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동전화 점유율 40% 붕괴...알뜰폰 약진 계속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움츠러들고, 알뜰폰이 약진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20년만에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앉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0%대 초반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뜰폰은 처음으로 가입자 수 1천200만명을 넘겨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7천685만6천9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SK텔레콤은 3천69만2천923명으로 점유율 39.9%를 기록했다. KT는 1천756만9천58명으로 점유율 22.9%, LG유플러스는 1천595만6천201명으로 점유율 20.8%를 보였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1천263만8천794명으로 점유율 16.4%를 기록했다. 알뜰폰은 자급제 단말기를 직접 구입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MZ 이용자를 중심으로 가입자 수를 늘렸다. 특히 알뜰폰은 LTE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11월 LTE 알뜰폰 가입자는 1천143만8천256명으로 전년 동기(870만198명) 보다 약 31% 증가했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MZ 세대에서 자급제 폰과 알뜰폰 LTE 요금제를 조합해 통신비를 절감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알뜰폰 업계에서는 새해 들어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 요금제도 다양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3사는 LTE 가입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5G 가입자 수를 늘렸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천313만7천400명으로 전년 동기(952만150명) 보다 약 37% 증가했다. KT는 831만3천135명으로 전년 동기(615만7천643명) 보다 약 35%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595만6천691명으로 전년 동기(446만2천101명)에 비해 약 33% 증가했다. 5G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47.7%, KT 30.2%, LG유플러스 21.6%를 기록했다. 알뜰폰은 가입자 수 14만4천148명으로 점유율 0.5%에 그쳤다. 최근 알뜰폰 업계는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월 2만원대에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