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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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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안정, AI 정책 새 출발"…尹 파면으로 추진력 회복 기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며 장기화된 정국 혼란이 마무리됐다. 업계는 인공지능(AI) 전략기술 정책의 추진 동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정부 기능 마비로 인해 AI 정책의 원활한 추진은 지연됐다. AI 기본법 제정, 국가 AI 컴퓨팅 센터,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 일부 사업은 진척됐지만 정상적인 행정이 뒷받침됐다면 추진 속도는 훨씬 빨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번 헌재 결정을 기점으로 정책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 넘어선 '초당파적' AI 정책…추진은 지연됐다 탄핵 정국 속에서도 여야는 AI를 정쟁을 넘어선 국가적 전략 기술로 인식해왔다. 실제 계엄령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국회는 초당파적으로 '인공지능 발전 및 신뢰 기반 구축에 관한 법률(AI 기본법)'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의 AI 법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포괄적 제정 입법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법 제정 과정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초당적 논의가 이어졌다. 여야 모두 기술 주권 확보와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규범 틀 마련에는 이견이 없었다. 당시 국회 안팎에서는 “AI만큼은 정치와 떼어내야 한다”는 기조가 공유됐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글로벌 컨퍼런스' 현장에서 여야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정동영 의원은 우리 당과 함께 AI 예산을 확보한 예결위원장이자 AI 정책을 함께 설계해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지난해부터 정 의원과 12차례 이상 진행한 국회 AI 조찬 모임을 함께 주도해온 만큼,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법과 병행해 정부도 AI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했다. 국가 주도 '월드 베스트 LLM' 개발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은 대표 사례다. 두 사업 모두 탄핵 정국이 이어지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단 없이 추진됐다. 각각 한국형 초거대 언어모델 확보와 공공-민간 합작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30년까지 4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다만, 실제 집행 속도는 정국 불안정에 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예산안은 확정됐음에도 부처 간 의사결정은 느려졌고 일부 사업은 사실상 유보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인프라 공급, 데이터 개방, R&D 집행 등 대부분의 과제가 영향을 받았다. AI 정책 '재시동'…중소·스타트업 숨통, 글로벌 신뢰도 회복 기대 이번 판결로 정국이 정리되면서 업계 전반에서는 AI 정책이 추진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예산이 확보된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실질적 변화가 빠르게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공공 GPU 인프라 보급, 데이터 개방 및 정제 사업 등은 모두 부처 간 조정이 필수적인 과제다. 탄핵 정국에서는 이 같은 다부처 협업이 멈춰 있었지만 이제는 정책 속도를 높일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같은 정책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 회복은 민간 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연구비 매칭, 시범사업 연계 지원 등에서 정부 지원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사업 구조상 자체 수익 창출 이전에 막대한 선투자가 필요한 만큼, 일정 수준의 공공 지원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계엄령 사태 이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정부 예산으로 기술 검증 단계를 버텨야 하는데 예산이 줄어든 것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건 집행 자체가 멈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안에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흐름까지 막히니 버티기 어려웠는데 교착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트너십 회복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효과 중 하나다.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해외 테크업계에서 제기됐던 바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12월에는 딥마인드 연구진의 국내 행사 방문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 2월 방한한 오픈AI 역시 서울대학교, 삼성, 카카오, SK 등을 연이어 방문하면서도 당시 정부 인사들과는 접촉을 피했던 바 있다. 이제 정국이 정상화되면서 이 같은 불안 요소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는 "지난 12월 직후 한국은 정국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주요 협력 논의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어 시장 환경의 안정성이 확인된 만큼 내부적으로도 '다시 검토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LM 밀고 제조 AI 밀릴까…정권교체 시 AI 정책축 재편 '주목' 헌재 판결로 정국이 정리되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내 AI 정책 실행의 핵심 인물은 정동영 의원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에는 정 의원이 제안한 공공 인프라 지원 조항이 반영됐고 연계된 정부 예산도 국회 역사상 이례적으로 1조원 이상 증액되며 실질적 추진력을 확보했다. 정 의원은 '챗GPT' 출시 이후 지난 2년을 "AI 골든타임을 놓친 국가적 참사"로 규정하며 이를 정치 리더십의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진단해 왔다. 그는 AI를 단순한 기술이나 산업 차원이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며 이를 뒷받침할 정부 조직 개편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체제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AI·디지털경제 부총리직'이나 'AI 국가전략본부'와 같은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신설을 주장해 왔다. 정 의원의 정책 비전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AI'다. 그는 글로벌 AI 인재 유치와 국내 인재 양성, 교육 시스템 전면 재설계를 통해 'AI 교육국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AI 버전의 '브레인 리턴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며 주거·연봉·연구 환경 등 전방위적 인재 유인책을 구상하고 있다. 일자리 재편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응도 강조된다. 정 의원은 "AI는 인간의 삶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쓰여야 한다"며 "주 4일제 같은 제도 실험과 재교육·재배치·심리적 지원 등의 '사회적 설계'를 동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여야 모두 AI의 전략적 중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정책 기조 자체는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정부 역량이 상대적으로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와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 및 공공 인프라 확충 쪽에 보다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최형두 의원 등을 위시로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제조 AI(LAM)' 분야에 대한 정책적 리소스 배분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은 정권마다 리셋되는 정책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일관되게 밀어붙여야 할 생태계"라며 "이번 정국 안정이 생태계 부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4.05 08:19조이환

대통령실 실장·수석급 고위 참모진 전원 사의 표명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간부 전원이 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및 8수석비서관, 3차장 등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이들은 총 15인이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된 데 따른 책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지난해 12월4일 비상계엄 해제 직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다시 한번 일괄 사의를 밝혔다. 한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걸렸던 봉황기는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 내려갔다. 봉황기는 한국 국가원수의 상징으로 대통령 재임 기간 상시 게양되는 깃발이다.

2025.04.04 15:50박수형

윤석열 탄핵 만장일치… SW 업계, 디지털 정책 전면 전환 요구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곧바로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60일 내에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4일 소프트웨어(SW) 업계는 디지털 정책 재정비 전환점으로 삼아 AI 중심의 정책 개편과 실행력 있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슬로건 중심이나 보여주기식 정책 보다는 기술 중심의 실행 가능한 'AI 행정정부' 체계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내세우면서 국민과 연결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SW 업계 내부의 평가는 냉정하다. 플랫폼 통합이나 클라우드 전환, 데이터 개방 사업 등은 사업자 선정과 용역 중심 집행에 그쳤고, 기술적 혁신보다는 관료적 접근이 더 부각됐다는 지적이 많다. 한 SW기업 임원은 "플랫폼이라는 말은 거창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기존 SI 방식 대형 프로젝트의 반복이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업계조차 혁신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AI 생태계를 주도할 기업들이 정부 프로젝트에서 철저히 배제되거나, 플랫폼 대기업 중심으로 편향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특히 AI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 스타트업들은 실질적 참여 기회가 제한됐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선 기술 중심의 실용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AI 행정정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 솔루션 기업 임원은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기획 의도 자체는 충분히 공감됐지만, 실행 단계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새로운 정부에서는 명칭을 바꾸더라도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갖춘 AI 정부 체계로 재설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업계는 단순한 용어 교체를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행정 의사결정 ▲생성형 AI를 이용한 민원 자동화 ▲정책 수립 시 AI 기반 국민 여론 분석 도입 등, 실질적 기술 적용 기반의 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전 과기정통부 장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주요 인사들도 AI 정책 부총리제 도입을 강조하며 초정권적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AI는 더 이상 실험 기술이 아니라, 정책·행정을 주도할 전략자산"이라며 “정부 조직도 이제 AI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 그래야 SW 기업들이 미래를 보고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AI 등 IT·기술이 국가 경쟁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개발자, 기술 창업가, 연구자들이 정책 초안 단계부터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싱크탱크'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오픈AI, 구글, MS 등의 기술 책임자들이 대거 행정부로 참여할 뿐 아니라 실시간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도 정책 설계 과정부터 전문가가 활동하는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반 민원 응대, 정책 시뮬레이션, 복지 사각지대 예측, 도시 운영 최적화 등 공공 서비스 전반에서 효율적으로 AI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하고 이 과정에서 국내 SW 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SW 사업 구조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수년간 대규모 공공SW 사업에서 시스템 장애나 관리 실패가 반복됐지만, 이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탄핵 정국은 기존의 정책 프레임을 재정비하고, 초정권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국가 디지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SW 업계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동영 의원은 "챗GPT 출시 이후 AI가 일상으로 다가오며 미국은 700조를 투자하고, 프랑스는 AI 인재 유치에 국가적 역량을 쏟는 등 전 세계는 AI를 중심으로 격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기간 윤석열 정부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리더십처럼 AI 주권을 확립하고, 인재와 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지금이야 말로 AI 생태계를 위해 정치가 책임 있게 나설 때"라고 강하게 말했다.

2025.04.04 15:30남혁우

"국가적 모욕" vs "이제 봄"...尹 파면에 인플루언서 말·말·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모바일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에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의 법 위반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 효과가 중대하다”며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그 즉시 인플루언서들은 SNS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과 의견을 내놨다. 가수 JK김동욱은 본인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더 빨리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SNS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의견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는 본인의 1인 미디어 전한길뉴스를 통해 “법과 정의, 국민의 주권이 송두리째 조롱당한 국가적 모욕”이라며 “권력은 대통령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정치적 제물로 삼았다”고 했다.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는 등 꾸준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어 국민들에게 정확한 소식을 전하겠다며 언론사를 창간하기도 했다. 최순실 씨의 딸 전직 승마선수 정유라 씨는 파면 선고 이후 본인 SNS에 “국민의힘 지지를 전면 철회하겠다”며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지킬 의지조차 없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탄핵 결정을 축하하는 움직임도 많았다. 가수 이승환은 SNS를 통해 “우리의 헌법은 정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하다”며 “나도 살고 나라도 살았다”는 말을 남겼다. 배우 신소율 역시 “이제 봄을 맞이하자”며 “모두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04.04 15:08류승현

'중국의 네이버' 바이두 실검 1위 '윤석열 파면'

4일 오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윤석열 대통령직 상실'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때 '한국 60일 이내 대선' 키워드도 순위에 올라있었다. 관련 뉴스와 배경을 검색하는 사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해당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직 상실' 키워드를 누르면 윤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CCTV뉴스의 기사를 바로 볼 수 있다. 하단에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기사 타임라인도 준비됐다. 중국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일반적으로 자국 내 이슈 중심으로 형성되지만,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현지 외신들도 해당 사건에 주목하며 속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두 외에도 웨이보, 텐센트뉴스 등 중국의 주요 SNS와 뉴스 플랫폼에서도 관련 키워드가 잇따라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4.04 14:46안희정

"윤석열이 파면됐다"...충격·안도·여운 감돈 서울역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역 KTX 대합실 TV 앞에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대합실은 점점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이미 다수의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있었고, TV 주위를 취재진이 둘러싸고 있었다. 일부 외국인들은 "What happened?"(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선고 공판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더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TV 앞에 섰다. 11시, 공판 생중계가 시작되자 모두가 숨죽여 화면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TV에서 중계 소리가 나오지 않자 시민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거나, 이어폰으로 중계를 들었다. 소리를 최대한으로 키워 주변 사람들과 화면을 공유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선고를 진행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오전 11시 22분께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하자마자 한 여성이 "윤석열이 파면됐다"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큰 박수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몇초간 손뼉을 치기도 했다. 곳곳에서 탄식도 쏟아졌다. 50대 남성은 "속이 다 후련하다, 이제 됐다"라고 말하며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남성은 "안타깝다, 이제 어떡하노"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몇몇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상황을 스마트폰에 담으며 신기해 했다. 여행 중이라는 한 외국인은 "어제 안국 근처에 있었는데, 계속 휴대폰에 안전안내문자가 왔다"며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했다. 특별히 무섭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는 아쉬움에 TV 앞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뉴스 중계를 지켜봤다. 파면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목도한 시민들의 표정엔 충격, 안도, 그리고 깊은 여운이 뒤섞여 있었다.

2025.04.04 13:46안희정

한덕수 대행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 다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항 국무총리는 4일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파면 선고 직후 대국민담화를 열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먼저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들에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 운영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맡은 바 역할에 책임 있게 임해달라”며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아무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 데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또 “정치권과 국회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2025.04.04 12:06박수형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카카오톡' 한 때 불안정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된 가운데, 카카오톡 연결 상태가 불안정한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인용 결정했다. 이후 카카오톡 서비스는 간헐적으로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불안정한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PC 카톡은 꽤 오랜 시간 메시지 송수신이 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일시적 메시지 발송 지연 현상 등이 발생했다"며 "긴급 대응 통해 현재는 조치 완료됐다"고 말했다.

2025.04.04 11:31류승현

'尹 탄핵심판' AI에게 물었더니…클로드 "인용 가능성 75%"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판결인 만큼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지디넷코리아는 클로드 소네트, 딥시크 R1, GPT-4o, 퍼플렉시티, 구글 제미나이 등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모델들에게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질문했다. 분석 결과 클로드 소네트가 탄핵 인용 가능성을 75%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반면 퍼플렉시티는 인용 가능성 35%로 비교적 낮게 판단했다. AI 모델들은 ▲헌법 위반의 중대성 ▲재판관 구성 및 성향 ▲절차적 하자 여부 ▲여론 지형 등 여러 요인들을 기반으로 논리적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각 AI 모델이 특정 시점에 입력된 프롬프트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한 예측이다. 동일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입력값과 조건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클로드 소네트 "헌법 위반 중대성 높고 국민 여론도 강력" 탄핵 인용: 75% 탄핵 기각: 24% 탄핵 각하: 1% 클로드 소네트는 인용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제시했다. ▲비상계엄 선포 검토 ▲국회 장악 시도 ▲선관위 장악 기도 ▲불법 체포 지시 등 5가지 탄핵 사유 중 하나만 중대한 위헌으로 인정될 경우 파면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클로드 소네트는 '5분 국무회의'의 절차적 흠결 증언과 중도층 여론(찬성 70% 이상)이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딥시크 R1 "재판관 구성상 인용 유력, 다만 절차 변수 주의" 탄핵 인용: 65% 탄핵 기각: 25% 탄핵 각하: 10% 딥시크 R1은 헌재 재판관 8인의 성향(보수 3, 중도 2, 진보 3)에 주목했다. 보수 재판관 일부가 사회적 합의를 고려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회 탄핵소추 과정에서의 절차적 논란이 각하 논의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GPT-4o "정치적 파장과 실행 여부 사이에서 중립적 시각" 탄핵 인용: 50% 탄핵 기각: 30% 탄핵 각하: 20% GPT-4o는 탄핵 인용과 기각(혹은 각하) 가능성을 같은 것으로 분석했다. 비상계엄은 검토 단계에 머물렀고, 직접적 실행은 없었다는 점에서 "위헌 요소는 있지만 직무상 중대 위반은 아님"이라는 판단 여지가 있다고 보았다. 헌재의 보수적 성향과 국정 안정 고려가 기각에 힘을 실을 수 있고, 절차상 흠결 논란으로 각하 가능성도 20%로 제시했다. 퍼플렉시티 "기각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높아" 탄핵 인용: 35% 탄핵 기각: 60% 탄핵 각하: 5% 반면 퍼플렉시티는 재판관 간 의견 분열이 인용 가능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과거 박근혜 탄핵은 만장일치였지만, 이번 사건은 헌법 위반의 중대성 해석에 따라 4:4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치적 판단보다는 법리적 보수주의가 우세할 경우, 기각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구글 제미나이 "복잡한 변수 많은 만큼 특정 확률 제시는 부적절" 예측 확률: 제시하지 않음 구글 제미나이는 다른 모델과 달리 탄핵 인용·기각·각하에 대해 특정 확률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각 가능성의 논리적 배경과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인용 여부는 헌법 위반의 중대성 여부, 과거 판례, 국민 여론의 압력 등이 변수이며, 재판관의 독립적 판단이 결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계엄 선포와 같은 핵심 행위가 실행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직무상 중대성'을 문제 삼아 기각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절차적 하자가 심판 대상 자체의 부적합성으로 이어질 경우 기각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지만 실제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수 AI 모델은 탄핵 인용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판단했으나, 재판관 성향 및 절차적 변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구글 제미나이처럼 확률을 제시하지 않고 해석 중심으로 접근한 시도는 이번 탄핵심판이 단순 예측을 넘어 법리와 헌정 원칙의 정면 충돌이라는 분석이다.

2025.04.03 16:43남혁우

헌재 주변 긴장 고조…인근 IT 기업들, 4일 재택근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주요 IT 기업들이 4일 하루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시큐아이, GS ITM 등 헌법재판소 인근에 본사 또는 주요 사무소를 두고 있는 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방침은 헌법재판소 일대의 교통 통제 및 대규모 집회 가능성에 대응해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전사 재택 또는 보안 및 시스템 운영 관련 최소 인력만 사무실에 상주하는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헌법재판소 선고일인 4일 안국역을 전면 폐쇄하고, 주변 도로와 지하철 출입구 일부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안국역은 첫차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며, 역사는 전면 폐쇄된다. 또한, 종각역과 종로3가역, 시청역, 한강진역 등 14개 주요 역사에 출입구 통제 및 무정차 통과 등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더불어 안국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 되며 주요 인근 궁궐과 박물관, 미술관 등이 임시 폐쇄하며 학교도 휴교 예정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이미 헌법재판소 주변으로 인파가 상당히 몰리면서 출퇴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안전 확보와 불필요한 출퇴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2025.04.03 14:04남혁우

윤 대통령, 체포 52일만에 석방…불구속 상태서 재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52일 만에 구속 생활을 마치고 석방됐다.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언론에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가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7일 오후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진 지 약 27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출소 직후 페이스북 계정에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해 수감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있는 분들도 계신다.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며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인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며 건강을 염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후 차량에 탑승해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약 30분이 지난 오후 6시 15분께 관저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은 이미 전날부터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모여들었다. 경찰 또한 경력을 더 늘렸다. 한남동에 모인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이 이겼다", "대통령님이 집에 오신다", "내란 수괴 민주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석방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윤 대통령의 석방이 사법부의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측은 "검찰이 끝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석방했다"며 "내란 수괴의 졸개를 자처한 검찰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향해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만큼 헌재의 평의 역시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5.03.08 21:16안희정

법원,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검찰 항고 없어야 석방

법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이 부당하다며 낸 구속취소 청구를 7일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즉시 항고를 선택하면 윤 대통령은 바로 석방되지는 않고 서울 구치소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검찰이 7일 내에 항고를 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은 석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5부는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구속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구속 기소된 것은 부당하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는 기간은 구속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기간을 '날' 단위로 계산할지 '시간' 단위로 계산할지를 두고 윤 대통령 측과 검찰이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재판부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신체의 자유와 불구속 수사의 원칙에 비추어 볼 때, 구속기간은 '날'이 아닌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1월 15일 오전 10시 33분 체포된 윤 대통령의 구속 만료 시점을 1월 26일 오전 9시 7분으로 봤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기소된 시점은 같은 날 오후 6시 52분으로, 법원은 구속기간이 9시간 45분 초과된 상태에서 기소됐다고 판단했다.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시간만큼만 구속기간에 불산입하도록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법원은 설령 구속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됐다 하더라도, 구속 취소 사유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는 만큼 절차의 명확성을 확보하고 수사 과정의 적법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러한 결정 내용을 검사와 서울구치소에 송달했으며, 검찰은 현재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7일 이내에 항고하거나 석방을 지휘해야 한다. 검찰이 항고하지 않고 석방 지휘서를 구치소에 보내면, 윤 대통령은 체포된 지 51일 만에 석방 절차를 밟게 된다.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법원 결정은 이 나라에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즉시항고 대신 즉시 대통령 석방을 지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3.07 17:15안희정

[속보] 윤 대통령 석방 결정…법원, 구속취소 청구 인용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이 낸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법원에 구속 취소를 청구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20일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2025.03.07 14:07안희정

윤석열 대통령 영장심사 시작...구속 기로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가 18일 시작됐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늦어도 19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량으로 호송돼 오후 1시 54분 서울서부지법에 도착,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법원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 변호 측인 석동현 변호사는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김홍일, 윤갑근, 송해은, 석동현, 차기환, 배진한, 이동찬, 김계리 변호사 등 8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오후 1시 3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취재진들에게 "내란죄로 윤 대통령을 수사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통령으로서는 비상계엄이 국가 원수로서 헌법에 부여된 권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를 결정하기까지 국가 원수로서 국민들이 알 수 없는 수많은 고뇌와 고통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쉽게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이는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에서는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해 송영선, 박상현, 권숙현, 최장우, 심태민 검사 등 6명이 법정에 출석했다.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이다. 법원은 혐의 소명,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범죄 중대성, 재발 위험성을 고려해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다시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최장 20일 동안 구속 상태로 수사받는다. 반대로 법원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서울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는다.

2025.01.18 15:07백봉삼

대통령비서실·경호처 등 20개 기관, 5년간 尹 '12·3 계엄' 기록물 폐기 못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2·3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 폐기 금지 요청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국가기록원은 15일 관보에 비상 계엄 관련 기록물 폐기 금지 결정에 대한 내용을 고시하고 대상 기관에 통보했다. 해당 기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20곳이다. 이는 공수처가 계엄 사태와 관련한 기관의 자료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12월 10일 국가기록원에 폐기 금지를 요청한 지 36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공공기록물법)'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국가적 중대사안에 수사기관 요청이 있다면 기록물 폐기 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폐기 금지 대상 기록물은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생산하거나 접수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록물이다. 폐기 금지 기간은 고시일로부터 5년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비상 계엄 관련 기록물은 보존돼야 한다. 또 이 기간 동안 비상 계엄 관련 기록물은 기록물평가심의회의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각에선 이번 폐기 금지 조치가 공수처 요청 후 한 달여가 지나서야 내려진 것을 두고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가기록원 측은 "공공기록물법에서 헌법기관의 경우 폐기 금지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기관장과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며 "이번 대상 기관에 헌법기관인 국회사무처와 선관위가 포함됐기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래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08:52장유미

CNN "트럼프, 국가경제비상사태 선포 검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국가 경제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 경제 비상 사태를 선포할 근거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들었다. 미국 안보·외교·경제 등을 위협하는 비상 사태가 일어나면 대통령이 경제 활동을 통제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인 2019년에도 IEEPA를 활용해 멕시코가 미국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를 줄이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모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식품이나 전자제품 값이 올라 미국 소비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 경제 비상 사태를 선포하더라도 명분이 부족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2025.01.09 15:50유혜진

의료계, 尹 탄핵됐으니 내년 의대 증원 철회 요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의료계는 정부가 추진하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 중단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정치권을 향해 “의료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농단으로 붕괴했다”라며 “의료 농단을 저지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 포고령 작성자 색출 및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 요구는 의협을 비롯해 의대 교수와 전공의 단체 등의 일관된 요구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고, 국회와 정부가 총장, 의대 학장, 교수와 함께 논의해 각 대학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감원 선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의비는 18일 서울아산병원 정문에서 윤석열 정부 의대 증원 반대 피켓 시위를 열 예정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전인 지난 14일 비록 “의료개혁 진행 여부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누가 의료 문제를 다룰지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그가 그간 고수해온 의대증원 반대입장을 계속 견지하리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협의체는 윤 대통령 탄핵에 따라 사실상 가동이 멈춘 상태다. 때문에 의료계는 대법원의 판단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앞서 수험생과 의대 의예과 1학년생 등이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기한 의대 증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현재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미 교육부가 대입전형 일정을 들어 2025학년도 의대생 증원 선발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법이 의료계의 손을 들어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러는 사이 사태 장기화로 환자 피해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등록된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총 상담건수는 5천456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의료 이용 불편 상담'이 4천2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술 지연 504건 ▲진료 차질 216건 ▲진료 거절 153건 ▲입원 지연 44건 순이었다.

2024.12.17 14:08김양균

尹 탄핵…광장 모인 보통 사람들이 역사 만들다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헌정 사상 세 번째 탄핵의 당사자가 된 윤 대통령의 운명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됐다. 뿐만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도자로써 법의 심판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열하루 만에 탄핵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민들의 헌신이 그렇다. 2024년 12월 14일은 헌정 사상 세 번째 탄핵이 결정된 날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몇 주동안 평일과 주말 시간을 내어 여의도와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광장에서 추위와 냉대에 맞선 고된 시간이었을 지 모른다. 이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국민들이 기꺼이 고생을 감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는가. 탄핵의 아침 14일 아침은 사실 그랬다. 어쩌면 연말의 들썩거림도 약간, 한 해의 피곤함도 조금, 크리스마스를 앞둔 설렘도 있는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연말의 주말 아침'일뿐이었다. 평소보다 약간 늦잠을 잤고, 일어나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창문을 열자 냉기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서자, 정오가 조금 지나 있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임에도 여의도로 가는 지하철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명절 연휴 귀경 모습처럼, 하지만 이는 비단 서울만은 아니었다. 전국의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다. 이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주말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기야, 국회가 보인다!” 국회의사당과 1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여의도역 3번 출구는 사람으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역을 빠져나오자, 앞으로 걷는 수많은 이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안고, 연인은 두 손을 부여잡고, 사람과 사람들은 함께 앞으로 계속 걸었다. 인파를 헤치고 국회의사당 앞까지 걸어오는 데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이들은 알록달록한 피켓을 들고서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쳤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탄핵에 동참하라고 말이다. 저마다 장갑과 마스크, 목도리, 모자로 몸을 감쌌지만, 추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바닥에 앉자마자 무섭게 한기가 느껴졌다. 기자처럼 덜덜 떨고 있는 이들이 무수히 많았다. 그들은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도 자리를 뜨지는 않았다. 오후 4시 6분. 국회 본회의가 개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말했다. “대한민국은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어떤 길로 향할지 마음졸이는 순간입니다. 투표용지의 무게는 역사의 무게이고 민주주의의 무게입니다.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상정합니다.”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상정한다'라는 마지막 말이 끝나자마자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인파 속에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우와라는 함성이 일었다. 박수 갈채가 이어지고 '탄핵해'라는 외침이 도돌이표 노래처럼 몇 차례 반복됐다. 곧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말이 생중계되자 사람들은 귀를 기울였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탄핵안 가결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명운이 국회의원 한분 한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다시 사람들의 함성.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계속 함성을 질렀다. 그러는 동안에 해는 서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기온은 더욱 빠르게 식어갔다. 표결이 끝났다. 숨막히는 침묵의 시간, 대형 스크린 너머 본회의장에 선 우원식 의장의 입만을 모두가 바라보았다. 204표로 가결 결정이 났던 그 순간을 기자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추위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이들조차 점프하듯 뛰어오르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함성과 박수가 폭발했다. K팝과 응원봉에 춤을 추는 사람들. 이전의 진중하다 못해 비장한 집회가 아닌 축제가 시작되었다. 비상계엄 이후 쌓인 걱정과 불안을 모조리 토해내려는 듯한 흥겨움이 거리에 넘쳐 흘렀다. 사람들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춤을 추었다. 2024년 12월 14일 오후 5시. 국회 앞 대로를 비롯해 전국의 광장에는 숱한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꺼이 주말을 포기했다. 영하의 날씨에 아스팔트 바닥과 흙바닥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들이 원한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였다. 그 바람은 실현되었다. 바람이 바람으로 끝나지 않은 것은, 2024년 12월 14일이 그저그런 연말의 여느 토요일로 끝나버리지 않았던 것은 이날 광장을 메운 사람들, 사람과 사람을 거쳐 모인 그 시간과 그 안의 열망의 총합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보통의 날을 역사의 한 순간으로 뒤바꾸어 버렸다.

2024.12.14 19:34김양균

경총 "정국 혼란 안정되길…여야 협치 리더십 요청"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조속한 정국 안정을 위해 여야간 협치의 리더십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배포한 공식입장에서 "경영계는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바라며 기업들도 경제 안정을 위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탄핵정국에 따른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비상 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는 현명하고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초당적 차원에서 여야 간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동계도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했고,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서 사본을 전달받는 순간부터 헌법에 명시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의 지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2024.12.14 18:49이나리

[전문]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라며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대한 당부에서는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라며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초유의 정국에 따른 국민 사과는 없었다. 또 탄핵에 이르게 된 국회에 대한 사과는 별도로 없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전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습니다.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켜 원전 수출까지 이뤄냈습니다.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거에 불리할까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추진하던 정책들이 발목을 잡혔을 때는 속이 타들어가고 밤잠을 못 이뤘습니다.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고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밤낮 없이 뛰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습니다.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권에 당부드립니다.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24.12.14 18:36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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