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갈림길, 골든타임] 전문의-구급대원, '핫라인' 통해 뇌졸중 환자 살린다
뇌졸중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시작돼야 한다.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가 관건. 최근 이를 위한 지역 병원 및 구급대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동완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 과장은 “이천시에서 뇌졸중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이천 소방구급대의 구급대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나 당직 전문의에게 직통전화를 하게 된다”며 “구급대원-신경과 전문의간 소통이 가능해져 의료컨설팅과 이송 병원을 상의하게 되며, 이송병원이 정해지면 이송 전 사전통지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방핫라인' 사업은 지난 2012년 분당서울대병원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천의료원은 2018년 심뇌혈관센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의사가 이천병원에 파견되고, 이천병원에는 순환기내과와 재활의학과가 신설됐다. 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의 지역 심뇌혈관 질환센터 시범사업도 시작됐다. 아울러 소방구급핫라인을 통한 이천시 뇌졸중 트리아지 시범사업도 이때 첫 선을 보였다. 그해 이천병원은 증축을 통해 300병상 이상의 환자 수용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작년 5월부터 소방구급핫라인 운영이 정상화됐다. 김백균 이천병원 신경과 과장은 “소방핫라인은 뇌졸중 의심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의 자문을 바로 받게 되는 이점이 있다”며 “사업의 핵심은 의사와 구급대원과의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문훈민 경기도 이천소방서 구급대 소방사는 “핫라인 사업이 없었다면 뇌졸중 의심 환자가 발생해도 근처 병원을 전전하다가 환자 치료 시작이 늦어지게 됐을 것”이라며 “핫라인을 통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적절 처치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