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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사퇴한 의사협회, 오늘 임총 소집…투쟁 비대위 설치 등 논의

정부가 의료계의 반대에도 의대정원을 2천명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의료계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위기 '경계' 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의사들이 파업 등 집단행동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엄포했다. 우선 의료계의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의대정원 확대 강행시 파업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의대정원 확대 발표 직후 회장직 사퇴를 표명하면서 이끌 수장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발표하자 이필수 의사협회장은 회원들께 올리는 글을 통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며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외원의 우려와 비판을 겸하히 수용하고자 한다.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회장으로서 모든 권한과 역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오늘(7일) 오후 8시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출에 있어 신속 처리를 위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의 건 ▲대한의사협회 제 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의 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3월 예정된 회장 선거를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안건이 상정되면서 이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회로는 투쟁을 장기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쟁의 선봉에 설 신임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병원에서는 수련의들이 사직서를 작성하는 등 전공의의 투쟁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투쟁이 아닌 병원을 사직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현장의 의료인력 이탈이 현실화될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 대학병원의 전공의는 '정부가 투쟁시 법적 처벌 등을 하겠다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 기회에 좀 쉬는 것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일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가 의대정원 증원 발표에 따라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자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보건복지부 내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보건복지부 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7일에는 시‧도 보건국장 회의를 열고 각 지자체별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설치를 요청하는 한편, 국민의 의료이용에 혼란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기로 하였다. 특히 정부는 국민 생명․건강에 위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원칙하에 의료법 제59조에 의거,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등에 대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명했다. 위반한 경우 의료법에 따른 면허정지 처분을 받거나, 형법상 업무방해죄 또는 이에 대한 교사․방조범으로 5년 이하의 징역,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부는 명령을 위반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고발조치 등을 통해 법에서 규정한 모든 제재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 생명․건강에 위해를 주는 집단행동과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동을 즉시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2.07 10:23조민규

조 장관 "의대정원 확대가 일방적 결정이라는 의협 주장은 동의 못 해”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의사협회가 의정합의 위반, 일방적 결정이라는 의사협회의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의사협회가 의정합의 위반이고,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6일 보건복지부는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인력을 확충하겠다며, 이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천명 증원해 현재 3천58명에서 5천5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확대 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의료현장의 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의료계를 존중했기 때문에 다른 이해관계자와는 별도로, 별도의 의료현안협의체를 운영해 28차례 논의한 바가 있으며, 의료계가 특히 주장하는 의대정원 확대의 전제조건인 수가 인상, 의료사고 부담 완화, 근무 여건 개선 등도 논의해 지난주에 정책 패키지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의협과 논의해 온 이유는 의료계의 충분한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달린 문제 그리고 국민들 80% 이상이 찬성하시는 의대정원 문제를 단순히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협상으로 정할 수는 없다”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협상을 통해 의대정원을 결정하는 사례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공문으로 의협에 의대정원 적정 규모에 대한 의견을 지난달 15일 요청한 바 있으나 외면했고, 공식·비공식적으로 적정 규모를 재차 요구했으나 의협은 끝까지 답변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그래서 오늘 의료 공급자, 소비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정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회의 논의를 거쳐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의사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저희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02.06 15:29조민규

"의대정원 확대, 서울 공대 진학생 의대로 빨아들이는 역효과"

정부가 6일 오후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하려고 하는 단순 의대 확대도 결국을 서울 공대 가려는 우수한 학생을 의대로 빨아들이는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지역의사제와 국립의전원법과 함께 반드시 의대 정원 확대가 이뤄져야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사제법과 국립의전원법은 이미 보건복지위 상임위를 통과했고 법사위에 계류가 이미 60일이 넘었기 때문에 본회의에 직상정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라며 “여야가 정책협의를 통해서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수정해서 반드시 2월 국회 임시회 내에 통과시키자는 것이 민주당의 거듭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김 수석부의장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가운데 계약형 지역·필수 의사제 도입과 관련, “계약형 의사제는 지금 시행하고 있는 공중보건장학제도의 재판”이라며 “의대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줄 테니 졸업한 후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 근무하라는 건데 신청률과 이용률이 저조하다. 이미 실패한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의 보급을 시장에 맡겨놨기 때문에 민간 계약에서 실패가 발생해서 돈이 벌리는 미용·성형 쪽으로는 많이 몰리고, 지역과 필수 쪽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라며 “해결책으로 제시한 게 계약형으로, 정부가 역할을 포기하고 시장에 맡겨두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을 위해 1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김 수석부의장은 “국민들이 낸 보험료로 국민들의 의료 보장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했던 것이 지금까지 문재인 케어의 핵심이었는데, 그걸 포기하고 의료, 의료기관, 의사들의 수가를 올려주겠다는 것”이라며 “(수가 개선이) 필요하면 정부가 재정지원을 통해 해결해야지 왜 국민들이 낸 보험료로 의사들과 의료기관을 위해서 쓰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만으론 지역의사 부족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지역의사 부족 해결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에서 머물러 일할 의사를 만들 특단의 대책 없이는 아무리 의대 정원을 늘려도 소위 돈 되고 인기 있는 과목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지방에서 의대를 졸업해도 결국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국립의전원법'과 아직 복지위에 계류 중인 '지역공공의대법'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발표하면 집행부 총사퇴를 시작으로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회장은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 제 41대 집행부는 총사퇴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2.06 13:56김양균

의협 "정부, 의대정원 증원 발표하면 총파업"

정부가 6일 오후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일방적인 증원 발표 시 집행부 총사퇴를 시작으로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소재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필수 회장은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 제 41대 집행부는 총사퇴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실시한 파업찬반 전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에 따라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총파업 강행시 회원·전공의·의대생 우선 보호대책을 마련, 이들에 대한 법적 문제 발생 시 의협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료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오로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매몰되어있는 파렴치한 이기주의 집단으로 규정하고 매도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라며 “정부는 의대정원 문제에 대한 의료계의 본격적인 논의 요청을 외면하며 의료현안에 대한 더 이상의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정협의체 구성 및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상호간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의·정 구성원간 조정과 조율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대원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 국민들에게 의협과 정부의 각 주장 내용과 근거를 소상히 설명하고, 그 결정에 따라 예상되는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의료계의 제안을 정부는 무응답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또 의협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내용 중 ▲비급여 혼합진료 금지 ▲사망사고 및 미용·성형을 제외한 제한적 특례적용 ▲개원면허 및 면허갱신제 도입 등도 문제 삼았다. 이필수 회장은 “정부가 의사면허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정책이 그대로 시행될 시 건강보험 재정은 적자 전환과 누적적립금 소진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와 이공계 교육의 질서 붕괴 등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며 “부담과 불편은 오롯이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만 충분한 설명과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2024.02.06 13:31김양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저지…서울시의사회, 비대위 체제 전환

서울시의사회가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서울시의사회는 정부에서 준비 중인 의대 정원 증원과 지난 2월1일 발표한 필수의료패키지 정책과 관련해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계를 살리기는커녕 의사를 옥죄고 규제하는 방안이 발표됐다고 규탄하며, '의대정원증원·필수의료패키지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했다.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를 저지하기 위해 비대위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비대위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과 이윤수 대의원회 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한동우 각구의사회장협의회장과 황규석·이태연 부회장이 공동부위원장, 이재만 정책이사가 간사를 맡아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해 서울시의사회 회원과 함께 강력한 저지 투쟁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관련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의대정원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관련 긴급대표자회의'를 열어 구·특별분회 및 전공의, 의대생 대표자들과 정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16개 시·도의사회의 동시다발적인 집회 개최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오후 7시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서울시의사회 대표자뿐만 아니라 서울시의사회원이 함께 참여하는 '의대정원증원·필수의료패키지 저지 궐기대회'를 개최해 이번 정책을 규탄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정부에서 준비하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의사를 옥죄고 규제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죽이는 포퓰리즘 정책일 뿐이다. 의사협회와 협의 없는 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거부하며 '의대정원증원·필수의료패키지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출범과 함께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2024.02.05 17:49조민규

2035년까지 의사 1만5천명 부족하다는 정부 주장은 근거 부족

공의모, 보사연 의대 정원 연구보고서 관련 연구진 등에 민사소송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2035년까지 의사 1만5천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박에 나서고 있다. 또 한 의사들의 모임은 의사수 부족 근거로 정부 등이 인용하는 의대 정원 관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연구진 등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정책현안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대한 의사 회원들의 찬반 입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4천10명) 중 81.7%(3천277명)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49.9%), 향후 인구감소로 인한 의사 수요 역시 감소 될 것이기 때문에(16.3%), 의료비용의 증가 우려(15.0%), 의료서비스 질 저하 우려(14.4%), 과다한 경쟁 우려(4.4%) 등의 순이었다. 정원 확대 찬성 입장(733명)의 이유로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를 위해(49.0%),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24.4%),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해서(7.9%) 등의 순이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의과대학 정원을 의과대학 정원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5%(2천508명)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지역의료 확충을 위한 현행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침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51.5%(2천64명)가 찬성 48.5%(1천946명)보다 근소하고 높게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의 의료 질 차이를 초래(28.1%), 일반 졸업생들과의 이질감으로 인해 의사 사회에서 갈등을 유발(15.6%), 지역인재 전형 인재에 대한 환자의 선호도 저하 가능성(9.4%)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지역의사제 정원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10년간 의무복무 하도록 하는 일명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2%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고, 35.6%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필수의료 분야 기피현상에 대한 원인으로는 낮은 수가(45.4%, 1천826명),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36.0%, 1천445명), 과도한 업무부담(7.9%, 3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태의 해결방안으로는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제한(36.2%), 응급환자 분류 및 후송체계 강화(27.5%), 의료전달체계 확립(22.6%) 등의 의견이 있었고, '소아과 오픈런' 사태의 해결방안으로는 소아청소년과 운영 관련 지원(47.2%), 소비자들의 의료 이용행태 개선 캠페인(14.0%), 조조·야간·휴일 진료 확대 지원(8.1%), 실시간 예약관리 시스템 개발 및 보급, 특정 시간대 파트타임 의사 고용 지원 등이 제안됐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립대 병원 중심 육성, 중증・응급의료, 소아 진료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지역・필수의료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한 의사회원들의 평가는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62.3%)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11.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현재 정부가 밝힌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인력 정책, 필수·지역의료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 10일부터 11월 17일까지 1주간 진행돼 총 4천10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연구진은 섣부른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의 질 저하와 향후 의료비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고, 이보다는 필수의료 분야 수가의 합리화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공의대 신설이나 지역의사제 도입의 경우 외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정책연구원 우봉식 원장은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최근 정부는 2035년까지 의사가 1만5천명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의료 접근성, 수술 및 입원 대기시간, 건강 지표 등 의사 수 과부족을 판단하는 다양한 지표들은 배제한 편향된 일부 연구결과만 반영한 수치로 보여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의 한 명을 양성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리고 약 10억 가까운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 의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의료비 증가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순한 산술 계산 방식으로 의사 수 과부족을 판단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세계 어느 나라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 수요조사에 기반해 의대정원을 대폭 확대할 경우 지금도 위태로운 건강보험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추후 국민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 관계자들이 다수의 계산 오류가 발견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연구 보고서와 관련해 보사연 및 연구진을 상대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보사연이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수행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에서 '2035년 2만7천여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연구에 대한 것이다. 공의모는 보사연의 연구에 다수의 계산 오류가 존재하며, 연구진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자의적으로 설정해 추산하거나 불필요한 가정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예측 방법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정부나 정치권에서 의대 정원 증가가 타당하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 중 하나로 보사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의모는 “이번 소송을 통해 부적절한 연구 결과의 수정 및 철회 등이 이뤄져 해당 연구 결과가 악용되는 상황이 바로 잡아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잘못된 연구 결과로 인해 보건의료 환경이 훼손되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막고자 공의모 관계자들이 진행하는 소송에 적극 협조키로 하는 한편, “공의모 관계자들이 제기한 이번 소송을 통해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의사인력 수급정책에 대한 상식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02.05 15:10조민규

코로나 학번은 대면·전화소통 정말 두려울까

코로나 학번 절반 이상은 대면이나 전화 소통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법으로는 '대화'가 1위로 꼽혔다.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코로나 학번 취준생 1천96명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선호 방식'에 관해 조사했다. 코로나로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기회가 적었던 대학생들이 대화형 의사소통을 기피할 것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56% 비중이 "대화나 통화에 두려움을 느낀 적 없다"고 답했다. '대면 대화나 전화 통화가 두렵다(44%)'라고 답한 경우에도 그 이유가 경험 부족보다는 '생각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까 걱정돼서(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62%)'나 '면접(38%)'과 같이 보편적으로 긴장이 유발되는 상황일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 학번이 가장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는 '채팅'이 아닌 '대면 대화(40%)'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채팅'은 36% 비중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외에 '전화(13%)', '이메일(11%)'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 후 미팅, 협업, 발표 등 직장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된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53%로 약간 더 많았다.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중은 47%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취업 시장에 진입한 코로나 학번은 대학 시절 불가피하게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며 "변화된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등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2 08:35백봉삼

식약처, 의사 1081명에 마약류 과다처방 알림 발송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도 마약류 오남용 조치기준을 벗어나 처방한 의사에게 처방 내역을 알려주는 '마약류 처방정보 알림톡'을 운영한다. 올해 첫 알림톡은 31일 의사 1천81명에게 발송된다. 이들은 식욕억제제·진통제·항불안제·졸피뎀·프로포폴·펜타닐 패치 등의 조치기준을 넘겨 과다 처방했다. 올해부터는 두 달마다 정보를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해 식약처는 작년 12월에도 의사 4천169명에게 마약류 처방정보 알림톡을 발송했다. 알림톡은 오남용 예방과 적정 처방 유도가 목적이다. 때문에 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거나 의학적 타당성 등이 있다고 의료인이 판단한 경우에는 계속 처방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 검토를 거쳐 처방이 의학적 타당성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투약 제한·금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이후에도 해당 제한·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알림톡 발송 대상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되는 의료용 마약류 취급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약류가 보다 적정하게 처방·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오남용 처방 정보는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31 15:46김양균

국회 통과한 '한의약난임치료지원법' 놓고 의사-한의사 공방

의료계 “사업 중지 후 안전성‧효과성 근거 규명 우선돼야” 한의계 “다양한 사업 통해 검증, 직역 이기주의로 난임가족 외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한의약 난임치료지원법을 놓고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를 법으로 지원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한의계는 “수년간 많은 지자체 사업을 통해 검증된 치료를 의료계가 이기적인 시선으로 난임환자를 외면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한방난임치료지원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한방난임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근거를 엄격히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이 지속적으로 한방난임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여 왔음에도, 지난 1월9일 국회에서 한방난임치료비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모자보건법 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며 “한방난임치료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에 초래할 심각한 위험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난임치료의 성과 지표가 자연 임신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발표가 있었음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한방난임치료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한다는 법이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됐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검증되지 않은 한방난임치료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치료 효과가 확실하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한방난임치료를 국가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방난임치료가 실제 난임으로 고통받는 난임 부부에게 적절한 치료 방안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과성 등 명확한 과학적 입증이 우선돼야 한다”라며 “국회는 본회의를 통과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한방난임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근거를 엄격히 규명해야 하며, 정부는 이제라도 한방난임치료사업의 시행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김교웅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역시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증도 없는 한방난임치료에 대한 지원 확대는 오히려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한방난임치료 지원 확대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는 최소한 기존 연구에 대한 사후추적연구나 적절한 대조평가 등을 거쳐 한방난임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이 소명되고 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인정되기 전에 한방난임치료사업의 시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9년 동국대 김동일 교수가 발표한 한방난임치료 임상연구와 2016년 연세대 원주의대 김춘배 교수팀의 보고서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임신 시기가 복용 후 3개월 이내이면 3개월 이후에 비해 출산실패율이 3.6배나 된다며 사업기간 종료로 조사하지 않은 임산부들의 출산성공여부, 한방난임사업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현재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식 연세대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도 “법안의 국회 통과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대한 안정성을 무시한 판단”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한방난임치료가 난임부부의 임신율을 높인다는 근거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산의 위험을 높임으로써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난임부부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객관적 연구 및 자료 확보 및 투명한 공개가 선행돼야 하며, 해당 근거가 없는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에 대한 법률안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무수한 지자체 사업 및 조례제정, 학술논문 등으로 한의약난임사업의 성과는 이미 검증됐다며, 난임 가족의 고통은 외면한 의료계가 직역 이기주의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대한민국 초저출산 상황과 난임부부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외면한 채 모자보건법에 명시한 한의약난임사업을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국민과 언론을 호도하기에 급급한 일부 의사단체에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모자보건법 개정은 '많은 난임환자들이 한의약난임치료를 선택해 치료받고 있으나 국가의 지원이 없는 상태로 지원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이미 개정 이유를 밝혔으며, 초저출산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존폐가 달린 상황에서 출산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가정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반드시 지원해야할 필수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 근거와 관련해 “한의약난임치료는 십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수많은 사업을 통해 검증됐으며 보건복지부의 연구결과에서도 양방의 인공수정보다 높은 14.44%의 성공률을 보였고, 난임부부 역시 96.8% 응답률로 정부차원의 한의난임치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고 의료계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난임가족을 지원하는 것은 개인적인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일이다.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고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추진한 입법 활동조차 왜곡된 자료와 극단적 직역이기주의의 행태로 딴지를 놓고 방해하는 일부 의사단체의 행태는 국민의 아픔과 대한민국의 미래마저도 오직 자신의 눈앞에 놓인 밥그릇으로만 보는 이기적이고 편협한 시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풍전등화에 놓인 대한민국 출산율 반등을 위해서라도 의료계는 전향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길 바란다. 사람의 병(病)은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인(양의사, 치과의사, 간호사)이 치료한다”며 “한의약난임치료를 폄훼하기 전에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임신 성공률 0%를 기록한 의료기관들에 대해 자성하고 반성하는 기회를 가지기 바라며, 이제는 의사만이 모든 것을 해야한다는 '의사패권주의'를 내려놓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생각하는 참의료인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의협과 3만 한의사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자보건법에 따른 한의약난임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의료계가 보여준 우격다짐의 왜곡이 아닌 최선의 진료를 통해 높은 출산율이라는 결과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31 08:02조민규

尹, 비대면진료 약배송 규제 개선해야

비대면진료 약배송 제한을 두고 대통령과 주무부처로부터 서로 다른 메시지가 나오는 모양새다. 대통령은 약 배송 제한의 불편을 들어 규제 개선 의지를 밝힌 반면, 복지부는 관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창업존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격 약품 배송은 제한되는 등 불평과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토론회에서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법 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위한 약 배송 제한 등 규제 완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복지부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약배송에 대해 결정을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나와있지 않다”며 “약배송은 의약품 오남용 (우려) 부분이 있어서 허용을 안하는 만큼 추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선 보완방안이 현장에 정착되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했다. 하루 간격을 두고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온 것과 관련해 복지부는 “민생토론에서 다룬 비대면진료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우리사회에 더 확산되어야 한다는 방향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대통령과 전날 복지부의 약배송 관련 발언이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방향을 거론한 것으로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대면 진료 후 약 배송은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는 진료는 비대면으로 하는데, 약은 대면으로 하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약배송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의료계의 주장을 대한약사회 등 약계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배송 발언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대면 진료 약배송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는 일선 의료현장의 혼선이나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련해 김헌성 가톨릭대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서 원격의료(비대면진료)와 관련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쟁점과 해결책에 대한 논의들이 있다면서 비대면진료 활성화를 위해 약 배송을 포함한 수가·진료방식·플랫폼·치료원칙 등을 원격의료의 큰 프레임워크 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산업계는 정부를 비롯해 의료계 및 약계와 협력해야 한다. 비대면진료 서비스 완결을 위해 약배송이 필요하지만 의료계 및 약계와 반목하면서 사업을 벌이기에는 부담이 존재한다. 때문에 정부 차원의 조율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민생토론회 이후 “비대면진료가 대면진료를 보다 잘 보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사와 국민 보두 원활하게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플랫폼의 사명”이라며 “정부 정책에 발 맞추어 의료계와 원만하게 협력하면서 국민의 편리한 비대면진료 이용을 돕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0 14:59김양균

복지부, 의사인력 확충 방안 마련 위한 일본 사례 청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다케미 게이조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의 면담,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협회 상임이사 및 의사수급분과회 가타미네 시게루 회장과 면담을 통해 이미 의사인력 확충 정책을 이행한 일본의 경험을 청취하고 필수 및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지역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겪었고, 신의사 확보대책(2006년), 긴급의사확보대책(2007년) 등을 마련해 의과대학 정원을 대폭 증원(2007년 7천625명에서 2019년 9천330명으로 1천705명 증원)하고 지역 및 진료과 쏠림 현상 등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과 다케미 장관은 면담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한 양국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했으며, 고령화로 의료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보가 보다 중요해짐에 공감하고, 관련해 양국 전문가간 정책 교류와 논의를 꾸준히 하기로 했다. 앞서 조 장관은 일본의사협회 가마야치 사토시 상임이사와 만나 의대정원 확대와 필수 의료 기피 등 의사수급 관련 협회의 입장과 정부와의 논의 과정을 청취했다. 특히 일본의사협회와의 면담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동의한 사유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지역 의사부족 해소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건복지부는 전했다. 이어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를 방문해 일본의 임상수련의 제도(기본 진료능력 함양을 위해 '04년부터 의과대학 졸업 후 2년간 임상연수 과정을 거쳐야 독립진료 자격을 부여) 등 병원 운영에 대해 듣고, 일본에서도 도시지역 쏠림과 지역 의사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년여간 의대정원 확대 등의 대응을 해왔음을 확인했다. 또 후생노동성 산하 의사수급분과회의 가타미네 시게루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별, 과목별 전공의 정원 조정, 기존 편재대책의 평가 등 분과회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 듣고 향후 안정적인 의사 수급 방안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OECD 보건장관회의 논의와 일본 후생노동성 방문 등 출장 결과를 토대로 의사인력 확충을 포함한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01.26 17:38조민규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의대정원 확대 추진 저지"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 반드시 막아낼 것”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의료계가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 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 추진 강력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의협 범대위는 지난해 12월부터 릴레이 1인 시위,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의대생 및 의대생 학부모 대상 토론회, 의대협과의 간담회 등을 개최하면서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 추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날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 추진 강력 규탄 집회'에는 의협 범대위 위원 및 전국 각지의 의사회원들이 참여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이 졸속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구호제창, 연대사 등이 이어졌다. 이어 의사 수 증원으로 발생될 건보재정 파탄 누수를 형상화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의대 정원 증원이 가져올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범대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정치적 논리나 포퓰리즘적 접근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과 객관적 지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막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사에서 선재명 전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부족한 것은 의사 수가 아닌 제대로 된 정책이 부재한 것”이라며 “허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증원은 국민의 여론임을 주장해 일방적으로 증원 추진을 하고 있는 정부는 즉각 현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순원 차기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은 “기본적인 인프라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대 정원 확충은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재검토해,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계를 다시 바로 세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우 서울시의사회 25개 구 대표회장은 “단순히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낙수효과를 기대한다면 필수의료 종사자에게 낙수과 의사라는 자괴감을 줄 것이다”며 “2020년 9월 4일 의정합의에 기초해 의대 정원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퍼포먼스 이후에는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 홍순원 차기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대위원장, 한동우 서울특별시의사회 25개구 대표회장이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낭독했으며, 자유발언과 구호제창을 진행했다.

2024.01.26 15:50조민규

앞으로 약사·의사 간 병원 인테리어 비용 제공 관행 철퇴

앞으로 약사와 의사 간 병원지원금 등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수수하거나 알선·중개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처분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약사법과 의료법이 개정됐다. 약국 개설을 준비하는 약사와 의료기관 간 병원지원금 등 부당한 경제적 이익 제공·취득 행위를 제한하는 '약사법 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법률은 23일부터 시행되며, 위반사실을 신고·고발한 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된다. 개정된 약사법은 ▲약국개설자(개설하려는 자 포함)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 제공 금지 ▲누구든지 경제적 이익의 알선·중개 또는 알선·중개 목적의 광고 금지 ▲자진 신고 시 책임의 감면, ▴위반 시 약사 자격정지 등이 골자다. 또 개정 의료법은 ▲의료기관개설자(개설하려는 자 포함)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 취득 금지 ▲위반 시 의사 자격정지 등이 핵심이다. 그동안 약국 개설 예정자에게 의료기관 처방 연계를 조건으로 인테리어 비용이나 의료기관 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지원금을 요구하거나 지급하는 사례가 암암리에 자행돼 오면서 사회적 문제가 돼왔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약국·의료기관 개설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경제적 이익 제공·취득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6 11:18김양균

카카오엔터 '외과의사 엘리제' 애니 글로벌 출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기 지식재산권(IP) '외과의사 엘리제'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출시된다. 10일 카카오엔터는 일본 애니메이션 '외과의사 엘리제'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출시된다고 밝혔다. 국내 TV 채널로는 11일 오전 1시 애니플러스에서, 같은 날 티빙, 웨이브, 왓챠, IPTV 3사(LG/SK/KT) 등을 통해 오전 중 1화를 선보이며, 이후 매주 같은 날 한 화씩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AT-X와 지상파 TOKYO MX를 포함해 BS닛테레(日テレ), KTV(カンテレ) 등에서 공개되며, 북미와 남미, 유럽 등에서는 크런치롤을 통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기 IP 외과의사 엘리제는 국내 누적 조회 수 2.5억회, 일본 '2020 픽코마 어워드' 수상 등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악명 높은 황후로 처형당한 첫 번째 삶 이후 촉망받던 외과 의사로 두 번째 삶을 살던 주인공이 이전 생 기억을 모두 가진 채 다시 첫 번째 삶 시작점으로 회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스케치로 풀어냈다. 특히 중세를 배경으로 메디컬 장르를 흥미진진하게 조화시켰다는 평을 받았으며, 주체적인 여성 서사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외과의사 엘리제는 지난해 2월 애니메이션 협업 소식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잡지, 게임 등을 제작·유통하는 기업이자 '너의 이름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 애니메이션 출판물로 유명한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가 기획 프로듀싱을, '100만의 목숨 위에 나는 서 있다' 등 애니메이션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마호필름(MAHO FILM)이 제작을 맡았다. 감독은 하바라 쿠미코, 시리즈 구성은 아카오 데코, 캐릭터 디자인은 와타나베 유코가 맡았으며, 팬들의 기대에 맞춰 생생한 성우진들의 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애니메이션 출시로 이어질 '외과의사 엘리제' 원작 시너지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외과의사 엘리제가 보여주는 일본 유수의 배급사, 제작사와의 협업 사례는 글로벌에서 나날이 커지는 K웹툰과 웹소설의 위상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IP 시너지를 일으킬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0 09:43최다래

李대표 피습 치료 문제삼는 의사단체 주장 언제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치료 과정을 문제 삼는 의사단체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이 테러라는 사건 본질에 축소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최초의 시각이란, 여야 할 것 없이 '테러'의 성격으로 규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직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큰 틀에서 견해를 달리하지 않으며 일제히 우려의 뜻을 밝히면서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논란은 정치가 아닌 의료계에서 불거졌다. 이 대표가 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점은 의료전달체계를 무시한 것이고, 닥터헬기로 이송이 이뤄진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것이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의사단체 주장의 골자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부산대병원이 위치한 부산광역시의사회였다. 이들은 “환자의 상태가 위중했다면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 받아야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가 외상 응급의료 및 의료전달 체계가 존중되어야 하며,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후 각 지역 의사회도 대동소이한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 대표가 '새치기'를 했다며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들을 향해 사안을 축소시키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테러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수술과 응급 이송에 대한 논란”이라며 “의사협회는 선민의식이 응급 이송 체계를 비틀었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헬기 이송을 권력으로 새치기했다며 어느 의사단체는 이재명 대표를 고발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는 정치 과잉에서 벗어나 인도주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테러는 우리 사회의 자성 계기가 되어야 하고 우리가 테러의 위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단호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1.09 16:48김양균

유비케어, '의사랑' 본사 직영 서비스 실시

유비케어가 자사 전자 의무기록의료 정보(EMR) 솔루션인 '의사랑'의 본사 직영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의사랑' 본사 서비스센터에서 전국의 모든 고객의 유선·원격서비스가 이뤄진다.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대면 방문 서비스도 실시된다.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 ▲송파 ▲경기도 하남 지역 등이다. 대구 지역 서비스는 경북권 대리점에서 통합 운영된다. 관련해 지난 2020년 대리점이 진행하던 유선·원격 서비스가 의사랑 본사 서비스 센터인 '통합콜센터'로 일원화된 바 있다. 이상경 대표는 “본사 직영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정비와 함께 '얼리버드·온라인 서비스'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9 09:38김양균

올해의 치과인상에 안정모·이주석·박종수 원장 선정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신년교례회를 열고 '올해의 치과인상'과 올해의 수필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의 치과인상은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 대상은 치과의사를 비롯해 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치과간호조무사·치과기재업체 관계자 등 치과인이다. 국내·외 사회공로 문화예술·봉사단체·봉사개인 부문 등에서 각각 두드러진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인물이나 단체 등이 선정, 시상된다.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는 ▲안정모 안정모치과의원 원장 ▲박종수 박종수치과의원 원장 ▲이주석 가인치과의원 원장 등이 선정됐다. 또 '2023 올해의 수필상' 부문에서는 이서영 원흥행복치과의원 원장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과 격동을 겪으면서도 굳건히 의료인으로서 진료 봉사를 펼치던 작은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한 필체로 집필한 '작은아버지의 5월'이라는 수필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4.01.05 15:11김양균

새해 '소통' 강조한 의료계…의대정원 확대 두고 의정 '동상이몽' 여전

2024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서 개최됐다. 의료계는 소통을 강조했지만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주요 현안 관련 정부와의 이견을 좁히는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행사는 의협과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가 공동주관해 마련됐다. 의료계 및 정부 등에서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의료계에서는 이필수 의협 회장과 윤동섭 병협 회장을 비롯해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한광수·주수호 전 의협 회장 ▲김광태 병협 명예회장 등 의료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최재형·서정숙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익표 원내대표·남인순·신현영·이용빈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비롯해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9·4 의정합의 이행' 및 '의대증원 절대반대' 등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의료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협은) 연초는 불합리한 의료정책 위험성을 알리고 의료붕괴 저지에 앞장설 것”이라며 “(의대정원 증원은) 정치적 논리나 인기영합이 아닌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보여주기 식이 아닌 충분한 논의로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유연하고 합리적 자세로 나갈 것”이라면서도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어떠한 비전문가적 접근에 대해서는 책임 높은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의협 의장은 “의대정원 확대 등 현안으로 정부와 갈등 상황에 놓여 있고, 의료현안협의체가 있음에도 회원들이 거리로 나가 투쟁하고 있고, 길거리 투쟁이 일상화됐다”면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린 마음과 진정어린 소통이 난제를 풀 열쇠”라며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의료계와 국민건강을 위한 의미 있는 한 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동섭 병협 회장은 “미래의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지만 병원은 무한경쟁에 놓여있다”며 “현안과 위기에도 의료계와 정부는 적정 수가나 의사인력 수급 해결을 위해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이) 합리적 제도 개선을 위해 대화 채널을 열고 대안을 이끌어 내야 하며 (병협은) 지엽적 문제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나아가겠다”면서 “국민에게 신뢰받은 의료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필수의료 살리기'를 국정운영의 최상위에 두고, 금년을 보건의료 개혁 원년으로 삼겠다”며 “장기 과제는 한 단계씩 탑을 쌓듯, 단기과제는 신속하게, 재정투자는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향후 10년 후를 내다보는 필수의료 살리기에 공감했다”며 “함께 만드는 정책의 핵심은 보상체계, 근무여건 개선, 분업과 협업의 의료전달체계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의료계 도움과 협조 없이는 성공하지 못한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료계 둘러싼 현안과 관련해 송구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사회적 저항과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최근 의료 현안이 많은 적이 없었다”며 “민주당과 소통하면 의료계 당면 현안에 대해 청취 및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응급의학과와 외과가 (이 대표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필수의료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필수의료를 중심에 두되, 의사정원 확대는 후순위로 놓고 검토해야 한다”라며 “의대정원과 함께 한의대 정원 조정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정원이) 모자라면 늘리고, 많으면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숙 의원은 “새해에는 원활한 소통과 접점을 찾아가도록 정책과 법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이필수 회장이 간호법에 이어 의대정원 증원으로 삭발을 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선거도 돕고 했는데 의사들이 전문성을 살려 현장에서 보람 있게 일하도록 할지를 고민하며 나름 애를 썼지만 미흡했다”며 “선거가 있지만 남은 임기동안 소홀함 없이 챙기고 기대에 부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의료계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가능했다”며 “의료계 현안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되어선 안 되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의대정원을 증원해 양성한 의사들이 과연 필수의료과로 갈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의대정원 확대는) 교육계에도 문제를 가져오고 있고, 초등학교 의대 입시반이 생길 정도”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갑작스런 정부 정책 변화로 의료계와 국민건강과 안전에 위험을 가져와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4 11:33김양균

의사협회, 불법 마약류 처방 등 혐의 회원 형사고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사협회)는 최근 마약류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의 당사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로 구속된 회원에 대해 2일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8일에는 상임이사회 서면결의를 거쳐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회원은 진료기록 거짓 작성 및 삭제 등과 같은 진료기록 조작 혐의와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약성 주사제 투약 후 불법 촬영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사협회는 해당 회원을 대상으로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심의를 부의하고,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의료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의사협회는 “해당 회원의 마약류 처방 행위·진료기록 조작 행위 등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계의 불신을 일으키는 비윤리적 진료 행위에 해당한다. 또 이는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의료인이 사적 이익을 위하여 법을 어기고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인의 성범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명백한 중대 범죄 행위이므로, 해당 회원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징계를 통해 의료인과 환자 간 신뢰관계를 회복함과 동시에 의료인에 대한 왜곡된 사회 인식 또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발장 제출에는 대한의사협회 이정근 상근부회장, 황찬하 변호사, 오수정 변호사가 참석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의료윤리 위배 사건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 등 적극적인 의료계 자정활동을 위한 실효적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인 단체에 자율징계권을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법·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2024.01.02 15:20조민규

이필수 의사협회장 "정부, 의대정원 증원 철회안하면 투쟁 강도 세질 것”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4년 연초는 우리가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정원 확대를 반드시 막아내,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저지하는데 앞장서야만 하는 시기”라며 “정부는 의료계의 동의 없이 여론몰이용 졸속 의대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대정원 증원의 뜻을 쉽사리 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으며, 의대정원이 정말로 필요한 문제인지 납득이 가능한 합리적인 데이터를 제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학적·객관적 근거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매우 강력히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결코 녹록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을 막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며, 의사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는 안타깝게도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우리 의협의 정책 기조는 정부가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과 관련해 이 회장은 “의료과실로 인한 의료분쟁이 발생한 경우 의료인에 대한 형사처벌 등의 특례를 정하고, 의료분쟁 피해의 신속한 해결을 촉진하는 것은, 안정적인 진료환경 보장을 통해 의사 회원과 국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제도”라며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데,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는 보건의료전문가단체로서의 전문성 있는 의견을 제시해나가며,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 선진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24.01.01 00:02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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