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130개 韓 기업, 스페인에 모인다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 국내 기업 130곳이 참여한다. 주요 참여 인사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GSMA 이사회 멤버인 KT 구현모 사장, SK텔레콤의 유영상 사장이 MWC 현장을 누빈다. MWC 주 무대인 피라그란비아에 전시관을 꾸린 대기업으로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메인 전시관인 3홀 가운데 전시장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는 B2B 기업이 몰려있는 2홀에 부스를 차렸다. LG유플러스는 별도 전시를 꾸리진 않지만 3홀 안에 미팅 공간을 위한 부스를 마련했다. 컨퍼런스 무대가 있는 4홀에는 KT가 GSMA 공동관으로 부스를 꾸린다. 뷰티 업계서 이례적으로 참여하는 LG생활건강은 6홀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대기업 외에도 중소중견기업 60곳, 스타트업 65곳이 MWC에 참여한다. 대표적인 국내 통신장비 기업인 이노와이어리스와 케임엠더블유가 5홀에 전시 부스를 구성했고, 에치에프알은 2홀에 자리를 마련했다. MWC 무대를 줄곧 찾아온 한글과컴퓨터는 6홀에 전시관을 꾸렸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은 공동관을 꾸려서 MWC 무대에 오른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ESG 얼라이언스 14개사와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산업기술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각각 13개사, 20개사, 8개사가 참여해 8.1홀에 부스를 마련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전시 참여 기업의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MWC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통신업계 화두인 공정한 네트워크 투자 분담을 주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상학 부회장이 MWC에서 협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사장은 키노트 무대에 직접 오르고 세계 각국의 통신사 수장들과 망 이용대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현모 사장과 같은 날 키노트 연사로 예정됐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MWC에 불참키로 하면서, 이 자리에는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나설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MWC를 찾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유영상 사장이 이끄는 SK텔레콤이 AI 위주의 전시를 구성하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최 회장은 이에 관심을 갖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MWC에 처음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국회서도 MWC를 찾는다.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 의원, 고민정 의원, 박완주 의원이 글로벌 통신산업 현안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해 MWC는 특히 유럽연합(EU)의 망 이용대가 논의가 예고되면서 국내서 논의 중인 망 무임승차 방지법으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