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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구글, 로봇 훈련할 가상세계 만든다…월드모델 '지니4'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화면과 소리를 함께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지니4'로 영화·게임 제작과 로봇 훈련 분야 공략에 나선다.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해 촬영이나 개발에 앞서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로봇과 AI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점검하도록 지원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2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니4를 일부 시험 사용자에게 연구용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글로 날씨를 바꾸거나 인물을 추가하도록 요청하면 장면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가상공간 속 인물이 사용자 입력이나 주변 상황에 반응해 대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지니4는 주변 환경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생성하는 월드모델이다. 완성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키보드로 이동하거나 카메라 방향을 바꾸면 그에 맞춰 다음 장면을 만든다. 사용자는 생성된 공간을 탐색하면서 사건 흐름에도 개입할 수 있다. 소리 생성 기능은 바람과 파도 같은 주변 소음부터 악기 연주와 인물 대화까지 지원한다. 별도로 음향을 입힐 필요 없이 모델이 화면 속 상황에 맞는 소리를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니4가 자사 실시간 월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음성을 포함한 오디오 생성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화 촬영 전 장면 구상…게임은 코드 작성 전 공간 탐색 구글이 시험 중인 주요 활용 분야는 영화와 게임 제작이다. 영화 제작자는 지니4를 이용하면 가상 장면 안에서 카메라 각도와 조명, 대사, 인물 동작을 바꾸며 여러 촬영안을 비교할 수 있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기 전 머릿속 구상을 화면과 소리로 확인하도록 돕는다. 시험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와 창작자는 코드를 작성하기 전 탐색 가능한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다. 글로 화면 스타일과 사물 질감,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며 초기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용도다. 일부 사진기자는 과거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가상환경을 만드는 방식을 시험 중이다. 구글은 역사 속 공간을 체험하거나 홍수·산불에 따른 환경 변화를 시각화하는 데도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창작과 언론, 교육, 게임, 엔지니어링 분야 시험 사용자 의견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산업별 협력사도 시나리오를 빠르게 구현하는 도구로 지니4를 평가하며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을 찾고 있다. 제미나이가 단계별 진행 점검…로봇 행동도 가상환경서 시험 구글은 지니4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결합해 복잡한 작업도 가상환경에서 구현하도록 했다. 여러 행동이 순서대로 이어져야 하는 작업에서는 제미나이가 계획을 세우고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미나이 3.8 플래시'는 목표를 단계별로 나눈 뒤 지니4가 생성하는 화면을 보며 각 단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한다. 사용자가 중간에 개입하거나 환경이 바뀌면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 제미나이 옴니는 현실과 비슷한 모습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구글은 '제미나이4 아르곤'과 지니4를 연결해 앱트로닉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가 체커 게임을 하는 가상 장면도 소개했다. 아르곤이 작업을 단계별로 나눠 글로 전달하면 지니4가 이를 화면으로 구현한다. 실제 로봇을 움직인 실험이 아니라 로봇 행동을 가상환경에서 생성한 사례다. 구글은 이 기술을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현실에 투입되기 전 여러 환경에서 행동을 시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미나이 추론 능력과 지니 장면 생성 능력을 결합해 사용자 요청에 맞춰 가상세계를 바꾸고 장면이 앞뒤 흐름에 맞게 이어지도록 연구하고 있다. 지니4는 아직 실험 단계로, 실행 시간이 길어지거나 복잡한 수정을 반복하면 물체 모습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복잡한 물리 현상과 소리, 공간 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화면 속 글자를 읽을 수 있게 생성하는 능력도 추가 연구 과제로 남았다. 구글은 향후 프로젝트 지니에서 구글 AI 울트라 가입자에게 지니4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미나이 API와 구글 AI 스튜디오 일부 협력사에도 공개 범위를 넓힌다. 생성한 모든 영상과 오디오에는 AI 생성물 식별을 돕는 디지털 워터마크 '신스ID'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일은 범용인공지능(AGI)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2026.10.28 08:54김동원 기자

일레븐랩스, 영상 맞춤 음악·효과음 AI로 만든다

일레븐랩스가 영상을 분석해 장면에 맞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만들고 필요한 시점에 배치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선보였다. 일레븐랩스는 영상에 어울리는 음악과 효과음을 한 번에 생성하는 '인스턴트 사운드트랙'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일레븐크리에이티브와 일레븐뮤직,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영상 제작에서는 화면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찾고 장면마다 효과음을 넣는 작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광고나 짧은 영상은 화면 전환에 맞춰 음악과 효과음을 조정해야 해 편집 과정에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인스턴트 사운드트랙은 이러한 작업에 AI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영상을 올리면 AI가 내용을 분석해 배경음악을 만들고 효과음이 필요한 장면도 찾아낸다. 이후 영상 재생 시간에 맞춰 소리를 배치한다. 가령 광고 마지막에 기업 로고가 등장하면 AI가 해당 장면에 어울리는 효과음을 생성해 로고가 나타나는 시점에 삽입한다. 영상 제작자가 일일이 효과음을 찾거나 재생 시점을 맞추는 작업을 줄일 수 있다. 장면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바꾸는 기능도 제공한다. 빠른 화면 전환이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전자댄스음악(EDM)이나 리듬앤드블루스(R&B)를 활용하고 차분한 장면으로 바뀌면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음악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에 맞춰 음악 재생 시점도 개선했다. 화면이 전환되거나 특정 동작이 나타나는 순간에 맞춰 음악과 효과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영상에 이미 포함된 소리도 참고한다. AI는 기존 음악의 장르와 빠르기, 악기 구성 등을 분석해 비슷한 분위기의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 영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배경음악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AI가 만든 음악과 효과음은 직접 수정할 수도 있다. 일레븐크리에이티브의 뮤직 비디오 편집기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별도 편집 영역에 표시한다. 이용자는 효과음이 나오는 시점을 조정하거나 음악을 교체하고 필요한 소리를 추가한다. 편집을 마친 영상은 바로 내보낸다. 개발자용 API도 제공한다. 개발자는 음악과 효과음을 별도 파일로 내려받아 추가 편집에 활용한다. 한 번의 요청으로 최대 10개 영상을 처리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일레븐랩스는 기존 음성 합성과 AI 음성 에이전트에 이어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광고나 숏폼 제작에 필요한 배경음악 생성과 효과음 배치, 세부 편집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한다. 일레븐랩스는 "효과음을 추가하거나 타이밍을 조정하고 음악을 교체할 때 처음부터 작업을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개별 장면을 다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26 16:17김동원 기자

"웃고 울먹이기까지"…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사람 닮은 음성 AI 공개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미국 결제기업 블록이 사람처럼 웃고 울먹이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 '데사'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블록은 전날 자체 연구조직에서 개발한 음성 AI 데사를 선보였다. 데사는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대답할 수 있다. 대화 도중 웃거나 잠시 머뭇거리고 감정에 따라 말투를 바꾸는 기능도 갖췄다. 블록은 매장 결제 서비스 '스퀘어'와 개인 송금 앱 '캐시앱'을 운영하는 미국 핀테크 기업이다. 잭 도시가 공동창업했으며 2021년 회사 이름을 스퀘어에서 블록으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데사는 기존 음성 AI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음성 AI는 사람 말을 글자로 바꾼 뒤 AI가 답변을 만들고 다시 음성으로 변환한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말투, 미묘한 표현이 사라질 수 있다. 블록은 데사를 개발하면서 글자 대신 실제 사람 대화 음성만 학습시켰다. 사전 학습한 다른 AI 모델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성을 직접 듣고 답하도록 설계해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과 감정 표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연 영상에서는 데사가 직장에서 돌아와 피곤하다고 말하면서 지친 목소리를 냈다. 다른 영상에서는 상대방과 감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도 들려줬다. 이용자와 추측 게임을 하며 질문에 답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공개했다. 상대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데사는 '풀 듀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말하는 도중에도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이 대화 중 상대 말을 끊거나 맞장구를 치는 방식과 비슷하다. 오픈AI가 앞서 공개한 음성 모델 'GPT-라이브'도 이러한 동시 양방향 대화를 지원한다. 데사는 대형 데이터센터 없이 개인 컴퓨터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블록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랙 한 대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했으며 애플 M4 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나 그보다 성능이 높은 컴퓨터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이 운영하는 스퀘어는 이미 음식 주문을 처리하는 업무에 음성 AI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음성 모델을 활용하면 외부 AI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매장 주문이나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블록은 데사를 실제 결제 서비스에 적용할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블록은 AI 안전 연구자에게 먼저 접근 권한을 제공해 위험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제 사람처럼 들리는 목소리가 사칭이나 사기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대화 영상은 블록이 직접 제작한 시연 자료로 독립적인 성능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잭 도시 블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음성은 지능과 상호작용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이라고 믿는다"며 "데사와 대화하면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감정과 미묘한 표현, 자연스러운 말의 흐름까지 담았다"고 밝혔다.

2026.10.25 10:55김동원 기자

말 잘하는 음성 AI, 일도 잘할까…업계가 짚은 기술적 한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려면 판단 속도와 음성인식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 AI 기업 경영진은 AI가 사람처럼 말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음성 AI 플랫폼 폴리AI의 숀 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열린 휴먼X 콘퍼런스에서 음성 AI가 아직 '챗GPT 모먼트'를 맞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가 빠르게 대중화된 것과 같은 전환점이 음성 AI 시장에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취지다. 웬 CTO가 지목한 기술적 과제는 추론 속도다. 최근 음성 AI는 사람이 말하는 도중에도 상대방의 말을 듣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질문을 끝내야 AI가 답변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상대방이 말을 끊거나 추가 질문을 해도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말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능력과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능력은 별개다. 상대방의 발언에 즉각 반응하더라도 답변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내용을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AI가 대화 도중 답을 찾느라 멈칫하면 사람과 대화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웬 CTO는 고객센터를 예로 들며 음성 AI가 실제 서비스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문제 해결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AI 상담원과 처음 두세 차례 대화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으면 굳이 사람 상담원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음성 AI가 실제 업무를 맡으려면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능력도 중요하다. 대화 중 중요한 단어를 잘못 인식하면 이용자의 요청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고 잘못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AI 회의록 서비스 오터는 사람이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AI가 대신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발언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토론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트윈이 실제 회의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참석자들의 발언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은 물론 대화의 맥락까지 파악해야 한다. 회의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가고 반론과 전략적 논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터의 알렉스 게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 아바타가 참석자 간 관계를 바탕으로 한 토론과 상호작용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음성인식 오류가 후속 업무에 미치는 영향도 강조했다. 회의 내용을 잘못 받아 적으면 요약 결과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업무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 CMO는 "처음부터 음성 기록이 충분히 정확하지 않으면 이후 수행하는 모든 작업에도 오류가 발생한다"며 "AI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순간 이용자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고 말했다.

2026.10.12 09:54김동원 기자

네오사피엔스, 음성 AI 격전지 뛰어든다…실시간 대화 에이전트 출시

네오사피엔스가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른 음성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네오사피엔스는 음성 AI 에이전트 '네오나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기업 대상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 AI 음성·영상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로 쌓은 음성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응대와 교육 등 실제 업무를 돕는 AI 보이스 에이전트로 사업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AI 보이스 에이전트는 정해진 답변만 내놓는 기존 음성 안내 기술보다 고도화됐다. 사람 말을 알아듣고 맥락에 맞게 되받아 대화하며 스스로 업무를 처리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24시간 고객 대응이 가능하고 사람이 하던 반복 업무를 대신 맡길 수 있다. 상담과 교육 예약 등 목소리로 이뤄지던 업무 전반이 적용 대상이다. 음성은 빅테크와 스타트업이 앞다퉈 뛰어드는 분야다. 오픈AI는 지난 5월 'GPT-5급 추론'을 탑재한 실시간 음성 모델을 공개했고 구글도 3월 9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을 내놨다. 음성 특화 기업 일레븐랩스는 지난 2월 110억 달러(약 15조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세운 싱킹머신랩도 응답 지연 0.4초의 음성 모델로 맞섰다.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벤처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음성 AI 스타트업에 70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음성 인식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237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34년 약 1040억5000만 달러(약 144조 원)로 4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3%에 달한다. 네오나 에이전트는 음성 인식부터 답변 생성 음성 합성까지 대화의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최적화했다. 타입캐스트 음성 합성(TTS) 기술에 한국어 대화에 특화한 실시간 음성 인식(STT) 모델을 더했다. 자체 한국어 벤치마크에서는 범용 음성 인식 모델보다 인식 오류를 약 절반으로 줄였다. 네오나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말이 끝난 뒤 답변을 시작하기까지 약 0.6초가 걸린다. 회사는 사람의 실제 대화 속도에 가까운 0.3초까지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답하는 대신 대화 중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질문을 이어가며 원인을 좁히는 '문제 해결형' 구조도 갖췄다. 첫 적용 사례는 교육 분야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5월 영어 교육기업 윤선생과 협약을 맺고 화상영어 서비스 '튜잇'에 AI 튜터 기능을 개발했다. 학습자가 원어민 수업에 앞서 5~10분간 교재를 바탕으로 AI와 예습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학습자 이해 수준에 따라 질문 난이도와 힌트 피드백을 조절하고 대화 맥락에 맞는 칭찬과 격려를 실시간으로 음성에 담는다. 네오사피엔스는 교육을 시작으로 고객 상담과 영업 등 여러 업무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존 소비자용(B2C) 음성 서비스에 B2B 에이전트 사업을 더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사피엔스는 현재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약 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이상 늘었다. 회사는 공모로 모은 자금을 AI 에이전트 연구개발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충 신규·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텍스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AI와 실제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AI는 사용자 경험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듣고 이해하고 판단하고 말하는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최적화한 만큼, 네오나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보이스 에이전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4:38김동원 기자

직장인 90%가 원하는 음성 AI 번역…도입률 36%인 이유는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업무에 실시간 음성 인공지능(AI) 번역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활용률은 3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딥엘이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성 AI 번역 솔루션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8%는 업무에 음성 AI 번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사용 비율은 35.8%에 그쳤다. 82.6%는 향후 사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언어 장벽은 실시간 소통 상황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9.8%가 외국어 소통 시 미묘한 감정이나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9%는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적극적인 의견 표현의 어려움(64.0%), 상대방 의도 파악 실패(63.0%), 언어 문제로 인한 대화·회의 중단 경험(60.0%)도 뒤를 이었다. 음성 번역이 가장 필요한 상황은 화상 회의(48.4%), 업무 관련 전화 통화(43.6%), 대면 회의(34.4%) 순으로 꼽혔다. 직장인들이 음성 AI 번역 솔루션 선택 시 중요하게 보는 요건은 번역 정확도(58.8%), 지연 없는 실시간 번역(58.2%), 비즈니스 맥락과 전문성을 겸비한 번역(54.4%), 보안 및 안전성(52.2%) 순이었다. 도입 기대 효과로는 의사소통 정확도·이해도 향상(53.2%), 외국어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 감소(52.0%),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흐름 개선(50.2%)이 꼽혔다. 조직 차원의 기대도 높았다. 음성 AI 번역 도입 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응답은 81.8%였다. 비영어권 직원의 의견 표현 기회 확대(81.2%), 외국어 능력보다 직무 전문성이 더 중요해질 것(80%)이란 전망도 나왔다. 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직장인들이 언어 AI 기술에 높은 관심과 수용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속도와 정확성,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갖춘 딥엘 보이스가 국내 기업과 글로벌 시장 사이의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18 16:42이나연 기자

목소리 하나로 15조원…일레븐랩스, 英 역대 최대 AI 스타트업 등극하나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기업가치를 110억 달러(약 15조7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일레븐랩스는 최근 투자자들과 신규 펀딩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펀딩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경 66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불과 4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뛰게 된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레븐랩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 출신 마티 스타니셰프스키와 피오트르 담코프스키가 런던에서 공동 창업한 AI 음성 생성 기업이다. 고객 서비스, 텍스트 음성 변환, 다국어 더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작년 연간 반복 매출(ARR)은 3억 3천만 달러에 달했다. 세쿼이아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투자한 일레븐랩스는 런던과 뉴욕에 본사를 두고 바르샤바, 벵갈루루, 도쿄 등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 벤처캐피털 자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일레븐랩스는 지난해 1월 33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1억 8천만 달러를 조달했고, 9월엔 직원 주식 매각을 통해 66억 달러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 당시 ARR은 2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번 펀딩이 완료되면 일레븐랩스는 영국 최대 가치 AI 스타트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영국 자율주행 기업 웨이브가 80억 달러, 엔비디아가 투자한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이 3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다. 유럽 전체로는 프랑스 미스트랄(120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FT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유럽 AI 기업들은 펀딩과 상용화 측면에서 미국 기업들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19 17:07이나연 기자

코레일, 고객센터 'AI 챗봇' 누적 이용 100만건 돌파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월 도입한 인공지능(AI) 챗봇 누적 이용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AI 챗봇'은 챗봇과 대화하며 열차 승차권을 예약하고 맞춤형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채팅으로 지원하는 'AI 채팅 챗봇'과 철도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연결되는 '음성 AI 챗봇'이 있다. 지난 8월에는 AI 챗봇 이용 건수가 한 달 14만건, 하루 평균 약 4천500건을 기록했다. 챗봇을 이용하는 고객 비율은 45.1%로, 이용객 절반가량은 상담사 연결 대신 챗봇을 이용하는 셈이다. 코레일은 반복적인 단순 문의(열차시각 조회·예매 정보 확인·승차권 반환 등)에 대한 응답을 AI로 자동화해 신속하게 응대하고, 24시간 문의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코레일은 AI 챗봇에 시나리오 기반 자동 답변생성·안내, 음성인식·합성, 자연어 처리 기능을 탑재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그 결과 채팅상담 응답률이 72%('24년 평균)에서 96%로 상승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승차권 구매와 상담을 동시에 처리하는 장애인 전용 음성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각·지체 장애인인 철도회원이 코레일톡에 접속하면 음성챗봇으로 자동 연결된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AI 챗봇으로 빠르고 편리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15 09:44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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