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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연, 페로브스카이트 고질문제 해결…"상용화 앞당길 것"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상용화하는데 걸림돌이던 '짧은 수명' 문제가 해결됐다. TRL(기술성숙도)도 4단계여서, 제품화 가능성도 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안세진 태양광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신개념 촉매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세진 책임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의 수명 단축 주원인인 리튬 이온을 원천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티탄산칼슘(CaTiO₃)과 같은 결정구조를 갖는 물질이다.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단점은 고온·고습 환경에서 수명이 급감한다. 과학기술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태양전지내 전기 운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통상 리튬염과 리튬염이 잘 녹도록 돕는 첨가제(tBP)를 투입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리튬염 작용으로 첨가제가 빠져 나간 자리가 비게 되는 것. 이 틈이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막 접합 부위 결함으로 작용, 결국 태양전지 수명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리튬염에서 분리된 리튬 이온이 태양전지 내부에서 무분별하게 이동하며, 태양전지 수명을 더 짧아지게 한다는 것. 해결방법은 연구생 실수로 발견됐다. 에너지연에서 함께 연구하던 손경난 학생(당시)이 실수로 니켈옥사이드라는 촉매를 산화 촉진제로 써야 하는데, 이를 필터로 제거하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든 것. 안세진 책임은 "이 때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발견하고, 아예 실험 방향을 완전히 변경하게 됐다"며 "이때부터 첨가제를 넣지 않고 리튬 이온을 촉매째로 걸러내는 '촉매 반응 후 필터링 추출 공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책임은 "공정 핵심은 산화니켈(NiOx) 촉매"라며 "산화니켈 분말을 정공수송층 제조 용액에 넣으면 두 물질 사이의 반응으로 인해 산화니켈 표면이 리튬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상태로 바뀐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공정의 단점이었던 첨가제 없이도 리튬염에서 리튬을 분리하고 산화니켈 표면에 붙일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진이 이 공정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작한 결과 85℃의 고온과 상대습도 85%의 고습 환경에서 1,000시간이 지나도 초기 효율의 95%를 유지했다. 광전변환효율도 기존에는 25.21%였으나, 이 공정으로 0.3%정도 개선됐다. 연구진은 기술성숙도(TRL)에 대해 4단계 수준인 연구실 규모의 부품/시스템 성능 평가 완료 단계라고 부연 설명했다. 안세진 책임연구원은 "고질적인 수명 문제를 해결함, 페로브스카이트 및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IF: 14.1)'지 5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26.10.15 17:01박희범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국회 산업위에 "비리튬 ESS 기술 실증 필요"

스탠다드에너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시찰의 일환으로 대전 소재 본사를 방문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화 현황을 살펴봤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방문은 2026년 국회 산업위 국정감사 중 현장시찰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국회 산업위 김성원 위원장 및 산업위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배터리(VIB)의 높은 안전성과 빠른 충방전 특성을 바탕으로 전력망 안정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기차 초급속 충전 등 새로운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업위 의원들은 VIB 셀 생산 공정인 '브이라인'을 둘러보며 양산 현황을 확인하고, VIB를 활용한 ESS 제품과 적용 분야를 살펴봤다. VIB의 기술적 특성과 사업화 현황, 비리튬계 ESS의 시장 확대 및 첨단 제조 스타트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산업위 의원들은 AIDC,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같은 고출력 ESS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기술이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전해액 원료인 바나듐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지, 향후 양산 일정 및 그에 따른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스탠다드에너지는 비리튬계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ESS 기술이 실증과 사업화 경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리튬계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ESS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활용될 경우 산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첨단 제조 스타트업의 성장 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제조 스타트업은 기술개발 이후 실제 양산에 이르기까지 생산설비 구축과 공정 안정화 등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제조업의 특성을 고려한 스케일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했다. 스탠다드에너지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AIDC 확산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 및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효율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VIB 상용화와 양산에 매진해 새로운 전기화 시대를 대비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09:15김윤희 기자

리튬배터리 발목잡던 용매 2개 섞었더니…"되레 수명 3배 증가"

기존 배터리 수명을 3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전해액이 개발됐다. 12일 UNIST는 송현곤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와 서동화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이같은 전해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금속배터리는 리튬금속을 음극으로 쓰는 배터리다. 리튬금속이 전해액과 불필요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용량이 급격히 줄는 단점이 있다. 고전압으로 충전할 때 더 심하다. UNIST와 KAIST 연구팀이 이 문제를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설폴레인(SL) 두 용매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두 용매를 3대 7로 섞고, 리튬염과 전극 보호막을 안정화하는 소량의 첨가제를 더한 결과 이 배터리는 25℃에서 4.5V로 충전할 경우 150회 충·방전한 뒤에도 초기 용량의 약 80%를 유지했다. 기존 탄산염계 전해액을 쓴 배터리는 약 50회 만에 충·방전해도 초기 용량의 80% 이하로 떨어진다. 송현곤 교수는 "원래 EC와 SL 용매는 모두 리튬금속배터리에는 부적합하다. 리튬이온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용매 분자를 떼어내고 음극 표면에 리튬금속 형태로 석출돼야 하는데, 두 용매의 분자는 리튬이온을 강하게 붙잡아 이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두 용매를 섞자 두 용매 분자끼리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리튬이온을 붙잡는 힘은 오히려 약해졌다"며 "연구팀이 이 같은 현상을 규명하고 이를 협동 용매화로 명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용매화는 용매 분자가 리튬이온을 둘러싸는 현상이다. 협동 용매화에서는 두 용매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리튬이온과의 결합이 조절된다. 연구팀은 실제 98.24%의 초기 쿨롱효율과 평균 99.35%의 쿨롱효율을 기록했다. 쿨롱효율은 석출된 리튬을 얼마나 다시 이온으로 되돌려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홍진기 연구원(제1저자)은 “결합력이 강한 두 용매를 섞어 오히려 리튬이온과의 결합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기존의 전해질 설계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설계 원리”라며 “리튬금속배터리 외에도 상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전해액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곤 교수는 “고가의 불소계 용매나 고농도 염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용 용매를 이용해 전해액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쓰일 고용량 리튬금속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계산 자원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분석에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2026.10.12 08:00박희범 기자

KISTI, 양자암호통신 시뮬레이터 등 차세대 기술 소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6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인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분야 주요 연구성과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KISTI는 국가 과학기술 정보·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연구망 등 국가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며 AI와 첨단 컴퓨팅 기반의 연구혁신을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자암호통신 시뮬레이터(QKDSim-HT) ▲양자컴퓨터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50큐비트 QPU SW플스택 등을 소개했다. 시뮬레이터는 게이트 단위 양자물리 모델과 QKDN 키 관리·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시물레이션 환경에 통합했다. 넷스퀴드 기반 물리모델 구현과 종단간 키 중계와 키 풀 관리, 요청 트래픽과 워크로드 모델링이 가능하다. 또 하이브리드 HPC-QC 환경도 구축한다. 이와함께 웹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함재균 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장은 "현재 100큐비트 수준의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하드웨어(QPU)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단장은 또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HPC)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연구·교육·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KISTI는 양자통신 분야에서 지난 9월 21일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광통신 국제행사 'ECOC 2026'에서 실제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 전,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 성능 및 운용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2026.10.08 16:34박희범 기자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슈퍼컴 '한강' 연결…내년 상반기 서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아이온큐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이온트랩)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을 연결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두 컴퓨터의 강점을 결합한 공공 서비스를 통해 연구자와 기업의 양자컴퓨팅 활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함재균 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장은 6일 열린 퀀텀포럼에서 'K-Quantum Highway: 양자-HPC 통합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양자컴퓨터 도입과 슈퍼컴퓨터 연계를 출발점으로, 연구자와 산업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양자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양자 고속도로는 양자컴퓨터와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을 연구자·산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구상이다. 장비 구축부터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지원까지 연계해 실제 활용 사례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자컴퓨터가 핵심 연산 맡고, 슈퍼컴퓨터가 전체 계산 지원 함 단장은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양자컴퓨팅 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가 모든 계산을 처리하기보다 기존 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특정 연산을 맡아 전체 계산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GPU가 AI 연산에서 강점을 발휘하듯 양자처리장치(QPU)도 자신이 잘 처리할 수 있는 계산을 담당한다. 슈퍼컴퓨터가 데이터 전처리와 최적화 등 기존 연산을 수행하고, 계산의 병목이 되는 일부 작업을 양자컴퓨터에 넘긴 뒤 결과를 주고받는 구조다. 함 단장은 “양자컴퓨터는 어떤 계산을 하는 데 있어 가속기 역할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전체 계산 스택에서 병목이 되는 부분, 양자 계산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해 효과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산업 현장의 계산 방식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핵심 연산에 양자컴퓨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시뮬레이션과 신약 발굴, 물류 최적화 등을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해외 주요 국가도 양자컴퓨터를 기존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결합하고 있다. 유럽은 6개 국가 슈퍼컴퓨터센터에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 특정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두 시스템을 밀접하게 연결하는 접근이다. 일본은 슈퍼컴퓨터 '후가쿠' 등을 중심으로 여러 양자컴퓨터를 연계하고 있으며, 미국은 HPC와 AI, 양자컴퓨팅을 통합해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함 센터장은 설명했다. 영국 사례에서는 정부의 수요 창출 역할에 주목했다. 정부가 연구비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고객으로 참여해 기술을 검증하고, 성과에 따라 조달을 확대해 시장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함 단장은 양자컴퓨팅의 경제적 가치가 장비 판매보다 현장에서의 활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수요 확대가 반도체와 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처럼 양자컴퓨팅도 활용 수요가 늘어나야 하드웨어와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온큐 '템포' 구축…과제 신청 약 4분의 1은 기업 KISTI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으로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및 공공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함 단장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방식 양자컴퓨터 '템포'를 도입해 슈퍼컴퓨터 '한강'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템포는 물리 큐비트 100개 이상을 갖춘 시스템으로, 한강과 100Gbps 이더넷으로 연결한다. 한강의 이론상 최대 연산 성능은 614.7페타플롭스(1페타=초당 1,000조번 연산)다. 함 단장은 올해 11월 말에서 12월 초께 템포의 하드웨어 구축을 마치고 이온 포획과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장비를 활용하는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비 구축에 앞서 사용자들이 양자컴퓨팅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ISTI는 올해 여름부터 확보한 양자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과 과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함 단장에 따르면 과제 수행을 신청한 연구책임자(PI)는 50명이 넘었다. 1차 과제 지원 프로그램의 기업 비중은 26.09%로, 신청 수요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는 기존 슈퍼컴퓨터 사용자 지원 프로그램보다 기업 비중이 높았다며 국내 산업계의 양자컴퓨팅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ISTI는 두 컴퓨터의 작업을 연계하는 실행 환경과 미들웨어,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클라우드를 통해 자원에 접근할 수 있으며, 향후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터가 추가되더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지원과 컨설팅, 공동 연구, 교육 등 사용자 지원도 병행한다. 양자컴퓨팅과 AI를 주제로 한 워크숍과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해커톤 등을 통해 수요를 발굴하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컴퓨팅으로 풀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지원한다. 함 단장은 이러한 인프라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려면 알고리즘 개발과 AI 융합, 성능평가, 국제 표준화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제조사나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수용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양자컴퓨터의 실물을 보유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AI, 연구자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양자 연구자뿐 아니라 기존 컴퓨팅 산업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2:41류승현 기자

노벨 생리의학상은 '뇌'…다이서로스·헤게만·나겔, 광유전학으로 수상

빛을 이용해 살아있는 뇌의 신경세포 활동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길을 연 과학자 3명이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 독일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를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 업적은 '빛에 의해 개폐되는 이온 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살아있는 뇌에서 신경세포가 어떻게 기억과 감정, 행동을 만들어내는지를 연구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신경세포는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으며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이 실제 행동이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존 방식으로 정확하게 분리해 관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수상자들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신경세포에 발현시킨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 해당 세포의 활동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뇌 속 특정 신경회로에 일종의 '스위치'를 설치해 필요한 순간 켜거나 끄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헤게만 교수와 나겔 교수는 단세포 조류 등에서 빛에 반응해 세포막을 통과하는 이온의 흐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의 기능을 규명하는 데 기여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러한 빛 반응성 단백질을 신경과학에 적용해 빛으로 신경세포의 활동을 직접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술로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특정 신경세포 집단이나 신경회로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면서 그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광유전학은 뇌를 단순히 관찰하는 것을 넘어 특정 신경세포의 기능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연구자들은 특정 신경회로를 조절하면서 기억 형성, 감정, 운동, 보상체계 등 복잡한 뇌 기능이 어떤 회로를 통해 작동하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우울증과 중독, 파킨슨병 등 신경·정신질환의 발병 원리를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도 광유전학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광유전학은 주로 연구 단계에서 활용되는 기술로, 사람의 뇌를 빛으로 직접 조절하는 임상 치료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상금은 1천200만 스웨덴크로나다. 수상자 3명이 나눠 받는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2026.10.05 22:29박희범 기자

남부발전, 재해복구센터에 '차세대 배터리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재해복구(DR)센터의 리튬이온배터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9일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DR센터 차세대 BSS(Battery Safety system)' 구축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DR센터의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차세대 BSS를 구축했다. 남부발전은 신세종 DR센터에서 운용하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건물 외부에 새로 구축한 전용 보관시설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실과 시스템실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배터리 화재가 핵심 정보시스템으로 확산할 위험을 차단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가 지속되거나 재발화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해, 15분 이내에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설비를 설계했다. 냉각을 통한 열폭주 확산 위험을 대폭 낮추는 데 중점을 둔 조치다. 차세대 BSS에는 연기 감지기와 스프링클러·배연설비를 구축하고, CCTV와 시설관리시스템(FMS)을 연계해 시설 상태를 24시간 상시 관제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할 소방서 연계 체계와 화재수신반도 통합 구축했다. 김경민 남부발전 AX본부장은 “이번 차세대 BSS 구축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차단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DR센터의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공공 데이터 보호와 안정적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9:08주문정 기자

SDT-아이온큐, 구미에 양자 제조 거점 조성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가 이온 트랩 양자컴퓨팅 글로벌 기업 아이온큐(IonQ, NYSE: IONQ)와 슈페리온256 국내 도입과 구미에 양자 제조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양자컴퓨팅 제조·시스템 통합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선 아이온큐는 최신 양자컴퓨터 '슈페리온 256(Superion 256)'과 실리콘 공극(Silicon-Vacancy, SiV) 양자 메모리 모듈을 SDT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시스템과 모듈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지원 대표는 "APJ 지역에서 양자 메모리 및 관련 부품 제조, 양자컴퓨팅 시스템의 조립·통합·시운전 등 신규 제조 수요가 발생할 경우 SDT가 우선적으로 사업 기회를 협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DT는 향후 단일 시스템 공급을 넘어 아이온큐의 APJ 사업 확대와 연계된 중장기 제조·시스템 통합 사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DT는 아이온큐로부터 기술과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이전받아 SiV 양자 메모리 모듈 상업 생산을 준비하고, 양자컴퓨팅 시스템의 조립·통합·시운전과 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APJ 지역에서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양사가 협의한 제품의 리셀러 역할도 맡는다. SDT는 또 경상북도 구미시에 아이온큐의 요구 사양을 충족하는 전용 양자 제조·시스템 통합 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제조 시설은 아이온큐 SiV 양자 메모리의 패키징과 제조, 양자 시스템의 조립·통합·시운전을 맡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슈페리온 256은 설립이 추진 중인 국내 암센터의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의료 데이터와 바이오·메디컬 연구용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니콜로 데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이사회 의장 겸 CEO는 “새로운 슈페리온 256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에서 늘고 있다”며 “이번 아태지역 계약은 고객이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를 양자 네트워킹·양자 메모리 솔루션과 결합해 도입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SDT가 글로벌 양자 산업의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아이온큐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양자 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양자 기술과 파트너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9:44박희범 기자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스탠다드에너지 사업장 방문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9일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상무관 등 관계자들이 대전 소재 스탠다드에너지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EU 대표부, 프랑스 대사관, 독일 대사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스탠다드에너지의 대전 소재 KAIST 문지 캠퍼스에 설치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현장과 본사에 설치된 자동화 생산라인을 잇달아 둘러보며, VIB 기술의 실증 현황과 상용화 수준을 확인했다. 스탠다드에너지를 방문한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및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은 VIB의 구조적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비가연성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폭발 위험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과, 장수명,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고출력 특성 및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도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유연성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어진 자동화 생산공정 투어에서 스탠다드에너지의 자동화 생산공정인 '브이라인'을 살펴봤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셀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한 점, 향후 생산 계획 및 유럽 지역에 대한 VIB ESS 진출 및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방문을 통해 VIB ESS가 안전성과 고출력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폭증하는 전력수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음을 국제적으로도 알릴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협력을 통해 VIB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09:09김윤희 기자

덕산일렉테라, 美 최대 전기차 업체에 전해액 공급 개시

덕산일렉테라는 지난 7월부터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 A사에 전해액 상업 공급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A사는 북미 최대 규모 전기차 업체이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사로, 리튬이온전지의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대형 수요자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ESS,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리튬이온전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덕산일렉트라 전해액은 A사 양산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전해액은 셀의 수명·출력·안전성에 직결되는 소재다. 글로벌 최상위 고객사의 품질 검증과 양산 승인까지 통상 수년이 걸린다. 덕산일렉테라는 북미에 생산거점을 운영하는 7개 고객에 대한 전해액 공급을 확정했다. 일부 고객사에는 이미 공급 중이다. 나머지 업체도 연내 공급 개시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 구성은 국내 배터리 업체, 글로벌 셀 제조사, 완성차–셀 합작법인, 완성차 업체 등이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거점을 운영 중인 국내 주요 배터리 3사 중 2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는 북미에서 상업 생산 중인 주요 리튬이온전지 제조사 대부분을 포괄하는 수준이다. 덕산일렉트라는 "특정 고객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 시점 기준으로도 상당 수준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승인 절차를 고려하면 2027년에는 고객이 9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해액은 부피 대비 단가와 물류비 특성상 셀 공장 인근 현지 생산이 요구되는 소재다. 북미 역내 생산능력을 갖춘 비(非)중국계 공급사는 제한적이다. 덕산테코피아는 전해액용 첨가제를, 덕산일렉테라는 전해액을 각각 공급한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 체계를 갖췄다. 첨가제는 전해액 원가와 성능 차별화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조성 설계 단계부터 그룹 내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덕산테코피아는 해외우려기관(FEOC) 요건을 충족하는 전해액 첨가제를 공급할 수 있는 소수 사업자 중 하나다. 미국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요건상 FEOC에 해당하는 공급망을 배제해야 하는 가운데, 현재 전해액 첨가제 공급은 중국계 기업에 편중돼 있어 역내 조달 가능한 대안 공급처가 적다.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덕산일렉테라 역시 국내와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비(非)중국계 전해액 기업으로, 첨가제와 전해액 양쪽에서 FEOC 요건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확정된 고객사 물량과 진행 중인 승인 절차를 감안하면 외형 성장은 구조적 흐름"이라며 "북미 현지 생산과 그룹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9.08 08:01장경윤 기자

LIG "양자레이더, 새처럼 작게 탐지되는 스텔스기도 잡는다"

"양자 레이더로 스캔하면, 화면에 새처럼 작게 보여 구별이 잘 안되는 스텔스기까지 다 잡을 수 있다." 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이 지난 4일 KIST 주관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퀀텀 넥서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연구원은 단일광자로 잡는 스텔스기 언급과 함께 "양자 기술은 잘 만들어지면, 비싸도 다 산다. 부품을 정확히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뒤 "현재 양자산업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조 강연은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글로벌 양자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기술 발전 예측, 교원창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적 어려움 등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언급하며, 한국의 양자 기술과 산업의 선택과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내 첫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제조 기업 '트래피온스'를 최근 공동으로 예비 창업했다. 2029년까지 128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제조가 목표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양자 산업 변화상으로 ▲아이온큐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일(규모 역전현상) ▲지난해 양자의 해에서 올해 양자 IPO의 해로 전환 ▲미국 정부 투자의 급증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 단축(15년뒤) ▲양자 산업의 수직계열화 ▲한국 양자플래그십 8년 투자액 대비 퀀티뉴엄 올해 상장하며 16억 8,000만달러 조달 등을 꼽았다. "양자 산업과 생태계가 잘 정착하려면 장기간 기다려줄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하다. 공공 분야에서 수요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보편적인 양자산업 상황을 분석, 언급하며, 창업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많은 양자 회사들이 학교에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양자가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를 한 대 만들어 보는게 아니라, 재현 가능한 많은 시스템을 만들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보면 정부 R&D 영역은 아닌 것 같아 창업했다." 김 교수는 "창업에는 발이 느린 대학 시스템이라든지, 제약 조건이 의외로 많다"고 언급하며, "초기엔 투자를 어떻게 받을 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월급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이냐와 비전"이라는 얘기도 꺼냈다. "우리나라가 2035년 양자칩 제조 1위가 되기 위해선 팹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야 한다. 또 수출통제 문제 등도 풀어야한다. 규제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 김 교수는 이날 마지막 화두로 "2035년 성공은 세상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장 많은 수의 양자컴퓨터가 돌고 있는 나라"라고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기조강연에 앞서 KIST 초격차 사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17개 스타트업 육성과 12개 이상의 지원 프로그램, 140명의 기술 지원인력, 137만 달러 이상의 투자 등을 실적으로 소개하며, 호주와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선준 실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호주 양자 생태계와의 교류를 지속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KIST가 한국과 호주 양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양국 연구자와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기술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효실 양자 AI융합센터장은 '최근 양자정책 및 양자산업 생태계 동향' 주제 발표에서 "올해 3개 선정했던 양자클러스터는 내년 2개 추가로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 올해 지자체 관심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기술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전세계 양자 스타트업 규모는 약 450개 수준이다. 국내는 약 30개 내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자산업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이 81개, 경기가 47개, 대전이 21개, 기타 28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양자 산업에 발을 걸치고 있는 기업이 총 177개였다. 분야별로는 컴퓨팅 53, 통신 49, 센싱 23개사였다. 김 센터장은 퀸사(QuINSA) 국제총회가 오는 10일 코엑스 센터 오크우드 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은 강연은 이성헌 수석연구원의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 발표. 사업 과제명만 봐도, 정부의 국방분야 양자 관점을 단편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보안성 검토를 거쳐 공개한 LIG 사업 현황에 따르면 ▲원자기반 항법용 양자 중력 센서 개발(주관 KRISS, ~2032) ▲은닉표적 및 지하군사시설 탐지용 양자중력 구배센서(KRISS,~2030) ▲저궤도 위성체계 적용 QKD시스템/PAT(KAIST,~2027) ▲차세대 저궤도 군집위성 간 광통신(ETRI,~2029) ▲정지궤도급 실용위성 탑재위한 루비듐 원자시계 공학모델 제작(KRISS,~2028)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LIG,~20207) 등이다. 이성헌 수석연구원은 국방분야에서의 양자의 필요성으로 ▲GPS 교란 및 무력화 대응 ▲해킹 및 사이버 탈취 대응 ▲스텔스기 및 지하은닉 목표 탐지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현 레이다는 RCS(레이다 반사 단면적)가 작은 스텔스기 탐지는 어렵다고 부연설명했다. 김기웅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충북양자연구센터장)는 '양자자기센터 응용과 산업화 전략' 발표에서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싱 발전의 병목으로 양자물질과 양자소자 간 결맞음 시간을 꼽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순도 재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적 활용처로는 의료나 반도체 등의 양자자기장 센서, 비차폐 환경 센서, 원자력계(OPM) 자기신호 특정이나 지질탐사, UAV 자기탐사, 헬멧형 뇌자도 측정기 등을 꼽았다. 이어 이정현 KIST 선엄연구원이 '다이아몬드 결함 큐비트를 활용한 양자센싱',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가 양자기술 상용화를 위한 허들제거를 주제로각각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KIST 지원 창업기업 17개사 포스터 전시와 함께 행사 마지막에 3기 협력기업 상생 협약식이 개최됐다. 협약에는 3기 창업기업인 △에스큐케이 △에피솔루션 △엑스닷츠 △옵티큐랩스 △지큐티코리아 △호모미미쿠스 △일릭서 등이 참여했다.

2026.09.05 16:28박희범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데이터센터 배터리 수요 공략…'VIB' UPS 공급

스탠다드에너지가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이용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공급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VIB UPS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VIB UPS는 스탠다드에너지의 자동화 생산공정 '브이라인'에서 생산 고객사에 공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그 동안 LB휴넷은 납축전지 UPS를 사용해왔으나,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주기적 유지 관리와 수시 교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VIB로 교체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VIB UPS는 정전 등 상황에서 0.003초 이내에 전력을 즉시 공급해 2.5 kW 출력으로 1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보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반복 사용하더라도 장시간 동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발 상황 시 5kW 출력으로도 최대 45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VIB UPS는 일부 셀이 손상이 되더라도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납축전지 UPS처럼 매달 현장 점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VIB가 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정전 발생 시 지체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데이터센터용 UPS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LB휴넷 데이터센터 UPS 설치를 시작으로, 화재 안전성과 빠른 응답 속도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성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VIB UPS 및 ESS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은 “최근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장수명의 장점을 가진 비리튬계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주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VIB UPS 및 ESS가 뒷받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안전한 기술로서 AI 대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용배 LB휴넷 상무는 “자사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 UPS 도입을 통해 자사의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 다양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8.28 09:34김윤희 기자

'3분 충전→6만번 사용' 배터리 개발됐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갖춘 물 기반의 '수계 아연 이온 배터리(AZIB)'가 등장했다고 폰아레나,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발표했다. 중판 지아(Jhongfan Jia) 플린더스 대학 과학공학대학 화학과 부교수는 "충전식 수계 아연 이온 배터리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을 위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산업계와 협력하여 이 배터리 시스템의 시제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틀 효과' 차단으로 배터리 수명 극대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화재 위험, 막대한 환경 폐기물 배출 등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호주에서만 연간 약 3300톤의 리튬 이온 배터리 폐기물이 발생하며, 2036년에는 이 수치가 13만 6000톤을 넘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연 이온 배터리는 물을 기반으로 해 화재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폴리요드화물(Polyiodide)'이 배터리 분리막을 통과해 누출되면서 성능이 저하되는 이른바 '셔틀 효과(shuttle effect)' 문제가 고질적인 걸림돌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분에서 추출한 저비용•생분해성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기반 고분자를 도입했다. 화장품 및 식품 분야에 널리 쓰이는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친수성 외부와 소수성 내부로 이루어진 분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일종의 '분자 우리(molecular cage)'로 설계해 폴리요드화물을 필요에 따라 가두고 방출함으로써 누출을 원천 차단했다. 지아 교수는 "이 시스템은 생분해성 올리고당에서 유래한 고분자를 사용해 셔틀 효과를 완화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더욱 지속 가능하고 수명이 긴 수계 아연 이온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3분 만에 초고속 충전…성능 저하 거의 없어 해당 배터리는 1.3~1.4볼트(V) 전압에서 작동하며, 완전 충전 시 7분 만에 200mAh/g의 용량을 제공한다. 목표 용량을 150mAh/g으로 조정하면 단 3분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총 6만 회의 충·방전 주기를 자랑한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사이클당 0.0001%~0.0003%라는 극히 낮은 속도로 열화돼 6만 회 이상의 충전 주기를 가능케 한다. 아연 기반 배터리는 성능 저하 없이 리튬 이온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화재 위험을 배제하면서도 리튬 이온과 동등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하며 무엇보다 원자재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8.24 13: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탠다드에너지, 한양대에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공급

스탠다드에너지가 한양대학교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설치한 VIB ESS가 사용 전 검사를 통과해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VIB ESS가 서울 도심에 설치된 것은 지난 2022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압구정 하이마트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가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공급한 VIB ESS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인 '수요 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티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개발 및 실증' 사업에 활용된다. VIB ESS는 태양광,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과 연계돼 피크 전력 저감 및 전력 품질 안정화를 지원하는 유연성 자원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실증 사업은 GS건설이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분산 발전설비와 에너지 자원을 연계해 현장의 에너지 자가소비율·운영효율·자립률을 극대화하고 전력 계통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발전원과 소비처 간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출력, 고효율의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간 상주인원 및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교 캠퍼스 내부에 설치되어야 하므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 한다. VIB ESS는 고출력 성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지녀 이런 성능 요구를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화학적 특성상 화재 위험성이 없어 캠퍼스 내 설치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VIB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 실증을 실시하면서 1년 9개월간 2400대의 전기차를 충전하면서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공급 건을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에서 VIB ESS의 역할을 실증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국내외 에너지 믹스가 재생애너지 중심으로 재편되고, AI 산업 등 새로운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계통은 과거와 다른 도전을 맞이하고 있으며, 백업 설비로서 ESS는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VIB ESS는 계통 및 수요처의 어떠한 요구에도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21 11:42김윤희 기자

SDT, 오픈 퀀텀 디자인 멤버로 합류…"양자컴퓨터 제조 전담"

올해 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가 캐나다 비영리기관 '오픈 퀀텀 디자인(OQD)'의 멤버사로 공식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SDT는 양자컴퓨터 제조를 전담하며 생태계 전반에 폭넓게 참여한다. 윤지원 대표는 "SDT가 풀스택 QDM(Quantum Design & Manufacturing) 체계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 전체를 위탁 제조하는 첫 공식 사례"라며 "OQD가 추진 중인 아세안(ASEAN, 특히 싱가포르) 및 남미 시장까지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SDT는 자유 공간 광학 시스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CAD-가공 플랫폼인 '라이트플로우(LightFlow)'의 우선 공급업체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OQD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광학 및 이온트랩 하드웨어 전반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 OQD의 오픈소스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는 진공 챔버, 포획 전극, 레이저, 광학 소자, 제어 전자 시스템 등 정밀 엔지니어링이 요구되는 다양한 핵심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SDT는 풀스택 QDM 역량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제조 전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합 수행할 예정이다. SDT는 LG전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고려대학교 등과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공동연구를 견인해 왔다. 그렉 딕 OQD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캐나다와 한국은 개방형 상호운용 표준을 통해 두 주권 국가의 양자 프로그램이 연결될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강력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확장은 단 한 번의 획기적인 실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온트랩, 광학 통합, 제어 전자 장치, 제조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과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SDT의 풀스택 설계·제조 전문성을 전 세계 커뮤니티에 제공하여 글로벌 양자 공급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3 08:55박희범 기자

"배터리 0%까지 써야 오래 간다?"...스마트폰 충전 오해 5가지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배터리를 0%까지 써야 오래 간다", "밤새 충전하면 과충전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는 이런 통념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IT매체 BGR은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 5가지를 소개, 충전 방식보다 배터리 발열을 줄이는 것이 수명 관리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충전 중 사용 자체보다 '발열'이 문제 충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배터리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이메일 확인이나 웹서핑, 음악 감상처럼 비교적 가벼운 작업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고사양 게임이나 4K 영상 촬영·스트리밍처럼 스마트폰에 높은 부하를 주는 작업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맞물려 배터리 온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성능 저하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충전이 필요하다면 충전 중에는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정품 충전기, 인증 여부 확인해야 가격이 저렴한 충전기라고 해서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전압과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충전 중 발열이 증가하거나 충전 포트와 내부 회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 정품 또는 공인 인증을 받은 충전기 사용을 권장한다. 아이폰은 애플의 MFi(Made for iPhone) 인증 제품, USB-C 기반 안드로이드 기기는 USB-IF 인증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0%까지 방전할 필요 없어 과거 니켈계 배터리와 달리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전 방전을 반복하는 것이 수명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기 전에 충전하는 것이 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20~80% 수준에서 충전과 사용을 반복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배터리 잔량 표시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에는 센서 보정을 위해 드물게 완전 방전과 완전 충전을 한 차례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밤새 충전해도 과충전되지는 않는다 최신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100%에 도달하면 충전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밤새 충전한다고 해서 과충전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배터리를 장시간 100%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배터리 노화를 다소 촉진할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애플은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삼성전자는 '배터리 보호'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충전 중에는 베개 아래나 서랍처럼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장소는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충전하는 것이 좋다. 무선충전은 편리하지만 발열은 더 많아 무선충전은 케이블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유선충전보다 에너지 손실이 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열이 발생한다. 특히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의 코일 위치가 정확히 맞지 않으면 충전 효율이 떨어지고 발열도 증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기 정렬 기능을 지원하는 Qi2 규격이 도입되면서 충전 효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배터리 발열을 최소화하려면 장시간 충전이나 취침 중 충전은 유선충전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BGR은 전했다.

2026.08.03 16:06안희정 기자

中 CATL, '소듐 ESS' 유럽 첫 수주…출시 한 달만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소듐(나트륨)이온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에 유럽 수주를 따냈다. CATL은 유럽 신재생 에너지 통합 업체 알펜과 내년부터 네덜란드를 포함한 서유럽 국가에 5GWh 규모의 소듐 ESS를 구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CATL은 지난달 22일 소듐 배터리 ESS '테너'를 출시했는데,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유럽 수주를 확보한 것이다. CATL에 따르면 테너는 용량 30MWh에 전력 저장 시간은 1~8시간을 지원한다. 제품 수명은 25년이다. 영상 25도에서 충방전 1만5000회, 영상 45도에서도 1만회 이상을 지원한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가 저온에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과 달리, 테너는 영하 20도 수준의 저온 환경에서도 에너지 용량을 92% 수준으로 유지한다. CATL은 알펜과의 협력으로 유럽 전력망에 적합한 소듐 배터리 ESS 공급 경험을 쌓고, 제품 호환성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테너는 오는 9월에 중국에서 처음 공급될 예정이다. CATL은 올해 말까지 테너 출하량이 1GWh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은 내년 6월부터 이뤄진다. 앞서 쩡위췬 CATL 회장은 소듐 배터리가 가격경쟁력 등 강점을 토대로 기존 배터리 시장의 30~40% 가량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 5월 CATL은 소듐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중국 푸젠성에 50억 위안(약 1조원)을 투자, 생산능력(CAPA) 40GWh를 추가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소듐이온 배터리는 아직 양산 준비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세대 소듐이온배터리 양산을 예고했다. 삼성SDI는 울산 사업장에 소듐 배터리 양산 라인 구축을 계획 중이다.

2026.07.17 13:01김윤희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일본서 VIB ESS 첫 실증

스탠다드에너지는 16일 일본 교토 MK택시 본사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력 보조를 위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일본 현지에서 VIB ESS 실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VIB로 전력 피크 상황을 줄여 해당 사업장의 기본 요금을 낮추고, 사업장의 계약 전력 규모에 따른 충전기 사용 개수의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ESS를 최초로 해외 운송 및 설치, 가동하게 됐다. 한국 및 일본의 운송, 통관, 설치 및 전력 관련 규정 준수도 마쳤다. 스탠다드에너지와 LB휴넷은 MK와 함께 VIB ESS를 활용해 일본 현지의 전력 환경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의 효용을 검증하고 일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한 공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2023년 11월 스탠다드에너지는 LB휴넷과 VIB ESS의 일본 내수시장 영업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일본 시장의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본은 지진 등 각종 재난상황에서 전력 공급 차단 우려로 다른 나라보다 가정용 ESS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 이를 감안해 주택용, 건물용 ESS 시장에도 VIB ESS를 적용하는 것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이번 MK 택시 사업장에서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 연계 실증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전력망의 불안정성이란 전 세계적인 고민을 VIB ESS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7.16 20:36김윤희 기자

KETI, 차세대 수전해용 핵심부품 개발…수소기술 자립 가속

국내 연구진이 '그린수소'를 기존보다 높은 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수전해용 핵심부품을 개발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노건기)은 엘티메탈과 공동으로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부품인 '니켈(Ni) 기반 차세대 다공성 확산체'를 개발, 이를 1500㎠ 이상으로 대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다공성 확산체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부품 가운데 하나로, 촉매·분리막·분리판과 함께 수전해 핵심 부품이다. KETI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가 개발한 다공성 확산체는 알칼라인 환경에서 구동하는 알칼라인 수전해(AWE)와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용 부품이다. 기존 알칼라인 수전해나 음이온교환막 수전해에는 400~500μm의 기공으로 된 스펀지 구조 니켈 폼을 사용했지만 수전해의 이론적인 최적 기공 거리인 10~20μm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니켈 파우더를 소결해 제작하는 파우더 소결법을 이용해 기공크기 10~20μm인 다공성 확산체를 제작했다. 이는 생성된 수소와 산소 기체를 원활하게 배출할 뿐만 아니라, 작은 기공으로 강화된 모세관 현상을 통해 기포가 빠져나간 공간에 물을 빠르게 채워 넣게 돼 수전해 효율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전극과 분리막 사이 간격을 최소화한 제로갭 구조 수전해 셀을 제작해 성능을 실험한 결과, 이번에 개발한 부품의 수전해 성능이 기존에 사용되던 기공률 95% 및 98%의 니켈 폼 보다 약 24%, 59%가 높다고 설명했다. KETI는 국내 다공성 확산체 분야 최대 제조사인 엘티메탈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다공성 확산체를 상용화 조건으로 요구되는 1500㎠ 이상으로 대면적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임현수 KETI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장은 “기술 개발 초기부터 성능뿐만 아니라 상용화까지 고려해 연구를 진행해 상용화 가능 수준까지 달성했다”며 “시장이 열리면 바로 제품화가 이뤄지도록 가격 저감 기술과 제품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그린수소기술자립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했다.

2026.07.15 10:28주문정 기자

QAI, 큐도라와 수도권에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구축 추진

퀀텀 AI 전문기업 큐에이아이(대표 임세만)가 수도권에 구축을 추진중인 신규 데이터 센터에 이온트랙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구축한다. 개통 목표는 오는 2027년께로 예상했다. 큐에이아이(대표 임세만, QAI)는 독일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큐도라 테크놀로지스와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국내 구축 및 하이브리드 AI-양자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황동우 큐에이아이 이사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청담과 마곡 AI데이터센터도 추가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며 "AI 수요가 많아 여러 곳에서 추가 공간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온트랙 방식 양자컴퓨터는 현재 데이터 센터를 구축 중인 3곳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오픈이 목표고, 양자컴퓨터 리드타임(발주 및 납기돼 실제 쓰기까지 기간)을 10개월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떠 하이브리드 실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온트랙 방식에 가장 최적화된 GPU 시스템을 접목하겠다는 것. 양자 QPU에 GPU를 결합해 성능과 기능을 실증하고, 과연 여기서 양자이득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실증 사업을 서둘러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 AI 및 양자 컴퓨팅 솔루션을 위한 기술 지식 교환, 고객 지원, 교육 및 참조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라이선싱 검토 등 수출통제 및 규제 요건 평가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임세만 대표는 "QAI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공동 시장 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 중"이라며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과 고객 미팅, 기술 워크숍 및 시연 등을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큐도라는 유럽 대표적인 양자 하드웨어 기업이다.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와 제어 시스템, 시스템 통합 등 전 영역에 걸친 풀스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도 바우티스타 QAI CEO는 "큐도라의 이온트랩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QAI의 사업화 역량이 결합됨으로써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와 실질적인 활용 가치 입증을 앞당기고 하이브리드 AI–양자 컴퓨팅 기반의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9 15:01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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