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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의 창업심리학⑥] "과거 성공이 미래 걸림돌로"···변화 환경에 적응해야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이 문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핵심 원칙이다. 한때 혁신적이고 효과적이었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이 시간이 지나면서 구시대적이 되고 때로는 해로워질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비즈니스 세계, 특히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불과 몇 년 전 혁신적이었던 비즈니스 모델이 오늘날에는 구식이 될 수 있다. 2010년대 초반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 우선, 수익성은 나중에'라는 접근법을 채택했다. 당시 벤처캐피털의 풍부한 자금 환경에서는 타당했지만, 오늘날의 투자 환경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다. 넷플릭스는 이 원칙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다. DVD 우편 대여 비즈니스로 시작했지만, 디지털 스트리밍의 부상을 인식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반면 블록버스터는 기존의 실물 매장 모델에 집착해 결국 시장에서 사라졌다. 에어비앤비도 유사한 교훈을 제공한다. 2008년 창업 당시 단순히 여분의 공간을 여행자에게 대여하는 플랫폼이었지만, 시장과 소비자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고급 숙소, 체험 상품, 장기 숙박 옵션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기업 리더들이 과거의 성공 공식을 버리기 어려워하는 데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익숙한 것에 안정감을 느끼며,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과거 성공했던 전략은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고, 이를 버리는 것은 불안과 저항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성공의 함정'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과거의 성공 경험이 오히려 미래의 혁신과 적응을 방해하는 상황을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스타트업이 적응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가설 검증이 필수적이다. 처음에 세운 가정이 아무리 탄탄해 보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 상황은 변화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 고객 니즈, 경쟁 환경에 대한 가설을 재검토한다. 적응력 있는 스타트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조직 문화가 필수적이다.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라는 원칙을 내재화한 문화는 실험, 학습, 그리고 필요할 때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장려한다. 모든 것을 계속해서 바꾸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핵심 가치와 비전을 유지하면서도 전략과 전술 수준에서 유연함을 발휘한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무엇이 변하지 않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이 항상 더 낮은 가격, 더 빠른 배송, 더 넓은 선택권을 원할 것이라는 확신 위에서, 아마존은 끊임없이 이를 제공하는 방법을 혁신해 왔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과거의 성공 공식에 안주하는 대신, 끊임없이 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식별한다. 이는 단순히 현재의 경쟁자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인접 산업 혁신, 신기술 등장, 소비자 행동의 미묘한 변화 등을 포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는 원칙은 스타트업 세계의 근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은 과거의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가정을 검증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한다. 코닥, 노키아, 블록버스터와 같은 기업의 실패는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도 행동하지 않을 때의 결과를 경고한다. 반면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과 같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은 끊임없는 혁신과 적응의 힘을 보여준다.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기회의 원천이다. 이를 포용할 줄 아는 기업만이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5.03 20:21이종수

[이종수의 창업심리학⑤] 시장 '최초' 기업보다 '최후' 성공기업 돼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은 흔히 영광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들이 항상 최종적인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처음 시장에 선보인 기업보다, 후발주자로 진입해 선구자의 실수를 학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기업이 최종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현재의 거대 기술 기업들은 모두 자신들이 속한 시장에서 '최초'가 아니었다. 이들은 '최후 승자'로 시장을 정복했다. 당신은 최초로 성공한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최후로 성공한 자가 될 것인가? 인간의 본성에는 '최초'가 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내재돼 있다. '선점자 우위(First Mover Advantage)'라는 개념은 많은 창업자들의 마음속에 각인되 있다. 새로운 시장을 처음 개척하면 경쟁 없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며, 잠재적 경쟁자들보다 앞서 학습 곡선을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이 접근법이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초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미개척 영역에서 높은 불확실성, 소비자 교육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그리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의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미국의 검색 엔진 시장에서, 알타비스타나 라이코스와 같은 초기 선구자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지만, 결국 후발주자였던 구글에게 시장을 내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기술 선구자였으나,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최적화하지 못했다. 반면, '최후 승자'가 되는 전략은 즉각적인 성공과 인정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우선시하는 인내심과 관찰력을 필요로 한다. 선발자들의 실수를 학습하고, 그들이 놓친 기회를 포착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대표 사례는 애플이다. 애플 아이폰은 최초 스마트폰 제품이 아니었다. 노키아, 블랙베리, 팜(Palm) 등이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선발자들의 제품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와 생태계를 구축했다. 2007년 출시한 아이폰은 시장을 재정의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페이스북 역시 소셜 네트워크 시장 개척자가 아니다. 마이스페이스, 프렌드스터 등이 이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었을 때, 마크 저커버그는 기존 플랫폼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소셜 미디어 최후 승자가 됐다. 물론 '최초'라는 타이틀이 큰 경쟁 우위로 작용한 성공 사례들도 존재한다. 페이팔은 디지털 결제 시장 선구자로서, 이베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하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단기적인 '최초'의 영광보다는 장기적으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누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것을 완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공은 시장 진입 타이밍이라는 요소보다는, 창업자의 비전, 팀의 실행력, 제품의 차별성, 그리고 시장 환경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최초'든 '최후'든, 진정한 승자는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이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4.26 19:18이종수

[이종수의 창업심리학③] 구글 실패극복 처방 '포스트모템(Post-Mortem)'

스타트업 성공의 본질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결정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결과에 있다. 조지 소로스 말처럼 "맞았는가, 틀렸는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나 성공했고, 틀렸을 때 얼마나 손해를 보았는가다." 이 원칙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의사결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스타트업은 불확실성과 끊임없이 싸우는 여정이다. 제품 개발, 시장 진입, 인재 채용, 자금 조달 등 모든 단계에서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많은 창업자들이 '올바른' 결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자 마크 안드레센이 지적했듯이,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옳고 그름에 집착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의 절대적인 정확성이 아니라, 그 결정이 가져오는 결과의 크기와 성격이다. 성공했을 때 얼마나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 그리고 실패했을 때 손실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스타트업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에어비앤비 사례는 이 원칙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초기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들의 집 사진 품질이 좋지 않아 예약률이 낮다는 문제에 직면했다. 창업팀은 뉴욕의 호스트들을 직접 방문해 고품질 사진을 촬영해주는 실험을 했고, 이는 즉각적인 예약률 증가로 이어졌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 성공에서 얻은 교훈을 전체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에어비앤비는 전문 사진작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호스트들에게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는 플랫폼의 품질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스타트업 여정에서 실패는 불가피하다.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로 인한 손실을 얼마나 최소화하고 가치 있는 교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출하는가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의사결정을 '유형 1'과 '유형 2'로 구분했다. 유형 1 결정은 되돌릴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다. 유형 2 결정은 되돌릴 수 있고 실험적인 특성을 가진 결정으로, 실패해도 큰 손실이 없다. 베조스는 유형 2 결정에 대해서는 빠르고 과감하게 실험하면서도, 유형 1 결정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철저한 분석을 하는 문화를 구축했다. 스타트업이 비대칭적 베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견딜 수 있는 조직 구조와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재정적 완충장치를 마련하는 것부터 실패를 학습 기회로 보는 문화적 태도까지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워렌 버핏 경영 원칙 중 하나인 '당신의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은 스타트업에게도 중요한 지혜다. 또한, 실패를 수치스러운 것이 아닌 필수적인 학습 과정으로 보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포스트모템(Post-Mortem, 檢屍)' 문화는 이러한 접근법의 좋은 예시다. 검시관이 사체를 부검해서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듯이,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팀은 비난받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교훈을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4.12 10:33이종수

[이종수의 창업심리학②] MS 재도약 비결은 '감성 지능'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천재는 재앙이 될 수 있다." 모건 하우절 말이다. 오늘날 스타트업 생태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혁신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은 스타트업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아무리 천재적인 창업자라도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면 비즈니스 성패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감정 통제는 더욱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스타트업은 소수 인재가 운영하는 특성상 개인 역할과 영향력이 막대하다. 특히 창업자나 핵심 멤버의 감정 통제력 부족은 전체 조직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스냅챗의 에반 스피겔과 공동창업자들은 감정적 갈등으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려 수백억 원 손실을 입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 65%가 창업자 간 갈등으로 실패하며, 스냅챗은 이러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감성지능 부족이 혁신적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기업 성장에 치명적 장애물로 작용한 대표적 사례다. 반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 취임 후 뛰어난 감성지능으로 이전의 경쟁적이고 대립적이던 기업문화를 혁신했다. 그는 공감과 협업을 강조하는 성장 마인드셋을 도입하여 직원들의 소통을 개선했다. 이러한 감성지능 리더십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시장 가치는 2014년 3000억 달러에서 2021년 2조 달러 이상으로 다시 한번 급증했다. 감성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자기 인식, 자기 조절, 동기 부여, 공감, 사회적 기술로 구성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감성지능은 IQ보다 직업적 성공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요소이며, 188개 기업 역량 모델 분석 결과, 뛰어난 리더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감성지능이었다. 이러한 발견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간과된 감성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스타트업 환경은 불확실성이 높고 자원과 시간이 제한적이다. 이런 환경에서 리더의 감성지능은 팀원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협력적 문화를 조성하며, 스트레스와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수다. 특히 자기 조절, 동기 부여, 공감 능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스타트업 환경에서 창업자가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팀을 이끌며, 고객과 투자자 니즈를 이해하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능력은 창업 초기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토대가 된다. 감성지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개발 가능한 기술이다. 창업자가 감정 통제력과 감성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과 평가, 정기적인 피드백 수집, 팀원과의 소통 강화, 마음챙김과 공감 능력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창업자 개인 성장 뿐 아니라 조직 전체 성공으로 이어진다. 특히 멘토링과 코칭 프로그램 참여는 감성지능 향상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 실패 후에도 개인 성장을 경험한다. 이는 실패 경험과 부정 감정 반응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며, 창업자의 감정 통제 능력과 감성지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 조절 능력이 높은 창업자들은 실패율이 높아져도 지속적으로 학습 행동을 증가시킨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감성지능은 단순한 '소프트 스킬'이 아니다.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기술력과 감성지능간 균형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천재적인 창업자는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있어도 팀원 이탈, 갈등, 투자자 관계 악화 등으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감성지능이 높은 창업자는 팀원의 감정을 이해하고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오늘날의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감정 통제와 감성지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이종수 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4.05 10:26이종수

[이종수의 창업 심리학①] 슬랙이 성공한 이유는?···올바른 질문 때문

창업은 힘든 여정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한다. 성공 확률이 10%가 안된다. 성공적인 창업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종수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창업자의 심리'라고 말한다. 기술은 복제되고 자본은 소진되지만, 강인한 심리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강인함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며, 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훈련으로 얻어지는 능력이며, 성공한 창업가와 실패한 창업가의 차이는 외부 환경이 아닌 내면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지디넷코리아는 이종수 교수의 '창업심리학'을 매주 1회 20여차례 시리즈로 연재한다.(편집자 주)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니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영화 '올드보이'의 이 대사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함정을 정확히 짚어낸다. 많은 창업자는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느라 정작 올바른 문제를 정의하지 못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솔루션에 매달리기 전에 먼저 올바른 질문을 던진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당신이 그것을 만들었을 때 그들은 또 다른 것을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고객 피드백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이폰 개발 당시 애플은 "더 좋은 키보드를 어떻게 만들까?"가 아닌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길 원할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것이 터치스크린이라는 혁신으로 이어졌다. 드롭박스의 드류 휴스턴은 보스턴에서 뉴욕 가는 버스에서 USB를 깜빡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USB 없이 어떻게 파일을 옮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만약 "용량이 더 큰 USB를 어떻게 만들까?" 혹은 "USB를 분실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이라는 질문에 매달렸다면, 오늘날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2020년 출시된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쿼비'는 잘못된 질문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제프리 카젠버그와 맥 휘트먼이 이끌고 17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음에도 6개월 만에 폐업했다. 쿼비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동 중에 짧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사람들이 고품질 짧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 별도 구독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을까?"였다. 소비자들은 이미 유튜브나 틱톡 같은 무료 플랫폼으로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었고, 추가로 월 구독료를 지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슬랙의 성공 스토리는 올바른 질문으로의 전환 중요성을 보여준다. 슬랙은 원래 '글리치'라는 게임 회사였으나, 출시된 게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게임이 실패한 이유"에 매달리지 않고, "우리 팀이 게임 개발에 사용했던 내부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다른 기업들에게도 유용할까?"라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서 탄생한 슬랙은 2년 만에 1000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고, 2021년 세일즈포스에 약 280억 달러에 인수됐다. 인스타그램도 처음엔 위치 기반 체크인 앱 '번'으로 시작했으나, 창업자들이 "사용자들이 실제로 우리 앱에서 무엇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사진 공유 기능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인스타그램으로 피봇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 진정한 실패는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지 못해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1000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을 때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단지 작동하지 않는 1000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계속 올바른 질문을 던졌기에 결국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창업 여정은 미로 탐험과 같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출구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 올바른 질문은 미로에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질문의 질이 답변의 질, 그리고 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잘못된 질문에 대한 완벽한 답변보다 올바른 질문에 대한 불완전한 답변이 더 가치 있다. 질문을 바꾸면 관점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면 답변이 바뀌며, 답변이 바뀌면 결과가 바뀐다. ◆ 이종수 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3.29 11:25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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