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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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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주식재산 20조 첫 돌파…삼성전자 급등 영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1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20조717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종목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올 초 기준 주식 재산은 11조9천99억원, 3월 말 12조2천312억원, 6월 말 15조2천537억원, 지난달 16일 19조15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 상승에는 삼성전자 주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지난 6월 5조 6천305억원에서 현재 9조1천959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5조3천462억원에서 6조8천607억원으로, 삼성생명은 2조2천716억원에서 3조3천407억원으로 늘었다. 삼성SDS 역시 9천453억원에서 1조2천6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다른 종목도 일제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급증으로 개인 기준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인 이 선대회장의 22조1천542억원(2020년 12월 9일)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이건희 선대 회장이 2020년 기록한 개인 최고 주식평가액 22조1천542억원에 근접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11만~12만원까지 상승할 경우 선대 회장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5.10.10 19:12류은주 기자

"어마어마하네"…韓서 삼성·SK와 데이터센터 짓는 오픈AI, 기업 가치 얼마길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설립 10년 만에 기업 가치가 5천억 달러(약 700조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4천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5천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당시의 3천억 달러를 단기간에 크게 뛰어넘었다. 전·현직 직원들이 매각한 지분 규모는 약 66억 달러로,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이 매입했다. 다만 매각한 지분 규모는 회사가 허용한 1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적 사업 지속 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능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위해 현재 지배구조를 개편 중이다. 이 개편이 완료되면 기존 비영리 조직이 새로운 공익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오픈AI는 아직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했지만, 구글, 앤트로픽 등과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8월 자사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5를 발표하며 AI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현재는 엔비디아 등과 함께 수조 달러를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흐름도 이끌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다. 오픈AI는 한국에서도 삼성과 SK그룹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포항, 전남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알트먼 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훌륭한 기술 인재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 활발한 AI 생태계 등 AI 글로벌 리더가 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0.03 11:32장유미 기자

오픈AI 영향력 이 정도?…AI에 진심인 이재명, 43년 묵은 금산분리 '완화' 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 수장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의 규제 혁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알트먼 CEO와 만난 자리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를 직접 지시해서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알트먼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AI 산업 분야에 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산 분리 등 규제의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SK 등 국내 관련 기업이 반도체 공장 등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만큼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규제 완화가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현행 금산분리 규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도입된 금산분리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규제로, 대기업 등이 금융기관의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무분별한 투자 확장이나 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 불공정 거래 악용 등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규제로 인해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은 물론, 기업 주도의 초대형 펀드 조성·운용이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친기업적 규제 완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은 물론,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인식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금산분리 규제는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여러 법률에 분산돼 있는데 핵심 요소가 공정거래법에 담겨 있어 이 부분이 개정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어렵다. 이에 업계에선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정거래법 상 금산분리 조항들이 먼저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재 CVC가 외부자금을 40%까지만 조달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자금을 무한정 조달해 사실상 은행처럼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으로, 이 제한이 풀릴 경우 미국이나 일본 CVC들처럼 은행이나 연기금, 해외투자자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규제 완화 수위는 당정 논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그간 여당인 민주당이 금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 대통령의 지시로 민주당 측이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부당한 자본집중 억제 및 효율적 자원배분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편익 및 권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여당 내에서 이 대통령이 꺼낸 'AI 분야 한정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아직 논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당이 금산분리 원칙을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히 논쟁적이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나라를 보면 우리 통념과 다른 정책이 많이 있다. 시대 환경에 맞춰서 제도도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성장펀드와 조인트(합작)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11:08장유미 기자

머스크 "이재용과 화상 통화...삼성과 일하는 것은 영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직접 밝혔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삼성은 그들이 무엇에 대해 사인했는지 전혀 모른다"는 한 이용자의 글에 "그들은 안다. 나는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해 진정한 파트너십이 어떻게 전개될 지 논의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양사의 강점을 살려 훌륭한 성과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지난 28일 22조7천600억원 규모의 대형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자체 ASIC(주문형반도체) 'AI6'를 미국 테일러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에서 양산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후 머스크는 또 다른 이용자가 "삼성전자의 칩 제조 기술이 TSMC보다 뒤처져 있다. 테슬라 AI6칩에 적용되는 새로운 2나노미터(nm) 공정을 실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삼성전자가 실패하면 AI6 역시 TSMC와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에도 반박했다. 머스크는 "TSMC와 삼성전자 둘 다 훌륭한 회사들이다.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밝혔다.

2025.07.30 09:24장경윤 기자

[유미's 픽] "2주만에 또 온다고?"…韓 노리는 오픈AI, '이재명 정부' 줄타기 나섰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일찌감치 줄타기에 나선 모습이다. 조만간 한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인데다 전 세계 곳곳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AI 투자 100조원'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는 12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선다. 어떤 기업과 만날 진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오픈AI 측은 이번 일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CSO의 방한은 2주 만으로, 직전에는 오픈AI 측에서 먼저 요청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측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이자 선제적으로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당선된 직후 권 CS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축하글을 남긴 것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당시 권 CSO는 "글로벌 AI 선도국가를 향한 비전과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오픈AI도)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한국이 '풀스택 국가'로서의 기술적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는 점과 인재·교육·연구개발(R&D) 역량이 존재한다는 점, 카카오와 네이버, 크래프톤을 비롯한 민간 기업들이 활발히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혔다. 권 CSO는 "한국이 정말 흥미로운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 수준부터 응용 계층까지 전체 스택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으로, 미래에는 인프라가 각국의 상업용 AI 도입, 기술 개발,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만드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AI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오픈AI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지원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직 AI 수석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권 CSO가 정부 측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으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있다. 오픈AI가 지난 달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픈AI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각국 정부와 협업해 최첨단 AI 모델 학습 및 운영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CSO는 지난 달 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일본·호주·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에 권 CSO가 2주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 측과 어느 정도 사전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AI가 소셜미디어(SNS), 쇼핑, 검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로컬 비즈니스를 키울 수밖에 없고, 각국 정부와 지지를 받을수록 유리해진다는 면에서 각 정부와의 AI 동맹이 오픈AI에 굉장히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표면적으론 오픈AI가 기술 협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국 정부 예산을 끌어들이며 국가 기반 AI 동맹을 만들려는 시도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챗GPT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자 오픈AI가 미국 내 테크 기업을 넘어 국제정치적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 주도 기술 표준을 확립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도 보인다"며 "단일 미국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는 구조는 AI 주권을 해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오픈AI 측의 움직임을 여러 각도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해외 확장 사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된다. UAE는 아부다비에 오픈AI와 함께 1GW급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와 별도로 미국 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여기에 UAE 전 국민이 유료 구독 모델인 '챗GPT 플러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나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는 삐그덕 거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와 미국은 첨단 기술 수출과 관련된 안보 우려로 최종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이 자국 기술을 우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진한 전략적 조치이지만, AI 칩 수출 조건이나 기술 통제 방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며 "UAE가 여전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픈AI가 우리나라 기업들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적극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내 투자 활성화보다 자체 투자 유치 목적이 크게 보인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자 협조를 요청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삼성전자 입장에선 자금을 투자했는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만 좋은 일을 시켜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협력을 위해 오픈AI와 한국 간 '윈윈' 구도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한국에 이득이 될만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오픈AI의 영향력이 커지면 향후 AI 통제권이 위협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2025.06.11 18:13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이재명 만난 오픈AI, 韓 진출 본격화…삼성·SK와 AI 협업 논의 속도 붙나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한국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UAE에 이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도 확대하기 위해 나선 만큼 한국 지사 설립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측과 만난 후 한국 법인을 공식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몇 달 내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현지와의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더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오픈AI가 한국 지사 설립 발표 전에 이 후보 측과 만난 것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오픈AI가 먼저 요청해 이번 미팅이 성사된 것이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날 미팅에선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올리버 제이 국제비즈니스 총괄(MD·Managing Director), 샌디 쿤바타나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Head of Policy APAC), 고기석 고문(Senior Policy Advisor) 등 오픈AI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특별위원회 측에선 임문영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특별위원장, 채보건 정책본부 전략기획 담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이번 미팅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에 관한 자신들의 계획과 함께 차기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최형두 국민의힘 선대위 AI과학정책본부장을 만나 AI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국가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한국이 '풀스택 국가'로서의 기술적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는 점과 인재·교육·연구개발(R&D) 역량이 존재한다는 점, 카카오와 네이버, 크래프톤을 비롯한 민간 기업들이 활발히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혔다. 권 CSO는 "한국이 정말 흥미로운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 수준부터 응용 계층까지 전체 스택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으로, 미래에는 인프라가 각국의 상업용 AI 도입, 기술 개발,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만드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지난해 말에도 한국 지사 설립을 검토 했지만, '12·3 계엄령 사태'로 국내 정세가 극도로 혼란스러워지면서 이 결정을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일본 도쿄 등에 지사를 운영 중으로, 지난 22일에는 독일 뮌헨에도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했다. 이는 오픈AI의 글로벌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66억 달러(약 9조2천380억원) 투자를 유치한 후부터 지사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지사 설립 논의는 올해 초 알트먼 CEO의 방한 이후 본격화됐다. 업계에선 최근 오픈AI가 국내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지사 설립이 임박했다고 일찌감치 봤다. 알트먼 CEO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주요 대기업 수장들과 만나 사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알트먼 CEO는 카카오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AI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나 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과는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민간 기업들이 협력해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투자액은 향후 4년 동안 최대 5천억 달러(약 720조원) 규모로,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한국에서도 투자처를 찾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일각에선 삼성전자, SK그룹 등 일부 국내 기업이 오픈AI가 아-태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조만간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AI는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5기가 용량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을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아-태 지역에도 이를 추진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알트먼 CEO는 이전에도 한국을 두 차례 찾아 국내 기업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2023년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과의 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스타트업 경영진을 만나 AI 반도체 설계·제조 사안을 의논했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SK 서밋'에 모습을 드러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AI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달에는 오픈AI와 한국산업은행이 한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이는 한국 기업·기관과 맺은 첫 협약으로, 한국 AI 스타트업 지원,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오픈AI가 직접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업계에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시발점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알트먼 CEO가 카카오와의 협업 발표 중 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참여할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는 점에서도 이번 한국 법인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알트먼 CEO는 "발표할 부분은 없지만, 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알트먼 CEO가 한국 AI 시장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향후 오픈AI가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 알트먼 CEO는 "한국의 AI 채택률은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등에서 정말 강력한 AI 채택이 가능한 국가라고 본다"며 "우리에게도 좋은 시장으로, 한국의 사용자를 위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기업·기관이 AI 투자에 적극적인 국가인 만큼, 오픈AI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 지사를 설립해 AI 규제 논의에 참여하거나 AI 투자에 본격 행보에 나서야 겠다는 판단을 한 듯 하다"며 "이 후보가 대선 1호 정책공약으로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10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 조성을 제시한 만큼 집권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오픈AI와의 만남이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5.05.26 12:03장유미 기자

日 소프트뱅크, 오픈AI '400억 달러' 펀딩 마무리 단계…자금 상태 '우려'

일본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인 오픈AI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최근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강행하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400억 달러(약 58조원) 펀딩 라운드에 마그네타 캐피털, 코투 매니지먼트, 파운더스 펀드, 알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과 참여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은 최종 마무리 단계로,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마그네타 캐피털의 투자 금액이 최대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오픈AI의 이번 펀딩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이번 펀딩에서 모은 자금을 포함해 현재 3천억 달러(약 439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10월 펀딩 때 평가된 1천570억 달러(약 230조원)의 거의 두 배로,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약 365조원)보다 훨씬 높다. 이번 펀딩에서 소프트뱅크는 투자자 신디케이트로부터 25억 달러와 함께 초기에 75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말에는 소프트뱅크가 225억 달러, 신디케이트를 통해 75억 달러를 더 투자해 총 30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월 오픈AI에 15억 달러를 추가 출자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따른 오픈AI 출자액은 당시 총 2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와 다양한 사업을 두고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에선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며 미국에선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최소 5천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 움직임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이 전해진 후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4.7%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도 확대된 상황"이라며 "이는 부분적으로 이러한 대규모 지출이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5.03.28 10:06장유미 기자

이재용과 친한 인도 기업, 오픈AI·메타 '러브콜' 받았다…무슨 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인도 인공지능(AI) 시장을 노리고 릴라이언스 그룹과 협력에 나선다. 24일 더인포메이션,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인도에서 '챗GPT'를 배포하고 20달러인 구독료를 현지에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독료가 인도 평균 월급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챗GPT' 사용자를 더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현재 인도에선 '챗GPT'의 대안이 딱히 없는 상태지만,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블루위브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도 AI 시장 규모는 약 6억7천211만 달러에서 2029년까지 약 39억6천651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시장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현재 인도 AI 시장에선 '챗GPT'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인구 대비 AI 챗봇을 사용하는 비중은 아직 낮다. 그러나 전 세계 '챗GPT' 사용자 수로는 미국에 이어 2위로, 오픈AI에겐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 된다. B2B(기업간 거래) AI 시장에선 크루트림, 사르밤 등 현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중으로, 크루트림의 경우 최근 20억 루피(약 2천400억원) 규모의 AI 연구소를 설립해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B2C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픈AI의 인도 진출은 B2B뿐 아니라 B2C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오픈AI가 릴라이언스 그룹과 손을 잡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에서 석유화학·에너지·통신·유통 등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재벌 그룹이다. 특히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TE 장비를 택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도 친숙한 기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자녀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오픈AI의 AI 모델을 자사의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동시에 오픈AI의 AI 시스템을 인도에서 운영해 현지 고객 데이터를 인도 내에서 보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서부 잠나가르 시에 건설을 계획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3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에 오픈AI와 메타의 AI 모델을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일로 메타가 오픈AI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들이 릴라이언스와 계약을 맺은 것은 메타, 오픈AI 등 외국계 AI 기업이 현지 기업을 밀어낼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인도 정부 관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는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3.24 10:56장유미 기자

[유미's 픽] "韓 지사 설립 임박?"…오픈AI, 샘 알트먼 방한 후 내부 검토 본격화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방문한 후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연내 지사 설립 가능성이 더 짙어진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내부적으로 한국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도 검토를 했지만, '12·3 계엄령 사태'로 국내 정세가 극도로 혼란스러워지면서 지사 설립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현재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일본 도쿄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독일 뮌헨에도 몇 개월 내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할 계획으로, 지난 2023년부터 이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의 글로벌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66억 달러(약 9조2천380억원) 투자를 유치한 후부터 지사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지사 설립 논의는 한 달 전 알트먼 CEO의 방한 이후 본격화된 분위기로, 연내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AI가 국내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지사 설립이 시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트먼 CEO는 지난 달 초 한국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주요 대기업 수장들과 만나 사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알트먼 CEO는 카카오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AI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나 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과는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민간 기업들이 협력해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투자액은 향후 4년 동안 최대 5천억 달러(약 720조원) 규모로,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한국에서도 투자처를 찾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알트먼 CEO는 이전에도 한국을 두 차례 찾아 국내 기업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2023년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과의 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스타트업 경영진을 만나 AI 반도체 설계·제조 사안을 의논했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SK 서밋'에 모습을 드러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AI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달에는 오픈AI와 한국산업은행이 한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이는 한국 기업·기관과 맺은 첫 협약으로, 한국 AI 스타트업 지원,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오픈AI가 직접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업계에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시발점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알트먼 CEO가 카카오와의 협업 발표 중 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참여할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도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알트먼 CEO는 "발표할 부분은 없지만, 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 및 투자를 논의해야 할 일이 잦아짐에 따라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은 임박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알트먼 CEO가 한국 AI 시장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알트먼 CEO는 "한국의 AI 채택률은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등에서 정말 강력한 AI 채택이 가능한 국가라고 본다"며 "우리에게도 좋은 시장으로, 한국의 사용자를 위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AI를 위해 고유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안고 있다"며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선)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것은 없지만 좋은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지난 달 카카오와 협업에 나선 이후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한국 지사 설립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기관이 AI 투자에 적극적인 국가인 만큼 오픈AI가 빠른 시일 내 한국 지사를 설립해 AI 규제 논의에 참여하거나 AI 투자에 본격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5.03.05 16:39장유미 기자

오픈AI, 자체 칩 제작사로 TSMC 낙점

'챗GPT' 개발사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연내 자체 AI 칩 설계를 완료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생산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오는 2026년 TSMC에서 자체 맞춤형 AI 칩(ASIC)을 대량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자체 칩 개발은 리처드 호가 이끄는 오픈AI의 사내 팀이 설계하고 있다. 리처드 호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출신으로, 1년 전 오픈AI에 합류했다. 구글에서도 ASIC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수십 명 규모로 알려진 오픈AI의 설계팀은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의 자체 칩은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 칩과 동일하게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네트워킹 기능을 갖춘 시스톨릭 어레이(systolic array) 아키텍처를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픈AI의 계획대로 ASIC가 내년부터 생산되려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칩 생산 공장에 칩 설계를 보내는 과정인 '테이핑 아웃(taping out)'에는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또 신속한 제조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칩 생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고 하면 원인 분석과 함께 테이핑 아웃 단계를 반복해야 해 비용, 시간이 더 소요된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이 과정을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픈AI의 자체 설계 AI 칩은 초기에는 제한적 역할만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는 AI 모델 학습까지 가능하도록 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계획대로 잘 추진한다면 오픈AI는 자체 역량 강화뿐 아니라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빅테크들의 AI 칩 수요에 맞춰 엔비디아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탓에 AI 칩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져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일부 기업들은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가시적 성과는 뚜렷하게 보이고 있지 않다. 로이터는 "오픈AI 내부에선 자체 개발 칩을 앞세워 다른 공급업체와 (가격) 협상을 하기 위해 전략적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운드리에서 오픈AI를 통해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대했던 삼성전자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만남을 가진 후 오픈AI가 자체 AI 칩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도 일부 맡길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탓이다. 현재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미국에서 진행될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으로, 삼성전자와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향후 4년간 약 730조원(한화 5천억 달러)이 투입돼 대규모 데이터센터, 발전소 등을 짓는데 사용된다. 업계에선 이들이 삼성전자에 기술적 파트너사로 참여를 요청한 것인지, 재무적인 참여를 포함한 파트너사로 제안을 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오픈AI의 자체 AI 칩 물량을 TSMC에게 빼앗겼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삼성전자가 협업에 나선다면 또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 시장 내 입지가 위축돼 이 분야에서 분기별로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탓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을 가동 시기도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트먼 CEO가 한국에서 이 회장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것은 오픈AI의 자체 AI 칩 생산에 필요한 HBM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석한다면, 이 프로젝트 파운드리 물량뿐 아니라 TSMC에게 맡겨진 오픈AI의 AI 칩 물량 일부도 가져올 수 있을 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5.02.11 11:27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자체 개발 AI 쓰는 삼성, 국내외 '中 딥시크 금지령'에 평온한 까닭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금지령이 국내외서 정부·기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등 일부 그룹사들은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외부 거대언어모델(LLM) 활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자체 LLM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용 AI 플랫폼을 운영하는 탓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 눈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말부터 업무를 위해 자체 개발한 LLM '가우스'를 임직원들에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오픈AI나 구글, 네이버, KT 같은 LLM이라기 보다 중소형 언어모델(sLLM) 기반의 생성형 AI 모델로, 서비스 용도에 따라 ▲콤팩트 ▲밸런스드 ▲슈프림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가우스' 쓰는 삼성전자, 딥시크·챗GPT 접속 불가…전략 변화 예고 가우스는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코드아이가 대표적인 예다. 코드아이는 사내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지원하는 삼성 가우스 모델의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최근에는 '가우스2' 모델로 업그레이드돼 DX부문의 사업부 및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 가우스 포탈은 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로,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DX부문 직원들의 다양한 사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해외 법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직원들은 사내에서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외부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이 지난 2023년 3월 소프트웨어 소스코드의 오류를 확인하고 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등의 업무를 위해 챗GPT에 소스코드, 회의 내용 등을 입력했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같은 해 5월부터 회사 내부 기기를 통한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최근 '사법리스크' 족쇄를 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난 직후부터 기조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사업비 730조원 규모의 미국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오픈AI, 소프트뱅크그룹이 참여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오픈AI의 '챗GPT'를 사내에 활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 회장과 샘 알트먼 CEO의 만남 후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DS 사업부에서 '가우스'와 함께 외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외부 AI를 활용해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결함 예측, 수율 개선을 추진, 불량률과 다운타임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관측했다. 일단 사측은 이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삼성전자 리서치센터가 개발해 온 '가우스' 프로젝트 투자가 우선 순위에 밀렸다는 주장이 있지만, 보안 문제 등을 생각하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 사용이 아닌 가우스를 기반으로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LLM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삼성전자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에 기밀샐라"…각국 정부·기업 '딥시크 공포' 확산 그러나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연결된 기업 정보 등을 중국 정부로 유출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딥시크는 삼성전자의 외부 AI 활용 방안 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국 정부와 국내외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곳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산업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선관위 등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포함됐다. 경찰청도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도메인 접근을 차단했고,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권도 고객 정보 유출을 우려해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기업들도 딥시크 때문에 난리가 났다. 네이버와 카카오,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은 연이어 임직원들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거나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한화그룹도 재계 그룹사 중 처음으로 사내 업무 전산망 및 PC 등의 기기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는 딥시크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연결된 기업 정보 등을 중국 정부로 유출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서다. 중국 기업은 중국 법에 따라 중국 당국이 원할 때 언제든지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제정된 중국 국가정보법 제7조에 따르면 모든 조직과 시민은 국가 정보 업무를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 같은 해 시행된 사이버보안법에는 기업이 수집한 데이터를 정부가 필요할 때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 2021년 시행된 데이터보안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중국 내에서 운영하는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를 중국 정부가 요구할 경우 제공해야 한다. 또 중국 내 개인 데이터는 중국 내에 저장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제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틱톡'의 직원들이 지난 2022년 미국 기자들의 위치 데이터를 불법으로 추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 2019년에는 내부 검열 지침에 따라 천안문 사건이나 티베트 독립운동 같은 중국 정부에 민감한 주제와 영상을 삭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업계에선 딥시크를 통해서도 중국 정부에 중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딥시크가 중국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소유의 컴퓨터 인프라와 연결되는 코드가 발견됐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더 힘을 싣는다.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지난 2019년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정부가 연계돼 있다고 보고, 국가 안보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내 사업 운영권 허가를 거부한 바 있다. 딥시크 약관에서도 불안 요소는 많다. 딥시크는 서버를 중국에 두며 사용자의 프로필,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또는 음성, 프롬프트, 업로드된 파일, 피드백, 채팅 기록 및 기타 콘텐츠를 수집할 수 있다. 이에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약관을 공유하며 "(딥시크가)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광범위하다"며 "미리 주지하고 고려해 사용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딥시크 차단 조치가 딥시크로 AI 시장 내 타격을 입은 오픈AI의 수장 샘 알트먼 CEO의 방한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요소다. 해외 각국 정부에선 이미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해왔던 상황이지만, 국내에선 알트먼 CEO가 한국에 온 지난 4일부터 딥시크의 보안 문제가 급부상하며 정부와 기업들이 차단 조치에 나섰다. 알트먼 CEO는 한국에서 약 18시간 동안 머물며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에 이어 GS그룹, 코오롱그룹 등 재계 3·4세들 10여 명을 만난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일부 국가에선 일찌감치 딥시크 금지령이 내려졌다. 호주, 일본,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미국 국방부도 딥시크 사용을 막았다.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전면 차단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은 딥시크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다만 정부 차원의 공식 반응 대신 관영 매체를 통해 딥시크 사용을 중단한 국가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베이징 우정통신대 인간·기계 상호작용 및 인지공학연구소의 리우웨이 소장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위 움직임은 기술적 우려가 아니라 이념적 차별에 의해 명백히 주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韓 일부 기업들, 외부 LLM 개별 활용 차단…보안성 ↑ 우리나라 기업들도 반(反) 딥시크 행렬에 점차 동참하고 있다. SK, 롯데, 신세계 등 주요 그룹사들뿐 아니라 KT, 네이버, 카카오 등 ICT 기업들도 잇따라 딥시크 접속 차단에 나섰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사내망에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개인 PC를 이용해서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신세계그룹은 사내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기존에도 생성형AI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접속을 제한했다. 업무 연관성이 있을 경우만 예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최근 공지를 통해 딥시크에 대해선 예외를 두지 않고 차단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삼성전자처럼 내부적으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활용하는 곳들은 딥시크에 대한 경계심이 덜한 상황이다. LG그룹의 경우 LG AI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최신 AI 모델인 '엑사원 3.5'를 공개한 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인 '챗엑사원'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무료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챗엑사원' 안에서만 '챗GPT', '제미나이' 등 일부 외부 LLM을 접속할 수 있다. 딥시크는 제외다. 롯데그룹도 자체 생성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통해서만 임직원들이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3', '빙챗'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딥시크 도입은 현재 검토 중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사내 AI 챗봇 'H챗'을 일부 계열사에서 활용 중이다. 'H챗'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오픈AI' 서비스가 기반으로, 향후 오픈AI 외에 구글 젬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 다양한 LLM이 연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딥시크 사용에 대해선 지난 7일 임직원들에게 공문을 통해 막겠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는 다른 계열사들에게도 해당되며 조만간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보안을 우려해 정부에서 공문을 보내는 것은 '챗GPT' 이후 처음"이라며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을 앞세워 AI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긴 했지만, 중국산 AI 모델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이를 활용하는 게 꺼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체 LLM이나 AI 플랫폼이 없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지침이 없어 이번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도 했다"며 "딥시크 여파가 각 기업들의 AI 활용과 관련된 보안 정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2.08 10:00장유미 기자

이재용·손정의·샘 알트먼 3자 회동...AI 협력 논의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3자 회동한다. 전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 회장의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손정의 회장과 샘 알트먼 CEO를 만나 한·미·일 인공지능(AI)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들도 참석한다. 손 회장은 이날 낮 12시쯤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손 회장은 이재용 회장이 샘 알트먼 CEO를 만난다는 소식에 긴급 방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의 공식 방한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전날 입국한 알트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오픈AI 행사에 참석해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SK그룹 경영진과 미팅을 진행하고 카카오 미디어데이에도 참석했다. 이후 이 회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알트먼 CEO와 손 회장은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합작 벤처 '스타게이트'를 설립하며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는 이를 위해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원)의 대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Arm이 동참하고, 엔비디아가 협력한다. 전날(3일) 손 회장과 알트먼 CEO는 일본에서 합작사를 세워 기업용 생성형AI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를 개발·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재용 회장, 손 회장, 올트먼 CEO의 3자 회동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비롯해 AI 사업과 생태계 확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알트먼 CEO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많은 한국 기업들이 AI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협력의 핵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스타게이트는 진정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목표로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공급망 내 기업들의 규모는 상당하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먼 CEO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그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후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한 바 있다.

2025.02.04 14:53이나리 기자

[유미's 픽] 中 딥시크에 놀랐나…샘 알트먼, 韓·日·印서 오픈AI 생태계 확대 안간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생성형 AI 시장 내 입지에 흠집이 났던 오픈AI가 아시아 지역에서 우군 확보에 본격 나섰다.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운 딥시크 견제에 나선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본과 한국, 인도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이날 국내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난다. AI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트먼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약 1년 만이다. 알트먼 CEO는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는 고대역폭메모리(HBM4), 인공지능(AI) 칩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을 만나 폭 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이날 오후 만날 예정으로,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카카오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전략적 협업을 맺을 예정으로, 업계에선 협업 규모와 범위가 API 제공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트먼 CEO가 앞서 방문한 일본에서 소프트뱅크그룹과 생성형 AI 합작회사인 'SB 오픈AI 재팬'을 설립키로 했다는 점에서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신설 회사에 소프트뱅크그룹의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각각 지분 50%씩 출자할 예정으로, 이곳에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용 생성형 AI를 만들 예정이다. 이에 카카오도 오픈AI와 함께 깜짝 소식을 알릴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독자적인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일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양측이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포함해 공동 개발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양사가 함께 펀드를 조성해 국가AI컴퓨팅센터(데이터센터)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정부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할 예정으로, 외국 기업도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알트먼 CEO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빌더 랩' 행사를 한국에서 처음 진행함으로써 오픈AI 생태계 확장과 함께 AI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좀 더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빌더 랩' 행사에는 오픈AI의 챗GPT와 추론 모델을 API를 통해 사용하는 개발자 100여 명이 참석한 상태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서울대에서 학생 및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Q&A' 세션을 개최하며 인재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일로 오픈AI가 국내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선 뤼튼테크놀로지스, AI3, 삼성SDS, SK텔레콤 등이 오픈AI의 AI 모델을 사용 중이다. 또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MS 클라우드 애저 상에서 서비스되는 오픈AI 모델(GPT-4o)을 한국형으로 개발 중이다. 하지만 최근 딥시크의 등장으로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기업과 후발주자들도 낮은 비용으로도 고성능의 언어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게 되면서 점차 값 비싼 오픈AI의 AI 모델을 써야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진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딥시크 등장 이후 실용성, 효율성을 따지기 시작한 듯 하다"며 "우리나라 AI 기업들도 이미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창의성을 앞세워 모델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딥시크가 오픈AI, 구글과 달리 자사의 소스코드(설계도)를 가져다 쓸 수 있는 오픈소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위협요소다. 이를 개발자들이 활용하게 될 경우 딥시크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접근 방식은 AI 개발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많은 국내 AI 기업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딥시크의 모델과 기술을 오픈소스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픈AI는 올해 말까지 아시아에서 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까진 일본, 싱가포르 중심으로 영역 확대에 주력했으나, 딥시크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최근 급부상하자 이번에 한국, 인도 등 각 지역별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알트먼 CEO는 이날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 후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주요 투자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일에는 베를린 공대에서 열리는 'AI의 미래' 행사와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알트먼 CEO는 이번 순방에서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오픈AI는 AI 전용 기기와 자체 AI 전용 반도체도 출시해 딥시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3일에는 일본에서 챗GPT의 새로운 툴인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딥 리서치'는 시장 분석부터 연구 등 수많은 웹사이트를 탐색해야 하는 장시간 작업을 단 한 번의 질문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 알트먼 CEO가 일본, 한국, 유럽 등을 방문하는 것은 투자 유치와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항할 AI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막강한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일본·인도의 자금력, 한국 반도체 제조 역량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04 11:26장유미 기자

엔비디아 젠슨황 "삼성 HBM 성공 확신...설계는 새로 해야"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정보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메모리 반도체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납품에 앞서 품질 테스트 중이다. 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을 왜 이리 오래 시험하느냐'는 물음에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은 서두르려 한다”고 답했다. 황 CEO가 삼성전자 HBM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가 처음 쓴 HBM은 삼성전자가 만든 것이었다”며 “내일(8일)이 수요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듯 삼성전자 성공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 '지포스 RTX 50'에 마이크론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7을 쓴다고 밝힌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 메모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들도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공급업체 중 두 곳”이라며 “매우 훌륭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GDDR7은 영상과 그래픽을 처리하는 초고속 D램이다. 마이크론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생산한다. 한편 황 CEO는 곧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기간 최 회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황 CEO는 “만날 예정”이라며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5.01.08 11:13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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