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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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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사협회장 "인력 추계, 데이터로 검증…미도출 시 단식 등으로 대응할 것"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정부의 의사인력 추계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결과 도출시 '단식' 등 다양한 수단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급추계위 도출 자료에 대해 오늘 말해야 할 긴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추계와 투명한 거버넌스 약속을 이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택우 회장은 “오늘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정책 논의 과정이 또다시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밟고 있다는 깊은 우려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지난 2천명 의대 정원 증원 결정 과정이 과학적 근거 없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채 진행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우리는 정부가 이러한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만큼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의료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해 왔으나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은 우리의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인력 추계 방식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운영을 신뢰할 수 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특정 모형 고집과 불완전한 변수 적용은 통계적 왜곡을 초래한다. 현재 수급추계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분석 방식은 통계적 타당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라며 “현재 추계위에 사용하는 ARIMA(아리마) 모형은 데이터의 과거 패턴을 분석하여 미래값을 예측하는 모델인데, 아리마 모델은 분석의 기준이 되는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 시점에 따라 널뛰는 결과를 토대로 국가 백년대계인 의사 수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장기모형에 아리마 모형을 사용해서 안된다는 것이다. 이어 “추계를 위한 실질적인 변수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단순히 의사의 머리 숫자로만 자료가 분석되어서는 안 되며, 각각의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 투입되는 실제 시간이 적절하게 반영되는 FTE(Full Time Equivalent)라는 전일제 환산 지수의 개념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추계위는 아리마 모형에 집착하지 말고, 조성법 등 다양한 분석 기법과 의료계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하고 합리적 변수를 수용해 다각적인 검증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 개선 약속도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의대 정원을 심의·의결하는 보정심의 투명한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약속과 요구를 외면한 채 기존과 동일한 형태로 위원회를 재구성하여 회의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보정심을 단순히 정부 정책을 통과시키기 위한 요식행위 기구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정부는 지금이라도 약속대로 위원회 구성을 전면 쇄신하고, 투명한 논의 구조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추계에 휩쓸리지 않겠다. 감정이 아니라 철저한 데이터와 논리로 맞설 것”이라며 “이미 내·외부의 연구 역량을 총동원하여 자체적인 추계 연구와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원과 보건의료인력 양성지원연구센터 등을 통해 정부가 제시하는 데이터의 허구성과 통계적 오류들을 낱낱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된 정책이 추진되지 않도록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를 절대로 답습하지 말고,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하려 하지 말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올바른 의료정책이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의사협회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인력 추계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경우 단식 등 모든 수단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6 11:36조민규

한의사협회,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특정 직역 쏠림·독점' 막아야

대한한의사협회는 내년 3월 이후 활동에 들어가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직역 중심으로 위원이 편중될 경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 구성 비율 명문화'를 촉구했다. 또 직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특정 단체가 위원 추천을 거부하거나 지연해 위원회 구성 자체를 무력화할 위험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직접 위촉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보건의료인력을 대표하는 단체 및 의료기관 단체 추천인 20명 이상 ▲노동자·시민·소비자 단체 추천인 10명 이상 ▲공무원 10명 이상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0명 이상 등 총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의사협회는 “검토 의견을 통해 위원 구성 중 '10인 이상의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뽑게 돼 있고 해당 위원들이 중립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양방의대 교수나 양의사 출신 보건의료계열 교수,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양의사 등으로 상당 수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불공평해 질 수밖에 없어 우려된다”며 “이로 인해 업무조정위원회 및 분과위원회가 출범 단계부터 직역 간 심각한 불균형과 공정성 훼손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는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의료기기 사용 등 업무범위, 신의료기술 등 민감하고 첨예한 사안을 다루는 핵심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역이 위원 구성의 다수를 차지할 경우 '조정기구'가 아닌 '정책 독점 기구'로 전락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직역 면허·자격 보유자가 전체 위원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명확한 상한 규정의 신설을 요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최근 양의사 출신인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적 책임자임을 망각하고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훼한 행태는, 특정 직역의 관점이 공적 정책 판단으로 오인될 경우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균형과 신뢰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위원회의 시작은 위원 구성 단계부터 모든 직역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구조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직역간 대립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간에서 이를 조정하고,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며 “공정한 제도와 상호 존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의료정책의 기본 원칙인 만큼, 위원회가 본연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회의 합리적인 수정·보완 의견이 반드시 수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보건의료인력의 업무범위와 업무조정, 협업과 업무 분담 등을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는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을 공포한 바 있다.

2025.12.24 13:58조민규

딥엘 "2026년 'AI 에이전트의 해'…기업 혁신의 중심 인프라 된다"

인공지능(AI)이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딥엘은 내년을 기점으로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인 비즈니스 혁신과 인간 역량 확장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딥엘이 발표한 '2026 AI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AI 활용 사례를 모색한 시기였다면, 내년은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혁신이 구현되는 해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AI 에이전트가 워크플로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재정의하며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딥엘은 이번 전망을 위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주요 5개국의 고위 비즈니스 리더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5%는 AI 에이전트가 이미 자사 비즈니스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답했으며 44%는 2026년에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에이전트가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가 조직 내 다양한 기술 도구를 조율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면서 경영진의 AI 투자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7%는 AI 도입을 통해 투자수익률(ROI)이 상승했다고 답했으며 52%는 내년 AI가 다른 어떤 기술보다 기업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딥엘 주요 임원진은 내년을 '에이전트의 해'로 규정하며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업무 자체를 재설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파일럿이나 개념증명(PoC)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핵심 워크플로우에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과 의사결정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마케팅·법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대규모 개인화가 현실화되며 법률 분야에서는 AI 활용 여부 자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AI는 계약 검토, 법률 조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전문 인력은 전략적 판단과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딥엘은 내년을 AI가 가능성이 아닌 실행력을 증명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AI 에이전트와 언어 기술이 일상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내재화되면서 기업의 전체 워크플로우가 이를 중심으로 재구축되고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파편화된 도구를 통합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인간이 창의성과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AI는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넘어 인간의 잠재력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2 15:53한정호

장관 한마디에 불붙은 '한방 난임 지원' 유용성 논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 한마디 때문에 한방 난임지원 사업의 존폐 논란이 불거지는 촌극이 벌어졌다. 발단은 전날 복지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작됐다. '한방 난임치료'와 관련해 국가지원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다.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한의계에서 물어봐달라고 했다”라고 말하자, 이어 정은경 장관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정 장관은 “한방 난임치료는 객관적·과학적 입증이 어려워 국가지원을 위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발언을 이른바 '망언'으로 규정하며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의협은 성명을 통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망언을 규탄하며 한의 치료로 난임을 극복하거나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 난임 부부들과 한의계에 진솔한 사죄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복지부가 스스로 발표한 난임 한의 임상 표준진료 지침의 근거도 부정한 채, '객관적, 과학적 입증이 어렵다'라고 폄훼한 것은 양의사 특유의 무지성적 한의학 폄훼 발언으로, 한의계는 깊은 분노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인즉슨 의사 출신의 정 장관이 한의학을 폄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의협은 “현재 활발히 사업이 진행 중인 지방자치단체들과는 달리 중앙정부의 지원은 전무하다”라며 “국가적 차원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을 즉각 실시하라”라고 촉구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정 장관의 답변에 대해 “정부 스스로 한방 난임 치료가 과학적 근거와 효과, 안전성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이들은 “'한방 난임치료'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신뢰 가능한 임상 근거도 부족하다”라며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거나 국가가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듯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에게 잘못된 기대를 심어주고, 오히려 난임 부부에게 적절한 시기에 검증된 의학적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게 할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한방 난임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객관적 연구,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라”라고 요구했다.

2025.12.17 17:50김양균

尹 고발한 의협 "무리한 의대정원 증원 수사해야"

대한의사협회가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의대정원 증원 관계자 5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피고발인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전 복지부 2차관 ▲이주호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5명이다. 고발 사유는 '직권남용', '직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국회증언감정법 제14조 위반' 등이다. 관련해 의협은 지난 5월 28일 감사원에 의대정원 증원 정책의 절차적 위법성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국민감사청구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의대정원 증원 추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전 정부가 '논리적 정합성이 미흡한 추계에 근거해 증원 규모를 결정했으며, 의사단체와의 협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고 정원 배정의 타당성·형평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위법한 절차에 따른 위법한 정책 추진과 관련하여 피고발인들의 범죄사실이 강력히 의심된다”라며 “의협은 위법한 의료정책 추진과 참담한 실패에 대하여 수사기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정히 처벌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이 법적 절차와 정당성을 무시한 채 강행되었음을 다시 한번 규탄한다”라며 “그에 따른 의료현장 붕괴로 2년째 국민과 환자의 불편이 계속되고 젊은 의료인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책임자 문책을 외면하고 아무도 이러한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의료현장 붕괴에 책임 있는 전 대통령 및 관계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尹정부, 2000명 숫자 정해놓고 밀어붙여 의협은 대검에 제출한 고발 취지를 보면 피고발인들이 처음부터 2천 명이란 의대정원 증원 숫자를 정해놓고 관련 연구를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의협은 “피고발인 윤석열, 이관섭, 조규홍은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를 관철시키기 위해 현재 부족 의사 수 산출의 근거가 된 연구를 그 취지에 어긋나게 왜곡하여 반영하도록 강요했다”라며 “KDI 보완연구에서 부족 의사인력이 늘지 않고 거꾸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오자 이를 임의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2천 명 증원이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보정심 회의를 개최하여 위원들에게 심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설명하지 않은 채 심의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라며 “담당 공무원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하거나 보정심 위원들의 권한을 침해하여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교육부는 대학별 현장점검 등의 방법으로 대학의 향후 교육여건 확보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점검하여야 했음에도 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정원 배정 규모를 최종 결정했다”라며 “이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 해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교육부는 의사 수 추계 연구의 내용을 왜곡하거나 누락하여 보고하는 등 실제로는 대학 교육여건 판단 자료로 활용할 수 없는 보고서를 마치 판단 자료로 활용이 가능한 것처럼 배정위 위원들에게 오인·착각을 일으키게 했다”라며 “오인·착각을 한 배정위 위원들이 현장점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잘못 판단한 것을 이용하여 현장점검 없이 정원 배정 기준을 정하도록 하여 결국 배정위 위원들로 하여금 그릇된 행위를 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별 교육여건 판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위원들에게 제공조차 하지 아니하여 보고서 내용에 대한 위원들의 부지를 이용하여 마찬가지로 그릇된 행위를 하게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피고발인 박민수는 2024. 2. 15.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지난해 말 각 의과대학의 여건을 조사한 결과 (의대 정원을) 증원하더라도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라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각 의과대학의 여건이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한 사실이 없음에도 위 피고발인은 마치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을 확인한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발표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위계로써 배정위 위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규홍 전 장관과 관련해서는 “2024년 6월 26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 후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본인이 결정했다고 증언하는 등 이후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2천명 증원 결정은 본인이 직접 한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의하면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결정은 결국 피고발인 윤석열과 그의 지시를 받은 피고발인 이관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피고발인 조규홍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결정을 본인이 직접 했다고 증언하였다면 이는 명백히 허위의 증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피고발인들에게 형사고발과는 별개로 민사소송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2025.12.12 15:57김양균

도수치료 등 관리급여 전환에 의료계 '예비지정 절차' 등 필요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온열치료가 관리급여 적용 항목으로 선정된데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다. 관리급여는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남용되는 비급여 항목을 전환해 가격·급여기준 설정 및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는 비급여 적정관리를 위한 논의기구인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이하 협의체) 제4차 회의를 열고 비급여 진료비·진료량 추이, 참여 위원 추천 등을 바탕으로 관리급여 항목으로 우선 검토하기로 한 ▲도수치료체외 ▲충격파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온열치료 ▲언어치료의 관리급여 전환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이들 5항목에 대해 관리 필요성, 사회적 편익, 소요 재정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전문가 자문의견 등을 바탕으로, 치열한 논의를 거쳐 공감대가 비교적 높은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온열치료 3항목을 관리급여로 선정하기로 했다. 체외충격파치료와 언어치료는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비정상정인 부분으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수는 실손보험이 유도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관리급여 지정의 절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협의체에서 관리급여 항목 선정보다는 우선 비급여 체계 내에서의 관리가 선행돼야 하며, 해당 치료의 필수성이 명확히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관리급여 등 급여권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타당하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또 치료의 효과성, 재정 소요 등 주요 요소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관리급여를 적용하기보다, 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비지정 절차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의사협회는 “그러나 이러한 협회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3개 항목에 대한 관리급여 지정을 강행했다”라며 “이 같은 부당한 관리급여 지정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관단체와 연계한 토론회 개최, 헌법소원 및 행정소송과 같은 법적대응 등 동원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에서 선정된 항목은 적합성평가위원회 및 전문평가위원회의 평가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관리급여 대상에 대한 급여기준 및 가격을 최종 결정한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관리급여 제도는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지나친 가격 차이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비급여 적용이 용이한 비필수 의료영역으로의 인력 유출을 완화하고자 도입 추진되고 있는 제도”라며 “첫 적용 항목이 선정된 만큼 앞으로 추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한편, 그 효과를 지켜봐 가면서 제도를 발전시켜 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12.11 16:06조민규

병의원 부당청구 신고인에게 7500만원 포상금 지급 결정

#. A병원은 응급실 외래환자에 대해 타 기관 소속 전공의, 국방부 소속 의사들에게 평일 야간, 토요일·공휴일 등에 진료하게 하고 소속 의사가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기재하거나 처방전을 발급한 것으로 진찰료 등을 부당하게 청구해 1억 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에 대한 신고인에게는 2100만원의 포상금이 산정됐다.#. B병원은 보이타 또는 보바스요법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물리치료사가 환자에게 중추신경계발달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전문재활치료료를 부당하게 청구해 1억 2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에 대한 신고인에게는 1800만원의 포상금이 산정됐다.#. A는 모친 B의 진료를 위해 C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대여받아 병원 진료 등에 부정하게 사용하고 620만 원의 국민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고인에게는 120만원의 포상금이 산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2025년도 제2차 건강보험 신고 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요양급여비용을 거짓·부당하게 청구한 요양기관 9개소에 대한 10건의 제보자와 1건의 증도용(증 대여) 제보자에게 총 7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내부 종사자 등의 제보로 9개소의 거짓·부당청구와 1건의 증도용으로 적발된 금액은 총 5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의결한 포상금 중 최고금액은 2100만원으로, 타 기관 소속 전공의가 진료한 후 병원 소속 의사가 진료한 것처럼 요양급여비용을 부당 청구한 사례를 제보했다. 건강보험 신고 포상금 제도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짓‧부당청구 행태를 근절해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예방하고자 2005년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요양기관 관련자의 경우에는 최고 20억 원, 그 외 일반 신고인의 경우에는 최고 5백만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는 건보공단 누리집 또는 The건강보험(앱)의 '재정지킴이 제안/신고센터'로 신고하거나 직접 방문과 우편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인의 신분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해 철저하게 보장된다. 건보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점차 교묘해지는 거짓‧부당청구와 사무장병원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양심 있는 종사자들과 정의로운 국민의 지속적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공익 신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2025.12.11 09:00조민규

'AI 가짜 의사 광고' 유통 사전 방지…AI 생성물 표시의무제 도입

최근 생성형 AI 등을 악용한 허위・과장광고가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러한 광고의 유통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AI 생성물 표시의무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AI 등을 활용한 시장 질서 교란 허위·과장광고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AI로 만든 가짜 전문가나 유명인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허위‧과장 광고가 식‧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범람하며 노년층 등 소비자들의 피해를 야기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정보의 특성상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AI 허위‧과장광고의 생성과 확산을 신속히 차단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AI 등을 활용한 시장질서 교란 허위·과장광고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는 AI 생성물이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플랫폼 등에 대한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AI 생성물을 제작·편집해 게시하는 자(='직접 정보제공자')는 해당 사진·영상 등을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하며, 플랫폼 이용자가 AI 생성물 표시를 제거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 플랫폼기업은 '직접 정보제공자'가 표시 의무를 준수하는지 관리(표시 방법 제공, 표시 의무 고지)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사업자의 AI 생성물 표시 의무(AI 기본법 2026년 1월 시행 예정) 이행과 AI 생성물의 투명한 사용을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AI 허위·과장 광고가 유통될 경우 신속한 차단을 위해 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미심위)는 식·의약품, 화장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AI 허위·과장광고가 빈발하는 영역을 서면심의 대상에 추가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당 영역의 허위‧광고에 대해서는 심의 요청 후 24시간 이내 신속한 심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전용 방미심위 심의신청 시스템(패스트트랙)도 이들 품목까지 확대 적용(현재는 마약류만 적용)해 안건 상정 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 생명·재산 피해 우려가 커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방미통위의 플랫폼기업에 대한 긴급 시정요청 절차를 도입해 방미심위 심의 완료 전에 차단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차원뿐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 차원에서도 허위·과장광고 관련 자율규제가 확대·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약처는 AI로 만든 전문가가 제품을 추천하는 광고에 대한 위법성 판단 기준을 명확화함으로써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신속한 제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일례로 AI 사용광고 일반은 AI가 제품을 추천하는 광고의 경우 추천자가 '가상인간'임을 표시하지 않으면 '부당한 표시광고'에 해당되고, 식‧의약품 분야는 AI가 생성한 의사 등 전문가가 식‧의약품을 추천하는 광고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관련해 방미통위와 공정위는 위법행위자에 대한 금전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위법 행위 유인을 약화시키고 적발시에는 엄중히 제재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정보통신망 등에서의 악의적인 허위·조작정보 유통 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손해액의 최대 5배)을 도입하고, 표시·광고법상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과징금 수준도 대폭 상향한다. 또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AI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신속한 차단을 위해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감시·적발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신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걸맞는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12.10 19:00조민규

박나래, '주사이모' 해명에 역풍...의료계 "명백한 불법" 지적↑

개그우먼 박나래의 출장 링거를 두고 의료계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의 쟁점은 두가지다. 하나는 왕진 문제이고, 또 하나는 의료행위를 한 의사가 국내 의사면허가 있는지 여부다. 우선 왕진의 경우 의료기관 외 진료하는 문제인데, 의료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료법(제33조 개설 등)에 따르면 의료인은 이 법에 따른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아니하고는 의료업을 할 수 없으며,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경우 ▲환자나 환자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진료하는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해 요청하는 경우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가정간호를 하는 경우 ▲그밖에 이 법 또는 다른 법령으로 특별히 정한 경우나 환자가 있는 현장에서 진료를 해야 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사항으로 두고 있다. 사실상 특별한 경우에만 의료기관 외에서 의료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박내래 측은 바쁜 일정으로 내원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을 요청해 링거를 맞았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시술자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합법적 의료서비스라고 밝히고 있다. 두번째는 해외 의사면허 문제다. 해당 대표는 SNS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이라고 표기했지만 국내 의사면허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은 어렵다. 해당 대표는 논란 이후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내국인 최초로 최연소교수까지 역임하며'라고 현 사태의 심경을 일부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경우 국내에서 의료업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대학 인정심사를 거쳐 국내 의사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해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취득해야 우리나라에서 의료업을 할 수 있다. 의료법 제5조(의사·치과의사 및 한의사 면허)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인정기준에 해당하는 외국의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의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 면허를 받은 자로서 제9조에 따른 예비시험에 합격한 자'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무면허 진료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검찰에 해당 대표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SNS를 통해 '의사가 아닌데도 의사노릇하면서 주사등의 의료행위를 한 이른바 '링거왕 주사이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유명 연예인 박모 씨와 관련된 소위 '주사 이모' 사건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안라고 지적했다. 우선 의협은 “해당 행위는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로 대한민국 내 의료행위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득한 자만이 할 수 있고 의료법상 의사 면허가 없는 비의료인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의 행위는 의료인이 행하는 적법한 진료와 다른 불법 시술일 뿐 이를 방문 진료로 본질을 흐려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에는 대리 처방과 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과 전문의약품인 트라조돈 등이 사용된 정황이 보인다며, 수사 당국은 해당 약물이 어떤 경로로 비의료인에게 전달됐는지, 도매상 유출인지 혹은 의료기관의 불법 대리 처방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당사자는 물론, 유통에 가담한 공급책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25.12.08 16:10조민규

세브란스, 응급실 의사 대신 퇴실 기록 써주는 AI 개발

환자가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에 의사가 의료법상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퇴실 기록을 대신 써주는 AI가 개발됐다. 이를 통해 응급실 의사의 행정업무 부담이 줄어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김지훈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유승찬 교수, 의학과 4학년 송지우 학생 연구팀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환자 정보를 보호하는 안전성까지 포함한 응급실 퇴실 기록 작성 AI 모델 '와이낫(Y-Knot)'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빠른 검사와 치료를 시시각각 진행하는 응급실 근무 의사는 퇴실 기록지라고도 불리는 응급환자진료기록부를 의료법에 따라 반드시 작성해야 하며, 내원 사유, 검사 결과, 처치 내역, 경과, 전원 여부, 퇴실 결정 사유 등 환자를 진료한 전체 과정에 대한 기록이 담겨야 한다. 환자 안전관리와 진료 연속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빠르게 밀려드는 응급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은 업무량이 늘 수밖에 없다. 연세의대 연구팀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응급환자진료기록부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AI 모델을 개발, AI 모델이 기록부 초안을 작성해주면, 의사는 검토 수준의 확인만 하면 된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학습해 문장을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학습 기술이다. 기존에도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한 AI 모델은 있었지만, 응급실 외부와의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사용을 바탕으로 해 병원에서 사용하기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비롯한 민감 정보의 유출 위험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사이트(on-site) 대규모 언어 모델'과 '경량 트랜스포머 모델(Llama3-8B)'을 기반으로 AI 모델을 설계했다. 온사이트 대규모 언어 모델은 외부 네트워크 연결 없이 병원 내부 서버에서 직접 운용되고, 경량 트랜스포머 모델은 AI 모델의 성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를 줄여 내부 서버에서 문제없이 구동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외부와 연결되지 않고도 응급실 내부망(internal web) 안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환자 민감 정보의 유출 등 개인정보 유실로 인한 문제를 방지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을 국내 2천400병상 규모 상급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6명을 대상으로 사용한 결과 응급환자진료기록부를 작성하는 시간은 50% 넘게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직접 기록부를 작성했을 때는 평균 69.5초의 시간이 걸렸지만, AI 모델을 이용하자 32.0초로 작성 시간이 줄었다. 이에 더해 AI 모델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록지가 품질면에서도 의사의 수기 작성 기록지보다 더 우수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을 이용해 만든 기록지와 수기로 작성한 기록지를 응급의학과 의사 3인에게 무작위로 보게 했고, 완전성/정확성/간결성/임상적 유용성 4가지 측면에서 기록지를 평가하게 한 결과, 4가지 측면 모두에서 AI의 도움을 받은 기록지를 더 우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훈 응급의학교실 교수는 “AI 모델을 활용한 응급환자진료기록지 작성이 속도와 품질면에서 기존의 수기 작성보다 훨씬 우수하게 나타났다”며 “내부망 사용으로 환자정보에 대한 안전성까지 갖춰 환자를 진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찬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는 “응급의학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다만 현재 계속해서 보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전문의의 최종 검토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의 효능, 정확도를 비롯해 실제 의사들의 만족도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 10.5)' 최신 호에 실렸다.

2025.12.04 16:58조민규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지역의사 선발전형' 신설…비대면진료법 통과

보건복지부는 제429회 국회(정기회) 본회의에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법률안 등 보건복지부 소관 16개 법률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법률안은 지역의사의 선발·양성 및 지원을 통해 지역 간 의료인력의 수급 불균형 및 지역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으로, 지역의사를 '복무형 지역의사'와 '계약형 지역의사'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복무형 지역의사의 선발전형과 의무복무 관련 사항 및 지원 내용, 계약형 지역의사의 계약절차 및 계약기간, 지원 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지역의사'는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되어 졸업하고, 의료법 제5조에 따라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으로 특정 지역에서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의사이다. '계약형 지역의사'는 의료법 제77조에 따라 전문의 자격을 인정받은 의사로서 특정 지역에서 일정기간 종사하기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의사이다. 정부는 이번 법률안 제정을 계기로 의료인력이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진료를 법제화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했다. 국회는 코로나19 시기부터 약 5년 9개월 간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던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기 위해 의료법을 일부 개정했고,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제도화에 따르는 각종 사항들을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의사, 치과의사가 마약류 의약품(마약,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또는 직접 조제하는 경우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을 통해 의약품 정보(환자에게 처방 또는 투여되고 있는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인지 여부 등)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기 간납(간접납품사) 방지법도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기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는 자(이하 판매업자등)가 2촌 이내 친족 등 특수한 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에 직접 또는 다른 판매업자등을 통해 의료기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판매업자등이 특수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의 현황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며,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기기 판매질서에 관한 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으로 의료기기의 중간 유통단계에서 의료기관에 납품을 전담하는 업체에 의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고, 의료기기 유통 질서 건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전공의의 근무여건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전공의의 연속수련 시간을 전공의 보호와 환자 안전 등을 고려해 현재 추진 중인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기준인 24시간(응급상황 발생 시 28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또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전공의 대표 인원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해 전공의의 의견이 수련환경 개선 논의에 보다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련병원 등의 장에게 의료사고·의료분쟁 예방을 위한 수련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고, 전공의가 의료사고·의료분쟁 발생 시 법률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 모집·선발 과정에서의 성차별 및 불공정 관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시해 전공의에 대한 권익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의 여성 전공의에 대해서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 규정을 적용하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련환경을 보장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서는 방해금지 대상 응급의료의 범위에 '상담'을 추가하고, 응급의료기관의 장 등은 응급의료종사자가 폭행·협박 등으로 피해받은 경우 보호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또 응급의료종사자 폭행에 대한 처벌이 적용되는 장소를 '응급실'에서 '응급의료를 실시하는 응급실 외 장소'까지로 확대하고, 응급의료종사자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를 실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기본급과 수당의 지급기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사회복지사 등의 보수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준수 노력 의무를 부과하며, 누구든지 사회복지종사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사회복지종사자의 근로 여건, 인권침해 및 그에 대한 조치현황 등에 대해 3년마다 조사·공표하도록 했다.

2025.12.03 13:48조민규

李정부, 의대증원 입장 없다?..."과학적 추계, 지역의사제‧공공의대 투트랙”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된 의대생 정원 증원 과정에 대해 “(정책 추진) 근거와 절차가 무시됐다”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1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감사원의 의대 정원 증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감사원이) 근거나 절차가 무시 됐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이제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과학적 근거로 추계를 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 원칙룰을 세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 기반의 추계 결과를 공식적인 법적 절차를 거쳐 (의대정원)을 결정해야 한다”라며 “여기에는 정책적 판단도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장관은 의료 인력 수급 추계에 대해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준으로 어떤 근거와 방법론으로 추계를 할 수 있고, 만족스럽게 현상을 다 대변해 줄 수 있을지 부담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추진 여부와 관련해 정 장관은 “증원 근거가 있어야 판단하는 것이라 약간 판단을 유보한 것”이라면서도 “지역 의사, 필수 의사, 공공 의료 분야에서 일할 인력은 필요하다는 것은 명확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을 (현 의대) 정원 내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증원해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급추계위원회의 추계를 참고 하겠다”라며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추진은 (의대 정원 증원) 규모만 가지고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생) 500명을 늘려도 500명이 다 피부 미용이나 아니면은 다른 쪽으로 가게 되면 어차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역이나 필수 영역은 확보가 어렵다”라며 “내년도 정원은 고정이 된 것이니까 시간을 갖고 근거를 만들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의견 수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부 입장을 말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질적인 양성 및 배치, 그런 필수의료 인력은 별도의 트랙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두 개를 지금 같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2 15:41김양균

의협 "국민 10명 중 7명은 의사 처방 의약품 선호해"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이하 의협 범대위)가 국민들이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의협 범대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일~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시됐다. 그 결과 응답자 44.5%는 국회에 계류 중인 성분명 처방 법안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라는 응답은 15.4%였다. 약사의 '대체조제'와 '대체조제 고지 의무'에 대해 “제도를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0.6%였다. 응답자 57.1%는 약사가 의사 처방약을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했을 때 추후 약화 사고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의사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다. 특히 가격 요소를 배제했을 때 국민 70.2%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사가 대체조제한 약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7.3%였다. 응답자 70%는 감염병 대유행이나 약 품절 사태 등 상황에서 의사가 직접 약을 조제하는 “원내 조제를 원한다”라고 응답했다. 환자가 병원 조제와 약국 조제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의약분업 선택제'에는 74.2%가 찬성했다. 황규석 범대위 홍보위원장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를 빌미로 국회에서는 의료계와 국민 합의 없이 성분명 처방 도입을 강제화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라며 “성분명 처방은 의약품 선택의 주체가 변경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이에 따른 약화 사고 책임이나 국민 건강에 미칠 파장에 대한 논의는 배제됐다”라고 밝혔다.

2025.11.29 12:00김양균

[부음] 추무진 전 대한의사협회장 부친상

▲추성수씨 별세, 추무진(전 대한의사협회장)씨 부친상=26일, 교원예움 포항국화원장례식장 VIP3호,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장지 포항시립 우현 화장장, 덕수 성당.

2025.11.26 09:45김양균

[현장] 시행 앞둔 AI 기본법…대응 전략은 '사람 개입·거버넌스'

내년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과 기관의 AI 활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영향 AI에 대한 규제 체계가 구체화되면서 기존 자동화·AI 기반 서비스의 의사결정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AI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하는 시대적 흐름과 동시에, 투명성 확보·위험 관리·책임 구조 정비라는 새로운 의무가 부상하면서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과 법무법인 린은 21일 서울 역삼 포스코타워에서 '고영향 AI 활용에 따른 비즈니스 설계와 실행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AI 기본법 시행의 핵심 쟁점과 실무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는 AI 기본법이 내년 1월 본격 적용되면서 조직이 마주하게 될 법적·운영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EU는 설계부터 규제, 한국은 고지 중심…느슨한 범용 AI 규정 첫 발표자로 나선 법무법인 린 방석호 AI산업센터장은 유럽연합(EU) AI법과 국내 AI 기본법의 차이를 짚으며 "국내 법은 EU의 '고위험' 개념을 '고영향'으로 대체했지만, 범용 AI 규제는 상당 부분 비워놓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EU가 학습 데이터와 모델 구조 등 기술적 투명성 공개를 의무화한 반면, 한국은 최종 이용자에게 '이 서비스는 AI가 사용됐다'는 사실만 고지하면 되는 수준에 그쳐 규제 밀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또 방 센터장은 "국내 기준은 최근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론티어 모델 기준을 사실상 그대로 가져와, 학습 연산량 10²⁶ 플롭스(FLOPs) 이상만 고영향으로 추정하도록 했다"며 "결국 국내 사업자는 범용 AI 규제에서 빠져 있는 셈이지만, 고영향 분야로 응용하는 순간 책임은 훨씬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는 업권별로 고영향 AI 지정 가능성을 분석하며 기업이 취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대출 자동심사, 채용 서류 자동평가, 교육·의료 영역의 자동 의사결정 등은 사람이 개입하지 않으면 고영향 AI로 판단될 소지가 크다"며 "특히 '사람이 최종 결정한다'는 구조를 명확히 포함해야 지정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금융 분야 사례를 언급하며 "앱에서 10분 만에 대출 승인 여부가 나오는 현재 프로세스는 사실상 완전 자동화된 AI 의사결정"이라며 "이 경우 개인은 '내 금리가 왜 이렇게 나왔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이는 고영향 지정 요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채용 영역에서도 AI가 정량·정성 평가를 수행해 지원자를 컷오프하는 구조는 고영향 판단 위험이 높다"며 "면접·평가 결과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사람이 이를 재검토한 기록을 남기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기본법 대응 핵심은 '사람 개입·문서화·거버넌스' KMAC 손권상 AI·빅데이터 본부장은 기업이 실무적으로 대응해야 할 'AI 거버넌스 체계'를 제시했다. 그는 "기업 대부분이 AI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모델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조차 정리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프로세스 단계별로 AI 개입 여부, 의사결정 영향력, 위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손 본부장은 금융권 대출 심사와 HR 채용 프로세스를 사례로 들며 기업이 AI 기반 업무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업무 프로세스에서 AI가 판단을 내린 뒤 사람이 이를 재검토하는 구조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AI 결과를 '참고값'으로 낮춰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체계를 문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고영향 판단 여부를 ▲사람 개입성 ▲결과의 확정성 ▲영향력의 크기 세 항목으로 분류해 진단할 것을 제안했다. 손 본부장은 "고객 리스크 사전분류, 신용등급 자동 산출, AI 면접 평가 등은 고영향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별도의 모니터링 절차와 재검토 체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기업 내부에 AI 윤리위원회와 전담 조직을 설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윤리 기준 수립, 모델 검증 매뉴얼, 데이터 처리 가이드라인 등 전사 AI 운영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본부장은 "AI 기본법이 규정하는 고영향 AI는 앞으로 더 많은 산업과 업무 영역에서 등장할 것"이라며 "사전 검토·위험·감독·문서화·법적 대응이라는 5단계 구조를 실무 절차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AI를 도입하면 기술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일하는 방식 전체가 재설계되는 패러다임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기업이 이러한 전환을 효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1 18:11한정호

복지부, 현행 고시 취지대로 검체검사 위·수탁기관별 수가 신설해 청구방식 개선

정부의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 중단을 요구하던 의료계가 보상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사실상 동의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지난 17일 검체검사수탁 인증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 2025년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검체검사수탁인증관리위원회는 검체검사 위탁에 관한 기준(보건복지부 고시) 제9조에 따라 수탁기관 인증여부, 질 가산율 변경 및 그 외 심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해 심의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위원회이다. 진단검사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차 회의(10.29)에 이어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및 질 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했으며, 최근 복지부가 의료계와 진행한 개별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고, 개편 방안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하는 순으로 이루어졌다. 복지부는 현행 고시 취지대로 위·수탁기관별 수가를 신설해 청구방식을 개선하고, 개편 과정에서 환자 불편 최소화, 개인정보 및 검체 관련 법령 준수, 위수탁기관 행정부담 효율화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함께 청구서식 개정·마련, 대조심사,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검체채취 등 검사료와 보상영역이 중첩되는 위탁검사관리료는 폐지하고, 검사료 내에서 위·수탁기관별 수가를 신설하는 방안을 보고하면서, 상대가치점수 상시 조정 과정에서 위탁검사관리료 폐지와 위·수탁기관별 수가 신설 등에 따른 재정영향을 검토할 계획이며,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 시행시점은 상대가치점수 상시 조정 시행시점('26.下)과 통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체검사 질 제고를 위해 학회, 관계기관과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계는 검체검사에 대한 질 관리 필요성에 동의하고, 그에 따른 검체검사 위수탁 개편 방향을 존중한다”라며 “의료계 다수는 원칙적으로 현재와 같이 시장 논리에 따라 상호정산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나, 대승적 차원에서 검체검사 위수탁 질 관리를 위해 위수탁기관별 수가를 신설하고 청구체계를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방향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다만 “제도개편으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는 일차의료기관, 필수진료과가 수용 가능한 보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반드시 노력해 주기 바라며, 내년 상대가치 개편 시 올바른 수가 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진단검사의학회, 병리학회, 치과의사협회, 수탁기관협회 등은 정부의 개편 방안에 뜻을 같이 하면서, 검체검사 질 관리 강화,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한 세부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공인식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은 “의협에서 정부의 제도개편 방향에 대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밝혀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상대가치 점수 상시 조정 과정에서 위수탁 제도개편에 따른 일차의료, 필수의료 분야의 재정영향에 대해 의료계와 협의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공구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접점을 찾은 점에 대해 큰 의미가 있고, 정부가 의료계 의견을 잘 수렴해서 추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향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및 질 관리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청구방식 개편 및 질 관리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의료계는 그동안 정부의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에 대해 1차 의료를 말살하는 '수탁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의 전면 중단 및 1차 의료기관의 합리적 보상체계 재설계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2025.11.18 09:53조민규

[미장브리핑] 美 9월 고용보고서·연준 의사록 공개 주목

▲미국 노동통계국 20일(현지시간) 9월 고용보고서 결과 발표. 시장에서는 9월 신규 고용이 5만~5만4천명 늘어나 전월 2만2천명 증가 대비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 실업률은 4.3%로 전얼과 동일.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0월부터 2회 연속 0.25%p 금리 인하한 배경과 12월 인하에 대한 평가 등을 가늠할 수있을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Nvidia) 19일 3분기 실적 발표. 시장에서는 3분기 매출은 548억달러, 주당 순이익 1.2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봐. 신제품 블랙웰과 루빈의 출하 규모가 예쌍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는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라고 주장.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상승하지만 노동시장 지표들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지표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금리 인하 지지 어렵다고 말해.

2025.11.17 08:12손희연

의사인력 수급 추계, 숫자 확대만으로 해결 안 돼

의료정책연구원은 오는 11월12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사인력 수급 추계에서의 새로운 쟁점'을 주제로 HRH(Human Resources for Health)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혼란과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의사인력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자원으로서 근무환경, 진료의 질, 필수의료 공백, 의료 인공지능 도입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의사인력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상황 속에서 인력 수급 추계의 전제와 방법론을 다시 점검하고, 학술적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인력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보건의료체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한국 의사의 근무시간과 업무 부담, 의료 인공지능 도입이 생산성과 진료환경에 미치는 영향, 의사 수급 추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을 주제발표와 패널토의를 통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율 고려의대 신경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원장 '한국 보건의료의 현주소' ▲이정찬 의료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한국 의사의 근무시간' ▲임지연 의료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의료 인공지능과 생산성' ▲김석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의사 수급 추계에서 고려할 사항'을 주제로 발제한다. 패널토의에는 ▲김창수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김휘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 등이 참여해 의사인력 수급 추계의 전제와 한계, 국제 비교, 의료현장의 현실, 국민이 바라보는 쟁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원 원장은 “의사인력 문제는 단기적인 정원 확대나 배치 조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국제 비교 데이터와 현장 실태, 기술 변화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며 “이번 HRH 컨퍼런스가 의사인력 수급 추계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현실적인 정책 해법을 모색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정책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보건의료 인력정책 전반에 대한 연속 논의를 이어가며, 정부와 의료계,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근거 기반 정책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025.11.11 15:36조민규

구강검진의 기본 '스케일링'…19세 이상 성인 연 1회 건강보험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 환자들이 급증한다. 하지만 대부분 내과 쪽 건강검진에는 신경을 쓰고, 구강건강검진에는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주질환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구강 내 세균막과 치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정기적인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해 잇몸뼈를 녹이거나 치아 상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충치 예방과 입 냄새를 줄여 주며, 치아 착색 제거를 통해 치아를 깨끗이 해주는 것은 물론,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세균이 다시 달라붙는 현상을 감소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치주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으로, 치주질환(잇몸병)은 치주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주질환자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600만명에서 2022년 1800만명으로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제생병원 치과 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선화경 과장은 “백세시대라는 말처럼 의학의 발달 및 생활환경의 개선으로 인간의 수명이 이전보다 길어졌지만 치과의 대표 질환인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은 꾸준한 관리와 주기적인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년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치주질환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만성질환이라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거나 곪는 증상,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물도 예전에 비해 치아 사이에 많이 끼어 불편하며,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주어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치주질환은 치주질환 초기 상태인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되어,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한 치은염이 있고, 치주염은 잇몸뿐 아니라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파괴되어 잇몸이 치아 뿌리 끝으로 이동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가 형성되고 주위 치조골의 밀도 및 높이가 변하므로 이렇게까지 진행되면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즉, 치주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를 찾았을 때는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 잇몸을 자극하고 세균이 머물 수 있는 은신처 역할을 한다. 식사 후 입안 세균이 치아 표면에 얇은 막(치면세균막)을 형성해 이 막이 두꺼워지고 음식 찌꺼기 잔여물이 쌓여 치태로 발전한다. 치태는 표면이 부드러워 식후 올바른 양치를 시행하면 대부분 제거되지만 치아 사이 공간,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의 깊은 틈 등,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는 꾸준히 치태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침 속의 성분 중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치태와 결합하면 석회화되어 단단한 치석이 형성된다. 선화경 과장은 “치석 예방의 첫걸음은 양치질이고, 이를 통해 치면 세균막 및 치태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어 하루 3회 이상 식후 3분 내, 1회 3분 이상 양치하는 333 운동을 권한다”며 “양치 전 치아 사이 치실, 치간 칫솔 등의 보조용품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 및 치태를 미리 제거하고 양치 후에는 가글액을 사용해 칫솔이 접근하기 어려운 치아와 잇몸 틈새의 세균을 제거하면 치면 세균막의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 양치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물을 자주 마시면 음식물 잔사, 구강 내 세균 등을 1차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산성화된 구강 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달고 끈적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바로 물을 마시고, 채소 및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해 입안의 침 분비량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치석을 예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 시 발생하는 니코틴, 타르 등의 물질은 치아에 잘 붙어 착색을 유발하고, 이는 거친 치아 표면에 치석을 잘 붙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또 니코틴은 잇몸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외부 세균에 대한 잇몸의 방어력을 낮추므로 이는 치주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선 과장은 “치석 침착의 원인을 단순히 관리의 문제로 설명할 수 없다. 치열이 규칙적이지 않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 치태 및 치석이 잘 쌓일 수도 있고, 침샘의 분비관 주위 치아에 치석이 잘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혀 밑샘 분비관과 가깝고 치열이 대체로 규칙적이지 않는 아래 앞니의 혀 안쪽 면과 귀밑샘 분비관과 가깝고 칫솔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위 어금니 볼 바깥쪽 면에 치석이 잘 쌓인다”고 설명했다. 치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스케일링이다. 과거에는 수 기구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했으나 통증 및 불편감이 발생해 현재는 초음파를 이용한 스케일러를 사용한다. 초음파 진동을 통해 진동력에 상대적으로 약한 치석 및 착색제 등을 치면에서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아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 직후 일시적으로 이가 시릴 수 있는데 이는 치아 뿌리를 감싸는 치석이 제거되어 표면에 분표하는 신경(상아세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잇몸이 치아 뿌리 주변을 견고하게 감싸주고 상아세관 표면에 3차 상아질이라는 방어벽을 형성하면 시린 증상은 완화된다. 스케일링 직후에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발생한 잇몸은 모세혈관이 발달되어 있어 내구성이 약해 스케일링 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완화되고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출혈이 감소한다, 다만 심장, 뇌 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약제 효과로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치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치은염과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치석 제거)은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1년에 한번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황우진 홍보이사는 “스케일링은 건강보험 혜택이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정기적으로 받으면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해 구강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치석 제거가 어려운 만큼 스케일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구강건강을 지켜가는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인 인구 중 아직도 스케일링의 건강보험 혜택을 활용하지 않은 비율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스케일링 비율은 ▲60대 36.1% ▲50대 34.8% ▲20대 33.3% ▲30대 32.7% ▲40대 31.2% ▲70대 29.3% ▲ 80세 이상 13.5%로 나타났다. 2023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1천880만명으로 국내 외래 진료 다빈도 상병 1위 질환으로 나타났다.

2025.11.11 08:48조민규

대규모 집회 예고 의협 "의사 불리한 제도 왜 추진하나”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예고하며 정부를 향한 투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의협은 우선 오는 11일 오후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검체검사 제도개편 강제화 전면 중단 촉구 대표자 궐기대회'를 연다. 16일에는 국회 앞에서 '국민건강수호 및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도 열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제도 개편 때문이다.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 ▲성분명 처방 입법안 ▲한의사 엑스레이 허용 시도 등이 대표적이다. 의협은 이러한 개정법률안들이 “국민 건강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전달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의사의 처방권과 전문성을 침해하고, 필수의료 및 일차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해치며, 국민건강을 심각히 위협하는 문제점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불합리한 보건의료정책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계 전체 뜻을 모아 의료 현장을 외면한 정부의 정책에 맞서겠다”라며 “일방적 제도 강행을 저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11.06 15:44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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