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글로벌 진출 돕는다...R&D·규제특례·세제 지원
정부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위해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1일 오후 대한상의(8층 대회의실)에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소부장 유관기관과 함께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우리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을 글로벌 기업, 글로벌 클러스터와의 협력으로 확대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은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사업화를 밀착 지원해 소부장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제도다. ▲소부장 R&D, 사업화 지원(산업부) ▲정책자금(금융위) ▲세제(기재부) ▲인프라(과기부) ▲인허가·환경규제 특례(고용부, 환경부 등) 등을 패키지로 관계부처 합동 지원한다. 소부장 협력 모델은 2019년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7대 분야에 총 64건을 지원한 바 있다. 산업부는 국내 협력모델을 기존 1수요-1공급기업 중심에서 다(多)수요-다(多)공급기업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공급기업과 미국‧독일 등 해외 수요기업과의 협력, 국내 소부장 특화단지와 해외 클러스터 간 연구‧실증 협력 등 글로벌 협력모델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과도 국내 소부장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첨단산업, 탄소중립 등 양국이 공동으로 당면한 과제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R&D), 제3국 공동진출 등의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율촌화학의 이차전지 파우치 기술개발과 공급계약 체결 사례, 미코세라믹스의 반도체 공정용 장비 국산화 사례 등 협력모델 우수 성과사례를 공유했다. 또 소부장 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부장 예산의 지속 확대,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소부장 기업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정부는 과감한 기술개발과 촘촘한 소부장 수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를 우리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25일 국회에서 소부장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고 강조하면서 "산업부는 공급망안정품목 선정 및 공급망안정 지원사업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소부장 으뜸기업 교류회 등 소부장 업계와의 현장소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