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HBM 인재 선점 나섰다...경력 채용 기준 완화
SK하이닉스가 회사의 핵심 사업인 AI(인공지능) 메모리 강화를 위한 변화에 나섰다. 최근 시행한 경력사원 채용 기준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낮춰, 채용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3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이천캠퍼스에 근무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통해 이천캠퍼스 내 D램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차세대 메모리로, AI 산업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세부적인 채용 분야는 D램 및 HBM의 회로, 인터페이스, 모듈 설계 등을 담당하는 D램 설계와, HBM 등에 필요한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는 패키지 개발 등으로 나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경력사원 채용 기준을 기존 5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낮췄다. 기존 5년 미만 경력자 채용은 2021년부터 시행된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통해 진행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경력사원 채용에서 기준을 반도체 관련 경력 2년 이상 보유자로 완화했다"며 "경력을 인정해주는 범위를 넓히면서 인재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경력 채용을 통해 회사의 핵심 사업인 AI 메모리 기술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AI 인프라 조직은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및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만들어진 조직이다. 해당 조직에는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가 신설되고, 기존 'GSM(글로벌 세일즈 & 마케팅)'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GSM 김주선(57세)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