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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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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사라지는 '윤초'...세계 표준시 내년부터 바뀐다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세계 표준시를 조정해 온 '윤초(Leap Second)' 제도가 54년 만에 폐지된다. 2035년까지 제도를 변경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지구 자전이 빨라지면서 시간을 1초 삭제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컴퓨터와 통신망, 금융거래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 동기화 장애를 예방하겠다는 뜻이다.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제28차 회의에서 윤초 조정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새로운 시간 체계는 2027년 5월20일부터 적용된다.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측정한 시간과 세계협정시(UTC)의 허용 오차를 기존 약 1초에서 최대 3600초(1시간)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초는 원자시계로 측정하는 시간과 실제 지구 자전에 따른 시간의 차이를 보정하는 제도다. 원자시계는 일정한 속도로 시간을 측정하지만, 지구 자전 속도는 달의 중력을 비롯해 지구 내부 움직임과 대기 변화 등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진다. 1972년 윤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총 27차례 시간이 1초씩 추가됐다. 마지막 조정은 2016년 12월31일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시간을 1초 삭제한 사례는 없다. 빨라진 지구 자전, 사상 첫 '1초 삭제' 우려 최근 관측된 지구 자전 속도 변화가 이같은 결정으로 이어졌다. 지구는 장기적으로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최근에는 일시적으로 빨라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기존처럼 시간을 추가하는 대신 1초를 삭제하는 '음의 윤초'가 필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도량형국(BIPM)은 2035년까지 음의 윤초가 필요해질 확률을 약 30%로 추정했다. 문제는 음의 윤초가 실제로 적용된 전례가 없어 컴퓨터와 통신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윤초도 여러 차례 시스템 장애를 일으켰다. 2012년 윤초가 적용됐을 당시 레딧과 링크드인 등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고 호주 콴타스항공의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컴퓨터는 시간을 연속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어 특정 시각에 1초가 추가되거나 삭제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이동통신망과 데이터센터, 금융거래 시스템은 여러 장비가 동일한 시각을 공유해야 한다. 시간 정보가 갑자기 바뀌거나 장비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윤초를 처리하면 데이터 처리 순서가 뒤바뀌거나 거래 기록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위성항법 시스템도 정밀한 시간 동기화가 필수적이다. 위성에서 전송하는 신호의 도달 시간을 바탕으로 위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시간 기준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실제로 위성항법 시스템마다 윤초 처리 방식이 달라 이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시간 오차 1시간까지 허용, 수천 년간 조정 불필요할 수도 국제도량형총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 자전 기준 시간과 UTC의 허용 오차를 최대 1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 시간의 차이가 허용 범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윤초를 추가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 시간을 한꺼번에 1시간 조정하는 '윤시간(Leap Hour)'을 즉시 도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지구 자전 속도의 변화를 고려하면 두 시간의 차이가 1시간에 도달하기까지 수천 년이 걸릴 수 있어 사실상 장기간 별도의 시간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앞서 2022년 제27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2035년까지 윤초 조정 방식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음의 윤초 가능성이 커지고 디지털 인프라의 시간 동기화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시행 시점을 앞당겼다. 네이처에 따르면 시간 주파수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원자시계 기반의 연속적인 시간 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역시 정밀한 시간 동기화에 의존하는 핵심 인프라의 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반인이 사용하는 시계나 국가별 표준시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표준시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UTC보다 9시간 빠른 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결정은 일상생활의 시간 표시보다는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금융거래, 위성항법 등 초정밀 시간 동기화가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6.10.17 06:30박수형 기자

지구의 하루가 자꾸 짧아진다…자전 속도, 왜 빨라졌나

올 여름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져 하루가 유난히 짧아지면서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간대 정보제공 업체 타임엔드데이트(timeanddate)에 따르면, 지난 10일은 올해 들어 가장 짧은 날로 하루가 24시간보다 1.36밀리초(ms) 짧았다. 7월 22일과 8월 5일에도 하루가 짧아 22일은 24시간보다 1.34ms, 8월 5일은 1.25ms가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의 하루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평균 24시간 또는 8만6천400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달의 중력, 대기의 계절적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자전 주기가 약간씩 달라진다. 때문에 지구가 한 바퀴를 도는 데는 보통 8만6천400초보다 약간 더 걸리거나 덜 걸리는데, 일상생활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ms 단위 차이다. 하지만, 이런 불일치는 장기적으로 컴퓨터, 위성 및 통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1955년에 도입된 원자 시계를 사용하여 작은 시간 편차를 추적해왔다. 일부 전문가는 자전속도 차이에 따른 시간 변화가 과거 컴퓨터 연도표기 문제인 Y2K 문제와 유사한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전 속도 변화, 윤초 조정 가능성↑ 원자시계는 원자가 1초 동안 움직이는 횟수인 '고유진동수'를 활용해 시간을 측정하며, 이렇게 계산된 시간을 협정세계시(UTC)로 정하고 있다. 이는 시간 측정의 세계 표준이자 모든 휴대폰과 컴퓨터의 시간 설정 기준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 자전도 추적하고 있다. 고정된 항성과 주위 행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위성을 이용해 원자 시계의 시간과 지구가 실제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지구물리학 명예교수 던컨 애그뉴는 "1972년 이후 하루가 약간 더 빨라지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변동은 있다. 마치 주식 시장을 보는 것과 같다. 장기적인 추세가 있고, 정점과 하락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지구가 비교적 느리게 자전해 국제 지구자전 및 참조시스템 서비스(IERRS)는 1972년 UTC에 윤초를 추가했다. 1970년대에만 모두 9차례 윤초가 추가됐지만 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2017년 이후에는 단 한 번의 윤초도 추가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2035년 윤초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 하지만 애그뉴에 따르면, 지구 자전 속도가 앞으로 계속 이렇게 빨라진다면 결국 UTC에서 윤초 하나를 빼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음의 윤초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2035년까지 윤초가 발생할 확률은 약 40%"라고 말했다. 자전 속도 빨라지는 이유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의 지구 자전 속도의 증가 원인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으나, 에그뉴는 지구 자전의 가장 단기적인 변화는 달과 조석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 조석 마찰 효과가 더 강해진다. 조석 마찰은 바닷물이 흐르는 조류와 해저면 사이의 마찰을 의미하는데 지구가 자전하는 에너지를 소모시켜 자전 속도를 아주 조금씩 느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기후 변화 역시 윤초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시간 문제에 있어서는 지구 자전 가속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작년에 애그뉴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극과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아 바다로 퍼져 나가 지구의 자전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회전하지만, 팔을 몸 쪽으로 접으면 회전 속도가 느려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는 "만약 지구 온난화가 없어 얼음이 녹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음의 윤초를 겪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 빙상의 해빙수는 1993년 이후 지구 해수면 상승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토목환경 및 지구측량공학과 조교수 베네딕트 소자가 이끄는 연구에 따르면, 녹아 내리는 얼음의 질량 이동은 지구의 자전 속도뿐만 아니라 자전축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그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소자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인간이 더 많은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는 경우)가 금세기 말까지 기후 변화의 영향이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의 자전을 주도해 온 달의 영향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5.07.23 10: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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