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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비용 0원"…사이버 보안 전쟁, AI vs AI로 격화

[방콕(태국)=조이환 기자] 체크포인트가 고도화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AI가 해킹을 자동화하며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기업 역시 AI를 활용한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체크포인트는 18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체크포인트 익스피리언스 2025(CPX 2025)'를 개최해 AI가 보안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도릿 도르 체크포인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9일 키노트 연설을 통해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기업 운영과 보안 전략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르 CTO에 따르면 AI는 사이버 보안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개인 생활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이미 기업 보안 전략, 업무 효율성, 고객 경험, 내부 의사결정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 됐다. 더불어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공격과 방어 양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도르 CTO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해 보안 환경에 적응해야한다"고 말했다. "AI가 알아서 해킹"…기업 보안 위협 커지는 이유는 이어 로템 핀켈슈타인 체크포인트 위협 인텔리전스 및 연구책임자가 AI가 공격자의 무기로 활용되는 현실을 조명했다. 그는 AI가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은 공상과학 소설 속의 일이 아니라 현실임을 지적하며 실제 사례들을 조명했다. 핀켈슈타인 연구책임자는 '로밍 맨티스(Roaming Mantis)'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악성코드의 정교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악성코드는 지난 2018년부터 활동한 모바일 캠페인으로, 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한다. 공격자는 도메인 네임시스템(DNS) 하이재킹 기법을 이용해 사용자가 악성 안드로이드 패키지(APK)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 뒤 기기를 감염시킨다. 최근에는 해킹이 AI를 활용해 악성코드를 위장시킨 후 다국어 피싱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에 악성코드 캠페인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위협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보안 탐지를 우회하는 방식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핀켈슈타인 연구책임자는 AI 기반 다국어 피싱 공격 위협도 강조했다. 기존 피싱 공격과 달리 AI를 활용하면 현지 문화와 언어에 맞춘 메시지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일례로 공격자들은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영어, 히브리어,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자연스럽고 정교한 피싱 이메일을 만들어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그는 '오퍼레이션 미들 플로어(Operation Middle Floor)'라는 허위 정보(disinformation) 유포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제 공격자들은 전통적인 소셜 미디어나 딥페이크보다 이메일을 활용한 허위 정보 유포 전략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이메일 기반 허위 정보 캠페인은 탐지가 어렵고 수신자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보다 신뢰하기 쉽기 때문이다. 핀켈슈타인 연구책임자는 "AI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격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기업과 보안 담당자들은 이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로 AI 막는다"…방어자, 발신자·내용까지 분석해 위협 감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진화하는 가운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보안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이스터 체크포인트 글로벌 채널 및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 책임자는 이날 AI 기반 이메일 보안 기술을 발표하며 기존 보안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마이스터 책임자는 AI 보안의 핵심이 기존 게이트웨이 방식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인라인 보안 아키텍처로의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이메일을 외부에서 분석했지만 새로운 방식은 클라우드 환경과 직접 연결돼 실시간으로 AI가 위협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그는 AI가 이메일 보안에서 발신자 정보, 스타일리스트 분석, 메타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격 의도를 탐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AI는 단순한 URL 링크 차단만이 아니라 이메일 본문의 감정, 긴급성, 패턴 등을 분석해 더욱 정교한 방어를 제공한다. 또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관리자가 보안 정책을 자연어로 쉽게 설정하고 특정 이메일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기술적 설정 없이도 효율적으로 보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스터 책임자는 "기존의 로그 및 경고 시스템과 AI 기반 보안 솔루션이 연동돼 악성 이메일을 자동 차단하고 정상 이메일을 복구하는 등의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며 "AI를 활용해 보안 방어를 자동화하고 보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2.19 17:04조이환 기자

피싱메일 첨부파일에 '가짜 페이지' 극성…계정탈취 우려

피싱 이메일 공격 위협이 진화하면서 사용자 계정 탈취를 겨냥한 가짜 페이지 공격이 급증했다는 보고서 결과가 나왔다. 28일 안랩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피싱 공격에 이같은 수법이 늘어나고 다양하게 활용됐다는 분석이다. 안랩 연구팀은 지난해 10~12월 모니터링을 통해 가짜 페이지(FakePage)가 전체 피싱 이메일 첨부파일 중 74%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짜 페이지는 공격자가 웹사이트 로그인 화면이나 광고 페이지를 모방해 사용자에게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트로이목마(Trojan)는 12%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다운로더(Downloader)는 10%로 뒤를 이었다.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인포스틸러(Infostealer), 드로퍼(Dropper), 백도어(Backdoor), 취약점(Exploit) 등의 비율은 각각 2% 미만이었다. 첨부파일 확장자 유형에서는 HTML 같은 웹 페이지 스크립트가 64%로 가장 많았다. HTML(46%), SHTML(14%), HTM(4%) 파일로 구성된 이 유형은 주로 가짜 페이지 공격과 관련됐다. 두 번째로 많은 첨부파일 유형은 압축파일(21%)이었으며, RAR(6%), CAB(5%), 7Z(4%), ZIP(3%) 확장자가 뒤를 이었다. 파일 유형에서는 문서 파일이 14%, 이미지 파일은 1%, 실행파일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HTML 확장자는 16% 포인트 증가했으며, 가짜 페이지 공격은 11%p 늘었다. 반면 문서 파일 비율은 6% 포인트 감소했다. 안랩은 "가짜 페이지 피싱은 사용자 계정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회공학적 공격 방식"이라며 "첨부파일 확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5.01.28 08:47김미정 기자

中 해커, 美 재무장관 민감 자료 훔쳐봤다

중국 해커가 지난해 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컴퓨터에 침투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해커는 옐런 장관의 컴퓨터에서 비밀로 지정되지 않은 파일 40개에 접근했다.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과 브래드 스미스 차관 대행 컴퓨터도 해킹했다. 중국 해커는 400대 이상 되는 재무부 컴퓨터에 침입해 직원 사용자명과 비밀번호, 기밀로 지정되지 않은 파일 3천개 이상에 접근했다. 외국인투자위원회(CFI)가 조사하는 민감한 자료도 살펴봤다. 이메일이나 기밀 시스템에는 중국 해커가 손대지 못한 것으로 재무부는 결론 냈다. 재무부 사이버 보안을 맡은 기업 비욘드트러스트는 중국 해커가 자사 네트워크를 악용했다고 재무부에 보고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해커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 정부가 미국 재무부 해킹의 배후라는 미국의 주장은 부당하고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2025.01.19 08:18유혜진 기자

AI로 '초개인화' 피싱 사기 극성...글로벌 기업 임원 탈탈 턴다

특정 글로벌 기업 임원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 이메일 피싱 사기가 급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험사 비즐리와 이커머스 그룹 이베이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은 최근 AI를 활용한 이메일 피싱 사기 방식이 더 정교해져 이를 일일이 추적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자들은 AI 기술로 기업 임원 온라인 프로필을 분석해 얻은 정보로 피싱을 진행한다. 임원 학력이나 기업 분야, 취미 등과 관련한 초개인화 이메일 피싱 공격을 하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런 AI 기반 피싱 방식과 수준이 기존보다 높아 피해를 미리 막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비즐리 커스티 켈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AI 기반 피싱은 매우 개인적 양상을 보인다"며 "AI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스크래핑해 이를 매우 정교하게 표적화된 공격에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AI 봇은 기업이나 개인의 이메일 어조와 스타일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한다"며 "이를 정교히 모방해 피싱에 사용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AI가 기업 이메일 침해(BEC) 사기 설계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메일 피싱은 악성코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격자는 메일 수신자를 속여 자금을 이체하거나 회사 기밀 정보를 유출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해커는 피싱 공격에 이메일을 주로 활용한다.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 90% 이상은 이메일 피싱과 관련됐다. 해커가 기업이나 개인을 공격할 때 피싱 이메일을 가장 흔하게 활용한다는 이유에서다. CISA는 정교해진 이메일 이메일 공격 방식이 데이터 관리 비용까지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베이 나데즈다 데미도바 사이버 범죄 보안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고도화된 사이버 범죄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며 "특히 AI가 정교하고 표적화된 피싱 사기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빠르게 생성된 메시지 수천 개를 최신 추적기로 모두 잡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킵 마인처 글로벌 투자관계 책임은 "AI가 해커들에게 완벽한 이메일 피싱법을 준 셈"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AI를 활용한 피싱 사기는 기업 이메일 필터링 시스템과 사이버 보안 교육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1.05 09:23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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