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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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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구글·아마존과 '비밀 신호 협약' 맺었다”

구글·아마존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각국 정부로부터 자국 내 이용자 데이터 제공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런 요구에 대비해 구글·아마존과 '비밀 신호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혹이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이에 이스라엘 재무성과 구글·아마존은 사실이 아니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루는 독립 언론 '+972 매거진'·히브리어 뉴스 사이트 '로컬콜'·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2021년 구글·아마존과 12억 달러(약 1조7천16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로 불리는 이 계약은 이스라엘이 두 회사의 고급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받는 내용이다. 세부 사항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 계약은 당시 구글 내부 법률팀조차 “인권 침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이 입수한 이스라엘 재무성 문서와 협상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이스라엘이 두 기업에 제시한 두 가지 주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이 구글이나 아마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든, 이용 약관 위반을 이유로 사용을 제한할 수 없다'이다. 두 번째는 '다른 나라의 법원이 이스라엘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경우, 그 사실을 이스라엘에 비밀리에 통보한다'라는 내용이다. +972 매거진은 이를 두고 “사실상 법적 의무를 회피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외신은 이 계약이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보다 2년 전 체결된 것이지만, 당시 이미 이스라엘 당국은 “향후 구글·아마존이 인권 침해 문제로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감시나 인권 침해가 논란이 될 경우, 해외 법원이 조사를 위해 이스라엘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이런 요청이 있을 때 이스라엘에 몰래 '신호'를 보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른바 '윙크 메커니즘(Wink Mechanism)'이다. 이 체계는 국제전화의 국가번호를 이용한 4자리 송금 방식으로 작동했다. 예를 들어, 미국 당국이 데이터를 요청하면 구글이나 아마존은 이스라엘에 미국 국가번호 '1'을 의미하는 1천셰켈(약 44만원)을 송금했다. 일본(국가번호 81)은 8천100셰켈, 아일랜드(353)는 3천530셰켈을 보내는 식이다. 이처럼 중복되지 않는 국가번호 체계를 이용하면, 단순히 송금액만으로도 어느 나라가 데이터를 요청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구글이나 아마존이 이런 요청 사실을 24시간 내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10만 셰켈(약 4천390만원)을 벌금처럼 지불해야 했다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돼 있었다. 가디언은 이 같은 윙크 메커니즘이 미국 법률상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정부 당국이 요청한 정보에 대해 관련 당사자에게 이를 알리는 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스라엘 재무성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기업들에 법률 위반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구글과 아마존은 이스라엘의 핵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계약상 의무를 지고 있다”면서 “이 계약들은 비공개 상업 계약이며, 기사 내용에 대응하기 위해 그 구체적인 조항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 역시 “법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장치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아마존 대변인도 “고객 데이터 요청에 대해 엄격하고 합법적인 글로벌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기밀 유지 의무를 우회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5.11.02 09:53백봉삼

구글코리아, 국감서 "이스라엘도 고정밀지도 승인"...거짓이었다

구글이 국정감사에서 한국의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을 요구하며 “이스라엘·대만도 승인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 등에서도 미국 법에 따라 정밀지도 반출이 제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구글이 '중립적 표기'를 내세우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한 것이라 밝혀 영토와 안보 인식이 결여된 글로벌 기업의 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의 1대 5천 축척 고정밀지도가 해외에 반출될 경우 안보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우려가 나왔다. 타 국가도 고정밀지도를 제공하고 있냐는 질문에 황성혜 구글코리아 대외협력정책 부사장은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 대만 같은 지역에서도 이런 부분(안보)을 논의해서 고정밀 지도 반출이 승인됐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도 황 부사장은 “(지도의 축척이) 1대 5천인지는 확인을 해봐야 하지만, (이스라엘 등에서) 구글 맵이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국가의 지도 반출 여부가 중요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북한과 같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대만은 중국과 군사적 갈등 요소를 안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월 방한 외국인의 불편을 근거로 사용성 개선을 위해 한국의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요구했다. 구글은 그간 지속해서 1대 5천 축척의 지도 반출을 요청했으나,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상 등의 이유로 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불허했다. 이번 요청에 한국 정부는 지도에서 보안시설을 블러·위장·저해상도 처리, 좌표 삭제, 보안시설 노출 시 바로 시정 조치할 수 있도록 국내에 서버를 두는 등 세 가지 안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구글코리아 측은 두 가지 안건은 수용할 수 있으나, 데이터센터 설립 조건과 관련해서는 "지도 반출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美 기업,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고정밀지도 활용 못한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의 상업적 활용은 미 의회가 1997년 제정한 '국방수권법(NDAA)'의 일부인 '카일-빙가만' 수정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해당 법안에 따라 미국 기업은 이들 국가 영토에 대해 타국 기업 이상으로 더 높은 해상도로 촬영하거나 배포할 수 없다. 테러 등 안보에 대한 위협 문제로 더 자세한 지도를 미국 기업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실효성 문제로 2020년 해상도 제한이 기존 2m에서 40cm로 완화된 바 있다. 완화된 조항을 환산하면 약 1대 1만~5천 축적 사이로 계산되는데, 이는 구글이 한국에 요구한 고정밀지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어스와 지도에 민감 보안 시설 정보가 노출돼 국제적 분쟁을 겪고 있다. 또한 대만은 구글 측에 고정밀지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국 영토 내에 (지도 정보가 저장된) 데이터센터가 위치해 있어 안보 우려가 발생하면 바로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상황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 일본해·다케시마 중립적 표현?…"동해 병기 표기해야" 구글은 지난 8월 자사 날씨 지도를 서비스하는 한국 일부 지역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국방위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완방법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황성혜 부사장은 “글로벌 서비스인 구글 특성상 그런(분쟁) 지역에 있어서는 중립적인 언어를 쓰고 있다”고 해명하자 “일본해가 중립적인 지명이냐”는 상임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감장에서 구글 맵에 중립적인 단어를 채택한다는 주장과 달리 '독도'에 대한 중립적인 표현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동해의 경우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병기하는 것이 중립적인 표현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최진무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는 “동해의 경우 병기하는 것이 학계의 중립적인 표현이고, 독도는 별도의 중립적 용어가 없다”며 “지명에 중립적인 단어는 있을 수 없다. 실효 지배를 누가 하고 있느냐가 지명을 부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14 20:00박서린

아마존, 이스라엘 비판한 팔레스타인 직원 해고

아마존이 자사의 이스라엘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공개 비판한 팔레스타인 출신 직원을 해고했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29세 팔레스타인 출신 엔지니어 아흐메드 샤르루(Ahmed Shahrour)를 회사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했다. 회사 측은 내부 이메일에서 샤르루가 “고위 임원과 동료들을 위협·협박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샤르루는 아마존 자회사 홀푸드마켓 소속 엔지니어로, 지난달 사내 슬랙(Slack) 채팅방에 아마존의 이스라엘 관련 사업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올려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시애틀 본사 캠퍼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전단을 배포하며 항의했다. 아마존 대변인 브래드 글래서는 성명을 통해 “아마존은 어떠한 형태의 차별, 괴롭힘, 위협적인 언행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관련 사안이 보고되면 조사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함께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가자지구 전쟁 중 수천 명이 사망한 이후 이스라엘의 행태를 비판하는 시위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샤르루는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마존은 중립적인 관찰자가 아니다”며 “우리는 적극적인 참여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스라엘 거래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해, 다른 기술업계 종사자 6명과 함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의 사무실을 점거했다가 체포·석방된 바 있다. 이후 가디언 등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정 이스라엘 군부대가 자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했다.

2025.10.14 09:30김민아

李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국민 석방에 외교역량 최대 투입"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8일) 저녁 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탑승 중이었던 우리 국민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40분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도 탑승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5.10.09 14:38박수형

"탈모치료제가 우울증·자살 위험 높인다"

남성 탈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가 우울증뿐 아니라,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얼럿·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는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약물로,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복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프로페시아'·'프로스카' 등의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탈모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쓰인다. 이스라엘 연구팀 “피나스테리드 복용자, 자살 위험 높아” 이스라엘 하다사 히브리대학교 의과대학의 마이어 브레지스 교수 연구팀은 최근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발표된 8건의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사람은 비복용자보다 기분장애나 자살 충동을 겪을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분석에는 미국·캐나다·스웨덴·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의 국민건강기록이 포함됐으며, 제약사나 규제기관이 아닌 독립 연구진이 주도했다. 브레지스 교수는 “이제는 일화적인 사례가 아니라, 다양한 집단에서 일관된 패턴이 확인되고 있다”며 “피나스테리드의 정신적 부작용은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남성호르몬 차단 과정에서 '기분 조절 물질' 억제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탈모를 완화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스테로이드(알로프레그나놀론)의 생성을 함께 저해할 가능성이 지적돼 왔다. 일부 환자들은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 수면 장애, 불안, 무기력감, 우울감 등을 호소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신경 염증과 해마 구조 변화 등 부작용이 관찰된 바 있다.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이 복용 중단 이후에도 장기간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포스트 피나스테리드 증후군'이라 부르며, 일부 환자들은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불면증, 인지기능 저하, 공황 발작, 자살 충동 등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도 경고 문구 추가…"실제 피해자 훨씬 많을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1년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 항목에 '우울증'을, 2022년에는 '자살 위험'을 추가했다. 그러나 당시까지 FDA가 공식 확인한 관련 자살 사례는 18건에 불과했다. 브레지스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복용 중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보고 부족이 아니라 의약품 안전성 관리의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피나스테리드가 일부 국가에서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된 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이로 인해 부작용 보고와 안전성 검증 절차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다. 브레지스 교수는 “업계와 규제 당국이 시장 압력과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침묵했다”며 “약물 안전성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가 승인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나스테리드는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탈모 치료제 복용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10.08 08:53백봉삼

"금속 탐지기, 미친 듯 반응"...이스라엘서 금화·보석 무더기 발견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인근에서 약 1천400년 전 비잔틴 시대의 희귀한 금화와 보물들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에 출토된 보물에는 순금 동전 97개와 진주, 장식용 준보석, 유리 장식 귀걸이 등 수십 점의 장신구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골란 고원 경사면에 위치한 고대 도시 히포스 유적을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발굴 공동 책임자인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고고학자 마이클 아이젠버그는 “이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동시대 금화 중 가장 규모가 큰 것 중 하나”라며 “보석류와 소액 화폐가 함께 발견돼 더 흥미롭고 화폐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히포스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던 이디 립스먼은 지난 7월 고대 성벽과 바위 근처를 지나던 중 이 보물들을 발견했다. 그는 “탐지기가 미친 듯이 반응했고, 믿을 수 없었다. 금화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동전들은 비잔티움 제국 유스티누스 1세 시대 시기부터 헤라클리우스 황제 초기에 걸친 다양한 황제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부 동전에는 천 조각이 남아 있어 한때 보물이 천으로 감싸여 있었음을 시사한다. 동전에는 비잔틴 제국의 고금속 함량 금화인 '솔리두스(solidi)', 그 절반 가치인 '세미세스(semisses)', 3분의 1 가치인 '트레미세스(tremisses)'가 포함되어 있다. 아이젠버그는 “약 1천400년 가까이 된 동전과 보석이 새 것처럼 보인다는 건 매우 드문 경험”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전 하나는 희귀한 것으로, 610년 키프로스에서 포카스 황제에 반란을 일으킨 헤라클리우스 장군과 그의 아들이 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라클리우스가 결국 승리해 비잔티움 헤라클리우스 왕조를 세웠고, 이 왕조는 610년부터 711년까지 통치했다. 발굴팀 화폐학자 대니 사이언은 “이번 발견은 당시 정치·경제사에 대한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더해주는 희귀한 유물”이라고 밝혔다. 이 보물이 왜 묻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이 보물이 묻혀있던 히포스 지역은 7세기 극심한 혼란을 겪은 지역이었다. 614년 사산 제국 군대가 팔레스타인을 침공하면서 예루살람도 함락됐다. 이후 약 15년 후 비잔틴 제국이 이 지역을 재탈환했으나 636년 무슬림 군대가 다시 점령했다. 히포스는 이 시기에 쇠락했고, 749년 갈릴리 지진 이후 결국 폐허로 남았다. 아이젠버그는 “7세기 전반에 발견되는 숨겨진 화폐는 대부분 금화와 청동화로 구성돼 있다”며, “이는 사산 왕조와 이슬람의 잇따른 정복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재산을 급히 숨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주로 화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진이 새로 발견된 보물 더미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동전 판독, 보석류 기록, 발견물의 지역적 맥락 연구 등이 포함된다. 전시 시점은 미정이나, 아이젠버그는 “일부 박물관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9 15:22이정현

MS, 이스라엘군 클라우드 지원 의혹에 '진실공방'…논란 가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통한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의 활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내 일부 직원들이 민감한 군사 프로젝트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사 감시기관인 8200부대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매일 수백만 건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휴대전화 통화를 가로채 이를 저장하는 데 MS 애저의 맞춤형·분리형 영역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8200부대 내부 소식통은 이렇게 축적된 방대한 통화 데이터가 가자 폭격 목표를 연구·선정하는 데 활용됐다고 밝혔다. 가디언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매체 +972 매거진, 히브리어 매체 로컬콜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MS 고위 경영진은 해당 사실이 드러난 뒤 애저에 보관된 데이터의 성격과 이스라엘 군이 이를 전쟁 수행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재검토에 나섰다. MS는 지난 5월 내부 검토에서 "애저가 가자 주민을 표적 삼거나 해치는 데 사용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상당 부분 이스라엘 현지 직원들의 보증에 의존한 결과여서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본사의 일부 임원들은 이스라엘 직원들이 제공한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일부 직원이 회사보다 자국 군에 더 충성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MS 문건에 따르면 2021년부터 8200부대가 민감하고 기밀성이 높은 대규모 첩보 데이터를 애저로 이전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작업에 협력해온 사실은 회사 고위층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MS 측은 "고객의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된 데이터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MS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MS는 IDF 데이터의 저장이나 처리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S 내부에서는 이미 이스라엘 국방부와의 계약을 통해 군에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만큼 이 같은 발언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폭로 이후 '아파르트헤이트를 위한 애저는 안 된다'라는 직원 주도 단체는 MS에 이스라엘군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의 조직자였으나 지난해 해고된 압도 모하메드는 "사티아 나델라 대표와 경영진은 자신들이 2021년 직접 체결한 이스라엘군과의 협력 관계를 알지 못하는 척하며 팔레스타인인의 고통을 수익화하는 데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2025.08.10 11:33한정호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 생산시설 인력도 감원 예고"

인텔이 각종 프로세서를 설계·생산하는 서아시아 중요 거점인 이스라엘 내 반도체 생산시설(팹)에서도 대규모 감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파(Haifa) 소재 각종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이스라엘 개발 센터(IDC)에서 감원한 데 이어 키르얏 갓(Kiryat Gat) 소재 제조 시설에서도 감원을 진행한다. 키르얏 갓 소재 반도체 생산 시설 '팹28'(Fab 28)에서는 10나노급 공정을 개선한 인텔 7(Intel 7) 공정 기반으로 2023년까지 주력 제품을 생산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는 이들 공정 활용도가 떨어졌다.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여올 예정이었던 '팹38'(Fab 38) 건설 계획도 지난 해 6월 중단됐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팹28 폐쇄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인텔, 키르얏 갓 '팹28'에서 주력 제품 생산 인텔은 이스라엘 내 두 지역에서 각종 프로세서 설계와 생산을 진행했다. 이스라엘 서부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약 90km 떨어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Haifa)에서는 각종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이스라엘 개발 센터(IDC)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1979년 PC용 8088 프로세서, 2003년에는 노트북용 프로세서에 와이파이를 통합한 센트리노 플랫폼을 만들었다. 키르얏 갓(Kiryat Gat)에서는 인텔 7(Intel 7) 공정 반도체 생산시설 '팹28'(Fab 28)을 운영했다. 2021년경부터 팹28 인근에 극자외선(EUV)을 이용할 차세대 생산 시설인 '팹38'(Fab 38)과 신규 사무동 등 부대 시설도 함께 건설중이었다. 지난 해 6월 팹38 확장 계획 돌연 중단 인텔은 2022년 하반기 당시 팹38 관련 총 소요 예산을 100억 달러(약 13조 6천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2023년 12월에는 이스라엘 정부에서 32억 달러(약 4조 3천964억원) 규모 보조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텔은 지난 해 중순 팹38 건립을 중단했다. 당시 인텔은 "팹38 중단은 사업, 시장 상황, 자본 상황을 바탕에 둔 결정이며 이스라엘은 여전히 인텔 연구개발 중심지다. 이스라엘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팹28서 원격 운영 인력 포함 200여 명 감원" 인텔은 이스라엘 정부의 보조금과 팹38 확장 등을 고려해 이들 시설을 인력 감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립부 탄 신임 CEO 취임 이후 이스라엘 역시 감원 대상 지역에 올랐다. 이스라엘 매체 칼칼리스트(Calcalist)는 인텔 이스라엘 법인 임직원을 인용해 "인텔이 키르얏 갓 팹28에서 근무하는 200여 명의 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칼리스트에 따르면 해고 대상자들은 중간 관리자, 일선 감독관, 그리고 원격운영센터(ROC) 기술자들이다. 특히 ROC 소속 기술자들은 공장 현장이 아닌 원격지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인텔 관계자는 칼칼리스트에 "이번 조치는 더욱 날렵하고 빠르며 효율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조치"라며 "조직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엔지니어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고객의 요구를 더 잘 충족하고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팹28 주력 공정 '인텔 7' 활용도 감소 키르얏 갓 소재 팹28은 10나노급 공정을 개선한 심자외선(DUV) 기반 '인텔 7'(Intel 7) 공정을 활용해 데스크톱PC용 12-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서버용 4-5세대 제온 프로세서 등을 생산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거의 모든 제품이 EUV 기반 새 공정에서 생산된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1(메테오레이크)은 미국 오레곤과 아일랜드에서 인텔 4(Intel 4) 공정을 활용해 생산됐다. 6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이를 개선한 인텔 3(Intel 3) 공정을 활용했다. 지난 해 출시된 코어 울트라 200V/S/H/HX 등 프로세서의 CPU에 해당하는 컴퓨트 타일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전량 대만 TSMC 3나노급 N3B 공정에서 생산됐다. 올 연말 출시될 차세대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의 컴퓨트 타일도 인텔 18A(Intel 18A) 공정에서 생산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서 '팹28 폐쇄설' 대두 인텔은 한 발 더 나아가 팹28 폐쇄도 고려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언론 Y네트는 "인텔이 키르얏 갓 팹28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 7 공정을 활용하는 주요 제품도 최근 2년간 계속해 단종되고 있다. 지난 해 6월에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7종, 올해 3월 말에는 4세대 제온 프로세서도 단종됐다. 현재 인텔 7 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5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등이며 인텔 이외 외부 고객사 현황은 불분명하다. 팹28까지 가동하지 않아도 관련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팹28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 4년 전 수준 공정인 인텔 7을 대신할 새로운 장비를 반입하고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러나 인텔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독일 마그데부르크, 미국 오하이오 등에서 진행하던 시설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2025.07.10 16:21권봉석

이란, 美 전방위 사이버 공격 임박…"일반인도 표적"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미국을 향한 이란의 사이버 위협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GTIG) 존 헐트퀴스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 해킹 조직들이 미국을 상대로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 변화에 따라 이란이 미국 내 주요 기관이나 인물들을 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헐트퀴스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중심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 왔다"며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후 공격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해당 날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날이다. 이후 이란은 하마스를 비롯한 반이스라엘 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동시에 사이버 공격도 강화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 사례는 이들의 기술 수준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준다"고 덧붙였다. GTIG는 이란이 실제 피해보다 공포심을 조장하는 심리전을 자주 활용해 왔다고 봤다. 헐트퀴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스스로 공격 결과를 과장·조작해 심리적 충격을 노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점에 속아 이란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이란의 위협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헐트퀴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사이버 공격은 실제 기업이나 기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랜섬웨어에 대비하듯 철저한 보안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TIG는 이란이 단순한 공격을 넘어 정보 수집을 위한 첩보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을 겨냥해 민감한 정보를 빼내고, 특정 인물을 감시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며 "이란과 관련 있는 사람이나 조직은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통신사와 항공사, 호텔업계처럼 고위 인사 정보를 가진 조직도 노리고 있다"며 "일반인도 간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사이버 기술이 완벽하진 않지만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기업과 개인 모두가 이란의 심리전에 흔들리지 않고 실질적인 방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23 16:47김미정

산업부, 에너지·수출·물류·공급망·진출기업 영향 긴급점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을 가동, 미국·이스라엘 현지 무역관과 영상으로 연결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에너지·수출·물류·공급망·진출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고 유가·수출·물류·진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미국의 이란-이스라엘 분쟁 개입이 중동 확전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긴밀히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긴급 점검에는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KOTRA(현지무역관) 등 관계 기관과 업계에서는 대한석유협회·한국무역협회가 참석했다. 중동 정세가 석유·가스 수급, 수출,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정상 운항 중이며,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일일 석유·가스 가격과 수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유사, 석유·가스공사 등과 수급위기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비상 상황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대중동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3%(25년 1~5월) 수준이며, 현재까지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파악했다. 또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일부 소재·부품·장비도 대체 수입이 가능하거나 재고가 충분해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동준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은 모두 안전한 상황이며 브롬 반도체 장비 등 공급망도 차질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사시에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확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곤란 등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중동사태 발발 이후 설치한 종합상황실(실장·2차관)과 에너지·무역·공급망 등 분야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석유공사·가스공사·KOTRA(현지 무역관)·무역협회 등 에너지·수출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중동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5.06.23 08:43주문정

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 타격…"공격할 표적 아직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역사적인 순간이자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이라고 평가하며 이란이 평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이라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적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면서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런 다른 표적들을 정밀하게, 신속하게,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기지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첫 사례로, 이스라엘의 지난 13일 공습 이후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 군사 행동이 의회 승인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미 의회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군사 개입 권한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와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이란 간 교전이 시작된 이래 양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5.06.22 11:58류은주

[미장브리핑] 美 이란 공격 2주내 결정…AI 인재 영입 열올리는 메타

▲캐롤라인 래빗 미국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멀지 않은 미래에 이란과 협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하다고 말하면서도 2주 이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 중.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보복관세(현행 25%)를 조정할 것이라고 발언. 구체적인 관세율은 언급하지 않음. 현재 미국은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적용.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인재 영입과 스타트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어.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의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CEO인 다니엘 그로스와 전 깃허브(GitHub)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을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전해. 올해 초 메타는 4월 투자 라운드에서 32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를 인수하려 시도.지난 주 메타는 스케일 AI(Scale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해당 스타트업의 지분 49%를 확보하기로 합의.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5월에 3.7%로 상승,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이번 주 일본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주 일본 의회에서 "기초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하거나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지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해.

2025.06.20 08:55손희연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고통, 국제사회는 외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 허용 및 민간인 보호, 휴전 복구를 비롯해 유럽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20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MSF는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살해, 주요 민간 인프라 파괴, 식량·물·의약품 등 필수적인 인도적 구호품에 대한 공급을 차단하는 봉쇄를 통해, 고의로 집단학살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MSF는 유럽연합과 주요 국가가 이스라엘에 정치‧경제‧외교 압력을 가해 공격을 중단시키고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 MSF의 설명이다. 전쟁에 쓰이는 무기 공급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것. 크리스토퍼 록이어 MSF 국제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주민에 조직적으로 가해지는 학살이자 계획적인 인종청소”라며 “이를 멈추려면 정치적 용기‧법적 책임‧도덕적 책무가 필요하고, 가자지구의 고통은 말로는 해결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무기화나 협상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구호 도구화 계획이 발효되기 시작한 이후 이들 구호품 배급소에서 생존을 위한 구호품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총격을 받아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국제 사무총장은 “구호 전달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된다”라며 “인도적 단체들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구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그와 같은 유혈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 지역의 나세르 병원은 기능을 못 하게 될 위험에 처해있다. 대피 명령과 직원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 제한 때문이다. 지난 수주간 나세르 병원 MSF팀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500명 이상 환자를 입원시켰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국제 사무총장은 “인도적 단체들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병원을 세웠지만 이들이 기존 병원을 대체할 수는 없다”라며 “남은 병원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구호품 반입이 허용하지 않으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해 지난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의 MSF 직원과 환자들은 최소 18개 의료 보건시설에서 철수했다. 20개월 이상 병원 공습과 대피처 포격, 의료시설 지상군 진입, 차량 총격 등 50개의 폭력 사태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MSF 동료 11명이 사망했다. MSF는 “다수의 정부가 가자지구의 끔찍한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을 계속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국제인도법 준수에 관한 관심은 위선적이다”라며 “MSF가 치료하는 아동들을 살해하고 신체적 손상을 가하는 무기는 계속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국제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참을 수 없는 수준이다”라며 “봉쇄된 주민들을 상대로 가해지는 이러한 군사적 맹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말만 하고 조처하지 않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위선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2025.06.19 08:12김양균

[미장브리핑] 트럼프 '항복' 발언에 점화된 중동 갈등…에너지주 상승

◇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42215.8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5982.72.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19521.09. ▲이스라엘-이란 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화되면서 증시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루쓰 소셜'에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니이를 향해 '우리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항복'이라는 글을 올려. 현직 및 전직 행정부 관계자들도 NBC 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원유 선물 등이 4% 이상 상승 마감, 브렌트유도 장중 5% 이상 증가. ▲5월 소비 지출이 예상치 0.6% 감소보다 더 많은 0.9% 줄어. ▲대형 기술주 약세, 에너지 관련 주가 상승. 매그니피센트 7(M7) 지수는 1% 하락. 테슬라 3% 이상, 애플은 1% 이상 떨어져.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주목.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도 관심. 연준은 이번에 금리 동결할 것으로 보여.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두 차례 0.25%p씩 금리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9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봐. ▲6월 19일 노예해방의 날(Juneteenth day)로 휴장.

2025.06.18 08:09손희연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정상회담 불발..."미국측 양해 구해"

G7 정상회의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한미정상회담이 불발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밤 워싱턴으로 급히 돌아가기로 하면서 회담을 조율하던 미국 측이 양해를 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현지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되면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하고 관련 있어 보인다”며 “미국 측으로부터는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한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추진키로 한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질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일본과 정상회담은 내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등 중요 현안으로 G7 정상회의에서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한다고 밝혔다.

2025.06.17 13:13박수형

한미정상회담 미뤄질 듯...중동 충돌에 트럼프 조기귀국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미뤄질 전망이다. G7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조율했으나 중동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워싱턴으로 복귀해 여러 중대한 사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할 것이란 미국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개입 여지가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진행하던 별도의 핵 협상도 중지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해외서 열린 다자간 정상회의 무대에 처음 참석했는데, 이보다 중동 상황에 따른 여파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조율은 17일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을 전후로 논의된 터라 첫 양자회담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진행될 전망이다.

2025.06.17 12:32박수형

[미장브리핑] 이란, 이스라엘 즉각 휴전 촉구…오픈AI 美 국방부와 맞손

◇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42515.09.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6033.11.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52% 상승한 19701.21. ▲이란이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터키와 몇몇 유럽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압박해줄 것을 촉구해달라는 NBC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커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71.77달러로 1% 이상 하락 마감. 브렌트유는 1.35% 하락한 73.23달러로 마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군 지도부를 상대로 일련의 공습을 개시한 후 지난 13일 유가는 7% 이상 상승. 분쟁으로 미국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했으며 금 가격 상승.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의 에너지 시설 공격.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가능성 남아. 이란은 세계 석유 시장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5월 양국 동맹국 간에 체결된 무역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발표.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타머 총리와 함께 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관계가 "정말 환상적"이라며 "(협정에)서명했고 이제 끝났"고 발언. 스타머 총리는 이 선언문이 자동차 관세 및 항공우주 관련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OpenAI가 미국 국방부에 인공지능(AI) 도구를 제공하는 2억 달러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 미 국방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OpenAI는 전투 및 기업 분야 모두에서 중요한 국가 안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첨단 AI 기능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2025.06.17 07:35손희연

석화만 위기 아니다…중동발 물류대란, 전 산업 '도미노' 될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국내 기업들이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분쟁 장기화 시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 산업 전반에 파급이 예상된다. 해상 운임 상승은 수출 중심 제조기업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동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계 역시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으며, 가전과 배터리 기업들은 동유럽 생산기지로의 부품 공급 비용이 증가하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충격이 우려된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이 주말에 다시 공격을 가하면서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에스마일 코사리 이란 의회 의원은 이란 국영 IRI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충돌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원유를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 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해운 업계는 운임비 상승으로 수혜를 입긴 하지만, 보혐료 인상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스라엘 車 점유율 1위 현대차 '예의주시'...삼성·LG전자도 영향권 현대·기아차는 중동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분쟁 장기화 시 내수 심리 위축으로 중동 지역 판매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스라엘 등에서 판매가 급감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현대차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커스투므브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만2천8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장기화 시 중동 판매 축소로 인한 생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재연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단계"라며 "아직은 현지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가전 업계도 긴장모드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스마트폰·가전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텔아비브에 판매점을 두고 있다. 예상 못한 변수 생길라...K-배터리도 '촉각' 동유럽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거나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상황을 살피고 있다. 배터리 업계가 대표적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수에즈-호르무즈 해상 루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운송비 상승이 예상된다. 봉쇄가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역내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물류비 인상과 공급망 차질 등 간접적인 영향은 받을 수 있다"며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현지 공장 일부 직원들이 고국으로 귀국하며 예기치 못한 운영 차질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지는 등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홍해 수출길이 막혔을 당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헝가리·폴란드 공장은 납기 조정과 항공 운송 전환 등으로 대응한 바 있다. "실제 봉쇄 가능성 낮지만 물류비 인상은 불가피" 통상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이란의 봉쇄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차단은 이란이 자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협박했으나 직접 시도한 사례는 없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무역 85~90%는 해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높은 실업률과 대공 방어 실패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교역 위축은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보수파 정치적 입지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해당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 85%가 아시아향이라 역으로 우방인 이라크와 카타르를 비롯해 주요 고객 중국의 반발을 유발할 수 있기에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도 "자국 석유 수출길도 막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다만, 봉쇄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물류 비용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에, 과거 하마스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해상 운임 비용은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5.06.16 17:46류은주

기름값 불 붙인 이스라엘…'정유·석화' 직격타

올 초 점진적 하락세를 띠던 국제 유가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영향으로 급등세로 전환됐다. 유가 등락이 이익과 직결되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엔 악재로 평가된다. 16일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에 기습 공습한 지난 13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 당 72.49달러로 나타나 하루 만에 5.7% 올랐다. 연초 80달러 대 초반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 4월 경부터 60달러 대에 머물렀지만,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러-우 전쟁 때와 다르다…수요 둔화 속 유가 상승 '엎친 데 덮친 격'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은 조기 진화 없이 본격화될 태세로, 중동 전반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영향을 받아 국제 유가도 공급망 차질 우려 속에서 당분간 급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 공습 전 업계 전망과는 반대 흐름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증산 기조로 당초 올해 유가는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유가 상승이 현실화되면 원유를 기초 원재료로 삼는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 업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는 하락세라 유가 상승분 전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석유 수요가 증가하던 시기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 러-우 전쟁으로 공급이 줄어 유가가 상승할 당시에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등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가는 유가대로, 정제 마진은 정제 마진대로 급상승해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트럼프 고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유가마저 상승하면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이런 상황에선 정제 마진도 유가 상승 폭을 전부 반영할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도 "러-우 전쟁 때에도 러시아가 무역 제재를 받으면서 러시아산 나프타 공급이 제한돼 나프타 가격 상승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수요가 없는 상태"라며 "제품 가격은 그대로일텐데 원가만 상승하니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기적으로는 1~2개월 전 계약한 나프타가 수급돼 대응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악영향을 피할 수 없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적지만…중동 원유 의존도 높은 韓, 불안감↑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 대응 카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원유 공급망 불안을 부추긴다. 중동산 원유가 유통되는 해상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유업계는 전체 원유 중 70% 가량을 중동에서 수급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스라엘에겐 타격이 적고 오히려 이란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현 가능성은 낮게 관측된다. 이스라엘 공습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미국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낮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이란과 이스라엘을 넘어 중동 전체로 무력 충돌이 확전되면 원유 공급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지 않을 뿐더러 미국은 자국뿐 아니라 캐나다나 멕시코 등 원유 수급 대안이 있다"면서도 "무력 충돌이 고조돼 원유 수송망 등이 타격을 받으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비축분 현황을 잘 살피는 등 재고 관리에 힘쓰고 공급망을 새로 개척하는 게 최선이지만, 단기에 해낼 수 있는 대응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5.06.16 17:45김윤희

李대통령, 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교민 상황 파악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우리 교민들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피해가 있는지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잘 챙겨봐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급한 문제 때문에 유가와 환율, 주가 등 많이 변동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금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지금 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급 이후 국제 유가는 12% 넘게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도 약세로 전환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들을 잘해 나갈 것이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하던 일을 열심히 잘 하면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6.13 14:09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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