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개발자, 대규모 구조조정 속 여전히 이직 고려
지속적인 불황과 광범위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다수의 해외 개발자는 여전히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코더패드는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기술 채용 설문조사 결과를 기술 채용 플랫폼 코딩게임을 통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개발자 중 절반이 넘는 51%는 12개월 내에 현재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 세일즈포스, 메타 등 대형 IT기업에서 연달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3%는 작년에 비해 올해가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41%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덜 안전한 것 같다고 답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이러한 비율은 실제 변화와 유사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IT개발자로 신고된 실업자 11만5천 명으로 4.9%였던 것에 반해 지난 2022년 12월은 6만7천 명으로 2.4%를 기록하며 절반이상 줄었다. 연말에 일부 개발인력을 조정했다고 하더라도 지난 1년간 각 기업에서 확보한 인력은 더욱 많았다는 뜻이다. 이직을 고려 중인 개발자의 최우선 순위는 급여, 일과 삶의 균형, 원격 근무 옵션이었다. 지난해는 작년에는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높았고 흥미로운 기술적 과제와 급여가 후순위였던 것을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다. 또한, 8위었던 원격 근무는 옵션이 3위로 올라 실제 업무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조사결과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자바의 비율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입스크립트는 수요가 공급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가장 채용이 어려운 직책을 조사한 결과 풀스택 엔지니어와 백엔드 개발자가 꼽혔다. 개발자 중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는 백엔드 개발자였다. 이어서 풀스택 개발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어졌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소폭 하락했다. 아만다 리차드슨 최고 경영자(CEO)는 "이제 개발자들은 반드시 사무실로 돌아야 하는 일자리보다 더 나은 환경을 찾으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CEO를 비롯해 기업 경영진에게 현 상황과 기업을 과신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