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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AI, 단독 사용은 위험"…SAS, 사스포칼립스 해법은 '통제'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인공지능(AI)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대체할 것이란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위기론에 대해 SAS가 정면 돌파에 나섰다. 기업 환경에서는 단 한 번의 오류도 비용 손실과 규제 리스크,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AI만으로 이뤄진 자동화 프로세스는 활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SAS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강력한 통제와 검증 체계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AI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S 이노베이트(SAS Innovate) 2026' 기조연설에서 "기업용 AI는 강력한 가드레일과 검증 체계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SAS의 대안을 소개했다. 동시에 그는 AI 시대에도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확률적 AI, 단독 사용은 위험…미션 크리티컬 특화 가드레일 필수 브라이언 CTO는 AI 에이전트만으로 구성된 자동화 프로세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같은 AI는 같은 질문에도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는 비결정론적 특성을 지닌다. 이런 특성 탓에 개별 단계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가 연쇄적으로 누적되면 판단을 왜곡하고 복합 오류로 확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이 단순한 오답에 그치지 않고 비용 손실, 규제 리스크,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업용 AI는 자유로운 생성 능력보다 예측 가능성과 검증 가능성, 운영 통제 체계를 우선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의료, 제조, 금융처럼 정확한 의사결정이 핵심인 미션 크리티컬 분야에서 AI 단독 활용은 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용 에이전틱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려면 강력한 운영 통제와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밝혔다. 바이야, 분석 플랫폼에서 'AI 통제 플랫폼'으로 진화 브라이언 CTO는 이런 AI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SAS의 데이터·AI 플랫폼 '바이야(Viya)'를 제시했다. 바이야는 원래 기업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그 결과를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분석 및 의사결정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SAS는 여기에 생성형 AI와 외부 LLM,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해 기존의 분석 신뢰성과 통제 체계를 AI 운영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바이야가 데이터 분석과 모델 운영 중심의 플랫폼이었다면, 이제는 외부 AI가 개입하는 환경에서도 그 결과가 SAS의 검증된 분석 로직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만드는 통합 운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SAS는 AI 통제력 확보를 위한 기능을 바이야에 추가했다. 'SAS 바이야 MCP 서버'는 클로드(Claude)와 같은 외부 LLM이 임의로 결과를 생성하거나 통제 체계를 우회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또 외부 AI 에이전트가 의사결정을 수행할 때도 반드시 SAS의 검증된 로직과 수치 데이터를 거치도록 강제하는 표준화된 안전장치다. 외부 AI 활용은 허용하되, 최종 판단은 SAS의 통제 가능한 프레임 안에서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SAS 바이야 코파일럿'은 실제 분석 워크플로우 안에 깊숙이 내장돼 데이터 준비, 모델 해석, 결과 검토 등 업무 전반에서 인간 전문가와 협업하도록 설계됐다. AI가 단독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자 등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유효성을 검증하는 인간 개입형 체계를 전제로 한다. 'SAS 에이전틱 AI 액셀러레이터'는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초기 단계부터 보안과 거버넌스를 내재화한다. 부서별 무분별한 AI 개발을 막고 사전에 정의된 베스트 프랙티스와 승인된 컴포넌트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통제 범위를 벗어난 AI의 등장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직 내 AI 자산 한눈에 통제…'AI 내비게이터' 플랫폼 차원의 통제와 함께 기업 전반의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거버넌스 특화 솔루션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됐다. 올해 3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출시될 'SAS AI 내비게이터'는 조직 내 LLM, 에이전트, 오픈소스 모델 등 다양한 AI 자산의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SaaS형 솔루션이다. 브라이언 CTO는 "AI가 기업 시스템 안으로 들어올수록 중요한 것은 결과를 어떤 승인 체계와 거버넌스 위에서 작동하게 하느냐에 있다"며 AI 내비게이터를 통해 외부 규제와 기업 내부 정책을 개별 AI 활용 사례에 보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의료 현장 혁신 브라이언 CTO는 생성형 AI가 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기술 역량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진정한 기회는 여러 기술의 융합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컴퓨터 비전, 합성 데이터 등이 결합될 때 조직 전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로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덴마크 최대 의료 멸균 서비스 기업 스테릴 센트럴의 코펜하겐 시설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공정 최적화 시뮬레이션 결과 겉으로는 병목처럼 보였던 승강기가 아니라 시스템 후반부 공정에서 실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찾아냈고 이를 개선해 운영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또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컴퓨터 비전 모델을 훈련시키는 '합성 비전' 기술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현장 작업자들의 마스크와 가운 등 보호 장비 착용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식별하며 의료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브라이언 CTO는 강연 말미에 "사람이 여전히 중요할 것인가?(Will people matter?)"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술의 본질을 되짚었다. 그는 1987년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국경이나 정치적 경계 없이 하나의 인류를 느꼈던 '조망 효과(Overview Effect)'를 언급하며 기술의 진정한 역할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과거 인터넷이 그랬듯 AI 역시 사회를 재편한 뒤 결국 우리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며 "모든 혁신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은 결국 사람이며 철저한 통제와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 SAS가 추구하는 AI의 미래"라고 말했다.

2026.04.29 09:01남혁우 기자

"국영 은행도 인정"…IBK가 찜한 롯데이노베이트, 베트남서 금융 IT 판 키운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금융 IT 시장 공략에 나선 롯데이노베이트가 레퍼런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금융·유통 시스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규제 대응과 안정적 운영 역량을 동시에 입증하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IBK기업은행의 데이터센터(DC), 재해복구(DR)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IBK 글로벌 시스템을 토대로 IT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데이터센터(DC)와 재해복구(DR) 체계를 설계·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DXC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현지 규제와 금융 보안 요건을 반영한 표준 아키텍처를 설계한다. 구축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시스템 구축과 통합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인 운영 전환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구축 단계부터 가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모듈화 및 자동화 운영 체계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향후 서비스 확장과 디지털 전환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주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축적해 온 금융 IT 전문성과 현지화 역량, 운영 경험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이노베이트 베트남 법인은 마트, 백화점, GRS, 면세점, 시네마, 호텔 등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등 대형 복합시설 운영을 통해 대규모 시스템 통합과 안정적 서비스 운영 역량을 쌓아왔다. 금융권 레퍼런스도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베트남 최대 지점망을 보유한 국영 은행 아그리뱅크(Agribank)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20년째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 SGI서울보증 베트남 지점, IBK기업은행 하노이 지점 등 금융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규제 환경에 대응해 왔다. 증권 분야에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비엣캡 증권(VCI), 사이공-하노이 증권(SHS), NH투자증권 베트남(NHSV), 신한투자증권 베트남(SSV) 등에 증권 업무 시스템 '티솔루션(T-Solution)'을 구축하며 금융권 전반으로 IT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4일 아그리뱅크 부행장 레홍푹(Le Hong Phuc)과 만나 베트남 금융 IT 시장 동향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사는 20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디지털 뱅킹 고도화, 클라우드 전환, AI 고객 서비스 등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금융 분야 레퍼런스를 확대하는 한편 유통·제조 등 주요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을 동남아 사업 거점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이노베이트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수주는 당사의 금융 IT 역량과 현지 사업 경험이 결합된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최고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IBK기업은행 베트남 법인의 성공적인 출범과 지속적인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7 17:07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최대주주 됐다"…이노그리드 품은 NHN클라우드, AI 인프라 풀스택 판 흔든다

NHN클라우드가 이노그리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클라우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사업자'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를 흡수합병한다. 합병비율은 1대 31.2049이며 합병기일은 7월 6일이다. 합병 이후 NHN클라우드는 이노그리드 지분 50.96%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합병은 이노그리드가 NHN인재아이엔씨를 흡수하는 구조지만, 실질적으로는 NHN클라우드가 이노그리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성격이 짙다. 존속법인은 이노그리드로 유지되며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경영을 이어간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성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합은 기술과 실행 역량의 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단 이노그리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플랫폼(PaaS)·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등 클라우드 풀스택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NHN인재아이엔씨는 클라우드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갖춘 조직이다. 양사가 합쳐지며 앞으로는 클라우드 솔루션부터 인프라 구축, 전환, 운영, 관리서비스(MSP)까지 전 주기를 하나의 체계로 묶게 된다. 이 구조는 이미 시장에서도 검증됐다. 양사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와 멀티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결합한 협업 모델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HN클라우드가 인프라를 담당하고 이노그리드가 운영 효율화를 맡는 방식으로, 분산된 GPU 자원을 통합 관리해 활용률을 높이는 구조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에서 데이터센터 전반의 컴퓨팅 인프라를 책임지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장하게 된다.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기업 고객은 인프라 확보뿐 아니라 설계, 운영, 비용 최적화까지 통합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춰 AI 인프라부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마이그레이션, 데브옵스(DevOps),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NHN클라우드 역시 사업 외연을 넓힌다. 이번 일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구조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공공·금융 시장까지 확장하고, 구축·운영 역량을 내재화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노그리드의 플랫폼 기술과 자사 인프라 운영 역량을 결합해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변화도 눈에 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 2024년 말 에티버스 지주사 이테크시스템이 약 230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뒤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염두에 둔 성장 전략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합병 이후 NHN클라우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방향이 틀어졌고, 이테크시스템은 일부 지분을 유지하며 투자자로 남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노그리드는 독립 상장 중심 전략에서 NHN클라우드와의 통합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재무 구조에서도 상호 보완 성격이 뚜렷하다. 이노그리드는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확보했지만 적자 구조가 이어져 왔고,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와 GPU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손실 축소 흐름을 이어왔다. 이에 업계에선 양사의 결합을 두고 기술·운영 역량과 자본·인프라 기반을 묶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 경쟁 구도는 인프라 제공을 넘어 AI 인프라 설계와 운영, 비용 최적화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NHN클라우드는 이노그리드를 통해 이 흐름에 맞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고, 이노그리드는 대형 사업자 체계 안에서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합병은 클라우드 풀스택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 구축, 전환,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사업 체계를 완성하는 전환점"이라며 "데이터센터 전반의 컴퓨팅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7 11:03장유미 기자

HK이노엔-아토매트릭스, AI 기반 차세대 비만 신약 공동개발

HK이노엔(HK inno.N)이 아토매트릭스(Atomatrix)와 손잡고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인공지능(AI)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신약 설계 플랫폼을 활용해 인크레틴(Incretin) 계열 비만치료제(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저분자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한다. HK이노엔은 자체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합성 및 생물학적 평가를 수행하며 후보물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아토매트릭스는 자사 신약 설계 플랫폼 '캔디'(CANDDIE)를 활용해 후보물질 설계와 선별을 맡는다. 캔디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분석 기법 중 하나인 분자동역학(MD) 기반의 신약 설계 플랫폼이다. 표적 단백질과 후보물질의 결합 안정성뿐만 아니라, 결합 후 나타나는 약효 반응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연구 초기 단계부터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따. 박병철 HK이노엔 신약연구소 소장은 “기존 비만치료제가 가진 위장관계 부작용, 근감소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비인크레틴(Non-incretin) 계열 신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유망 후보물질을 신속히 발굴하고, 후속 개발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아토매트릭스 대표는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표적일수록 데이터 기반 해석과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정밀한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HK이노엔과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자사의 신약 설계 플랫폼이 실제 후보물질 도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7 09:30조민규 기자

이노스페이스, 알샛스페이스와 "캐나다 위성 발사 협력"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우주항공·방산 기술 기업 '알샛 스페이스(RSAT)'와 위성 발사 서비스 및 우주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과 상호 합의된 글로벌 지역에서의 협력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한다. 특히 향후 캐나다 정부 및 민간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 위성 발사 서비스와 첨단 우주 시스템 기술을 결합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HANBIT)' 발사체 개발 및 발사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저비용·신속 발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RSAT은 우주 시스템 통합, 발사 임무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이노스페이스가 지난 3월 캐나다 마리타임 런치 서비스(MLS)와 체결한 발사장 거점 확보를 위한 비구속적 의향서(LOI)에 이은 것으로, 향후 현지 발사장에서 이들 지역 위성을 반복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캐나다는 물론 북미 시장에서의 발사 서비스 사업 확장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현지 발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알샛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현지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빈더 초한 RSAT 대표는 “이번 협력은 고객 중심의 신속하고 유연한 발사 서비스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노스페이스와 함께 위성 발사 서비스와 우주 시스템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27 08:56박희범 기자

이노스페이스, 일본 자룩스와 2028년 위성 발사 계약

일본 기업 위성이 국내 민간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발사체에 탑재된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항공·우주 전문 종합상사 '자룩스(JALUX)'와 위성 발사 서비스 계약(LS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룩스는 일본 항공(JAL) 그룹 계열사로 항공·우주 및 공항 비즈니스에 특화된 글로벌 종합상사다. 60년 이상 항공기 부품 유통, 엔진 유지보수(MRO), 공항 운영 등 항공 산업 전반 핵심 밸류체인을 보유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기업은 기업 간 협력을 3개 분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 2028년 '한빛' 발사체 탑재를 목표로 하는 '위성 발사 서비스 계약(LSA)' ▲자룩스의 일본 내 항공·우주 분야 네트워크를 활용한 '발사 중개 협력' ▲일본 내 '대리점 계약'을 통한 상시 영업 체계 구축 등이다. 김수종 대표는 "별도 현지 거점 없이도 일본 내 검증된 유통망을 즉각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룩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이노스페이스의 2028년 발사 슬롯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자룩스는 60년 이상 항공·우주 분야에서 축적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요자 밀착형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카사이 토시아키 자룩스 대표는 "아시아·태평양(APAC) 전역으로 발사 서비스 파이프라인의 전략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노스페이스의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과 자룩스의 항공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 및 전문성을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위성 수요와 발사 서비스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2028년 발사 슬롯에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발사 서비스 계약을 시작으로 중개 및 대리점 협력까지 확장함으로써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전역으로 발사 서비스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크엔텔에 따르면 일본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24년 9억 6천만 달러에서 2030년 22억 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10년간 약 1조 엔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조성했다.

2026.04.22 17:57박희범 기자

이노스페이스, 인도 그라하스페이스와 다중 발사 협력 모색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인도 위성기업 '그라하 스페이스(Grahaa SPACE)'와 다중 발사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MOU 체결식은 인도 벵갈루루에서 우주항공청과 인도 국가우주진흥허가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도 스페이스 데이'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협약은 지난해 12월 수행된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초도 협업이 다중 발사 서비스 협력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이노스페이스 측은 설명했다. '그라하 스페이스'는 '한빛-나노' 발사 당시 위성을 탑재했던 고객기업이다. 첫 발사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이 실패했음에도 발사 준비부터 실제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경험한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과 고객 대응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다중 발사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측은 "단일 발사 임무를 넘어, 고객 발사 수요와 궤도, 일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다중 발사 기반 운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복 발사를 전제로 한 체계적인 운용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글로벌 소형위성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그라하 스페이스'는 다양한 지상 응용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지리공간 영상 데이터 사업화를 위해, 첨단 지구 관측용 나노 군집 위성을 개발 중인 우주 기술 스타트업이다. 국경 감시, 환경 모니터링, 산업 활동 분석, 국방 등 폭넓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실험, 연구 등 다양한 고객 임무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 가능한 적층형 나노 위성 플랫폼을 독자 개발해 제공한다. 그라하 스페이스 라메시 쿠마르 V 대표는 “지난해 '스페이스워드'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과 대응 역량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우주 임무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진정한 파트너십은 도전 과제를 함께 이해하고 학습하며 흔들림 없이 협력을 지속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다중 발사 서비스 협력 MOU는 이러한 신뢰와 중장기 비전에 기반해 체결되었으며, 양사가 신뢰성·투명성·지속적 개선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향후 나노 위성 사업 로드맵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종 대표는 “이번 협약은 초도 발사에 참여한 고객으로부터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아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위성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중 발사 서비스 모델은 고객에게 일정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소형위성 시장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 임무 중심의 차별화된 발사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1 09:00박희범 기자

[유미's 픽] 롯데 휴머노이드, 계단 마라톤 수행…신동빈의 비전, 피지컬 AI로 결실맺나

#. 지난 18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하루 전 독특한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롯데이노베이트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였다. 로이는 사람도 힘든 123층, 2917개 계단 코스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대회 공식 유니폼을 착용한 '로이'는 이날 일부 구만에만 도전했다. 배터리 효율과 안전 동선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선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피지컬 인공지능(AI)'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됐기 때문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피지컬 AI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 '로이(ROI)'를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봇전환(RX) 전략의 일환으로, 현장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2017년 시작된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은 롯데물산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높이의 수직 마라톤 대회다. 참가자들은 롯데월드타워 123층(555m)까지 총 2917개 계단을 오른다. 8회째인 올해 대회는 지난 19일 개최됐다. 행사 전날 투입된 '로이'는 안정적인 계단보행 동작을 선보여 내부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대회 코스와 유사한 환경에서 강화 학습 기반 반복 시뮬레이션과 학습을 진행했다. 학습 과정에선 계단 높이와 간격 등 변수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로봇 관절의 위치와 속도, 토크 등 자체 감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최적의 동작을 수행하도록 했다. 계단 보행은 균형 제어와 환경 인지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과제로, 물류·보안·시설 점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개발해 내재화한 강화 학습 기반의 계단 보행 제어 기술이 핵심적으로 활용됐다"며 "이는 작업 효율 향상과 운영 유연성 제고를 통해 산업 현장의 노동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소프트웨어 기반 AI 사업을 넘어 최근 로봇과 결합된 물리적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8월 피지컬 AI 및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연구와 사업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i-Member)'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대형언어모델(LLM), 음성 인식·합성(STT·TTS), 비전 AI 등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로봇에 탑재해 '두뇌' 역할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에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과 로봇 관제 플랫폼을 결합해 작업자가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상황을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RaaS(Robot as a Service)' 사업을 추진한다. 로봇 하드웨어와 AI, 관제 시스템, 운영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방식으로,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적용 분야는 유통과 물류를 중심으로 제조, 건설, 식품, 서비스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통 현장에서는 영업 종료 후 재고 파악과 보안 순찰을, 제조·화학 현장에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범용성' 확보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 초기 확산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룹 차원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AI 내재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를 로봇과 결합한 형태로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유통·화학 등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자동화 전략이 롯데그룹의 현실적인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축적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분야에 적극 진출해 롯데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유통, 물류, 제조, 서비스 등 그룹 내 다양한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시장에서도 롯데이노베이트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가 로봇 하드웨어가 아닌 AI 플랫폼 중심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로봇 기업들이 기계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로봇에 적용 가능한 '두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기술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교한 작업 수행 능력과 운영 비용 절감이 동시에 입증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사의 방대한 데이터와 유통망을 기반으로 AI 플랫폼과 물리적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 및 RaaS 모델은 물류·유통 거점의 비용 절감과 수익 극대화를 이끌 미래 가치 성장 요인"이라며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업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신사업의 수익성 정상화가 맞물리는 본격적인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6.04.20 15:51장유미 기자

일진전기, 마곡 이노센터서 헌혈 캠페인…관계사 임직원 동참

일진전기와 관계사들이 임직원 헌혈 활동을 이어가며 정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17일 서울 마곡동 이노센터에서 일진전기와 관계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일진전기를 비롯해 이노센터에 입주한 일진홀딩스, 일진다이아몬드, 알피니언메디컬시스템 등 관계사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일진전기와 관계사들은 지난해 10월 대한적십자사 서울혈액원과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혈액 수급난 해소와 생명 나눔 실천을 위해 연 2회 정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헌혈 캠페인은 마곡 이노센터뿐 아니라 각 계열사 공장이 위치한 화성과 홍성 등 지역에서도 개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진전기와 관계사들은 정기 헌혈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나눔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포함해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7 15:02류은주 기자

이노그리드, 256억 규모 국책과제 4건 '싹쓸이'…국산 인프라 표준화 앞장

이노그리드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유 기술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며 AI 클라우드 풀스택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은 이노그리드가 올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XPU에서 AI 플랫폼으로(From XPU to AI Platform)'라는 기술 로드맵 비전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주관 과제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정부지원금 256억원 규모의 국책연구개발과제 4건을 연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관 1건과 공동 3건으로 구성된 이번 수주 릴레이를 통해 이노그리드는 하드웨어인 GPU 자원 레벨부터 상위 단계인 멀티 클라우드 및 GPU 서비스(GPUaaS)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탄탄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이 같은 풀스택 역량은 최근 AI 업계의 최대 난제인 GPU 부족과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과제를 통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가 혼재된 복잡한 환경에서도 GPU 자원을 자유롭게 분할하고 재구성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여러 작업이 동시에 돌아갈 때 발생하는 성능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차세대 AI 인프라의 운영 표준을 새롭게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이노그리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베스핀글로벌, 고려대학교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려 2028년 12월까지 연구를 진두지휘한다. 핵심 기술은 'GRIM-GPU' 프로젝트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특정 외산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국산 AI 생태계 조성을 견인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은 2029년부터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 본격 적용된다. 업계에선 이노그리드가 대규모 국책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이 향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의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은 우리가 쌓아온 가상화 기술력을 국가 핵심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국산 GPU 공유 기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자생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4.16 10:57장유미 기자

"무거운 케이블도 가뿐"…이브이시스, 독자 기술로 전기차 충전 시장 '승부수'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이브이시스(EVSIS)가 고객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적용한 충전기를 잇따라 상용화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독자 개발한 '메탈 스윙(Metal Swing)'으로 무거운 충전 케이블을 공중에서 지지해 사용자가 적은 힘으로도 케이블을 차량 충전 위치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브이시스는 '메탈 스윙'으로 케이블이 바닥에 닿지 않아 사용 중 걸림 사고를 예방하고 외부 오염을 줄여 전기적 안전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충전 환경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 기술은 고중량의 고출력 충전 케이블을 적은 힘으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사용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까지 예방한다. 해당 시스템에는 이브이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 반영돼 있다. 또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은 물론 국내외 표준형 급속충전기 라인업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브이시스는 원터치 충전(PnC 기능)을 개발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기술의 경우 기존 충전 프로세스와 달리 최초 차량 정보를 앱에 등록한 후에는 충전 커넥터를 꽂으면 번거로운 과정 없이 한 번의 스크린 터치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브이시스는 자체 개발한 충전기 관제 시스템 차지 싱크(Charge Sync)를 중심으로 충전기 운영 상태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북미 충전기는 케이블 절도 방지를 위한 특수 제작 외함을 결합한 상황 관제를 진행 중이다. 해당 도난 방지 외함 기술은 국내 및 글로벌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워싱턴주 등 미국 주요 지역에 확대 보급 중이다. 이브이시스는 충전 인프라를 단순한 설비가 아닌 '생활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사용자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외 충전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브이시스 관계자는 "실제 이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안전 이슈를 기술로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4 11:29장유미 기자

[인터뷰] 김동훈 "NHN클라우드, 일본 매출 올해 2배…내년 흑자전환 자신"

[도쿄(일본)=장유미 기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일본 인공지능 전환(AX) 수요 급증을 발판으로 올해 현지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전사 차원에서 흑자전환까지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계약 단위가 급격히 커지면서 일본 사업이 초기 투자 구간을 지나 본격적인 회수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현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일본 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수요 속도와 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전사 흑자전환도 충분히 가능할 듯 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일본 시장에서 확인한 GPU 인프라 수요 확대와 실제 계열 내부거래 실적 개선 흐름이 맞물린 결과다. NHN클라우드 일본법인 매출은 지난해 4억9480만원으로 전년 2억6739만원 대비 85% 증가했다. 반면 재작년 반영됐던 2억3819만원 규모 기타비용은 지난해 사라졌고, 지급수수료 2044만원만 신규 반영되며 비용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일본 법인 거래의 순기여도는 지난 2024년 2920만원 수준에서 작년 4억7436만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선 일본 사업이 리전 구축과 현지 셋업 중심의 선투자 구간을 지나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GPU 사업의 수익 구조 변화를 꼽았다. 기존 범용 서버 중심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고객당 계약 규모가 수십만~수백만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생성형 AI 확산 이후 GPU 클러스터 단위 계약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는 "예전에는 서버 한 대 기준으로 책정되던 예산이 이제는 GPU 8장만 묶어도 수천만원 단위로 올라간다"며 "사업 구조상 숫자 앞에 '0'이 한두 개 더 붙는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GPU는 장비를 확보하는 즉시 수요가 붙는 구조"라며 "얼마나 빠르게 장비를 들여와 고객 워크로드로 채우느냐에 따라 매출과 이익률이 바로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NHN클라우드는 글로벌 GPU 수급난에 대비해 반도체·서버 공급사와 직거래 채널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전력 확보와 공급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내년 물량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NHN클라우드는 국내 정부 GPU 구축 사업과 대형 게임사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서비스형 GPU(GPUaaS)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역량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번 재팬 IT 위크에서도 GPU 클러스터 운영, 장애 대응, 자원 최적화, 멀티·하이브리드 환경 관리 기술을 집중 소개하며 일본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노그리드와의 협업도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GPU 인프라 위에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 AI 운영 모델을 공동 제시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노그리드 피인수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직접적인 언급을 아끼면서도 전략적 시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분이나 인수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단기간에 가동률을 채우느냐"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GPU 운영 자동화, 보안 레이어까지 연결되는 전략적 협업 구조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향후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 인력과 운영 자동화, 보안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로, 특히 일본 시장에선 현지 고객 기반을 확보한 MSP·호스팅 사업자와의 협업 또는 투자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그는 "일본은 지역별로 고객 네트워크를 가진 로컬 사업자의 영향력이 크다"며 "기술 요건과 운영 체계를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시점이 오면 더 적극적인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사업 전략의 방향도 보다 구체화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도쿄 리전, 엔화 기반 과금 체계, 일본 개인정보 규제 대응 인증, 현지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파트너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충족하는 인증을 확보해 현지 기업의 민감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라는 점에서 차별점도 갖췄다. 이를 통해 NHN클라우드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AX 수요 확대가 빨라지는 만큼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은 고객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만큼 선제적인 GPU 확보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이 실적을 좌우한다"며 "올해는 매출 성장세를 확실히 만들고 내년에는 수익성까지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09 12:00장유미 기자

이노스페이스, 지지 구조없는 티타늄 3D 프링팅 상용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티타늄 소재의 고정밀 부품을 지지 구조 없이 금속 적층제조(3D 프린팅)하는 혁신 공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구형 및 돔형과 같은 복잡한 곡면 구조의 부품을 저비용으로 단시간에 제조할 수 있는 공정이다. 위성 연료 탱크를 비롯한 우주·방산 분야 핵심 부품 생산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종 대표는 "한빛 우주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첨단 기술 역량을 제조 사업으로 확장, 기술 내재화를 넘어 사업화 성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금속 적층제조 공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형상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지지구조가 필수다. 이로 인해 후처리 공정 증가, 제조 시간 지연, 설계 자유도 제한 등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에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기술은 고난도 공정 제어 기술로 기존 레이저 파우더 베드 융합(LPBF) 장비 환경에서도 지지구조 없이 제품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열변형이 크고 공정 제어 난이도가 높은 티타늄 소재 부품을 안정적으로 구현할수 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 공정 기술로 생산한 고정밀·고신뢰 부품을 지난해 12월 국내 우주항공 기업에 공급해 실제 적용 및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정 대비 후처리 단계가 대폭 축소됐다. 제조 시간이 2.5배 줄고, 비용 또한 최대 40%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설계 자유도 역시 향상돼 부품 경량화와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김수종 대표는 “금속 첨단제조 산업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엄격한 품질 검증 기준을 요구한다.경쟁력 있는 기술 기업 중심의 시장 특성이 있다"며 "핵심 기술 확보 여부가 사업 확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전략적 분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우주·방산, 위성 구조체 등 고부가가치 부품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및 메탄 로켓 엔진 기술을 적용한 최적의 우주 발사체 개발과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6.04.09 09:02박희범 기자

[르포] 한일 정상회담 후 달라진 日…현지 최대 IT 행사서 'K-AI'에 관심 폭발

[도쿄(일본)=장유미 기자]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일본 시장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보수적이던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현장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정부 차원의 AI 가교 역할이 강화된 덕분에 이번 행사에서 일본 기업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정상의 만남이후 '디지털 전환(DX)'에만 주목했던 일본 사회에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며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봐서다. 실제 이날 방문한 행사장에선 국내 기업 부스를 찾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 일본의 AI 산업 수준이 한국 대비 약 1~2년 정도 늦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AI나 클라우드 기술이 좀 더 우위에 섰다고 보고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도 많았다. NHN클라우드 부스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 들어 일본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견적 요청이나 협업 문의 메일이 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폭발적인 체감까진 아니더라도 전혀 없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의 일본 내 네트워크와 연계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 걸 최근 많이 느낀다"며 "일본 기업들은 모델 개발보다 'AI 활용'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베이스' 구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또 이날 부스를 찾은 이들 중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의 높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일본 중소 테크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의 엔화 기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며 "성능은 검증됐으면서도 유연한 요금 체계를 갖춘 한국 클라우드 기업과의 미팅을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오랜 기간 데이터를 많이 쌓았지만,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지 못하는 'DX의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또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액션을 제시하는 AX로의 이행이 생존 전략으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일본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간 AI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IT 기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이번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에서 더 달아오른 분위기였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일본 기업들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업무 과부하를 해결할 'K-AI' 솔루션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선 LG CNS는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의 난제를 해결할 카드인 '퍼펙트윈(PerfecTwin)'을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우드 전환이나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이 솔루션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와 함께 빠르게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는 'AI 인프라'를 키워드로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증한 GPU 수요를 겨냥해 GPU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GPUaaS)와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엔화 기반 요금 체계 등 철저한 현지화 정책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한글과컴퓨터는 '디지털 트러스트' 전략을 강조했다. 안면인식 인증과 전자문서 기술을 결합해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일본 금융·공공 시장을 조준했다. 한컴 관계자는 "일본은 인증 시장의 기술 요구치가 높다"면서도 "하지만 한 번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마음AI, 무하유, 틸론 등 국내 유망 AI 기업 40여 개가 참여한 한국 공동관에도 일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AI 에이전트'와 '보안 플랫폼' 등이 주된 상담 주제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강화 분위기 속에 한국 AI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 기업들이 일본 내 지사 설립이나 기술 제휴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선 일본이 규제 문턱은 높지만 최근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AX 솔루션'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행사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실행 가능한 AI'를 누가 먼저 제시하느냐가 이번 대전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본 특유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는 여전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은 변화를 극도로 조심스러워하지만, 자신들이 '올드(Old)'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얼마나 안정적인 마이그레이션(이전) 경로를 보여주느냐가 향후 AX 시장 주도권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8 18:01장유미 기자

[인터뷰] 이노그리드 수장 김명진 "NHN 피인수, 아직 결정 無…빠른 시일 내 발표할 것"

[일본(도쿄)=장유미 기자]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관련 내용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재팬 IT 위크' 개막식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최근 NHN의 이노그리드 인수설에 대해 이처럼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NHN은 현재 이노그리드 인수를 검토 중으로, 최대 주주 자격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그리드의 최대 주주는 이테크시스템으로, 이노그리드의 지분 43.8%를 보유 중이다. 또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의 자회사인 NHN인재아이엔씨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NHN인재아이엔씨는 NHN의 손자 회사로, 지분 관계를 살펴보면 NHN은 NHN클라우드를 자회사로 두며 지분 85%를 가지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NHN인재아이엔씨를 자회사로 두며 지분 51%를 가지고 있다. 이노그리드와 NHN인재아이엔씨의 통합 법인의 경영은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테크시스템 인수 1년만에 NHN 품으로?…"양사 관계 변함 없을 것" 이번 인수 추진은 이노그리드가 2024년 말 에티버스 지주사 이테크시스템의 투자를 받아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변화다. 당시 이테크시스템은 약 230억원을 투자해 이노그리드 지분 40%대 이상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2024년 8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 사태를 겪은 이후 투자 유치와 사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이후 에티버스그룹 편입을 통해 자금 안정성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시스템 통합(SI) 역량과의 결합을 통한 사업 수직계열화를 꾀했다. 이테크시스템은 이노그리드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둔 성장 전략을 검토해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노그리드가 클라우드 풀스택 기술을 보유한 점을 바탕으로 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상장까지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이러한 전략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다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투자 방향과 역할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한 번 맺은 관계는 항상 끝까지 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어떤 변화가 생겨도 이테크시스템과의 관계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며 "사업적인 부분에서 앞으로도 (관계를) 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추진해왔던 기술특례상장도 계속 진행하려는 것은 변함 없고, 이런 것들이 잘 안 이뤄지면 어떤 변화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메가존클라우드가 연간 첫 흑자가 난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올해 빠른 흑자 전환을 이뤄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이노그리드의 외형 키우기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이를 위해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NHN클라우드, 와이즈넛, 투라인클라우드 등과 지난해 7월 'AX 연합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특히 NHN클라우드와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에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현지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김 대표는 "VM웨어, 레드햇 등 글로벌 회사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동남아를 진출하기 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짚었다. 이어 "NHN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 및 구축형에 강점이 있어 서로 사업 모델이 좀 달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이번에 NHN클라우드와의 공동 사업을 알리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형으로 일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조 AI를 추진하는 기업이나 공공 등 규제 산업군을 일본 시장 공략 1차 타겟으로 삼고 있다"며 "IT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중견 및 대기업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NHN클라우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통합 운영 기술을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모델'도 앞세워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중심에서 운영 효율과 비용 최적화 중심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흐름에 맞춘 것이다. 김 대표는 "일본 기업들은 복잡한 솔루션 운영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풀스택을 단일 벤더가 통합 제공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이노그리드의 일본 시장 공략 전략은 운영 효율과 거버넌스 대응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 일본은 IT 인력 부족과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인해 운영 부담이 큰 시장으로, 통합 관리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데이터 통제와 보안 체계, 권한 분리 등 조직 거버넌스를 중시하는 특성이 강해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운영 체계 전반을 함께 제시하는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맞춰 양사가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모델'은 인프라와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NHN클라우드가 GPU 기반 AI 인프라 코어를 맡고, 이노그리드는 운영 효율 확장을 담당하는 구조로, 인프라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이 모델은 이노그리드의 멀티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CMP) '탭클라우드잇(TabCloudit)'을 AI 인프라 운영 계층에 결합해 분산된 GPU 자원을 하나의 풀로 묶어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부서별로 GPU 자원이 사일로 형태로 분산돼 유휴 자원이 발생하고 관리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통합 제어 구조를 통해 자원 활용성을 높였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효과도 주목된다. 이 모델은 분산된 자원을 통합하고 동적 스케줄링을 적용함으로써 GPU 활용률을 평균 30~40%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추가 인프라 투자 없이 동일한 수준의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인프라 및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유휴 자원 최소화를 통해 30%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AI 인프라의 투자자본수익률(ROI)을 엄격하게 따지는 일본 공공기관과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산 대체 '윈백' 수요 확대…국산 IaaS로 공략 최근 일본 시장에서 외산 가상화 솔루션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체재를 찾는 '윈백(Win-back)'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에 맞춰 이노그리드는 국산 서비스형 인프라(IaaS) 경쟁력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특히 오픈스택 기반 '오픈스택잇(Openstackit)'은 벤더 종속성을 줄이고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 등 공공 핵심 인프라에 적용돼 안정성도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무중단 마이그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일본 기업들의 외산 솔루션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노그리드는 'A.F.O(All For One)' 전략을 통해 일본 현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 계층을 단일 벤더가 풀스택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도입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일원화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 대응 역시 주요 경쟁 요소다. 일본 기업들은 데이터 통제와 보안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AI 환경과 세밀한 권한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이노그리드는 역할 기반 권한 분리(RBAC) 접근 통제와 승인 워크플로우를 플랫폼에 내재화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은 기술 도입 자체보다 조직의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에 부합하는지를 먼저 검토하는 시장"이라며 "권한 통제와 승인 체계를 포함한 운영 모델까지 함께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사업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단발성 IaaS 구축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CMP 기반 소프트웨어 모델로 전환되면서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에는 AI 기반 운영관리(AIOps)를 활용한 자율 운영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 모델은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확보할 경우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가장 까다로운 시험대"라며 "이곳에서 성과를 입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8 13:00장유미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NPU 생태계 넓힌다…"피지컬 AI 인프라 최적화"

롯데이노베이트가 신경처리장치(NPU) 기반 스마트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와 NPU 기술 적용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 기업은 기술 협력과 사업 발굴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롯데이노베이트의 NPU 생태계 구축 전략 일환이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관련 사업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기업들은 클라우드 의존도 줄이는 엣지 AI 핵심 인프라로 NPU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처리를 디바이스와 현장에서 직접 수행해 지연을 줄이고 보안성을 높이는 식이다. 전력 효율이 중요한 제조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NPU 활용도가 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NPU 적용을 위한 기술 협업과 실증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용 NPU 기반 솔루션을 제조와 유통, 물류 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운영 효율을 검증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비전언어액션(VLA) 기반 기술 등 휴머노이드 제어 핵심 AI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린트는 온디바이스와 엣지 AI 반도체 기술로 산업 환경에 맞는 실행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오현식 AI혁신센터장은 "전반적인 AI 산업부터 미래 산업인 휴머노이드까지 온디바이스 AI 성패는 빠르고 가벼운 NPU 기술에 달렸다"며 "양사 역량을 결합해 현장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마트 인프라 운영 품질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7 16:45김미정 기자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 위성 사업 진출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사업 영역을 위성으로 확장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위성사업부를 신설했다. 우주 발사체 개발 및 발사 서비스 중심에서 위성 개발·제조부터 발사, 운용,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고객 임무 전 주기 통합 서비스 기반의 우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청주캠퍼스(청주 서원구 소재)에 위성 개발·제조 및 시스템 통합, 운용·시험평가, 위성 안테나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위성 설계·제조를 기반으로 한 통합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향후에는 지상국과의 연계를 통한 위성 통신 및 데이터 서비스까지 확장해 엔드-투-엔드 서비스 사업 구조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설된 위성사업부는 3U 큐브샛 '이노샛-0(InnoSat-0)'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3분기 예정된 '한빛-나노'에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다. 자세제어(ADCS)·통신·전력 시스템·궤도제어 등 핵심 기술을 검증한다. 시험 위성 '이노샛-0'는 실제 운용 환경에서 위성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술 실증 위성이다. 위성 상용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노샛-0 발사가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이 위성 개발부터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HANBIT) 발사체를 이용한 반복 발사로 자체 위성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는 한편, 자체 보유 발사체 추진 기술을 위성에 적용해 궤도 기동 및 운용 성능을 특화할 계획이다. 김수종 대표는 “이번 위성사업부 신설은 발사체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위성 개발, 발사, 운용, 데이터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수직 통합형 우주 플랫폼 공급자로서의 비전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발사 역량을 기반으로 위성 제조, 활용 분야까지 빠른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수익구조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7 15:39박희범 기자

모빌린트, 롯데이노베이트와 NPU 스마트 인프라 최적화 협력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롯데이노베이트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모빌리티·보안 분야의 영상지능 및 엣지 디바이스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NPU기술 적용, 실증 및 상호 기술 개선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이번 협약은 모빌린트의 온디바이스 및 엣지 AI 반도체 기술을 산업 현장에 확산시키고, 롯데이노베이트가 추진 중인 NPU 생태계 구축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모빌린트는 현장 통합 역량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롯데이노베이트의 상용화 환경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AI 사업 발굴을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 모빌린트의 NPU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협업과 실증을 진행하여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또한, 모빌린트의 NPU 기반 솔루션은 휴머노이드 등에 적용되어 제조, 유통, 물류 등 롯데 계열사 현장에 투입되며,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을 검증받게 된다. 모빌린트는 롯데이노베이트의 AI 모델이 자사 NPU 환경에서 최적으로 동작하도록 개발을 전담하며, 다양한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실행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센서 및 디바이스 연계 구조 설계와 현장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성능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와 동시에 롯데이노베이트는 피지컬 AI 분야에 집중하며 휴머노이드 제어의 핵심 기술인 VLA(시각-언어-행동) 등 관련 AI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모 모빌린트 사업개발본부장은 “롯데이노베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모빌린트의 AI 반도체 기술을 제조·물류·보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실증을 통해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NPU 기반 AI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혁신센터장은 “전반적인 AI 산업부터 미래 산업인 휴머노이드까지 온디바이스 AI의 성패는 빠르고 가벼운 NPU 기술에 달려있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현장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마트 인프라 운영 품질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2026.04.07 14:28전화평 기자

에티버스그룹 이노그리드, 1년 만에 NHN 품으로 가나…IPO 구상 변수

토종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의 NHN 피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2024년 에티버스 지주사 이테크시스템 계열 편입 이후 이어져온 투자 전략과 향후 역할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 1년여 만에 지배구조 개편이 다시 추진되면서 에티버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노그리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며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통합 법인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안은 당초 다음 달 말 공식 발표가 예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 추진은 이노그리드가 2024년 말 에티버스 지주사 이테크시스템의 투자를 받아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변화다. 당시 이테크시스템은 약 230억원을 투자해 이노그리드 지분 40%대 이상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2024년 8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 사태를 겪은 이후 투자 유치와 사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이후 에티버스그룹 편입을 통해 자금 안정성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시스템 통합(SI) 역량과의 결합을 통한 사업 수직계열화를 꾀했다. 에티버스는 IT 유통·SI·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이노그리드를 통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보하고 MSP 및 인프라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해왔다. 특히 이테크시스템은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핵심 축 역할을 맡아왔다. 이 가운데 이테크시스템은 이노그리드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둔 성장 전략을 검토해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노그리드가 클라우드 풀스택 기술을 보유한 점을 바탕으로 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상장까지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이러한 전략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다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투자 방향과 역할에도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맞물려 NHN의 인수 추진은 에티버스 입장에서도 전략적 선택지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이테크시스템이 단순 엑시트보다는 일정 지분을 유지한 채 투자사로 남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그리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등 클라우드 풀스택 기술을 기반으로 프라이빗·퍼블릭·멀티 클라우드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운영, 컨설팅까지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공공·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 토종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다만 재무적으로는 성장세와 함께 적자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매출 278억 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5.9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6억 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75%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52억 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54% 증가했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축소되며 비용 효율화 흐름이 나타났고 동시에 순손실은 확대되며 AI 인프라 및 기술 개발 투자 확대 영향이 반영된 구조를 보였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NHN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약 2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30.5%, 당기순손실은 약 24.3% 각각 감소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사업 및 정부 주도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운용 지원사업,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업계에선 NHN이 이번 인수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사업에 더해 이노그리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멀티클라우드 관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인프라 구축·운영·통합관리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HN인재아이엔씨와의 통합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역량을 내재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그리드 오는 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 IT 위크 2026'에 NHN클라우드와 공동 부스를 구성해 참가하며 GPU 기반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설과 지분 구조와 관련해서는 아직 각 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에티버스그룹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 입장은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NHN 관계자도 "현재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확정되는 사항 발생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지분 관계 등과 관련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향후 공식 발표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6 17:41한정호 기자

[유미's 픽] "GPU 넘는다"…삼성·LG·롯데·포스코 가세로 국산 NPU 확산 본격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한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들도 공공·제조·클라우드·서비스 등 각 영역에서 NPU 도입과 사업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IT·산업 기업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AI 인프라에서 벗어나 NPU를 기반으로 한 구조 전환을 추진하며 비용 효율과 전력 절감, 데이터 주권 확보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와 인프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추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와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한 몫 했다.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민관 합동 간담회를 통해 AI 반도체 시장이 범용 GPU 중심에서 저전력·고효율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국산 NPU 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입하는 'K-엔비디아'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 영역에서도 국산 NPU 적용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SDS가 국산 NPU 기반 '서비스형 NPU(NPUaaS)'를 오는 7월 출시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삼성SDS는 기존 '서비스형 GPU(GPUaaS)'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NPU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기업들이 AI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연산 자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클라우드에서 구독형으로 NPU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도입 장벽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NPU 도입은 공공과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용과 전력 효율이 중요한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적용 검토가 이뤄지면서 초기 수요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공공 및 유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비용 경쟁력 확보를 중심으로 NPU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딥엑스와 협력해 지능형 CCTV와 ITS에 NPU를 적용하며 GPU 대비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정책 인센티브가 구체화되기 전부터 국산 반도체 적용을 검토하는 등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한 사례라고 봤다. 제조 분야에서는 포스코DX가 모빌린트 NPU를 산업용 제어 시스템에 탑재해 설비 단계에서 실시간 AI 분석과 제어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중심 AI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엣지 AI로 전환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안성과 즉시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와 플랫폼 영역에서도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NPU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NPU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인프라를 결합한 'AI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공공·금융 등 폐쇄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클라우드 의존 없이 자체 환경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AI 모델 영역에서는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국산 NPU와의 최적화를 추진하며 추론 중심 AI 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며, 업스테이지 역시 퓨리오사AI와 협력해 NPU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모델 단계에서도 GPU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퓨리오사AI와 협력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핵심 업무 시스템에 NPU 기반 AI를 적용하며 공공·금융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분석 중심 AI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다. 유통 및 시스템통합(SI) 영역에서는 코오롱베니트가 리벨리온과 협력해 NPU 기반 'AI 엑셀러레이션 서비스'를 추진하며 기업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하는 역할로, 시장 확산을 위한 유통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선행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반도체 팜' 사업을 통해 국산 NPU의 성능과 안정성을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며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기업들의 사업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 국산 NPU 사업을 두고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동시에 벤더 간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국산 NPU 도입을 전제로 협력 구조도 구축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NPU 도입 여부를 논의하는 단계가 아니라 어떤 기술을 선택할지 경쟁이 시작된 단계"라며 "정부 정책과 민간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AI 반도체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4.03 08:48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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