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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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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길어지면 대학병원 구조조정·도산 위기 가중"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면 대학병원의 경영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1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 상황이 더 길어지면 교수들의 사직서의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경영의 압박으로 많은 대학병원들이 구조조정과 도산의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보건의료계열·행정직군 등도 직장을 잃을 것이며 중증·응급 등의 분야에서 적절하게 환자들을 돌볼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기기 산업과 제약산업계의 문제 역시 심각해지게 되고 간병인, 병원 주변 상권 등의 피해 역시 심각해지게 된다”며 “이에 따른 간접 피해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내년에 전문의 2천800명이 배출되지 못한다”며 “필수의료 현장은 더 암담한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당장 내년에 의사 3천명이 배출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배출되지 못하면 가깝게는 군의 의료체계가 흔들리고 공중보건의 배출도 되지 않을 것이며, 전공의 수련시스템도 언제 정상화될 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의사 수의 7%인 전공의가 빠진 것은 그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붕괴를 야기하는 것이기에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며, 대체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니어의사를 비롯해 군의관 등을 의료현장에 투입하는 정부 비상진료대책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달라”며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이 제자리를 찾아 고통 받는 환자들을 잘 치료할 수 있게 해주시고 우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비대위는 전날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입장 발표 내용에서 현재의 의정 대치상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안타까웠다”며 “현재의 상황이 단순히 의료 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지속 추진 기조를 밝히면서도 합리적인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4.17 15:38김양균

"눈 가린 경주마처럼 돌진하는 의료정책은 파국 불러올 뿐"

성균관의대 교수 대다수가 현재의 의료상황이 이어진다면 1개월 내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성균과의대 비대위')는 12일 지난 일주일 간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및 업무 강도를 조사한 결과,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정책으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 후 대학병원에 남아 근무 중인 의대교수들의 과중한 업무는 이제 곧 한계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한 달간 근로기준법상 법정 및 연장 근로시간 한계인 주 평균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교수가 응답자의 86%에 달했고, 주 평균 100시간 이상 근무한 교수도 8%나 됐다”며 “또 당직 근무 등으로 24시간 근무한 후에도 다음 날 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교수가 74%에 이르러 의대교수들의 과중한 업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80% 이상의 교수들이 현재의 여건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신체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으며, 절반 이상의 교수들은 그 시기가 향후 한 달 이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조사(228명 응답)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주 52시간 기준 미만으로 근무했다고 응답한 교수는 13.6%에 불과했고, 초과 근무한 교수가 86.4%에 달했다. 주 52시간 이상 60시간 미만으로 근무한 교수는 22.4%, 주 60시간 이상 72시간 미만은 21.9%, 주 80시간 이상 24.6%, 주 100시간 이상도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24시간 근무 후 12시간 휴식시간 보장은 73.6%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보장된다' 15.8%에 비해 크게 낮았다. 지난 한 달간 업무량 조절 노력을 했는지, 실제 업무량은 얼마나 줄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4.4%가 전혀 줄이지 못했다고 응답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혔던 4월1일부터 외래진료와 수술 축소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개월간의 신체적‧정신적 상태 평가(지극히 정상 1 ~ 매우 불안정 7점)에 대한 질문에는 60% 이상이 4점으로 이상(신체적 상태 60.4%, 정신적 상태 65.2%) 평가해 중등도 이상의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80% 이상의 교수는 현재의 여건에서, 50% 이상은 한달 이내에 신체‧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전공의 사직으로 발생한 대학병원의 진료공백을 의대 교수들이 완전히 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 두 달 간 과중한 업무 부담을 겪으면서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며 “2022년 한 조사에서는 전공의의 주 평균 근무시간이 77.7시간에 달했고, 전공의특별법에도 불구하고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공의가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수련기간 내내 살인적인 근무 여건에 노출되는 전공의들의 현실을 그동안 교수들은 애써 외면해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교수들이 전공의로 수련 받던 시절에는 주 120시간 근무하는 것도 다반사였고 그래야 제대로 수련을 받는 것이라 여기는 과거 경험을 고집하며 여전히 열악한 근무 여건을 전공의들이 감수하도록 방치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노동에 의료소송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중증의료와 소아, 분만 등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 필수진료과 전문의 중 38.7%가 본인 전공과목을 진료하지 않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더라도 전체 의사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가 부족한 것은 명백하다”라며 “정부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중증 및 응급 진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월간 총 5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고 한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전공의 근무여건과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환경의 개선에 진즉 투입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먼 미래의 의사 숫자, 의대 정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당장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전공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수련 후에도 자신의 전문분야를 지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교육 여건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의대증원 정책을 고집해 대학병원의 진료공백을 촉발한 책임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있다. 잘못된 정책이 일단 시행되고 나면 이를 원상 복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며 “박민수 차관의 언급처럼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공백을 수습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눈 가린 경주마처럼 돌진하는 의료정책은 파국을 불러올 뿐”이라고 밝혔다.

2024.04.12 16:28조민규

정부 '나홀로 의료개혁' 병원 붕괴 부메랑…적자로 급여 삭감·희망퇴직까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강행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두 달이 되면서 병원들이 위기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국립대병원의 중심이자 국내 보건의료의 중심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병원 적자에 급여 삭감과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범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 결과가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명령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많은 국민들이 의료 개혁이라는 대의에 동의하고 있지만, 어떤 정책이든 합리적인 근거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기나긴 파행을 거쳐 결국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가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는 하루하루 커지고 남은 의료진과 교수들이 주 80시간을 넘어 100시간 이상의 근무에 지쳐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련병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급여를 삭감하고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면서 “희귀질환과 중증 환자 진료,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며 버텨온 병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그 상처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과 필수의료분야 의료진들의 희생으로 유지되어온 비뚤어진 의료 체계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미 시작된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소멸은 10년, 15년 뒤의 의사 숫자보다 훨씬 더 가깝고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사 숫자에 대한 갈등에 매몰되어 정작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며 “진료실은 3분 진료가 아닌,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고 전공의들이 돌아올 병원은 그들의 값싼 노동력만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닌, 미래를 위한 수련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과대학 학생들이 돌아올 강의실은 생명의 존엄함과 함께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의 헌신에 대한 가치를 교육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필수의료의 주축이 될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고 수련병원의 진료가 정상화되어 국민들이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교수들도 본연의 업무인 환자 진료와 교육, 연구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며 “의사 증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의사 증원 규모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2024.04.12 12:52김양균

정부 "의대 정원 확대 1년 유예, 내부 논의 가능"

의대 정원의 재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측에서 의과대학 모집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합리적 근거를 제시한다면 의료계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대정원 확대 1년 유예 후 논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의대 증원 1년 유예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동안의 2천명 증원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차관은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곤란하지만 대통령 담화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돼 있다”라며 “지금 1년 유예는 과학적 근거 등을 제시한 것은 아니고 일단 잠시 중단하고 추가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가 되는데 내부 검토는 하겠다. 다만 수용 여부는 결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특별한 변경 사유 없이 현행 유지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원 2천명 증원 결정은 연구 결과물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린 것이고, 이러한 결론을 변경할 만한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재검토한다는 의미”라며 “이미 학교별로 배정해 발표했기 때문에 되돌릴 때는 또 다른 혼란도 예상돼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집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4.04.08 14:11조민규

의대증원 '통일된 안' 달라는 尹…꼬인 의·정 해결 기미 안 보인다

대통령에 이어 정부도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료계에 '통일된 안' 제안을 요청했지만 실타래처럼 꼬인 의정 갈등의 해결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마땅하다”며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있는 법”이라며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법이다”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증원 규모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지만, 윤 대통령이 발언의 상당 시간을 할애해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의료계를 향한 강경대응 등의 입장을 밝힌 것을 고려하면 이른바 '유연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확정키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렇지만 2일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의 발언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사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전 실장은 “현재는 의료인력 이탈로 인해서 국민들 의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정부가 확실히 추진해야 되는 게 한 축”이라며 “2천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열려 있어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증원 규모를 주장하려고 하면 지금처럼 이런 집단행동으로 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을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전날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통일된 안을) 만들기 위한 기구 구성 제안은 이미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대정부 7대 제안에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천명이라는 숫자를 정해놓고 정부와의 협의나 의논은 의미가 없다”며 “필수의료 4대 패키지의 첫 번째가 의대정원 증원이기 때문에 첫 줄부터 협의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의료대란 장기화에 병원·제약산업 악영향 대책은 없다 6주째 전공의 및 의대 교수 등의 의료현장 이탈이 이어지며 병원의 의료 수입 감소와 원내 의약품을 납품하던 제약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30% 가량의 분기 매출 하락도 가능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문제는 정부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공의와 의대 교수가) 빨리 복귀를 해서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는 수술과 입원이 줄어 의료진들과 간호사가 무급휴가를 가야 되는 상황이다. 의약품 매출 부분도 줄고 다른 연관 산업에도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해소하려고 하면 (전공의·의대 교수가) 조속히 복귀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병원 경영 악화와 관련해서는 “상급종합병원 등 전공의가 많은 병원의 의료진 이탈로 인해서 생기는 부분은 정부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수입이 줄어들었는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기관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예비비나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도 지원해 주는 부분이 있다”며 “추가 (지원) 부분은 상황을 먼저 분석해서 지원 방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응급 및 비상의료 진료 및 의료진 신규 채용 등을 위해 매달 건강보험 재정 1천882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막대한 지원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지 정부도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 실장은 “(사태 종료) 시기를 지금 언제까지 이게 데드라인을 정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종료될 때까지 대화는 계속 하고 또 국민들 의료 불편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계속 중대본을 운영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만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도 사태 해결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이라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썼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담화 발표 이후 1일 부산 해운대에서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조국혁신당 후보)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는 의대 정원 정책 설계 없이 2000명이라는 숫자에만 목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의대 정원 증원을 찬성해온 김윤 서울대의대 교수(더불어민주연주연합 후보)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겠다는 대통령의 말과 달리, 숫자만 고집하는 '총선용 꼼수'에 밀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진료대란 등의 해결을 위한 의료개혁 로드맵은 실종됐다”는 쓴소리를 내놨다. 한편, 이날은 상반기 수련병원의 인턴 등록 마감일이다. 등록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9월 하반기까지 인턴 근무가 불가능해진다. 전날에 이어 전국 주요 의대 교수들도 주52시간 근무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4.04.02 15:25김양균

조규홍 복지부 장관 "의대교수 주 52시간 진료 유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교수들의 주 52시간 근무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조규홍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오후 25차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전공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되고, 의대 교수들이 4월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 운영하기로 공언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규홍 본부장은 응급, 중증환자의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1차(2.19), 2차(2.28) 비상진료대책보다 강화된 제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 “정부가 2025년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으로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의료계에 대화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아하 비대위)는 지난 29일 비대위 교수의 과반수가 넘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학 전임‧기금 교수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에, 병원 임상‧진료 교수는 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과의 경우 과내 모든 교수진이 사직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학회, 해외 체류 등 개인 사정으로 이번 주에 사직서 제출이 불가했던 경우가 있어, 다음주(2024.04.01~2024.04.05) 2차로 사직서를 수합한다고 전했다.

2024.03.31 17:15조민규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정부, 국민건강 두고 러시안룰렛"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현재의 의정갈등을 두고 “정부가 국민 건강을 두고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다”며 조건없는 대화 요구를 일축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의정갈등 상황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앞서 거론한 '의사 전면 총파업'과 관련해 “이 사태의 가장 피해자인 전공의·의대생·교수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당한 정부 탄압이 들어올 경우 의협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국민들이 의사들의 총파업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못 받게 된 상황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 상황이 불안하고 중병 환자들의 힘든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고 싶다”면서도 “정부가 대화의 의지가 없다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만큼 정부여당은 훨씬 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선다면 의협도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나설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공의 처분 유예에 대해서는 “처벌 위주의 협박으로 일관하던 것 보다는 진일보된 입장이지만 너무 부족하다”며 “정부여당 기조는 이정도로 의대정원 확대 2천명 양보를 못한다는 것은 확고하다”고 지적했다. 임 당선인은 “이는 국민 생명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 안전과 건강을 살피는 정부가 정부와 갈등을 조정해야 함에도 그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큰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련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총파업의 구체적인 형태나 이런 것들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응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총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정부는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현택 당선인은 “의사들은 환자를 살리는 것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감내해온 것”이라며 전공의 이탈에 대해 “정부는 의사들의 일터에서 잡범 취급으로 창피와 모욕을 주며 일방적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위기는 전공의·의대생·교수가 아닌 정부가 만들었고, 정부여당으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라며 “이 사태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는 것은 명백하다. 빨리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 감소 요구 에 대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을 들여 능력이 뛰어난 전문의들로부터 단시간에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로 의료 수요 폭증 대비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과 달리 어르신들의 평소 건강관리가 잘되어 의료수요가 과연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해외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협이 정부여당에 반하며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의료현장의 의사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에도 지난 4년간 국회는 의사 때리면서 '의사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해왔다”며 “어느 당이든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느당과도 건설적인 대화를 할 용의는 있지만 득표에 도움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전공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거나 세돌짜리 아이를 키우면서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해서 힘들다고 호소해 선배 의사로 돕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기저귀·분유값도 감당이 안되는 전공의들이 있어서 의협이 긴급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귀 시점은 전공의·의대생들이 '이 정도면 돌아가도 되겠다'고 느낄 때”라며 “이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3.29 12:20김양균

尹, 의료계와 대화는 해도 의대 증원은 계속 간다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다.(중략) 일부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 여러분,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그리고,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주기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 말이다. 의료계와 대화는 하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의 철회 및 시기 조율 등을 요구한 그들의 요구는 일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4대 정책패키지 발표 이후 1만여 명의 전공의와 1만3천여 명의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 전공의가 주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도 6주차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의료계의 조건 없는 대화 및 의료현장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어떠한 이유로도 전공의의 집단행동은 정당화되지 않고, 조건 없이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제자들에게 환자 곁을 지키는 진정한 의사로서의 바른 길을 가르쳐야 할 교수님들마저 집단 사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료계를 향해 “조건 없는 대화를 요청을 드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응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의료계는 이러한 정부의 기조가 일방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독단적, 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의 태도에는 여전히 미동이 없다”며 “의대 증원 정책의 일방적인 추진은 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의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2024.03.26 17:09김양균

정부, 의료계와 대화는 해도 의대 정원 확대·배정은 계속 추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의료계와의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 의정 갈등의 핵심인 의대 정원 확대 및 대학별 배정 등은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계는 대책 철회없이는 집단 사직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전공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건설적 대화체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조실과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으며 빠른 시간 내에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견 의정 갈등이 누그러진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 의정 갈등의 핵심인 의대 정원 확대 및 대학 배정 절차와 관련해 중대본은 의료계의 반발과 상관없이 계속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정부가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교육부·복지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가 참여하는 '의대교육지원 TF'를 구성, 1차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대 운영 40개 대학 총장 간담회를 열고 교육여건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경상국립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의대생들은 하루빨리 배움의 장으로 돌아와 학업을 지속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대학별로 교원·시설·설비·기자재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의대교육지원 TF를 중심으로 대학별·지역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입학정원의 증원은 의대교육의 파탄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현재 인원 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주52 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25 11:10김양균

의대교수 집단 사직 디데이…尹 '달래기'도 안 먹힌다

전국 의대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키로 한 25일을 앞두고 주말 동안 정부 및 여당, 의료계에서 막판 조율이 진행됐지만 의대 정원 확대란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당초 4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외래진료·수술·입원 진료 근무 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강경 대응 일변도였던 용산 대통령실의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공의 면허정지 관련)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하여 대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에 대해 의견 제출 기한이 25일까지로, 의견 미제출시 26일부터 의사면허 정지를 예고했었다. 이러한 대통령의 지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날 전국의대교수협의회(이하 전교협)와 만난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 위원장은 전교협과 만난 이후 “(전교협으로부터) 정부와 의료계 간의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의료계는 정부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비록 한 위원장의 중재로 대통령의 '유연한 조치' 지시가 내려졌지만 의정 갈등을 낙관키는 어렵다. 전교협은 이날 오전 전날 한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며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지만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및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면서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입학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연이어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주52 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도 비상진료대책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247명의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을 의료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협력병원 진료역량 정보 제공 및 진료협력지원금도 지급키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의대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 및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논의에도 의료계가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2024.03.25 08:52김양균

조규홍 복지부장관 "비상진료체계 중증 응급환자 중심 차질 없이 운영"

보건복지부는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21차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및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조규홍 본부장(보건복지부장관)은 정부의 주말 비상진료체계 운영상황 점검 결과,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21일부터 47명, 25일부터 200명 등 총 247명의 공중보건의사·군의관 추가 투입 방안과 협력병원 진료역량 정보 제공 및 진료협력지원금 지급을 통한 상급종합병원-진료협력병원 간 진료협력 강화방안 등 비상진료 강화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비운 상태에서 의대교수들의 사직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주기를 당부하는 한편,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진료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본부장은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하며 국민이 많이 우려하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님들이 국민의 우려를 가중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라며 “앞으로 지역 및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논의에도 의료계가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4.03.24 16:13조민규

25학년도 지역 국립대 6개교서 의대생 1200명 선발한다

2025학년도부터 지역 국립대의대 6개교에서 200명씩의 의대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의대 정원은 135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20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배정 결과를 보면 200명으로 늘어나는 대학들은 총 6개교로 모두 국립대다. 해당 대학별 정원 배정 변화는 ▲경북대 110명→200명(+90명) ▲경상국립대 76명→200명(+124명) ▲전북대 142명→200명(+58명) ▲전남대 125명→200명(+75명) ▲충북대 49명→200명(+151명) ▲충남대 110명→200명(+90명) 등이다. 150명으로 정원이 확대되는 대학들은 ▲원광대 93명→150명(+57명) ▲조선대 125명→150명(+25명) ▲순천향대 93명→150명(+57명) 등으로 사립대다. 또한 가장 많은 증가 배정 인원수는 151명이 늘어난 충북대(49명→200명)다. 이어 ▲124명, 경상국립대(76명→200명) ▲90명, 가천대(40명→130명)·경북대(110명→200명)·충남대(110명→200명) ▲83명, 강원대(49명→132명) ▲80명, 성균관대(40명→120명)·아주대(40명→120명)·울산대(40명→120명)·단국대 천안(40명→120명) ▲75명, 전남대(125명→200명)·부산대(125명→200명) ▲71명, 인하대(49명→120명)·동국대 분교(49명→100명) ▲60명, 건국대 분교(40명→100명)·제주대(40명→100명)·을지대(40명→100명) ▲58명, 전북대(142명→200명) ▲57명, 원광대(93명→150명)·순천향대(93명→150명) ▲51명, 가톨릭관동대(49명→100명)·동아대(49명→100명)·건양대(49명→100명) ▲44명, 계명대(76명→120명)·영남대(76명→120명) ▲40명, 차의과대(40명→80명)·대구가톨릭대(40명→80명) ▲25명, 조선대(125명→150명) ▲24명, 한림대(76명→100명)·고신대(76명→100명) ▲7명, 연세대 분교(93명→100명)·인제대 (93명→100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서울 소재 서울대(135명)·경희대(110명)·연세대(110명)·한양대(110명)·고려대(106명)·가톨릭대(93명)·중앙대(86명)·이화여대(76명) 등 8개교에 대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4.03.20 17:42김양균

25학년도 의대 증원 지역 배정, 경상도 650명 최다…호남 215명

2025학년도 전국 의과대학별 정원 증원 배정이 발표됐다. 총 5개 지역이 포함된 경상도 지역이 65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았다. 정부가 20일 공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결과'에 기초해 지역별 의대 정원 확대 배정 인원을 분류하면, 경북·경남·부산·대구·울산 등이 속한 경상도 지역이 6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 지역 549명 ▲경인 지역 361명 ▲호남 지역 215명 ▲강원 지역 165명 ▲제주 지역 60명 순이었다. 서울 지역의 추가 증원은 없다. 특히 호남 지역의 경우 의대 신설 요구가 있기 때문에 추후 배정 인원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늘어나는 2천명의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 배정하겠다”라며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루어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전남도 차원에서 (의대 신설)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면 의대 설립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며 “(의대 신설 시) 배정 규모는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지역별 포함 대학 및 의대 정원 확대 배정 인원 목록이다. ◇수도권 지역 ▲서울 (서울대·경희대·연세대·한양대·고려대·가톨릭대·중앙대·이화여대) 826명→826명(+0명) ▲경기·인천 (성균관대·아주대·차의과대·인하대·가천대) 209명→570명(+361명) ◇강원 지역 ▲강원 (강원대·연세대 분교·한림대·가톨릭관동대) 267명→432명(+165명) ◇경상도 지역 ▲경북 (동국대 분교) 49명→120명 (+71명) ▲대구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 302명→520명(+218명) ▲경남 (경상국립대) 76명→200명(+124명) ▲부산 (부산대·인제대·고신대·동아대) 343명→500명(+157명) ▲울산 (울산대) 40명→120명(+80명) ◇호남 지역 ▲전북 (전북대·원광대) 235명→350명(+115명) ▲광주 (전남대·조선대) 250명→350명(+100명) ◇충청 지역 ▲충남 (순천향대·단국대 천안) 133명→270명(+137명) ▲충북 (충북대·건국대 분교) 89명→300명(+211명) ▲대전 (충남대·건양대·을지대) 199명→400명(+201명) ◇제주 지역 ▲제주 (제주대) 40명→100명(+60명)

2024.03.20 15:22김양균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자발적 사직 83% 찬성…사직서 제출은 개별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자발적 사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용수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이하 비대위)는 지난 19일 오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통해 의사들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이 몰고 온 의료 사태 속에 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이나 외래 진료가 지연된 환자들에게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 전공의들이, 학생들이 떠난 이유를,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지 말아달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누구보다 걱정하는 젊은 의사들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을 지탱하던 전공의들은 정부가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의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환자 옆에 돌아올 준비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왜 그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채 병적으로 이천명이라는 증원 숫자에만 몰두하는 것인가”라며 “엄중한 의료 공백 사태가 이대로 지속되면, 대학병원 여러 곳이 문닫아야 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우리나라 대학병원들이 쓰러질 수 있다. 수십년간 쌓아 올린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 수준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것을 방관해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준비 없는 급격한 의대 신입생 증원으로 발생할 부작용은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의대생 연쇄 휴학, 유급으로 인한 대혼란은 바로 눈 앞에 다가왔다. 병적인 의대 쏠림 현상 심화로 과학계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라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2천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라”고 강조했다. 또 “중증, 응급, 암환자를 돌보느라 여력이 없는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가슴 한쪽에 사직서를 품고 오늘도 하루 하루 버티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천명 증원을 고수해 정원 배정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라며 “부디 지금이라도 일방적 추진을 멈추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는 3월15일부터 19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실 및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도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83.1%가 단체행동에 찬성했고, 그 방법으로는 3분의 2 이상의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에 찬성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가 개별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제출하는 사직서를 취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수 사직서는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타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시점에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동시에 최종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024.03.20 11:34조민규

전공의·교수 이탈…정부 "악습 끊어내야" 거친 말

정부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공의가 먼저 의료 현장을 비우고 제자 처벌을 반대하며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악습은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오전 정부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까지 집단행동을 결정하자, 정부는 20일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배분하겠다고 통보했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규모에 대해선 논의의 여지가 없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키로 의결했다. 또 이날 연세대의대 교수들도 임시 전체 교수 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정부의 신속한 해결방안을 요구하며 요구사항 미수용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박민수 2차관은 “무책임하게 환자를 버리고 떠난 제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의료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마땅한 일이며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국민들의 존경을 받아온 사회지도층으로서의 의대 교수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시키려 하고 정부의 무릎을 꿇리려 하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나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대표는 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것을 잊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집단사직 의사는 철회하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재 의사 집단행동 대응 정부 공식 문건에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한다'는 문구가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이날 박 차관은 “시간이 지속될수록 더 힘든 국면을 향할지라도 정부는 이번에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정 직역에 밀려 번번이 실패해 온 의료개혁을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다”며 “정치적 이유로 보건정책이 후퇴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정부의 '각오'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한다. 이들은 “정부는 '의사들이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라며 “정부가 의사들에 대한 반헌법적 탄압을 멈추지 않고 의대별 정원을 확정 발표한다면 윤 대통령과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초래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정권은 짧지만 의료 붕괴의 여파는 영원하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2024.03.19 17:08김양균

의협 "수가 개편 요구 무시하던 정부, 지금와서 왜?"

정부가 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한 이른바 '핀셋 보상'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오후 서울 이촌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가 수가체계 개편에 대해 오랜 기간 요구해 왔으나 (정부가) 이를 계속 무시해 왔다”며 “왜 이제야 수가체계 개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전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이른바 '핀셋 보상'을 하겠다며 보상체계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기존 '행위별 수가제도'에서 앞으로 '가치 기반 지불제도'로 개선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건강보험 재정에서 10조원 이상을 필수의료 분야에 투자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우선 중대본은 화상·수지접합·소아외과·이식 외과 등 외과계 기피 분야와 심뇌혈관 질환 등 내과계 중증 질환 등 분야에 대해 5조원 이상이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등에 3조원 이상을, 심뇌 및 중증소아 네트워크 등 의료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는 2조원의 네트워크 보상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복지부가 말한 10조+@가 수가체계의 근간이 되는 건강보험 재정에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그 동안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보조를 제대로 이행해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수가 개선과 관련 “아직 충분히 논의도 안되어 있고 단어에 불과해 구체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라며 “의협은 수가체계에 대해 그 내용이 뭔지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공의 편든 NMC 전문의들 비판 주영수 원장 비판도 이날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원장에 대한 비토도 함께 나왔다. 앞서 NMC 전문의협의회가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지하자, 주영수 원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NMC전문의협의회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대해 김강현 의협 비대위 대변인은 “NMC의 수장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언사”라고 말했다. 최안나 의협 비대위 위원(NMC 산부인과 전문의·전 전문의협의회 대변인)은 개인 자격임을 들어 주영수 원장과 현 정부의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최안나 위원은 “적은 월급과 열악한 환경에서 국가병원을 지킨다는 긍지 하나로 버티고 있는 전문의들에게 '비이성적 행동'이라고 공개적 모욕을 주는 것은 원장으로서 이성적 행동이냐”며 “NMC 전문의들이 단체행동하면 복지부로부터 당직비와 월급을 못 받을 수 있다고 겁박 한 것은 기관장으로서 부끄럽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 있는 국가병원도 정상화시키지 못하면서 총선 때문에 이번 사태를 일으켜 민간병원까지 초토화시키면 국민들은 물론 미래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세금만 낭비하는 허울뿐인 공공병원은 국가적 손해이며, 정부는 공공·필수 의료 살리기를 위한 개혁을 의협 비대위와 같이 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강현 의협 비대위 대변인도 “우리 의료체계는 전공의 이탈에도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곧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일선 교수들이 영혼을 갈아 넣어 진료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 떠받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충격 흡수효과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력의 10%도 안 되는 전공의들의 이탈을 악마화하고 전공의들의 외침이 단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적인 손익만으로 젊은 의료인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책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거를 위한 무모한 작전이었다는 점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요청했다.

2024.03.18 16:29김양균

병원 떠나는 의사 느는데...정부, 환자 거론 "돌아오라" 제자리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정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병원장 간담회와 보상 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의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대 비대위) 위원장(서울대병원 교수)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학은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라며 “이런 결정은 필수의료를 살리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를 바꾸어 나가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끝내야 국민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방 위원장이 중대본과 대한의사협회에게 “한 발씩만 양보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의대 교수 사직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규홍 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전 “국민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이러한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말도 국민들께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으로,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고 의료 개혁과제 논의에 함께 참여하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이날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5개 병원장과 만나고, 19일에는 국립대병원장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병원 구성원 단속을 위한 병원장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는 의료체계를 개혁 대상으로 바라본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필수·중증·지역의료 붕괴 상황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해 수가체계 개편 등 보상을 늘리겠다는 말한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일에도 필수의료 분야에 5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부터 중증소아·분만·중증 응급 등 필수의료 분야에 1조원을 투입하고, 수가조정 주기도 현재의 6년~7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행위별 수가체계 한계를 극복한다며 보완적 보상방안을 도입하는 한편, 공공정책수가, 지역분만 수가, 안전분만 수가도 올 초부터 시행 중이다. 어린이병원 사후 보상사업, 병원간 협력을 위한 심혈관질환 협력네트워크 보상 시범사업 확대도 약속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도 “필수 분야 의료인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정부 지원 약속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공의·의대생·의대 교수까지 의료현장 이탈을 했거나 결정하고 있고, 앞서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매일 졸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부의 비상진료체계도 장기화되면서 피로도 누적도 우려 수준이다. 비록 조규홍 장관은 “중환자실과 응급실은 평상시 수준과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요 병원들은 의료 수익 감소를 포함해 환자 불편 및 남은 의료인의 업무 부담 가중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과거 의약분업 당시와 버금갈 정도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대본 피해신고 지원센터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1천414건의 상담 요청이 들어왔다. 이 중 수술지연이 35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2024.03.18 09:23김양균

"정부가 국민 생명 담보로 그렇게 무리한 의료정책 추진하면 안 되죠"

응급의학,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 개원의사회장들은 지금 의료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년 뒤를 위한 의대정원 확대로는 현재의 필수의료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사회장은 17일 대한개원의사협의회 기자회견에서 “고생하는 환자를 생각해 빨리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그렇게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면 안 되죠”라며 정부의 응급의료정책을 비꼬았다. 그는 “보건의료위기 심각 단계인데 발표에서는 심각하지 않다고 한다”라며 “응급실을 지키는 것은 응급의학 전문의이지 정부는 아니다. 매일 나오는 대책들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학 대책은 응급의학과와 논의하지도 않고 내놓고 있다. 전문가와 상의도 안하고 (정부) 맘대로 해서 필수의료가 망가진 것이다”라며 “위기상황에도 독단적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탁상행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의료체계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대면진료는 응급과 상관없는 대책이고, PA시범사업도 수년간 논의에도 책임소재도 불분명하고, 응급상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민감한 부분들을 어물쩍 넘기려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이러한 제도가 다 통과돼 있으면 향후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보의를 파견한다는데 응급의학과에서만 600여명의 전공의가 나갔다. 경증환자 돌려보내라고 하는데 응급실에 경찰과 보건소에서 한명씩 나와 서 있으면 된다. 누가 보내고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하고 나왔어야지 응급실을 평소보다 축소 운영하지 않는다는데 은폐하는 것이다. 절반이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유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장은 ”분만 인프라가 깨진거 10년 전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 매년 정부에 개선을 이야기했는데 해준게 뭔지 모르겠다“며 ”필수의료 위해 2천명의 의대 증원을 늘려도 10년 후에나, 그 이상 걸린다. 복지부는 그동안 분만 인프라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지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 이비인후과의사회장은 ”의대생 증원이 모든 문제 해결이라고 호도하는데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근시안적 정책을 거두고 근본 대책을 의료계와 다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장은 “나간 전공의들은 필수과 의사들이다. 십여년간 기피과 의사들이 이야기한 것은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었다”라며 “순서와 준비가 잘못돼 있다. 전공의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사 증원이 모든 것 해결하듯 호도…상세 계획 왜 안밝히나정부가 즉흥적으로 내놓은 의료공백 대책이 의료시스템 망가뜨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그동안의 필수의료 살리는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무시해온 정부가 의대 증원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증원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아직까지 실행 방안을 밝히지 않는 것은 명확한 계획안이 없는 것 아닐까 의심이 들고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소요재원, 급격한 학생수 증가에 대한 교수 확보, 매년 배출될 2천명이 근무할 시설과 예산, 증원 따른 간호사 등 인력확보, 지방 의무복부와 관련 복무 후 근무지 등 상세한 계획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부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으로 의사수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했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필수의료 살리는 대책을 계속 요구했음에도 무시했는데 의대정원 2천명 증원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해결할 최우선 정책은 의사 증원이 아니라, 원가 이하의 수가 정상화, 고의과실이 아닌 의료사고에 대한 처리특례법,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혼합진료 금지, 실손보험 개선, 비의료인의 미용시술, 개원 면허제도 등으로 의원을 구제하려는 정책 패키지도 엉망이지만, 최근 정부가 비대면진료 확대, 성분명처방, PA합법화, 간호사법 재추진 등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책을 즉흥적으로 발표하며 우리나라 의료의 앞날은 풍전등화가 됐다”라며 협의회 차원의 준법투쟁과 생활이 힘든 의대생 및 전공의에 대한 인도주의적 합법적 지원, 전공의의 노동시간 보장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4.03.18 05:30조민규

"공보의·군의관 차출로 의료 혼란 가중…지역공백도"

전공의 사직과 의료현장 이탈에 대응코자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대학병원에 투입한 조치가 차출이 도리어 의료 혼란과 지역 의료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의 주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련병원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격오지 의료와 군 의료에 매진하고 있던 공보의와 군의관을 차출하여 수련병원에 파견 보내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출된 공보의 중 상당수는 인턴도 경험하지 않은 의사들로, 병원 시스템과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파견된 공보의와 군의관들은 제대로 된 숙소조차 배정 받지 못해 자비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보의 차출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역민들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한 정부가 정작 문제가 생기니 지역 의사들을 빼다 서울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라며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정부가 오히려 대도시와 지방의 의료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의대생들이 현역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정부가 공보의와 군의관을 도구처럼 차출해서 이용하는 현실을 보고는 더욱 현역 입대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의대생들이 모두 현역 입대하면 몇 년 후부터는 격오지와 군부대에서는 의사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월요일자로 공보의 파견 조치를 했기 때문에 일하던 일부 보건지소가 운영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라며 “지역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보의가 빠지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자원이 있거나 순회 진료 등을 통해서 만성기 질병 위주인 지역의료 환자들을 돌보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곳을 중심으로 인력 차출을 했다”며 “진료 공백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한 달 예정의 파견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현장 의료진들이 소진해가면서 막아내는 상황을 덜기 위한 지원이기 때문에 더 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국민들을 위해 자원을 재배분하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의협 지도부를 범죄 집단처럼 수사” 현재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의료계 인사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이다. 이들에 대한 수사 방식에 의협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흡사 '범죄 집단 수괴'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수호 위원장은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은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라며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로 성실히 일해 왔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료계 단체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정부는 마치 범죄 집단의 수괴 대하듯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라며 “도 넘은 의료계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의사들은) 정부가 매일 쏟아내는 어이없는 대책을 보면서 더욱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근본 대책은 외면하고 미봉책으로만 일관하는 정부를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의료가 온전히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2024.03.13 15:04김양균

의대 교수 "정부 대화 나서라" vs 정부 "증원 연기·축소 없다"

전국 의과대학 19개교 소속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공의와 의대생 보호를 위해 정부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대화 자체는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정원 증원 연기나 규모 축소 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총 19개교 소속 비대위원장들의 연합체다. 위원장은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이 맡았다. 참여 대학들은 ▲강원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상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인제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이다(가나다순). 비대위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업과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결의했다”며 “전국 의대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속속 출범함에 따라 비대위들의 연대를 위해 비대위원장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과대학 학생과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을 마치지 못하면 대한민국 의료의 진짜 붕괴가 올 것”이라며 “곧 닥칠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 및 휴학은 현재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오후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우리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과정에 복귀할 수 있는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협의체 구성은 이미 정부가 의료계에 대해서 대표성을 갖춘 대화 채널을 만들어달라고 2주 전에 요청한 바 있다”며 “집단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거나 의견을 주는 단체는 지속적으로 콘택트를 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증원 규모 재논의 등 요구에 대해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증원을 1년 연기 한다든지, 규모를 축소하라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이게 아니면 환자를 등지겠다는 것은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차관은 “여러 가지 조치나 명령을 검토 중에 있고, 지금은 확정된 지침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의료인의 신분이고 의료법 적용을 받고 있고, 의료법에 해당하는 각종 명령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3.13 11:58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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