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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랩스, 기업가치 220억 달러…반년 만에 '몸값 2배'

음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의 기업가치가 직원 대상 구주 매각을 통해 220억 달러로 평가됐다. 지난 2월 5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110억 달러의 두 배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레븐랩스는 직원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투자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한 3억 달러 규모 텐더 오퍼를 마무리했다. 텐더 오퍼는 기존 주식을 매매하는 거래로 일반적인 신주 발행 투자와 달리 매각 대금이 회사에 신규 자금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번 거래는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티 로우 프라이스가 공동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라이트스피드 등이 참여했고 EQT와 골드만삭스도 새 투자자로 합류했다. 직원 대상 구주 매각은 일레븐랩스가 진행한 두 번째 텐더 오퍼다. 회사는 2025년 9월 기업가치 66억 달러를 기준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직원 지분 매각을 실시했다. 당시 회사는 임직원이 자신이 만들어낸 가치의 일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유동성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설립 이후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오디오북·영상 더빙·콘텐츠 제작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고객 응대와 업무 자동화 등에 쓰이는 음성 AI 에이전트 사업도 키우고 있다. 회사 측은 에이전트가 주당 1,500만 건 이상의 대화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2월보다 세 배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환불 처리와 보험 갱신, 진료 예약 등 실제 업무에 에이전트가 투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 지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레븐랩스 최고경영자(CEO) 마티 스타니셰프스키는 최근 테크크런치 인터뷰에서 회사의 연간반복매출(ARR)이 6억 달러 수준이며, 매출의 55% 이상이 전통적인 기업 고객에게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측이 공개한 수치다.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롭 마초니 기술 부문 투자 책임자는 앞서 일레븐랩스 투자와 관련해 "일레븐랩스는 음성 생성 기술을 넘어 기업의 고객 응대와 업무 운영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모든 주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01 09:13남혁우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AI 회의록 정확도 높인다…자연어처리 연구 성과 인정

롯데이노베이트가 기업 회의에서 음성인식 오류로 잘못 기록된 전문용어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기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 'EMNLP 2026' 인더스트리 트랙에 관련 연구 논문이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EMNLP는 ACL, NAACL과 함께 자연어처리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인더스트리 트랙에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자연어처리·음성 기술의 설계와 개발, 배포 및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제와 해결 방안을 다룬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회의 요약 과정에서 사용자 맞춤형 용어집을 활용해 음성인식 오류로 훼손된 전문용어를 복원하는 조건과 요약 품질을 분석한 연구다. 회의 또는 사용자별 맥락에 맞춘 용어집을 활용해 잘못 인식된 도메인 전문용어를 복원하는 방법을 다뤘다. 기업 회의에선 산업·직무별 전문용어뿐 아니라 프로젝트명과 제품명, 조직명, 시스템명 등 업무와 밀접한 고유명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들 용어가 음성인식(STT) 과정에서 잘못 기록되면 회의록이나 요약문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왜곡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연구진은 기존 STT 모델을 별도로 다시 학습시키는 대신 회의와 업무 맥락에 맞는 용어집을 요약 프롬프트에 제공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실험 결과 회의별 전문용어를 기반으로 구성한 용어집이 여러 분야의 용어를 폭넓게 담은 도메인·통합 용어집보다 전문용어를 복원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성이 낮은 용어를 용어집에 많이 포함할수록 복원 성능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단순히 많은 전문용어를 제공하기보다 해당 회의와 직접 관련된 용어를 중심으로 용어집을 정교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자사 AI 플랫폼 '아이멤버 워크'의 'AI 회의록'을 비롯한 기업용 AI 회의 요약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회의 범위에 맞춰 구성한 용어집을 활용하면 음성인식 과정에서 잘못 기록된 전문용어를 요약 결과의 키워드 항목에서 정확한 표기로 복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 회의록의 전문용어 정확도를 높이고 서비스 차별화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구에는 김기환 담당자를 비롯해 임형준, 정윤서, 박희용, 정창현, 마승희, 박주혜, 김정환 등 롯데이노베이트 AI 기술팀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기환 롯데이노베이트 AI 기술팀 담당자는 "기업 회의에선 전문용어와 고유명사가 의사결정 및 업무 실행의 핵심 정보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회의별 맥락을 반영한 용어 정보가 음성인식 오류로 인한 전문용어 훼손을 보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3:32한정호 기자

"창작부터 상담까지"…일레븐랩스, 90개 언어 지원하는 음성 AI 공개

일레븐랩스가 창작과 기업 고객 응대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사 추가 확보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레븐랩스는 이날 새로운 음성 모델 '일레븐랩스 브이4'와 '브이4 터보'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선보인 브이3의 후속 세대로 표현 제어 기능과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약 90개 언어를 지원한다. 새 모델은 긴 글을 읽을 때도 같은 목소리를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글 맥락에 맞춰 말투와 표현을 바꾸는 기능도 갖췄다. 일레븐랩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표현 방식을 지정하는 '인라인 태그' 기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 중간에 말투나 표현 방식을 지시하는 표시를 넣는 기능이다. 새 버전에서는 여러 태그를 연달아 넣으면 모델이 지정한 순서에 따라 표현을 바꾼다. 음성 에이전트의 응답 속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답변을 작성하기 시작하면 음성 모델도 곧바로 이를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다.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 대화가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기위한 전략이다. 일레븐랩스는 모델의 맞춤형 상담 기능도 올랐다고 밝혔다. 고객과 갈등이 생기거나 상위 담당자에게 상담을 넘기거나 통화를 대기 상태로 전환할 때 각각 다르게 대응 가능하다. 모델 기반 구조를 바꾸면서 음성을 제어하는 성능과 목소리 복제 속도도 강화됐다. 현재 브이4는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도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기존 70개에서 90개 이상으로 늘었다. 일본어와 브라질 포르투갈어, 중국어 표준어, 광둥어에서 품질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레븐랩스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기업용 통화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며 "현재 전체 사업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를 넘어섰을 만큼 성장률이 가파르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0:41김미정 기자

"화자 오류 잡고 비용 80% 절감"…보이스루, 고품질 AI 더빙 '폴리타' 공개

보이스루가 인공지능(AI)과 전문가 검수를 결합한 기업간거래(B2B) 더빙 제작 서비스 '폴리타'를 정식 출시했다. 17일 회사에 따르면, 폴리타는 AI로 번역과 더빙을 생성한 뒤 언어 전문가와 사운드 엔지니어가 결과물 전량을 교정·검수해 완성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영상 분석을 통해 화자를 식별해 화자 인식 오류를 차단하고, 원본 음성에 맞춰 발화를 생성하는 제로샷 STS(Speech-to-Speech) 및 자체 음성 라이브러리를 프로젝트 특성에 맞춰 적용한다. 보이스루가 축적한 30만 건의 현지화 데이터와 1300여 명의 언어 작업자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대 5차에 걸친 검수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베트남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총 70개 언어를 지원한다. 기존 전문 성우 녹음 대비 비용을 60~80% 절감하고 스튜디오 제작 대비 기간을 약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30분 내외 영상은 약 5영업일 내에 제작이 완료된다. 폴리타는 애니메이션·방송·OTT·게임·교육·이러닝·크리에이터 콘텐츠·출판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애니메이션 26부작 시즌 전편 더빙을 비롯해 300편 이상의 교육·이러닝 콘텐츠, 12부작 방송·OTT 영상, 1만 줄 이상의 게임 대사, 14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오디오북 등 대규모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이상헌 보이스루 대표는 “콘텐츠의 해외 유통이 확대되면서 다국어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작의 의미와 감정을 살리고 캐릭터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폴리타는 AI 기술과 보이스루가 축적해 온 현지화 및 사운드 제작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5:16백봉삼 기자

허드슨에이아이, 국제방송영상마켓에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공급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기업 허드슨에이아이가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컨퍼런스와 워크숍에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허드슨 라이브'를 제공했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허드슨 라이브는 행사 현장에서 발표자의 음성을 실시간 인식해 다국어로 번역하는 AI 통번역 솔루션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코엑스가 공동 주관해 사흘간 열린 올해 행사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총 6개 언어를 지원했다. 이번 BCWW는 17개국 403개 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방송사·제작사·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플랫폼 관계자 등이 결집했다. 허드슨 라이브는 단순한 텍스트 변환을 넘어 발화자의 감정과 어조까지 표현해 자연스러운 번역 자막과 음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명이 참여하는 패널토크 세션에서는 발화자별 대화 흐름을 구분해 전달한다. 아울러 미디어 더빙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송·영상 분야의 작품명·기업명 등 고유명사와 전문용어도 정확히 인식한다. 해당 기술은 KTV 국무회의 생중계 실시간 한국어 자막에 적용되는 등 신뢰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회사는 향후 국제 컨퍼런스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사람·사람 및 사람·AI 간 보이스 인터랙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누구나 언어의 장벽 없이 더 넓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가장 자신 있는 언어로 말해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허드슨 라이브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실시간 음성 기술을 고도화해 사람과 사람, 나아가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보이스 인터랙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7:39백봉삼 기자

네오사피엔스, '네오나' 앞세워 기업용 AI 공략…코스닥 상장 추진

네오사피엔스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음성 생성 인공지능(AI)에서 실시간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기존 '타입캐스트'에서 확보한 반복 매출과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해 내년 흑자 전환까지 노린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AI 음성 생성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확대하고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대화형 AI와 AI 컴패니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오사피엔스의 현재 핵심 수익원은 타입캐스트다. 타입캐스트는 텍스트를 감정과 말투가 담긴 음성으로 바꾸는 서비스다. 전 세계 226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320만명을 확보했다. 보유한 AI 음성 캐릭터는 720개 이상이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90%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현재 2000곳 넘는 기업이 타입캐스트 웹·앱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 106억원 가운데 약 70%가 B2C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B2B 매출 비중은 약 30%에 그쳤지만, 고객 1곳당 매출은 B2C보다 약 100배 높다"며 "이런 수익 구조 바탕으로 앞으로 B2B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사피언스는 실시간 대화형 AI '네오나'를 앞세워 에이전트 시장을 확대한다. 네오사피엔스는 음성인식과 언어모델·음성생성 기술을 자체적으로 통합한 서비스다. 사람이 말하면 이를 듣고 판단한 뒤 음성으로 답하는 전 과정을 구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네오나에 자체 기술을 통합한 만큼 고객은 외부 AI 서비스를 여러 단계 연결하는 방식보다 응답 지연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오나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5월 윤선생과 음성 AI 튜터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충전 사업자 플러그링크와는 유상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네오나는 AI 컨택센터와 AI 튜터 등 산업별 패키지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타입캐스트 API를 사용하는 기업 중 실시간 음성 상담이나 대화형 AI 도입을 검토하는 고객을 네오나 이용자로 전환해 신규 영업비용을 줄이면서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아시아 시장 공략...내년 흑자 전환 목표" 김 대표는 해외 사업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네오사피엔스는 미국에서 이미 제품시장적합성(PMF)을 확인한 타입캐스트를 우선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를 B2B API와 AI 에이전트 사업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미국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유한 AI 음성 캐릭터 가운데 한국어는 약 440개이며 영어는 약 190개다. 기존 영어 데이터와 모델 자산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타입캐스트와 B2B 사업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서 AI 컴패니언 시장성을 검증한 뒤 일본과 대만 시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텍스트 중심 캐릭터 채팅과 달리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와 감정 표현을 내세워 사용자 체류시간과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빅테크가 범용적인 접근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특정 산업에 특화된 패키지 형태로 B2B 에이전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치 음성 기술과 언어모델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빠른 응답속도와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7 15:10김미정 기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가전, IFA서 혁신상 4개 수상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혁신상 4개를 수상하며 독보적인 AI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IFA 혁신상은 주최 측이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 시상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가에서 디자인 부문 최고 혁신상(Winner) 1개와 혁신상(Honoree) 1개, 가전 부문 혁신상 2개를 휩쓸며 총 4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에어컨이다. 이 제품은 디자인 부문 최고 혁신상과 가전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전면부를 절제된 평면으로 마감하고 무풍 핵심인 마이크로홀을 하단에 배치해 인테리어 오브제로서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능 면에서는 레이더 센서로 사용자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해 7가지 맞춤 기류를 보내는 'AI 모션바람',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실제 수면 패턴에 맞춰 냉방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굿슬립'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32형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사용자 음성을 식별하는 '보이스 ID', 맞춤형 정보를 추천하는 '나우 브리프', 터치나 음성으로 문을 여는 '오토 도어'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내부 카메라 기반의 'AI 비전'에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결합해 식재료 인식 범위를 대폭 넓혔으며 맞춤 레시피를 제안하는 'AI 푸드 매니저'를 탑재했다. 가전 부문 혁신상에 선정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4도어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좌우 4mm 여유 공간만으로 도어가 완전히 열리도록 설계돼 가구장 공사 없이 깔끔한 빌트인 룩을 구현한다. 평소에는 컴프레서로 가동하다가 문을 자주 여닫을 때는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함께 구동하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로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까지 베를린 '훔볼트 카레'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차세대 AI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2026.09.04 21:30전화평 기자

에픽게임즈, 통합 음성 채팅 '에픽 파티' 출시…개방형 생태계 확장 본격화

에픽게임즈가 플랫폼과 게임 전반을 하나로 잇는 차세대 음성 채팅 기능을 선보이며 크로스 플랫폼 소셜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와 에픽게임즈 런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및 에픽게임즈 앱을 아우르는 통합 음성 채팅 기능 '에픽 파티'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텍스트 채팅에 이어 공개된 이번 기능은 서로 다른 기기와 플랫폼 환경에서도 친구들과 파티를 맺고 실시간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픽 파티는 PC, 콘솔, 모바일 간 장벽 없는 소통 환경을 제공한다. PC 이용자가 콘솔 기반의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나 모바일 앱 이용자와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앱이 백그라운드로 전환된 상태에서도 대화가 끊기지 않는다. 기기와 게임을 이동할 때도 오디오 전환 옵션을 지원하며, 런처를 최소화한 채 다른 스토어 게임을 즐기거나 초대 수락 시 자동으로 포트나이트 로비에 합류할 수 있다. 이용 방법과 안전 기능도 고도화됐다. 친구 목록에서 초대나 참가를 누르거나 기존 그룹 텍스트 채팅창의 '파티 시작' 버튼을 통해 즉시 음성 대화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플레이어 음소거, 차단 및 신고 기능에 더해, 커뮤니티 규칙 위반이 의심되는 상황 발생 시 파티 내에서 즉시 증빙을 접수할 수 있는 '음성 신고' 시스템도 갖췄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게임과 스토어를 넘나드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말 소셜 아바타 기능을 포트나이트 외부로 확장하고, 내년 언리얼 엔진 6로 전환하는 '로켓 리그'에도 해당 소셜 기능들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7년에는 플랫폼과 스토어, 엔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개발자가 이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6.09.04 16:25정진성 기자

"AI 투자는 국가 생존 전략"…제조·반도체 등 한국 강점과 결합해야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목표로 올해 10조원 이상을 AI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봅니다. AI는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이미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선 베나이치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3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일레븐랩스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션에서 AI 투자는 피할 수 없는 국가 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현황 보고서(State of AI Report)'를 주제로 AI 연구·산업·지정학·안전 분야의 변화와 전망을 공유했다. 그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은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제조업과 반도체, 기술 인력, 지식 자산 등 각국이 가진 역량을 AI와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둔화를 겪은 영국을 사례로 들며 투자와 산업 기반, 인력 역량의 중요성을 짚었다. 네이선 베나이치 파트너는 "성장을 원한다면 자국의 강점을 활용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하는 일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지역의 제조·반도체·기술 도입 역량을 AI 전략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를 지식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그는 "문명은 파괴돼서는 안 될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을 만들었다"며 "인간의 지식 역시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이를 AI에 담아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변화에 맞춰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일본·한국 GTM 총괄은 AI시대가 본격화되며 국내 기업 고객 기반이 해외로 확대되는 만큼 언어권별로 자연스럽고 일관된 음성 경험을 제공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레이션, 스포츠 중계, 대화체, 다국어 음성을 시연하며 "일레븐랩스는 AI 오디오와 보이스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콘텐츠의 언어 장벽을 낮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생성에 그치지 않고 보이스 에이전트와 음성 인식·번역·더빙 등 AI 오디오 기술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도 선보였다. 기업 고객이 고객 응대 자동화와 다국어 서비스, 콘텐츠 현지화를 하나의 기술 기반에서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K-콘텐츠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다국어 음성 경험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유진 리앙 일레븐랩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한국을 보이스 에이전트 도입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았다.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에서도 컨택센터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반복적인 상담과 전화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앙 총괄은 "기업이 AI 도입 성과를 내려면 기술 시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비용 절감 외에도 전환율, 예약 건수, 고객 응답률, 상담 완료율, 고객 만족도처럼 명확한 성과지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짧은 기간, 예를 들어 90일 안에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단순 자동응답 시스템을 넘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통화 업무 전반에 적용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과 안내, 보험 관련 연락, 채권 관리 등이 대표적인 활용 영역이다. 일레븐랩스 발표에 따르면 APAC 지역 보이스 에이전트 사업은 최근 6개월 동안 7배 이상 성장했다. 유진 리앙 총괄은 기술 경쟁력으로 짧은 응답 지연 시간과 실시간 다국어 지원, 콘텐츠 제작용 음성 기술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데이터 레지던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련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내 데이터 레지던시가 마련되기 전에는 플랫폼에서 상호작용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제로 리텐션' 방식을 대안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인력 채용과 연구, 제품 출시, 고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 고객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0:41남혁우 기자

제미나이가 여권 둔 곳 기억…구글, 안드로이드 새 기능 5종 공개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제미나이를 활용해 물건을 둔 위치를 기억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멀미를 줄여주는 기능과 시각장애인·저시력 이용자를 위한 실시간 음성 안내 등 일상생활과 접근성을 개선한 기능도 선보인다. 1일(현지시간) 구글은 9월 '안드로이드 드롭'을 통해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기능 5종을 추가한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먼저 구글은 제미나이와 '파인드 허브'를 연동해 여권이나 예비 열쇠처럼 트래커를 부착하기 어려운 물건의 보관 위치를 기록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제미나이에 “안방 서랍에 여권을 넣었다고 파인드 허브에 기억해 줘”라고 말하면 해당 위치가 저장된다. 사진도 함께 등록할 수 있다. 이후 제미나이에게 물건의 위치를 묻거나 파인드 허브의 '기억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제미나이와 파인드 허브를 지원하는 국가의 안드로이드 16 이상 기기에서 제공된다. 차량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멀미를 줄이기 위한 '모션 어시스트'도 도입한다. 차량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는 버블 형태의 오버레이를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해 눈으로 보는 화면과 실제 차량 움직임 사이의 감각 차이를 줄이는 방식이다. 차량 탑승 시 자동으로 기능이 실행되도록 설정하거나 빠른 설정 메뉴에 등록할 수 있다. 버블의 모양과 색상, 투명도도 변경할 수 있다. 모션 어시스트는 안드로이드 17 탑재 스마트폰에서 지원된다. 접근성 기능도 강화했다. 제미나이 라이브에서 카메라 화면을 공유하면 주변 환경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가이디드 비전'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이용자 커뮤니티와 함께 개발한 기능으로 식품 포장지의 작은 글씨를 읽거나 어두운 장소에서 메뉴판을 확인하고, 가정 내 물건을 구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구도가 정확하지 않으면 방향을 바꾸거나 대상을 화면 중앙에 맞추도록 음성으로 안내한다. 가이디드 비전은 접근성 바로가기나 토크백 메뉴, 제미나이 앱 설정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제미나이를 지원하는 국가의 안드로이드 9 이상 스마트폰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구글 메시지와 구글 킵 연동도 강화한다. 이용자는 구글 메시지 대화창에서 '+' 아이콘을 눌러 킵을 불러오고 장보기 목록이나 여행 일정 등의 메모를 만들 수 있다. 대화 참여자들이 내용을 함께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 별도 앱으로 전환하지 않고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구글 메시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배포된다. 구글 메시지에는 대화방마다 배경과 색상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채팅 테마'도 추가됐다. 기본 배경화면뿐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사진에 맞춰 말풍선 색상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직접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6.09.02 22:08안희정 기자

네오사피엔스, 음성 AI 격전지 뛰어든다…실시간 대화 에이전트 출시

네오사피엔스가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른 음성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네오사피엔스는 음성 AI 에이전트 '네오나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기업 대상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 AI 음성·영상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로 쌓은 음성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응대와 교육 등 실제 업무를 돕는 AI 보이스 에이전트로 사업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AI 보이스 에이전트는 정해진 답변만 내놓는 기존 음성 안내 기술보다 고도화됐다. 사람 말을 알아듣고 맥락에 맞게 되받아 대화하며 스스로 업무를 처리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24시간 고객 대응이 가능하고 사람이 하던 반복 업무를 대신 맡길 수 있다. 상담과 교육 예약 등 목소리로 이뤄지던 업무 전반이 적용 대상이다. 음성은 빅테크와 스타트업이 앞다퉈 뛰어드는 분야다. 오픈AI는 지난 5월 'GPT-5급 추론'을 탑재한 실시간 음성 모델을 공개했고 구글도 3월 9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을 내놨다. 음성 특화 기업 일레븐랩스는 지난 2월 110억 달러(약 15조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세운 싱킹머신랩도 응답 지연 0.4초의 음성 모델로 맞섰다.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벤처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음성 AI 스타트업에 70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음성 인식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237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34년 약 1040억5000만 달러(약 144조 원)로 4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3%에 달한다. 네오나 에이전트는 음성 인식부터 답변 생성 음성 합성까지 대화의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최적화했다. 타입캐스트 음성 합성(TTS) 기술에 한국어 대화에 특화한 실시간 음성 인식(STT) 모델을 더했다. 자체 한국어 벤치마크에서는 범용 음성 인식 모델보다 인식 오류를 약 절반으로 줄였다. 네오나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말이 끝난 뒤 답변을 시작하기까지 약 0.6초가 걸린다. 회사는 사람의 실제 대화 속도에 가까운 0.3초까지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답하는 대신 대화 중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질문을 이어가며 원인을 좁히는 '문제 해결형' 구조도 갖췄다. 첫 적용 사례는 교육 분야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5월 영어 교육기업 윤선생과 협약을 맺고 화상영어 서비스 '튜잇'에 AI 튜터 기능을 개발했다. 학습자가 원어민 수업에 앞서 5~10분간 교재를 바탕으로 AI와 예습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학습자 이해 수준에 따라 질문 난이도와 힌트 피드백을 조절하고 대화 맥락에 맞는 칭찬과 격려를 실시간으로 음성에 담는다. 네오사피엔스는 교육을 시작으로 고객 상담과 영업 등 여러 업무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존 소비자용(B2C) 음성 서비스에 B2B 에이전트 사업을 더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사피엔스는 현재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약 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이상 늘었다. 회사는 공모로 모은 자금을 AI 에이전트 연구개발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충 신규·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텍스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AI와 실제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AI는 사용자 경험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듣고 이해하고 판단하고 말하는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최적화한 만큼, 네오나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보이스 에이전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4:38김동원 기자

"음성 감정까지 살린다"…일레븐랩스, '더빙 v2' 출시

일레븐랩스가 원본 음성 감정과 퍼포먼스를 살리는 인공지능(AI) 더빙 기술을 내놨다. 일레븐랩스는 지난 6일 새로운 AI 더빙 모델 '더빙 v2'를 '일레븐 API'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5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 모델을 API로 확장해 개발자와 기업이 제품과 업무 흐름에 직접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더빙 v2는 음성을 음성으로 직접 변환하는 '오디오-투-오디오' 구조를 채택했다. 기존처럼 음성을 인식한 뒤 번역하고 합성 음성을 생성하는 단계를 거치는 대신 입력 보이스으로만 출력 음성을 바로 생성해 원본 감정과 뉘앙스를 반영하는 식이다. 이 기술은 화자 목소리를 복제해 다른 언어로 변환할 수도 있다. 발화 타이밍이 영상과 자연스럽게 맞도록 설계됐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해 전 세계 92개 언어를 지원한다. 영상 속 입 모양을 음성에 맞춰 바꾸는 AI 립싱크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레븐랩스는 영상 크리에이터와 게임 스튜디오 캐릭터 대사·컷신 현지화와 소비재·여행·숙박 기업의 다국어 마케팅 영상 제작 등에 더빙 v2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밍·미디어 기업의 영화와 드라마 등 장편 콘텐츠를 여러 지역에 공급하는 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기존 영화와 TV 수준의 더빙 작업에 분당 수백달러 규모의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품질 더빙 이용 문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여러 언어로 더빙하는 기능은 이번 출시 범위에서 제외됐다. 일레븐랩스는 "한국 기업은 더빙 v2를 통해 완성도 높은 다국어 더빙을 활용할 수 있다"며 "해외 유수 콘텐츠의 한국어 더빙 활용에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8.10 15:39김미정 기자

"'가난하게 컸어?' 슬프게 읽어줘"...카카오 카나나-오, 속도·억양도 조절

카카오는 자체 개발 옴니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오(Kanana-o)'의 음성 생성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용자가 원하는 말투와 감정, 억양까지 자연어 지시만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음성 생성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자체 개발 음성 토크나이저를 통해 생성 속도와 효율도 함께 높였다. 기존 음성 AI가 자연스럽게 텍스트를 읽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새롭게 개선된 카나나-오는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음성 표현 자체를 제어해준다. 이용자가 "아주 빠르게 읽어줘", "낮은 목소리로 읽어줘", "슬픈 목소리로 읽어줘", "경상도 사투리로 읽어줘"와 같이 자연어로 원하는 발화 방식을 말하면 AI가 ▲속도 ▲음량 ▲음높이 ▲감 ▲억양 ▲강도까지 세밀하게 반영해 음성을 생성해준다. 이 밖에도 "스포츠 중계하듯", "아나운서처럼", "동화책을 읽어주듯" 등 역할 기반의 지시에 이어 "톤을 낮춰서 빠르게 슬픈 목소리로 읽어줘"와 같이 여러 조건을 동시에 담은 복합 지시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했음에도, 영어 음성 생성에서도 동일한 발화 지시를 무리 없이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나나-오는 발화 지시 이행 능력을 평가하는 'InstructTTSeval' 한국어 벤치마크에서 94.50점을 기록했다. 이는 GPT-4o-mini-tts(91.10점)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구글 Gemini-2.5-flash-preview-tts(95.38점)와 견줄 만한 성과다. 음성 생성의 품질뿐 아니라 속도와 효율도 향상됐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음성 토크나이저 'LM-SPT(LM-aligned SPeech Tokenizer)'를 새롭게 적용했다. LM-SPT는 AI가 음성을 보다 적은 수의 토큰으로 압축해 표현하는 기술로, AI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을 줄여 빠르고 효율적으로 음성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LM-SPT는 다양한 음성 언어모델의 한국어, 영어 음성 이해와 생성 능력을 비교한 평가에서 ▲Mimi ▲DualCodec ▲CosyVoice2 등 최신 글로벌 기술을 적용한 모델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합성된 음성의 자연스러움과 화자 유사도를 청취 후 지표화 하는 전문가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향후 카나나-오 음성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음성 이해 및 생성 능력을 하나의 통합 구조로 처리하는 연구를 통해 음성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연스럽고 끊김 없는 음성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웃음 ▲한숨 ▲감탄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기술 등 세밀한 음성 제어를 위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병석 카카오 유니파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이번 음성 기술 고도화는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과 이용자가 원하는 말투와 감정, 억양까지 자연어 지시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뒀다"며 "향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자연스럽고 편리한 AI 음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09:55박서린 기자

'AI 음성 비서'의 배신...이용자 분통 왜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언제나 유익하고 편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례가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약국에 도입된 AI 음성 비서가 오히려 약 전달을 지연시키고 잘못된 약을 처방하는가 하면, 환자의 민감한 정보까지 위협한 것.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VT 디거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와 뉴욕주에서 약국 체인을 운영하는 키니 드럭스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 기업 '시니어리오'가 개발한 AI 음성 비서 '버트'를 지난 5월 도입했다. 창업자의 이름을 딴 버트는 전화로 환자를 응대하며 처방약 접수와 문의 처리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AI 도입 후 환자들은 오히려 불편을 겪었다. 키니 드럭스는 이용자가 약국에 전화번호를 등록하는 순간 자동으로 AI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다. 추후 거부권(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정작 전화 연결 시 사람 약사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었다. 기존 시스템에서 제공되던 '전화키 버튼 입력(푸시폰)' 방식조차 차단됐다. 이에 이용자들은 "AI와 대화하든가, 아니면 약을 받지 않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강제적인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지 언론 VT 디거가 버몬트주 주민들을 취재한 결과, 환자들의 피해 사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 단골 고객은 "기존에는 키패드로 번호를 눌러 약사와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무척 원활하게 작동했다"며 "새로 도입된 AI는 단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약 수령을 지연시킬 뿐, 고객에게 아무런 이점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AI의 기술적 오류였다. 버트는 수년간 약국을 이용해 온 장기 환자의 계정을 찾지 못해 기존과 전혀 다른 성분이나 용량의 약을 잘못 재처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약이 준비됐다고 알려주는 기본 통보조차 종종 누락시켰다. 환자의 민감한 의료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사생활 침해' 불안감도 크다. 키니 드럭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는 "보호 대상인 의료 정보가 약국 업무 개선을 위한 AI 도구에 이용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버트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약국이 아닌 외부 AI 기업(시니어리오)이라는 점이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생물의학정보학 전문가 브래들리 멀린 교수는 "환자가 본인의 의료 기관하고만 소통할 때는 해당 기관의 보안만 믿으면 되지만, 제3의 조직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데이터 유출 및 보안 위협의 범위가 급격히 넓어진다"고 경고했다. 버몬트대학교 컴퓨터과학 조셉 니어 준교수 역시 "소비자들은 본인이 무엇에 동의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동의를 강요받는다"며 "이런 부실한 개인정보 동의 체계는 소비자 보호에 본질적인 결함이 있다"고 꼬집었다. 환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안전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기업 경영진은 현장과 정반대의 인식을 보이고 있다. 키니 드럭스 이사회 측은 "AI가 전화 응대를 정중하게 해준 덕분에 약국으로 들어오는 전화 건수가 줄어드는 등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현장의 실상은 달랐다. 전화 건수가 줄어든 것은 AI가 유용해서가 아니라, 분통이 터진 환자들이 전화를 포기했거나 AI의 거듭된 대답 오류와 처방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약사들이 일일이 뒷수습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현장 약사들의 업무 부담만 더욱 가중된 셈이다.

2026.08.02 10:01백봉삼 기자

크래프톤, 한국어 1위 음성 AI 공개…'말하는 AI 캐릭터' 구현 속도

크래프톤이 독자적인 AI 기술을 적용해 한국어 성능 1위를 기록한 음성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하며 AI 기반 게임 플레이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낸다. 크래프톤은 음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 Raon-Speech'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 성과로 개발된 21B 파라미터 규모의 음성 언어 모델이다. 30B 이하급 공개 음성 언어 모델 중 한국어 종합 성능 1위, 영어 종합 성능 3위를 기록했으며, 음성 인식·합성·이해 등 6개 영역 46개 벤치마크 평가를 거쳤다. A.X K2 Raon-Speech는 SK텔레콤의 소형 언어 모델에 크래프톤이 자체 학습한 음성 인코더와 코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목소리에 담긴 감정과 억양을 손실 없이 활용해 자연스러운 음성 답변을 생성할 수 있으며, 크래프톤은 향후 해당 역량을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는 AI 캐릭터인 'CPC(Co-Playable Character)'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A.X K2 Raon-Speech는 크래프톤이 AI 파운데이션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고도화해 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게임에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29 09:27정진성 기자

앤트로픽, '클로드 음성 모드' 고도화…"실제 업무까지 수행"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음성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24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클로드 음성 모드에서 오퍼스와 소넷, 하이쿠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새 음성 모드는 모든 플랫폼에서 베타 형태로 전체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기존 클로드 음성 모드는 경량 모델인 하이쿠 기반으로만 작동했다. 응답 속도는 빨랐지만 복잡한 업무나 깊이 있는 대화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 후 음성 모드는 이용자가 텍스트 채팅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한 모델을 자동으로 불러온다. 음성 대화에는 해당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버전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앤트로픽은 이용자가 장시간 대화를 이어가거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대상 제안 내용을 점검하거나 제품 시장조사 아이디어를 함께 구상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클로드 음성 모드는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실제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슬랙, 캔바, 노션을 연결하면 회의 시간을 바꾸거나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노션 문서를 만들 수 있다. 이는 대화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 오픈AI 음성 모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오픈AI 음성 모드는 아직 여러 외부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클로드 음성 모드는 다국어 지원 기능도 지원된다. 이용자는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라틴아메리카·스페인 스페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사용할 언어는 이용자가 직접 지정해야 한다. 무료 이용자는 하이쿠 모델만 사용할 수 있다. 연결할 수 있는 외부 애플리케이션도 한 개로 제한된다. 앤트로픽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음성 모델 자체는 바꾸지 않았다. 음성 기능에 어떤 기술 구조를 사용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의 업데이트와 달리 이용자는 대화 중 끼어들기 처리 개선과 같은 대화 품질 향상을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7.24 09:06김미정 기자

NC AI '바르코 보이스', 유엔 AI 서밋서 사회적 가치 빛났다

NC AI가 음성 생성 인공지능(AI)의 사회적 활용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포용적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NC AI는 바르코 보이스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한 'AI 포 굿 글로벌 서밋(AI for Good Global Summit) 2026'에서 우수 AI 활용 사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AI 포 굿 글로벌 서밋은 AI를 활용해 글로벌 과제 해결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바르코 보이스는 다국어 음성 생성과 감정 표현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접근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이노베이트 포 임팩트(Innovate for Impact)' 우수 활용 사례로 선정됐다. 창작자와 중소기업은 물론, 공공·교육 분야에서도 고품질 음성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춰 포용적인 AI 활용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NC문화재단과 협력해 개발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앱 'My AAC'도 AI 기술의 사회적 활용 사례로 소개됐다. 바르코 보이스를 적용한 My AAC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음성을 제공해 자연스러운 소통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행사에 출품한 AI 모델과 서비스도 공식 간행물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간행물에는 ▲바르코 3차원(3D)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보이스 ▲바르코 트랜스레이션 ▲바르코 아트패션 ▲배키 ▲배키 에이전트 ▲도메인옵스 등 자사 AI 모델과 서비스 8종이 모두 등재됐다. NC AI는 콘텐츠 AI와 산업 AI 전환(AX)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바르코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넓히고 산업 분야에서는 배키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지컬 AI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성과는 우리 기술이 산업적 효용을 넘어 인류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결과"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고품질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산업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1:32이나연 기자

LGU+, KISA와 AI 기반 음성 스팸 대응

LG유플러스가 음성 스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AI 기반 음성 스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 AI 서비스 익시오에 KISA 공공 데이터를 연계해 스팸 발신번호 차단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불법 광고전화와 같은 음성 스팸은 이용자 불편을 넘어 보이스피싱 범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문자와 달리 통화로 직접 연결되는 특성상 이용자가 즉각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 피해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음성 스팸 수신량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음성 스팸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차단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협약의 핵심은 공공이 보유한 스팸 신고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해 '민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사후 대응 중심의 스팸 차단 방식을 넘어, 의심번호를 조기에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체계로 전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ISA가 보유한 연간 약 1500만 건 규모의 음성 스팸 신고 데이터는 LG유플러스의 익시오를 통해 분석돼 스팸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스팸 번호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통화 발생 패턴과 스팸 특성을 AI로 분석해 스팸 위험도를 예측하고, KISA는 이를 공공 차단 체계와 연계해 신규 스팸 유형에 대한 대응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신규 스팸 번호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스팸 차단 범위가 확대돼 고객이 실제로 받게 되는 음성 스팸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은 “공공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해 이용자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팸 신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민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지속 확대해 고객이 더욱 안전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4:00박수형 기자

허드슨AI, 'K컬처' 행사서 실시간 AI통번역 제공

허드슨AI는 'K컬처 익스플레인드' 행사에서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연세대와 K엔터테크허브가 공동 주최했으며, 국내외 대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OTT 투어리즘'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미후 넷플릭스 한국 마케팅 부문 디렉터는 K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의 대화 거리로 만드는 '컨버세이션 퍼스트' 전략을 소개했고, 이강이 한국 프로덕트 머천다이징 부문 디렉터는 시청자의 취향과 문화권에 맞춰 콘텐츠를 발견하도록 돕는 개인화 추천 전략을 설명했다. 주요 발표는 허드슨AI의 실시간 음성 인식, 번역 기술을 통해 현장에서 영어로 제공됐다. 참석자는 한국어 발표를 실시간 번역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었고, 원하면 번역 내용을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었다. 해외 학생이 다수 참여한 만큼, 다른 참석자도 K콘텐츠와 엔터테크 산업 발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왔다. 허드슨AI는 그간 KBO 등 스포츠 중계를 실시간 영어 더빙으로 제공하며 라이브 방송 환경에 실시간 음성 AI 기술을 적용해 왔다. 행사에선 이 기술을 오프라인 라이브 현장에 적용해, 방송 콘텐츠를 넘어 실시간 현장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K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되려면 콘텐츠 자체의 매력뿐 아니라 언어 장벽 없이 전달되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라이브 방송에서 쌓은 음성 AI 기술을 오프라인 행사에 적용하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6.07.01 17:06홍지후 기자

AI가 분석하는 e스포츠 음성 데이터, 승리 공식 바꾼다

SAP가 e스포츠 게임단 팀 리퀴드와 선수 간 커뮤니케이션과 감정, 의사결정 과정까지 데이터화해 경기력 향상에 나섰다. SAP는 23일 서울 중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한 간담회를통해 팀 리퀴드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음성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SAP와 팀 리퀴드는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초기에는 경기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협력했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AI와 기계학습(ML)을 활용한 고도화된 분석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양사는 AI 드래프트 시뮬레이터, 팀파이트 자동 탐지 기능에 이어 음성 인텔리전스 솔루션까지 공동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음성 감정 분석…팀워크·리더십 구조 검증 이번에 공개된 AI 기반 음성 인텔리전스는 e스포츠 경기 중 선수 간에 음성 데이터를 자동 수집한 뒤 AI를 활용해 선수별 음성을 분리하고 음성 내용을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로 제공한다. 그동안 프로 e스포츠 팀은 매일 수시간 분량 음성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생성해 왔지만 대부분 오디오 형태로 저장돼 체계적인 분석이 어려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팀 기반 게임에서는 선수 간 의사소통과 감정 상태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SAP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음성 데이터 분석 과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경기 녹화본이 확보되면 AI가 멀티채널 오디오를 수집하고 선수별 음성을 분리한 뒤 음성 활동 감지(VAD), 음성 전사(STT), 화자 식별, 감정 분석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수시간이 걸리던 수동 리뷰 작업을 수분 내에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톰 발크스 파트너십 매니저는 "실제 경기 환경의 압박 속에서 팀 커뮤니케이션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제되지 않은 음성 채팅 데이터를 가치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해 코치진이 경기 결과와 커뮤니케이션, 감정, 의사결정 과정 간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경기력 분석과 선수 육성, 팀 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팀 리퀴드는 이번 솔루션을 단순 감정 분석 도구가 아닌 팀워크와 리더십 구조를 분석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이탐 알그보리 팀 리퀴드 LoL 애널리틱스 및 데이터 총괄은 "감정 분석 결과를 선수 평가에 직접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중 평소와 다른 플레이나 의사소통 패턴이 나타났을 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용도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5명이 모두 정보만 전달하면 실제 의사결정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누가 정보를 종합해 팀의 행동 방향을 제시하는지, 어떤 선수가 전략적 결정을 주도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선수가 지나치게 의사결정을 독점하거나 반대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며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 성향과 협업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 프로게이머이자 현재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매즈 '브록사' 브록-페데르센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략적 복잡성을 설명하며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170개가 넘는 챔피언이 존재하며 프로팀들은 경기 전 수 시간 동안 밴픽 전략과 상대 분석에 집중한다"며 "SAP의 분석 도구는 선수와 코치진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AP는 현재 약 1000만 건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패치가 수시로 변경되는 e스포츠 특성을 고려해 최신 버전 데이터를 중심으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객관적 지표 눈으로 확인…경기력 향상 도움 토마스 에써 SAP 글로벌 스폰서십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전통 스포츠에서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센서를 부착하거나 별도의 측정 장비가 필요하지만 e스포츠에서는 모든 행동이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된다"며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음성 데이터는 지금까지 사실상 활용되지 못했던 영역"이라며 "AI를 통해 선수들의 의사소통과 감정, 팀 내 협업 구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솔루션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SAP HANA 클라우드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감정 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 AI 모델은 SAP AI 코어를 통해 운영되며 음성 전사와 감정 분석 등 고성능 AI 워크로드를 처리한다. 하이탐 알그보리 총괄은 "현재까지 AI 기반 음성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은 팀 리퀴드의 수천 개 오디오 트랙을 처리하며 검색 가능하고 감정 점수가 반영된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며 "파편화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구조화된 성과 데이터로 전환해 팀이 게임과 대회, 시즌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데이터와 맥락, 실행을 연결해 사람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율형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이라며 "이번 사례는 비즈니스 AI가 실시간 성과 환경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비스를 체험한 선수도 AI 기반 음성 분석이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 박로한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리뷰를 할 때 내가 얼마나 콜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를 통해 경기별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확인해보면 게임이 잘 풀렸을 때는 콜이 많았고, 반대로 잘 안 풀렸을 때는 말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는 "게임에서는 감정이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이 아니면 최대한 감정을 중립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며 "AI 분석은 경기 중 나타나는 감정 변화와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단순히 말이 많았다거나 적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며 "잘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했는지 추적할 수 있어 선수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6.06.23 13:29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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