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故이건희 회장 3주기...음악회·학술대회 추모 행사
삼성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맞아 추모 음악회와 국제학술대회를 잇따라 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내부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라희 여사(전 리움미술관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 삼성가(家) 인사들이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추모 음악회엔 올해 호암상 예술상에 선정된 최연소 호암상 수상자인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참석해 연주할 예정이다. 생전 이건희 회장은 예술, 체육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후원해 왔다. 이에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관계를 맺어왔다. 또 홍라희 여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성진 피아니스트 공연을 이재용 회장과 함께 관람했듯이 '조성진 팬'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인 18일에는 한국경영학회가 삼성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 후원을 받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건희 회장 별세 3주기를 추모하고, 고인이 1993년 선언한 '삼성 신경영' 30주년을 분석 및 삼성의 미래 전략과 방향성을 조망하는 자리다. 국내외 석학이 기술, 전략, 인재, 상생, 신세대, 신흥국 등 6개 각 분야에서 삼성 신경영을 재조명하고,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꿈과 다짐을 실천한 '시대의 경영자이자 시대의 혁신가'"라며 "1993년 근본적 변혁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에서 2012년 '창조경영'에 이르기까지 삼성 반도체와 스마트폰 신화를 만들어 냈으며, 삼성 그룹의 혁신경영을 통해 산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창조적 혁신의 영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 2대 총수를 역임한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을 거쳐 1987년부터 삼성그룹 회장으로 역임해 약 27년간 기업을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