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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폐광, 달 자원 탐사 전초기지로 변신중"

강원 태백 폐광이 우주자원 개발을 위한 장비 실증 시설로 탈바꿈했다. 지난 28일 찾은 (구)함태광업 폐광도에서 폐광자원을 활용한 우주 현지 자원 개발 장비 실증 시연회가 개최됐다. 3월 말인데도 태백시에는 한 때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구)함태광업 탄광 채굴은 지난 1993년 멈췄다. 탄광으로 이름을 날리던 태백시는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 들면서 우주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진로를 모색 중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날 시연회에 앞서 가진 개회사에서 "태백이 지난 100년간 캔 석탄 에너지의 양이 오는 2040년 달에서 가져올 헬륨-3의 에너지 양과 같다고 한다"며 "헬륨을 가져와 우주광물 산업과 연결하면 태백시의 소득 수준이 현재의 2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백시가 달 자원에 사활을 거는 이유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성용 정책기획본부장은 "태백시와 우주 자원을 개발하려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각 출연연구기관 간 상호 공감대가 잘 형성돼 진행 중"이라며 "무엇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주자원 개발에 큰 힘을 싣게 됐다"고 말했다. 방사선 대응 실험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가능한 일들이 폐광을 이용하면 보다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연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과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국가우주위원회 방효충 부위원장(KAIST 교수)도 큐브위성 시연자로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이평구 원장은 인사말에서 "태백탄광이 우주자원 시연회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태백이 60~70년 전 석탄으로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듯, 다가올 2100년에는 핵융합에너지 원료인 헬륨-3로 우주 자원 산업의 동력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연회 첫 마이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이 잡았다. 김경자 센터장은 "헬륨-3, 희토류, 산소, 물 등의 달 자원 개발은 미래 지구 에너지 문제 해결을 넘어 화성 테라포밍의 관문을 여는 열쇠"라며 이날 장비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달에서의 자원 채취 작업의 기술적 가능성과 안전성을 시범 적용해 철저히 검증하는 가늠터(테스트베드)로 보면 된다"며 "세계 최초로 폐광산 갱도를 이용했다"고 이번 시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질연은 이번 시범 시연을 통해 폐광산 갱도를 달 탐사 전초기지로 탈바꿈해 다가오는 우주 자원 개발 경쟁에서 선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저중력 환경에서의 동력 전달과 울퉁불퉁한 비평판 표면에서의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 달 표면 다목적 모빌리티를 현장에서 시연했다. 자율주행 기능과 탑재체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다목적 화물 공간을 보유한 달 탐사의 핵심적인 장비 중 하나다. 이날 시연에서는 달 토양 채취를 위한 드릴 장착 실험도 선보였다. 지면을 이동하며,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기(LIBS) 등의 센서를 통해 달 표면에 존재하는 50종 이상의 원소를 실시간 분석하는 달 표면 탐사모빌리티와 달 표토층에서 물, 산소, 휘발성 기체를 추출하는 달 표토층 자원추출기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달 자원 개발용 무인 기지를 구축하고, 심우주 탐사의 자원 활용 효율화를 높일 수 있는 △실시간 우주방사선 분광분석 시스템 △달 표면 자원탐사를 위한 초저궤도 큐브샛 △로켓연료 생산장치 △달 표면 무선송전시스템 △우주용 히트파이프 원자로 등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시연은 달표면 휘발성 물질 추출 로버(프로토타입)가 달 남극 표면을 그대로 모사한 울퉁불퉁한 크레이터에서 달의 토양을 1g 채취했다. 이 로버는 무인탐사연구소(대표 조남석)가 제작했다. 지질자원연은 앞으로 각 자원 개발 장비들을 하나의 기지형 플랫폼 형태로 융합해 우주 자원 탐사 및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자 센터장은 "초융합 플랫폼인 국제우주자원실증융합협력센터(ISRU Nexus Hub) 구축은 우주 자원 활용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시연은 단순히 기술적 진전을 넘어 새로운 우주 산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선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우주 자원 개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질자원연은 태백시와 협력하여 달 자원개발 및 지하연구시설(URL) 등 융합연구를 위해 연구실험의 지원과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태백 K-우주자원융합실증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5.03.31 10:01박희범

'홍민택 카드' 통할까...카카오, 조직개편으로 성장 채찍질

카카오가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AI 사업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홍민택 전 토스뱅크 대표를 CPO(최고 제품 책임자)로 선임하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한 데 묶은 CPO 조직을 만들었다. 또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올해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27일 카카오는 직원 사내 간담회인 오픈톡을 열고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연계된 기술·광고·커머스·디자인 등 핵심 사업 역량을 CPO 조직으로 통합했다. 카카오톡과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혁신에 속도를 더하려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기반으로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된 CPO 조직은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한 홍민택 CPO가 맡는다. 홍 CPO는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토스뱅크 초대 대표로서 신규 시장 개척과 비즈니스 구조 혁신을 통해 흑자 전환, 1천만 고객 달성 등의 성과를 낸 서비스 전문가다. 홍 CPO는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관련 조직도 개편했다. 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해 온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단일 조직인 '카나나'로 통합했다. 영역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임으로써 AI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카나나 조직은 기존에 카나나알파를 이끌었던 김병학 성과리더와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온 김종한 성과리더가 공동으로 맡는다. AI 스튜디오를 신설해 AI 신규 사업 기회 및 AI 서비스의 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픈AI를 포함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게 된다. 카나나엑스를 이끌었던 이상호 성과리더는 AI퀄리티와 AI세이프티를 위한 별도의 전문 조직을 이끌게 됐다. 카나나를 비롯한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의 AI 퀄리티 고도화 및 실용화가 중요해지자, 기술/서비스의 대중화와 더불어 AI 윤리에 대한 안전성 및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홍민택 CPO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톡 이후 홍 CPO가 회사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견과 방향성 제시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잦은 조직개편으로 실무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또 조직이 바뀌게 돼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경영진의 사업 리스크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카카오에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이다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홍 CPO가 카카오에 합류한 것 자체만으로 앞으로의 카카오 사업 방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홍 CPO는 비교적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2017년부터 토스에 합류에 회사를 키워온 장본인 중 하나"라며 "팀을 셋팅하고 회사를 성장시켜나가는 데 전문가이기 때문에 카카오에 합류했다는 것만 봐도, 앞으로 회사의 성장성을 좋게 평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025.02.27 17:52안희정

카카오, 이상호 전 SKT CTO 영입

이상호 전 SK텔레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카카오에 합류했다. 앞으로 카카오 AI 사업을 이끄는 총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상호 전 CTO가 최근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달 28일 열리는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가 공식 취임한 뒤 개편을 통해 공식적인 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전 CTO는 LG전자, NHN(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에서 음성인식 관련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 온 인물이다. 지난 2016년 SK플래닛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또 SK텔레콤에서는 '누구'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지휘했고, 11번가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전 CTO가 카카오에 입사한 건 맞다"며 "역할과 조직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2024.03.20 17:18안희정

"돈 없어 전자의수 못 쓰는 사람 없어야죠"

손이나 팔 일부를 잃은 절단 장애인에게 의수는 큰 힘이 되는 장치다. 하지만 국내 의수 시장 대부분은 미관용(美觀用) 제품이 대부분이다. 전자 의수는 손가락 하나에 1천만원 이상으로 비싼데다가 좋은 제품을 찾기는 더욱 쉽지 않았다. 만드로는 절단 장애인에게 새 희망을 줄 저비용 전자의수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노인 및 접근성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9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곳 부스를 찾아 살펴보고 “매우 좋다(Very Good)”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2015년 그와 동갑내기인 양손 절단장애인 친구의 3D 프린팅 의수 제작 문의를 받아 재능 기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달 정도 시제품을 만들어서 기부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는데, 실제로는 제품이 필요한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판단했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했다. ■ "저렴한 부분 손 절단장애 제품 없었다" 이 대표는 “기존 상용 제품군에는 유형별 제품이 일부 마련돼 있었으나 가격이 너무 비쌌고, 신규 스타트업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일부 유형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애에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를 받지 않고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지 10여년 만에 상지 절단장애인 대부분에 맞는 제품군을 갖췄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기존에 개발했던 마크 5(Mark 5)와 마크 7(Mark 7) 시리즈는 아래팔과 위팔 절단장애인을 위해 쓸 수 있는 다섯 손가락 의수다. 최근에 개발된 마크 7D(Mark 7D)는 부분손 절단장애인을 위한 손가락 단위 의수다. 만드로 의수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가격이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는 손가락 하나에 1천만원 정도 했고, 맞춤 제작을 하면 비용이 추가로 필요해서 너무 비쌌다”며 “마크 7D는 손가락 하나에 약 50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만드로가 저렴한 의수를 만들 수 있던 배경은 기술 내재화다. 초소형 모토와 감속기 등 구동계를 직접 만들고 설계했다. 이 대표는 CES 현장에서 만난 기자에게 제품 시연을 선보이면서 기계적 설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 "자체 모터 개발·2단 감속기 구조 설계" 마크 7은 브러시리스 직류 전동기와 마이크로 제어 보드, 2단 감속기를 탑재한 전자의수다. 특히 약 1~2kgf.cm의 손끝 힘을 얻기 위해서 감속비 약 2천 대 1이 필요한데, 지골 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감속기를 2단계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이상호 대표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10mm 크기 정도의 작은 모터가 손가락 하나당 약 2kg 정도 악력을 낼 수 있으면서 1~2초 가량의 잡기 동작을 수행할 수 있어야 했다”며 “이를 위해 손가락 내장형 초소형 10mm BLDC 모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는 띠 형태로 FPCB로 설계를 파라매트릭하게 하고 그냥 말기만 하면 상이 나눠져서 하나의 코일이 되는 그런 구조를 자체 개발했고, 자동화 설계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 문제는 감속기였다. 1분에 약 3만 번 회전하는 빠른 모터에 비해 실제 손가락 속도는 느리기 때문에 적합한 감속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적합한 감속기를 설계하고 3D 프린팅을 하면서 내구성 확보하기 위한 복합 구조를 도입했다. 첫 번째 감속기는 모터와 함께 조립돼 손끝과 몸쪽손가락뼈사이관절(PIP) 사이에 위치한다. 빠르고 낮게 힘을 축소해 두 번째 감속기로 전달한다. 두 번째 감속기는 특정 길이와 모양 요구에 따라 구성된다. 마크 7은 13개 관절을 갖췄으며 2.5kg에서 최대 8kg에 이르는 파지력을 지원한다. 무게는 성인용 기준 380g에 불과하다. 1개 손가락 모듈인 마크 7D 제품은 55g 수준까지 경량화했다. 3S1P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손가락 굽힙·펼침 반복 시험을 자체적으로 행한 결과 약 25만 회까지 충분한 내구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손가락 직경은 10~12mm로, 길이는 12~25mm까지 다양화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 "근전도 신호 적용 가능…세계 시장 공략할 것" 절단 분위 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전도' 신호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만드로는 지난 2020년부터 약 4년 간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근전전동의수를 위한 손가락·손바닥 내장형 통합 구동시스템 개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자의수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이런 다섯 손가락 형태의 로봇 손이 원래 수천만 원에 달했다면 우리는 300만원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나 상반신 로봇 마네킹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만드로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임상 단계에 있는 전자의수 제품을 본격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수 많은 절단 장애인에게 값싸고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꿈을 위해 한 발 전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회사를 처음 차릴 때부터 '돈이 없어서 전자의수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모토를 강조해왔다”며 “올해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4.01.15 16:04신영빈

[CES 현장] 나델라 MS 대표도 찾아와 감탄한 만드로 로봇 의수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현 기자] “코로나 전인 2019년 CES에 첫 출전했으니, 5년 만이다. 당시 'CES가 이런 거구나, 우리는 준비가 전혀 안 됐구나' 생각했고, 절치부심했다. 올해 운 좋게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때보다 진일보한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기쁘다.” 12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CES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장. 폐막일인데도 로봇 손가락 의수를 만드는 스타트업 '만드로' 부스는 사람들도 북적였다. 2014년 만드로를 창업한 이상호 대표는 올해로 두 번째 참전한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에서 일을 해온 이상호 대표는 돌연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운영체제 관련 업무를 하다, 하드웨어에 손을 대고 있다”며 “좋아하는 일이었고, 뭔가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회사명 만드로도 이 대표의 이런 소망이 반영됐다. 만드로가 만든 마크7D는 3천개를 웃돈 CES 출품작 중 1%에만 주어지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마크 7D는 손가락 내 반영구적인 브러시리스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를 모두 내장해 손을 부분적으로 다친 절단장애인이 활용하는 의수다. 손가락 길이나 악력, 구동 속도 등을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다. 마크7D는 기존 제품 가격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제 절단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호 대표는 손가락 압력 인식과 정밀한 손동작 움직임 구현을 위한 센서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위해 기관, 대학,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크7D에 주목했다. MS 수장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CES 개막 첫날 만드로 부스를 방문했다. MS 실무진은 9일 오전 이 대표에게, “우리 보스가 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고. 곧 나델라 CEO 대신 MS 수석부사장이 만드로를 찾았고, “아는 사람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한대로 나델라 CEO가 이 대표를 찾았다. 마크7D 데모 시연을 본 나델라 CEO는 “재밌다”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날 아침에도 MS 실무진 중 한 명이 찾아와 이 대표에게 명함을 건넸다. MS 관계자는 “로봇이란 앞으로 쓰일 곳이 많다”며 “관심 있는 주제이지만, 이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다. MS로부터 호평을 받은 만드로. 이 대표는 “장애인을 위한 제품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게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사업적으로도 매출 신장을 촉진하도록, 범용성 있는 영역으로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1.13 11:22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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