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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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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찾아온 '양상추 쇼크'…롯데리아·써브웨이 발 동동

이상 기후로 양상추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수급 비상이 걸렸다. 일부 프랜차이즈는 양상추를 수급할 수 없자 메뉴를 판매 중지하고 양배추를 사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후 불안정으로 양상추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롯데리아와 써브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메뉴 운영을 조정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기후가 불안정할 때마다 한시적으로 양배추를 병행해 왔다”며 “점주가 시장이나 마트 등지에서 자체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써브웨이는 지난 주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판매를 잠시 중단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일시적인 양상추 수급 불안정 때문”이라며 “현재 공급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필요한 물량이 확보되는 즉시 판매를 신속히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상추 가격이 급등한 것도 문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정보시스템 기준 11월 17일 상등급 양상추 1㎏ 도매가격은 5천838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 17일(2천597원)보다 125% 가량 오른 수준이다. 업계는 이상 기후가 반복되면서 신선 채소류 수급 불안이 상시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폭염의 영향으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써브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양상추와 토마토 공급 차질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맥도날드는 토마토 제공을 잠시 중단하고 무료 음료 쿠폰을 지급했고,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토마토 제공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2025.11.17 15:07류승현 기자

"이상기후로 '김'이 사라진다"...식품기업들 어쩌나

가공에 집중하던 식품 대기업들이 이제는 김 양식 자체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어민으로부터 원물을 매입해 가공·수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상기후로 해양 환경이 악화되면서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재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은 이미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김의 수출액은 약 9억9천700만 달러(약 1조3천800억원)로, 전체 수산식품 중 단일 품목 1위를 기록했다. 조미김, 김스낵, 김칩, 김롤 등 다양한 가공 형태로 확장이 가능하고,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비건이나 저칼로리 간식으로도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종교적인 이유로 해외에서 금지되는 품목이 있지만, 김의 경우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허용된다”며 “여기에 채식이나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으니 경쟁력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생산량은 기후 위기의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68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1.36도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상승폭(0.52도)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김은 통상 수온 10도 이하에서 잘 자라는데, 수온이 오르면 생육 가능 기간이 짧아지고 병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김 생산량은 2019년 1억7천746만 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1억4천970만 속으로 줄었다. 5년 만에 약 15.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의 생산량은 2023년 기준 평년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기상청과 연구기관들은 앞으로 80년 내 남해안 전역에서 김 생산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기업들은 김 육상 양식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풀무원은 충북 오송, 충남 태안 등에 육상 수조 기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증을 통해 수확한 물김은 자사 외식 매장 플랜튜드에서 판매한 바 있다. 오리온은 최근 수협중앙회와 김 산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합작법인 설립에 착수했다. 오리온은 이미 감자칩과 쿠키 등 스낵 가공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김을 활용한 스낵류 확장이 유력하다. 김 수출 점유율 1위 기업인 동원F&B도 육상 양식 기술 확보에 나섰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육상 양식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 육상양식은 해수를 활용해 육지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해수 품질과 수온 관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해 10월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용암해수 기반 양식 연구에 착수했고, 올해 1월 제주도와 공식 협약을 맺으며 상용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 역시 김 수요의 증가와 이상기후 위기를 동시에 인식해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이 해외에서도 판매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상기후 때문에 작황이 매년 들쑥날쑥해지는 점이 부담”이라며 “육상을 통한 김 양식은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범 사업 수준이거나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업계는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늦는다고 설명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만 김을 먹었지만, 이제는 김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인기도 커지고 있다”며 “소비량이 더 커질 경우, 현재 생산 방식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어 선제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6 09:30류승현 기자

홍수·폭염·산불…전 세계 9천개 데이터센터, 절반 이상 고위험군

전 세계 9천 곳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중 상당수가 홍수, 폭염, 산불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에 점점 더 노출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 기온 증가 등의 위협이 커지는 추세다. 13일 글로벌 리스크 분석 기업 메이플크로프트는 호주의 기후 리스크 분석 기관 XDI와 함께 '데이터센터 복원력, 새로운 공급망 위험으로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약 9천개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복합적인 기후 재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수, 폭염, 산불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 주요 위협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미국 뉴저지, 독일 함부르크,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홍콩, 러시아 모스크바, 태국 방콕, 덴마크 코펜하겐 등 주요 글로벌 디지털 허브 도시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지역의 일부 데이터센터는 2050년까지 전체 시설의 20~64%가 '심각한 위험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XDI는 APAC 지역 내 데이터센터 중 2025년 기준 약 10%가 고위험군에 속하며, 2050년까지는 이 비율이 1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 기온 상승 등 다양한 기후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위협은 곧 디지털 경제의 심장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우려된다. XDI에 따르면,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 복구 비용, 보험료 상승 등의 간접 피해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위험 지역의 경우, 데이터센터 관련 보험료가 현재보다 3~4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이미 보험사들은 기후 리스크를 반영해 보험 인수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고위험 지역에서는 보험 가입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상승과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도 제시했다. 구조적 보강, 침수 방지 설비 구축, 고온 대응 냉각 시스템 개선 등 예방적 설계를 통해 고위험군 데이터센터의 약 3분의 2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센터에는 침수 방지 벽 설치와 내열 설비 강화만으로도 상당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향후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손실을 막는 핵심적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설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탈탄소 전략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플크로프트의 카푸치네 메이 수석 컨설턴트는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회복력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온 상승은 이러한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운영자뿐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 모두 사회적, 정치적 위험 요소는 물론 점점 증가하는 기후 위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025.07.13 12:50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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