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음실연 운영실태 지적…자진 사퇴해야"
음악실연자 약 5만명의 보상금을 관리하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연)의 내부 운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민 음실연 전무이사를 상대로 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의 개선 요구와 노동당국의 시정 조치에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별감사와 김 전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임직원 간 보수 형평성 문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음실연은 2025년 조직개편을 통해 직원 4명의 보직을 박탈하고 연간 최대 1320만원의 직책수당을 삭감했다. 육아휴직 중인 직원도 인사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반면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 전무의 연봉을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5000만원 인상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인상률은 약 31%에 달한다. 김 의원은 "직원들 임금을 깎으면서 본인 연봉은 31%나 올렸다"며 연봉 인상 제안자와 의사결정 과정에 김 전무가 관여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전무는 연봉 인상은 자신이 배제된 상태에서 이사회가 결정한 사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해당 연봉 인상은 이후 문체부 지적에 따라 원상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평가와 성과급 지급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외부 평가위원 5명이 김 전무에게 부여한 평균 점수가 50.6점으로, 규정상 성과급 지급 대상이 아닌 미흡 등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평가등급이 매우 우수로 변경됐고, 이후 우수로 조정되면서 김 전무가 약 1500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평가 결과를 확정하는 이사회에 김 전무가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무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친인척 업체와의 계약도 논란이 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음실연은 2025년 설 명절 선물 구매를 위해 김 전무의 친인척 업체와 2277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김 전무가 직접 업체를 추천하고 계약 결정에도 관여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친인척이 근무하는 제주 소재 여행사와도 1129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음실연이 문체부에 추가 거래가 없다고 보고한 경위도 추궁했다. 이에 김 전무는 문체부 질의 내용과 협회 사무처가 이해한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피해 직원에 대한 후속 조치 문제도 불거졌다. 김 의원은 협회가 직접 선임한 외부 노무법인이 김 전무와 관련된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지만, 이후 이사회에서 해당 판단이 뒤집혔다고 주장했다. 노동당국은 필요한 후속 조치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회에 과태료 400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직원이 국회에 보낸 편지도 공개됐다. 해당 직원은 노동당국의 조치 이후에도 자신에 대한 추가 강등과 징계가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편지에 담긴 "이제 더는 버티기 힘듭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호소를 언급하며 피해 직원에 대한 사과와 보호조치를 요구했다. 김 전무는 관련 사실관계를 추가로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피해 직원의 징계 절차를 직접 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관련 법률 비용 집행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대응 과정에서 최대 880만원의 변호사 계약이 체결됐으며, 김 전무가 이를 최종 결재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제 업무 점검과 시정 명령을 반복할 단계가 지났다"며 문체부 감사관실이 참여하는 정식 감사 또는 특별감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감사 결과에 따라 해임 등 중징계 요구와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해야 한다며 "증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사퇴 요구에 대해 의원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지만, 사퇴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