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의 파격 변신..."이 난해한 디자인, 누가 소화?"
해외 명품 브랜드사들이 이색적이고 범접하기 힘들어보이는 디자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설날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 구찌를 비롯해 샤넬과 에르메스, 디올 등 명품 브랜드사들이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구찌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설날 컬렉션을 출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티셔츠를 포함한 다양한 의류제품에 구찌 로고를 한글로 새겨 넣은 점이다. 이번 컬렉션에 소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누가 입어도 짝퉁같아 보이겠다", "동대문에서 500원이면 살 것 같다", "거저줘도 진짜 못입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샤넬은 모나코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헬멧 모양의 미노디에르 미니백 제품명 'HELMET MINAUDIERE' 핸드백을 출시했다. 화이트와 블랙, 레드 세 종류 색상이 나와 있다. 이번에 나온 샤넬 백은 헬멧 가운데를 오픈해 수납하도록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색적인 디자인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아무리 봐도 헬멧같은데 머리에 넣어봐도 되냐", "호신용으로 갖고 다니는 가방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올도 과감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97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LADY DIOR 미디엄 백'은 타임리스한 라떼 멀티 컬러 송아지 가죽 디자인이며, Monsieur Dior의 월 태피스트리를 시적이고 이국적으로 해석한 핸드 페인팅 Dior Jardin d'Hiver 모티브가 돋보인다. 페일 골드 피니시 메탈 D.I.O.R. 블록 참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며, 슬림한 탈착식 가죽 스트랩이 있는 미디엄 백으로 핸드백이나 크로스백으로 연출하며 된다고 디올은 설명했다. 에르메스는 바구니를 연상케 하는 'Chaine d'Ancre 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린트 실크 소재의 파우치가 특징인 마담 카프스킨 소재의 버킷 백이다. 아이코닉한 'Chaine d'Ancre'를 가죽 버전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였다고 에르메스는 설명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은 새해를 맞아 케익박스와 치킨박스를 연상케 하는, 모노그램 엠보스드 베지터블 태닝 가죽 소재의 '테이크 어웨이 박스 백'을 출시했다. 100% 카프스킨 가죽으로 구성된 이 제품의 가격은 245만원으로 스웨이드 안감으로 제작되었으며, YSL 메탈 이니셜 장식이 부착됐다. 어디서든 주인공이될 수 있을 것 같은, 오버더니 부츠를 발렌시아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ADIDAS KNIFE 110MM 오버더니 부츠'는 323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블루 앤 화이트 매트 스판덱스 아디다스 Knife 110mm 오버더니 부츠란 긴 이름을 갖고 있는 이 제품은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입는 순간, 인간 땡땡이가 될 수 있는 루이비통의 'LV X YK 페인티드 도트 프린티드 코트'는 강렬한 시선을 끈다. 545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이 제품은 현재 예약구매로 진행되고 있다. 상징적인 붓질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은은하게 양각 처리한 고급스러운 그레이 색조의 유쾌한 도트 모티프를 전체적으로 입혀 색다른 매력을 불어넣은 아이템이라고 루이비통은 설명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을 계속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여야 하는 만큼, 색다른 디자인을 넣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취향에 따라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