르게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강점 외에도 회사는 실제 상업화 경험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경쟁사보다 6개월 빠르게 'H100 HGX GPU' 솔루션을 출하하고 DLC 서버 4천 대를 출하했다. 올해에는 'DLC 2'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을 리드한다는 것이 리앙 CEO의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된 'DLC 2'는 기존 직접액체냉각 방식 대비 전기요금과 물 소비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고도화된 냉각 솔루션이다. 소음도 50데시벨 수준으로 기존 대비 대폭 줄였다. 찰스 리앙 CEO는 "이전 DLC 서버는 소음이 약 73데시벨이었지만 'DLC 2'는 도서관 수준인 50데시벨로 낮췄다"며 "냉각수로 실온수를 사용해 냉각탑이나 냉각수 장비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 데이터센터 비용의 20~30%까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별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까지 'B200', 'B300', 'GB200', 'GB300' 랙형 서버, AMD 기반의 'MI325X', 'MI350', 'MI355' DLC 시리즈 등 다양한 AI 서버와 DLC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출하됐거나 수주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GPU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리앙 CEO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DLC 기반 AI 서버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제품군 역시 두 달 전부터 출하를 시작해 수만 대 이상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버 외에도 스토리지, 고속 네트워크 스위치, 엣지 컴퓨팅, IoT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90베이 스토리지부터 최신 400G 네트워크 스위치, 브레이드 서버, 트윈 솔루션 등 전체 제품군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GPU뿐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며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DLC는 이미 준비 끝"…Q&A서 전략·공급망·시장전망 총정리 기조연설 직후 이어진 미디어 질의 세션에서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 기술 적용 현황, 시장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자사의 기술력과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먼저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보편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리앙 CEO는 "DLC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며 "지난해에만 4천개 랙, 약 10만 개 시스템을 출하해 글로벌 DLC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지만 고객들이 DLC 기반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접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빌딩블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시장에서 AI 서버 수요를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하이퍼스케일 기업과 일반 엔터프라이즈 간 역량 차이를 언급했다. 리앙 CEO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자체 설계와 구축 역량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 고객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향후 AI 서버 및 범용 서버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드러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년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은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빌딩 블록'과 'DLC 2'의 조합을 들었다. 리앙 CEO는 "우리는 기술적으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운영비 절감과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며 "고객사의 도입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냉각 기술이 서버 구조 및 랙스케일 설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앙 CEO는 "원래는 'DLC 2'를 오는 2026~2027년에 출시하려 했지만 기술 성숙도가 기대 이상으로 빨라 올해 여름부터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실리콘밸리 외에도 대만, 네덜란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캠퍼스는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위탁생산(OEM) 및 대형 고객 대응까지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월 5천개 랙 생산 능력을 갖췄고 이 중 2천개는 DLC 서버 전용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초기 월 800개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수요에 따라 언제든 두세 배로 확장할 수 있다. 그는 "다양한 지역에 제조 거점을 두고 있어 관세 이슈나 공급망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수요만 있다면 생산량은 언제든 두세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GPU 전력 소비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서는 DLC의 효율성을 다시 강조했다. DLC는 초기 설비 비용도 기존 대비 낮으며 운영비 절감 폭이 최대 30%까지 가능하다는 것으로, 고밀도 서버 운영이 필요한 환경일수록 효과가 보다 커진다는 입장이다. 또 AI 칩 아키텍처가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호환성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리앙 CEO는 "우리는 창립 초기부터 빌딩블록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구성과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체냉각 방식과 공랭식이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어느 환경에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DLC는 추가 비용 없이 구현이 가능하며 오히려 냉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하면 공랭식보다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행사를 마치며 "우리는 오는 '컴퓨텍스 2025' 행사에서 이 같은 전략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16 16:20조이환

[현장] 방진복 입었나 보안경 썼나 AI가 스캔해 "통과"

"검사 통과! 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정 구역 안으로 입장해 주세요."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 검사기 앞에 똑바로 섰다. 카메라로 스캔하더니 화면에 '통과했다'는 말이 나온다. 보안경을 쓰고 방진복을 제대로 입었으니 먼지 한 톨 허용하지 않는 산업 현장에 들어가도 된다는 뜻이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씨이랩 직원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엑스포)에서 이렇게 시범을 보였다. 씨이랩은 이번 전시에 '엑스아이바(XAIVA)'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On-Device)'를 들고 나왔다. 이날 직원이 시연한 제품이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다. '기기에 탑재된 AI'라는 의미다. 공장에 들어가기 전 복장을 갖췄는지 AI가 검사한다. 제대로 입었으면 '통과해도 좋다'고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10분 뒤 다시 검사 받기'를 권한다. 한 번 검사 받을 때마다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해 보고서도 써 준다. '어느 직원이 한 번에 통과했다', '누구는 방진복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 몇 시 몇 분 다시 도전해 통과했다', '또 다른 이는 재검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다. 사진도 포함된다. 최원준 씨이랩 마케팅팀장은 “AI를 안 써 본 사람은 '정말로 사람이 검사하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느냐'고 의심한다”며 “씨이랩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정확도는 98%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이랩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를 올해 출시했다. 최 팀장은 “지난해 관람객이 'AI 기술이 신기하다'고 돌아갔다면, 올해에는 '실제로 사업에 쓰면 무슨 점이 좋을지' 알아봤다”며 “이번에 처음 선보인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앞에 서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 산업 관계자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에 대해 물어봤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기관 사람들은 엑스아이바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들려줬다. 엑스아이바는 AI 기반 지능형 영상 분석 플랫폼이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SW)다. 작업자가 안전한지 24시간 점검한다. 작업복을 제대로 입었는지, 허가되지 않은 보안 구역을 드나드는지 나타낸다. 최 팀장은 “작업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감지하고, 안전 사고나 화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씨이랩은 국내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고객 맞춤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 팀장은 “씨이랩 연구소는 현장 환경에 맞춘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생기는 위험 상황을 미리 파악해 사고를 막고,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5.05.16 15:28유혜진

IPO 앞둔 뉴엔AI, '의료 AI 혁신상' 수상…기술력 '과시'

뉴엔AI가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산업행사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하며 비정형 구어체 분석 기술력을 과시했다.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공공시장 진출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행보다. 뉴엔AI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5)'에 참가해 신제품 '퀘타아이'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2개 소셜미디어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매일 약 2천200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분석하며 특히 비정형 구어체 해석에 초점을 맞췄다. '퀘타아이'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X,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등 다중 채널에서 취합한 사용자 발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진단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수요 예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마케팅, 제품개발, 고객 대응 업무에도 이미 도입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민원 조기 대응에도 활용된다. 뉴엔AI 전시 부스에는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ICT 정부 관계자들이 다수 방문해 국내 공공기관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외교부, 문체부, 국토부 등 주요 부처가 이미 뉴엔AI의 분석 기술을 적용 중이라는 설명에 벤치마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AI 엑스포 주요 행사인 'AI 엑설런스 서밋 어워즈'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보험 사기 패턴 탐지와 국민소통 기반의 보건정책 기여 등에서 공공성과 기술 완성도를 함께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뉴엔AI는 최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기술 기반 사업모델을 시장에 증명하고 다국어 기반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다. 컨퍼런스 메인 프로그램인 '올인AI데이'에 패널로 참석한 박정호 전무는 뷰티 산업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산업별 맞춤형 분석 도구의 필요성과 버티컬 AI의 확산 가능성을 짚었다. 배성환 뉴엔AI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축적한 산업별 분석모델과 구어체 해석 특화 기술은 우리의 고유 경쟁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국어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6 14:50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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