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 "스마트병원 전환·연구중심 완성할 것”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오는 2028년 설립 100주년을 맞아 스마트병원 전환을 완성하고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의료원이 나아갈 길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의료원은 산하 안암·구로·안산 3개병원 브랜드 강화를 위해 의대·메디사이언스파크·청담고영캠퍼스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는 연구 강화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리드 매치(Lead-Match) 전략을 따른 것이다. 또 인프라 구축과 감염병 및 외과수술 역량, 중증질환 병상을 늘려 향후 산하병원 병상규모를 총 3천500병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의료원은 청담 고영캥퍼스 인근에 1천70평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도 조성키로 했다. 현재 의료원은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 추가 병원 건립을 진행 중이다. 관련해 안암병원은 연내 메디컴플렉스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등도 활발하다. 구로병원은 작년 9월 미래관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 변모한다는 계획. 암병원·수술실·중환자실 등이 들어설 누리관 건립이 한창이다. 안산병원은 현재 미래의학과 3개 층 증축 등 확장 공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전자명찰 도입 및 생체정보 측정과 수액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적용 등의 스마트병원 사업도 이어진다. 현재 3개 병원간 의료데이터 표준화는 이미 완성된 상태다. 의료원 측은 “병원 정보화 사업을 하면서 각 3개 병원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데이터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이 지난해 외부 연구개발(R&D) 수주한 금액은 1천500억 원 가량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3%이며, 기술 이전료도 300억 원에 달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 4년간 1천200억 원을 연구 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글로벌 30위권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이 된다는 것이다.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도 계속된다. 의료원은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 등 ICT 기술 접목을 적극 나서고 있다. 다학제 시스템 강화와 중증 고난도 수술 역량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재영입도 적극 나선다. 의료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옆영균 30~40명의 교원을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 등의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윤을식 원장은 “리드 매치 전략이 핵심”이라며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다년간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할 수 있는 것은 선도적으로 투자하고, 병상 규모는 경쟁 병원과 어느 정도 유지해야 외국에서 수주할 수 있는 임상시험 등이 원활해진다”면서 “연구 분야에서는 전략적 투자가 국내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병상 확대와 관련해 윤 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는 중증 난이도 환자를 보는 것”이라며 “일반 병상을 늘리는 게 아니라 특수 병상을 확대하자는 것이고, 자체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닌, 정부 승인 하에 병상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