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자체 제작 양자컴퓨터 공개
일본에서 자체 제작한 양자컴퓨터 1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화학연구소(이하 리켄)는 양자컴퓨터의 가동을 시작하고 클라우드를 서비스를 통해 대학 및 연구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켄이 공개한 양자컴퓨터는 절대영도 가까이 온도를 낮춰 전기저항을 없앤 초전도 환경에서 운영하며 성능은 64양자비트(큐비트)다. 공개된 사양으로 봤을 때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양자컴퓨터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IT기업을 근소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슈퍼컴퓨터 후가쿠와 동일하게 이번 양자컴퓨터도 리켄과 후지쯔가 공동으로 개발을 주도했으며, 일본 정부가 비용을 지원했다. NTT, 오사카대학, 국립첨단산업과학기술원도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 2021년 후지쯔와 리켄은 양자 컴퓨터 연구 센터 내에 리켄 RQC-후지쯔 연계 센터를 설립하고 양사가 보유한 컴퓨팅 기술과 양자기술의 응용 관련 데이터를 통합했다. 일본 정부와 리켄은 대학이나 기업 연구조직 등에서 양자컴퓨터를 사용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양자 계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양자컴퓨터 활성화에 앞서 시스템에 익숙한 사용자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개발한 양자컴퓨터를 분석하고 지속 발전시키며 2040년 이후 실제 실용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100만 양자비트를 달성하고 오류보정 기술도 완성해야 한다. 리켄의 나카무라 야스노부 양자컴퓨팅 센터 소장은 "대규모 양자 컴퓨터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어렵고 장기적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양자컴퓨터 출시는 마라톤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술의 발전만큼 인류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도 끝이 없다"며 "그래도 양자컴퓨터의 발전만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