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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등 중증질환 5조원, 소아‧분만 3조원…필수의료에 5년간 10조원 투자

정부가 심뇌혈관 등 중증질환 5조원, 소아‧분만 3조원 등 필수의료에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의료개혁과 관련해 브리핑에서“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다”며 현재의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종합적인 개혁 방안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수가체계를 바로 잡는 것은 필수의료의 고질병을 도려내는 과감한 조치”라며 “지금의 수가체계는 사람을 살리는 과정 전체를 보는 대신, 의료행위 한 건, 한 건에 대해 똑같이 보상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방이나 중환자실처럼 어렵고 힘든 일을 맡은 분들이 적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이다. 응급수술 수가가 MRI 촬영보다 낮게 책정되는 일도 있었는데 이런 모순이 쌓여 필수의료 지원자가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인력도 점점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우선 필수의료 분야에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식이나 심뇌혈관질환 같은 중증질환 분야에 5조원, 저출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아와 분만 분야에 3조원, 필수의료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2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올 한 해에만 중증·응급 소아, 분만, 심뇌혈관 질환 등을 중심으로 1조 2천억원 이상의 수가 인상을 확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3배, 6세 미만 소아 심야 진료에 대한 보상도 2배 이상 올렸다”며 “개흉술이나 개두술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에 대한 보상도 금년 중에 구체적 개선방안을 확정하는 등 향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원 분야와 추진 로드맵을 더욱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들과 논의해 마련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의료사고 피해자의 권리구제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지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긴 재판 끝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족과 의료진 모두 큰 상처를 입었고 전국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급감했다”며 “민사 1심의 평균 소요기간은 6개월인데 의료소송은 26개월이나 걸린다. 의료소송의 부담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자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떠한 행정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여러분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갈 소중한 국가 자산이다. 이제는 현장에 돌아와서 미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입니다.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대화하겠다. 전공의들이 원한다면 교수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요청해 함께 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화요일 진료 유지와 업무개시 명령, 그리고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등 전공의 복귀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어 지난 수요일 전체 수련병원에 공문을 다시 보내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행정처분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제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사직이나 미복귀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설득하고 필요한 조치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늘어난 의대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까 우려하시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고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린다”며 의과대학 교육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제시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에 확정하겠다”며 “의학 교육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8월까지 대학별 교수 정원을 가배정하고, 내년 대학 학사일정에 맞춰 신규 교수 채용을 완료하는 한편, 국립대 전임교원 1천명 충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정투자와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증·개축·신축이 필요한 공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의대생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특화 수련과정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오늘 말씀드린 정책들이 성공하면 우리의 의료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국민 모두 지방이든 도서벽지든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중증·희귀·난치질환자들은 내가 사는 지역, 우리 동네 의사에게 최선의 치료를 받게 될 것이며,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진료라는 말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이루어내겠다”며 “병원을 비운 전공의 선생님들, 전체 휴진과 총파업을 고민하는 의대 교수님들과 의사 선생님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모두에게 간곡히 말씀드린다.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학교에, 병원에, 현장에 있겠다고 결심해 달라.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2024.06.09 14:34조민규

한 총리 "의료계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 걸쳐 쌓아 온 사회적 신뢰가 몇몇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의료개혁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은 앞서 서울대의대 비대위가 오는 17일 휴진을 결의했고, 오늘(9일)은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총파업 등 본격 투쟁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이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주 대학 모집요강 발표와 함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됐다. 27년 동안 한 명도 늘리지 못한 의대 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의 수요에 맞추어 확대됐다”며 “이제 의료개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되살리고 의료산업을 키우기 위한 큰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집단행동이 100일을 넘었다. 정부는 그동안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을 기울여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질서 있게 작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는 계속해서 의료계와의 소통 의지를 밝히고 실천해 왔다. 의대 정원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의료개혁특위 역시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다.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 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금도 절대 다수의 의사들은 다른 사람 몫까지 당직을 서며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시고, 조용히 현장에 복귀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계신 전공의도 적지 않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 편이다.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한다”라며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 의료계는 부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복귀 전공의에 대해 “처분은 하지 않겠다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2024.06.09 13:51조민규

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전면휴진 선언에 병원장 "허가안해"

정부의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휴진을 선언하자, 보건복지부는 유감을, 병원장은 “허가하지 않겠다”며 결정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전체가 17일부터 전면 휴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 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어, 국민과 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가 6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대 및 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은 환자의 곁을 지킬 것이라 생각하며,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가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함께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기 발표한 전공의 복귀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진행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곧 서울대병원장도 나서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영태 병원장은 “비대위의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달라”며 “이번 결정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김 병원장은 “중증 환자와 암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우리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이루어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기한 휴진은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려우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교수들이)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의 역할을 해 달라”며 “ 이러한 형태의 투쟁은 국민과 의료계와의 반목을 심화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의료에서 멀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면서 “복귀 전공의의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서는 집단 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달라”고 요청했다.

2024.06.07 16:04김양균

"제2의 서남의대 사태 재발...의학 교육 간소화 안돼"

대한의사협회가 포스텍의대 신설 지원법에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일명 '포스텍의대 신설 지원법'은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 등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의 운영 개시전 인증절차를 교육과정 운영계획서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절차에 따라 인정기관의 평가·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으로 '의학·치의학·한의학 또는 간호학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운영 개시 예정에 앞서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인증 유효기간 만료 전에 다시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의협은 “개정안이 국회는 이러한 국민의 건강권 보호 및 최소한의 질 관리를 위한 인증절차를 패싱하고 있다”며 “단순히 교육과정 운영계획서 등으로만 '의학·치의학·한의학 또는 간호학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개설을 허가해주겠다는 웃지 못 할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양질의 의사는 충분한 교육 자원,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경험, 실력 있는 다수의 임상교수진, 체계적인 임상실습 교육병원 등 충분한 교육인프라 아래에서 양성된다”라며 “법안은 이러한 의학교육질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없이 단순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발의돼 의학교육의 현저한 질 저하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반환경에 대한 담보 없는 부실교육으로 인한 피해는 당사자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민 건강에까지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법안을 보고 제2의 서남의대 사태를 떠올리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 건강권을 담보로 단순히 특정대학 개설, 특정지역 지원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편법적인 꼼수”라면서 법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2024.06.05 16:12김양균

의사협회, 회원에 집단행동 여부 묻는다…전 회원 투표 시작

대한의사협회가 회원 투표를 통해 집단행동(총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정부가 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전공의에게 부과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한다는 발표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정부는 아무 대책 없이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한 능력도 의지도 없음을 국민 앞에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아무런 근거 없이 2천명 의대정원 증원만 고집하며 일으킨 의료 사태의 책임을 각 병원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정부를 사직한 전공의들이 어떻게 믿고 돌아오겠는가. 이제 정부가 일으킨 의료 붕괴를 막고자 의대증원 절차 전면 중단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위해 의협이 앞장서서 '큰 싸움'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4일부터 전 회원 대상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본격적인 전면투쟁에 앞서 회원들의 총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의료계 투쟁 동력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교수, 봉직의, 개원의는 물론 전공의, 의대생 등 전 직역이 의협을 중심으로 뭉쳐 대정부 투쟁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번 수가협상을 통해 정부가 저수가로 왜곡된 필수의료를 실릴 의지가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전 회원의 뜻을 모아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막아내고 의료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협을 중심으로 집결될지는 미지수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4일 개인 SNS를 통해 '대한의사협회건 보건복지부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의협이 진행하는 회원 투표가 의도하던 바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자칫 투쟁 동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리더십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편 서울대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휴진 등 강경 투쟁' 여부를 4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정부가 전공의 등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면서 추가로 의견수렴에 나선 상황이다.

2024.06.05 09:28조민규

의사국시 실기시험 변동 없다…예년과 비슷한 9월2일 시행

의사 집단행동이 100일 넘게 이어지며 수련 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계획을 공고한다. 조규홍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이 있어 이들에 대한 신뢰보호를 위해 예년과 동일한 시기에 시험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올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계획을 오늘 공고하고, 9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험 시행계획은 의료법 시행령(제4조)에 따라 시험 실시 9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많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적인 시기에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의대생 여러분은 의사로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공의에게도 “의료 현장을 떠나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련 이수를 비롯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집단행동을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교수들과 함께 의료개혁 논의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규홍 1차장은 “많은 의사가 지금의 의료공백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한편으로는 분노와 허탈감도 느낀다고 한다”라며 “그간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헌신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의료공백으로 인한 비난과 원망이 의료계의 전체 의사에게 향해 나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오랜 기간 문제가 노정되어 붕괴 위기에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집단휴진 투표를 실시하고, 대학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과 대립만을 촉발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의 마음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이제라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료계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야 한다”며 “정부는 필수의료 의료진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의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급실 이용 경증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규홍 1차장은 ”응급실의 경증환자 수는 집단행동 이전인 2월 첫째 주 약 8천200여명에서 4월 첫째 주에 약 6천 4백여명으로 감소하였으나,최근 5월 넷째 주에 약 7천여명으로 증가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속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증 환자들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6.03 10:51조민규

정부,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의 주도·중증의료 집중시킨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운영 및 보상 개편 등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을 늘리기보다 암과 희귀난치질환을 비롯한 중증진료에 집중하고, 숙련된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하면서전공의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운영 혁신을 위한 보상체계 개편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점 지원이 필요한 필수의료 분야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원칙·우선순위 검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의료인력 전문위원회에서는 의료 인력에 대한 주기적 수급 체계와 조정 방식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계·환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마련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올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계획을 이날 공고하고, 오는 9월 2일부터 국시를 시행하기로 했다. 조규홍 장관은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이 있어 이들에 대한 신뢰보호를 위해 예년과 동일한 시기에 시험을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많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적인 시기에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해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요청했다. 향후 정부는 당직비·인력채용비·진료지원 간호사 지원 등을 위한 예비비 775억 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 월 1천883억 원의 건강보험 지원도 연장하는 등 전공의 이탈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예산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사단체를 향해서는 “오랜 기간 문제가 노정되어 붕괴 위기에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면서도 “집단휴진 투표를 실시하고 대학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과 대립만을 촉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료계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야 한다”며 “정부는 필수의료 의료진들께서 자부심을 느끼며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의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4.06.03 10:04김양균

국민 10명 중 8명은 전공의 복귀 찬성…의대증원 찬성 80%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복귀해야한다고 보고 있으며, 의대정원 증원에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8일~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 증원과 관련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한 국민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민 70.4%가 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한 판결”이라는 응답은 70.4%였으며,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18.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5%로 나타났다. 이어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사 단체들의 입장에 대해 “정부 계획대로 의대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65.3%였다. 반면, “의사단체 주장대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은 29.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또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진행한 진료거부, 집단 사직, 휴진 등의 집단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은 85.6%였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응답은 12.0%로 낮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수련병원의 필수・중증・응급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수련병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2%가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2.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과 같은 공공병원들의 기능이 회복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기능이 회복되고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85.9%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가 끝났으므로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11.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로 나왔다. 또한 먼저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85.3%의 국민이 찬성했다.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도 81.7%가 찬성했으며, 반대 응답은 13.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의원으로 의사들이 몰리는 것을 막고 종합병원에서 필수·중증·응급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개원을 통제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 55.0% ▲반대 34.0% ▲“잘 모르겠다” 11.0% 등이었다. 병상 과잉과 수도권 병상 쏠림현상을 해결하고 적정한 병상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분별한 병상 증축을 통제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 62.0% ▲반대 29.1% ▲잘 모르겠다 8.9% 등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단체들의 입장에 대해 국민 86.5%가 “의대 증원과 관계없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화를 거부하는 의사단체 입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로 집계됐다.

2024.06.03 09:36김양균

"고집불통 의대증원 대한민국 의료사망"…의사들, 서울 덕수궁 앞에 모여

30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오후 9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모인 의사들은 '무너진 의료정책 국민도 의사도 희망 없다' '보건복지부 사망' 고집불통 의대증원, 대한민국 의료사망' '국민건강 사망, 의학교육 사망'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2024.05.30 21:02조민규

전공의 이탈 100일·병원 적자 눈더미…정부 "복귀하면 불이익 최소화"

의대정원 증원이 확정됐지만 전공의의 수련병원 복귀는 기약이 없어 보인다. 의사단체는 이날 대정부투쟁 집회를 열 것으로 예고하면서 의정갈등 해결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극단의 대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은 3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등 의료대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해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4개의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며 의료개혁 논의를 진행 중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전문의 중심 상급종합병원 전환을 위한 인프라·인력·진료협력 기준·보상방안 논의를 비롯해 ▲의료사고 감정과 조정·중재 절차 개선방안 ▲책임보험과 종합보험·공제 등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체계 강화 방안 등이다. 이처럼 정부는 의료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공의 미복귀가 장기화되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불이익 최소화를, 장기적으로 전공의 처우개선을 실시하겠다며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전공의가 병원을 비운지 100일이 경과하면서 국민의 고통과 피해뿐만 아니라 전공의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라며 “남아서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도 지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연속근무 단축 등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책임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투자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복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구제책을 마련해나가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은 눈 더미처럼 쌓이는 경영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적자가 쌓이면서 향후 희망퇴직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전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대정부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집회에서) 총파업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30 11:47김양균

"급격한 의대증원, 교육 질 저하 초래"

대한의학회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이 의학 교육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회는 윤현배·명선정 서울의대 교수의 논문을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논문은 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 발행될 예정이다. 논문은 'The Impact and Implications of the Flexner Report on Medical Education in Korea'이다. 이들은 1910년 미국의사협회의 교육 책임자였던 아브라함 플렉스너가 의학 교육에 있어 실험실과 클리닉에서의 경험을 중요시 여기며, 이 원칙을 기반으로 ▲입학 요건 ▲교수 수 ▲재정 지원 ▲실험실 ▲임상실습실을 제시했음을 설명했다. 이른바 플렉스너 보고서 기준을 적용해 미국에서 1900년대 초반에 160여개소의 의대는 1930년 76개소 줄었다. 시설과 재정이 열악했던 소위 '불량 의대'가 대거 문을 닫은 것. 우리나라 의대 교육도 플렉스너 보고서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초의학(실험)과 임상의학(실습)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다. 2000년대에는 의학교육 평가인증제도를 도입해 엄격한 관리 체계가 마련됐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KIMEE)은 세계의학교육연맹의 국제 기준에 기초한 ASK2026 인증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참고로 ASK2026은 교육과정·교수진의 질·교육 자원·사회 기반 시설 등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40개 의대는 세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매년 2천 명씩 의대생 입학을 늘릴 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논문의 지적이다. 논문은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국내 상당수 의과대학이 ASK2026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게 되면 재학생들은 국가 의사면허 시험 응시자격이 박탈되며 학교 자체가 폐교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학회는 “의대증원책이 강행된다면 한국은 1910년경 미국에서 일어난 수준 미달 의대의 대규모 폐교 상황이 재현되지 말란 법도 없다”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정부가 압력을 가해 평가기준을 낮추려 하는 등의 시도로 무마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의사 양성의 양적 팽창이 가져 올 결과를 충분히 예측하고, 이러한 일방적 팽창이 의대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면 모두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면서 “의사단체와 긴밀히 논의하며 협력하여 우리 모두가 원하는 학술적인 역량을 갖춘 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4.05.29 08:54김양균

30일 전국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

대한의사협회는 29일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30일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전국 7개 장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이번 집회가 정부의 비과학적·비합리적 의대정원 정책의 문제점을 알리고 정부에 의한 한국의료 몰살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서울 및 수도권 의사들은 덕수궁(대한문) 앞에 모여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의 문제점을 알리는데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및 수도권 외에도 6개 지역 및 권역에서도 촛불집회를 열어 의료사태 규탄에 나선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대구‧경북의 경우 동성로(구 대구백화점 앞),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 구도청(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북의 경우 전북도청, 대전‧충북‧충남의 경우 대전시청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는 하루 전인 29일 저녁 8시에 강원도청에 모여 촛불을 밝힐 예정이다 30일 서울 덕수궁 앞에서 진행되는 집회에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의 애도사, 환자 보호자가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 영상 상영, 의료정상화를 촉구하는 국민 의견 청취 및 질의 답변,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의사협회는 이날 행사에 앞서 콜센터를 운영을 통해 질의를 접수 받고 30일 집회에서 답변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8 17:18조민규

의대 수업할 장소, 시험 감독할 교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복도에서, 가건물에서 수업할 것인가? 소규모 그룹 토론 수업은 아예 없앨 것인가? 실습 시험을 감독할 교수는 확보할 수 있나? 카데바는 확보 가능한가?” 전국의과대학 교수협희회(이하 전의교협)가 의대 정원의 증원에 따른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의교협은 “타과 교수는 잘 모르는, 총장은 더 모르는, 공무원, 정치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의대 수업 현장, 의대 교수들은 정말 답답하다”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수없이 호소해도 소귀에 경 읽기다. 의학교육 자체가 불가능한데, 저질 교육이 될게 눈에 보이는데, 저질 의사가 양산될 것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증원에 찬성할 수 있겠나?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고 선생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3개의 보고서에 기반한 정부의 주장이 혹 허위가 아니라 하더라도, 실제 가르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가르치란 말인가? 가건물, 천막, 인터넷 수업, 그룹수업 폐지, 실기 시험 폐지, 해부실습 동영상 대체, 모의환자 폐지, 병원실습 가상환자 대체, 병원에 실습생이 앉을 자리는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입학할 예비 의대생, 그리고 휴학으로 진급이 안 될 예과 1학년 학생들이 안쓰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의학 예비 교수는 씨가 말랐다. 신축건물은 부지도 확보되지 않았다. 2배의 카데바를 확보할 방법도 없다”며 “10% 이상 증원 대상인 의과대학 30개에서 강의를 직접 해 은 의대 교수들에게 정부의 정책대로 증원이 됐을 시 교육여건에 대해 물었더니 건물, 시설, 교수, 교육병원, 전체역량 등 5개 문항에서 모두 응답자의 95% 정도가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교수요원 항목은 '매우 그렇지 않다'가 85.5%로 가장 어렵다고 예상했다. 전국에서 일시에 특히 기초의학 교수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정부는 총장들이 펜대를 굴려 작성한 수요조사에 나와 있는 모든 인프라들, 그 중에서도 채용예정 교수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늘 강조해온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제발 정치적 이해를 뒤로 하고 제대로 된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할 예비 의대생들은 무슨 잘못이 있나? 내년 이맘때 학교에 실망한 얼굴이 눈에 선하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증원 계획을 철회하기를 요청드리며, 사법부는 부실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의교협에 따르면 2023년 11월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발행한 '기초의학교육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증원 논의 전 상황인데도 '기초의학교수 숫자는 부족할 것이고, 특히 의사기초의학교수(의사과학자) 숫자는 더욱 부족할 것이다'라고 결론 내고 있다. 기초의학 교수는 향후 5년 이내 229명이 퇴직 예정이며, 지난 3년간 전국에서 245명이 신규 임용됐다. 전의교협은 40개 전체 학교로 보면 연평균 약 2명을 임용하는데 이중 1명은 의사과학자이고, 다른 1명은 이과학 출신 교수로 1년에 약 40명의 의사과학자가 의과대학의 기초의학교수로 채용된다고 전했다. 또 현재 대학원에서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의사는 104명, 한 학년 평균 26명으로 현재 임용되고 있는 40명에도 모자라 여러 방법으로 빠듯하게 수요를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원 대상이 된 한 학교의 수요조사서를 보면 2025학년도에 12명의 기초의학교수를 신규 임용해야 하는데 평소 임용 평균 2명 외 10명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5.28 16:35조민규

의협, 30일 의대증원 반대 촛불집회 연다…"정부가 한국의료 사망선고”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30일 오후 전국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는 저녁 9시부터 서울의 경우,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다른 지역들은 의사회별 협의로 정해진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은 동성로에서, 전북은 전북도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의협은 집회 개최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의료를 사망선고했다”면서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국민건강을 되살리고자 하는 의료계의 노력을 다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은 '의료사태 무엇이 문제인가요'라는 대국민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의협 콜센터로 접수된 질문의 답은 촛불집회 당일 답변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4.05.27 17:43김양균

내년 의대 입학정원 '1509명' 증원…전공의 복귀는 기약없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기존보다 1천509명 증가한 4천567명으로 증원이 확정됐다. 초유의 의료대란을 초래한 의정갈등이 사실상 정부의 승리로 끝났지만 전공의 복귀 등 남은 숙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했다. 27년 만에 전국 의대 정원이 1천509명 증원이 확정된 것이다. 정부는 후속 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부터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산하 4개 전문위원회의 2차 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하게 된다. 오는 28일에는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현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 감소 방안을 최우선에 놓고 수가 개선·평가 기준 마련·인력 운영체계 개선 등도 검토될 예정이다. 또 30일 열릴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에서는 의료사고 처리 특례 적용의 전제 조건인 충분한 의료사고 감정 기회 제공을 위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 혁신방안이 논의된다. 하지만 전공의의 수련병원 미복귀는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힌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복귀가 늦어질수록 전공의 본인의 진로에 불이익이 우려딘다”며 “환자 곁을 지키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포함한 발전된 미래 의료의 모습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 “원점서 재논의해야”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증원책의 이른바 '후폭풍'을 경고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32개 대학 총장은 3개의 고등법원 항고심과 1개의 대법원 재항고심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대학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법부는 의학교육현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소송 지휘권'을 발동해 달라”며 “정부는 대법원 최종 결정 전까지 입시요강 발표 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대법원 재판에 즉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확대하게 되면 의학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질적 부실로 인해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교수·의료계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철저히 외면한 데 따른 모든 책임 또한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5.27 14:36김양균

"법원 결정 나오기 전까지 대학 입시요강 발표 중지해 주세요"

“32개 대학 총장은 3개의 고등법원 항고심과 1개의 대법원 재항고심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대학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하여 주십시오.” '복지부와 교육부는 대법원 최종 결정 전까지 입시요강 발표 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대법원 재판에 즉시 협조하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국가의 존망을 가를 수 있는 일이 흔하고, 절대 권력에 의해 비판 없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경우는 그 폐해가 전 국가에 미치기 때문에 조직의 위기 관리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소수의견을 경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정부 회의에서는 '다수가 내린 결론'의 맹점을 찾기 위해 '용감하게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10번째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농단, 교육농단'은 생산적인 비판 과정 없이 일사불란하게 도미노처럼 붕괴되는 맹목적인 결론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를 해결하여 국가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의 10번째 사람 규칙'을 우리 의료계가 따라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모집요강은 입시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예방하고 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령에 기재된 '사전예고제'에 따라 2023년 5월에 이미 확정‧발표됐다. 천재지변이나 대학구조조정도 아닌 상황에 2025학년도 입시 8개월도 남지 않은 2월6일 정부는 갑자기 의대입학정원 2천명 증원을 발표해 2025학년도 입시 현장을 대 혼돈의 장으로 바꿔 놓았고, 입시생과 학부모를 큰 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복지부 장관과 차관은 전 국민 앞에서 '국민건강과 생명을 책임져 온 핵심 소수 집단인 전공의'를 향해 온갖 막말과 협박 도미노 칩을 날렸고, 이제는 교육부 장관, 32개 대학 총장, 대교협 도미노 칩이 일사불란하게 쓰러졌다”며 “그 도미노 게임의 마지막에는 사법부와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 32개 대학 총장 도미노 칩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인구는 소멸되어가고 초등학교 폐교 소식이 줄을 잇는 상황에 수도권 과밀현상을 해결하겠다고 인구를 연간 2천만명씩 늘리자는 정책을 세운다면 누구나 '무슨 궤변이야?' 할 것이다. 수도권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적어서 그런 것은 아닌 것처럼, 현재 무너진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원인이 전체 의사 수가 모자라 발생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회생 즉, 공공의 복리를 위해서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 의과대학 교육현장이 붕괴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40명 학생을 정원의 학교에 130명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마치 '40명 정원인 버스에 40명의 325%에 해당하는 승객 130명을 태워라'고 하는 버스회사 사장의 명령과 유사하다”라며 “이런 상황에 승객의 생명은 아무도 담보하지 못하고 버스는 그대로 고장날 것이고, 의학교육 현장도 매한가지”라고 밝혔다. 특히 “ 의학교육 현장의 붕괴는 그 여파가 십년 넘게 지속된다. 연간 2천명 의대정원 증원은 공공복리의 근간인 의학교육 현장을 붕괴시키는 일이기에 전 세계 주요 선진국인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도 20년~21년에 걸쳐 5700명 ~ 1만명을 늘렸다. 즉, 연간 정원의 10% 이하인 2.6% ~ 8%만 증원한 것”이라며 “32개 대학 총장은 이미 2023년 5월에 확정‧발표했던 2025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을 수정해 발표하는 것을 지금 당장 중지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3천명이 제기한 '의대정원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 고법 3건과 부산대 의대 재학생 4명이 포함된 재항고심 대법 1건이 5월 30일 이내로 결정되기를 소망한다”며 “대법원에서 재항고 건의 최종 결정을 위해 복지부와 교육부에 다음과 같은 소송 지휘권을 발동해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0:59조민규

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함에 따라 의사 집단행동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증원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시킴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는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 추진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버린 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확대하게 되면 의학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질적 부실로 인해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우리나라 전반의 보건의료제도는 물론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사회적 문제 등을 모두 고려해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면밀히 검토되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의 소통은 뒤로 한 채 국가 백년대계인 보건의료 정책을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합리적·과학적인 논의 절차나 전문가들과의 숙의 과정 따위는 일체없었다”고 비난했다. 의사협회는 “과연 지역·필수의료 의료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유입방안 마련 없이 단순 의대정원 증원이 진정 '의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부에 묻고 싶고, 이런 정부를 가진 나라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의사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학생과 교수, 온 의료계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철회하고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를 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4 17:43조민규

의대증원 발단 의정갈등 해결 안개속…"결정끝나" vs "원점재검토"

의대 정원 증원을 발단으로 시작된 의정갈등과 의료대란이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정부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기존보다 2천명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렇지만 전공의 미복귀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의료계에 조건 없는 대화를 요청하고 있고, 의료계는 의대증원책의 원점재검토를 요청하며 대치 중이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문제의 본질은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는데 있다”며 “의대증원이 사실상 일단락 된 만큼 의료계에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계는 원점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안나 의협 비상대책위원은 “(정부는) 2천명 (증원을) 다 끝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전공의와 의대생이 안 돌아오고 혼란이 생기는데 어떻게 막겠다는 것이냐”며 이를 위한 의대증원책 원점재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원점재논의와 의료개혁을 위한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의료계와 논의하는 의정협의 구조를 처음부터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성혜영 의협 대변인은 “(서울고법에 의대 증원의)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 안됐다는 내용을 제출했음에도 기각된 것을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항의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사법기관을 존중하지만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의대 정원의 급격한 증원 자체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문제를 미친다”며 “미래에 필요한 의사의 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래 우리나라의 의료가 어떤 모습이어야할지에 대한 합의가 먼저”라고 밝혔다.

2024.05.21 16:13김양균

정부, 병원 이탈로 수련기간 부족 전공의 미복귀 사유 인정키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가능토록 일부 미복귀 사유를 인정하기로 했다. 지난 2월 19일부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의 경우, 3개월째가 되는 이날(20일)까지 수련병원에 복귀해야만 내년도 수련기간을 채울 수 있어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수련기간을 채우지 못할 시 전문의 응시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전문의 시험 자체를 볼 수 없게 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말해 근무지 이탈 전공의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장관은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수련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중대본은 전공의 수련환경 처우개선도 내놨다. 전공의 복귀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중대본은 전공의 주당 근로시간을 현재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단계적 축소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련비용 국가지원 확대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등도 추진키로 했다. 조 장관은 학업을 멈춘 의대생에 대해서도 “배움의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하지 않도록 학교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의료계 집단행동 석 달…의대증원책 확정 추진 전공의 이탈의 원인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를 필두로 한 의료개혁에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고법이 의대정원 확대 집행정지를 기각하면서 의료개혁은 계속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정부는 2025학년도 입학저형 시행계획을 서둘러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이다. 조규홍 장관은 “지난 주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내년도 대학입시에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신속히 마무리 하겠다”라며 “의대 증원 확정과 함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의학교육에 있어 더 필요한 부분에 어떠한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지원 의지를 밝혔다”라며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한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재정전략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비롯해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조 장관은 의대교수들의 일주일 휴진 예고에 대해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라”며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발전적인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2024.05.20 09:55김양균

법원도 의대증원 찬성...전공의 복귀 설득 어떻게

의대정원 증원을 두고 시작된 의료대란. 법원이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사태 해결의 최종 관문인 전공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16일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각하와 일부 기각 결정을 내렸다. 당초 정부의 2천명 증원 결정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부실한 논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법원이 끝내 정부 손을 들어주자 의대증원을 필두로 한 의료개혁 동력이 되살아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입장에서는 의료개혁의 지속 추진을 위한 전환점을 확보한 셈이지만, 전공의 뿐만 아니라 의대교수들까지 일주일 휴진 등 추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의료계와의 대치 상황 해결은 요원한 실정이다. 특히 전공의의 복귀 유도가 현 사태 해결의 최종 관문이라는 점에서 고법 판결이 도리어 전공의가 일터로 돌아갈 명분을 사라지게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때문에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각종 유도책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국가 재정 투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전임의 대상 수당 지급 ▲전공의보호센터 운영 등의 수련환경 개선책이 있다. 아울러 전공의 근무지 이탈에 따른 행정처분도 중단 등은 이들의 복귀를 위한 일종의 '당근' 유도책이다. 하지만 동시에 압박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련 이탈 장기화에 따른 진로 불이익이 그것.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는 20일이면 수련기관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된다. 수련공백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이 필요하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어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대법원에 재항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복지부는 이에 대해 고법 판결로 사실상 '상황이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전병왕 제1통제관은 “재판부 결정은 확정이 됐다고 본다”며 “다음 절차(2025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를 최대한 빨리 밟아서 학부모, 학생들 불안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대교수 휴진 등 추가 집단행동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에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라”며 “환자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 하는 관행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4.05.17 15:34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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