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사고, 법규따라 엄중 처벌할 것"
BNK경남은행서 560억원대 직원 횡령 사고가 터진데 이어, DGB대구은행·KB국민은행에서도 직원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이 사고발생 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감원 이준수 부원장은 "신뢰가 생명인 은행권서 발생해서는 안 될 중대 금융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사고 예방을 위한 감독, 검사 기능을 더욱 정교하게 강화해 나가는 한편 사고의 책임이 있는 은행 임직원은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8~10월 중 정기검사서 은행 본점 및 영업점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고 예방 및 내부 통제 경각심 제고 차원이라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금융업권 공동으로 내부 통제 혁신 방안을 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를 금감원과 은행 내부 간 교차 검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수 부원장은 "내은행장들이 직접 주관해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달라"며 "최근 사례를 보면 자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데 독립적,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 부원장은 "은행이 사고를 인지하는 즉시 신속하게 금감원에 보고해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금융사고 보호 체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BNK경남은행 예경탁 은행장은 직원 횡령 사고에 대해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이재근 은행장도 "수사 중인 사안에 적극 협조해 명확히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