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챗GPT 사용 금지 해제
이탈리아가 오픈AI 챗GPT 사용 잠정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28일(현지시간) 오픈AI가 몇 가지 이탈리아 규제 당국이 제시한 데이터 보호 관련 문제를 해결한 뒤, 챗GPT 사용 금지가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탈리아에서 챗GPT 사용이 다시 가능해졌다"며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개인 정보 보호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은 지난달 챗GPT의 AI 훈련 방식과 챗봇이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 서비스를 차단했다. 규제 당국은 오픈AI에 데이터 침해 사례를 조사하는 동안 이탈리아 이용자 개인 정보 처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달 초 이탈리아 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는 오픈AI에 데이터 저장 방법과 챗GPT 훈련 알고리즘 등에서 이용자 개인 정보 노출이 없었는지 확인하라고 명령했다. 오픈AI는 이번 주 챗GPT에 프라이버시 보호 설정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채팅 내역 기록을 해제할 수 있어, 그들의 데이터를 오픈AI가 AI 교육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이탈리아 이용자는 챗GPT 사용 이전 18세 이상인지를 묻는 팝업 창을 보게 됐다. 13세에서 17세 사이 이용자라면 부모 혹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은 "연령 검증과 더불어 이용자가 데이터를 알고리즘 훈련에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것,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정보 캠페인 등 오픈AI가 이행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유럽 데이터보호위원회 산하 테스크포스에서 오픈AI에 대한 진상 조사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