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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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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 독자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우리나라 독자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의 개발·보급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은 16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AI에 의한 사이버 위협을 최첨단 AI로 대응함과 동시에 AI 보안주권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첨단 AI를 활용해 국민 생활 및 안전 분야 취약점을 이달부터 신속 점검하고, 우리 독자 AI 모델 기반의 보안특화 AI 모델 개발·보급을 올해 하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우리나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이 정도 수준가지고는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이에 과기정통부는 두 가지 대응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첫째는 독자 AI 모델에 보안 관련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서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며, 둘째는 미토스 역시 보안 특화 모델이 아닌 고도화된 프론티어 AI 모델인 만큼 우리나라도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현재 각 기업들이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수"라며 "과기정통부는 보안 특화 AI 모델은 물론 프론티어급 AI 모델을 준비하고 보안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전한 AI 일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토스는) 보안에 흠결이 있는지 없는지 순식간에 AI가 찾아낸다는 것인데, 무방비하게 미토스에만 기댈 수는 없다. 미토스도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우리 집 대문을 막아주고 있다가 언제든지 치워버릴 수도 있는 것인데, 미토스 사용이 막힌다고 보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7.16 11:39김기찬 기자

[현장] 앤 영국 공주, 韓 여성 과학기술인 만나…"양국 인재 협력 필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한국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여성 인재들을 만나 경력 성장과 리더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앤 공주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임파워 프로그램(Empower Programme) 출범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STEM 분야 여성들을 지원하는 임파워 프로그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 I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과학, 수학 등 관련 산업 현장서 활동하는 여성 인재들이 자리했다. 앤 공주는 참석자들과 약 30분 동안 STEM 분야 여성 경력 개발과 리더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앤 공주는 "한국과 영국은 과학과 기술 혁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STEM 분야 여성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면 혁신적이고 변화에 강한 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파워는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1년 과정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2023년 시작돼 올해 4회차를 맞았다. 현재 UN여성기구 한국사무소도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국내 주요 기업 방문과 교육 워크숍,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업 고위급 인사와 교류하거나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앤 공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한국에 머물며 참전용사 추모를 비롯해 방위·첨단산업·패션 분야에서 이뤄지는 양국 협력 현장을 살폈다. 또 지난 14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15일까지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뒤 16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다. 앤 공주는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더 큰 자신감과 유용한 인적 관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07.15 21:02김미정 기자

[유미's 픽] "해외 정부와 다르다"…AI G3 노린 韓, 전국민 무료 AI 내세운 까닭은

정부가 전국민에게 이용량 제한 없이 국산 인공지능(AI)을 제공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착수하면서 국내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외 주요국이 행정 안내와 공무원 업무 지원,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각각 추진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정부는 전국민 무료 AI 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모두의 AI는 국민의 AI 접근성과 활용 역량 격차를 줄이고 국산 AI 모델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가 연산 자원만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전국민 이용 수요를 직접 만들어 국산 모델에 대규모 실사용 경험을 공급하는 구조다. 정부는 오는 8월 11일까지 공모를 거쳐 2~3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사업자는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12월부터 무료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12장을 기업당 256장 또는 128장씩 배분한다. 자부담금 매칭이 필요하며 2027년 이후 GPU 비용과 운영비 지원 방식·규모는 관계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정부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외산 AI 서비스 의존과 AI 활용 격차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 명에 달하지만 상당수 외산 서비스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국민 약 3분의 1은 여전히 AI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컴퓨터"라고 밝혔다. 행정 효율 넘어 산업 육성까지…한국형 AI 정책 실험 모두의 AI는 행정서비스 개선이나 인프라 공급에 머문 해외 정책보다 한발 더 나아가 전국민 이용 수요와 국산 AI 산업 육성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AI를 특정 행정서비스에 적용하거나 공무원 업무를 지원하고, 민간 기업에 컴퓨팅 인프라를 공급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처럼 정부가 전국민용 범용 AI의 개발과 운영까지 직접 지원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국민 대상 행정 안내, 공무원 업무 지원, 민간 AI 인프라 공급으로 정책 방향이 나뉜다. 영국은 '거브닷UK 챗(GOV.UK Chat)'을 통해 정부 공식 정보를 기반으로 복지와 연금, 주택, 직업훈련 등 국민의 행정 관련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부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거나, 상담센터에 문의하는 불편을 줄이는 디지털 행정 창구에 초점을 맞췄다. 싱가포르는 공무원의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아이디어 생성을 지원하는 내부 AI 도구 '페어(Pair)'를 앞세우고 있다. 정부 업무 생산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인도는 '인디아AI 미션'을 통해 1만8000개 이상의 AI 연산 자원을 확보하고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등에 최대 40% 낮은 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미국은 연방기관의 AI 도입과 공무원 업무 효율화에, 중국은 정무서비스 적용과 기업의 연산·모델 이용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국가 차원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가 전국민용 범용 AI의 개발과 운영을 직접 지원하는 한국과는 정책 구조가 다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민이 직접 쓰는 범용 AI를 정책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무료 서비스에 국산 모델 활용 조건과 GPU 지원을 더해 AI 이용 격차를 줄이고, 외산 서비스에 몰린 수요와 데이터를 국내 산업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사업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자사 외 다른 기업의 국산 모델도 3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외산 모델은 제한적으로 병용할 수 있지만 해당 사용분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 출신인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외산 AI와의 병용을 일부 허용한 하이브리드 전략은 영리하고 실리적인 소버린 AI 확보 방안"이라며 "국산 모델이 일정 수준의 성능을 갖췄더라도 글로벌 빅테크보다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이 부족한 만큼 초기 품질을 보완하면서 상호작용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국내 인프라에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I' 확산 노린 정부, 독자 모델 개발·모두의 AI 투트랙 추진 업계에선 '모두의 AI'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지원 대상이 일부 겹치면서 AI 예산과 GPU가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선 두 사업이 같은 영역을 중복 지원하기보다 모델 개발과 서비스 구현을 나눠 맡는 구조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글로벌 선도 모델과 경쟁할 기반 모델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모두의 AI는 국산 모델을 검색과 데이터, 외부 도구 등과 결합해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구현하고 대규모 운영 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모델 개발과 제품 구현을 각각 맡겨 역량과 자원이 한쪽에 과도하게 분산되는 것을 줄이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모델 자체를 개발하는 영역이고 모두의 AI는 여러 모델과 기술을 결합해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링 영역"이라며 "모델 개발사에 촉박한 일정으로 전국민 서비스 구축까지 동시에 맡기면 인력과 시간, 인프라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업의 성과가 따로 쌓이면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된다. 모두의 AI에서 확보한 이용자 상호작용과 에이전트 실행 기록, 오류·장애 대응 경험이 독자 모델 고도화에 반영돼야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어서다. 이 연결이 약하면 학습과 서비스에 각각 투입한 GPU와 예산의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단순한 모델 스펙 경쟁을 넘어 서빙 단계에서 국산 모델이 얼마나 밀도 높은 트래픽 경험과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에이전트 구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심 상호작용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국내 자산으로 쌓아 국산 모델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이후 자생력 입증해야 업계는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민 단위의 AI 수요를 만든다는 점을 두고 과감한 소버린 AI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으로 확보한 이용량이 독자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성, 해외 확장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고 봤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이번 발표 평가에서 서비스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유지 전략을 가장 높은 50점으로 배정했다. 모델 성능보다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고 계속 찾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외에 서비스 품질·안정성은 30점, 국내 AI 생태계 기여도는 20점이 만점이다.일각에선 새롭게 구축한 서비스만으로 단기간에 전국민 이용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다. 또 이미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포털과 앱에 국산 모델과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 이용 확산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현실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모델을 통해 국민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겠다는 사업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전국민 이용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국내 모델과 기술을 이미 국민이 사용하는 포털과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해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효과와 비용 측면에서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민 무료 서비스가 기존 민간 AI 구독 시장과 경쟁하거나 일부 사업자에 GPU와 데이터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소로 지목됐다. 9월 베타서비스와 12월 정식 출시 일정도 촉박해 여러 모델을 연결하고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장애 대응 체계를 단기간에 갖춰야 한다는 점도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부 역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 AI 에이전트가 효용을 내려면 기존 행정 절차와 시스템 개선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파편화된 절차를 그대로 둔 채 AI만 추가할 경우에는 이용자 접점과 책임 체계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또 에이전트의 권한과 실행 이력, 품질과 보안을 관리하는 에이전트옵스 체계도 앞으로 필요하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정부 부처 간 복잡한 절차와 파편화된 시스템을 혁신하지 않은 채 AI 에이전트만 얹으면 또 다른 파편화를 낳을 수 있다"며 "국민이 실제 효용을 느끼도록 행정 절차 혁신과 에이전트 운영 체계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5 10:40장유미 기자

정부 AI 데이터센터 1000조 투자 계획...산업계 환영 속 환경 관리 과제 부상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에 이은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초대형 투자 계획을 내놓자 산업계와 시민사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프트웨어(SW)·피지컬AI 업계는 AI 인프라 확충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한 반면, 환경·시민단체는 전력·용수·탄소 배출 부담에 대한 관리 원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성장 전략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8.4GW 규모 AIDC 구축에 550조원을 투입하고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해 총 18.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누적 투자 규모는 1000조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정부 구상은 AI 연산 수요 급증에 대응해 국내에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충청 등 비수도권으로 분산하고,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솔루션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세액공제, 국민성장펀드, 초대형 테스트랩, AIDC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 참여를 넓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하는 학습 인프라뿐 아니라 AI 서비스를 산업과 생활 현장에 적용하는 추론 인프라 경쟁력이 국가 AI 생태계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을 요청한 것도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를 국내 산업 기반으로 연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AI·SW 산업계는 이번 발표를 국내 기업의 AI 사업 기회 확대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네트워크, 피지컬AI가 함께 추진될 경우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품질관리, AI 서비스 개발 등 SW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질 수 있어서다. 인프라 구축이 해외 장비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국내 중소 AI·SW 기업과 스타트업 참여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소프트웨어단체협의회는 이번 메가프로젝트가 AI 고속도로와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확충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초고속 네트워크·피지컬AI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미래 산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 정책이 물리적 인프라 확충에 머무르지 않고 AI·SW 기술개발, 인재 양성, 제품·서비스 사업화, 공공·민간 수요 창출, 해외 진출 지원까지 균형 있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단협 대표 회장사인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전 세계가 사활을 건 'AI 국가 대항전'의 한복판에 서 있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 길이라는 정부의 절박한 시대 인식에 소단협 또한 깊이 공감한다"며 "이번 메가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고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며, AI·SW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역사적 계기가 되도록 산업계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AI 업계도 정부 발표에 힘을 실었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정부가 피지컬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공식 제시한 점에 의미를 뒀다. 또 제조, 국방, 물류, 의료, 돌봄, 건설, 농업, 에너지, 도시 인프라 등 산업 현장에서 AI가 인식·판단·행동하는 체계가 확산되려면 AI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로봇, 센서, 통신, 디지털트윈, 행동데이터, AI 데이터센터가 풀스택 생태계로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반도체 역량, ICT 인프라, 로봇·모빌리티 산업, 조선·자동차·방산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피지컬AI와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국가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역 전력망과 수자원, 탄소 배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적 관리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특히 녹색전환연구소, 참여연대, 환경정의는 공동 성명에서 오는 2029년 8.4GW 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2035년까지 추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8500만 톤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전력과 용수, 부지, 규제완화 지원을 앞세우면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 에너지·물 효율 기준, 정보 공개 등 책임 장치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봤다. 전력 공급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시민사회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등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접근이 탄소중립 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분산 전략 역시 지역균형발전 효과로 이어지려면 주민 수용성, 환경적 지속가능성, 지역 에너지 우선 소비 원칙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분위기를 두고 AI 인프라 경쟁이 산업 진흥을 넘어 전력망, 용수, 탄소 배출 관리 문제와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려면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전력사용효율(PUE), 물사용효율(WUE), 재생에너지 조달, 지역 인허가 기준을 제도화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전환연구소·참여연대·환경정의는 "AI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운영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기후와 환경,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규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비수도권 분산 및 지역 에너지 우선 소비, PUE·WUE 규제, 국가와 지자체 주도의 엄격한 인허가 및 공적 관리 체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30 12:58장유미 기자

피지컬 AI 선점 위해 '팀 코리아' 뭉쳐야…데이터 구매·공장 수출 등 제안

주요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원팀 구축과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국내 기업 간 연합군 형성과 데이터 확보가 필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리얼월드의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벤치마크 1위를 차지했다"며 "거대언어모델(LLM)에서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처럼 피지컬 AI도 대기업, 강소기업, 컴퓨팅 기업으로 연합군을 구성하면 글로벌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로 데이터(Raw Data) 수집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로봇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제 작업자의 동작 데이터지만, 기업마다 형식과 기준이 달라 데이터 취득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엄 대표는 '에고센트릭(바디캠 착용) 방식'을 제안했다. 조선소나 자영업자 등 현장 인력에게 바디캠을 통한 시각 데이터 확보와 전송 방법을 교육하고, 정부가 이 데이터를 사주는 방식이다. 엄 대표는 이를 통해 데이터 표준을 정립하고 대학, 연구소, 기업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력을 패키지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자는 전략도 제시됐다.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해외 기업에서 지능형 AI뿐만 아니라 로봇, 센서, 제어기를 포함해 공장 전체를 턴키(일괄 수주)로 지어달라는 요청이 나온다"며 "피지컬 AI 기반 공장 수출이 가장 현실적인 피지컬 AI 성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미 KAIST를 중심으로 국내 로봇, 센서, 통신 장비 기업들과 '팀 코리아'를 구축했다"며 "'첨단 공장 제조는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수출공식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차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조율 중요성도 강조됐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우리나라가 AI 리딩 그룹에 진입할 기회를 맞이했으나,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자본 규모로 정면 승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구축 시 발생하는 막대한 감가상각 비용을 언급하며, "에너지 수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보급 속도,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전체 파이프라인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막대한 자본 손실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장 자율성을 존중하되, 정부가 각 주체 간 조율을 주도해 사업 진행 속도와 자본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6.29 18:31진운용 기자

이재용 "새 팹 후보지 광주 고려"…최태원 "용인 클러스터 12년 앞당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폭발적인 AI 수요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남권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해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할 수 없을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에도 폭발적인 수요를 대응하기 어렵다"며 "기흥, 화성, 평택, 용인 국가 산업단지의 투자 일정이 빨라지고 있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인프라 등의 인센티브가 기대되는 광주를 새 산업단지의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공장(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공장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 공장과 함께 천안과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최 회장은 "AI 사용량과 성능이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미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이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 "이러한 지나친 공급 부족은 높은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을 축소시킬 우려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메모리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SK하이닉스는 2045년 완공 예정이었던 용인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증설을 위해 용인에 600조원, 낸드 증설을 위해 청주에 100조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용인과 청주 완공 시점을 앞당겼다고 하더라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고, 부지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조원, 클러스터 구축에 110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6.06.29 16:19진운용 기자

이 대통령, 삼성·SK '2000조' 메가프로젝트 발표할 듯

정부가 한국형 AI 산업혁명 완수를 목표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한다. 향후 10년간 총투자 규모가 20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적 대도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넘어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과 함께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호남, 충청, 영남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 AI 인프라를 전방위로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이다. 우선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공정 팹(Fab)을 포함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최소 4기 이상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영남권에는 피지컬 AI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재계의 투자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소재·부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조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역시 비슷한 규모의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양대 그룹의 총투자만 20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최근 이번 투자 규모와 관련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행사는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력·용수 공급 방안과 거점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 그룹의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에 나선다. 다만 프로젝트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호남 지역 선정 배경과 전력·용수 공급 문제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이날 보고회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 LG전자, 퓨리오사AI, 로보티즈, HD현대로보틱스, GS, KT,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주요 기업과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1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2026.06.29 11:36전화평 기자

이재명 대통령 "K-팔란티어 키운다"…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시동

정부가 인공지능(AI), 드론, 사이버 안보, 우주 항공 등 첨단 독점 기술을 보유하는 신안보 혁신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신안보 강국 도약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를 열고 "기업 가치가 480조원에 이르는 미국의 팔란티어나 26조원에 이르는 독일의 헬싱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신안보 강국 대한민국, 혁신기업이 만든다'를 주제로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방향과 국방·우주 분야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안보 관련 분야 연구소장과 전문가, 관계기관 인사로는 국방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방산펀드 운용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금융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방위사업청장·우주청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대통령실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안보1차장, 경제성장수석, 재정기획보좌관 등이 함께해 총 57명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K-방산이 대기업과 하드웨어 무기체계에 편중돼 조달 구조가 느리고 경직됐다고 진단했다. 그 해법으로는 벤처·스타트업 중심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을 제시했다. 대기업을 배제하지는 않되 속도와 민첩성에서 앞서는 혁신 기업이 주역으로 설 무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신안보 분야에서 기업 가치 1조원 이상 기업 5곳과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50곳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육성 전략의 한 축은 조달 제도 개편이다. 정부는 혁신기업의 기술·제품을 신속 구매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등 비국방 분야에 혁신촉진형 계약 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무기 도입 체제가 있는 국방 분야에는 1년 이내 첨단 무기체계 최초 배치가 가능한 첨단 기술형 획득 제도를 새로 만든다. 투자 측면에서는 한국형 인큐텔을 설립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혁신기업 투자와 기술 연계로 안보 역량을 키운 벤처투자기관 인큐텔을 본떠 신안보 산업에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신안보 창업 중심 대학을 지정해 젊은 인재의 진입을 지원한다. 정부는 범정부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 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국방조달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방 데이터를 민·관이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방부는 빅데이터 선도사업으로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고품질 데이터로 정비하고 15종 핵심 데이터부터 손본다. 민간이 이를 탐색할 창구로는 '국방데이터카탈로그'를 다음달부터 가동해 군 데이터의 메타 정보를 우선 공개하고 공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민간 기술을 국방 현장에 잇는 거점도 조성된다. 정부는 용산·판교·대전·부산·양재 등 5개소에 산·학·연 기반 '국방 AI전환(AX) 거점'을 만들어 데이터 공개에 그치지 않고 민간 기술이 국방 업무와 장비, 훈련, 운영 체계에 실제 적용되도록 연결한다. '국방 소버린 AI' 구현을 위한 운영체계 구축도 추진된다. 한국군 특화 국방 AI 운영체계 'K-메이븐' 개발에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여건을 마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국방 데이터를 학습시켜 국방 특화 AI 모델을 만든다. 가상 전장상황과 지형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국방 특화 월드 모델 개발로 피지컬 AI도 고도화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첨단 전력의 특성에 맞게 방산 분야 중소기업 및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6 17:48이나연 기자

[단독] 하정우, 국가AI전략위로…李정부 AI 삼각축 재편 마무리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내정된 데 이어 하 전 수석까지 전략위로 복귀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AI 3강(G3) 전략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이기혁 AI수석, 하정우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 3각축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내정돼 조만간 임 전 부위원장 후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부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전략위를 떠났고 해당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이 자리를 채우게 될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투입되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달 3일 치러진 선거에서 낙선해 공식 활동을 줄여 왔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으로 초거대 AI,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온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에선 AI 3강 전략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I 데이터센터, K-문샷 프로젝트 등 국가 AI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에선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이동을 두고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AI 정책 연속성을 다시 세우는 인선으로 해석했다. 하 전 수석의 사퇴 후 AI 3강 전략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핵심 설계자가 사라져 그간 AI 업계의 우려가 깊었지만, 전략위 복귀가 현실화되면 청와대 밖에서 다시 정부 AI 정책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AI 정책의 기술적 맥락과 정부 전략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정책 연속성을 다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정부 AI 정책은 설계보다 실행과 확산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컴퓨팅센터 등 실행 사업을 맡고, 이 수석이 청와대에서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조율하는 구도다.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에 합류하면 AI 3강 전략을 민관 협력과 범부처 조율로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1인 1 AI 에이전트, AI 국민비서 고도화 등 국민 체감형 AI 정책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작동해야 민간과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하 전 수석이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 기술 전략과 현장 적용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도 AI G3 전략에 힘을 실을 변수로 봤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치며 플랫폼, 스타트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벤처 생태계를 다뤄 온 인물이다. 여기에 총리실이 부처 간 정책 조정과 예산 편성, 규제 개선 논의를 총괄하는 위치라는 점까지 더해지면 AI 정책의 실행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되면 한 후보자는 배 부총리의 과기정통부 실행축, 이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축,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조율축을 총리실 차원에서 묶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 지역 전환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배경훈 부총리의 실행력, 이기혁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 경험, 하정우 전 수석의 전략 조율 능력이 맞물려야 AI 3강 전략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08:32장유미 기자

[단독] AI 수석에 AWS 이기혁 내정…李정부 'AI G3' 새 판 짠다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후임으로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며 공석이 될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하 전 수석이,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에는 박태웅 국가AI전략위원회 공공AX분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AI 3강(G3)' 달성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새 판 짜기 움직임이 본격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하 전 수석 후임으로 이 총괄을 사실상 낙점하고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괄을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가 청와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기부, 국가AI전략위원회를 잇는 AI 정책 라인을 글로벌 클라우드·스타트업 생태계, 독자 AI 인프라, 제조·공공 AI 전환(AX)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모양새다.이 총괄은 IT 분야에서 18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기술 사업 개발 및 투자 전략 전문가다. 홍익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 CEIBS에서 MBA 과정을 밟은 뒤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조직 전략을 연구했다. 현재 AWS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투자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또 그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앤틀러와 테크스타스의 멘토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AWS 유니콘데이'를 통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AX 및 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 총괄은 AWS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을 맡아 국내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활용과 글로벌 진출, 투자·파트너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해 온 인물"이라며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스타트업 성장 전략과 연결해 온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의 역할도 달라지게 됐다. 하 전 수석 체제가 국산 초거대 AI와 소버린 AI, 국가 AI 전략 설계에 무게를 뒀다면, 새 수석실은 민간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협력, 스타트업 성장 전략까지 함께 조율하는 쪽으로 기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독자 AI 모델과 인프라 확보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과 해외 시장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 총괄이 그간 쌓은 경험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생태계 확장 과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를 활용할 AI 스타트업, 산업 현장 적용 사례, 글로벌 시장 진출 통로를 함께 키워야 하는 상태다. 이에 청와대 AI수석실이 큰 방향을 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행 사업을 맡는 구조에서 이 총괄은 민간 스타트업과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의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경훈 부총리가 독파모와 GPU, 국가컴퓨팅센터 같은 실행 과제를 맡고 있다면, 새 AI수석은 그 실행 과제가 민간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도록 길을 터야 한다"며 "이기혁 총괄 발탁은 청와대와 과기정통부 역할 분담을 글로벌 생태계 관점에서 다시 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후임 중기부 장관 인선도 새 AI 라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최근 하 전 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후보자는 IT 기업인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AI 대전환을 이끌어 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대전환은 특정 부처나 기술 조직만으로 추진하기 어렵고 데이터, 클라우드, 스타트업, 공공 행정, 산업 전환, 소상공인 디지털화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친 한 후보자가 총리실에서 부처 간 조율을 맡게 되면 AI 정책이 산업 현장과 행정 체계 안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하 전 수석이 중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두고 제조 AX 과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AI 전환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 품질 관리, 설비 운영, 공급망 관리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이 제조 AX 확산의 실제 현장에 있는 만큼, 중기부 장관은 AI 기술 이해도와 현장 적용 감각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AI 3대 강국,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GPU 인프라,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왔던 인물"이라며 "중기부로 이동할 경우 청와대에서 설계한 AI 정책을 중소기업 제조 AX, AI 스타트업 육성, 벤처 투자,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은 AI 정책 설계와 산업 적용 과제를 모두 다뤄본 만큼 중기부에서 제조 AX를 빠르게 밀어붙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AI 전략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AI전략위원회도 임문영 전 부위원장 후임 체제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임 전 부위원장의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당선으로 한 달여 넘게 공석이 된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박태웅 공공AX 분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분과장은 국가AI전략위원회 안에서 공공 부문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 논의에 참여해 온 인사다. 일각에선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내놓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산업 AX와 지방 AX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지역 AI 실행 전략을 조율하는 축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분과장이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국가AI전략위원회는 공공AX와 국민 체감형 AI 정책을 중심으로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가 큰 방향과 실행 사업을 맡고, 전략위는 민관 협력과 공공 현장 적용을 조율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새 AI 라인업을 두고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 총괄은 글로벌 클라우드와 스타트업 생태계 경험이 강점이지만, AWS 출신 인사가 청와대 AI 컨트롤타워를 맡는 데 대한 검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소버린 AI, 국산 AI 인프라 강화를 내세워 온 상황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출신 인사가 AI 정책을 조율할 경우 이해충돌 관리와 정책 균형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스타트업 생태계 경험은 분명한 강점"이라면서도 "정부가 독자 AI 역량을 강조해 온 만큼 특정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버린 AI와 글로벌 협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와 하 전 수석 모두 네이버 출신이라는 점도 양면성이 있다. 디지털 산업 이해도와 실행력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특정 기업 출신 인사들이 AI·디지털 정책 라인에 잇따라 배치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어서다. 정부가 공정한 AI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는 만큼 새 인선은 특정 기업 이해와 정책 방향이 겹쳐 보이지 않도록 역할과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이 총괄이 청와대 AI수석을 맡고 ▲배 부총리가 과기정통부 실행 사업을 이끌며 ▲하 전 수석이 중기부에서 AI 스타트업과 제조 AX를 담당하고 ▲박 분과장이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공공AX를 조율하는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 정부 AI 정책은 기술 비전 중심에서 산업 생태계 실행 중심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이기혁 AI수석과 배경훈 부총리의 호흡, 하정우 전 수석의 중기부 역할, 박태웅 분과장의 전략위 조율 기능이 새 AI 라인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7 15:43장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 "산업·일상에 AI전면화한 첫 번째 나라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국정 2년 차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AI를 개별 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시키는 국가 전략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026년을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초격차 산업 육성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 비산유국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 전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내놨다. 이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에 더해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글로벌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AI 정책의 확산 범위를 넓히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이 특정 기업이나 특정 지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국정 목표 가운데 첫 번째는 '초격차 산업 강국'이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눈 깜짝할 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는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방심하면 금세 뒤처질 수 있다"며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8 12:17남혁우 기자

李대통령, 한성숙 총리 지명..."AI대전환 완수"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AI 대전환과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하고 AI 대전환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면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모두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중소기업의 수출은 최대치를 기록했고,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의 기회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를 맡아왔다. PC 전문지 기자로 시작,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 등 개인의 능력으로만 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기부 장관을 맡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 민생 정책을 맡아왔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게 된다면 노무현 정부에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19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미 중기부 장관을 맡기 전 국무위원 후보자로 국회 청문을 거친 터라 인준 과정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차기 총리 후보자로 꼽힌 강훈식 실장과 함께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과 비교해도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란 평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김민석 총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번째 총리로 내란을 극복하고 대민 회복을 진두지휘한 김민석 총리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주권정부의 첫 문을 연 총리로서 후임 총리에게도 경험과 혜안을 나눠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6.06.07 14:24박수형 기자

공공기관 채용 살아날까…AI 매칭 플랫폼, 정부 일자리 정책 파트너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라"고 직접 지시하면서 공공부문 채용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무총리 주관 아래 부처 실·국 단위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단순한 고용 확대를 넘어, 공공 채용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HR테크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공기관의 채용 수요 확대가 민간 채용 플랫폼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번진 결과였다. 그중 고용노동부 KDT 사업 운영, 서울동부지청과의 현장 취업 지원 행사 등 이미 정부와 협력 이력을 쌓아온 원티드랩의 주가는 당일 전일 대비 6.23% 오른 4020원에 거래됐다. 청년 171만 명이 취업 절벽에… 코로나 이후 최저 고용률 이번 정책이 나온 배경에는 냉혹한 고용 지표가 있다. 정부가 공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20~30대 청년 중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원은 171만 명에 달한다. 실업자 44만 5000명, '쉬었음' 인구 72만 4000명, 취업준비생 53만 6000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총합이다. 청년 고용률은 43.5%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구직 단념 청년 지원 인원을 9천 명에서 1만 2천 명으로 확대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치는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통령 지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공공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세금 징수, 근로감독 등 사회 질서와 직결된 전문 영역의 고용 창출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직무 적합성 기반의 정밀 매칭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 채용 디지털화, HR테크 업계 '기대와 긴장' 교차 이번 정책 방향은 향후 공공기관 및 유관 조직의 채용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디지털 기반 채용 효율화가 중요해지는 만큼, AI 매칭 기술을 보유한 민간 HR테크 플랫폼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민간 플랫폼 활용이 확대될 경우, 기술력과 데이터 자산을 갖춘 기업들의 수혜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티드랩은 데이터 기반 인재 추천·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HR테크 기업으로, 고용노동부 KDT 사업을 통해 AI 인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협력해 청년 취업 지원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부 협력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원티드랩이 운영 중인 'AI 교육 전용 공간 원티드그라운드'는 LLM·멀티모달·에이전트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공공 채용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이곳에서 배출되는 인재들이 그 수요와 맞닿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원티드랩이 민간에서 쌓아온 AI 매칭 기술과 데이터가 그 접점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이 새로운 일자리 공급원으로 나서는 지금, 직무 적합성 기반의 정밀 매칭은 채용 시스템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9 08:00백봉삼 기자

온플법, AI 시대에 낡은 규제 될 수도…플랫폼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성장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핵심 플랫폼 규제 공약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은 신중한 검토 기조 속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과거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된 온플법이 자칫 국내 산업 경쟁력을 위축시키는 '낡은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통상 압박과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재편이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입법을 추진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무역법 301조' 꺼내든 美…온플법 논의 숨 고르기 온플법은 지난 2020년 유통·배달·숙박 등 생활 전 영역에서 비판이 제기되며 처음 논의되기 시작했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 빅테크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며 '무역법 301조'를 꺼내들어 온플법을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꼽은 것이다. 이에 여당 주도로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독점규제법과 공정화법으로 각각 나눠 추진하려 했으나, 여전히 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온플법 관련 법안은 철회된 안건을 포함해 대략 22개 정도다. 가장 최근에 발의된 법안 역시 지난해 12월에 머물러 있는 등 올해 들어서는 발의마저 동력을 잃었다. 온플법을 주도해온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원회가 회의를 거의 열지 않으면서 법안에 필요한 세부적인 논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반기 새로운 정무위가 구성돼야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 (정무위) 위원장이 야당이라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나 여당이 위원장이 되면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규제 동력 약화" 분석 속…“신중론 긍정 평가”도 1년간 진전을 보이지 못한 온플법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직 입법되지 못해 성과를 조기 진단하기에는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도, 평가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김태오 창원대 법학과 교수는 B학점을 매기며 “단발적으로 배달업을 겨냥한 (온플법) 입법안들이 발의되기는 했지만 공감대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상생협의체를 통한 자율규제 등을 정착시키지 않고 정부가 규제를 통해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 의지와 달리 주요 의제로 부상하거나 추진되는 것은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같은 상황을 두고 “미국에 보복 관세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해 입법을 보류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플랫폼이 AI에 종속되는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섣부르게 입법을 하지 않았다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A학점”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논의는 추진 단계이지만, 정부가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플랫폼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 관계자는 학점으로 B+를 책정하며 “플랫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여부와 소상공인들만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를 보고 (법안을) 조율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국제 정세가 급변하니까 온플법 추진 여부를 당내나 정부에서 재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은 특별법 별도 논의…수수료 직접 규제엔 신중론도 배달플랫폼 분야에서는 온플법과 별개로 '배달앱 수수료 특별법' 논의가 별도 트랙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별도 입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배달앱 시장은 플랫폼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온플법 논의와 분리해 다뤄지는 분위기다. 현재 배달앱 업계에서는 사회적 대화기구와 상생협의체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수료 부담 완화와 입점업체 보호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입점업체 단체는 현행 자율 논의만으로는 비용 부담을 낮추기 어렵다며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플랫폼 업계에서는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직접 규제가 서비스 운영 구조와 소비자 혜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 변호사는 “배달앱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는 방식은 가격 통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정 산업에서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다른 산업으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이어 “독과점으로 인해 가격 경쟁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진 경쟁 촉진 수단을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을 직접 조정하는 방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중심 생태계 재편에…“온플법 효과, 재검토해야” AI 시대에 접어들며 플랫폼 생태계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 플랫폼 포함 여부와 온플법 자체의 실효성을 제고해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온플법이 처음 물꼬를 튼 6년 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지면서다. 구 변호사는 “AI 플랫폼에 의한 생태계 지배가 현실화가 됐다”면서 “AI 기본법은 규제법이 아니기 때문에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AI가 플랫폼을 다 장악할 수 있다. 온플법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기존 온플법을 발의할 때 빠진 시각들을 담아 다시 본다면 국내 플랫폼을 향한 역차별이 아닌 토종 플랫폼을 지키는 온플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랫폼 법안을 평가하는 한 행정학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온플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었지만 지금 멈춰있는 것은 통상 이슈가 가장 크지 않겠냐”며 “정부의 추진 동력보다는 국제 정세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며 온플법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 것에 AI 중심의 생태계 재편이 자리한다며 온플법이 시행됐을 때의 실효성도 재검토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26 09:40박서린 기자

"AI 전환 힘 실었지만, SW 생태계 개선 미흡"…소프트웨어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간 인공지능(AI) 대전환의 한복판에 섰다. 공공 행정과 산업 현장,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SW 업계는 정책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 1년간 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리고 공공부문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확산하려 한 점은 업계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정책 방향과 달리 현장 제도는 여전히 기존 공공 SW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어 AI 시대에 맞는 발주·계약·대가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디넷코리아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재명 정부 1년 SW 정책 평가'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평균 B학점 수준의 평가를 내렸다. AI 인프라와 공공 AX 정책은 호평을 받았지만, 공공 SW 발주 구조와 SW 대가 체계, 상용 SW 생태계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봤다. 또 업계는 정부 정책이 SW 산업을 단순 구축·운영 중심에서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활용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공부문이 AI 확산의 초기 수요처 역할을 하면서 IT서비스 기업과 AI 기업의 사업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AI 모델과 인프라 확대에 정책 관심이 집중된 사이 ▲공공 SW 발주 구조 ▲SW 대가 체계 ▲유지관리 제도 ▲상용 SW 생태계 개선은 충분히 뒤따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SW 사업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지만, 현장 제도는 여전히 고정형·총액형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도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정책 방향은 맞지만 현장 제도는 아직 과거 공공 SW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공공 AX를 확대하려면 발주·계약·대가체계부터 상용 SW 조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지원까지 함께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국가전략 격상은 긍정적…공공 AX·데이터센터 정책 호평 업계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은 AI 중심 산업 정책 전환이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공공·산업 전반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려는 정책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부문을 AI 확산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전략에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공 AI 사업 확대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데이터센터 투자 강화 등이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공공부문 AX 및 디지털 인프라 확산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공공부문 AI 활용 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강화 정책은 산업계에 명확한 방향성과 성장 기대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정부 정책이 국내 SW·IT서비스 산업의 역할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기존 국내 SW·IT서비스 산업이 구축·운영 중심 시장 구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 정책은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활용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 부회장은 "생성형 AI 기반 행정서비스와 지능형 민원 대응 등 새로운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국내 IT서비스 산업 역할도 AI 기반 서비스 혁신 파트너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데이터센터·AI 인프라 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 고성능 서버,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역량 확보 방향을 제시한 점은 시의적절했다고 봐서다. 공공부문 재해복구(DR) 체계 강화와 클라우드 전환 확대 흐름도 AI 시대 핵심 인프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꼽혔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장애 이후 공공 시스템 안정성과 데이터센터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이 같은 정책 흐름에 힘을 실었다. 박정호 뉴엔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에 A등급을 줬다. AI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인프라와 인재, 생태계 지원을 함께 추진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그는 "AI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AI G3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인프라 구축부터 정책 수립,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 및 자금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AI 협력체를 중심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할 경우 AI 3강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기업 단위 경쟁을 넘어 인프라, 모델, 데이터, 인재, 산업 생태계를 묶는 전략적 협력은 필요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사업 구조는 과거형…공공 SW 제도 개선 요구 AI 정책 추진 속도와 달리 공공 SW 사업 구조와 제도 개선은 더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사업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공공 SW 제도는 여전히 구축형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본 것이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힌 것은 고정형·총액형 공공 SW 사업 구조다. 생성형 AI 사업은 요구사항 변화와 반복적 성능 개선이 필수적이지만, 공공 사업은 여전히 처음 정한 과업 범위와 예산 안에서 결과물을 납품하는 방식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채 부회장은 "AI를 도입한 공공 SW 사업은 요구사항 변화와 반복적 개선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고정형·총액형 사업 구조는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요구사항 변경과 범위 조정에 대한 유연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W 대가 체계도 AI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AI 사업은 단순 개발·납품보다 데이터 학습, 모델 성능 개선, 운영 중 품질 관리, 신뢰성 검증 등이 계속 뒤따르는 만큼 기존 대가 산정 방식만으로는 사업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용 SW 업계에선 정부 정책이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대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공 발주 구조와 SW 대가 체계, 유지관리 제도가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AI 정책 효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중견·중소 SW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계 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AI 전환 구호와 달리 ▲상용 SW 조달 방식 ▲유지관리 체계 ▲계약 단가 현실화 등 현장 과제는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도 평가했다. 이에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SW·IT 정책에 C등급을 매겼다. 어 회장은 AI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책 우선순위가 모델 개발에 쏠리며 SW 산업의 기초 체력 강화가 뒤로 밀렸다고 봤다. 그는 "현재 정부의 SW 및 IT 정책은 C등급을 넘어 E나 F를 주고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크다"며 "AI 모델 개발 중심 정책에만 관심이 집중된 반면, 정작 SW 생태계와 유지보수 구조 개선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어 회장은 현장의 체감 개선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SW 계약 금액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장애 이후에도 구조적 개선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실질적인 SW 계약 금액은 오히려 하향세이고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도 근본적인 자금 문제나 생태계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AI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골든타임도 이미 상당 부분 놓쳤다"고 주장했다. AI R&D 예산 확대는 합격점…프론티어 AI·신뢰성 투자 주문 AI R&D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 확대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단기 활용 과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프론티어 AI와 AI 신뢰성 연구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와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AI R&D 정책에 각각 B+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AI R&D 예산 증액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장기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배분 구조와 집행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김 대표는 현재 AI R&D 예산이 응용 AI와 산업 AI 도입 지원 등 단기 활용 과제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인공일반지능(AGI), 인공초지능(ASI) 등 장기 기초연구 투자가 제한적인 만큼, 현 수준으로는 기술 주권 확보보다 해외 기술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AI R&D 과제가 시스템통합(SI) 성격의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으로 변질되는 구조도 문제로 꼽았다. 명목상 연구개발 과제지만 실제로는 공공기관 시스템 구축과 납품 용역에 가까운 사업이 많아 박사급 연구 인력이 발주처 대응과 납품 업무에 매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R&D가 단기 구축 사업처럼 운영되면 국내 AI·SW 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연구개발 과제와 공공 구축 사업을 구분해 기술 축적이 가능한 방식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정부에서 AI 신뢰성을 국가 경쟁력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AI 신뢰성을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산업 경쟁력으로 보고 있는 만큼 관련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기술패권 전환기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AI 신뢰성 연구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 AI도 조직·예산은 합격점…조달·계약 절차는 과제 국방 AI 분야에서도 조직과 예산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조달·계약 절차와 인력 확보는 과제로 꼽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 기반은 빠르게 갖춰졌지만, 민간 AI 기술을 군 현장에 적용하는 속도는 제도 개선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정부는 올해 1월 국방인공지능기획관실과 차관보 직위를 신설하며 국방 AI 전담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국방 AI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다. 법제 측면에서는 '선시범·후제도화' 방식으로 민간 기술의 군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방 AI 정책에 B+~A- 수준의 평가를 내렸다. 국방인공지능기획관실 신설과 예산 증액, 국방 AX 거점을 통한 민군 협력 생태계 조성 방향은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무기체계 획득·운영 절차가 경직돼 전력화 속도는 더디다고 지적했다. 심 위원장은 "드론·대드론 체계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의 방향은 큰 틀에서 맞지만 속도는 느리다"며 "무기체계 획득·운영 절차가 경직돼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병규 성균관대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은 국방 AI 정책에 A등급을 줬다. 국방 AI 예산의 파격 증액과 신속 집행, 국방 AX 거점 중심의 산·학·연 참여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시범·후제도화 방식이 민간 최첨단 기술의 군 접목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높게 봤다. 그러나 국방 AI 분야에서 인력과 절차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국방 AI 전용 클라우드와 보안 가이드라인 정비, 야전 실전 데이터를 AI 학습에 반영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국방 AI 혁신 성과의 민간 산업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과제들은 민간 AI 기술을 공공 영역에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실행 체계와 맞물려 있다. 전용 인프라와 데이터 체계가 갖춰지더라도 조달·계약 절차가 느리면 실제 전력화와 현장 적용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SW 업계가 지적한 공공 SW 제도 개선 문제와도 연결된다. AI 기술 변화 속도에 비해 공공 조달과 계약 체계가 느리면 정책 방향이 맞더라도 현장 적용 시점에는 기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심 위원장은 "수요자가 원하는 솔루션을 반기 또는 분기 이내에 신속하게 제공하려면 계약·조달 절차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델보다 SW 체력 키워야…업계, 생태계 중심 정책 요구 업계에선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AI 활용 확대와 SW 생태계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3대 강국(AI G3) ▲공공 AX ▲GPU 확보 ▲데이터센터 투자 등 대형 정책이 산업계에 방향성을 제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 SW 사업 방식과 대가 체계, 유지관리 구조, 상용 SW 조달 체계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SW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데이터 운영, 신뢰성 검증,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기존 공공 SW 사업처럼 정해진 과업을 납품하는 방식만으로는 AI 서비스 품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에선 정부 정책이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집중될 경우 응용 SW, 산업용 솔루션, 유지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SW 산업 기반 강화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것은 결국 SW와 서비스"라며 "공공 SW 발주와 대가 체계, 상용 SW 조달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국내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6.05.22 11:12장유미 기자

K-반도체, 메모리 넘어 AI칩 생태계 강화해야....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국내 반도체 기업, 그리고 학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재명 정부의 AI 반도체 정책 방향을 긍정 평가하면서 세부 과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본격 전개될 AI 시대에는 현재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외에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등을 강화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수요 중심 온디바이스 AI 육성전략 의미…지원 늘려야" AI 산업이 자율주행·로봇·드론 등 엣지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4년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부각했던 '온디바이스 AI'는 더 이상 마케팅 용어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 '제조 AX 얼라이언스(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며 온디바이스 AI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자율주행·휴머노이드·AI 반도체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AI 반도체는 다양한 산업에서 상용 수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신규 과제를 편성한다. 전체 자금 조성 규모는 최소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용석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 겸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K-온디바이스 AI 과제가 수요 기업이 주축이 돼 팹리스에 필요한 AI 반도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수요 기업도 자금을 투입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적극 나서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용석 위원장은 "국내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강화하려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과제 진행 방향 등은 높이 평가하나,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를 전문 육성하려면 1조원 규모 과제를 추가 기획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나 로봇, 드론 등 유망 산업에 전문화된 팹리스를 집중 육성하는 과제를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도 "국산 AI 칩 개발에 자금을 지원했고, 국내 데이타센터 구축에 사용을 권장했다"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해 출범한 점을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산 AI 반도체 상용화를 위해 좀더 과감하고 강력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도 관심이 필요한 분야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데이터센터용 NPU를 설계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한국 3곳밖에 없다"며 "단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주권을 키우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가 국가기관이 국산 NPU를 직접 실증하도록 해줘야 팹리스가 기술력을 쌓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생태계 확장성과 실증 규모 부족 보완해야" 한 AI 반도체 기업 임원은 현 정부 정책 장점으로 "적극적 의견 청취와 자금 지원"을 꼽았고, 단점으로 "생태계 확장성과 실증 규모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반도체 업계 필요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실제 과제에 반영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특히 추경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실증 과제가 다수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과제 한계(중복성 규제 등)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국민성장펀드' 같은 투자 형태 지원이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생태계 확장성과 실증 규모는 보완 과제다. 그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서 초기 '국산 AI 반도체 50% 도입' 조항이 유찰 후 삭제됐다"며 "'10%'처럼 최소 도입 비율 설정 등 타협점을 찾지 않고 아예 제약을 없애버린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AI 학습과 추론 시장 불균형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추론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학습과 추론 비중은 1:1 수준"이라며 "정부는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에 집중하는 반면, 국내 추론 중심 신경망처리장치(NPU) 실증 사업 규모는 1만장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력이 양산 단계에 도달했음에도 국가 차원 대규모 실증 사업이 부족해 시장 레퍼런스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국제 정세에 흔들리는 K-소부장…지원책 절실 현재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생태계 뿌리를 담당하는 만큼,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업계는 최근 1년여간 급격히 커진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로 반도체 공급망이 크게 둘로 나뉘면서 국내 소부장 업체는 선택을 강요받거나, 규모가 큰 기업을 상대로 한 협상력이 떨어졌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중국향 최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장비 공급망 내재화와 더불어, 희토류·갈륨 등 전략광물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3월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도 원자재 및 물류비 급등으로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 한 부사장은 "정부의 반도체 소부장 업계 지원책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며 "미-중 갈등이나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사업에 여러 제약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유가 안정화는 긍정 평가하지만, 중소기업 자금 지원 및 세금 감면 분야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이전 논란 딛고 속도 내야" 첨단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 확보도 주요 과제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전례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따라 설비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분주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47년까지 생산 팹 총 10기 구축을 목표로 모두 622조원이 투자되는 세계 최고·최대 반도체 단지다. 정부는 클러스터 건설에 필요한 각종 규제 요건 및 임대사업 제한을 완화해 기업 투자속도가 빨라지도록 지원해 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 이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역 내 전력 생산시설 부족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클러스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형준 단장은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이 줄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밤낮없이 설비투자에 매진하는 분위기"라며 "대외변수로 클러스터 조성이 다소 더뎌지긴 했으나, 큰 저해요소가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2026.05.19 17:20장경윤 기자

[유미's 픽] "AI 정책 어쩌나"…하정우 떠난 청와대, 후임 수석 두고 '고심'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청와대는 차기 수석 인선에서 산업 현장 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가를 우선 검토하고 있지만, 주식 백지신탁 등 현실적 제약이 맞물리며 적임자 찾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 라인은 최근 이해충돌 소지를 줄일 수 있는 민간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차기 AI미래기획수석 후보군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매각이나 지분 정리 경험이 있거나, 보유 지분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전·현직 기업인들이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수석급 고위 공직자는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스타트업 창업자나 빅테크 임원에게는 경영권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지분 정리 부담이 민간 전문가 영입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계 출신 C레벨 인사들은 공직 진출 시 급여와 커리어, 취업 제한 등 부담이 적지 않다"며 "지분 문제까지 정리돼 있는 인물이냐가 후임 인선 속도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의 사의 표명을 두고 업계에선 아쉬움도 적지 않다. 국가 AI 거점 센터, AI 인프라 확충, 산업 AI 전환(AX) 등 주요 과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정책 사령탑이 교체되기 때문이다. 하 전 수석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AI 전략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로 평가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정책은 부처 간 조율과 산업계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후임자는 단순 정책 조율형 인사보다 현장 언어를 이해하고 실제 실행을 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은 단순한 후임 수석 인사를 넘어 이재명 정부 AI 정책 추진 체계가 실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하 전 수석의 이탈 후 국가AI전략위원회를 비롯해 AI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 체계와 청와대·부처 간 역할 조정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은 관계 부처 움직임에서도 감지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한 정보자원통합심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공공 IT·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 강화에 나섰다. 공공 정보시스템 안정성, 민간 클라우드 활용, 데이터센터 재해복구 등 인프라 과제가 AI 정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정책 실행 구조 조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AI미래기획수석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청와대는 내부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이 현재 AI미래기획수석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을 둘러싼 하마평도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거론된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에 대해서도 업계에선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산업계와 부처를 동시에 설득할 수 있는 '실전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 데이터센터 구축, 글로벌 빅테크 협력, 산업 AI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후임 수석은 정책 설계보다 실행과 조율 역량을 우선 검증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인물 낙점보다 정책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선과 조직 체계를 함께 검토하는 분위기"라며 "AI 정책 현안이 많은 만큼 후임 인선도 오래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2 09:00장유미 기자

하정우 AI수석, 靑 떠난다…부산 북갑 출마 임박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사의를 표명하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9일 인재영입식을 갖고 전략공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27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하 수석이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오후 3시 이 대통령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배석하며 마지막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은 이르면 오는 28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하 수석을 만나 출마를 논의했다고 알렸다. 정 대표가 출마를 요청했고 하 수석이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하 수석은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나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거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SDS와 네이버를 거치며 네이버 AI랩 소장 등을 지낸 AI 전문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돼 'AI 3대 강국' 구상을 주도해 왔다. 민주당은 그의 지역 연고와 AI 정책 전문성을 부각해 중도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청와대는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AI미래기획수석은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정책 연속성이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출신이나 카이스트·서울대·아주대 등 학계 인사가 후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6.04.27 19:23김미정 기자

전 세계 첫 구글 AI 캠퍼스, 한국에 문 연다…딥마인드와 'K-문샷' 추진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 접견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잇달아 소화하며 한국과의 인공지능(AI) 협력에 본격 나섰다. 하사비스 CEO의 이번 방한은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계기로 성사됐다.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은 빅테크 AI 수장의 연속 방한으로, 한국 정부가 AI 분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청와대는 반도체 경쟁력·제조 역량·우수 인재를 갖춘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첫 구글 AI 캠퍼스, 한국에 문 연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과 구글 딥마인드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열고 "구글은 올해 안에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개소해 연구자,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구글 AI 캠퍼스는 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문을 여는 것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하사비스 CEO가 구글 연구진의 한국 파견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며 "최소 10명 파견을 요청했고 즉석에서 동의했다"고 전했다. 구글 AI 캠퍼스는 정부의 'K-문샷' 프로젝트와 연계해 구글 딥마인드와 AI 기반 과학기술 협력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연구생산성 2배 제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미래에너지·반도체 등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 해결을 목표로 한다. 김 실장은 "세계적인 과학 AI 역량을 갖춘 딥마인드와 우리 연구진이 손잡는 만큼 바이오, 기상기후, 미래에너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역량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기정통부-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대국 10주년에 MOU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하사비스 CEO와 MOU를 체결했다. 장소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열렸던 곳으로, 알파고 대국 10주년에 맞춘 상징적 선택이다. 양 기관은 생명과학·기상기후 등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있는 AI 활용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5월부터 운영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 및 테스트 방법론 논의도 이어간다. 국내 AI 인재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도 발굴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체결한 MOU는 K-문샷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AI 혁신을 가속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책임있는 AI 연구와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는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하사비스, AGI·기본소득까지 심층 논의 이 대통령과 하사비스 CEO의 접견에선 범용 인공지능(AGI) 도래 시점과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심층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이 AGI 도달 시점을 묻자 하사비스 CEO는 "앞으로 5년 안에, 이르면 2030년 인간의 모든 인지 능력을 구사하는 AGI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산업혁명 이상의 사회적 변화가 훨씬 빠른 속도로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AI가 저성장·기후위기·의료 문제 등 난제 해결의 도구가 될 수 있는 반면, 전쟁 악용이나 빈부 격차 심화 위험도 함께 안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하사비스 CEO는 AI 악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가드레일 등 안전장치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 대통령도 AI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통제기구나 표준이 부족하다고 공감했다. 하사비스 CEO는 미중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국제 규범 형성이 쉽지 않다면서도 한국·영국·싱가포르 등이 협력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고민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AI 안전 국제 협력 구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이런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것이 인상 깊다"며 "허브가 구축되면 국제적 AI 안전 기준을 논의하는 아젠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AI발 실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준비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하사비스 CEO는 "일자리의 정의와 부의 재분배를 고민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20년 전부터 기본소득을 이야기해 왔다,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언급하자 하사비스 CEO도 필요성에 동의하며 "로봇의 생산성 증가분을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하사비스 대표가 '대통령이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알고 정통하다'고 말했다"며 "안전 가드레일 부분에서 나눈 대화에 깊은 감명을 받고 좋은 인상을 받고 갔다"고 전했다.

2026.04.27 17:40이나연 기자

이 대통령, '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수장을 만나 국내 인공지능(AI)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하사비스 CEO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분야에서 구글과 한국 정부·기업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사비스 CEO는 지난 2016년 '알파고'를 통해 전 세계에 AI 잠재력을 각인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 성과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이번 방한은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이세돌 9단과 대국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행보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국의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부터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에 이르기까지 구글이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인간 수준 지능을 구현하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대비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알릴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국을 AI 분야 세계 3대 강국으로 키우기 위해 오픈AI, 엔비디아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AI 이니셔티브' 주도·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AI 허브' 구축 등 한국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하사비스 CEO는 오는 29일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도 참석해 과거 라이벌 이세돌 9단과 AI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이어 현 세계 바둑 1인자인 신진서 9단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바둑판 위에서 AI와 인간의 지적 교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하사비스 CEO는 구글 사내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 업계에선 하사비스 CEO가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를 이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하사비스 CEO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과학과 연구에 가까이 있는 것이 좋다"고 선그었다.

2026.04.27 11:03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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