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속 200km' 허리케인 이달리아, 우주서 봤더니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를 우주에서 포착한 모습이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고 풍속 시속 201km를 기록한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했다.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한 이달리아는 주변 지역에 많은 비를 퍼부으면서 피해를 키웠다. 이달리아는 지난 2017년 이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8번째로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전문기관(CIRA)은 엑스를 통해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상륙하는 동안 인상적인 대류 폭발과 번개가 목격됐다”며 영상을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국제정거장(ISS)에서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플로리다를 향해 이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지구 관측 과학자 사이먼 프라우드도 “사람들이 대피 경보에 귀를 기울여 안전하기를 바란다”며 기상위성이 포착한 이달리아의 모습을 엑스를 통해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달리아 피해와 하와이 산불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더 이상 누구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역대급 홍수, 강도를 더해가는 가뭄, 극단적 더위, 심각한 산불이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는 중대한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리케인 이달리아 미국 상륙으로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는 미국 우주군의 인공위성을 싣고 향하는 우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로켓 발사를 연기했다. NASA도 현재 ISS에 탑승하고 있는 스페이스X 크루-6 임무 우주 비행사들의 지구 귀환 계획을 검토 중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말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NASA는 현재까지는 해당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