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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이상균에 조선사업 총괄 맡긴다…신사업·안전 강화

HD현대가 이상균 부회장에게 그룹 조선사업 총괄을 맡기고, 조민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HD현대중공업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신사업과 안전경영을 강화한다. HD현대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조민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26년도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상균 부회장에게는 개별 회사 경영을 넘어 그룹 조선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겼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찾고, 계열사별 대응 전략과 실행계획을 조정하게 된다. 조선사업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회사 간 협력 효과를 높이려는 취지다. 새 성장동력 확보도 이 부회장의 주요 과제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엔진발전 사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 조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이다. 현장 안전은 조민수 신임 사장이 맡는다.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였던 조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66년생으로 입사 이후 조선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회사는 현장 경험을 안전관리 실행력 강화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 부회장과 조민수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금석호 사장은 경영지원 총괄 업무에 집중한다. 엔진사업에서는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생산능력을 늘리고, HD현대마린엔진·HD현대엔진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과제를 맡는다. HD현대중공업은 관련 공장 증설에 8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1966년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1994년 HD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에 입사한 뒤 설계와 연구개발, 생산, 영업을 거치며 선박용 엔진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서는 박찬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라섰다. 지난 9월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은 승진이다. 1962년생인 박 사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건설기계 생산과 품질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유럽·중국 등 해외법인장과 글로벌생산본부장, 품질생산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6.10.07 11:03류은주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경험 확장…방탈출 카페 열고 팬 이벤트 전개

대표 온라인게임의 주요 지역과 세계관을 현실에 구현한 상설 방탈출 테마 공간이 문을 열었다.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 김정욱)는 이상크리에이티브와 협업해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탈출 카페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를 21일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간은 게임 속 서사를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로 전환해 이용자 경험을 다각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마련된 공간은 회차당 2~6인이 입장 가능하며, 이용 요금은 1인당 2만 9000원이다. 예약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YES24에서 진행된다. 테마는 총 5개로 구성되며, 21일 스릴러 장르 '커닝시티'와 아케이드 장르 '무릉도원'을 시작으로 28일 '헌티드맨션', 10월5일 '에델슈타인', 10월12일 '루디브리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전용 아크릴 디오라마 및 봉제파우치 키링 등 한정 굿즈 판매와 함께 공식 웹사이트 기반의 테마별 랭킹 시스템을 운영한다. 아울러 오는 27일까지 기존 게임 이용자 대상 선예매를 실시하고, 홍대 거리 일대 미니게임 이벤트와 크리에이터 승부 예측 이벤트를 병행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이용자 대상 대관 행사 '메이플 이스케이프 데이'를 개최한다. 이 기간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터 '팡이요', '세글자', '명예훈장', '진격캐넌', '청묘' 등이 특별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해 현장을 함께 꾸민다. 승부 예측 이벤트도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터 '이라333', '타요' 조합과 서바이벌 전문가 '서출구', '허성범' 조합이 방탈출 대결을 벌인다. 이용자는 더 빠르게 탈출할 팀을 예측하여 투표할 수 있다. 참여만 해도 '범인은 바로 너' 의자가 주어지며, 승리팀을 맞힌 이용자는 '할로캣 데미지 스킨(유닛) 선택권'을 획득할 수 있다.

2026.09.21 14:56진성우 기자

"센서로 무용수 움직임 감지"...이상한댄스컴퍼니, 순회 공연

이상한댄스컴퍼니는 현대무용 기반 예술실험 전문기업이다. 이번달부터 11월까지 장애인 거주시설과 지역 외곽의 문화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공연을 한다. 순회공연은 '소리에 반응하는 몸'이 주제다. 공간 소리와 진동, 관객 움직임과 반응을 공연의 일부로 연결하는 참여형 공연이다. 현대무용과 라이브 음악, 차이니스 폴(Chinese Pole)에 아두이노 기반 센서 기술을 결합해 무용수 움직임과 관객 접근,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진동을 감지하고, 수집된 신호가 실시간으로 음향과 시각 이미지에 반영된다. 이를 통해 작은 움직임과 미세한 소리가 새로운 소리와 이미지로 확장되는 과정을 관객과 함께 만들어간다. 이번 공연은 버틀러에스프레소바 후원과 메세나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대구 지역의 PMZ 평화예술센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더불어진인마을, 장애인 거주시설 노아의집, 디아크문화관에서 총 4회 공연을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동일한 작품을 여러 장소에서 반복하는 일반적인 순회공연과 달리, 공연이 이뤄지는 공간과 관객 특성을 창작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는 관객이 움직임과 소리에 부담 없이 반응할 수 있게 감각 중심의 참여 방식을 활용하고, 지역 문화공간에서는 지역 주민이 공연자와 함께 소리와 움직임을 만들어보는 열린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단순한 관객이 아닌 각자의 움직임과 소리, 감각을 작품에 더하는 창작의 참여자로 만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지역 문화공간, 예술가와 시민을 연결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적인 문화적 교류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상한댄스컴퍼니 이상훈 대표는 “이번 공연은 완성된 작품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 공간과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감각을 만나며 함께 변화하는 작업”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움직임과 소리로 공연에 참여하고, 예술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센서 기술은 화려한 무대 효과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작은 움직임과 미세한 반응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창작 도구”라며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에게 직접 다가가 예술기술과 신체 표현을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 아트코리아랩 졸업기업인 이상한댄스컴퍼니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음악, 연극, 차이니스 폴, 미디어아트와 센서 기술을 융합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소리에 반응하는 몸'을 장애인과 지역 주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연계형 공연예술 콘텐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공연장 안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지역과 일상의 공간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예술기술과 참여형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01 19:58방은주 기자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1.1조 공급계약…역대 최대 규모

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서버 부품 시장에서 입지도 공고히 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1조 722억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기의 단일 MLCC 장기공급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신호 간섭을 방지하는 수동부품이다. AI 서버용 MLCC는 24시간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지속 작동해야 하므로 초고용량과 극한 신뢰성이 요구되는 고난도 제품이다. 이번 대형 수주는 삼성전기의 미세 공정 기술력과 고신뢰성 품질관리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이미 글로벌 10여 개 기업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고객들과 추가 공급도 협의 중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부문에서 총 2조 2500억원 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에 비해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이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기술력과 안정적인 양산 공급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쾌거"라며 "AI 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AI 부품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0:48전화평 기자

4일 19시 제주지역 역대 최대전력수요 1186.3MW 기록…수급 안정적

지난 4일 오후 7식 기준 제주시 최대전력수요가 1186.3MW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4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2.4도까지 오르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해 동계·하계 통틀어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최대전력수요는 2024년 8월 5일 오후 2시에 기록한 1178MW였다. 전력거래소는 이후에도 휴가철을 맞이해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최대전력수요는 다시 경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역대 최대전력수요에도 공급예비력 433.6MW와 예비율 36.6%를 확보하고 있어 수급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오는 9월 18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이상고온과 연계선 및 발전기 불시정지 등의 사태를 대비해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6.08.05 09:59주문정 기자

일반약 부작용 3개월간 283건…감기약 등 호흡기계 의약품 많아

약국에서 쉽게 구매하는 일반의약품도 환자가 복용 중인 처방약이나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심각한 이상사례를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들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부작용보고 활성화 이벤트 수상자 선정 및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및 이상사례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접수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 283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보고된 약물 군은 감기약·경구 항히스타민제·비충혈제거제 등 '호흡기계' 약물로 나타났다. 이어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국소용 파스류를 포함하는 '근골격계 작용 약물', 비타민제와 위장관계 약물 등 '소화기관 및 대사 약물' 순으로 다빈도 부작용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사례 유형으로는 소화불량·오심·복통·변비 등의 '위장관 장애'가 가장 많았고, 졸림·불면·수면장애 등 '정신 장애', 소양증·발진·홍반·안면부종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가 뒤를 이었다. 치료약을 장기 복용하는 기저질환자가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뒤 이상반응을 신고하기도 했다. 센터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던 한 환자가 일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한 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낙상하는 사고를 겪었다. 또 과거 인후 부종 병력이 있던 또 다른 환자는 일반 진통제를 복용한 후 인후 부종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응급 병원 조치를 받기도 했다. 실제 사례를 보고한 김태용 약사(서울 스마일약국)는 “일반의약품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돼 환자가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처방약과의 상호작용이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늘 존재한다”며 약국에서의 중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은경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종합감기약, 진통소염제, 비타민제 등은 여러 성분이 복합돼 있어 환자가 성분을 알지 못한 채 복용하기 쉽다”면서 “일반의약품을 선택할 때도 환자의 기저질환, 병용약물, 과거 이상반응 병력을 약사에게 알리고 세심한 복약상담을 거쳐야 안전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26.07.16 10:20조민규 기자

[보안리더] 이상운 KT CISO "방대한 데이터와 인프라 바탕 세계 수준 정보보호 달성"

"지난 3개월이 3년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상운 KT 정보보안실장(전무) 겸 CISO는 KT판교빌딩에서 최근 이뤄진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하루 하루를 치열히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67년생인 그는 작년 보안사고로 홍역을 치른 KT가 금융권에서 스카우트한 보안전문가다. 첫 직장인 금융결제원(금결원)에서만 30년(1995~2025년)을 일했다. 금결원의 웬만한 대형 IT프로젝트는 다 그의 손을 거쳤다. 제로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체계 구축 총괄(2024~2025년)을 비롯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시스템 전환 총괄 ▲차세대 IT 인프라 구축 총괄(2022~2024년) ▲ 비상운영센터(제3센터) 구축 총괄 ▲금융권 오픈API 포털 구축 총괄(2020 ~ 2021년)을 지냈다. 또 ▲제로페이와 서울페이 플랫폼 구축 PM ▲전국 가맹점 관리 및 정산시스템 구축 PM(2018~2019년) ▲금융권 OTP공동센터 구축 PM(2015 ~ 2016년) ▲DA(Data Architecture) 구축 PM(2012년) ▲채널통합 시스템 구축 PM(2009년)으로도 활동했다. CISO, CPO, CIO도 역임했다. 학부(서강대) 전공은 물리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첫 직장 생활은 프로그래머로 시작했다. 개발을 10년 이상 했다. 금융에 날아다녔던 그가 물설고 낯설은 '통신'으로 왔다. 금융권의 주위 반응은 어땠을까. 말리지 않았을까. "왜 더 힘든 곳으로 가냐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름 잘 할 자신이 있었다"면서 "금융이 단단한 성벽을 쌓는 보안이라면, 통신은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을 지키는 보안이다. 금융권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체득한 보안은 규제 중심의 철저한 통제와 망분리의 폐쇄성이 기본이었다. 성벽 안으로 위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문을 걸어 잠그는 방식이다. 반면, 통신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트래픽과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인프라다. 문을 닫아 걸 수 없고,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 속에서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걸러내야 한다. 양자간 이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인데 벌써 '업'의 본질을 파악한 듯했다. 이 실장은 지난 4월1일자로 KT에 부임했다. 이로부터 한달 후(5월 7일)에 KT는 고강도 보안 체계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정보보안실 중심 '전사 통합 보안 거버넌스' 구축 ▲제로트러스트 기반 '상시 예방·선제 대응' 체계 전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 등을 담았다. 혁신안 발표 당시 이 실장은 “보안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상시 예방·선제 대응 체계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실장과 인터뷰 일문일답. 이 실장은 "그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을 바쁘게 누비며 느낀 것은, KT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와 인프라의 무게만큼 정보보호의 수준 역시 글로벌 최고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CEO가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가능한데.... "대표께서 첫 상견례자리에서 그랬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고, 관련한 일에 전력을 쏟겠다고. 정보보호를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CISO로서 충분히 역할을 당부하며 언제든 직접 보고해달라고 했다." -벌써 취임한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난 3개월이 3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하루 하루를 치열히 보냈다. 지난 4월 1일 부임한 이후, 전체적인 업무 파악과 동시에 과거의 해킹 사고 사례들을 면밀히 복기하며 KT의 보안 수준과 체질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와중에 미토스(Mythos) 등장 등 대내외적인 이슈들이 이어졌다. 긴박한 현안에 유연하면서도 단호히 대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을 바쁘게 누비며 느낀 것은, KT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와 인프라의 무게만큼 정보보호의 수준 역시 글로벌 최고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과오를 교훈 삼아 일회성 방어가 아닌, 근본적인 보안 체계를 재정립하는 보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지난 3개월이 KT 보안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KT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금융권에서 30년 근무하다 통신사로 왔다. 양자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많은 차이가 있다. 금융이 단단한 성벽을 쌓는 보안이라면, 통신은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을 지키는 보안이다. 금융권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체득한 보안은 규제 중심의 철저한 통제와 망분리의 폐쇄성이 기본이었다. 성벽 안으로 위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문을 걸어 잠그는 방식이다. 반면, 통신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트래픽과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인프라다. 문을 닫아걸 수 없고,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 속에서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걸러내야 한다.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 거대한 인프라를 들여다보면서, 금융권의 엄격한 거버넌스와 촘촘한 통제 DNA를 통신의 유연하고 방대한 시스템에 어떻게 접목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학부 전공이 물리다. 보안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일단 수학은 잘했다(웃음).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와 개발의 매력에 빠져 첫 커리어는 프로그래머로 시작했다. 코드를 짜다 보니 이 프로그램들이 구동되는 인프라의 세계가 궁금해 시스템 엔지니어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전체적인 IT 인프라 판을 짜고 구조를 설계하는 IT 아키텍트로 성장했다. 인증과 암호 관련 업무도 맡았는데 이때 자연스레 보안과 인연을 맺었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고 시스템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그 본질을 알고 있다. 보안을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KT 정보보안실은 기존 보안조직을 통합해 새로 만들어졌다. 하는 일과 예산 및 인원은? "IT, 네트워크, 미디어 등 부문별로 분산돼 있던 기존 보안 기능을 하나로 통합, 전사적인 보안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KT 정보보안실이 탄생했다. 현재는 CISO를 중심으로 권한, 책임, 실행 체계를 일원화, 보다 체계적인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17명(내부 165명, 외부 외주 152명)이고 예산은 1275억 원이다. 예산은 통신 3사 중 KT가 제일 많다. 보안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전문 인력 역량 강화는 KT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핵심 전략이다." -CPO도 최근 새로 채용했다. CPO 조직과는 어떤 차이가? "CISO가 사이버 위협 대응, 정보 자산 보호, 보안 아키텍처 구축 등 전반적인 보안 운영을 총괄한다면, CPO는 개인정보 적법 처리와 고객 정보 전주기 관리라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역할에 집중한다. 각자 영역은 다르지만, 고객정보 보호와 서비스 신뢰 확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다. 두 조직이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되,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안체질을 개선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상시 예방과 선제 대응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잘 되고 있나 "보안 체질 개선이라는 방향성은 명확하다. 현재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핵심은 사후 대응 위주였던 기존 방식을 선제적 예방 체계로 근본부터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의 보안 프레임워크를 더욱 실효성 있게 고도화하고 있다. 투자와 기획단계부터 보안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개발 및 구축 이후 점검하는 방식에서 탈피, 설계와 도입 단계부터 취약점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또 AI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목표 모델을 현행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발 사이버 위협에 사전대비, 통신사 특성에 맞춘 자체 AI보안 에이전트를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국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통신망 및 통신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해 AI를 활용한 선제적인 보안위협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보안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자동화 및 지능화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AI기반의 선제적이고 자동화한 진단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다. KT정보보안실도 프론티어AI 및 프라이빗 모델을 활용한 AI 보안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등 AI보안진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 접점 서비스에 시범적용, 이를 통한 진단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AI기반의 자동화 진단체계 완성을 목표로 작업중이다. 단계별 적용 및 확장을 통해 전체 서비스의 보안 위협을 실시간 발굴하고 조치하는 상시 진단체계도 가동할 예정이다." -보안 관제 개편과 공격자 관점에서 내부를 점검하는 '레드팀'을 통한 상시 모의해킹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KT의 레드팀 실력은? "기존 보안 관제는 사전에 정의된 룰 기반의 방어에 치중했다. 이는 고도화하는 변칙적 공격과 미세한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에 KT는 부문별로 파편화된관제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AI 기반 지능형 분석 역량을 내재화, 위협 탐지부터 대응까지 관제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팀은 철저히 외부 공격자 시각에서 KT의 보안 허점을 파고들고 검증하는 정예 조직이다. 단순 모의해킹 수준을 넘어, 실제 침투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잠재적 취약점을 상시 발굴해 우리 방어 체계가 잘 작동하는지 면밀히 점검한다. 현장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개선하는 상시 검증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레드팀 운영의 지향점이다. KT의 레드팀은 내가 보기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보안 특화 에이전트도 우리 회사 레드팀이 만들었다." -작년 잇달은 대형 해킹 사고와 개인정보유출로 정부가 잇달아 사이버보안 강화 대책을 내놨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지켜야 할 컴플라이언스가 많아졌는데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보안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하고 또 타당한 접근이다. 제도와 현장 실행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실질적인 보안 수준이 올라간다고 본다. 단순히 규제와 점검 항목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있다. 기업이 자율적인 책임하에 선제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게 투자 여력과 현장 상황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0% 완벽한 보안은 없다. 공격은 드러나 있지 않다. 또 1인도 가능하다. 반면 방어는 그렇지 않다. 공격과 방어가 비대칭 구조다. 와중에 '보안사고 제로'는 유지해야 한다. "맞다. 사이버 보안은 필연적으로 방어자가 불리한 비대칭의 전쟁이다. 하지만 방어자가 가질 수 있는 주도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공격자가 언제든 침투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침투가 발생해도 즉각 인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 공격자가 남긴 미세한 흔적을 AI와 자동화 탐지 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 사전 취약점 진단 및 제거로 상시 예방과 선제 대응, 방어자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어가야 한다." -금융권에서 30년 활동하다 통신으로 왔다. KT에서 어떤 족적을, 어떤 CISO로 기억되고 싶나? "보안 때문에 KT서비스를 이용한다는 확신을 고객에게 심어준 CISO로 기억되고 싶다. 고객들이 KT라는 브랜드를 떠올릴 때, 내 개인정보와 데이터까지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는 곳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싶다. 고객 일상에 보안이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안심하고 디지털 라이프를 누리게 하는 것, 그래서 결국 그것이 KT서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것, 그런 보안 체계를 만드는 것이 내가 KT에서 하고 싶은 일이다."

2026.07.01 14:03방은주 기자

[기고] AI윤리가 '노예도덕'에 갇히지 않으려면

우리는 인공지능(AI)이라는 배를 탔다. 누구는 선장이 돼 지휘하고 누구는 일등석에 앉아 만찬을 즐긴다. 그들만 타고 있진 않다. 좁은 삼등석에선 굶주림에 지쳐 몸을 뒤척이는 이가 있고, 아래 칸에선 힘겹게 노만 젓는 이도 있다. 그들을 함께 묶는 AI윤리가 가능할까. 정부와 기업은 AI가 나오자 앞다퉈 윤리기준을 배포했다. AI 개발 및 활용 과정에서 지킬 원칙과 기준을 담았다. 인간존엄성(인권보장, 개인정보, 다양성), 사회공공선(공공성, 개방성, 포용성), 목적성(책임과 통제, 안전성,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 윤리기준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AI는 '다양성을 고려해 불공정한 처우를 줄인다'고 정하면 어떻게 해야 윤리기준을 지키는 것이 될까. 아무리 봐도 AI윤리는 형식적이고 추상적이며 모호하다. AI윤리를 어떻게 봐야 할까. '도덕의 계보'를 쓴 철학자 니체에게서 단서를 찾아보자. 그는 노예가 주인에게 가지는 감정과 원한(르상티망)이 도덕의 시작이라고 했다. 지배층을 증오하지만 이길 수 없다. 차라리 그들을 인내, 용서, 배려했다고 자신의 감정을 포장했다. 그것이 그들의 도덕이었다. 로마, 중세 시대 귀족 등 지배층의 도덕은 자신감, 강인함과 부유함이었다. 유대인, 기독교도 등 피지배층은 생존을 위해 지배층의 폭력을 받아들였다. 강자를 악으로 규정했지만 저항할 힘이 없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로 강자에 순응하면서 인내, 용서, 배려의 도덕이라고 되뇌었다. 그 보답을 받아 부도덕한 지배층은 지옥에 가고 자신들은 천국에 간다고 믿었다. 캘빈의 종교개혁으로 신을 믿고 직업에 충실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 결과 배척받던 상공업, 금융업자 중심의 기독교인에 의해 자본주의 시장이 성장했다. 그들을 착취하는 왕정, 귀족을 약화시키려 피지배층을 해방시키고 노동력으로 확보했다. 노동력은 육체노동에서 창의노동으로 발전해 기업혁신을 일궜다. 현대 시장은 성장 끝에 정체됐지만 빅테크 기업은 자본을 끌어들여 AI를 만들고 시장을 다시 키우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자신감, 창의, 혁신과 추진력은 새로운 강자의 도덕이 되고 있다. 개인은 그들에게 노동을 제공하거나 주식 등 금융시장에 참여해 강자의 부에 편승한다. 선거 등 민주주의와 시민운동을 통해 강자에 대항하지만, 겉으로만 그들을 비판할 뿐 속으론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결국 그들과 같은 배를 탄 셈이다. 풍요로운 미래를 말하는 강자의 목소리에 이끌려 파괴적 혁신을 허용하고 빈부격차 등 부작용에 동조하는 것이 그들의 새로운 도덕이 됐다. AI윤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강한 나라에서 '설명 가능한 AI', '책임 있는 AI', '안전한 AI'를 먼저 내세워 시민을 달래고 반발을 막는 장치인지 모른다. AI가 가져올 부작용과 위험을 먼저 경고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AI가 가져올 이익과 장점을 부각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AI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허술해지고, 누구나 은연중에 그들과 동업자 의식을 갖는다. AI에 의한 일자리 감소를 당연하게 여긴다. AI 윤리가 기존의 다른 윤리와 달라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AI윤리는 빅테크 기업 등 시장을 주도하는 강자의 도덕에 머물러선 안 된다. 그들에게 순응해 주가 차익이나 성과급 등 재분배를 노리는 약자의 노예도덕에 그쳐서도 안 된다. 성장구호에 매몰되지 않고 비판적 시각으로 견제와 감시를 이어가야 윤리적 토대가 만들어진다. 우선 AI기업의 주주로서 윤리적 AI개발과 활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데이터의 무단 이용을 감시하고 내부고발을 장려해야 한다. AI위험과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과 견제를 위한 옴부즈만 등 세부 윤리실현 장치를 두는 일도 중요하다. AI는 사람의 활동을 보조하는 기능에 충실하고, 사람은 AI를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지켜야 한다. 사람 중심의 협력과 공존에서 AI윤리의 본질을 찾을 수밖에 없다

2026.07.01 10:47이상직 컬럼니스트

성상 이상, 시판후 안정성 시험 부적합 등 회수 의약품 증가

이달 들어 성상 이상이나, 시판 후 안정성 시험 부적합 등으로 의약품 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에는 대웅바이오는 '이코사연질캡슐300밀리그램'(이코사펜트산에틸)에 대해 성상 이상으로 회수했다. 회수 제품의 제조번호(사용기한)는 ▲25EC3004(2028-01-29) ▲25EC3005(2028-04-21) ▲25EC3006(2028-04-21) 등이다. 앞서 엘지화학은 본태고혈압치료제 '로바티탄정'에 대해 시판 후 안정성시험 일부 항목 기준 초과 및 사전예방적 조치로 대거 자체 회수에 들어갔다. 회수제품과 제조번호(사용기한)는 ▲로바티탄정5/80밀리그램 VRE25502(2028-04-14), VRE25503(2028-06-08) ▲로바티탄정5/160밀리그램 VRF25501(2028-03-03) ▲로바티탄정10/160밀리그램 VRC25502(2028-06-08) ▲로바티탄정10/80밀리그램 VRA25501(2028-02-09), VRA25502(2028-04-14), VRA25503(2028-07-20) ▲로바티탄정20/80밀리그램 VRB25501(2028-03-09) ▲로바티탄정20/160밀리그램 VRD25501(2028-03-16) 등이다. 일동제약은 피부 등 감염증 치료제 '테이코신주'(테이코플라닌)의 제조번호(사용기한) DND001(2028-01-06)과 DND002(2028-07-27)에 대해,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은 수액 '하트만덱스액'의 제조번호(사용기한) CWT26002(2029-03-10)에 대해 시판후 안정성 시험에서 부적합(수분 시험 기준 초과)으로 회수 조치했다. 한편 씨엠지제약의 급성 기관지염치료제 '펠라고시럽'은 품질부적합 우려(용기불량, 성상이상)로 제조번호(사용기한)▲25001(2027-01-23) ▲25003(2027-04-13) ▲25004(2027-04-13)에 대해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2026.06.11 14:54조민규 기자

람다256 "온·오프체인 데이터 결합해 이상거래 대응 자동화"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시스템과 온체인을 아우르는 이상거래탐지(FDS)와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자회사 람다256은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연결해 금융권에서 별도로 운영한 AML과 FDS를 워크플로우로 통합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으로 발생할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핵심 무기다. 조원호 람다256 최고사업책임자(CBO)는 9일 서울 강남구 람다256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상거래와 자금세탁은 해킹이나 스캠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이라며 “결국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사기와 자금세탁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 해커들은 탈취한 자금을 믹서나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통해 옮기고, 수천 개 지갑으로 분산해 자금 흐름을 숨긴다. 문제는 기존 금융권 시스템만으로는 이러한 거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이 공개되지만 지갑 소유주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 금융사는 고객 정보와 거래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온체인상 활동을 직접 추적하고 대조하기 쉽지 않다. 결국 온체인 데이터와 금융권 내부 데이터를 연결해야 자금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조 CBO는 “블록체인에서는 트랜잭션 아이디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사용자가 해당 자산을 얼마에, 어디에서 사용했는지 같은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며 “결국 금융사가 보유한 머천트 아이디와 거래 흐름 데이터를 연결해 보여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람다256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체인 데이터 연결을 제공한다. 회사의 블록체인 노드 인프라 서비스 '노딧(Nodit)'은 블록체인 트랜잭션 데이터와 금융권 레거시 시스템 데이터를 연결한다. 이를 바탕으로 AML과 FDS를 워크플로우로 통합한 컴플라이언스 엔진 '클레어 FRAML'를 제공한다. 이상거래탐지부터 심층 조사, 재발 방지를 위한 규칙 설정, 금융당국 의심거래보고(STR)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람다256이 이 강조하는 강점이다. 조 CBO는 “온체인에서 발생하는 특이 거래나 자금세탁 행위를 탐지한 뒤 이를 기존 데이터와 결합해 STR로 이어지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며 “AML 업무 전반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람다256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해당 솔루션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시아 공공기관 등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될 경우 이에 맞춰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율촌, SAS코리아 등과 협력해 법률 자문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규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조 CBO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시행되면 그에 맞춰 규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권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09 16:23홍하나 기자

"소리만 듣고 불량 99% 판별"…디플리, 효성전기 AI 솔루션 공급

디플리(대표 이수지)가 효성전기 생산 라인에 산업용 AI 음향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자동차 액추에이터 품질 검사 자동화에 나섰다. 디플리는 글로벌 모터 제조 기업 효성전기에 산업용 AI 소리 분석 솔루션 '리슨 AI'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디플리는 비언어 AI 기반 음향 분석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분석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하는 데 특화돼 있다. 완성된 부품의 구동음을 분석해 품질을 검사하거나 부품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 정상 조립 여부를 판단하는 '리슨 AI 인더스트리얼'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효성전기는 자동차용 모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제조사다. 차량 에어컨에 적용되는 블로워모터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생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액추에이터와 모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천평 규모의 신공장을 구축 중이다. 이번에 효성전기는 자동차 전동 액추에이터 생산 전 라인에 리슨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리슨 AI 인더스트리얼은 액추에이터, 모터, 기어 등 산업용 부품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구동음의 차이를 AI로 식별해 양품과 불량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솔루션이다. 전동 액추에이터는 자동차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기존에는 대규모 소음 검사 라인을 운영하며 작업자가 직접 귀로 소리를 듣고 판별했지만, 최근에는 수십만 개의 음향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반 검사 방식으로 공정 환경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리슨 AI는 30만 개의 모터 구동음 데이터를 학습해 양산 라인 테스트 1개월 만에 99% 이상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검사 정확도뿐 아니라 검사 속도도 크게 개선했다. 별도의 검사실로 제품을 이동하지 않고 생산 라인에 솔루션을 직접 배치해, 생산과 동시에 품질 검사가 가능해졌다. 효성전기는 현재 전동 액추에이터를 연간 5백만 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효성전기 관계자는 "액추에이터 생산 전 라인에 산업용 AI 소리 분석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며 "현재 구축 중인 신공장에도 동일한 AI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전체 제조 공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생산과 높은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모빌리티와 로봇 등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모터 기반 액추에이터 생산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리슨 AI는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품질 차이를 소리로 식별해 제품 안전성과 사용자 안전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AI 음향 분석 기술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0 17:24남혁우 기자

[사진] 2026년 한국정보보호학회 신년회

한국정보보호학회(KIISC)가 개최한 '2026년 신년인사회'가 16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학회 회원과 관계기관 종사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창훈 학회 총무 부회장(서울과기대) 사회로 ▲역대 회장 및 내빈 소개 ▲박영호 30대 회장 이임사 및 감사패 수여 ▲31대 신임 김호원 회장 취임사 및 임명장 수여 ▲주요 임원 소개 및 임명장 수여 ▲만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정보보호학회는 1990년 12월 설립했다. 가입회원은 8200여명이고 이중 정회원은 4300여명이다. 33개 지부(충청, 영남, 호남)가 있다 학회 꽃인 전문연구회는 36개, 논문지편집 등 8개 위원회와 2개 자문단을 뒀다. 이날 행사를 이모저모의 여러 사진으로 정리했다. (사진=김기찬 지디넷코리아 기자)

2026.01.17 08:02김기찬 기자

지미션, KISA 지능형 CCTV 인증 획득…공공안전 기술력 입증

지미션이 실시간으로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CCTV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미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지능형 CCTV 성능 시험 인증 중 '배회' 분야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인증은 KISA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 공인 인증 제도로, 침입·배회·유기 등 다양한 이상상황을 탐지하는 알고리즘 정확도를 평가해 인증한다. 이번 성과는 지미션에서 운영 중인 AX융합연구소 산하 AX랩팀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한 결과다. 그간 AX랩팀은 오탐지율을 최소화하고 정밀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인증받은 배회 탐지 기술은 지능형 CCTV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특정 구역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머무르거나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객체를 정확히 식별해내는 기술이다. 이는 스마트시티, 무인 매장, 산업 현장 등에서 보안 관제 및 위험 예방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미션은 해당 알고리즘을 AI 영상 분석 플랫폼 '덱스마(DEXMA)'의 핵심 엔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영상 수집부터 설정·인식·알림·분석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화하며 산업 현장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지미션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화재·낙상·침입 등 복합적인 이상행동 감지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스마트시티·공공안전·제조 등 다양한 산업과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지미션은 생성형 AI 기술을 담당하는 AXIOM팀, 물리 기반 AI를 연구하는 AX랩팀, 실증·사업화를 담당하는 AXR&D팀으로 구성된 AX융합연구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R&D와 기술 사업화를 통합한 구조를 구축 중이며 B2B 특화 AI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이번 KISA 인증은 우리가 보유한 AI 영상 분석 기술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국가 공인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중요한 사례"라며 "AX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피지컬 AI 기술을 강화해 보다 안전하고 똑똑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9 16:02한정호 기자

또다시 찾아온 '양상추 쇼크'…롯데리아·써브웨이 발 동동

이상 기후로 양상추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수급 비상이 걸렸다. 일부 프랜차이즈는 양상추를 수급할 수 없자 메뉴를 판매 중지하고 양배추를 사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후 불안정으로 양상추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롯데리아와 써브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메뉴 운영을 조정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기후가 불안정할 때마다 한시적으로 양배추를 병행해 왔다”며 “점주가 시장이나 마트 등지에서 자체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써브웨이는 지난 주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판매를 잠시 중단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일시적인 양상추 수급 불안정 때문”이라며 “현재 공급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필요한 물량이 확보되는 즉시 판매를 신속히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상추 가격이 급등한 것도 문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정보시스템 기준 11월 17일 상등급 양상추 1㎏ 도매가격은 5천838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 17일(2천597원)보다 125% 가량 오른 수준이다. 업계는 이상 기후가 반복되면서 신선 채소류 수급 불안이 상시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폭염의 영향으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써브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양상추와 토마토 공급 차질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맥도날드는 토마토 제공을 잠시 중단하고 무료 음료 쿠폰을 지급했고,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토마토 제공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2025.11.17 15:07류승현 기자

치매치료제 '레켐비', 중대 이상사례 증가…왜?

치매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의 국내 부작용 보고가 허가 1년 만에 135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켐비의 이상사례 보고 건수는 작년 2024년 8월~12월 12건에서 올해 1월~6월 125건으로 증가했다. 레켐비 처방은 지난해 12월 출시 첫 달 167건에서 올해 8월 2천766건으로 늘었다. 9개월 동안 누적 처방 건수는 1만3천719건. 하지만 레켐비주 작년 5월 24일 국내 허가 직후부터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같은 해 8월 3건이던 보고 건수는 올해 3월 11건, 4월 29건, 5월 36건으로 늘어났다. 6월에는 31건이 추가돼 누적 135건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중대 이상사례는 12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기적 뇌 손상과 위축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부종/삼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미세 출혈 및 헤모시데린 침착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다. 전 의원은 “미국에서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서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시판 후에도 추가 사망이 3건 발생했다”라며 “식약처는 안전성 검증과 시판 후 조사를 서둘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10.20 16:14김양균 기자

의약품 이상사례 10건 중 1건은 '중대'…사망자도 나와

의약품 부작용 가운데 호흡곤란 등 '중대 이상사례' 가 올해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의약품 이상 사례 보고는 296만8천865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대 이상사례'는 29만2천136건으로 전체의 9.8%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대 이상사례 비율이 12.9%로 나와 최근 11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참고로 중대 이상사례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른 ▲사망 초래 및 생명 위협 ▲입원이나 입원 기간 연장 ▲지속적 또는 중대한 장애나 기능 저하 초래 ▲선천적 기형 또는 이상 초래 ▲약물 의존성이나 남용의 발생 또는 혈액질환 등 의학적으로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을 의미한다. 관련해 정부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천206건에 대해 188억6천500만 원의 피해구제급여가 지급됐다. 특히 약물역학조사관이 수행한 인과관계 조사는 같은 기간 총 1천443건으로, 이 중 인정 건수는 1천207건으로 인정률이 83.6%에 달했다. 하지만 2022년 연령대별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30대‧40대의 인지도는 각각 42.2%로 조사되며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박희승 의원은 “허가받은 정상 의약품도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환자나 유가족이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기엔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의약품 피해구제급여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제고하고 인과관계를 조사하는 경우 인정률이 상당히 높은 만큼 더 적극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10.20 11:16김양균 기자

오너3세 정기선, HD현대 회장 승진

HD현대 오너가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며 HD현대그룹이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HD현대그룹은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으며,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에 내정됐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기선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지난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을 주도, 시총 11조원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을 주도,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회장은 그룹 내 주요 현안을 직접 챙겨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등 HD현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조선업 재건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을 위해 미국 내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고 있다.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 나서는 정기선 회장은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녀를 둔 직원들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전 3년간 1인당 1천800만원씩 지원하고,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입사원부터 팀장 등 직책자들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타운홀 미팅을 갖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되, 신-구 경영진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전 분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반드시 지켜나감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국익에도 기여할 것이며,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25.10.17 10:19류은주 기자

[1분건강] 환절기 '심근경색증' 환자 증가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혈관계에 큰 부담이 가해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히면서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협심증처럼 혈관이 점차 좁아져 흉통을 유발하는 경우와 다르게,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급격히 차단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는 2020년 12만 2천231명에서 2024년 14만 3천310명으로 4년 새 약 17% 증가했다. 환자 수의 증가는 고령 인구 확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확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변재호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알려질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겉으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악화해 급성 심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으로, 가슴이 조여오거나 답답한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 명치 통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심근경색증 치료의 원칙은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열어 심장 근육의 손상을 줄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 중재시술'(PCI)로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대퇴동맥이나 손목 동맥을 통해 심장 혈관까지 삽입한 뒤, 풍선(벌룬)을 이용해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키고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넣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한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이 어렵거나 혈관이 여러 군데 막힌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CABG)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환자 본인의 다리 정맥이나 동맥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중증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응급상황에서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주사하는 혈전용해술이 시행되기도 하지만, 이는 시술이 불가능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변재호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후를 결정한다.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혈관을 재개통하는 '골든타임'을 지켜야 심장 기능을 살릴 수 있다”며 “환자 스스로 참거나 지체하지 말고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119를 통해 전문 의료기관으로 이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름지고 짠 음식 위주의 식단은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채소와 과일, 생선, 콩류 등을 고르게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기저질환은 정기검진과 약물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하고,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심장검진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재호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질환이지만,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조기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2025.10.16 07:00조민규 기자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건기식, 복용자 간염 증상 발생에 회수

대웅제약 “원료 자체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는 만큼 특정기업 문제는 아냐” 섭취 시 주의사항에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섭취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내용 추가 예정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건기식을 복용한 사람에게서 이상사례로 간염 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간기능 관련한 이상사례 2건이 발생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대웅제약 '가르시니아'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 이와 함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의 '섭취시 주의사항'(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섭취 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소비자 안내 사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여 체지방 감소에 도울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이고,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기능성분(또는 지표성분)의 함량은 총 Hydroxycitric acid 600mg/g 이상 함유돼야 한다. 이상사례 발생 보고(8월25일, 8월27일 각각 신고)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섭취한 서로 다른 2명에게 유사한 간염 증상이 발생했고, 이에 식약처는 8월 28일 영업자에게 해당 제품 잠정 판매중단을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르시니아 성분을 사용한 제품은 745개 품목으로, 이번 회수 조치 제품은 대웅제약 판매 두제품(소비기한 2027년 4월17일, 2027년 4월18일)으로 모두 다이소로 유통됐다"며 "이번 이상사례 발생 제품은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건기식 심의위서 제품과 이상사례 증상의 인과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됐고. 그로 인해 위해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상사례 발생 접수 확인하고 해당제품에 사용된 원료 검사했는데 원료검사서 적합으로 나와서 다른제품 검사할 필요가 없었다. (회수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은 섭취시 주의사항, 섭취 방법 등에 유의해 섭취하면 된다"며 "앞으로 이상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후속조치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과 사용된 원료를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기준․규격에 부적합한 항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에서 이상사례와 해당 제품과의 인과관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 위해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소비자의 안심을 위해 9월 23일자로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 식품의 과다 섭취나 병용 섭취 시 이상사례 발생 우려가 높을 수 있으니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식약처는 알코올 등 병용 섭취로 인한 이상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을 개정,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의 섭취 시 주의사항에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섭취 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식약처 결과에 대해 이번 사례 모두 술을 마신 직후 발생한 만큼, 알코올 병용이라는 변수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문제가 된 제품은 식약처 내부 원료 검사에서 모두 '적합'으로 나왔으며, 공인된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실시한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검사에서도 어떠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상사례가 발생한 두 사람은 모두 음주 상태에서 가르시니아 제품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약처는 보도자료에 해당 내용은 배제한 채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의학계에서 음주와 가르시니아 복용이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간 손상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이번 사안을 특정 기업 문제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원료 자체의 안전성과 음주 병용 시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번 사례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자체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3 15:57조민규 기자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받는 56세 및 66세는 폐기능 검사 추가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받는 56세 및 66세는 폐기능 검사가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2025년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폐기능 검사 신규 도입방안(안),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사후관리 강화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2026년에 수립 예정인 '제4차('26~'30)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 수립계획(안)'을 함께 보고했다. 이날 위원회는 내년부터 56세 및 66세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경우 폐기능 검사를 함께 받는 안건을 의결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주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유병률은 12%로 높지만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2.3%로 낮고,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국가검진항목 도입을 통한 조기발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폐기능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조기 발견 후 금연서비스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등 사후관리 체계와 연계해 중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위원회는 검진과 치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검진 후 본인부담금 면제항목에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확진을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당뇨, 폐결핵, C형간염, 우울증, 조기정신증 질환 의심자인 경우 검진 이후 처음으로 의료기관에 방문 진료 시 진찰비와 검사비 등 본인부담금을 면제받고 있다. 당뇨 의심자의 경우, 현재는 최초 진료 시 진찰료와 공복혈당 검사에 한해서 본인부담금 면제 중이나, 이번 의결에 따라 당화혈색소 검사도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내년에 수립할 제4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 수립계획도 보고됐다. 해당 계획은 건강검진기본법에 근거해 5년 단위로 수립해야 하며 현재 2021년에 수립한 제3차 계획을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이행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검진환경의 변화 등을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제4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주요 추진과제로 근거 기반 건강검진 제도 개편, 생애주기별 검진 강화, 사후관리 강화 등 보고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최종 계획을 확정한 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기존 항목 중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검사 효과성이 낮다고 확인된 흉부 방사선 검사 개편방안에 대해 2025년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11월에 개최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사전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축인 국가건강검진제도를 통해 질병의 조기발견과 사후관리, 생활습관 개선으로 전 국민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 따라 결정된 사안들은 올해 하반기 동안 관련 시스템 개편과 건강검진실시기준(고시) 개정 등 후속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2025.09.19 15:51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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