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빅3', 올해는 KOBA 2023에 집결
오는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 영상장비 전시회인 KOBA 2023(제31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에 니콘이미징코리아, 소니코리아, 캐논코리아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 국내 법인이 집결했다. 국내 유일 카메라 전시회인 P&I(서울국제사진영상전)가 올해 개최를 연기하자 이들 회사는 자연히 유관 전시회인 KOBA로 발길을 돌렸다. 방송국 등에 프로페셔널 장비를 공급해 온 소니코리아와 시네마 EOS 카메라·프로덕션 모니터를 갖춘 캐논코리아는 매년 KOBA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올해는 니콘이미징코리아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KOBA에 합류했다. ■ 니콘이미징코리아, 새 카메라 'Z8'로 화제몰이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니코르(NIKKOR) Z 렌즈와 카메라, N-RAW 촬영 8K 영상 시연 코너와 360도 회전 영상 촬영 체험 존에 더해 지난 10일 글로벌 공개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8으로 KOBA에 첫 참가했다. Z8은 2021년 출시된 최상위 제품인 Z9의 거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가져오는 한편 무게와 부피를 경량화해 휴대성을 높였다. LCD 모니터 촬영 정보 세로 표시 기능, 역광 등 장면에서 색 포화 없는 HEIC 파일을 출력하는 HLG 모드 등이 관심을 모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징 제품 트렌드가 사진에서 영상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니콘 역시 이에 맞는 영상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캐논코리아, 8K 기반 AI 영상 솔루션 '버티고' 시연 캐논코리아는 상업 영상 촬영에 특화된 시네마 EOS 카메라와 캠코더 체험·전시 코너, 8K 영상 촬영이 가능한 EOS R5 C 기반으로 KBS와 공동 개발한 영상 솔루션 '버티고'(VVERTIGO), PTZ 카메라 등을 시연했다. '버티고'는 EOS R5 C로 촬영한 8K 영상에서 특정 인물만 감지해 스마트폰 시청에 특화된 세로 영상을 출력해 준다. 이를 시연한 KBS 관계자는 "버티고를 활용해 뽑아낸 영상을 매주 유튜브 채널에 지속 업로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DP-V3120은 방송국이나 프로덕션의 4K HDR 상업 영상 제작시 모니터링에 특화된 전문가용 31인치 모니터다. 어도비 RGB/DCI-P3 등 다양한 색공간을 지원하고 최대 밝기는 2천니트 밝기에 달한다. 국내 공급 가격은 4천만원에 달한다. ■ 소니코리아, 2/3인치 센서 탑재 4K 방송용 카메라 전시 소니코리아는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 주도로 지난 4월 중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 'NAB 2023' 출품 제품을 국내에도 전시했다. 슈퍼 35mm 4K 2/3인치 CMOS 센서를 탑재한 방송용 카메라인 HDC-5500F와 풀프레임 센서 탑재 PTZ 카메라인 FR7, 8K 센서를 지원하는 베니스 2 카메라 등을 출품했다. 각종 행사나 간담회, 소셜 이벤트 등을 생중계할 때 다양한 카메라로 입력되는 영상을 제어하는 M2 라이브 솔루션도 전시되었다. BVM-HX3110은 4K HDR 영상 모니터 장비로 듀얼레이어 무반사 LCD 패널을 이용해 밝기를 개선하고 검정색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 출시된 소니 영상·사진용 모니터와 동일한 색 영역을 지원한다. ■ 넷기어, A/V 전송 특화 네트워크 장비 출품 네트워크 전문 업체 넷기어코리아도 올해 KOBA에 처음 출전해 영상/음성 데이터를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실어 전송하는 AV over IP 장비인 M4250 스위칭 허브 제품군을 출품했다. M4250 AV 스위치는 다양한 규격과 케이블로 전송되던 영상·음향 데이터를 이더넷 네트워크와 케이블로 단일화해 관리 편의성을 높인다. NDI, Q-SYS, AES67 등 다양한 영상 프로토콜과 전송 데이터 우선순위 설정 등을 지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PoE(파워오버이더넷)과 각종 프로토콜을 이용해 IP로 전송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며 "소규모 스튜디오 등 신규 구축시 이런 경향이 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