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주1회 술 마셔도 대장암 발생 위험 7% 상승한다
일주일에 한번 만 음주를 해도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세~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은 식습관·비만·흡연·음주 등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지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49세 사이의 성인 566만6천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했다.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9년 검진 당시의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서 총 8천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다.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와 고도 음주자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중증도 음주자는 하루에 남성은 소주 1잔~3잔을, 여성은 하루에 1잔~2잔을 섭취하는 사람이다. 고도 음주자는 남성의 경우, 하루에 소주 3잔 이상을 마시고, 여성은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시는 부류다. 중증도 및 고도 음주자의 대장암 발병 위험은 각각 9%,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주간 음수 횟수별 대장암 발생 위험률은 ▲주 1회~2회, 7% ▲주 3회~4회, 14% ▲주 5회 이상, 27%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음주량 및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철민 교수는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지'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