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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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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업할 장소, 시험 감독할 교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복도에서, 가건물에서 수업할 것인가? 소규모 그룹 토론 수업은 아예 없앨 것인가? 실습 시험을 감독할 교수는 확보할 수 있나? 카데바는 확보 가능한가?” 전국의과대학 교수협희회(이하 전의교협)가 의대 정원의 증원에 따른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의교협은 “타과 교수는 잘 모르는, 총장은 더 모르는, 공무원, 정치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의대 수업 현장, 의대 교수들은 정말 답답하다”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수없이 호소해도 소귀에 경 읽기다. 의학교육 자체가 불가능한데, 저질 교육이 될게 눈에 보이는데, 저질 의사가 양산될 것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증원에 찬성할 수 있겠나?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고 선생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3개의 보고서에 기반한 정부의 주장이 혹 허위가 아니라 하더라도, 실제 가르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가르치란 말인가? 가건물, 천막, 인터넷 수업, 그룹수업 폐지, 실기 시험 폐지, 해부실습 동영상 대체, 모의환자 폐지, 병원실습 가상환자 대체, 병원에 실습생이 앉을 자리는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입학할 예비 의대생, 그리고 휴학으로 진급이 안 될 예과 1학년 학생들이 안쓰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의학 예비 교수는 씨가 말랐다. 신축건물은 부지도 확보되지 않았다. 2배의 카데바를 확보할 방법도 없다”며 “10% 이상 증원 대상인 의과대학 30개에서 강의를 직접 해 은 의대 교수들에게 정부의 정책대로 증원이 됐을 시 교육여건에 대해 물었더니 건물, 시설, 교수, 교육병원, 전체역량 등 5개 문항에서 모두 응답자의 95% 정도가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교수요원 항목은 '매우 그렇지 않다'가 85.5%로 가장 어렵다고 예상했다. 전국에서 일시에 특히 기초의학 교수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정부는 총장들이 펜대를 굴려 작성한 수요조사에 나와 있는 모든 인프라들, 그 중에서도 채용예정 교수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늘 강조해온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제발 정치적 이해를 뒤로 하고 제대로 된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할 예비 의대생들은 무슨 잘못이 있나? 내년 이맘때 학교에 실망한 얼굴이 눈에 선하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증원 계획을 철회하기를 요청드리며, 사법부는 부실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의교협에 따르면 2023년 11월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발행한 '기초의학교육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증원 논의 전 상황인데도 '기초의학교수 숫자는 부족할 것이고, 특히 의사기초의학교수(의사과학자) 숫자는 더욱 부족할 것이다'라고 결론 내고 있다. 기초의학 교수는 향후 5년 이내 229명이 퇴직 예정이며, 지난 3년간 전국에서 245명이 신규 임용됐다. 전의교협은 40개 전체 학교로 보면 연평균 약 2명을 임용하는데 이중 1명은 의사과학자이고, 다른 1명은 이과학 출신 교수로 1년에 약 40명의 의사과학자가 의과대학의 기초의학교수로 채용된다고 전했다. 또 현재 대학원에서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의사는 104명, 한 학년 평균 26명으로 현재 임용되고 있는 40명에도 모자라 여러 방법으로 빠듯하게 수요를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원 대상이 된 한 학교의 수요조사서를 보면 2025학년도에 12명의 기초의학교수를 신규 임용해야 하는데 평소 임용 평균 2명 외 10명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5.28 16:35조민규

의협, 30일 의대증원 반대 촛불집회 연다…"정부가 한국의료 사망선고”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30일 오후 전국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는 저녁 9시부터 서울의 경우,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다른 지역들은 의사회별 협의로 정해진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은 동성로에서, 전북은 전북도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의협은 집회 개최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의료를 사망선고했다”면서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국민건강을 되살리고자 하는 의료계의 노력을 다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은 '의료사태 무엇이 문제인가요'라는 대국민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의협 콜센터로 접수된 질문의 답은 촛불집회 당일 답변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4.05.27 17:43김양균

내년 의대 입학정원 '1509명' 증원…전공의 복귀는 기약없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기존보다 1천509명 증가한 4천567명으로 증원이 확정됐다. 초유의 의료대란을 초래한 의정갈등이 사실상 정부의 승리로 끝났지만 전공의 복귀 등 남은 숙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했다. 27년 만에 전국 의대 정원이 1천509명 증원이 확정된 것이다. 정부는 후속 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부터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산하 4개 전문위원회의 2차 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하게 된다. 오는 28일에는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현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 감소 방안을 최우선에 놓고 수가 개선·평가 기준 마련·인력 운영체계 개선 등도 검토될 예정이다. 또 30일 열릴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에서는 의료사고 처리 특례 적용의 전제 조건인 충분한 의료사고 감정 기회 제공을 위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 혁신방안이 논의된다. 하지만 전공의의 수련병원 미복귀는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힌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복귀가 늦어질수록 전공의 본인의 진로에 불이익이 우려딘다”며 “환자 곁을 지키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포함한 발전된 미래 의료의 모습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 “원점서 재논의해야”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증원책의 이른바 '후폭풍'을 경고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32개 대학 총장은 3개의 고등법원 항고심과 1개의 대법원 재항고심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대학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법부는 의학교육현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소송 지휘권'을 발동해 달라”며 “정부는 대법원 최종 결정 전까지 입시요강 발표 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대법원 재판에 즉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확대하게 되면 의학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질적 부실로 인해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교수·의료계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철저히 외면한 데 따른 모든 책임 또한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5.27 14:36김양균

"법원 결정 나오기 전까지 대학 입시요강 발표 중지해 주세요"

“32개 대학 총장은 3개의 고등법원 항고심과 1개의 대법원 재항고심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대학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하여 주십시오.” '복지부와 교육부는 대법원 최종 결정 전까지 입시요강 발표 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대법원 재판에 즉시 협조하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국가의 존망을 가를 수 있는 일이 흔하고, 절대 권력에 의해 비판 없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경우는 그 폐해가 전 국가에 미치기 때문에 조직의 위기 관리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소수의견을 경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정부 회의에서는 '다수가 내린 결론'의 맹점을 찾기 위해 '용감하게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10번째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농단, 교육농단'은 생산적인 비판 과정 없이 일사불란하게 도미노처럼 붕괴되는 맹목적인 결론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를 해결하여 국가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의 10번째 사람 규칙'을 우리 의료계가 따라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모집요강은 입시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예방하고 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령에 기재된 '사전예고제'에 따라 2023년 5월에 이미 확정‧발표됐다. 천재지변이나 대학구조조정도 아닌 상황에 2025학년도 입시 8개월도 남지 않은 2월6일 정부는 갑자기 의대입학정원 2천명 증원을 발표해 2025학년도 입시 현장을 대 혼돈의 장으로 바꿔 놓았고, 입시생과 학부모를 큰 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복지부 장관과 차관은 전 국민 앞에서 '국민건강과 생명을 책임져 온 핵심 소수 집단인 전공의'를 향해 온갖 막말과 협박 도미노 칩을 날렸고, 이제는 교육부 장관, 32개 대학 총장, 대교협 도미노 칩이 일사불란하게 쓰러졌다”며 “그 도미노 게임의 마지막에는 사법부와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 32개 대학 총장 도미노 칩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인구는 소멸되어가고 초등학교 폐교 소식이 줄을 잇는 상황에 수도권 과밀현상을 해결하겠다고 인구를 연간 2천만명씩 늘리자는 정책을 세운다면 누구나 '무슨 궤변이야?' 할 것이다. 수도권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적어서 그런 것은 아닌 것처럼, 현재 무너진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원인이 전체 의사 수가 모자라 발생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회생 즉, 공공의 복리를 위해서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 의과대학 교육현장이 붕괴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40명 학생을 정원의 학교에 130명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마치 '40명 정원인 버스에 40명의 325%에 해당하는 승객 130명을 태워라'고 하는 버스회사 사장의 명령과 유사하다”라며 “이런 상황에 승객의 생명은 아무도 담보하지 못하고 버스는 그대로 고장날 것이고, 의학교육 현장도 매한가지”라고 밝혔다. 특히 “ 의학교육 현장의 붕괴는 그 여파가 십년 넘게 지속된다. 연간 2천명 의대정원 증원은 공공복리의 근간인 의학교육 현장을 붕괴시키는 일이기에 전 세계 주요 선진국인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도 20년~21년에 걸쳐 5700명 ~ 1만명을 늘렸다. 즉, 연간 정원의 10% 이하인 2.6% ~ 8%만 증원한 것”이라며 “32개 대학 총장은 이미 2023년 5월에 확정‧발표했던 2025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을 수정해 발표하는 것을 지금 당장 중지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3천명이 제기한 '의대정원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 고법 3건과 부산대 의대 재학생 4명이 포함된 재항고심 대법 1건이 5월 30일 이내로 결정되기를 소망한다”며 “대법원에서 재항고 건의 최종 결정을 위해 복지부와 교육부에 다음과 같은 소송 지휘권을 발동해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0:59조민규

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함에 따라 의사 집단행동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증원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시킴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는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 추진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버린 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확대하게 되면 의학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질적 부실로 인해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우리나라 전반의 보건의료제도는 물론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사회적 문제 등을 모두 고려해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면밀히 검토되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의 소통은 뒤로 한 채 국가 백년대계인 보건의료 정책을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합리적·과학적인 논의 절차나 전문가들과의 숙의 과정 따위는 일체없었다”고 비난했다. 의사협회는 “과연 지역·필수의료 의료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유입방안 마련 없이 단순 의대정원 증원이 진정 '의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부에 묻고 싶고, 이런 정부를 가진 나라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의사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학생과 교수, 온 의료계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철회하고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를 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4 17:43조민규

의대증원 발단 의정갈등 해결 안개속…"결정끝나" vs "원점재검토"

의대 정원 증원을 발단으로 시작된 의정갈등과 의료대란이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정부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기존보다 2천명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렇지만 전공의 미복귀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의료계에 조건 없는 대화를 요청하고 있고, 의료계는 의대증원책의 원점재검토를 요청하며 대치 중이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문제의 본질은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는데 있다”며 “의대증원이 사실상 일단락 된 만큼 의료계에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계는 원점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안나 의협 비상대책위원은 “(정부는) 2천명 (증원을) 다 끝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전공의와 의대생이 안 돌아오고 혼란이 생기는데 어떻게 막겠다는 것이냐”며 이를 위한 의대증원책 원점재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원점재논의와 의료개혁을 위한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의료계와 논의하는 의정협의 구조를 처음부터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성혜영 의협 대변인은 “(서울고법에 의대 증원의)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 안됐다는 내용을 제출했음에도 기각된 것을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항의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사법기관을 존중하지만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의대 정원의 급격한 증원 자체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문제를 미친다”며 “미래에 필요한 의사의 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래 우리나라의 의료가 어떤 모습이어야할지에 대한 합의가 먼저”라고 밝혔다.

2024.05.21 16:13김양균

정부, 병원 이탈로 수련기간 부족 전공의 미복귀 사유 인정키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가능토록 일부 미복귀 사유를 인정하기로 했다. 지난 2월 19일부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의 경우, 3개월째가 되는 이날(20일)까지 수련병원에 복귀해야만 내년도 수련기간을 채울 수 있어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수련기간을 채우지 못할 시 전문의 응시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전문의 시험 자체를 볼 수 없게 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말해 근무지 이탈 전공의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장관은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수련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중대본은 전공의 수련환경 처우개선도 내놨다. 전공의 복귀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중대본은 전공의 주당 근로시간을 현재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단계적 축소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련비용 국가지원 확대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등도 추진키로 했다. 조 장관은 학업을 멈춘 의대생에 대해서도 “배움의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하지 않도록 학교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의료계 집단행동 석 달…의대증원책 확정 추진 전공의 이탈의 원인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를 필두로 한 의료개혁에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고법이 의대정원 확대 집행정지를 기각하면서 의료개혁은 계속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정부는 2025학년도 입학저형 시행계획을 서둘러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이다. 조규홍 장관은 “지난 주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내년도 대학입시에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신속히 마무리 하겠다”라며 “의대 증원 확정과 함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의학교육에 있어 더 필요한 부분에 어떠한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지원 의지를 밝혔다”라며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한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재정전략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비롯해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조 장관은 의대교수들의 일주일 휴진 예고에 대해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라”며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발전적인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2024.05.20 09:55김양균

법원도 의대증원 찬성...전공의 복귀 설득 어떻게

의대정원 증원을 두고 시작된 의료대란. 법원이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사태 해결의 최종 관문인 전공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16일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각하와 일부 기각 결정을 내렸다. 당초 정부의 2천명 증원 결정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부실한 논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법원이 끝내 정부 손을 들어주자 의대증원을 필두로 한 의료개혁 동력이 되살아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입장에서는 의료개혁의 지속 추진을 위한 전환점을 확보한 셈이지만, 전공의 뿐만 아니라 의대교수들까지 일주일 휴진 등 추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의료계와의 대치 상황 해결은 요원한 실정이다. 특히 전공의의 복귀 유도가 현 사태 해결의 최종 관문이라는 점에서 고법 판결이 도리어 전공의가 일터로 돌아갈 명분을 사라지게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때문에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각종 유도책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국가 재정 투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전임의 대상 수당 지급 ▲전공의보호센터 운영 등의 수련환경 개선책이 있다. 아울러 전공의 근무지 이탈에 따른 행정처분도 중단 등은 이들의 복귀를 위한 일종의 '당근' 유도책이다. 하지만 동시에 압박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련 이탈 장기화에 따른 진로 불이익이 그것.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는 20일이면 수련기관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된다. 수련공백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이 필요하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어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대법원에 재항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복지부는 이에 대해 고법 판결로 사실상 '상황이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전병왕 제1통제관은 “재판부 결정은 확정이 됐다고 본다”며 “다음 절차(2025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를 최대한 빨리 밟아서 학부모, 학생들 불안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대교수 휴진 등 추가 집단행동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에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라”며 “환자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 하는 관행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4.05.17 15:34김양균

의료계 "의대증원은 교육농단…필수의료 고사시킬 것"

의료계가 법원의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각하 및 기각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항고심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부실한 논의 자료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했다. 전날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각하와 일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의료계는 입장문을 통해 “교육농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곳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이다. 이들은 “재판부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대정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는 '공공복리'에 부합한다는 정부의 주장을 판결에 인용했다”며 “이 결정은 필수의료에 종사하게 될 학생과 전공의,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는 교수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은 향후 공공복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 명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항고심에 부실한 증거자료를 제출했다고도 주장했다. 의료계는 “재판에서 정부가 실제로 제출한 증거는 없다”며 “(정부는) 100여 차례가 넘는 의견 수렴이 있다면서 회의록은 '2000'이 선포된 그날의 회의록 하나밖에는 제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자료들은 극비 처리 내지 편집본 외에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2천명 증원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한 번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나 전문위원회, 의료현안협의체와 논의한 일이 없었다”며 “발표 당일 한 시간이 채 안되는 회의 시간에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다수의 힘으로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요 조사 결과를 과학적 숫자라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면서, 부실한 실사를 통해 '모든 의과대학이 증원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짓 보고를 했다”며 “정원 배정 과정은 밀실에서 이해상충과 전문성이 의심되는 위원들에 의해 논리적 근거도 없이 단 5일 만에 끝났다”고 맹비난했다. 이밖에도 “의대생들에게 압력을 넣어 강제로 학칙을 개정하게 하고, 최소 수업 일수마저 없앴다”고 비판했다. 의료계는 ▲수요 조사 당시 교육부·대학·학장·대학본부·교수협의회 소통 내용·공문 공개 ▲의학교육 점검 평가·실사 과정과 보고서 전체 공개 ▲배정위원회 위원 전문성 및 이해관계 상충 여부 ▲배정 과정 회의록 공개 ▲정원 배정 후 각 대학 학칙 개정 과정·결과 공개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칙 개정 공문 ▲최소 수업 일수 변경 여부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관치 의료 종식 ▲의료에 대한 국민 불신 조장 중단 ▲의료 개혁 논의, 밀실 아닌 공론 장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할 것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의료가 정치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의료계는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7 14:02김양균

정부 의대증원 손 들어준 법원…의료계 반발 여전

법원이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의료개혁에 힘이 실리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전날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각하와 일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청구적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하고, 의대 재학생 신청인들에 대해서는 청구의 내용이 이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비록 본안 소송이 남아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의대 증원을 계속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사법부)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씀, 정부와 함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남아있다”면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장 각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결정에 따른 대학별 학칙 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대학이 따라야 한다. 한 총리는 “학칙을 개정 중이거나 재심의가 필요한 대학은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해야 한다. 또 각 대학별 모집인원을 발표해야 한다. 한 총리는 “일부 의료계에서는 2천명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지만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한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정원이 늘어난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 수요를 조사하고, 집중 재원 투자 계획 수립과 1천명의 국립대 교수 추가 채용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투쟁을 거두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와 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대 정원 확대는 공공복리 위해 집행돼야 한다”며 “공공·필수·지역의료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본격화해야 할 때”라고 밝혀 고법 판결을 환영했다. 한편, 의료계는 대법원에 의대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재항고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앞서 한 총리의 발언을 고려하면 정부는 25학년도 입학 일정에 속도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법이 이달 내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현 의정 갈등에서 의료계가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전공의, 의대생, 교수님, 부모님, 그리고 개원의, 봉직의 등 모든 분들은 힘내시라”며 “우리가 더욱더 하나로 뭉칠 계기가 되었다”고 본인 페이스북에 썼다. 이밖에도 일부 의대교수들은 일주일동안 병원 휴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하는 관행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압박했다.

2024.05.17 10:56김양균

의료대란 야기 의대증원 고법 칼자루…집행정지 인용시 정원 확대 무산

의료대란을 야기한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의 칼자루를 끝내 법원이 쥐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의대생 및 의대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등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16일 오후 5시께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할 시 의대 증원은 2025학년도 입학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무산된다. 하지만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거나 각하하게 되면 증원은 그대로 확정된다. 의정 양측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조규홍 본부장(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6일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복지부가 2천명 증원 논의에 대해 사실상 근거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정심에서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의결했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법원 판결 이후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면, 의협은 “2천 명 의대증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없었고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도 부재했다”면서 “정부가 2천 명 증원의 근거로 제시하는 연구 자료의 저자들조차 '의대증원을 2천 명 늘려야 한다'는 논리가 해당 논문에 담겨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관련해 의협은 앞서 법원의 집행정지신청 인용 결정을 위해 참고 자료와 전국 회원 및 의과대학생 등으로부터 받은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2024.05.16 16:32김양균

박민수 차관 "의료단체의 의대 증원 찬성 의견 압박‧공격 중단해야”

의대정원의 2천명 증원에 과학적 근거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내린 정책적 결정이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제44차 회의에서 최근 일각에서 2천명이라는 숫자가 2월6일 처음 공개되어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2035년까지 1만명 부족하다는 추계 결과는 2023년 6월 의사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 등에서 충분히 논의되어 왔다"며 "의사 배출에 6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31년부터 2천명 의사가 배출되어야 부족분을 채울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2025년부터 최소 2천명 의대 정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정부는 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 KDI 등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2035년 약 1만 명의 의사인력이 부족하다는 수급 전망을 토대로 ▲OECD 등 해외 주요국가의 사례 ▲고령화 등 급증하는 미래 의료수요 대비 필요성 ▲지역·필수의료 위기 극복의 시급성 등을 근거로 의사인력 증원 규모를 결정했다. 또 의사가 부족하다는 추계결과는 과거에도 여러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며, 2023년 1월 대통령 연두업무보고에서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및 의대정원 증원계획을 보고했고, 이후 2023년 10월 ▲필수의료 혁신전략 ▲의사인력 확충 추진계획, 2024년 2월 의료개혁 4대 과제 추진방향 등을 발표하며 의대정원 증원 추진방안을 구체화해나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계 각층과 다양한 방식으로 130차례 이상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대한의사협회와도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총 28차례 의견을 나누었고, 28차례 의료현안협의체 논의 중 19차례는 의사인력 수급·배치 등 의사인력 확충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개최하며 2035년까지 의사 1만명이 부족하다는 증원의 근거를 제시하고 설명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정부에서 2035년까지 의사 1만명이 부족하다는 추계를 제시하면서 의대증원 논의가 본격화 된 작년 하반기부터 사회 각 계에서는 3천명, 6천명 등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언론에서도 2천명 이상 증원을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기사들이 보도된 바 있어 큰 규모의 증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은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하기에 앞서 의료계 의견수렴을 위해 2024년 1월 대한의사협회 등 6개 의료단체에 구체적인 의대증원 규모를 공문으로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한 의사단체는 매년 3천명씩 5년간 1만5천명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증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2023년 11월 의대정원 증원 수요 조사에서 의과대학 소재 40개 대학은 2025년 기준 최소 2천151명에서 최대 2천847명 증원을 신청했고, 2024년 3월 40개 대학은 현행 정원 대비 3천401명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을 신청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난 2월6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원회에서 19명의 위원이 2천명 증원을 찬성했고, 의사 위원 3명을 포함한 총 4명이 반대했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증원 자체에는 찬성 의견을 제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3천명 증원이 필요하나 2천명을 증원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조정해가자는 의견, 증원이 너무 늦어 최소 2천명 이상 늘어나야 부족한 부분이 해소되고 교육 질도 예과 기간을 고려할 때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의견, 의대 증원 확대로 글로벌하게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산업의 창출 가능성도 열리며 지역 문제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찬성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중수본은 " 정부는 과학적·합리적인 근거와 사회적 논의결과, 각 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 6일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의대정원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회의록 발언자 익명처리 등과 관련해 “지금도 의사단체에서는 의대 증원 찬성 의견을 낸 인사들을 공격하고 압박하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어, 위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보호하고, 향후에도 관련 위원회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의사단체가 단체 내부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압박․공격하는 일부 관행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민수 차관은 의대증원 관련 법원 제출 자료와 관련해 “정부는 법원에서 참고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료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출하였으며,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5.14 15:02조민규

의료대란 불구 정부 강행 고수…"의료개혁 멈추면 더 큰 고통”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10일 기준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2천999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2월 첫주의 69% 수준.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2.4% 증가한 88,561명으로 평시 대비 92%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19명으로 전주 대비 1.3% 감소해 평시의 85% 수준이며, 전체 종합병원은 6,843명으로 전주 대비 1.9% 감소, 평시 대비 93% 수준이다. 응급실은 전체 408개소 중 393개소(96%)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7개소다. 9일 응급의료센터 내원환자 중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6.2% 감소 ▲중등증 환자는 4% 감소 ▲경증 환자는 4.8% 감소했다. 이는 평시인 2월 1주차 대비 ▲중증·응급환자는 12.8% 감소 ▲중등증 환자는 5% 감소 ▲경증 환자 19.5% 감소한 수치다. 중대본은 이달 첫째 주 응급실 접수 후 전문의 최초 진료까지 소요시간은 평시 24.7분 대비 20.2분, 응급실 평균 재실시간은 평시 238.7분 대비 187.3분으로 줄었다. 또 중대본은 수련병원에 대한 건강보험 선지급 지원할 예정이다. 건강보험 선지급은 각 의료기관에 전년 동월 급여비의 일정 규모를 선 지급하고 사후 정산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위기 당시 환자 감소 등으로 재정적 부담을 겪는 의료기관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선지급 결정은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라 의료기관 수술·입원 등이 감소해 여러 수련병원에서 운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대본은 전국 211개소 수련병원 중에서 3-4월 의료수입 급감으로 인건비 지급 등 병원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했고, 필수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금융기관 자금차입 등 자체해결 노력을 하고 있으며, 외래·입원 등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를 축소하지 않고 지속 유지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선지급을 할 예정이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수련병원의 진료량·급여비 추이 등 모니터링 선지급해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부터 각 기관이 청구한 급여비에서 균등하게 상계하는 방식으로 정산할 예정이다. 조치는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시행되면 20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신청서를 접수해 대상기관을 선정·안내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체류 중인 재한외국인도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와 '외국인종합안내센터 등으로 불편상담 및 피해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한덕수 본부장은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편에 마음이 무거우나 지금 여기서 멈추면 머지않은 시점에 우리 자녀들이 더 큰 고통을 겪고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며 “정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5.13 13:42김양균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보정심 참석 위원 23명 중 19명 찬성으로 결정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정원의 2천명 증원에 대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 참석 위원 중 4명을 제외한 19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지난 2월6일 보정심 심의로 확정됐는데 위원장 포함 전체 위원 25명 중 23명이 참석했고 19명의 다수 찬성으로 의결됐다. 대한의사협회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불참했다. 복지부는 반대 위원의 경우 증원 자체에는 찬성 의견이었으나 규모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며, 일부 위원 중에는 필수의료 등 의료공백이 있는 모든 분야에 필요한 의사를 맞추려면 2천명 증원도 적고 최소 3천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3천명 증원이 필요하나 2천명을 증원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주기적 모니터링하여 조정해가자는 의견, 증원이 너무 늦어 최소 2천명 이상 늘어나야 부족한 부분이 해소되고, 교육 질도 예과 기간을 고려할 때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의견, 의대 증원 확대로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산업의 창출 가능성도 열리며 지역 문제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찬성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보정심은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방식이 아니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적으로는 안건 의결에 대해 이견이 없음을 확인하고 의결됐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록물관리법상 회의록에는 회의 명칭, 일시 및 참석자, 참석자, 진행순서, 안건, 발언요지 등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고, 의사인력 전문위원회 회의 결과도 이에 준해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2024.05.13 10:56조민규

尹 "정부 로드맵 따라 의료개혁 길 걷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정부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야당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의료개혁에 공감을 표시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감안하고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상황에 비춰볼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은 대부분 국민도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정부 당국이 30여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왔겠냐”면서 “자유민주주의적 설득 방식에 따라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원의 권익을 대표하는 의사협회, 또 전공의협회, 병원협회 등 통일된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데 매우 어려웠다”며 “1년이 넘도록 진행하는 동안 한 번도 통일된 의견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4.05.09 13:09박수형

전의교협-의학회, 의료정책 근거 검증 위한 '과학성 검증위원회' 발족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와 대한의학회(이하 의학회)가 의료정책의 근거를 검증하기 위한 '과학성 검증위원회'를 발족했다. 전의교협과 의학회는 지난 6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관련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의 '입학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의 근거가 된 자료의 과학성 검증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30~50명)로 구성된 '과학성 검증 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검증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위원회는 관련 학회의 추천을 통해 전문가 풀을 구성키로 했으며, 이번 주중 전문가 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과학성 검증 위원회는 인력추계검증, 기초의학진흥, 전공의 수련환경 검토, 지역 및 필수의료 검토, 보건의료 정책 현실성 검증 등 세부 분과를 두고 과학적, 합리적 근거에 기반하여 정책의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보건의료인력 예측을 포함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4.05.08 17:02조민규

907명 전공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행정소송‧행정심판‧헌법소원 제기

사직 전공의 907명이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해 행정소송, 행정심판, 헌법소원을 제기한다. 사직 전공의 907명은 5월 3일과 7일로 나누어 법무법인 로고스, 법무법인 동인, 법무법인 명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정부의 2월7일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추가로 1천50여명의 사직 전공의는 이번 주 또 다른 보건복지부의 행정명령인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에 대해서도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전공의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위헌, 위법한 행정명령에 대해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참여를 희망한 907명의 전공의와 함께 첫 단계인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반드시 사법부를 통해 무효화시키겠다. 이를 통해 회원들을 행정부의 폭압적인 독재로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위헌적이고 위법한 명령을 내리고, 이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들이 수사기관에 고발됐다. 저는 이와 관련한 법률지원을 약속했다는 이유로 현재 사용 중인 같은 휴대전화를 2번이나 강제로 압수당했다”며 “사직 전공의들은 의협이나 대전협 집행부가 강요한다고 사직하지도 않지만, 의협이나 대전협 집행부가 복귀하라고 강요한다고 복귀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문제는 전공의에 대한 처우 개선과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지금 당장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의료망책은 10년 뒤 미용 의사를 2만명 늘리기 위해 지금 당장의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탈과의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시키고, 환자를 버렸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지만, 정부가 자인하듯 전공의들의 사직 이후에 오히려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됐고, 중증 및 응급환자들에 대한 치료는 여전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발적으로 사직한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수련환경으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진정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살리기 정책부터 의사들과 함께 마련해야 하고, 기형적 전공의 착취 구조가 타파될 수 있도록 전공의 처우개선 및 전문의 중심 진료 부양책을 전공의들과 함께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 및 의료망책패키지 전면 백지화와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불통의 보건복지부 탁상행정가들에 대한 문책이 건설적 논의가 시작되는 유일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15:44조민규

전의교협, 부산대 의대정원 증원 학칙개정 부결 환영

부산대학교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의 학칙개정을 부결하며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의 고심도 깊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8일 제11차 성명서를 통해 부산대학교 의대정원 증원 학칙개정 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7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정부의 정원 배정에 따른 의대정원 증원 학칙개정을 최종 부결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대학평의원회 및 교수평의회에서도 학칙개정안이 부결된 바 있어 부산대학교의 모든 공식 심의 및 의결기구에서 의대 정원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이 부결된 것이다. 전의교협은 “부산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의대정원 증원 절차, 증원의 과학적 타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학생대표, 직원대표, 교수평의원, 그리고 교무위원을 설득했다”며 “이에 부산대학교 교무회의는 개별대학이 증원규모를 확정하기 전에 국가공동체의 책임 있는 주체들이 하루속히 만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선행해야 함을 천명하며, 의대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최종적으로 부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의교협은 정부로부터의 각종 불이익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불합리한 정책을 거부한 부산대학교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부산대학교의 결정은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국가의 상식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지극히 온당한 결정이다.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부는 학칙개정 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고등교육법 제19조의 2 대학평의원회의 학칙개정 심의권을 존중하고, 학칙개정 등 시행계획 변경에 필요한 절차를 사후처리하라는 탈법 조장 행위와 강압적 행정처분을 즉시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의교협은 “일부 대학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학칙개정 절차에서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무시해왔었다면 지금부터는 부산대학교의 모범적인 사례를 본받아 학칙개정을 위해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선행토록 명시한 고등교육법을 준수하여야 한다”며 “교육부는 혹시라도 시정명령 및 학생모집 정지 등의 강압적 행정 조치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며, 현 정부 국정운영에서 중시하는 법과 원칙을 충실하게 따른 부산대학교 교무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의 과학적, 절차적 타당성을 재검토하여 지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08 11:09조민규

공중보건의‧군의관 파견수당보다 의료개혁 홍보비 더 많아

정부가 공중보건의‧군의관 파견수당보다 의료개혁 홍보비를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국무회의에서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의료공백 해소 지원 예산으로 홍보비 90억 원을 포함한 총 1천254억 원의 예비비 편성안을 승인했다. 기재부는 이틀 후 복지부에 해당 예산을 배정했다. 한 의원은 국가재정법을 들어 각 중앙관서의 장은 세출예산으로 배정되기 전에는 집행할 수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복지부가 예산 배정일인 3월 8일 이전인 2월 13일부터 유튜브·열차 역사·극장·아파트 홍보 등 홍보비를 사전 집행했고, 이는 국가재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예비비는 예기치 못한 긴급한 지출수요가 발생할 경우 예산집행에 신축성을 부여함으로써 예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예산 편성이나 심의 당시 예측불가능성, 다음 연도 예산 편성이나 심의를 기다릴 수 없을 정도의 시급성, 확정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불가피한 초과지출에 충당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물론 앞선 요건이 충족돼도 기 확보된 예산을 활용한 후 부족분에 대하여 사용해야 한다. 한정애 의원은 정책홍보 비용이 과연 긴급하게 집행해야 하는 성격의 것인지 지적했다. 그는 “예산의 성격상 예산 편성 당시 예측할 수 없는 사업으로 보기 어렵고, '특정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협업을 이유로 10억 원을 지출하는'등 타당성조차 없이 편성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건전재정을 이유로 민생 추경도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이 총선용 마구잡이식 의대 증원 추진을 하면서 국가재정법까지 위반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의대 증원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의 힘은 신속히 '국회 공론화원회'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5.08 11:00김양균

임현택 의협회장 "의대 증원은 의료농단…바로잡을 것"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의료계가 단합해 본인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은 1일 취임식을 열고 3년동안의 임기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의사 회원들의 소중한 '의권'을 지켜내고 증진시키겠다”라며 “의료 현장의 각종 법률적 민생 현안에 대해 체계적이고 확실한 운영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말해 회원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하여 진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은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 인원을 2천명으로 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보고 판단할 때까지 의대 모집정원 승인을 보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대통령실의 발언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2천명 증원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었음이 밝혀졌다”며 “과학적 근거 제시로 정부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임 회장은 의료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사분오열되어 패배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그런 상황에서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며 “회원들이 힘을 모아 결집된 강한 힘으로 저 임현택이 회원 여러분의 권익 신장과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2024.05.02 11:18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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