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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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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필수의료·의료공백 지원책 등으로 제2의 건강보험 재정파탄 위기

의사증원 논란 등에 정부가 내놓은 지원방안으로 국민건강보험이 재정파탄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외과·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전공의 집단이탈로 촉발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증환자 회송 및 응급·중증 수술 등의 수가 인상, 입원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한 정책수가 신설 등 한시적 지원방안으로써 매달 약 '1882억원+알파'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에서는 필수의료를 튼튼히 보장하고 의료공급이 적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보상을 위한 지불제도 개혁으로 행위별 수가제 체질 개선 및 대안적 지불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하 건보노조)은 19일 “윤석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추진 방향은 표면적으로는 국민을 위한 정책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내막을 살펴보면, 겉으로 보이는 '의사증원' 정책의 이면에는 '건강보험 재정투입과 의료수가 인상' 문제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의료수가 인상문제는 단순히 필수의료 의료수가를 현실화하는 문제를 넘어 의료전달 공급체계를 바로 잡는 일과 병행해야 하지만 일부 의사단체들의 무리한 수가인상 요구에 대해 정부의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건보노조는 “2001년 건강보험 재정파탄을 기억해야 한다. 2000년 8월 의약분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후 의‧약‧정 대타협을 통해 2000년 한 해에만 총 4회에 걸쳐 수가를 인상하며 2001년도 급여비가 41.5% 급증했고, 같은 해 건강보험 재정은 약 2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재정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의약분업과 급격한 수가 인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정부에서 이번 의사파업을 계기로 '필수의료 수가 개선'이란 명목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면 '제2의 건강보험 재정파탄'이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주장대로 2천명이든 1만명이든 의사 증원, 즉 의료공급의 증가가 곧바로 급여비 증가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일지라도 이로 인해 최소한 급여비가 줄어들 이유가 없는 것은 분명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과도하게 수가를 늘려주려고 한다면 위태위태한 건보재정이 파국으로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에 건강보험 재정 전망을 정확히 반영했는지도 의문이다. 2015년 이후 코로나 전까지 급여비는 평균 9~10% 증가했고, 문재인 케어가 시행된 2019년에는 14%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2022년에는 9.6% 증가했으며, 이후 2023년도에 6.6% 증가했다”며 “그런데 제2차 종합계획에는 급여비가 6~7% 수준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증가폭을 예상해 계획을 수립했다.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건보노조는 “65세 이상이 일반인의 평균 3배의 급여비를 사용한다는 통계를 살펴봤을 때, 노인 인구비율 12%대인 2015년의 급여비 증가율보다도 노인 인구 20%대인 현재의 급여비 증가율을 낮게 예상한 것은 과소추계의 의심을 피할 수 없다”며 “학계에서 2022년 급여비가 83조원, 총진료비 100조원 초과, 경상의료비는 200조원을 초과하는 통계를 고려해 2030년도 경상의료비를 400조원 수준에서 추정하고 있는 반면에, 2차 종합계획에는 28년 127조원, 30년 150조원이 안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비현실적인 예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9~10%대의 급여비 증가율에도 건강보험 보장률이 65% 수준에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는데, 급여비 증가율을 과소추계하고 보장률 목표가 누락돼 있는 2차 종합계획에 의해 앞으로 추진될 건강보험 정책의 국민에 대한 의료 보장 수준을 낮추겠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음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 의료비 증가율과 과소추계한 급여비 증가율에 숨겨진 보장성 축소 의도를 고려하면, 건강보험의 보장률은 2030년에는 6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2000년 재정위기 때 정부가 보장성을 낮게 유지하고 민간보험 시장을 확대해 준 과거가 다시 재현되어 우리의 건강보험이 국민의 건강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게 되면, 불안해진 국민은 지금보다 더욱 실손보험을 선택할 것이고 보험회사가 정책에 개입하는 자본의 논리 속에서 의료민영화로 이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보노조는 “건강보험은 현재 위기 상황이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의료수가 개편에 따른 수가 인상이라는 검은 속내들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우리는 앞으로 의료자본의 탐욕과 민낯들을 여과 없이 보게 될 것”이라며 “이에 건정심에서 결정된 '의사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건강보험 추가지원 방안' 재정투입 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의 위임범위를 벗어났는지 법적 검토를 통해 대응하는 한편, 건보공단 사측에 의사증원 및 필수의료 개선 등 건강보험공단 재정 안정화를 위한 '노‧사 공동 재정안정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4.03.19 16:48조민규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취임…"소통·실천으로 혁신"

금기창 제19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식이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서중석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 ▲윤동섭 총장 ▲이경률 총동문회장 ▲김병수 전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금기창 신임 의료원장은 '소통과 실천을 통한 혁신'을 내세우며 향후 4년간의 비전을 선포했다. 우선 “의료계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등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응급환자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3차 병원의 역할을 넘어 신약과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 현장에 IT 기술을 적용하고 의료 선진국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원 다변화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금 의료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거액모금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기부금을 선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사용하겠다”며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의대·치과대학·간호대·보건대학원 교육 공간도 확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신촌-강남-용인에 이어 송도 지역까지 아우르는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아울러 “전임 교원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해 교원들이 교육‧진료‧수술‧연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책임경영제를 확대 운영해 교직원에게 업무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인사 및 교육제도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금 원장은 “땀과 노력이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9 15:10김양균

정부, 수가 개선·10조 지원 만지작…의대 교수들 "사직 이전 순직할 판"

정부가 오는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필수의료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 5주차에 이르고 있고, 의과대학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제출키로 하면서 이들의 이탈을 막을 '당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조원은 어디에 쓰일까. 정부에 따르면, 화상·수지접합·소아외과·이식 외과 등 외과계 기피 분야와 심뇌혈관 질환 등 내과계 중증 질환 등 분야에 대해 5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해당 분야는 난이도와 업무강도가 높아 의료공급이 부족하다. 또 저출산 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등에 3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정부는 심뇌 및 중증소아 네트워크 등 의료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는 2조원의 네트워크 보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앞서 발표된 필수의료 4대 정책패키지에 담겼다. 정부가 이를 다시 꺼내든 것은 현 의료대란 상황이 종료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교수)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학은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대 교수의회도 이날 “정부에서 4년마다 주기적으로 벌이는 '의료 포퓰리즘 이벤트'는 조만간 바닥이 나는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시기를 더욱 앞당길 뿐”이라며 “젊은 의사들이 본연의 사명을 뒤로 한 채 왜 의료현장을 떠났는지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료 현안의 정치 악용 중단 ▲복지부 장관·제2차관 사퇴 ▲의정합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는 환자가 보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2월 19일~3월 15일 기간 동안 총 1천414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509건은 피해사례이며, '수술 지연' 신고가 3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료 취소 88건 ▲진료 거절 48건 ▲입원 지연 23건순이었다. 외과·정형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등 외과계열이 전체의 39%인 197건으로 많았다.

2024.03.18 13:49김양균

"정부가 국민 생명 담보로 그렇게 무리한 의료정책 추진하면 안 되죠"

응급의학,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 개원의사회장들은 지금 의료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년 뒤를 위한 의대정원 확대로는 현재의 필수의료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사회장은 17일 대한개원의사협의회 기자회견에서 “고생하는 환자를 생각해 빨리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그렇게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면 안 되죠”라며 정부의 응급의료정책을 비꼬았다. 그는 “보건의료위기 심각 단계인데 발표에서는 심각하지 않다고 한다”라며 “응급실을 지키는 것은 응급의학 전문의이지 정부는 아니다. 매일 나오는 대책들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학 대책은 응급의학과와 논의하지도 않고 내놓고 있다. 전문가와 상의도 안하고 (정부) 맘대로 해서 필수의료가 망가진 것이다”라며 “위기상황에도 독단적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탁상행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의료체계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대면진료는 응급과 상관없는 대책이고, PA시범사업도 수년간 논의에도 책임소재도 불분명하고, 응급상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민감한 부분들을 어물쩍 넘기려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이러한 제도가 다 통과돼 있으면 향후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보의를 파견한다는데 응급의학과에서만 600여명의 전공의가 나갔다. 경증환자 돌려보내라고 하는데 응급실에 경찰과 보건소에서 한명씩 나와 서 있으면 된다. 누가 보내고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하고 나왔어야지 응급실을 평소보다 축소 운영하지 않는다는데 은폐하는 것이다. 절반이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유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장은 ”분만 인프라가 깨진거 10년 전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 매년 정부에 개선을 이야기했는데 해준게 뭔지 모르겠다“며 ”필수의료 위해 2천명의 의대 증원을 늘려도 10년 후에나, 그 이상 걸린다. 복지부는 그동안 분만 인프라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지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 이비인후과의사회장은 ”의대생 증원이 모든 문제 해결이라고 호도하는데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근시안적 정책을 거두고 근본 대책을 의료계와 다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장은 “나간 전공의들은 필수과 의사들이다. 십여년간 기피과 의사들이 이야기한 것은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었다”라며 “순서와 준비가 잘못돼 있다. 전공의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사 증원이 모든 것 해결하듯 호도…상세 계획 왜 안밝히나정부가 즉흥적으로 내놓은 의료공백 대책이 의료시스템 망가뜨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그동안의 필수의료 살리는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무시해온 정부가 의대 증원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증원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아직까지 실행 방안을 밝히지 않는 것은 명확한 계획안이 없는 것 아닐까 의심이 들고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소요재원, 급격한 학생수 증가에 대한 교수 확보, 매년 배출될 2천명이 근무할 시설과 예산, 증원 따른 간호사 등 인력확보, 지방 의무복부와 관련 복무 후 근무지 등 상세한 계획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부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으로 의사수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했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필수의료 살리는 대책을 계속 요구했음에도 무시했는데 의대정원 2천명 증원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해결할 최우선 정책은 의사 증원이 아니라, 원가 이하의 수가 정상화, 고의과실이 아닌 의료사고에 대한 처리특례법,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혼합진료 금지, 실손보험 개선, 비의료인의 미용시술, 개원 면허제도 등으로 의원을 구제하려는 정책 패키지도 엉망이지만, 최근 정부가 비대면진료 확대, 성분명처방, PA합법화, 간호사법 재추진 등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책을 즉흥적으로 발표하며 우리나라 의료의 앞날은 풍전등화가 됐다”라며 협의회 차원의 준법투쟁과 생활이 힘든 의대생 및 전공의에 대한 인도주의적 합법적 지원, 전공의의 노동시간 보장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4.03.18 05:30조민규

2024년도 제1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자 간담회

보건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의 발전과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12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이하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재생의료 관련 기관과 연구자들이 직접 만나는 '2024년도 제1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생의료 관련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사무국, 재생의료정책과, 국립보건연구원 재생의료안전관리과 및 첨단재생의료지원기관 재생의료진흥재단 등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과제를 적합 또는 승인받은 연구책임자 및 연구담당자가 참석했다. 사무국은 임상연구계획 작성·준비, 임상연구계획 심의, 임상연구 수행(이상반응 보고, 연구비 지원 등) 등 임상연구 절차의 단계별 애로사항 및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는 임상연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에 대해 관련 기관 담당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행 규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체처리시설·장비(저위험 임상연구의 경우) 구비목록에서 실제 연구자가 수행하려는 연구 특성에 맞는 시설·장비만 갖추어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현실성을 고려해달라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심의위원회 적합 통보 이후 연구비 평가 일정에 따라 실제 연구 실시가능 기간이 줄어드는 문제와 연구비 대면 평가 일정 조율의 어려움과 임상시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연구인력으로 임상연구 실시 중 모든 이상반응을 보고해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간담회에서는 ▲심의위원회 검토·심의 표준화 ▲신속·병합검토 제도 내실화 ▲임상연구지원사업단과 임상연구비 병합심사 ▲위원구성 확대·다양화 ▲제조·품질 관련 전문가 위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심의위원회 향후 운영 개선방안 및 심의위원회의 기능 강화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사무국은 '심의위원회 검토·심의결과 표준화'를 위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위원회의 연구계획 검토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현재 적용 중이며, '신속·병합검토 제도 내실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심의절차에서 발생하는 연구계획 보완사항의 신속한 공유를 검토 중이다. 또 신속한 연구비 지원을 위한 '임상연구비 병합심사'에 대해서는 임상연구비 지원 적합성 등 일부 연구비 평가를 심의위원회 연구계획 심의 시 같이 진행하는 절차에 대해 검토 중이다. 위원구성의 확대 및 다양화를 위해서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2024.2.20 공포)에 참여해 심의위원회 구성원 수를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재생의료정책과에 협조해 제2기 심의·전문위원회('24.1 ~ '27.1)에 '제조·품질 관련 전문가'를 보강했다. 고형우 사무국장은 “그간 간담회에서 발표 및 논의됐던 개선방안은 관련 기관과 함께 검토해 법률 개정과 위원회 운영방식 등에 최대한 반영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현장과 소통하고 제도를 개선해 국내 첨단재생의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3.14 15:38조민규

국내·외 의료기업 1350개社 한 자리에…KIMES 2024 개막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KIMES 2024)가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14일 개막했다. 행사는 코엑스 전관에서 국내·외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용품 등 1천350여 개 제조사가 참가해 총 3만5천여점의 제품을 소개한다. 분야별 주요 참가 기업을 보면 우선 영상진단장비 분야는 ▲삼성전자 ▲DK메디칼시스템 ▲리스템 ▲LG전자 ▲SG헬스케어 ▲디알젬 ▲디알텍 ▲제노레이 ▲알피니언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이다.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인바디 ▲셀바스헬스케어 등과 의료정보 관련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소프트 ▲한신메디칼 ▲휴온스메디텍 ▲대성마리프 ▲스트라텍 ▲클래시스 ▲하이로닉 ▲루트로닉 등이다. 특히 ▲웨이센 ▲뷰노 ▲디알텍 등 의료 인공지능(AI) 등이 참여했다. 국내·외 新의료 장비 자웅 겨뤄 이번 KIMES 2024에는 글로벌 기업도 여럿 참석했다. 그 가운데 한국로슈진단은 혈당측정 전문 브랜드 '아큐-첵(ACCU-CHEK)'의 가이드제품과 패스트클릭스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파트너사인 룰루메딕과 공동 참가해, 아큐첵 혈당측정기 사용 방법과 룰루메딕앱과의 연동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필립스코리아는 새 초음파 장비 '콤팩트 5500'을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콤팩트 5500은 병원 내 응급실·중환자실·혈관조영실 등 임상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회사의 고사양 초음파 장비인 '에픽 엘리트'와 유사한 디자인됐다. 기존 장비를 사용하던 의료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 필립스 범용 초음파 장비인 '어피니티 시리즈'도 전시됐다. 영상 품질 향상 기능을 탑재한VM 10.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제품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고사양 초음파 장비인 '에픽 엘리트(EPIQ Elite) VM 10.0'도 함께 공개됐다. 마찬가지로 VM 10.0 버전이 적용됐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에 연결해 사용 가능한 앱기반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Lumify)'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웨이센은 자사 인공지능(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전시했다. 해당 제품은 강릉아산병원·일산병원·중앙보훈병원·강릉의료원 등 국내·외 여러 병원에 공급됐다. AI 내시경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제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AI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도 함께 공개됐다. 이와 함께 웨이센은 리셉션 행사에 연자로 참여, 45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웨이메드 엔도를 소개하고 글로벌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 AI 동작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인 '모라 뷰(MORA Vu)'를 KIMES 2024에 공개했다. 제품은 근골격계 분석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자세추정(Pose Estimation) 모델 '그리핀(Griffin)'을 적용한 근골격계 AI 동작분석 의료기기다. 국내 근골격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는 처음으로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에 특화된 재활·운동치료 브랜드 모라(MORA)를 중심으로 ▲재활운동 비의료기기 솔루션 모라 엑스(MORA Ex) ▲직장인 근골격계 건강관리 솔루션 모라 케어(MORA Care) ▲AI 동작분석 의료기기 모라 뷰(MORA Vu)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기기(DTx) 모라 큐어(MORA Cure)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라벨소프트는 헬스케미 플랫폼 'MD팍스'와 '케어포미앱'을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비대면진료 서비스와 검사실별 검진 예약시스템, 차세대 게이트웨이 시스템, 내시경 세척 관리 자동화 시스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케어포미' 앱을 통해 신뢰 가능한 건강정보와 의료진과 함께하는 차별화된 자가 건강관리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라벨소프트의 전시 부스는 진료실처럼 꾸며져 안전하고 간편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구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식약처도 특별 홍보관을 운영, 국내 우수 혁신의료기기 6개 업체 7개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 기업별 소개 제품 및 서비스는 ▲루닛, 2등급 의료영상 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유방암 영상 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딥노이드, 뇌영상 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이모코그,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 ▲이앤에스헬스케어·종양표지자면역검사시약 ▲토닥, 인공 달팽이관 장치 ▲솔메딕스, 멸균 주사침 등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메디컬코리아 홍보관'을 마련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은 KIMES 2024와 연계해 이날 오전 '한국-브라질 간 정형외과 분야 의료기기 기술 및 표준 동향 국제 공동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지난해 7월 브라질 기술 표준협회 ABNT의 골접합 및 척추 임플란트 위원회 및 Santa Catarina 연방 대학교 생체역학 연구실과 업무협약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 공동협력 세미나로 눈길을 끌었다.

2024.03.14 15:37김양균

의협 "전공의 공백 틈타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 중단해야"

의료계가 정부가 전면 확대 시행 중인 비대면진료에 대해 현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이른바 '의료대란'의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는 14일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조치가 현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정상 진료 중인 의원급의 비대면진료 확대와 병원급의 경증 질환 비대면 진료 증가가 수련병원 의료 공백 사태 해결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관련해 지난달 23일~29일 의료기관 청구 자료를 보면,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3만569건 청구됐다. 이 수치는 전주 대비 15.7% 증가한 것. 동 기간 병원급은 76건을 비대면진료로 청구했다. 주 이용자는 감기 등 경증환자였다. 의협 비대위는 “시범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던 비대면 진료를 막무가내로 전면 확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전날 정부의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강제 노동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며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대전협은 “ILO는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 조항'을 통해 비자발적으로 제공한 모든 형태의 강제 노동을 금지하고 있고, 한국 국회는 2021년 해당 협약을 비준했다”라며 “ILO에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의협 비대위는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도 있었던 문제를 사법부와 국제기구의 판단에 맡기게 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바로 불통으로 일관해 온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가 예정되면서 단기간 내 의정 갈등의 골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03.14 14:34김양균

"공보의·군의관 차출로 의료 혼란 가중…지역공백도"

전공의 사직과 의료현장 이탈에 대응코자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대학병원에 투입한 조치가 차출이 도리어 의료 혼란과 지역 의료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의 주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련병원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격오지 의료와 군 의료에 매진하고 있던 공보의와 군의관을 차출하여 수련병원에 파견 보내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출된 공보의 중 상당수는 인턴도 경험하지 않은 의사들로, 병원 시스템과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파견된 공보의와 군의관들은 제대로 된 숙소조차 배정 받지 못해 자비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보의 차출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역민들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한 정부가 정작 문제가 생기니 지역 의사들을 빼다 서울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라며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정부가 오히려 대도시와 지방의 의료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의대생들이 현역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정부가 공보의와 군의관을 도구처럼 차출해서 이용하는 현실을 보고는 더욱 현역 입대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의대생들이 모두 현역 입대하면 몇 년 후부터는 격오지와 군부대에서는 의사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월요일자로 공보의 파견 조치를 했기 때문에 일하던 일부 보건지소가 운영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라며 “지역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보의가 빠지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자원이 있거나 순회 진료 등을 통해서 만성기 질병 위주인 지역의료 환자들을 돌보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곳을 중심으로 인력 차출을 했다”며 “진료 공백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한 달 예정의 파견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현장 의료진들이 소진해가면서 막아내는 상황을 덜기 위한 지원이기 때문에 더 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국민들을 위해 자원을 재배분하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의협 지도부를 범죄 집단처럼 수사” 현재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의료계 인사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이다. 이들에 대한 수사 방식에 의협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흡사 '범죄 집단 수괴'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수호 위원장은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은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라며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로 성실히 일해 왔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료계 단체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정부는 마치 범죄 집단의 수괴 대하듯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라며 “도 넘은 의료계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의사들은) 정부가 매일 쏟아내는 어이없는 대책을 보면서 더욱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근본 대책은 외면하고 미봉책으로만 일관하는 정부를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의료가 온전히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2024.03.13 15:04김양균

복지부-서울시, 의료계-산업계 연결해 의료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육성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서울바이오허브와 협력해 서울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의료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통해 축적된 병원 의료데이터를 의료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7개 컨소시엄(총 43개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데이터를 가명처리해 헬스케어 연구에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연구를 희망하는 연구자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연결하는 의료데이터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2023년부터 추진해왔다. 연구자와 의료기관 간 연구계약 체결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데이터 탐색정보 ▲연구·가공·분석을 위한 컨설팅 ▲안전한 분석환경을 제공한다. 올해는 서울시와 협업해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서울 소재의 창업 10년 이내 바이오·의료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신청을 받아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의료데이터 활용연구 계획을 수립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신청할 수 있으며(3.12~4.3),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서울바이오허브는 우수한 연구계획과 분석역량을 가진 7개 기업을 선정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협의를 통해 공동연구를 협약하도록 지원한다(8월). 프로젝트 운영계획과 신청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서울 바이오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서울바이오허브는 프로젝트를 신청한 바이오기업이 필요한 데이터를 가진 병원을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중심병원들의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연구 컨설팅과 연구 설명 기회를 제공해 기업들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원활하게 공동연구를 협의하도록 지원한다. 또 서울시는 최종 선정된 7개 기업에게 의료데이터 가공·연구개발을 위한 지원금(최대 5천만원)과 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들의 국내외 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첨단의료지원관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의료 혁신과 국민건강 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이해우 경제정책실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서울의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협력은 연구개발이 다각화, 활성화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의료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바이오·의료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3.13 13:03조민규

의료폐기물 고온고압 멸균 장치 국내 첫 개발

의료기관, 동물병원 등에서 배출되는 의료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비소각 의료 폐기물을 고압증기 방식으로 처리하는 기술 실증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한방우 도시환경연구실장 연구팀과 ㈜바이탈스 연구팀은 의료폐기물을 병원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멸균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장치는 시간당 100㎏ 이상 처리 가능하다. 충남대학병원에서 실증까지 마쳤다. 이 장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생물학적 유해 물질을 고온의 멸균 기술과 고압 증기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 장치는 높은 온도의 증기가 의료폐기물 내부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의료 폐기물을 잘게 분쇄하고 100도 이상으로 온도를 더 높여 장치 내부의 멸균효과를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의료폐기물을 138℃에서 10분 또는 145℃에서 5분 이상 처리하여 멸균 시간을 기존 대비 33% 단축했다. 법으로 정해놓은 의료 폐기물 처리 온도 기준 및 시간은 121℃에서 30분 이내다. 연구진은 또 국가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99.9999%의 멸균 성능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를 받았다. 기존 의료 폐기물 멸균 처리 방식은 크게 전자레인지 방식과 열풍 건조, 고온고압 스팀 방식이 있다. 바이탈스 이재성 연구소장은 "가장 일반적으로 전자레인지(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이 많이 쓰이고, 제품화된 것이 있다"며 "우리는 고온고압 스팀 방식으로 국내 처음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구매의향서를 받은 9곳의 대형 병원과 현장 확인 등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등록과 리스나 렌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마케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전자레인지 방식은 마이크로웨이브에 노출된 수분을 최대 100℃ 까지만 가열시켜 멸균 작업을 해왔으나, 작업자의 전자파 노출 위험성이 높고 내부에 금속 물질 등이 유입될 경우 화재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도 등지엔 자체 의료폐기물 소각장 없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의료폐기물이 대폭 늘었으나 현재 전국에 전용 소각시설은 13곳 뿐이며, 병원은 전문 업체를 이용해 의료폐기물을 가장 가까운 소각장으로 운반, 처리한다. 특히, 제주도 등과 같은 섬에서는 자체적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없어 선박이나 비행기를 통해 소각장까지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높고, 폐기물 처리에 따른 경비 부담이 크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병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직접 멸균 처리한 후 일반폐기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수송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을 없애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폐기물의 소각량 감소와 수송 거리 단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어 병원의 ESG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폐기물 처리단가를 단순 비교시, 일반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처리단가 대비 21%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간 발생되는 의료폐기물을 30%만 처리해도 718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병원 규모에 따라 맟춤형 제작 가능 이 장치는 충남대병원 실증 과정에서 크기나 배치 상태를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해당 기기 설치와 사용 승인을 받았다. 추후 병원 규모나 내부 공간 규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기기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방우 책임연구원은 "의료폐기물 고온·고압 증기 멸균 기술은 완전 밀폐 환경에서 거의 모든 감염균을 박멸하는 방식”이라며 “이 기술을 향후 감염 동물 사체의 멸균 처리기술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이번 연구성과는 출연연으로서 국가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 것은 물론 우리 연구원의 기업지원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대전시 소재의 산·학·연·관이 협력해 실증까지 마쳤다는데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연계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계연 기업지원사업(산업계지원형 기본사업)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99.9999% 사멸 초고성능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치 개발' 과제 및 대전시 대전형 융합신산업 창출 특구 기술 실증선도사업의 '의료폐기물 현장 처리를 위한 안전디자인 융합형 고압 증기 멸균 시스템 실증화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4.03.13 10:51박희범

라이프시맨틱스, 혈압 예측 AI '캐노피엠디 BPAI'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라이프시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혈압 예측 AI 솔루션 '캐노피엠디 BPAI'(canofy MD BPAI)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의 닥터앤서2.0 사업을 통해 개발한 '캐노피엠디 BPAI'는 환자가 8주 동안 집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혈압을 예측해주는 의료AI 솔루션이다. 단순한 혈압 측정‧기록에서 나아가 향후 혈압 추이를 예측해 환자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위험도, 관리 적정성 평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의료진이 환자를 관리하고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라이프시맨틱스 홍승용 의료기기사업부문장은 “그동안 기술 개발에 공들여온 의료AI 제품들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허가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빠르게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상품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월16일 피부암 진단 보조 의료AI 솔루션 '캐노피엠디 SCAI'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모발밀도 분석AI, 전립선암 진단보조 AI 및 심혈관 위험도 평가 SW에 대한 임상 절차를 진행중이다.

2024.03.12 16:48조민규

국내·외 의료기기 한 자리서 신제품·서비스 뽐낸다

국내·외 의료기기 업체가 한 자리에 모여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 2024)에 여러 굵직한 의료기기 제조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 눈에 띄는 기업은 인바디다. 회사는 지난 1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해 처음 선보인 인바디의 체성분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을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체성분 빅데이터 및 셀프케어 솔루션을 비롯해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의 새 라인업, 근감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악력계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셀프케어 ▲신제품 ▲메디컬케어 ▲피트니스케어 ▲홈케어까지 총 6개 존이다. 선보여지는 제품 및 서비스는 ▲LB트레이너(LB Trainer) ▲LB코퍼레이트(LB Corporate) ▲LB웹(LB Web) ▲인바디터치(InBody Touch) ▲InBody380 ▲InBody580 ▲BWA(Body Water Analyzer) 2.0 ▲BWA ON ▲악력계 InGrip ▲인바디다이얼 H30 ▲인바디다이얼 H40 ▲아동용 신장계 푸쉬(PUSH) ▲인바디 앱 등이 대표적이다. 비대면진료...의사 대상 솔루션도 비트컴퓨터도 KIMES 2024에 참가해 의료기관 종별 특화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과 AI 기술을 적용한 의료서비스 소개, 클라우드 기반의 EMR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스에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바로닥터'를 비롯해 ▲기업·근로자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워크케어' ▲병원급 의료기관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요양병원 대상 '비트닉스 클라우드' ▲의원급 대상 '비트플러스'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BITOSK ▲메디전트 ▲드럭인포 등 비트컴퓨터의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한국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AI 기술을 통한 진단에서 치료, 모니터링에 이르는 환자 케어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범용 초음파 신제품는 '로직 토투스(LOGIQ Totus)'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GE헬스케어의 리더십 제품 '로직 E10(LOGIQ E10)' 시리즈와 동일한 빔포밍 기술인 씨사운드 이미지포머(cSound Imageformer)를 기반으로 영상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주요 전시 제품은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 '브이스캔 에어(Vscan Air)' ▲심장 혈관 초음파 '비비드(Vivid)' AI 플랫폼 ▲이동형 초음파 '베뉴'(VENUE) 시리즈 ▲산부인과·여성 진단분야 특화 초음파 '볼루손(Voluson)' 시리즈 ▲자동 유방 초음파 '인비니아 에이버스(Invenia ABUS) 2.0'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스케이프 캔버스(CARESCAPETM CANVAS)' ▲에어 리콘 DL(AIR Recon DL 등이다. 이밖에도 GE창립 132주년 및 GE헬스케어 코리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의료진대상 의료기기 무이자 리스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모션도 실시된다. 유비케어는 KIMES 2024에서 핵심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표 제품은 'NEW EMR'이다. 이 제품은 멀티태스킹 접수, 진료과별 맞춤 진료기능 설정, 워크플로우 최적화 등 병·의원 진료 효율 강화에 특화된 사양을 탑재했다. 5명 환자를 동시 접수하고 처방전과 제증명(서류) 발급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 또 올해 출시 예정인 One-stop 만성질환 환자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 '의사랑 키오스크' 등도 전시된다. 제품들은 1차 의료기관 대상 장애인차별금지법 기준을 충족했다. 관련 성능들은 ▲저시력자용 색 대비가 뚜렷한 '고대비 모드' ▲신장이 작거나 휠체어 이용자용 '저자세 모드' ▲시각 장애인용 점자 키패드·이어폰 활용한 '음성안내 모드' 기능 등이다. 또 ▲무상 솔루션 '의사랑 건강검진V2' ▲의료기관 빅데이터 기반의 병·의원 경영진단 및 컨설팅 제공 '알파앤' ▲고객관계관리솔루션 '플러스CRM' ▲의료 영상 통합 관리 솔루션 'UB PACS-Z' ▲국내 최대 규모 병·의원 의료용품·의약품 온라인쇼핑몰 '미소몰닷컴' 등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스타트업도 기술력 뽐내 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들도 여럿 참여해 자사 기술력과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팀엘리시움은 체형 분석 솔루션 '폼체커(POM Checker)', 근골격계 불균형 및 보행 패턴 측정기 '밸런스체커(Balance Checker)' 등을 공개한다. 특히 회사는 자사 기술력으로 체형 분석 기술 성능을 한층 높여 정확도와 공간 사용 능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팀엘리시움 관계자는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체형 분석 기술과 근골격계 전문 분석 시스템 등이 폭넓게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디웨일은 14일 오후 개최되는 건강보험정책세미나(KMDIA)에 참여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받은 의료기기 중 사용목적이 특정되고 비교임상자료를 구비한 경우에 한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유예하여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작년 6월부터 망막 사진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메디웨일의 '닥터눈(Reti-CVD)'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 또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태근 대표는 “닥터눈이 지난 9개월 동안 임상현장에서 겪은 경험은 매우 귀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가 가진 장점과 보완, 개선점 등을 논의하며 국내의 뛰어난 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 안전하고 빠르게 도입될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은 14일 오후 '글로벌 수출을 위한 병원-기업 상생협력 전략 세미나'를 연다. 1부 세션은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 겸 메디트릭스 대표가 '정신건강을 위한 가상현실 및 모바일 생체신호 기반 치료'에 대해 발표한다. 송재준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겸 뉴라이브 대표도 '퇴행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전자약과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 및 KOTRA 바이오의료팀의 정다히 팀장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4.03.12 16:44김양균

정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 준비 착수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교육부, 법무부, 금융위원회)는 8일 오전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TF는 의료개혁 4대 정책 패키지의 구체화와 이행을 위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출범에 앞서,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신속한 의제화 및 사회적 공론화 및 특위 구성에 대한 논의와 자문을 위해 구성‧운영된다. 특위는 의료개혁 4대 패키지 과제의 중장기적 구조개혁 과제 등을 검토하고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이다. 준비 TF는 관계부처 정부 실무단과 외부 자문단으로 구성해, 1차 회의는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TF단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담당 국장이 정부 실무단으로 참석했고, 외부 자문단으로 서울대학교 노홍인 교수, 고려대학교 윤석준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현웅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준비 TF 운영계획과 특위 논의과제(의료사고처리특례법, 비급여 제도 개선, 수련‧면허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지역의료발전기금 등) 및 TF에서 의제화가 필요한 과제의 우선순위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특위 출범 시까지 준비 TF를 운영할 계획이며, 회차별 논의 주제를 확정한 후 관계부처 및 자문단과 심도 있는 논의와 주제별 토론회도 개최해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또 준비 TF 운영과 더불어 신속한 특위 출범을 위해 대통령 훈령 제정, 위원 위촉 등 특위 구성을 위한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2024.03.08 16:28조민규

간호사 업무 확대에 보건의료노조 "차라리 의사면허 발급하라”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공백이 이어지자 정부는 간호사의 진료보조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각계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이하 보건의료노조) “오늘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이 시행된다. 의사 업무를 간호사가 할 수 있도록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이 골자”라며 “정부가 내놓은 지침에 따르면 10개 분야 98개 진료지원행위 중 엑스레이, 관절강 내 주사, 요로전환술, 배액관 삽입, 수술 집도,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개 행위를 제외한 89개 진료지원행위를 간호사가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의 진료거부로 발생한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한시적 비상대책이라고 하지만,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선 전공의 진료거부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술 집도와 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일부를 제외하고 환자생명과 직결된 고난도·고위험 시술까지 의사업무 중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를 무제한으로 허용함으로써 환자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번 보완 지침은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PA간호사)에게 수술 부위 봉합과 매듭, L-tube(비위관) 삽관, Tube irrigation(세척), 흡인드레싱(curavac), 중심정맥관 관리, 동맥혈 채취, 석고 붕대, 부목, 복합 드레싱, 체외 충격파 쇄석술, 유치 도뇨관(foley catheter) 삽입 등을 허용했을 뿐 아니라, 검사·약물 처방과 진료기록, 검사 및 판독 의뢰, 협진 의뢰, 진단서, 전원 의뢰서, 수술동의서, 검사 및 시술 동의서, 수술기록과 마취기록 초안까지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 명의로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전문간호사에게는 중심정맥관 삽입, 전신마취를 위한 기관 삽관, 중환자 기관 삽관, 조직 채취, 뇌척수액 채취도 허용했으며, 일반간호사에게 응급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 마취제 투여, 코로나19 진단, A-line을 통한 동맥혈 채취, 유치 도뇨관(foley catheter), 혈액배양검사, 심전도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실상, 의사업무가 무제한으로 간호사에게 전가된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간호사에게 의사면허를 발급하라'는 게 의료현장 간호사들의 목소리”라며 “문제는 의사 진료거부로 인한 진료공백을 해소해 환자생명을 살리겠다는 정책이 오히려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심각한 의료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의료기관장이 간호부서장과 협의를 거쳐 간호사 업무범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허용함에 따라 의료기관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고, 진료에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의료현장의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한시적 시범사업이라고 해도 정부는 간호사의 업무범위 가이드라인만 제시할 뿐이고, 업무범위 결정권은 의료기관장에게 맡겨진다. 간호사의 업무범위 설정을 의료기관장의 재량에 맡기면 업무범위의 혼란과 진료의 혼선을 피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의료기관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환자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역행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법에 의사와 간호사의 자격과 면허를 엄격하게 규정한 것은 의료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특수분야이기 때문”이라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의 자격과 면허,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책무이며, 의료기관장에게 임의로 재량권을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대해 정부 차원의 통일적인 규정과 제도를 마련해야 의료현장의 혼란과 혼선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업무를 간호사가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났을 때 간호사가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는 보건의료법에 근거한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참여 의료기관 내 행위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지만, 관리·감독 미비로 인한 사고시 최종적인 법적 책임은 의료기관장에게 있다며 법적 책임을 의료기관장에게 떠넘겼다. 의료기관장에게 법적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의료사고 소송은 의료기관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제기되기 때문에 설사 의료기관장이 법적 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의사업무를 수행한 간호사도 소송을 피할 수 없다. 의사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간호사는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서 의사업무를 수행하면서 법적 책임에 대한 불안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료사고에 대한 면책이 명확하게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간호사들은 법적 보호도 없이 의사업무를 대리하는 불법의료행위자로 내몰리게 된다는 주장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서도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협은 의사업무를 간호사에게 대폭 허용하는 정부 지침에 대해 '불법의료행위 양성화'라고 맹비난하면서 '불법과 저질의료가 판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현장의 불법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의사인력을 늘리자는 데 반대해온 의협은 '불법의료행위 양성화'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의사인력 부족으로 의사업무가 간호사에게 떠넘겨지는 불법의료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의사인력을 그대로 놔두고 간호사인력을 갈아넣는 왜곡된 인력운영구조를 더 이상 지속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정부가 불법의료행위를 양성화하려 한다'고 핏대를 올릴 것이 아니라 의사 부족 때문에 생겨난 2만여명의 PA인력에게 의사업무를 떠넘기면서 불법의료행위를 조장해왔던 자신의 모습부터 반성하고, 의료현장의 불법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의대 증원정책을 수용해야 한다”며 “전공의들의 진료거부를 조장하면서 진료공백을 장기화할 것이 아니라 진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선배 의사답게 전공의들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어떤 경우에도 ▲대리 처방 ▲동의서·의무기록 대리 작성 ▲대리 처치·시술 ▲대리 수술 ▲대리 조제 등 5대 무면허 불법의료행위를 거부할 것이며, 의료기관별로 간호사 업무 범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환자생명과 직결된 의사업무를 간호사 업무 범위에 포함하지 못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를 계기로 의료현장의 불법의료행위를 완전히 근절하고 직종간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제도화하는 투쟁을 강력하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8 16:19조민규

세일즈포스, 의료진 서류 업무 돕는 AI 솔루션 출시

세일즈포스가 의료 종사자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진료 예약 확인, 환자 정보 요약, 처방서 작성 업무 등을 간소화할 수 있으며, 코딩 없이 건강 평가 설문지를 작성할 수도 있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세일즈포스가 의료진 서류 업무를 돕는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헬스 액션'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의료진은 환자 진료 내역을 확인하거나 다른 병원에 환자 정보를 전송할 때 차트를 일일이 찾아 수동으로 입력해야 한다. 의료 데이터 형태나 저장 장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료진은 필요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환자 진료보다 사무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헬스 액션'을 이용하면 원하는 내용을 즉시 찾을 수 있어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의료진은 이 솔루션으로 환자 과거 처방 기록, 약물 투여 내역, 진료 예약 확인, 환자 정보 요약, 처방서 작성 업무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확인하면서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보험 청구 시스템이나 전자 건강 기록 등 의료 데이터는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1 플랫폼'에 통합된다. 제각각이던 데이터를 한데 모을 수 있어 즉각적인 정보 확인이 가능한 셈이다. 세일즈포스 측은 "모든 의료 시스템과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클라우드상에서 AI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편리해졌다"며 "의사는 더 이상 의료 정보를 개별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올해 연말 출시된다. 이 외에도 세일즈포스는 의료 기관의 설문 조사를 위한 솔루션도 내놨다. 세일즈포스는 의료 평가를 위한 설문 조사서를 자동화·디지털화할 수 있는 '평가 생성'을 발표했다. 해당 솔루션도 아인슈타인 1 플랫폼으로 작동하며, 올여름 출시 예정이다.

2024.03.08 10:04김미정

정부,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예비비 1285억원 지출

정부가 6일 전공의 공백에 따른 대응을 위해 1천285억 원을 지출키로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이 의결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총 1천254억 원을, 국가보훈부는 31억 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지출 사유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혼란 최소화 취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의료 인력의 야간‧휴일 비상당직비, 공보의의 민간병원 파견 비용, 전공의 공백 대체 의료인력 채용 지원 등이 주된 용처다. 복지부, 비상진료체계에 1천254억 원 지원 복지부가 지출키로 한 예비비 1천254억 원은 비상진료 보완대책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복지부는 전공의 대체 의료인력 보강에 필요한 재정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등의 응급·중증환자 진료기능 유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교수·전임의 등 당직 근무와 비상진료인력의 인건비에 58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상급종합병원과 지역거점병원 등 인력난이 가중되는 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사·군의관을 파견 비용으로 59억 원이 쓰인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 의료진의 평일 연장진료와 주말 및 휴일 진료에 따른 인건비로 393억 원이 지원된다. 특히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와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분야 한시 지원에 12억 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간 의료이용 및 공급체계의 개선을 위한 예산도 새로 편성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입원·수술에 집중하되, 중등증·경증 환자는 일반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환자 전원체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일반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진료하면 추가 인센티브 제공 등에 4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47개소와 종합병원 100개소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68억 원이 투입돼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2개소는 중증응급환자와 고난이도 수술 중심으로 운영하고, 응급환자의 중증도·경증·비응급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5억 원을 들여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1·2차 병원으로 전원하는 환자에게 구급차 이용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장관은 “신속하게 예비비를 집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5일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실적을 보면, ▲수술 지연 11건 ▲진료 취소 3건 ▲지료거절 2건 등 16건의 피해신고서가 접수됐다. 이밖에도 의료이용불편상담과 법률상담지원이 각각 11건씩으로 확인됐다.

2024.03.06 15:17김양균

세계의사회 "한국 정부, 의료계 강압 조치 중단하라”

세계의사회(이하 WMA)가 우리 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강압 조치'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Lujain Al-Qodmani 회장은 4일(현지시각) “세계의사회는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초래된 위기 속에서 대한의사회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급격하게 늘리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한국의 의료계는 전례 없는 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을 포함한 우리 동료들은 민주적 법규와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들의 권리를 평화롭게 행사하고 있다”라며 “개인적 사유의 사직을 저지하고 학교 입학 조건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잠재적 인권 침해에 해당되며, 대한민국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재고하고 의료계에 가해지고 있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의·인권·윤리적 의료의 원칙에는 상호 협력적인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떠한 정책의 결정이라도 의사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료 전문가와 그들이 봉사하는 환자 모두의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의료계를 향해“우리 모두 한국의 동료들과 함께 연대해 우리의 고귀한 직업을 정의하는 가치관을 지키자”고 요청했다.

2024.03.05 10:40김양균

[1분건강] 암 사망률 1위 '폐암'…조기 발견 놓치면 생존율 30% 미만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조기 발견을 놓치면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조기 검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매년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 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 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의 암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사망자 37만2천939명 가운데 8만3천378명(22.4%)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중 폐암 사망자는 1만8천584명(22.3%)으로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 1위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환자 중 약 70%가 흡연자였던 과거와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발병 나이도 낮아지고 있어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위험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생존율도 다른 암에 비해 낮아 초기 확인이 중요하다. 때문에 폐 건강을 지키려면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를 형성하면 폐암으로 이어진다. 폐암의 원인은 흡연으로, 비흡연자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는 오해도 있다. 그렇지만 석면,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 환경·유전적 요인으로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세분화된다. 편평세포암은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며 흡연과 연관이 깊고, 객담 세포진검사로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선암은 폐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발견되며 증상이 거의 없다. 비흡연자에게서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 폐암 환자 비율이 높다. 대세포암은 가장 드문 종류의 폐암으로 임상적 성상이 선암과 유사하다. 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나, 진행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해 뼈·간·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별다른 폐암 초기 증세가 없다. 대부분 환자의 80%가 진행된 말기암 상태일 때 진단받는 경우가 다수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조기 단계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61%까지 상승한다. 정기적 검진 및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폐암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X-ray), 컴퓨터 단층촬영(CT), 객담 세포진 검사, 조직 검사 등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 위험도 검사'도 실시되고 있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아직 젊어서 폐암의 위험성을 몸소 느끼지 못하는 이삼십대나 폐암과 관계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비흡연자도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4.03.05 09:53김양균

올해부터 비급여 보고의무 전 의료기관에 확대 적용

올해부터 비급여 보고의무 대상이 전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제45조의2에 따라, 지난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상으로 실시한 비급여 보고제도를 올해부터 의원급 이상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비급여 보고제도란, '의료법' 제45조의2 및 동법 시행규칙 제42조의3,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 등을 근거로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비용과 제증명수수료의 항목, 기준, 금액 및 진료내역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제도다. 올해 보고대상이 되는 비급여 항목은 총 1천68개다. 지난해 보고항목 594개에 선별된 ▲비급여 행위 ▲치료재료 ▲약제 ▲영양주사 ▲예방접종 ▲교정술 ▲첩약 등이 포함됐다. 각 의료기관의 장은 비급여 보고항목별 단가·빈도·상병명·주수술명 등을 보고해야 한다. 보고 회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연 2회, 의원급 의료기관은 연 1회다. 올해 3월분 진료내역에 대해 처음으로 의원급 이상 모든 의료기관이, 9월분 진료내역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보고해야 한다. 보고내역은 내달 15일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 정보마당을 통해비급여보고 시스템에 접속해 제출해야 한다. 임혜성 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장은 “작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협조로 대상기관의 97.6%가 보고자료를 제출했다”며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제도보완을 통해 안정적으로 보고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남규 건보공단 비급여관리실장은 “비급여 보고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기관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04 13:03김양균

"필수의료 살리려면 낙수효과가 아닌 직수효과 필요하다"

“당장 필수의료 분야의 처우개선과 법적위험성을 줄여준다면 수개월 안에 수천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3일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에서 발언을 통해 ”이번에 정부는 정부와의 대화가 얼마나 믿을 수 없는 부질없는 것인지 명백하게 알려줬기에 우리 의사집단은 각성해 버렸다”며 “잘못된 정책과 제도 아래서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일생을 의업에 바치기로 결정했었을 전공의들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지 감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수련이라는 명목 하에 과도한 노동과 불합리한 제도를 눈감아왔던 선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공의 후배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형민 회장은 “이 문제를 정부와 의료계가 싸울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필수의료 살리기를 원하고 있기에 의견이 다르다면 좋은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필수의료 위기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던 문제라면 원인이 지원과 개선으로 해결이 가능한데 의사가 부족해 생겼다는 것은 진단부터 틀린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려면 과밀화를 해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 되는데 지금껏 그걸 못한 것은 정부이다. 소아과 오픈런이 문제가 아니라 중증소아환자 인프라 붕괴가 문제인데 그것 또한 정부가 조장한 일이다”라며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지금껏 방관한 정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필수의료를 지원하고 법적 위험성을 낮춰달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엉뚱한 의대증원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의견이 다르면 상의해서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 일이지만 정부는 논의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라며 “이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일뿐 절대로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의료계를 파멸시키고 난 다음 차례 희생자는 국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들이 사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이미 정부가 준 빨간약을 먹고 의료계의 진실을 알아버렸다. 그들이 생각했던 의사로서의 삶이 부정당하고 가치가 훼손돼버린 지금 정부가 어떤 겁박으로 그들을 현장에 다시 데려다 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들의 희망과 의지는 사라져 버렸다”며 “지금껏 힘들지만 현장에 버텨왔던 이유는 장래의 희망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기대할 것이 없어졌기에 결국은 현장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전공의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교수들의 사직 무리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회장은 “최소한 지금의 정부는 국민과 의사를 갈라놓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정부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이번 일로 무엇보다 소중한 환자-의사간의 믿음, 의사-정부간의 믿음을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며 “이제는 더 이상 사명감으로 일하는 의사가 없어질 것이며 어떠한 의사단체도 정부와의 대화나 협의를 믿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편하고 질 좋은 의료를 받던 우리나라의 의료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낙수효과가 아니라 직수효과가 필요하다. 당장 필수의료분야의 처우개선과 법적위험성을 줄여준다면 수개월 안에 수천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역설적이게도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줄며 응급의료체계가 개선되고 있다. 이렇게 쉬운 일을 왜 30년간 못 해왔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듯이 의료는 질의 문제이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우리는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현재도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에 동의한 것도 아니고 정부의 협박이 무서워서도 아니다. 우리가 응급환자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라며 “나는 지난 23년간 응급실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해 왔고 제일 잘하는 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도 환자를 보는 것이다. 이 자리에 선 이유도 앞으로 20년간 더 응급실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어제 날짜로 응급실을 그만둔 한 전문의가 제게 문자를 보냈다. 지난 세월 응급실에서 밤새워가며 최선을 다해 일해왔지만 이젠 더 이상 환자나 보호자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돈을 더 벌기를 원한 것도 아니고 편한 것을 바란 것도 아닌데 이기적인 의료카르텔로 몰아가는 정부와 악플러들이 너무나도 밉고 두려워져서 그만두게 됐다고, 그리고 밤새 울었다고 한다. 더 이상 필수의료 의사들을 욕보이고 조롱하지 말고, 그대로 가만히만 놔둬도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할 의사들을 욕하고 때리고 처벌해 필수의료 현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정부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4만명의 의사 및 의사가족이 집결했다. 경찰 추산으로는 1만2천명이다.

2024.03.04 05:00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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