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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정상에 젠슨 황까지 온다…韓서 달아오른 APEC, 관전 포인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리더들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총 출동한다.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부터 탄소중립 등 전 세계의 주요 화두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곳곳에서 벌어질 예정인 만큼, 이들이 어떤 발언을 할 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경제 포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APEC은 1989년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로, 미국·중국·일본·한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APEC 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참석한다. 미국에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이 한국을 찾는다. 중국 측에서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도로 100여 명 규모의 기업인들이 방한한다. 쩡위췬 CATL 회장, 케빈 쉬 메보(MEBO) 그룹 CEO,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쇼우지 틱톡 CEO 등이 경주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선 4대 그룹 총수들 외에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 주요 기업 오너들이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경주로 향한다. 특히 장인화 회장은 오는 30일 APEC CEO 서밋에서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주요국 정상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글로벌 외교전도 활발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로 참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29일 방한, 한미·한중·미중 정상회담을 연달아 진행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이번에 참석해 첫 외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이번 APEC에선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들이 상당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경쟁 구도가 한층 격화된 시기에 한 자리에서 마주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첫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지도 주목된다. 사나에 총리는 극우 성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이 한일 관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들은 이번 서밋에서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될 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협상을 이어 온 한미 관세 논의의 최종 타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양국은 7월 31일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율 25%를 15%로, 각 품목 관세에서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되 한국이 약 3천500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타결안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이 펀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전액 현금 직접 투자를 요구하면서 실질적인 서명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 미국이 지난 4월 자동차 품목에 25%, 5월에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관세 여파에 따라 약 1조6천억원 줄었다. 반도체 품목 관세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관련 업체들은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수입된 반도체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탓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대부분 대만·홍콩·중국 등의 완제품 공장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구조여서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관세로 완제품 가격이 오르면 상황이 달라진다. 제조사나 소비자 제조 부담이 커지면서 하위 업체인 반도체 기업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올 수도 있어서다. 여기에 후속 처리 지연으로 최혜국 대우 조항이 적용되지 않으면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15% 수준의 최혜국 대우가 확실히 적용될 지도 미지수여서 이번 APEC을 계기로 최종 협상 타결과 관련 내용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미·중 갈등도 해소되길 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이 반도체와 AI, 중국산 배터리 등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중국이 자원을 앞세워 보복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기업인들이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대부'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차-엔비디아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맺은 바 있어 회동 가능성이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조주완 LG전자 대표,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서밋에 참가해 행사 지원과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에 나선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쿠팡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 수장들 역시 CEO 서밋 참석뿐 아니라 공식 후원에도 나서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 간의 사업 논의가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특히 쩡위췬 CATL 회장이 배터리 공급 문제를 비롯해 우리나라 소재·장비 기업과 협업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에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IT 기업들이 활발히 교류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맷 가먼 AWS CEO는 오는 29일 최수연 네이버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과 함께 참가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 섹션에서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30일에는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수석 디렉터, 안토니 쿡 MS 기업 부사장, 사이먼 칸 구글 마케팅 부문 부사장 등이 'APEC CEO 서밋' 무대에 오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사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 행사에 따른 총 경제 효과는 7조4천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2천 명으로 추산된다. 단기적인 직접 효과는 3조3천억원, 관광과 소비 등 중장기 부가가치는 4조1천억원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한상의는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에너지·유통 등 핵심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함께 'K-테크' 쇼케이스를 현장에 마련해 국내 기업의 다양한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도 LG시그니처 OLED T 샹들리에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025 APEC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6 12:27장유미

李대통령, 이상경 국토차관 사의 표명 하루 만에 면직안 재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갭투자 의혹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사의 표명 하루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이 차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의 배우자가 전세를 끼고 경기 성남시 백현동의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갭투자방식으로 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차관은 23일 국토부 공식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나 사과 이후에도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2025.10.25 18:51박수형

대구 찾은 李대통령, 휴머노이드 기술 살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 현황을 점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은 24일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에이로봇 부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람회에 마련된 에이로봇 부스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4'와 '앨리스 M1'의 핵심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에이로봇은 엔비디아 그루트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사의 모션 증강 기법을 결합해 구현한 고난도 작업 수행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가 복잡한 작업환경에서 협동해 사물을 인식하고 이동시키는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은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통령의 에이로봇 부스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 행사에서 에이로봇 '앨리스 4'와 나무블럭 쌓기를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로봇의 실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엄윤설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로봇 두대의 협업 시연에 대해 "그때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칭찬했다. 엄 대표는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기술이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제조업 근간을 살리는 데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통령의 에이로봇 부스 방문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반 첨단 산업 육성 전략' 및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에이로봇은 이미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되어 산업 현장 실증 기반을 마련했으며,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최종 5개사로 선정돼 글로벌 AI 리소스까지 확보한 상태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이러한 국내외적 성과를 바탕으로 에이로봇이 대한민국의 미래 로봇 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당사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제조산업 생산성 향상과 혁신에 기여하겠다"며 "K-휴머노이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0.24 18:01신영빈

뷔나, 韓 AI·재생에너지에 20조 '잭팟'…이재명 '아시아 AI 수도' 첫 성과

글로벌 투자사 뷔나 그룹이 이재명 정부의 '아시아 인공지능(AI) 수도' 전략에 발맞춰 한국의 재생에너지와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뷔나 그룹이 총 20조원 규모의 사업 투자 의향을 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재생에너지의 날'을 맞아 국회에서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투자의향서 전달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구체화된 첫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뷔나 그룹은 블랙록의 자회사다. 이날 국회 의원간담회실에서 열린 전달식은 차지호 의원실이 주관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이 정부 측에서 참석했다. 뷔나 그룹에서는 니틴 압테 회장, 유키 호시노 아태지역 투자 총괄, 정광진 한국 대표 등이 자리했다. 뷔나는 투자의향서를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 의사를 확인했다. 투자 분야는 태양광 육상·해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솔루션 전반을 아우른다. 또 차세대 AI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연계형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핵심 투자 분야로 포함됐다. 뷔나는 총사업비 20조원 한도 내에서 5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안해상풍력 발전과 384MW 규모의 욕지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명시했다. 다만 뷔나 측은 본 투자의향서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는 않으며 향후 대한민국 정부 기관과 추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건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인프라 고도화라는 주요 국정과제 이행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기후부는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화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전력계통 AI 데이터센터를 유기적으로 잇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역시 지속가능한 AI 발전 모델을 마련하고 아태지역 'AI 중심축(허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뷔나 그룹이 제출한 투자의향서는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과 투자 유치 노력이 만들어낸 구체적인 성과"라며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기반시설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2025.10.23 11:30조이환

"꼼수 인상 안 된다"...정부, 식품업계 담합-슈링크플레이션 조사 착수

정부가 식품업계 가격 담합과 '슈링크플레이션(내용물 축소)'을 동시에 점검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외식업계의 꼼수 인상 문제를 공개 지적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업체 현장 조사에 나섰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식품사들의 담합과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외식·가공식품 업계 전반에서 원가 명목의 인상이나 내용물 축소 등 소비자 체감 물가를 높이는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가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꼼수 가격 인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꼼수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이런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교촌치킨과 관련된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중량 700g인 메뉴를 500g으로 줄이고, 닭다리살 100% 대신 닭다리살·닭가슴살 혼합으로 바꿨다며 “판매가는 2만3천원으로 동일해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촌은 홈페이지에만 작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배달앱에는 변경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배달앱에는 변경 사항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물가 안정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워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에는 “라면 한 개에 2천원까지 한다던데 진짜냐”며 물가 문제가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사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가격 협의나 출하 조정 등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들은 실제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CJ제일제당과 대한제당은 지난 7월부터 기업 간 거래(B2B)용 백설탕과 갈색설탕 등 주요 품목 가격을 평균 4.4% 낮췄으며, 삼양사 역시 약 4% 인하했다. 또한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 3사의 설탕 담합 혐의 조사도 막바지에 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담합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농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악용해 가격을 부풀린 혐의로 일부 대형마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점검을 벌였다. 두 업체는 정부 지원 행사 직전 정상가를 올린 뒤 할인 판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공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가공식품 물가가 2.7% 오르는 동안 빵은 6.3% 상승했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2.1%) 중 가공식품이 0.4%포인트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 정부마다 물가 억제 정책을 시도하지만, 식품사는 원가 상승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라 부담이 크다”며 “그럼에도 정부 방침인 만큼 업계도 일정 부분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1 16:50류승현

李대통령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대책, 더 강력하게 시행"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 내에서 일어난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 등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국제 사기 행각에 대한 대책을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규모 조직화돼서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이렇게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심지어 내국인을 납치하거나 유인해서까지 할 줄은 우리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근본적으로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면서 “국제 범죄여서 국가정보원 소관이라 국정원에도 별도 지시를 해놓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력이든 조직이든 최대한 확보해드릴 테니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범죄 중에 마약도 많이 문제가 됐다”며 “구조적으로 어떻게 할지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2025.10.21 16:16박수형

게임업계 "대통령 '게임은 질병 아냐' 환영, 올바른 인식 확산 기대"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국내 8개 게임 관련 단체는 2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K게임 현장간담회'에서 밝힌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등 8개 단체는 이날 성명서에서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단호한 한마디가 우리 게임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며, 해당 발언이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과 싸워 온 업계에 큰 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국내 도입을 둘러싼 수년간의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게임을 우리 사회의 주요 문화 산업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이들은 대통령이 게임을 산업 진흥의 측면만이 아닌 이용자까지 아우르는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한 점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단체들은 "'문제가 있다고 장독을 없애서는 안 된다'는 비유처럼, 내외부의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아가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게임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2025.10.20 10:17정진성

의료 정상화되는데 '비대면진료' 축소 조정 안하나

정보가 의료대란으로 인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오는 20일 0시 부로 해제키로 하면서 비대면 진료 종료 여부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야간·휴일에는 시간과 관계없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됐다. 이어 작년 2월부터는 6개월 이내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는 같은 병원에서 재진이 가능하고, 섬, 산간벽지,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는 초진도 가능해졌다. 특히 의정갈등에 대응한다며 정부는 모든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작년 4월부터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정부가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시기는 작년 2월 23일이다. 이를 이재명 정부 들어 해제키로 한 것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들어 진료량은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이 비상 진료 이전 대비 95% 수준이다. 또 의료체계 운영 안정성의 경우, 응급실은 평시 기준병상의 99.8% 수준을,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평시 대비 209명 증가했다. 전문의 및 일반의 수도 집단행동 이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공의 복귀는 올해 하반기 모집을 통해 7천984명의 전공의가 수련 과정에 복귀, 전공의 규모는 예년 대비 76.2%까지 회복했다. 심각 단계 해제에 따라 중대본 운영도 종료된다. 보건복지부는 “위기경보 해제에 따라 비상진료의 명목으로 시행되었던 조치들은 종료되고, 향후 필요한 조치들은 제도화하겠다”라며 특히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코로나19 종료 이후인 2023년 6월부터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해 시행 중이라며 보건의료 심각 단계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심각 단계로 인해 대상 환자 범위와 참여 의료기관 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범사업 시행 자체가 이에 따라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추가 지침 변경이 있으면 의료 현장과 환자 모두에게 큰 혼란이 예상되고,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치명적이고 과도한 시스템 대응 부담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 방침을 밝혔지만, 보건의료 위기 경보에 따라 대폭 확대된 비대면 진료 적용 영역은 일부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서비스 기능이 회복되고 상황에서 현 비대면 진료의 이른바 무제한 확대 적용을 지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료 심각 단계를 해제한 것은 의정사태가 일정 부분 일단락되고 의료서비스 기능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무분별하게 확산하였던 비대면 진료가 즉각 중단돼 의약품 오남용을 줄이고 의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회복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8 09:04김양균

[기자수첩] 'AI 3대 강국' 외친 정부의 민낯, 클라우드 기본기 다져야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태는 한국의 디지털 행정 기반이 얼마나 허약한 지 보여줬다. 정부가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을 외치며 AI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그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안전성과 복원력(DR)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클라우드는 AI의 전제조건이다. AI 모델이 아무리 정교해도 데이터를 담고 연산을 수행할 안정적 인프라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 편성을 보면 화려한 AI 사업 항목은 즐비한 반면,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이나 DR 체계 개선 예산은 줄곧 뒷순위로 밀려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고 이후에도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 대신 '조속한 복구' 수준의 대응에 그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미 다중 리전 설계와 재해복구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데이터 이중화, 상시 모니터링 체계, 보안 인증 강화 등 안전성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공공은 공공, 민간은 민간'이라는 낡은 구분에 머물러 있다. 공공 시스템을 자체 센터에 묶어두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제한한 결과가 이번 사태로 드러난 셈이다. AI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경쟁력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은 이미 공공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과 재난복구 시뮬레이션을 국가 차원에서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행정 시스템을 폐쇄형 구조로 운영하면서 사고가 터질 때마다 '복구'를 외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 'AI 강국'을 지향한다면 먼저 클라우드 기본기부터 점검해야 한다. AI 반도체나 초거대 모델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체계다. 그것이 곧 국가 디지털 주권의 근간이다. AI를 외치며 클라우드를 방치하는 전략은 모래 위의 성에 불과하다. 기본을 세우지 않은 AI는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을 다시 큰 폭으로 늘리고, 기술 중립·개방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마련하길 바란다.

2025.10.17 16:22장유미

李대통령 "바이오·에너지·문화가 미래...규제서 성장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바이오, 에너지, 문화가 각각 생명 건강, 지속가능성, 창의와 감성의 상징이자 진짜 성장을 견인할 미래”라며 “민간의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규제에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선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고 성장을 회복시켜서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많이 만들어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그 새로운 기회는 최소한 공정하게, 기회와 결과를 나눌 수 있게 해서 우리 사회 전체 양극화 불평등을 조금이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전통적인 규제 담당 기관들도 해당 분야의 성장과 진흥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민간 부문의 무한한 창의성과 반 발짝 앞선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구더기가 생길 것 같으니 아예 장을 못 담게 하자고 할 게 아니고 구더기가 안 생기게 하면 된다”며 “보완 장치를 철저하게 하고, 장은 잘 담아 먹으면 된다. 규제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은 실증과 임상,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과감하게 개편해야 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은 인허가 입지 등 '거미줄 규제'를 걷어내면서 에너지 생산이 지역민의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문화산업은 창작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 토의에 앞서 국무조정실장이 규제 합리화 필요성과 당면 과제에 대한 발표가 나왔다. 먼저 바이오 분야에서는 허가심사 기간 단축 등 절차 혁신과 일본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줄기세포와 같은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국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합리화 방향이 논의됐다. 또한 산업계가 의료AI,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에서 필요로 하는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영농형 태양광의 확산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의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첨단산업의 원료가 되는 핵심 광물에 대해 국가 간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 경제 활성화 방안을 다뤘다. 문화 분야에서는 글로벌 OTT 확산으로 위축된 영화산업과 지상파 방송산업의 진흥을 위해 필요한 규제 합리화 방향이 논의됐다. 또한 창작자의 권리 구제를 위한 해외 불법 사이트 내 콘텐츠 불법유통 차단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2025.10.16 11:10박수형

고개 숙인 도세호 SPC 대표 "사고는 인재...안전인력 늘리겠다"

SPC삼립 시화공장 기계 끼임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세호 SPC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안전관리 시스템과 최근 발표한 재발 방지 대책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도 대표는 “사고는 인재”라고 인정했다. 여야 의원들은 ▲인력 투자 미흡 ▲기계 노후화 ▲현장에 맞지 않는 안전 분야 투자 ▲안전경영위원회 부실 운영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李 대통령 방문에도 안전 수칙 그대로…안전관리자는 사원·대리급 그쳐 15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후노동위) 국정감사에는 도세호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도 대표는 지난 5월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 관련 후속 조치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SPC에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5월 발생한 사고처럼 노동자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 묵인되는 상황인데 안전관리자는 무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은데, 안전관리자 대부분이 사원·대리급”이라며 “안전관리자는 경험이 중요한데 현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사고는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사망 및 재해 사고가 화두가 돼 안전관리자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한 이후에도 안전수칙준수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내부 자료를 보면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에도 기존 수칙을 그대로 강요하고 있으며 오히려 작업시간이 변경되면서 노동자들이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노동자 목숨이 빵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년 출범한 안전경영위원회는 '부실 운영'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 끼임 사망 사고 발생 이후 후속책으로 출범한 안전경영위원회의 부실한 운영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1천억원을 투자해 SPC그룹에 대한 모든 산업안전 관련 부분을 총체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안전경영위원들에 대한 자문료로 월 300만원 이상씩 집행됐고 산업안전과 안전경영과 무관한 특강을 한 외부위원회에도 회당 300만원씩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시흥공장 사고 이후 노사 합동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는데 총 24개 사업장에서 568건의 미비사항이 발견됐다”며 “허 회장의 대국민 사과 후 활동한 안전경영위원회 활동이 얼마나 부실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투자도 적재적소에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정기안전관리 대행 비용을 투자 내역으로 잡고 노후기기 투자(131억원)를 산업안전비용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안전 인력 투자 비용은 3억원에 그쳤다. 박 의원은 “교체했다는 노후 기기는 원래도 긴급제동 장치가 없는 아주 오래된 기계로 SPC가 교체할 때가 된 노후 장비를 교체한 것”이라며 “현장에 진짜 필요한 것은 안전 인력”이라고 덧붙였다. 도 대표는 “안전인력은 법적으로 58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SPC에는 102명이 있으며 연말까지 116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경력있는 안전인력을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근로자는 제빵 기계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가 잘 움직이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담당했다. 이후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공장을 찾아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등을 질타한 바 있다. 이후 SPC그룹은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지난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하는 것이 골자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한다.

2025.10.15 19:22김민아

이재명 대통령 "게임은 중독 물질 아냐…문제는 억압 정책"

"정부의 기본적 마인드가 게임을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당시 중국보다 우리가 앞서 있다가 갑자기 추월을 당했던 것 아닌가 싶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게임 산업을 둘러싼 해묵은 '중독' 프레임에 대해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게임 산업을 '4대 중독'의 하나로 규정했던 과거 정부의 접근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억압이 아닌 진흥으로 정책 기조를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게임 산업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명확히 하고, 문화 산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게임 산업계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과거 정부의 접근 방식이 국내 게임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기본적 마인드가 이걸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을 해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한때 중국보다 앞서 있던 우리가 순식간에 추월을 당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게임의 잠재력을 외면하고 부정적 측면만 부각했던 정책적 과오가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이 대통령도 게임 과몰입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게임 과몰입 문제로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고, 일부 국민들도 걱정하시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과거 '만화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빗대어 설명하며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어릴 때 만화책 보는 것은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이 하는 행동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만화, 웹툰이 하나의 큰 산업이 됐고, 이제 만화 보는 것 가지고 걱정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변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몰입'을 게임의 본질적 속성으로 규정했다. 그는 "게임이니까 재밌다 보면 몰입도가 높은 것이고, 몰입도가 없으면 게임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너무 재밌으니까 과몰입되는 문제는 있는데, 그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대처하고 해결해 가면서 기회로 만들어야지 억압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 철학이기도 한 '장독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며 "제가 장독 얘기를 자주 하는데, 구더기가 생긴다고 장독을 깨버리면 안 되지 않나. 구더기를 막을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게임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지혜로운 정책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여러분도 이제 기 펴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추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용기 가지고, 열정 가지고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며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5 13:07정진성

"게임은 진정한 수출산업"...이재명 대통령, K-게임 전폭 지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 업계 대표들을 만나 게임 산업을 우리 문화 산업의 중추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5일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크래프톤의 복합문화공간 'PUBG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직접 게임을 체험하고 전시된 굿즈를 둘러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현장 소통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게임 산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정욱 넥슨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주요 게임사 수장들을 비롯해, 이실운 게임음악 작곡가, 김소연 갤럭틱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영웅 슈퍼래빗게임즈 대표,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장누리 유닉온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또한 e스포츠계를 대표해 프로게이머 노태영(활동명 이엔드) 선수와 게임인재원의 김동영, 김지안 학생도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이동연 문화체육비서관이 배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크래프톤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PUBG 성수' 곳곳을 둘러봤다. 굿즈 매장에서는 게임 아이템을 활용한 상품들을 직접 들어 보였으며, 게임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에서는 캐릭터 헬멧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3층 체험장에서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본뜬 AI 캐릭터가 등장하는 신작 게임을 직접 시연했다. 이 대통령은 "수익 모델은 무엇이냐", "다른 사람이 만든 세계로 들어갈 수 있냐" 등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며 게임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을 하면서부터 각별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게임 산업"이라며 "이제는 정책 방향을 바꿔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고자 하며, 그 중요한 한 부분이 바로 게임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게임 산업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매우 크게 도움이 되는 산업"이라며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좋은 일자리가 얼마나 생길지, 종사하는 청년들이 그만큼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느냐가 나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또한 "자원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게임 수출이야말로 진정한 수출"이라며 "국부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게임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개발자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집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노동시간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과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두 가지 충돌되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고용된 청년들이 소모품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제도로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석자들에게 "여러분도 이제 기 펴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추라는 생각으로 용기와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간담회 모두발언을 마쳤다.

2025.10.15 13:00정진성

OTT 웨이브, 추석 연휴 '김연경 효과' 톡톡

OTT 웨이브가 추석 연휴 동안 예능 콘텐츠와 추석 특집 편성작의 흥행이 신규가입 견인 및 시청 트래픽 확대로 이어졌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인 은 연휴 기간 웨이브 전체 신규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으며, 시청 시간은 전주 대비 124% 상승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였다. 10월6일(2화 방영 다음 날)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일별 최고 신규가입 견인 지표를 기록했다. 세대별 대표 추석 편성작들의 성과도 돋보였다. 10월 6일 방영된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는 연휴 기간 웨이브 전체 신규가입 견인 3위를 기록했고,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방영된 '2025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5위를 기록했다.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등장하면서 전주 대비 622% 증가했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1980년대 무대와 감성을 재현한 '놀면 뭐하니? 80s MBC 서울가요제'는 30% 증가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최근 광고형 요금제 출시 효과와 예능 콘텐츠 인기가 맞물려 추석 연휴 이용량이 증가했다”며 “이용자들의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1:23진성우

李대통령, 국정자원 화재피해 현장 찾아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를 찾아 피해 현장을 살피고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찰 과정에서 먼저 화재 구역 배터리를 모아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을 이후 현장 근로자 격려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고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고 실무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며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복구 인력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비상근무 중인 행정안전부와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휴가 중에 국정자원을 찾았다.

2025.10.10 16:20박수형

李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국민 석방에 외교역량 최대 투입"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8일) 저녁 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탑승 중이었던 우리 국민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40분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도 탑승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5.10.09 14:38박수형

李대통령 출연 '냉장고를 부탁해',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연휴 특집으로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을 세웠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회차 방송분 1.4%의 시청률과 비교해 7.5% 포인트 포은 수치다. 또 시즌1과 시즌2를 통틀어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 7.4%의 최고 시청률 기록도 경신했다. 방송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알리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프로그램 콘셉트에 따른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리가 자원이 별로 많지 않은 나라”라며 “문화가 자산이고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고 했다. 김혜경 여사는 “엄마로서 집밥을 하는 사람으로서 냉부해 선생님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을 창조하더라”면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우리 한식이라고 생각해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을 대통령이 예능에 출연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에서도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 상황을 두고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추석특집 촬영분 편성 시간을 변경했다.

2025.10.07 11:56박수형

[기자수첩] 국정자원 화재 부른 행안부, 전자정부 관리 자격 없다

지난 2023년 11월. 정부 전산망 먹통 사태는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큰 충격을 줬다. 디지털 선도국가로서 당당함을 유지했던 우리나라는 이 때부터 정부의 관리 허술함이 곳곳에서 포착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당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중 운영 체계와 복구 시스템 보강을 약속했다. 2022년 10월 '카카오 사태' 때도 행안부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은 대전센터와 광주센터 간 상호 재해복구(DR) 시스템이 구축돼있어 3시간 이내 복구가 가능하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허언이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에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하자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일시에 멈추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3시간 복구는커녕 화재가 발생한 지 8일째가 됐음에도 시스템 복구율은 20%에도 못미쳤다. 정부 전산망의 복구 업무를 맡았던 행안부 직원은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샀다. 3년 전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정부가 "국정자원은 다르다"며 "화재 시 3시간 이내 복구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사고가 터지자 수습하는 과정도 허둥지둥 그 자체다. 이중화 시스템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드러났고, DR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대전·광주·대구 등 3개 센터도 저장이나 백업 수준에 그쳐 실망감을 줬다. 책임을 져야 할 행안부는 각 부처의 관련 예산 확보도 가로 막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더 커졌다. 실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해 4월 1·2등급 정보시스템의 이중 운영 체계 구축 투자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전 부처에 배포했다. 이 탓에 2025년도 예산 편성에서 각 부처의 신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요구는 한 건도 없었다. 결국 행안부의 오판과 관리 부실로 국정자원 전산실에 있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폭발해 정부 업무 시스템을 '올스톱'시켰다. 이 배터리는 2014년 도입돼 사용 연한 10년을 1년가량 넘긴 노후 제품이었다. 안일하게만 대응하던 행안부가 부른 대참사다. 그럼에도 행안부는 '예산 부족'을 언급하며 변명하기에만 급급하다. 업계에선 행안부가 더 이상 전자정부 관리 주무부처로 역할을 해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후 국내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의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그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행안부가 국정자원 관리까지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전자정부 관리 주무부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평가했다. 현행 정부의 부처별로 천차만별인 공공데이터 관리 체계도 전문가가 많은 부처로 일원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영국의 과학기술혁신부 사례처럼 현재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안부가 전자정부와 관련해 각각 맡은 역할을 과기정통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처음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과기정통부가 맡았지만, 어느샌가 행안부로 관리가 이관됐다는 점도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정부도 이제 영국의 GDS(정부디지털서비스)처럼 일반 공무원 대신 젊고 유능한 개발자들로 구성된 새로운 정부 조직을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전자정부지원청' 같은 전문 부처를 만들어 중앙 및 지방 정부 전체의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를 포함해 전산자원 일체를 관리하도록 하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한다. 이를 통해 각 부처가 업무에 필요한 전산자원들에 대한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각기 자기 부서의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고시 공부만 했던 공무원이 아닌 진짜 기술 전문가를 통해 제때 공공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제 디지털정부혁신실의 역할을 과기정통부로 떼어 내 본연의 역할인 정부 정책 조율 및 지원에만 힘을 쏟길 바란다. 디지털정부, 인공지능(AI) 정부를 표방하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이 밀고 있는 정책에 전문성도 없이 숟가락만 얹으려는 행태는 이제 멈춰야 한다. 더구나 'AI 3대 강국'을 표방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최근 부총리급으로 승격된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AI 정책을 일원화 하려는 움직임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정부의 주요 보직을 두고 알력 싸움에만 치중하며 각 부처에 으름장만 놓던 행안부가 이번 화재 사태를 계기로 변화하길 간곡히 바란다.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에도 행안부가 맡은 업무는 지방자치, 국민 안전 등 여전히 많다. AI 시대에 맞는 행안부의 역할은 전자정부의 시스템을 잘 알고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부처들의 조력자 정도다. 이젠 빛 바랜 '주연'이 아닌 빛 나는 '조연'으로 AI 시대에 맞는 역할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

2025.10.05 08:26장유미

李, 첫 예능 '냉부해' 출연에 주진우 '딴지'…"국가 재난 상황서 촬영, 시점 밝혀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복구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이 사망하면서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강행했다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전산망 복구를 위해 밤샘 근무하던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은 화재 이틀째에야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 무렵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에 참여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는 수습되지 않았고 국민은 참담한 상황에 놓였는데 대통령이 예능 촬영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은 해당 프로그램 방영을 즉시 취소하고, 휴가 계획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48시간 동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오는 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에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44분 커뮤니티에 JTBC 인근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경호 목적이라는 점에서 그 전후로 예능 녹화가 이뤄졌음을 합리적으로 추단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이 언론에 몇 줄 공지를 올린 걸로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최종적인 재난 수습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가 발생한 26일 저녁 귀국길 비행기 안에서 보고를 받았고, 다음날 새벽부터 상황을 점검했다"며 "27일 오전에는 홍보수석이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대응과 데이터 백업 여부 등을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했고, 28일 오전에는 대통령실 간부들이 참석한 비상대책회의, 같은 날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 및 시도지사들과 공개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틀간 회의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행위에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해명에 주 의원은 재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타나 공개적으로 회의를 주재한 것은 화재 발생 이틀째인 28일 오후 5시 30분에 불과하다"며 "그 전까지는 홍보수석을 통한 문자 공지와 대통령실 내부 회의가 전부였다. 도대체 그 사이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알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을 문제 삼아 형사고발까지 했었다"며 "이번 사안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시점을 밝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5.10.03 17:00류승현

튀르키예, 원전 건설 두고 韓에 또 '러브콜'…美와 '3국 협력' 거론

튀르키예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협상국으로 한국에 또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두 번째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할 수 있다며 '3국 협력' 모델을 거론했다. 앞서 바이락타르 장관은 지난 7월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원전 협상국으로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함께 남부 메르신 지역에 아쿠유 원전을 건설 중으로, 북부 시노프 지역을 두 번째 원전 후보지로 정하고 건설을 추진해왔다. 2026년 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캐나다, 한국 등을 그간 협상 대상국으로 꼽아왔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현지 CNN과 인터뷰에서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캐나다, 프랑스와 원자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가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추가됐다"며 "한국-미국-튀르키예 간 3자 협력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도 기술 이전과 노하우 확보 내용 등을 담은 협정을 체결한 만큼 두 번째 원전 건설에도 같은 조건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03 11:58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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