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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길어지면 대학병원 구조조정·도산 위기 가중"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면 대학병원의 경영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1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 상황이 더 길어지면 교수들의 사직서의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경영의 압박으로 많은 대학병원들이 구조조정과 도산의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보건의료계열·행정직군 등도 직장을 잃을 것이며 중증·응급 등의 분야에서 적절하게 환자들을 돌볼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기기 산업과 제약산업계의 문제 역시 심각해지게 되고 간병인, 병원 주변 상권 등의 피해 역시 심각해지게 된다”며 “이에 따른 간접 피해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내년에 전문의 2천800명이 배출되지 못한다”며 “필수의료 현장은 더 암담한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당장 내년에 의사 3천명이 배출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배출되지 못하면 가깝게는 군의 의료체계가 흔들리고 공중보건의 배출도 되지 않을 것이며, 전공의 수련시스템도 언제 정상화될 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의사 수의 7%인 전공의가 빠진 것은 그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붕괴를 야기하는 것이기에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며, 대체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니어의사를 비롯해 군의관 등을 의료현장에 투입하는 정부 비상진료대책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달라”며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이 제자리를 찾아 고통 받는 환자들을 잘 치료할 수 있게 해주시고 우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비대위는 전날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입장 발표 내용에서 현재의 의정 대치상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안타까웠다”며 “현재의 상황이 단순히 의료 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지속 추진 기조를 밝히면서도 합리적인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4.17 15:38김양균

정부, 전공의 떠난 병원에 시니어 의사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증원을 필두로 한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의사를 밝힌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을 시니어 의사들로 일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합리적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일부 여지를 뒀지만 의정 갈등이 당장 해결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관계부처도 비상진료체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여러 방안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시니어 의사 투입도 이런 기조 하에 나온 것.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내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시니어의사 인력 풀 구축·관리 ▲시니어의사-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 역할을 맡게 된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및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중수본은 시니어 의사를 통해 지역·필수의료 인력 공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니어의사들의 참여 상황을 보면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수본은 중증·응급환자 중심 비상진료체계강화와 이달 중 종료 예정이던 지원사업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1·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 전원시 환자의 구급차 이용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이송처치료 지원사업'과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경증·비응급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내시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도 당분간 연장된다.

2024.04.16 16:33김양균

전공의 1362명,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고소…직권남용 등 혐의

전공의들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고소에는 전공의 1천362명이 참여했다. 15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된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 /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미 전공의로 사직서를 제출해 더 이상 전공의 신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대표였던'이라고 표현했다”며 “우리 전 전공의들은 오늘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을 직권남용의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정 전공의는 “정부의 폭압적이고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의 강행을 보면서 의료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많은 젊은 의사들이 오래전에 수련을 포기하는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정부는 수련병원장들에게 직권남용을 통해 전공의의 사직서 수리를 금지했고, 필수의료 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해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하며 유식권과 사직권, 일반의로서 일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 그리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차관은 이번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 왔고, 근거가 부족하고 현장에서 불가능하다고 하는 정책을 강행하기 위해 한 사람의 국민으로 존중받아야 할 젊은 의사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며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전국 1362명의 사직 전공의 동료들이 이번 고소에 참여했다. 혹시라도 입게 될 불이익이 두려워 차마 고소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동료들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해야만 하는 시대가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라며 분노했다. 또 “박민수 차관과 복지부는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젊은 의사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정당하고 법적인 검토도 마쳤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전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권리를 무시당해도 되는 그 대상을, 과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할 수 있나”라며 “이 나라의 어떤 국민도 대통령이나 정부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그런 사고방식을 우리는 '전체주의'라고 부르며 그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세계의 역사가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공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박민수 차관을 조속하게 경질해 달라고 말씀드린다. 박 차관은 잘못된 정책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헌정질서를 어지럽혔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주었고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저주했다”라며 “저는 박민수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의학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카데바 실습 첫날이었다. 얼굴도 모르시는 분께서 저희의 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다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순간이었고, 항상 힘들 때마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에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는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박 차관은 카데바를 수입하고 의대끼리 공유한다는 말로 저희의 마음을 짓밟고, 시신을 기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도구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민수 차관이 건재한 이상,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정상적인 소통은 불가능하다. 함께 파트너십을 갖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협력해야 할 정부와 의료계의 관계가 파탄이 났다”며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민수 차관을 즉시 경질하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두달 간의 오만과 불통, 독단에 지친 의료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께 정부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의료계 선배님에게도 서로가 처한 상황이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부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공의는 “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축사하며 웃음이 만발한 박민수 차관의 기사를 보는 전공의, 의대생들의 마음은 어떨지 한 번 헤아려주시길 바란다. 일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련과 학업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후배들이 과연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일지를 부디 깊이 헤아려 달라”며 “저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선배를 굳건하게 믿고 의지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14:02조민규

조규홍 장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의료계에 통일된 대안 촉구

정부가 의료계에 의대정원 확대 관련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5일 회의에서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규홍 1차장은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으로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열린 자세로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의료계에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다”라며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발전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1차장은 “오늘로 의료계 집단행동이 9주 차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주 4월 18일부터 진료지원 간호사의 양성 교육을 대한간호협회가 실시할 계획”이라며 “교육은 신규 배치된 진료지원 간호사 등 50명과 각 병원에서 교육을 담당할 간호사 50명에 대해 진행된다. 양질의 교육훈련을 받고 의료현장에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시범사업으로 앞으로 수술 등 8개 분야 80시간의 표준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5월부터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늘 중대본에서는 진료지연·피해사례 맞춤형 관리·지원체계 마련도 논의했다. 조 1차장은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지연과 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2월19일부터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4월12일 기준 총 2295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피해신고는 659건이 접수돼 지자체로 연계했으며 이 중 254건은 센터에서 직접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수본과 시도, 시군구는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의 개별 피해사례에 대한 맞춤형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암환자 상담센터, 진료협력병원 등 가용정보를 활용해 환자 고충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별 비상진료체계 안내자료를 마련해 이번 주 중으로 전파할 계획”이라며 “시‧도, 시군구는 피해지원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환자는 물론 그 가족과도 상담을 통해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의료개혁 4대 과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지난 2월29일 의료사고처리특례법 공청회를 시작으로 전공의 수련제도 및 처우개선, 의료전달체계와 지역의료 강화방안, 건강보험 투자계획 등에 대해 연속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4월18일에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사 역량 혁신 방안' 토론회를 통해 필수의료 현장에서 힘쓰고 계시는 간호사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4.04.15 09:47조민규

"눈 가린 경주마처럼 돌진하는 의료정책은 파국 불러올 뿐"

성균관의대 교수 대다수가 현재의 의료상황이 이어진다면 1개월 내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성균과의대 비대위')는 12일 지난 일주일 간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및 업무 강도를 조사한 결과,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정책으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 후 대학병원에 남아 근무 중인 의대교수들의 과중한 업무는 이제 곧 한계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한 달간 근로기준법상 법정 및 연장 근로시간 한계인 주 평균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교수가 응답자의 86%에 달했고, 주 평균 100시간 이상 근무한 교수도 8%나 됐다”며 “또 당직 근무 등으로 24시간 근무한 후에도 다음 날 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교수가 74%에 이르러 의대교수들의 과중한 업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80% 이상의 교수들이 현재의 여건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신체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으며, 절반 이상의 교수들은 그 시기가 향후 한 달 이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조사(228명 응답)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주 52시간 기준 미만으로 근무했다고 응답한 교수는 13.6%에 불과했고, 초과 근무한 교수가 86.4%에 달했다. 주 52시간 이상 60시간 미만으로 근무한 교수는 22.4%, 주 60시간 이상 72시간 미만은 21.9%, 주 80시간 이상 24.6%, 주 100시간 이상도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24시간 근무 후 12시간 휴식시간 보장은 73.6%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보장된다' 15.8%에 비해 크게 낮았다. 지난 한 달간 업무량 조절 노력을 했는지, 실제 업무량은 얼마나 줄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4.4%가 전혀 줄이지 못했다고 응답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혔던 4월1일부터 외래진료와 수술 축소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개월간의 신체적‧정신적 상태 평가(지극히 정상 1 ~ 매우 불안정 7점)에 대한 질문에는 60% 이상이 4점으로 이상(신체적 상태 60.4%, 정신적 상태 65.2%) 평가해 중등도 이상의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80% 이상의 교수는 현재의 여건에서, 50% 이상은 한달 이내에 신체‧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전공의 사직으로 발생한 대학병원의 진료공백을 의대 교수들이 완전히 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 두 달 간 과중한 업무 부담을 겪으면서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며 “2022년 한 조사에서는 전공의의 주 평균 근무시간이 77.7시간에 달했고, 전공의특별법에도 불구하고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공의가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수련기간 내내 살인적인 근무 여건에 노출되는 전공의들의 현실을 그동안 교수들은 애써 외면해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교수들이 전공의로 수련 받던 시절에는 주 120시간 근무하는 것도 다반사였고 그래야 제대로 수련을 받는 것이라 여기는 과거 경험을 고집하며 여전히 열악한 근무 여건을 전공의들이 감수하도록 방치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노동에 의료소송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중증의료와 소아, 분만 등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 필수진료과 전문의 중 38.7%가 본인 전공과목을 진료하지 않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더라도 전체 의사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가 부족한 것은 명백하다”라며 “정부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중증 및 응급 진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월간 총 5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고 한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전공의 근무여건과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환경의 개선에 진즉 투입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먼 미래의 의사 숫자, 의대 정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당장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전공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수련 후에도 자신의 전문분야를 지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교육 여건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의대증원 정책을 고집해 대학병원의 진료공백을 촉발한 책임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있다. 잘못된 정책이 일단 시행되고 나면 이를 원상 복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며 “박민수 차관의 언급처럼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공백을 수습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눈 가린 경주마처럼 돌진하는 의료정책은 파국을 불러올 뿐”이라고 밝혔다.

2024.04.12 16:28조민규

정부 '나홀로 의료개혁' 병원 붕괴 부메랑…적자로 급여 삭감·희망퇴직까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강행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두 달이 되면서 병원들이 위기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국립대병원의 중심이자 국내 보건의료의 중심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병원 적자에 급여 삭감과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범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 결과가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명령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많은 국민들이 의료 개혁이라는 대의에 동의하고 있지만, 어떤 정책이든 합리적인 근거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기나긴 파행을 거쳐 결국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가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는 하루하루 커지고 남은 의료진과 교수들이 주 80시간을 넘어 100시간 이상의 근무에 지쳐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련병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급여를 삭감하고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면서 “희귀질환과 중증 환자 진료,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며 버텨온 병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그 상처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과 필수의료분야 의료진들의 희생으로 유지되어온 비뚤어진 의료 체계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미 시작된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소멸은 10년, 15년 뒤의 의사 숫자보다 훨씬 더 가깝고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사 숫자에 대한 갈등에 매몰되어 정작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며 “진료실은 3분 진료가 아닌,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고 전공의들이 돌아올 병원은 그들의 값싼 노동력만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닌, 미래를 위한 수련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과대학 학생들이 돌아올 강의실은 생명의 존엄함과 함께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의 헌신에 대한 가치를 교육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필수의료의 주축이 될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고 수련병원의 진료가 정상화되어 국민들이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교수들도 본연의 업무인 환자 진료와 교육, 연구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며 “의사 증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의사 증원 규모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2024.04.12 12:52김양균

前심평원장도 금배지…의약계 출신 11명 국회 입성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의사 출신 후보 8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료계-정부 간 극심한 대결 상황 해결에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의약계 출신 당선인은 총 11명이다. 의사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약사·간호사·치과의사 출신이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사 출신 당선인은 ▲김선민(조국혁신당) ▲김윤(더불어민주연합) ▲서명옥(국민의힘) ▲안철수(국민의힘) ▲이주영(개혁신당) ▲인요한(국민의미래) ▲차지호(더불어민주) ▲한지아(국민의미래) 등이다(가나다순). 정당별로 보면 여권(국민의힘/국민의미래)이 4명이며, 범야권(더불어민주상/조국혁신당) 3명, 기타(개혁신당) 1명 등이다. 나머지 출신 직역별 당선인은 ▲약사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치과의사 전현희(더불어민주당) ▲간호사 전종덕(더불어민주연합) 등이다. 향후 상임위 배정 절차가 남아있지만, 앞선 당선인들 중 상당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냈던 김선민 당선인은 의료인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또 개혁 성향의 김윤 서울대의대 교수도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 향후 관련 입법과 상임위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김 당선인은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했던 인물로, 의사단체와 갈등을 빚은 경우도 다수 있었다. 때문에 현 의정갈등 국면에서 어떤 중재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2024.04.11 09:27김양균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 "한국 젊은의사와 연대”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WMA Jounior Doctors Network)가 우리나라 젊은 의사들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젊은 의사들을 위한 지지 성명서'를 통해 “세계의사회는 의사들이 더 나은 근무조건, 환자 치료 및 그들이 근무하는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합법적인 수단으로 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권리를 오랜 기간 인정해 왔다”며 “WMA의 '의사들의 집단행동의 윤리적 함의에 관한 성명서'는 이러한 조치가 어떤 윤리적 틀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 강조하며, 의사들의 의무와 권리, 전문가 및 노동자로서의 균형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와 그 회원국들은 보건 전문가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규정하는 '글로벌 보건 및 의료종사자 협약'을 채택했다”며 “이는 보건 전문가들의 합법적인 집단행동 및 협회 결성의 권리를 보장하며, 적절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이러한 권리를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많은 젊은 의사들의 중대한 집단행동으로 표현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의료계와 정부 정책 사이의 심각하고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라며 “의과대학 입학증원은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합의에 도달되지 않았으며, 의료 교육 및 건강 서비스 제공의 품질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악화시키려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의사들의 항의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강압적 조치에 주목한다. 여기에는 위협적인 사법적 조치와 의사면허 정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갈등을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려는 프로세스를 방해하고 민주적 참여와 표현의 자유의 원칙을 약화시키며 의료시스템의 안정성과 회복력에 큰 위협을 주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조치들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젊은의사네트워크는 ▲한국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권리 지지 ▲한국 정부의 의료전문가들에 대한 처벌적 조치 중단 등을 요구했다.

2024.04.10 08:19김양균

의과대학, 40개 중 16개교가 수업 재개…15일, 22일, 29일 더 늘어날 것

교육부가 4월 중 의과대학의 수업 재개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수업이 운영되고 있는 대학은 총 16개교이다. 이 중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5개 대학은 4월에 수업을 재개했다. 또 40개 의과대학의 유효 휴학 신청 수는 2개교 2명으로 누적 신청 수는 총 1만 377건(재학생의 55.2%)이며, 휴학 허가 수는 4개교 4명,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나머지 24개 대학들은 순차적으로 수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4월15일부터는 16개 대학이, 4월22일부터 4월 마지막 주까지는 7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1개 대학도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 수업의 경우(1개 의전원 제외, 39개 대학) 교양수업 비중이 높은 특성 등을 고려해 운영현황을 별도로 파악한 결과 총 24개교에서 수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 차관은 “이 상황에서 제도적으로 휴학과 유급이 있다. 휴학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의 집단 동맹휴학은 관계 법령에서 인정하는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상황”이라며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정상화시켜서 수업을 받도록 해 집단 유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대학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학이 이루어지든, 유급이 이루어지든 우리 학생들에게 앞으로 닥치게 될 교육 여건을 생각해 보면 허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극단적으로 보면 금년에 1학년에게 집단유급 되면 3천58명의, 2천명의 증원에 또 3천58명이 등 8천여명의 학생이 6년간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부는 그런 면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지금까지 수업을 재개하지 않고 연기하는 대학의 경우 연기한 이유가 수업을 재개했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출석일수 등을 고려해 학사 일정상 가능한 날짜를 조정을 하면서 진행을 해왔다”며 “대학 여건에 맞춰서 조정을 하더라도 더 이상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봐서 4월8일 1차적으로 다수의 대학이 수업을 재개하고, 그 다음 15일, 22일, 29일 재개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완전히 막혀 있던 상황에서 다시 수업 재개가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큰 흐름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 상황에서 다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자 했던 그런 학생들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2025 시행계획에 대한 변경을 지금 진행 중이고 5월 말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는 일정에 맞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어떤 상황이든 5월 말까지의 정해진 기간 동안에 적정한 절차가 진행돼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 입장의 논의 내에서 변동사항이 생기면 이 절차의 시간 내에서 관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4.09 17:11조민규

경실련, 의료계 자구 노력 없는 일방적 건강보험 지원 재검토해야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지원을 위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며 건강보험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9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한 의료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비용이 5천억원을 넘었다”며 “지난 2월 시작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지원이 이뤄졌지만, 사태수습은 요원해 세 번째 연장해야 할 상황이다. 의사들의 진료거부로 인해 환자는 생명의 위협뿐 아니라 재정 부담까지 이중 고통을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 병원 이탈에 이어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며 불법행동에 가담하고 있는데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병원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사태를 키우고 있다”며 “진료 현장의 혼란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의 불법행동으로 초래된 만큼 정부는 전공의 복귀 등 사태 수습을 위한 병원과 의료계의 노력을 요구하고, 자구 노력 없는 건보재정의 일방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건강보험 비상진료 지원대책 연장 등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전공의 병원 이탈로 인한 진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 중인 비상진료체계 유지비로 1882억원 규모의 건보 재정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며 총 3764억원의 건보료 투입이 결정됐다”며 “현장 의료인력 보상과 대체인력 투입비로 활용한 1285억원의 예비비 투입까지 합치면 정부는 2개월간 약 5천억원을 상회하는 천문학적 비용을 국민의 세금과 건강보험료로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사용한 것이고, 의사집단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근무지 공백을 유지하고 있어 건보재정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확충을 위한 의대 증원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으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이에 반대하며 불법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은 의사들인데 그 불편과 재정부담까지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과거 의약분업 추진에 반대하며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를 달래기 위해 수가를 대폭 인상했고 이후 건보재정은 적자로 돌아서 국고지원이 불가피했다. 어떤 이유로도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되며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책임지도록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은 일반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떠난 의료진을 복귀시킬 자구책 없이 병원 적자에 행정 일손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병원에는 소속 의사와 전공의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전공의 복귀 요구 등 사태 해결에는 수수방관하면서 건보재정 지원에 기대고 희망퇴직 등으로 땜질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난했다. 특히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통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병원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한시적 수가 인상을 추진 중이지만 비상시국이 장기화하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환자 피해와 사회적 갈등, 그리고 경영난 등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계 자구 노력 없는 건보재정의 일방적 지원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전공의의 불법 집단행동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 유지비용을 왜 국민이 낸 보험료로 부담해야 하나. 국민은 의사 불법행동의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전공의 복귀를 독려해야 할 교수조차 사직서를 제출하며 진료 파행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보상을 강화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사태 해결에 도움 되지도 않는다. 정부는 자구 노력 없이 진료 공백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병원에 대해 건보재정 지원을 재검토 해 그 책임을 피해자인 국민이 아닌 의료계가 부담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2024.04.09 15:40조민규

충남대병원 교수들 절반 이상이 주 60시간 이상 근무

의사들의 의료현장의 업무 강도가 주에 60~72시간을 근무하는 등 견디기 힘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이 하루 9시간(점심시간 포함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내내 출근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충남대학교병원/세종충남대학교병원 교수가 참여하는 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2024년 3월29일부터 4월7일까지 업무 강도 및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비대위 소속 336명중 253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따르면 현재 의료사태 기간 중 4명 중 1명(24.5%)은 주 60~72시간을 근무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 52~60시간(20.9%) ▲주 72~80시간(15.4%) ▲주 80~100시간(14.2%) ▲주 40~52시간(13%)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10명 중 1명 이상(11.9%)은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에 4일 이상을 잠도 안자고 근무해도 100시간이 안된다. 근무시간이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휴식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근무 후 다음날 12시간 휴식이 보장되나'라는 질문에 80.2%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장된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비대위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교수들의 86.9%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었고, 80% 이상이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에 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체적‧정신적 상태 역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신체적 상태(1점 매우 좋음~7점 완전 소진)에 대한 질문에는 18.6%(47명)가 7점으로 완전히 소진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5점 이상으로 답한 사람은 76.3%(5점 30.8%, 6점 26.9%)에 달했다.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정신적 상황 역시 5점 28.5%(72명), 6점 26.5%(67명), 7점 23.3%(59명) 등 78.3%가 번아웃 상태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현재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조사한 결과, 뚜렷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5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76.3%와 78.3%을 나타내고 있어, 거의 번아웃 상태임을 보여주었다”며 “현 의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업무 강도의 증가가 신체적 어려움을 나타내게 됐다면, 정신적 어려움은 대부분 교수들이 정부로부터 유발된 정책 결정에서 전문가임에도 철저히 부정당한 느낌, 근거가 없는 감정적 폭언, 국민의 갈라치기, 그리고 인권 유린 등으로 인해 그들의 사명감을 빼앗겨 이로 인한 허무감과 우울감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의 응답자의 89%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으며, 62% 이상이 한계에 도달하는 기간을 4주 이내라고 응답했다”라며 “향후 비대위는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단계적인 진료 축소를 병원과 논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9 06:00조민규

신규 공중보건의사 716명 배치…지자체 683명, 중앙기관 33명

보건복지부는 2024년 신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앙직무교육은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신규 공보의에 대한 직무교육으로 지역보건에서의 공중보건의사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다. 이번 교육을 이수한 공보의 716명은 지방자치단체에 683명, 중앙기관에 33명이 배치되며, 각자의 희망 근무지역을 조사해 전산 추첨을 통해 오는 4월11일에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2024년 3월 기준 3천167명이 보건(지)소(85.5%), 국공립병원(6.1%), 교정시설(3.0%) 등에 근무 중이다. 올해 신규 편입된 공보의의 분야별 인원은 의과 255명, 치과 185명, 한의과 276명 등 총 716명이다.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자 1천18명 대비 2024년 신규 편입 공보의는 총 302명 감소했으며, 분야별로는 의과가 246명 감소했고, 치과 및 한의과는 각각 43명씩 감소했다. 복지부는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 배치를 강화하고 보건지소 순회진료를 확대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비상진료체계 인력지원을 위한 공보의 파견근무로 발생한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4월3일부터 보건소․보건지소에서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2024.04.08 16:08조민규

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 김윤 교수 '미국 수가' 칼럼 언중위 제소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2023년 11월28일 모 언론사에 게재된 김윤 교수의 '건강보험 수가, 낮은 게 아니라 부정확한 게 문제'라는 제목의 칼럼에 대해 오류와 날조된 자료를 기반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며 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인수위는 김윤 교수가 칼럼에서 미국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센터'(The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이하 CMS)를 '미국 건강보험청'으로 잘못 번역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이 대한민국 인구의 97%를 커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CMS는 미국 인구의 36%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 대상은 주로 저소득층과 고연령층으로 CMS의 수가는 전체 미국 의료보험 수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수가 '미국 수가'로 인용한 메디케어가 커버하는 미국 인구는 19%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교수가 '미국의 수가는 한국의 수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가 확인한 결과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가 인용한 메디케어 수가 데이터는 의사 인건비만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의료서비스 비용은 의사 인건비뿐만 아니라 기타 비용을 모두 포함해야 정확한 수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시된 '미국 수가'는 실제보다 현저히 낮게 표시됐으며, 실제 미국 메디케어 수가는 김 교수의 주장과 비교해 최소 4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의협 42대 회장 당선인은 “김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12번을 배정받아 한때 국회의원 당선이 유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데이터를 날조해 그릇된 주장을 이어 나간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당연한 역할”이라 밝혔다.

2024.04.08 11:34조민규

[미장브리핑] 10일, 3월 美 소비자물가·FOMC 의사록 공개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예정.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내외로 시장 예측. 2월 근원CPI는 전년 대비 3.8% 증가. 헤드라인 지수는 전년 대비 3.5%로 2월 3.5%보다 추가 상승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 10일 공개. 3월 19~20일 회의서 올해 3회 금리 인하 전망과 인플레이션 방향 등을 논의한 만큼 세부안에 대한 시장 관심 주목. ▲미국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대기. 금리 인하 횟수가 시장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언급 내용에 대한 관심도 커져. 이밖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11일 글로벌경제 전망 연설 예정. ▲파이낸셜타임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인용, 38개 산업국가의 소비자 식품 가격의 연간 변화는 2월 5.3%, 1월 6.2% 증가율보다 낮아지면서 식품 물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평가. 2022년 11월 최고치인 16.2%보다 훨씬 낮은 수준. 그러나 선진국과 다르게 신흥국에서는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 계절적 생산량 감소와 예상치 못한 동남아시아 수요 증가로 인해 콩, 해바라기, 유채 등 식물성 기름 가격이 급등. 옥스퍼드 키란 아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식품 물가가 일부 국가에 한해 높은 상황"이라며 "수입에 의존하는 환율 압박을 받는 국가들이 대표적"이라고 분석.

2024.04.08 08:16손희연

대통령-전공의협 비대위원장 만남…성과 없이 의료계 내부 비판만 커져

의사 집단행동이 2개월여가 돼가는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났다. 하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논란만 확대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오후 2시부터 4시15분까지 만났다”며 “박단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특히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날 면담 이후 박단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겨 정부와의 입장차에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 또 면담 이후 600명으로 증원 조율석까지 나돌며 면담에 나선 박단 위원장을 비난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면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역시나 의미 없는 만남이었다'는 비판적 평가를 내놓으며 향후 정부와 의료계의 만남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내부의 적이 나를 더 힘들게한다' 등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도 입장문을 통해 “진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했지만 면담은 아무 성과없이 끝났다”며 정부에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민들은 이번 면담을 지켜보면서 의료 대재앙 상황을 끝내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이끌어낼 대통령의 지도력을 기대했지만 어떤 해법 제시도 없었고, 강 대 강 대치를 끝낼 국면 전환용 카드도 없었다”며 “중증·응급의료체계가 붕괴되어 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비상의료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무능하고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가 한 달 보름간 계속되고 있는 지금은 입장을 경청할 때가 아니라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총선을 앞두고 해법 제시도 없이 대화의 모양새만 취했다면 환자생명을 볼모로 한 득표용 이벤트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공의에 대해서도 ”환자생명을 볼모로 정부 정책을 백지화시키겠다며 진료공백을 장기화하는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당장 필수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환자생명부터 살려야 한다. 그래야 전공의들이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어갈 수 있다. 의사들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지 못하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파산이다. 이러한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과 전공의협회장 만남은 대통령실에서 나간 메시지 외에 추가로 할 말은 없다. 어제 첫 만남이었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외 대화 자리 마련에 대해서는 “있지만 상호간에 공개하지 않도록 협의돼 있어 상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접촉 노력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면담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린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소감을 적은 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바는 없다”며 다만 “박단 회장에 대해 의룍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걸 보도를 통해 접했는데 그러한 행동은 대화를 나서고자 하고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축하게 하는 그런 일일 것 같다. 의료계 내에서도 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하거나 이런 것들은 자제해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도 가급적이면 의견을 통일해서 그 대화의 자리에 나와 있는 분들을 통해서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민주적인 자세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대화에 나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은) 공개되는 순간 비판받으니까 공개하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 다시 한번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시겠다는 입장 발표가 있었다. 지난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안했던 대통령과 전공의와의 직접 만남을 진행해 주시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또한 확고하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면담이 알려진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납니다.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입니다. 우려가 많으시겠죠.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공유했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긍정과 부정의 입장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공의협 비대위')가 입장을 공유했다. 4일 전공의협 비대위는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의 자리는 대통령실에서 직접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자리로 2월20일에 작성한 성명문의 요구안을 재차 강조해보기로 했다.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비대위의 스탠스입니다.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대통령 만남 이 후 추가로 내용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4.05 12:19조민규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K-medi'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윤성찬 회장, 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식이 4일 서울 강서에 위치한 한의사협회관에서 열렸다. 윤성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한의계는 몹시도 어려운 상황이고,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보건의료계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현재 한의계의 상황과 보건의료계의 위기가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직역 하나에 발이 묶여 전 국민이 양의사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수십 년 간 이어져온 양방 중심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가 바뀌어야 한다. 현재 한의계가 겪는 어려움은 치료효과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다. 양방 중심의 의료시스템 안에서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마음껏 쓰지 못하여 환자를 제대로 관찰조차 할 수 없어서 생긴 문제“라며 ”한의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마땅히 행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의료행위들이 양방에서 이미 하고 있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실손보험에서도 양방 비급여 진료와 달리 치료 목적의 비급여 한의진료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의약적 치료를 원하는 국민들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양방 획일주의가 한의계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다. 양방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고쳐 더 이상 국민, 국회, 정부 뿐 아니라 양의사를 제외한 다른 보건의료직능이 양의사의 눈치를 살피는 이 상황을 바꿔나가야 한다”라며 “한의사를 포함한 다양한 보건의료전문가들이 국민을 위해 보다 더 뚜렷한 역할을 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현재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해 양방공중보건의사들이 병원으로 파견을 나가면서 지방의 의료소외지역 역시 의료공백 위기에 처했다. 한의사를 활용해 충분히 이것을 메꿀 수 있다”며 “지금도 보건진료소에는 간호사, 조산사 등이 보건진료전담공무원으로서 일정 교육과정을 거친 뒤 감기와 소화기 장애, 소아과, 이비인후과, 치매와 두통 등 신경과 영역에 이르기까지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증상에 맞추어 혈압약 등 89품목의 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다. 현재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들 역시 보건진료전담공무원 이상으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등을 공부한 전문가들로 충분히 의료소외지역의 일차의료 공백을 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의사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신고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모든 의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보건진료전담공무원도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예방접종만 할 수 없다”며 “지난 2015년 양의사단체는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위탁사업에 국가가 주는 수가 1만2천원이 너무 적다며 수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해당 사업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제도적으로 한의사가 예방접종을 할 수 있었다면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만약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이 양방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충분히 양의사들보다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이제 대한민국 보건의료계는 바뀌어야 하고, 그 개혁의 과정에는 양의사를 견제하고 경쟁하며 카르텔을 깨부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우리 대한민국에는 한의사 제도가 폐지됐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현재까지 국민의 곁을 지키고 있는 한의사들이 있다. 한의학이야말로 앞으로 더욱 강화되어야 할 일차의료에 가장 적합한 의학이다”라며 “진단기기의 자유로운 사용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일차의료에서의 한의학이 정립된다면 현대한의학에서 나아가 미래한의학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의학으로서 전세계에 K-medi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pop, K-드라마에 이어 새로운 K-culture 열풍을 불러올 수 있는 의학이 바로 한의학”이라며 “앞으로 3년간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할 확대로 더욱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K-medi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는 대한한의사협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전혜숙 국회의원은 “난임에 탁월한 효과가 한의학이다. 예산 편성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국가정책에 포함돼 난임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양방도 중요하지만 한방이 없는 양방은 반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축사했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한의학은 우리나라 대표 전통의학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풍 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며 “정부도 보장성 가화를 위해 첩약의 건보적용을 위해 오는 4월29일부터 2차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또 과학화와 산업화를 위한 R&D도 확대, 임상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주하고 있으며, 기초분야연구, 해외진출사업 등 예산을 편성해 정부가 다양한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2차 종합계획이 국민건강 증진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귀담아듣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한의사 전 회원 투표로 실시된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수 1만 3천962표 중 6천567표(득표율 47.03%)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이다.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한의약의 미래를 바꾸겠습니다', '이름 빼고 전부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대 바로 정원축소 △첩약, 약침, 물리치료 실손보험 재진입 ▲처참하게 무너진 자동차보험 생태계 복원 ▲건보점유율 3%깨기(진단기기·물리치료 급여화, 노인정액제 개선) ▲차원이 다른 홍보와 한까 척결 ▲봉직의 일자리 1,000개 확대 △동네 한의원 MSO체계 구축(경영지원) 등을 '핵심 7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3대 원칙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첩약건보 중간평가 실시 ▲근거 없는 희망과 경과조치 확보 없는 의료일원화 절대 불가 ▲이해상충 당사자의 관련회무 우선 임명배제를 선언하고, 개원의 먹거리, 봉직의 일자리, 회무, 혁신, 복지, 미래, 통합, 공공의료, 불법의료, 폄훼 척결 등 분야별 '혁신공약 10'을 약속했다.

2024.04.04 16:40조민규

의료지원 놓고 정부-지자체 엇박자…돕겠다 나선 의사들 '헛걸음'

정부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개원의 등 의사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브리핑을 통해 “3월19일 의료위기가 심각단계이기에 다른 병원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는 공문이 복지부를 통해 발송됐다”며 “일부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사정이 어려운 응급의료센터를 돕기 위해 자원을 했다. 하지만 현지 보건소는 아직 심각 단계가 아니라 근무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고, 보건복지부는 현장 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일부 지자체와 심평원 관계자가 이러한 조치사항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안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비상진료체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지자체 및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적용기준 등 새로 시행되는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해명했다.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관할 지자체가 복지부의 인정기준을 참고해서 해당 병원에서 타 의료기관 개원의가 진료할 경우 공익상 필요하다고 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상진료 인력 효율화를 위한 의료기관 외에서의 의료행위 한시 허용 부분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고 시행을 했다. 의료법상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요청하는 경우에 의료인은 의료기관 외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용 범위를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가‧지자체가 인정하는 경우에 첫 번째는 수련병원 등 의료기관 소속 의료인이 의료기관 외에서 진료하는 경우, 또 개원의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며 “자신이 개설한 의료기관이 아닌 수련병원 등에서 진료하는 경우, 또 기타 지역 여건상·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하도록 이렇게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보건의료 지금이 재난 위기 심각 단계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서 이용하도록 했고, 그 부분은 법상으로 가능하고 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정할 수 있도록 이렇게 다시 한번 안내를 하고 심사평가원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병왕 총괄관은 “이렇게 본인의 진료 시간이 끝난 이후에 진료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다른 의료기관에서 더 진료를 하겠다고 한 의사분에 대해서는 감사를 드린다. 중대본에서 조치한 내용들이 마지막 행정 일선까지 전달돼서 이런 부분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하게 행정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심각' 단계 동안 필수응급 분야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료 의료기관 내 환자 진료를 위해 의료인의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허용기준을 안내하고 지난 3월20일 지자체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문 시행, 3월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안내한 바 있다.

2024.04.04 15:34조민규

의료이용 피해신고 1개월 반 동안 618건 접수…수술지연 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중인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2월19일부터 4월3일까지 2천98건의 상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의료이용불편상담으로 1천240건에 달했고, 법률상담지원은 24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신고서 접수는 ▲수술지연 413건 ▲진료차질 100건 ▲진료거절 68건 ▲입원지연 27건 등 총 618건으로 집계됐다.

2024.04.04 12:05조민규

메타넷사스, 워크데이 '글로벌 페이롤 클라우드 인증' 취득

메타넷사스가 국내 고객사에 페이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받았다. 메타넷사스가 워크데이 글로벌 페이롤 인증(GPC)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메타넷사스는 자체 개발 급여 솔루션 '메타페이'와 워크데이 인적자원관리(HCM) 시스템간 데이터 연동을 제공한다. 워크데이 HCM은 조직이 ▲신속한 의사 결정 ▲운영 가시성 확보 ▲인재 이동에 대한 대비 ▲효과적인 팀 구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시스템이다. 메타페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급여 솔루션이다. 현재 워크데이를 사용하는 국내 주요 유통·제조·유니콘 기업을 포함해 250여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워크데이 HCM과 자연스럽게 호환할 뿐만 아니라 자주 변경되는 국내 세법·근로기준법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워크데이와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메타넷사스는 워크데이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 ▲설계 및 기술 검증 ▲테스트 ▲문서화 등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이번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윤철진 메타넷사스 전무는 "이번 인증을 통해 당사는 메타페이와 워크데이 HCM의 높은 호환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워크데이의 검증된 페이롤 파트너로서 고객의 디지털 인사관리(HR)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2 10:37이한얼

윤 대통령 "의사증원 반대, 국민 목숨 가치가 그것밖에 안되나"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 할 수 없다면 국민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되는 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대증원, 의료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증원을 의사들의 허락없이 할 수 없다면 국민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며 “필수의료 10조원 이상 투입, 사법 리스크 안전망 마련 등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지키기 위한 4대 의료개혁 패키지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증원 막기 위해 전공의들 50일 가까이 의료현장 이탈해 불법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장래 수입 감소를 이유로 반대한다면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 의사수입은 OECD 1위로 1만명 늘어 수입 줄어든다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2만명이 늘어나도 고령화 따른 수입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의료개혁이 의사소득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간 소득격차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 의사소득은 지금보다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라며 “의료산업 발전 따른 의사 필요로 하는 산업도 늘어날 것이고, 의료산업 수출, 해외시장 개척에 의사들에게 더 크고 많은 문 열릴 것이다. 또 지역및 필수의료강화 보상체계 등에 막대한 재정 투입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건보재정에 맡겨둘 뿐 (의료에) 적극 투자하지 않았다”며 “의료는 안보‧치안과 같이 국민 안전과 같아 막대한 의료개혁에 재정 투입 약속한 바 있다”며 “정부 투자는 더 큰 민간투자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사수 11만 5천명이다. 10년 이후 매년 2천명씩 늘면 2045년 2만명의 의사가 늘어나는데 지금 증원해도 증원된 의료인력 배출되지 못하는 향후 10년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어려움 겪을지 걱정”이라며 “일부에서 일시 2천명 증원을 걱정하고, 정부가 주먹구구식 증원했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2천명은 정부가 꼼꼼히 계산해 산출한 것이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거쳤다. 현재 우리 의사수 부족은 상식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 누구도 특권을 갖고 국 민위에 군림할 수 없으며, 그것이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면 더 말할 것 없다”며 “정부는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를 요청했고 8천800여명 전공의에 대해 의료법과 행정처분 절차에 따라 면허정지 처분을 진행할 것이다. 다만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고의로 사전통지 받지 않고 수령 거부하고 있어 3회까지 재발송해야 하는데 대부분 2차 송달된 상황이다. 모든 절차 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가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분하고 싶겠나. 여러분 대한민국의 자산이다”라며 “공정 책무를 잊지 말아달라. 환자가 기다리는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2024.04.01 11:46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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