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오픈AI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韓 AI 힘 보태겠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국의 인공지능(AI) 선도국가 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권 CSO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통령님의 팀과 한국에서 만나 AI를 통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 4일 당선 확정 직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보궐선거로 당선돼 당선인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달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비공개 미팅 참석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오픈AI는 서울에 한국 법인을 세우고 첫 사무소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당시 권 CSO는 올리버 제이 국제비즈니스 총괄, 샌디 쿤바타나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 고기석 수석 정책고문 등 핵심 임원진과 함께 방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현재 AI 수석 후보 중 꼽히는 임문영 디지털특별위원장과 채보건 전략기획 담당 등 선대위 간부진이 동석했다. 권 전략책임자는 "우리도 한국의 AI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5 16:27조이환

이재명 정부, 게임산업 정책 대전환 예고…"규제는 줄이고 지원은 확대"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득표율 49.42%로 당선됐다.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으로,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게임업계는 이재명 정부의 게임산업 공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를 통해 게임산업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각적인 진흥책을 내놨다. 특히 지난달 28일 대선 유세 막바지에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9대 취향 저격 공약'을 발표하며, 게임 등급분류 제도를 민간 자율로 전환하고 사행성 게임을 제외한 일반 게임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 체계로 개편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게임에 대한 사후 관리를 전담할 새로운 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다. 심의 제도는 1단계 자율심의, 2단계 신고제로의 전환이라는 2단계 로드맵을 통해 민간 자율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특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기능 통합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규제와 진흥 기능을 통합한 전담 기관을 신설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이 대통령은 게임 이용자들의 오랜 요구였던 제도 전면 개선을 언급하며, 검열이 아닌 정보 제공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규제 완화와 병행해 산업 육성 정책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균형 있는 게임 문화 조성 ▲글로벌 진출 지원 ▲인디게임 활성화 ▲모태펀드 예산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인디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게임 전문 모태펀드 운용, 해외 IP 활용 지원, 앱마켓 수수료 인하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앱마켓 수수료 인하 방침은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의 입법 보완안으로 민주당 공약집에 담겼다. 외부 결제에 대한 차별적 조건 부과 금지,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 의무화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지역 기반 경기장 확충, 생활 e스포츠 저변 확대 등 생태계 조성 방안도 마련 중이다. 동시에, 게임·e스포츠 산업 전담 기구 설립 검토도 이어지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이용자 기망 및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과도한 수익 모델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임이용장애(게임 과몰입)에 대한 정부 입장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으로 규정한 게임이용장애에 대해, 국내 질병 코드 체계 도입을 유보하고 중장기 연구로 타당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 외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대안 모델 연구 지원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반은 이 대통령의 게임 정책 기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임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전제로 한 정책 방향이 업계와 이용자들의 오랜 요구와 맞닿아 있고, 게임 질병코드나 앱마켓 수수료 등 민감한 현안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게임 공약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것은 분명하다”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공약을 실제로 추진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정치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유연한 정책 실행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6.04 09:30강한결

"SW가 국가경쟁력"…SW업계, 이재명 대통령에 공공SW 혁신 건의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수십 년간 지속된 공공SW 발주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산업 전반의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SW 중심 정책 실현을 강력히 건의하고 나섰다. 3일 IT서비스산업협회, SW상용협회 등 주요 SW 관련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공공SW 혁신, 인재 생태계 조성, 데이터 기반 행정 확대, 정책 거버넌스 개편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업계가 지금을 골든타임으로 보는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산업과 생활 전반에 확산되면서 SW의 가치가 국민에게까지 체감되는 전환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AI 기반 민원 챗봇, 스마트 교육, 음성 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SW의 역할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며 사회 인프라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대통령 공약에서도 확인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디지털 주권 확보와 공공SW 구조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SW 인식 대전환…전문성 기반 공공SW 개편 시급 업계는 이러한 변화 흐름을 뒷받침하려면 먼저 공공 발주기관의 SW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 이해도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수요기관 다수가 SW를 단순 구축물로 인식하며, 기술 변화에 대한 고려 없이 인력 중심, 예산 소진형 발주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비현실적인 요구사항, 불합리한 납기, 빈번한 사업 범위 변경 등 문제가 반복되고, 결국 공공 서비스 장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을 수주한 기업 역시 낮은 수익성에 시달리며 최신 기술을 연구하거나 시스템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SW 사업 전 과정을 감시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술 전문 전담조직 또는 외부 자문기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SW 생태계의 왜곡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업계는 현 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은 하청 위주의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국내 전체 SW 산업의 역량 분산과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기술과 책임을 분담하고 공동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상생형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공공SW 사업이 국내 수요 대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수출과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표준 기반 설계, 수출형 사례 지원, 글로벌 인증제도 도입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권 중심 정책 탈피…지역 생태계 활성화 방안 마련 업계는 지방 중소기업이 인력 부족과 수도권 중심 교육 구조로 인해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SW 생태계 구축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AI·SW 전공 박사과정 정원 확대 ▲산업 맞춤형 실무개발자 양성 트랙 신설 ▲권역별 AI 아카데미 10개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SW 기반의 산업 구조 혁신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업계는 제조·물류·의료 등 주요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국 100곳에 산업별 SW 실증 거점을 조성하고 연간 5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산업전환형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SW 융합 일자리 100만 개 창출 ▲전 생애주기 디지털 전환 교육 체계 수립 ▲중소기업 대상 온·오프라인 직무 전환 훈련 확대 등도 함께 제안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AI·디지털 혁신 본격화 더불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SW 인프라와 이용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음성 인식·자연어 기반 민원 안내 ▲챗봇 행정상담 ▲지능형 정보 제공 플랫폼 등 AI 기능이 내장된 공공서비스 확대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UI 확대, 음성 읽기, 원격 지원 기능 ▲디지털 이용 교육 연계 서비스도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이제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IT와 SW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가와 산업 전반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이 단단해야 응용도 가능한 만큼 AI나 클라우드와 함께 기초 소프트웨어 역량과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이제는 현장과 산업을 포괄하는 실효성 있는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6.04 07:52남혁우

이재명 대통령 당선…AI, 정부 1호 전략 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핵심 국정 어젠다로 내건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이 향후 5년간의 국가 전략을 좌우할 기준점으로 떠올랐다. 'AI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이재명식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이 대통령은 별도의 인수위 없이 즉시 국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승리는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AI 대전환을 통해 AI 3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 기반 조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그의 AI·산업 공약이 향후 국정 운영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공식 공약에는 ▲AI 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 ▲민간 투자 100조원 유치 ▲AI 데이터센터 건설 ▲GPU 5만개 이상 확보 ▲국가 AI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AI 융복합 산업 규제 특례 ▲미래 인재 양성 교육 강화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재명 "AI가 국가 혁신 핵심"…100조 투입·생성형 AI 대중화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AI 관련 구상을 처음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NPU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그는 AI를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라며 "기업이 투자도 받기 전에 규제로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합리화와 AI 산업 특구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 누구나 무료로 고성능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형 생성형 AI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생산성과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선언이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에는 AI 기반 사회 인프라 구상도 포함돼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금융·재난·식량·건강 등 주요 리스크를 AI로 예측·관리하는 'AI 기본사회' 구축이 핵심이다. 기술 주도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 복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방향이다. 더불어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 기반을 만들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AI 핵심 자산인 GPU를 최소 5만개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전면 개방하겠다"며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 협력국 기술 개발, 디지털 인구 10억 협력망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AI 정책 총괄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맡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발표된 추가 공약에서는 산업별 AI 융합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도 산업혁명이 강조됐다. 그는 당시에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AI를 바이오, 국방, 에너지 등 전 산업과 연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민과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100조원 펀드를 만들겠다"며 "대규모 첨단 R&D에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을 미래 성장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AI와 연계한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 첨단전략산업 기술 확보, 40조원 규모의 벤처 생태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서해안 해상전력망 등 에너지 영역과의 접목도 언급됐다. 인재 정책은 과학기술(STEM) 교육 강화, 지역 거점 AI 단과대학 신설, 병역특례 확대, 해외 인재 유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불이나 전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과도한 낙관"…산업계 "실행만 되면 의미 클 것"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던 바 있다. 정책 방향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실행 수단과 비용 추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모두의 AI' 프로젝트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국가 대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서비스 운영은 민간에 맡기겠다는 구상인데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19일 대선 토론회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해당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약 12조원의 예산이 들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한 낙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비용 문제는 정부 모태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다른 쟁점은 에너지다. AI 고도화를 위해선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수인데 이는 민주당의 탈원전 기조와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세계 3대 AI 강국이 되려면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을 따르면서 AI를 키우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대통령의 AI 공약은 전반적으로는 산업계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기술·인재·인프라를 망라한 '풀스택' 청사진에 대해 "말은 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공약이 매우 괜찮다"며 "거의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반응했다. 이어 "핵심 기술 확보와 인프라 지원, 교육 정책까지 빠짐없이 언급된 점이 특히 그렇다"고 짚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한정으로는 공약에 따라 예산이 실제로 편성된다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게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AI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정책에 대해서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 실질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컴퓨팅센터 사업 유찰 사례 역시 공공 프로젝트의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드러낸 사례로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UAE처럼 '챗GPT'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도 좋긴 한데 결국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국내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단순히 참여만 요구하지 말고 기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국가도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4 07:47조이환

韓 운명의 시계 '째깍'…자정께 제21대 대통령 윤곽 드러날 듯

'12·3 계엄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를 구할 새 지도자를 뽑는 '운명의 날'이 도래한 가운데 어떤 대선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1만4천295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당초 대통령 선거 본 투표는 종료 시간이 오후 6시까지이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탓에 종료 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 낮 12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22.9%로, 지난 2022년 20대 대선(20.3%) 대비 2.6포인트(p) 높다. 전국 4천439만1천871명의 유권자 중 1천17만286명이 투표에 참여한 상태로, 투표자는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8.7%로 가장 높고 전남이 15.0%로 가장 낮다. 이 수치에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34.74%)은 포함되지 않았다.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저녁 8시 이후 시작된다. 선관위는 투표가 마감되면 바로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 참관인과 함께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4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한다. 이후 ▲개함 ▲투표지분류기 통한 후보자별 투표지 분류 ▲투표지 유·무효 심사 및 후보자별 득표수 집계 ▲후보자별 검열 및 개표상황표 서명 또는 날인 ▲선관위원장의 최종결과 공표 순으로 제21대 대선 개표가 진행된다. 각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날 투표가 이뤄지는 동안 일부 대선 후보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천 계양구 자택,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봉천동 자택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선인 윤곽이 나오면 각각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개표 상황실,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을 찾아 투표를 독려한 후 지역구인 경기도 동탄으로 이동한다. 이후 오후 8시 투표 종료를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종합상황실을 찾을 계획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오후 7시부터 민주노동당사 종합상황실에서 열리는 개표 행사에 참석한다. 네 후보는 모두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마쳤다. 선관위에서 추정하는 개표 결과는 자정을 전후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표 금지 직전까지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강' 구도가 실제 개표에서도 이어질 경우 자정 전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10분께 나올 예정이다. 당선인 의결 시점은 이달 4일 오전 7~9시쯤일 것으로 보인다. 새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진행되는 조기 대선에서 선출되는 것인 만큼 당선인 신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 행사는 전례에 따라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릴 전망이다. 경제·안보 위기·사회 갈등 극복 등 나라 안팎으로 해결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첫 메세지와 해법을 어떻게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현재 혼란에 빠진 우리나라의 상황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수개월간의 정치적 혼란 뒤 양극단으로 분열된 국가를 치유하고 안정을 가져와야 할 엄중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3 12:53장유미

민주당,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세운다…'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

더불어민주당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기후위기 대응 정책 공약 중 하나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현재 환경부 산하 기후정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통합한 부처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거론한 바 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업구조 대전환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사업재편 추진 기업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이같은 통합 부처가 마련되면 RE100 달성 등 탈탄소화 및 재생에너지 보급에 보다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후테크사업육성특별법 제정도 공약으로 포함했다. 관련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법제다. 탄소중립산업법 제정도 공약으로 언급했다. 전기차,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원 정책에 대한 법적 근거로 추진될 전망이다.

2025.05.28 15:43김윤희

"AI 대표 9인의 승부수"…미래를 여는 AI 기업인 모임, 이재명 지지 선언

인공지능(AI) 산업계 주요 기업인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미래를 여는 AI 기업인 모임은 서울 여의도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AI 기반 기술을 선도해온 기업 9곳의 대표와 업계 전문가 100명이 서명으로 참여했다. 이번 선언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남인순, 김남근, 황정아 의원이 참석해 정책적 무게감을 더했다. 세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100조 규모 AI 투자계획을 '국가 미래전략의 중심'으로 규정하고 적극 지지를 표했다. 지지에 나선 기업들은 헬스케어 AI, AI 반도체, 법률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기반 성장을 이끌어온 기업들이다. 한민우 너드소프트 대표, 송장원 넥스인테크놀로지 대표, 최규진 리걸프로텍트 대표, 김일 서지컬마인드 대표, 박종선 인포보스 대표, 정재호 제타럭스시스템 대표, 강성빈 카비랩 대표, 이현희 빅매치 대표, 오충경 LSO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AI는 결핍을 보완하고 공동체 잠재력을 확장하는 도구"라며 "생산성과 포용성, 창의성과 연대가 공존하는 AI 경제강국 실현을 위한 리더로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의 핵심은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100조 AI 투자계획'이다. 이 계획은 ▲AI 핵심기술 및 차세대 반도체·양자컴퓨팅 개발 ▲전국 단위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구축 ▲10만 인재 및 3천만 AI 네이티브 시민 양성 ▲전 산업 AI 융합 ▲공공 영역 AI 전환 ▲윤리 및 안전 기반 마련 등을 포함한다. 기업인들은 해당 공약이 "전국민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술 정책"이라며 "실용 중심의 리더십 아래 빠른 실행과 국민 체감 성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는 더 이상 특정 기업의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반을 구조 전환하는 기반 기술"이라며 "100조 투자 약속은 단순 공약이 아닌 전략"이라고 밝혔다.

2025.05.27 13:43조이환

오픈AI, 민주당 만났다…韓 AI 생태계 확대 손잡나

오픈AI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인공지능(AI)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더민주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특별위원회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오픈AI를 만나 미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임문영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특별위원장과 채보건 정책본부 전략기획 담당 등이 참석한다. 오픈AI 측에서는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올리버 제이 국제비즈니스 총괄, 샌디 쿤바타나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 고기석 고문 등 핵심 관계자가 자리한다. 이번 미팅은 오픈AI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차기 한국 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민주당에 먼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오픈AI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을 순차적으로 방문 중이다.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확충과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의가 목표다. 민주당도 이번 논의가 AI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더민주 대통령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100조원 규모 국부펀드' 조성과 벤처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2025.05.26 11:12김미정

[기고] 2025 대선과 AI 산업 정책,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짓는 조기 대선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단연 인공지능(AI) 산업이다. 여야 주요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투입을 공약했다. 'AI 3대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지향점은 동일하나 각 후보가 목표에 접근하는 관점과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엿보인다. 이는 향후 정부의 정책과 규제환경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것인 만큼 산업과 법률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AI 기본사회' 모델을 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AI 산업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및 국가 AI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AI 단과대학 신설, 석·박사급 인재 5만 명 양성 등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AI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AI컨트롤타워로 내실있게 재편하고 정부·국민·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AI 국부펀드 조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그림이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는 '자유주도 성장'의 기조 하에 AI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생태계 조성 정책을 제시한다. 글로벌 빅테크 및 연기금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펀드와 별도의 반도체 혁신펀드를 통해 자본 유입을 유도하고 AI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습데이터 접근 경로 개방 확대 등 데이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준국가제 적용으로 국내에만 있는 규제를 폐지하는 등 규제혁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AI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연계해 소형모듈원전(SMR)을 기반으로 분산형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특징적이다. 두 후보 모두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나 이 후보는 'AI단과대학' 및 '한국형 과학기술(STEM) 커리큘럼' 도입과 같은 제도 중심 접근을, 김 후보는 산업계 수요 연계형 민간주도 실무 인재 양성을 추구하는 접근이다. 더불어 이 후보는 '모두의 AI', 김 후보는 'K-오픈AI'와 같은 국산 거대언어모델(LLM) 프로젝트 추진을 공약했다. 다만 모델을 '챗GPT'와 같은 글로벌 생성형AI로 삼을지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실용적 모델을 추진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성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기술기업뿐 아니라 법률 실무에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AI 기본법의 하위법령 및 관련 세부 정책의 구현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정부 조달, 국책 연구개발(R&D), 교육기관과 기업 간 기술이전계약 등 공공 중심의 계약관계에 많은 이슈가 예상된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그가 내놓은 '규제혁신처'가 신설되고 '메가프리존'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특례 적용 권한을 행사하는 등의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경우 기업들은 규제완화 혜택 적용에 대한 검토 및 지역별로 상이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분석과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 AI 반도체 핵심기술 국산화, SMR 추진 등의 정책은 환경영향평가, 원자력 인허가, 기술보호, 통상관련 이슈 등과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만큼 관련 법령과 인허가 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노동법 영역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김 후보 측이 언급한 전문직 주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인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실제로 도입되면 AI 개발자 등 고급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완화가 가능해진다. 이에 기업들은 채용조건, 계약구조, 보상체계를 포함한 인사관리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달리 이 후보는 공공교육기관 중심의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 체계를 강조하고 있어 해당 기관과 기업 간의 연구개발 및 지재권 보호나 정부지원 과제에 대한 계약 등과 관련된 실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대선은 "AI 산업의 실행 주체를 어디에 두고 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규제를 정비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대결이다. 각 후보의 공약은 당선 직후 구체화될 것이며 선거 후 6개월 이내에 주요 정책의 골격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법무 및 전략 부서와 산업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법률가는 지금부터 후보별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의 영향을 가늠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술의 속도는 빠르지만 법적 대응은 더 신속히 준비돼야 한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방향성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며 그 이후는 철저한 준비를 마친 이들의 무대가 될 것이다.

2025.05.25 07:14법무법인 태평양 노은영

민주당 "제약바이오, 초당적 힘 모아 지원"

박주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와 제21 대 대선 정책 제안서 전달식을 열고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민 위원장과 김한나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연합회에 참가하는 8개 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선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효율적인 R&D 정책 수립과 의약품 안정 공급을 위한 합리적인 평가 체계 마련, AI 신약 개발 등 디지털 전환 지원,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영웅 한국디지털산업협회장도 “의료분야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다”라며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은 “바이오벤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R&D 세액 공제 확대와 임상시험 규제 혁신,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및 생태계 조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인허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김명정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신기술·신의료기술에 대한 선진입 후 평가에 대한 대상 확대, 치료제 상한 금액 환율 연동 제도의 현실을 반역한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은 담은 8개 과제를 전달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 R&D 지원 확대와 함께 정부 주도 펀드의 신청 자격을 완화해 초기 개발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주민 위원장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은 우리나라의 명운을 걸 수 있을 만한 분야”라며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합리적인 거버넌스 체계와 규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연합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2025.05.23 15:27김양균

[AI는 지금] 대선후보들 'AI 전쟁' 돌입…기술 주권부터 전력 인프라까지 격돌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인공지능(AI) 개발과 인프라 전략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격돌했다. '소버린 AI' 기술 확보부터 전력·노동 규제까지 이번 대선의 정책 주도권 경쟁을 가르는 형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야 주요 후보들은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AI를 핵심 정책 쟁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이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에 업계는 모든 후보가 AI를 구체적 정책 의제로 끌어올린 점을 환영하면서도 예산 조달 방식과 사업 주체 등 실행 로드맵이 빠졌다는 점에선 보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100조 승부수 vs 이준석 '12조 갈라파고스' 경고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내 데이터 기반의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국민 누구나 '챗GPT'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쓰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 후보의 주장은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으로 대표되는 외산 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지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첨단 AI를 포함한 산업을 육성해 새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해당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약 12조원의 예산이 들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한 낙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비판이 오히려 과장된 비관론"이라며 "비용 문제는 정부 모태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은 일명 '소버린 AI' 전략으로 요약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운영은 민간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가 "AI 개발을 정부가 입찰로 맡길 건지 아니면 민간이 먼저 만든 걸 선택할 건지"를 묻자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R&D 예산을 지원해 민간과 함께 공동개발하되 운영은 민간이 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나의 단일 모델을 만들어 가는 방향이 맞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확보 문제는 에너지 정책과 직결되면서 논쟁이 확산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세계 3대 AI 강국이 되려면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탈원전 정책을 따르면서 AI를 키우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며 "이는 완전한 탈원전은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폐기물과 사고 위험 등으로 인해 원전에는 안전 문제가 있어 최소화가 필요하므로, 안전한 소형원자로(SMR)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원전이 풍력보다 8분의 1, 태양광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원전이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확보 측면에서 원전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보고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들의 주장에 과도하게 영향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R&D 산업의 경쟁력과 노동시간 문제도 쟁점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을 처음에는 반대하고 주 52시간제 예외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는 후보가 제시한 다른 공약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주당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으면서 수당만 보장하는 방식이 기존 제도보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다만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같은 김 후보의 지적을 두고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 43시간 근무 사례를 들며 기술력은 노동시간 문제가 아니라 연구역량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은 각 후보의 기술·산업 이해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AI라는 의제가 인프라, 에너지, 노동 문제까지 포괄하는 복합 의제임을 드러낸 장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AI의 시대를 말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디테일이나 비용 추계, 실행 주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예산만 퍼붓는다고 AI 강국이 되는 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AI 공약, 방향은 환영…실행 청사진·주체는 아직 빈칸" 업계는 여야 대선 후보들이 모두 AI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키워드 수준이 아니라 개발 방식, 데이터 기반, 전력 인프라 등 구체적인 정책 항목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 진지한 접근이라는 평가다. 다만 후보들의 발언이 정책 구상 차원을 넘지 못한 채 실행 구조와 주체 설정에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의문도 제기된다. 대규모 투자와 방향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이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선 모든 후보가 AI를 주요 아젠다로 관심 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예산 조달, 정부 개발 또는 민간 위탁여부 등 구체적인 구조가 세부적으로 어떻게 설정될지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방향성만큼 중요한 것이 실행 체계의 신뢰성이라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큰 관심도 결국 현실적 설계 없이는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로, 다음 토론회나 공식 공약 발표 과정에서 공약의 세부안이 나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AI가 주요 의제로 깊이 있게 다뤄진 건 산업계 입장에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이후 실무 계획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5.19 16:27조이환

[AI는 지금] "100조 쏟는다" 외친 대선 후보들…AI, 이번 선거 '핵심 의제' 됐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주요 후보 4명이 각기 다른 인공지능(AI) 비전을 제시해 과학기술이 선거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기술 투자나 산업 육성 수준을 넘어 거버넌스 구조 개편, 외교 전략, 복지 체계까지 AI에 맞춰 재설계하겠다는 공약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각각의 AI 공약을 공개한 상황이다. 후보 대다수가 수백조원 단위의 대규모 재정을 예고하며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를 집행하고 구현하는 방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국가 주도냐 민간 자율이냐는 철학적 접근부터 인프라·데이터·인재 정책까지 후보마다 노선 차가 뚜렷하다. 공통적으로 AI를 미래 국가 경쟁력 핵심으로 지목했지만 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를 어디에 둘 것인지, 반도체 등 인프라를 누가 조달할 것인지, 그리고 AI 윤리와 규범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에서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사실상 'AI 국가전략'에 대한 후보 간 대립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GPU냐 오픈소스냐'…이재명·이준석·김문수·한덕수, 대선 AI 공약 '4색 노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AI를 기술국가 전략의 중심축으로 제시하며 국가 주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AI 산업에 총 100조원을 투입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으로 맡아 민관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관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자·연구자·투자기업이 중심이 되는 실질 기구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AI 반도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와 국산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미국·중국 등 강대국 대비 기술 종속성을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과 국제공동기금 '글로벌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인구 10억명 기반의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인재 측면에서는 지역거점 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병역특례 확대와 석박사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이는 중장기적 기술자립과 지속가능한 인재 수급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또 모든 국민이 무료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한국형 챗GPT'와 AI 기반 공공서비스 도입을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국가가 100조원 규모 AI펀드를 조성해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펀드는 AI 유니콘 육성, 반도체·이차전지 등 10대 핵심기술 산업화를 지원하는 데 집중된다. 김 후보는 산업화 속도 제고를 위해 규제개혁 패스트트랙 도입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과학기술인 연봉 인상과 정년 65세 회복 등 처우 개선책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AI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AI 인재 확보는 청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국 권역별로 AI융합지원센터를 세우고 AI 스타트업 빌리지를 자치단체 단위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AIDT) 확대를 통해 초중등 교육부터 기술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부총리직 신설도 제시됐다. 연구개발 예산과 조직을 통합관리해 중복투자 방지와 전략적 배분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으로, 과학특임대사 도입,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확대 등 국제공조 채널 확장 역시 동시에 예고됐다.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지난 8일 AI 정책을 전담할 'AI혁신전략부' 신설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기존 과기정통부, 산업부, 교육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으로 흩어진 기능을 한데 모아 독립부처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에 따르면 AI혁신전략부는 기획재정부와 동등한 예산권을 갖고 장관은 부총리급으로 임명된다. 기재부는 AI 연구개발(R&D)에 대해 총액만 설정하고 실제 배분은 전략부가 맡는 구조로 예산 집행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꾀한다. 그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국가과학기술데이터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정책연구소와 전략원 등 국책기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반도체 장비 50만 장 확보를 포함한 연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우수 인재에게는 특별 아파트 공급, 외국인 비자 특례, 병역 대체복무 등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환, AI 행정자동화, 부처 간 데이터 전면 개방 등 정부 시스템 디지털 전환 역시 주요 공약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기술 중심 접근의 한계를 지적하며 민간 중심 구조 개혁을 AI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최근 여야 양측에서 제안되는 AI 전담 부처 신설과는 달리 그는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를 아우르는 '전략 부총리직' 신설을 주장하며 정책 조율 능력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시각은 인프라 접근에서도 다르다. 다수 후보가 GPU 확보를 강조한 것과 달리 그는 AI 비용이 향후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보고 물리 인프라는 민간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는 오히려 구조적으로 우수한 오픈소스 모델 설계에만 선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데이터의 전면 공개와 학습 데이터 라이선스 체계도 강조했다. 판결문 등 민감한 정보도 충분한 익명화를 거치면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공정 이용 원칙 하에 데이터 독점과 무단 이용을 동시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AI 교육 개혁 역시 공약 핵심이다. AIDT 도입 필요성은 인정하되 완성도가 우선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기술적 안정성과 시스템 호환성 확보 이후에 전국 확산을 도모해야 한다는 실용주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외교 분야에서는 기술인재의 직접 외교 참여를 제안했다. 전략부총리 산하 AI 국제 대응 전담조직을 설치해 규범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외교조직의 기술 이해 부족을 보완하려는 구조 개혁 구상이다. AI '100조' 공약에 업계는 환영, 전문가들은 우려…예산만큼 거버넌스가 관건 이번 대선에서 쏟아진 대다수 후보의 100조원 단위 AI 투자 공약에 대해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김문수 후보뿐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후보도 최대 200조원 규모 투자를 언급한 바 있어 사실상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형 재정 공약이 제시된 상황이다. '100조원'이라는 숫자는 AI 정책 논의에서 낯선 규모는 아니다. 그간 학계와 업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AI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이 정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돼 왔다. 다만 이를 일괄적으로 예산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따른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안철수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해당 문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한 기자의 질의에 "100조, 200조 단위로 투자하겠다는 건 정책 형성이 아니다"며 "정책은 여기 얼마, 저기 얼마 식으로 세부 조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공약들의 구체성보다 '의지'에 방점을 두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돼 우려가 컸던 상황"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대규모 재정이 다시 기술로 유입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R&D 예산을 대폭 줄인 바 있어 이번 후보들의 공약이 방향 자체로는 맞는다는 평도 있다. 다만 자금 배분 기준이나 예산 집행의 속도, 기술 선정의 공정성 확보가 동반되지 않으면 공약은 의미 없다는 비판도 병존한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선 후보들이 약속한 액수를 통해서 글로벌 AI 경쟁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예산의 배분 권한을 누가 갖고 어떤 구조로 정책을 설계하느냐의 방향으로 발전해 실행력 있는 거버넌스 체계가 돼야 지속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9 16:02조이환

'대권 도전' 이준석 "AI 정책 일관성 위한 '전략 부총리' 필요"

"AI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최고AI책임자(CAIO) 신설도 중요하지만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을 아우르는 '전략 부총리'를 별도로 두는 방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단순히 기술에만 치중하는 전문가가 아닌 정책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 전략 부총리를 맡아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인공지능) 혁신·발전을 위한 정부조직 개편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일단 국제 감각과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실무형 리더라는 점을 자신의 색깔로 내걸고 독자 행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의 '키맨'으로 떠올랐지만, 이 후보는 최신 기술과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끝까지 대선을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인물들은 정치적 욕망에만 집중돼 있고 저와 미래 비전이나 지향점을 공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한민국이 과학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에 비전을 갖고 있는 제 뜻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최근 대선 주자들이 인공지능(AI) 공약을 잇따라 내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운 'AI 100조 투자' 공약처럼 대부분 실질적인 내용이 없이 숫자 경쟁에만 치우친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 역시 민간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병행되는 것을 기준점으로 삼고 국가 지원이 병행되는 실리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학습 데이터를 공정하게 이용하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공공 데이터 활용 시 규제를 완화하고 무조건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개혁도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리나라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며 긍정적으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및 탄핵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리더십 부재와 외교, 경제적 불안정성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또 실질적인 국익 확보를 위해 무능력한 인물이 앞으로 국가를 이끌기 보다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닌 자신 같은 사람이 지도자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 주류인 60대 정치인들 상당수는 앞으로 5~10년만 버티고 은퇴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내뱉은 말에 대한)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일침했다. 이어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20년, 30년, 40년을 함께 살아갈 정치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몇 년 뒤 은퇴하고 무책임하게 물러날 정치인을 선택할지에 대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준석 후보와 일문일답. Q.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에 대한 공약을 최근 발표했다. 글로벌 수준의 우수논문 발표자에게 5억원 포상금과 월 500만원 연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이 파격적이다. 이 공약을 왜 내세우게 됐는지 이유를 말해달라. A. 연금 제도는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 활동을 지속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떤 분야를 진흥하든 개인에게 명확한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 사람이 가진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도록 맡기는 것보다는 국가가 일정한 관리 기준을 세우고 우수한 과학자 및 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향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스포츠 선수들은 보통 20대에 전성기를 맞기 때문에 이 시기에 월 100만원 내외의 연금이 지급되면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생애 주기로 봐도 그들에게 수억원 규모가 지원돼 생계 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 이와 유사하게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우수 과학자나 기술자에게는 국가 차원의 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AI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AI 분야에서 정책 논의가 거대언어모델(LLM)의 무상 보급 같은 방식으로 기울고 있는데 이런 접근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현재 LLM은 운용 비용이 높은 프롬프트형 구조지만 전용 가속칩 도입과 기술 발전으로 운영비용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모델 자체를 국가가 직접 보급하려 하기보다는 민간에 맡기고 국가는 "AI 활용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 데이터의 확보다. 우리나라는 전자정보화를 빠르게 시작한 만큼 행정 데이터를 충분한 익명화 조치를 거쳐 AI 학습에 활용하면 국가 행정의 효율성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 지금은 단순한 기술력 과시를 넘어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시점이며 그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공정하게 이용할 것인가"다. AI 학습 데이터 역시 공정 이용(Fair Use) 원칙 아래 열려야 하며 한쪽의 독점도, 무단 사용도 허용돼선 안 된다. 최근엔 뉴스 제공업체들과 AI 학습 주체들 간에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과도한 비용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동시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는 협의도 필요하다. 민간 데이터 마켓이 존재하나 AI는 훨씬 복잡한 활용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스튜디오 지브리 사례처럼 창작물의 재활용에도 라이선스 기준이 필요하다. 이런 논점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데이터 공정 이용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 '메타버스' 같은 유행어가 등장했을 때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겉핥기식 시도만 반복한 사례들이 있었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본다. 최근 '한국형 LLM'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달라는 식의 요청은 본질을 벗어난 주장이다. 공학적으로 우수한 모델이 설계된다면 GPU나 클라우드 비용은 민간에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국가지원은 단순 인프라 제공이 아니라 모델의 구조적 우수성을 기준으로 판단돼야 하며 분명한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 최근 국회 과방위원 자격으로 LG AI연구원을 방문해 '엑사원 3.5' 모델을 살펴봤다. 현재는 연구용으로만 개방돼 있지만 메타의 '라마(LLaMA)'처럼 상업화까지 허용하는 오픈 라이선스 구조가 아니다. 오픈 모델은 기여자들이 코드를 개선하고 개발자와 대학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경우에야 국가가 지원할 정당한 근거가 생긴다. 사기업이 공개하는 훌륭한 모델들에 대해 완전한 오픈소스 공개 의향을 보인다면 국가는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Q. 공공데이터를 둘러싼 공개원칙은 어떤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보는가? A. 공공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복잡한 규제보다 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조건적 공개 원칙이 필요하다. 현재는 익명화를 위한 기술적 메커니즘이 충분히 존재하므로 이를 적용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두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 될 수 있는 영역에는 조정이 필요하나 원칙적으로는 개방이 기본이 돼야 한다. 일례로 국민 생활과 직결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민사 분쟁, 특히 이혼이나 교통사고와 관련된 판결문 데이터를 우선 개방하면 실질적인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 AI가 판례 기반으로 과실 비율이나 손해배상 수준을 예측할 수 있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사고 처리에서 보험사나 소속 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투명한 구조이기 때문에 판례 기반 데이터의 개방은 신뢰 회복과 행정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시급한 과제다. Q. 행안부, 과기부 등 부처 간 알력 다툼 때문에 데이터가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는 비협조적 구조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A. AI나 첨단 기술 정책 조정을 위해 최고AI책임자(CAIO) 같은 국가 최고 전략반을 설치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위에 '전략 부총리'를 별도로 두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본다. 전략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 돼야 하며 단순한 기술 전문가가 아닌 조율 능력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한다. CAIO 체계는 기술에만 치중하고 정책 간 조정 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AI 정책은 기술 이해뿐 아니라 부처 간 협의, 민간 연계, 상업화 이해, 정책 조정 역량까지 모두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략 부총리는 벤처 캐피털(VC)처럼 전략적 사고와 조정 능력을 갖춘 민간 기반의 인물이어야 한다고 본다. Q. 최근 AI 교과서(AIDT)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과 계획을 갖고 있는가? A. 최근 대구를 방문해 AIDT가 실제로 활용되는 현장을 참관했다. 도입률이 98%에 이를 만큼 활발히 적용되고 있었으나 협동학습 기능 오류와 서버 에러 등 안정화되지 않은 모습도 확인됐다. 이는 시스템 정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DT의 핵심 장점은 한 교실 내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수준별 맞춤 학습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에 직접 교육봉사와 문제은행 벤처를 운영하며 구현해보고자 했던 기술적 이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런 면에서 기술의 가능성은 분명히 인정한다. 다만 현재 AIDT는 교과서 업체별 구현이 파편화돼 있고 주요 과목은 일정 수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AIDT 간 호환성 부족 문제도 있다. 일례로 학생이 전학할 경우 학습 데이터가 중앙에서 관리되지 않아 연속성이 끊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AIDT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방향성 자체는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로 본다. 현재 AIDT는 강제 적용이 아닌 보조 학습 자료로 활용되는 단계다. 이 시스템을 전국 단위 적용이 가능할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다만 기술적 안정성과 현장 수용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두르는 방식은 지양하므로, 속도보다는 완성도에 방점을 둬야 한다. Q. 한국도 전 정부에서 AI 국제 거버넌스 주도에 일정 부분 노력했지만 실질적인 국제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의 AI 거버넌스 전략을 어떤 방식으로 구상하고 지원할 계획인가? A.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규제나 룰 세팅을 주도한 경험이 부족하고 외교 분야에서도 통상 외교나 기술 외교를 담당할 전문 외교관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과학기술을 국제무대에서 다룰 외교 인력은 사실상 부재해 AI를 포함한 기술 거버넌스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 거버넌스에 특화된 외교 인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기존 외교관이 과학기술 역량을 사후에 습득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며 VC 등 이미 과학기술 기반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공적 역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국가는 개방형 채용을 통해 민간 인재가 정책 설계와 실행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한다. 또 전략부총리제를 도입할 경우 그 산하에 AI 및 기술 규제 대응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Q.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해외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의 5년 내 도래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GI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며 정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보는가? A. AGI의 실현 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AI나 로봇에 어떤 가치와 원칙을 내재화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본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처럼 AGI의 논리적 한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기술이 어떤 기준과 원칙에 최적화되느냐에 따라 작동 방식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이 교육과 규범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듯 AI도 민주적 가치와 윤리를 내포해야 하며 이에 대한 공공적 논의가 정책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자율주행차 사례처럼 기술이 현실에 적용될 때는 왼쪽으로 가면 할머니, 오른쪽으로 가면 아이를 치게 되는 선택처럼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가치 판단의 문제다. 이러한 논의가 대학이나 공공 담론 공간에서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보며 그런 질문을 던지고 사회적 아젠다를 제시하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Q. 최근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처럼 대선 후보들이 AI와 관련해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공약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 공약은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숫자 경쟁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는 과거 국산 운영체제(OS) 개발처럼 비현실적이고 폐쇄적인 '갈라파고스 지향형' 프로젝트가 정부 자금을 받아낸 사례와 유사하다. AI 공약 역시 실제 기술 경쟁력보다는 관료들에게 어필하려는 명분용 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해당 공약이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들이 예산을 확보하려는 구조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있어서는 국가지원이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발주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 노력 중 오픈소스로 공개 가능한 모델을 선별해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후보의 공약은 IT 생태계에 대한 이해 없이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추진될 경우 생태계를 왜곡하거나 황폐화시킬 위험이 크다. 그런 점에서 해당 공약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공약이라고 평가한다. Q. 최근 정치권에서 단일화 이슈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줄 수 있는가? A. 안철수 의원처럼 공통의 주제나 관심사를 가진 인물과는 굳이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정치권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정치적 욕망에만 집중돼 있고 미래 비전이나 지향점을 공유하기 어렵다. 내 목적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다. 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누구든 대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자체에 큰 관심은 없다. Q.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해 정치적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또 대통령이 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정치인들이 다소 무능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의 우수한 역량 덕분에 우상향해온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이 '뻥쟁이'나 '사기꾼'처럼 무책임한 인물일 경우 국가가 곧바로 우하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들어선 지금, 지도자의 전문성이 국가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치인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국은 이공계 중심 엘리트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현재 지도자 다수가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공계 출신 지도자들이 국가 과학기술 전략을 주도한 경험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세계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분열 수습을 넘어서 국가 시스템을 전환하고 과학기술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Q. 지금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이공계 출신으로서 정치 영역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왔고 여전히 배움이 필요한 지점이 많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논리적 귀결이 맞는 판단'이다. 형식 논리조차 맞지 않는 정책이나 사회적 판단은 정합성을 가질 수 없다. 대표적으로 '부정선거' 담론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투개표 시스템은 폐쇄망 기반으로, 외부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고 코드 검증도 가능한 구조다. 이런 비논리적 주장에 정치권이 사회적 비용과 에너지를 낭비해온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갈림길은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 '이성'과 '비이성', '상식'과 '비상식'의 충돌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감정과 선동이 아닌 논리적 판단과 기술적 이해에 기반한 정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논리적 사고가 결여된 이들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 국면에서 명확하게 '미래', '상식', '이성'의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Q. 현재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A. 외교적 위상은 지도자의 역량과 태도에 따라 재정립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외의 기업인·과학기술인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과학고와 외국 대학(미국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력이 비주류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글로벌 무대인 워싱턴이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오히려 주류와 호환되는 배경이다. 양쪽 모두에서 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서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외교로 실질적인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Q. 국내외 여론 모두 대한민국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어떤 리더십을 바탕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가? A. 이제 더 이상 무능력한 인물이 국가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착하든 나쁘든 간에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 특히 최신 기술과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지도자의 핵심 자질이다. 단지 법률가 출신으로 수사 기능에만 최적화된 인물은 그 이상을 해내기 어렵고 팬덤 정치를 하는 일부 인사들처럼 '개딸' 같은 지지층에 의존하는 방식은 국제 무대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트럼프와 직접 소통이 안 된다고 국내 방송에서 비난하거나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식의 접근은 실질적인 국익 확보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거나 최소한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정치 상황과 대선을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A. 정치권에는 거짓을 사실처럼 포장하는 '정치적 약장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요즘처럼 AI나 첨단 기술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런 정치적 약장수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일례로 이재명 후보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만들고 그 지분을 30% 확보해 세금 없이도 복지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비현실적인 허구다. 어디서부터 비판해야 할지조차 모를 정도로 황당하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 행태의 극단이다. 지금은 '100% 거짓'으로 구성된 대선 공약이 나올 정도로 대선동의 시대이며 이런 시기일수록 국민은 냉철하게 판단하고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인생을 돌아보면 듣기 좋은 말은 대개 달콤한 사탕발림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된다. 국민들께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가지시길 당부드린다. Q. 대선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은? A.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 현재 내 나이는 40세이고 앞으로 20~30년 이상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입장이기에 지금 내리는 모든 선택에 대해 장기적으로 책임을 질 각오가 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30대에 집권해 인기 없는 개혁을 단행한 이유 역시 향후 수십 년을 살아가며 그 결정에 책임질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인 60대 정치인들 상당수는 앞으로 5~10년만 버티고 은퇴하면 된다.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시점이다. 앞으로 20년, 30년, 40년을 함께 살아갈 정치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몇 년 뒤 은퇴하고 무책임하게 물러날 정치인을 선택할지는 매우 분명한 선택의 문제다.

2025.05.07 17:13장유미

'보수 책사' 윤여준 전 장관,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합류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상임 선대위원장에 합류한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당 지도부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호국영령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여준 전 장관께 우리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번 맡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윤 전 장관은 제가 평소에 조언도 많이 구하고 고언도 많이 해주신다”며 “윤 전 장관분 아니라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당 대표 시절 윤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안 좋다”고 했고, 윤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역할이 크다”며 당시 정권과 여권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30일께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2025.04.28 11:58박수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반드시 정권 탈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6월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최종 후보로 27일 선출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89.77%를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전례에 비춰볼 때 최고 득표율이다. 이재명 후보는 당규에 따라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대선 37일을 앞두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동연 후보는 6.87%, 김경수 후보는 3.36%를 각각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민주당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안고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정권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며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의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7 18:03박수형

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 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 윤석열 파면 이후 촬영된 영상을 통해 출마 선언이 이뤄졌다. 이재명 경선캠프는 이 전 대표의 의지와 각오를 진솔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란마저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 발전되기 어렵다”라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방법은 이재명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실용주의'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출마 영상 메시지를 통해 'K-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이 전 대표는 ▲K-컬쳐 ▲K-민주주의를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이니셔티브 비전에 대해 소상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2025.04.10 10:38박수형

이재명, 대선 레이스 돌입...당 대표직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6월3일로 확정된 차기 대통령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 대표직에서 사임한 이 전 대표는 선거 캠프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인사를 보면 5선 윤호중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3선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공식 출마 선언은 특정되지 않았으나 민생, 회복, 성장 등의 메시지를 담아 최종 일정을 조율할 전망이다. 경선 캠프와 함께 이 대표의 대선 싱크댕크인 '성장과 통합'은 16일 출범한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는다. 당 대표직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맡게 되며 대선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2025.04.09 13:29박수형

이재명 대표 "개헌 필요성 공감, 내란 종식이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 안팎의 개헌 요구에 대해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기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자는 제안에 대해 “지금은 개헌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 내란 극복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동의한다는 입장은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5년 단임제라는 기형적 제도 때문에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부터 레임덕이 시작된다”며 “재평가받을 기회도 없기 때문에 국정 안정성이 없다. 그래서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데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느냐. 동의한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정치 세력들이 개헌 문제의 논점을 흐리고 내란 문제를 개헌 문제로 덮으려고 시도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4년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관, 국무총리 추천제 도입, 결선투표제, 자치분권 강화 등은 매우 논쟁의 여지가 커서 실제로 결과는 못 내면서 논쟁만 격화되는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런 복잡한 문제들은 각 대선후보가 국민께 약속하고 대선이 끝난 후 최대한 신속하게 개헌을 그 공약대로 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5·18 정신,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는 문제와 계엄 요건을 강화해 함부로 남용해 친위 쿠데타를 할 수 없게 하는 건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2025.04.07 11:54박수형

이재명 "삼성 잘돼야" 이재용 "청년들 미래에 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처음 공식 회동하며 삼성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만나 청년들의 취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잘 산다"며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결국 우리 역량으로 의지로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우면 사람들 삶도 어렵다"며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모두 경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인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세상인 만큼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진짜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을 위해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2025.03.20 14:06신영빈

이재명 대표, 22일 유발 하라리 교수와 AI 대담 나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저서 '사피엔스'로 국내에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 교수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 국회 사랑재에서 유발 하라리와 AI 발전과 이에 따른 사회 변화, 국가 대응 등을 놓고 대담을 갖는다. 앞서 한국형 엔비디아, AI 국민펀드 등 AI 정책 아젠다를 제시한 이 대표가 하라리 교수와 대담을 통해 미래성장 담론을 이끌고 있다는 차기 지도자 면보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담 진행은 강선우 의원이 맡는다. 이공계 학생 등 관련 산업 전문가 30여 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가 이뤄진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에도 하라리 교수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주제로 영상 대담을 나눴다.

2025.03.17 16:24박수형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美 트럼프 관세 영향

무너지는 중소웹툰플랫폼…네카오, 양강 체제 굳어진다

정부 요청에…유통업계, 라면·빵·커피 등 ‘최대 반값 할인’

LG엔솔, IRA 세액공제 없이 흑자 달성…저점 통과 기대↑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