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유전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5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제 2의 유전자 가위 발견?...앤트로픽 클로드, 새 효소 시스템 발견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CRISPR)와 구조적으로 닮은 새로운 효소 시스템 후보를 찾아냈다. 정확한 기능과 생명공학적 활용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앤트로픽은 이 시스템이 향후 새로운 유전자 편집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앤트로픽은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부 생명과학 연구팀과 실험실의 첫 연구 성과로 배열 연관 역전사효소(ART) 시스템을 발표했다. ART 시스템은 주로 박테리오파지에서 발견되는 역전사효소(RT) 유전자와 그 주변에 길게 이어진 반복 DNA 배열로 구성된다. 이 반복 DNA 배열은 크리스퍼 시스템의 반복 서열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ART의 배열 구조가 크리스퍼를 비롯해 DNA를 자르고 복사하거나 삽입하는 일부 시스템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ART 시스템은 앤트로픽 연구진이 클로드를 이용해 대규모 DNA 서열 데이터베이스에서 새로운 역전사효소(RT) 사례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역전사효소는 RNA를 DNA로 복사하는 효소다. 최근 세균의 면역체계에서 다양한 유형의 역전사효소가 발견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약 950개의 클로드 에이전트가 21시간 동안 2억1000만 토큰을 사용해 데이터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I 에이전트는 20만개 이상의 역전사효소를 수집한 뒤 3500개의 신규 후보 시스템을 추렸고, 이를 다시 가장 유력한 20개로 압축했다. 이후 연구자가 검토할 수 있는 보고서도 작성했다. 아모데이 CEO는 전문 과학자에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클로드가 하루 만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탐색 과정에서는 한 에이전트가 특이한 역전사효소 유전자 주변의 DNA를 분석하다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서열 배열을 포착했다. 에이전트는 반복 서열의 개수와 간격을 측정하고 기존 시스템과 구조를 비교했다. 선행 문헌 검색을 거쳐 새로운 생물학적 시스템 후보라는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이런 특징의 조합은 지금까지 소수 시스템에서만 발견됐다. 이들 시스템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DNA 절단, 복사, 삽입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RT의 기반이 된 역전사효소 자체는 선행 연구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클로드는 이 효소와 연결된 반복 배열 및 부속 단백질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앤트로픽은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ART의 주요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RT가 크리스퍼처럼 실제 유전자 편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려면 상당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외부 전문가도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퍼 유전체 편집 기술의 개척자 중 한 명인 펑 장 MIT·브로드연구소 교수는 프리프린트를 검토한 뒤 "AI 에이전트가 생물학적 발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며 "역전사효소와 연관된 RNA 반복 배열의 발견은 진정으로 흥미롭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생명과학 연구팀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 과학자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AI 기반 탐색 방식을 유전체학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과학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모데이 CEO는 "새로운 유전자 편집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정확한 기능과 생명공학적 활용 가능성, 중요도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내가 박사과정 학생이었다면 자랑스러워했을 연구"라고 덧붙였다.

2026.09.24 08:50남혁우 기자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190종으로 확대…건강·피부까지 분석

IT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유전자 검사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분석 항목을 190종으로 확대한 '유전자 검사 2.0'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유전자 검사는 개인 유전형질을 분석해 △건강 △영양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등 유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출시 이후 매일 선착순 무료 검사 신청이 0.1초만에 마감되며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는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상위권 해당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항목은 1단계 63종, 2단계 32종에 이어 3단계 95종이 더해져 총 190개 항목을 분석해준다. 특히 2단계와 3단계에 추가된 항목은 △혈압 △콜레스테롤 등 건강 지표가 해당된다. 또 △주름 △검버섯 △피부 수분 함유량 등 피부 항목, △유당 불내증 △견과류 과민 반응 △이갈이 △심박수 등 개인별 특성을 알 수 있다.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뱅크샐러드 앱에서 구입할 경우 기본 유전자 검사는 55% 할인된 2만 5000원, 2∙3단계 검사는 60% 이상 할인한 1만 2000원과 3만 2000원이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무료 검사권을 제공하고 있다.

2026.09.17 10:19홍하나 기자

작지만 용맹한 치와와에 '코요테' 유전자 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으로 유명한 견종 치와와에 야생 코요테의 유전자가 숨겨져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개의 유전적 기원을 연구하던 중 치와와의 유전체에서 야생 코요테와 공유하는 유전자 영역이 여러 곳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연구진은 여러 동물의 유전체를 한꺼번에 분석해 종 간의 관계를 추정하고 진화 역사를 지도화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그노믹스'와 '그노픽스'를 테스트하던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진은 현대 멕시코 견종인 치와와와 털이 없는 견종 '숄로이츠쿠인틀리(Xoloitzcuintli·이하 숄로)'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반려견 품종은 유럽계 개의 후손이지만, 이들 견종에는 유럽계 개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도착 이전에 존재했던 토착견의 유전적 흔적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치와와와 숄로의 유전체에서 이런 북미 지역 혈통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 분석 결과 치와와의 유전체에는 코요테와 공유하는 유전적 영역이 발견됐으며, 숄로의 유전체에서는 북극 지역 개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유전적 흔적이 4% 이상 확인됐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코요테의 유전적 흔적이 치와와의 혈통에 정확히 언제 유입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진은 다만 해당 유전적 혼합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 이전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코요테와의 이종교배가 인간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야생에서 우연히 발생한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치와와의 커다란 귀와 표현력이 풍부한 울음소리는 코요테를 연상시키나 코요테는 늑대보다 몸집이 작지만 치와와처럼 극단적으로 작은 크기는 아니다. 따라서 치와와의 왜소한 체구는 코요테와의 유전적 혼합보다는 인간이 특정 형질을 선택해 인위적으로 품종을 개량한 결과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동물학자 재클린 보이드는 밝혔다. 보이드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도착 이전 메소아메리카 문화권에 작은 개들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일부 있지만, 이들이 오늘날의 치와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6.09.16 16: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두부·두유·된장 일부서 '유전자변형농산물 성분' 검출

식품 원료로 GMO 콩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국내 시판 중인 두부와 된장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음료인 두유에서도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 화성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식품업체 제조 두부류·두유류·장류 GMO 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총 492건의 검사 중 68건(13.8%)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 품목별로는 두부의 경우 436건을 검사한 결과 60건(13.8%)에서 GMO가 나왔다. 가공두유는 18건 중 6건(33.3%), 된장은 5건 가운데 1건(20%), 혼합장은 2건 가운데 1건(50%)에서 GMO가 검출됐다. 전통 제조 방식에 적합한 국산 콩을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진 한식된장과 청국장은 각각 11건과 16건을 검사했으나 GMO가 나오지 않았다. 해당 검사는 검출량이 아닌 검출 여부만 알 수 있는 정성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행 제도는 가공식품의 GMO 정량분석 방법을 정하고 있지 않아 정성분석만 가능하다. 이로 인해 GMO 성분 비율은 알 수 없으며, 표시도 할 수 없다. 송옥주 의원은 두부, 된장, 두유 등 외국산 콩을 사용한 국내 가공식품 전반에 걸쳐 GMO 성분이 끊임없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정 식품에 대한 GMO 완전표시제를 앞서 시행한 대만처럼 표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두부에 이어 두유에서도 20년째 지속적으로 GMO가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행 제도와 검사 방식에 대한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를 통해 유명 유기농 두유 및 분유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2013년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두유 제품 제조기업 12곳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과자·두부·두유에 GMO가 아닌 대두·옥수수를 사용한다고 소명했으나, 이듬해 국내 언론사 조사 결과, 대다수 두유 제품에 수입산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정부가 그동안 두부, 장류 등에 쓰는 외국산 식용 콩이 모두 Non-GMO(비유전자변형)라고 밝혀왔지만 포함된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GMO 완전표시제 지정 식품 확대 ▲유럽 수준(0.9%)으로 비의도적 혼입치 현실화 ▲정량분석 방법 설정을 통한 검사 강화 등 제도 개선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출국 현지에서 발급한 구분유통증명서를 통해 식용 대두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수만 톤 규모의 벌크선 운송 과정에서 GMO 콩과 섞이는 '비의도적 혼입'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국내 통관 시 샘플 검사의 GMO 검출량 역시 대부분 1% 미만으로, 비의도적 혼입치 기준인 3%를 넘지 않아 표시를 요구하거나 규제하기 어렵다. 송 의원은 “식약처는 올해 설탕, 물엿, 올리고당과 같은 당류를 비롯해 간장류와 식용유지류에 한해 GMO 완전표시제를 적용한다고 하지만 정작 두부, 두유, 된장, 전분 등은 빠져 있다”며 “대만처럼 두부, 두유, 전분, 대체육류 등에 이르기까지 GMO 완전표시제를 적용하는 식품을 확대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6 08:48조민규 기자

고려대, 지방간→간암 원인 밝혀…새 치료법 제시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이 중증 간암으로 악화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원인을 제거하면, 최소한 간암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제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학교는 구승회·지성욱 생명과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김근우 박사과정, 최다희 박사, 김수영 박사과정)이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 지방변성 간세포암으로 악화되는 핵심 과정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IF=13.9)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간에 지방이 쌓여 간섬유화,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악화하는 것에서 'PRMT1' 효소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PRMT1이 줄어들자 기능이 유사한 'PRMT6' 효소가 대신 증가했고, 이로 인해 'METTL3'과 'NRF2'가 연쇄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간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과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PRMT1은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스위치 조절 효소'로 유전자 발현, 세포 성장·분화, DNA 손상 반응 등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또 'PRMT1 감소 → PRMT6 증가 → METTL3·NRF2 과활성화' 경로가 생쥐뿐 아니라 실제 인간 간세포암 환자의 단일세포 RNA 분석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성욱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PRMT1 유전자가 없어지면, 간암으로 간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며 "코로나 백신처럼 몸속 특정 분자 스위치를 의도적으로 작동시켜 활성화한다면, 간암을 막을 수 있다는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0 17:19박희범 기자

사람은 늙으면 눈부터 침침한데…400년 사는 상어는 달랐다

최대 약 40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란드상어가 100년 넘게 살아도 시각 체계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1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개체까지 분석한 결과 뚜렷한 망막 퇴행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도로 어두운 북극 심해에 특화된 시각 체계도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와 스위스 바젤대학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그린란드상어의 눈을 분석한 결과, 100년 이상 된 개체에서도 뚜렷한 망막 퇴행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그린란드상어는 현재 알려진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종으로, 수명이 최대 약 4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대서양과 북극해의 차갑고 어두운 심해에 서식하며 수심 약 3000m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그린란드상어의 시각 능력은 좋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빛이 거의 없는 깊은 바다에 사는 데다 그린란드 주변에 서식하는 개체는 눈 각막에 기생성 요각류가 붙어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이 실제 눈을 분석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연구진은 유전체와 전사체, 망막 조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00년 이상 된 성체에서도 망막의 모든 주요 층이 유지됐으며 뚜렷한 퇴행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세포 사멸과 관련된 DNA 분절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에서도 조사한 망막 조직에서는 해당 신호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그린란드상어의 눈은 어두운 심해에서 희미한 빛을 포착하는 데 특화돼 있었다. 일반적인 척추동물의 망막에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감지하는 막대세포와 밝은 곳이나 색을 감지하는 원뿔세포가 함께 존재한다. 반면 그린란드상어의 망막은 막대세포로만 이뤄진 구조(pure-rod structure)를 보였다. 막대세포 역시 길고 촘촘하게 배열돼 있어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 적응한 특징을 나타냈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어두운 환경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막대세포 관련 유전자는 온전하게 남아 활발하게 발현됐다. 반면 밝은 곳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원뿔세포 관련 유전자 상당수는 기능을 잃었거나 더 이상 발현되지 않았다. 빛을 감지하는 시각 단백질도 심해 환경에 맞춰져 있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상어의 막대세포 시각 색소가 얕은 바다에 사는 상어보다 짧은 파장의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심해까지 상대적으로 잘 도달하는 청색 계열의 희미한 빛을 감지하는 데 유리한 특성으로 해석된다. 100년 넘게 망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추정할 단서도 나왔다. 망막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DNA 복구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강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DNA 복구 체계가 오랜 기간 망막의 온전함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DNA 복구 유전자가 그린란드상어의 시각 체계를 오래 유지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연구진 역시 이를 장기간 망막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또 이번 연구가 그린란드상어가 400년 동안 정상적인 시력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도 아니다. 살아 있는 상어의 실제 시력을 측정한 연구가 아니라 고령 개체의 망막 구조와 유전자, 시각 단백질 등을 분석한 연구다. 따라서 연구 결과는 100년 이상 된 개체에서도 시각 체계가 보존돼 있다는 수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상어가 극단적으로 긴 수명에도 신경조직인 망막을 유지하는 원리를 밝히는 것이 장기적인 시각 기능 유지와 노화에 따른 망막 퇴행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24 09:51안희정 기자

마늘은 왜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 있을까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접하는 마늘이 사실은 씨앗도 없이 수천 년간 스스로를 복제해 온 '클론 군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늘을 깔 때 하나의 구근이 여러 개의 '쪽'으로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기묘한 메커니즘 뒤에는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농경 역사와 유전자 변형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음식과 요리에 얽힌 과학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미닛푸드(MinuteFood)'는 마늘 한 쪽에 숨겨진 생물학적 구조와 인류의 재배 역사가 마늘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 14일 IT 전문 매체인 기가진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일반적인 마늘은 여러 쪽이 모여 하나의 구근을 형성한다. 반면 껍질을 벗겨도 쪽이 나뉘지 않고 알 전체가 하나로 돼 있는 '외알마늘(솔로 갈릭)'도 존재하는데, 이는 생육 과정에서 구근이 분할되는 데 필요한 환경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늘이 여러 쪽으로 나뉘는 근본적인 목적은 각각의 조각에서 새로운 그루를 키워 자손을 늘리는 '무성생식'을 하기 위해서다. 마늘 한 쪽의 내부에는 이미 작은 잎과 줄기가 들어 있어, 땅에 심기만 하면 어미 개체와 완전히 동일한 DNA를 가진 복제체로 자란다. 부엌에 오래 둔 마늘에서 싹이 나는 것 역시 내부에 숨어 있던 잎과 줄기가 자라나는 과정이다. 이처럼 꽃을 피워 수분하고 씨앗을 만드는 복잡한 과정 없이 쪽을 심는 것만으로 대량 번식이 가능한 무성생식의 편의성은 마늘이 전 세계 다양한 요리 문화에 자리 잡는 핵심 동력이 됐다. 하지만 무성생식에만 의존하는 재배 방식은 유전적 치명상을 남겼다. 유성생식의 경우 두 개체의 DNA가 섞이면서 유해한 돌연변이가 자연스럽게 걸러지지만, 무성생식은 복제 과정에서 발생한 돌연변이가 다음 세대로 그대로 물려지기 때문이다. 현대 재배 마늘의 야생 조상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씨앗을 받기보다는 알이 크고 쪽으로 번식하기 쉬운 마늘만 골라 복제 재배를 반복하면서, 마늘의 게놈에는 씨앗 형성 관련 유전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돌연변이가 축적됐다. 그 결과 현대의 재배 마늘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유성생식 능력을 거의 완전히 상실했다. 유성생식을 할 수 없어 유전적 다양성이 극도로 고갈된 재배 마늘은 신종 병충해나 급격한 기후변화와 같은 미래의 환경 위협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학계와 식물학자들은 마늘이 잃어버린 유성생식 능력을 복원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향후 발생할지 모를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6.08.16 10:23백봉삼 기자

"이미 맞아도, 걸렸어도 또 접종?"...대상포진 백신의 오해와 진실

최근에는 무더위에 피로 누적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평생 3명 중 1명 정도가 겪고, 특히 50대 이후에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부담도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에 대해 관심도 높다. 진료 현장에서는 '예전에 백신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 '한 번 걸리면 다시 안 걸리는 것 아닌가요?' '2번 다 맞아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많다고 한다. 최재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진료 현장에서 대상포진 백신관련 질문이 많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발진 자체로도 심각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 간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 유발되기도 한다. 특히 50세 이상 성인이나 당뇨병 및 만성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과 질병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보고된다”며 “이에 대한감염학회는 5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백신은 1회 접종…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 추가 접종은 가능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이 권장되는데, 몇 번을 접종해야 하는 걸까. 대상포진 백신에는 크게 생백신과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 있는데, 생백신은 1회 접종으로 시행되며 추가 접종은 권장되지 않는다. 다만 대한감염학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전에 생백신 접종력이 있는 사람에게 유전자 재조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혈액암, 장기 이식 환자 등 질병이나 치료로 인해 면역이 저하된 만 18세 이상 성인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대상포진 발병 후 급성기 상태이거나, 이전에 생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권장돼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와 접종 이력, 치료 일정에 맞는 접종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은 충분한 면역반응 형성과 예방효과 유지를 위해 2회 접종 방식으로 시행된다. 1차 접종만으로 접종을 마쳤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권장 접종 일정을 완료해야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접종 간격은 1차 접종 후 2~6개월 뒤에 2차 접종을 진행하며, 최소 접종 간격은 4주다. 다만 2차 접종 권장 시기를 지나 6개월 이상 간격이 벌어졌더라도 1차 접종부터 다시 시작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종류와 접종 연령에 따라 다른데 연구에 따르면, 생백신의 예방효과는 70-79세 41%, 80세 이상 18%이며, 지속기간은 8년으로 보고됐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의 예방효과는 70-79세 91.3%, 80세 이상 91.4%이며, 50세 이상 성인에서 97.2%의 예방효과와 접종 후 11년까지의 장기추적연구가 발표됐다. 2차 접종 1개월 후부터 연구종료 기간동안 대상포진의 예방효과는 약 88%로 보고됐다. '한 번 걸리면 대상포진은 다시 안 걸릴까' 하는 질문도 많다. 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앓으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상포진은 재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간에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령층이나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만, 발병 직후 접종하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해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여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 대상포진 백신 접종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의 '접종내역 조회' 기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조회 결과는 전산에 등록된 기록만 가능하다. 국가예방접종이나 전산 등록된 접종은 비교적 확인이 가능하지만, 대상포진 백신처럼 의료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접종한 백신은 등록 여부에 따라 조회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기록이 확인되지 않거나 불명확하다면 과거 접종기관에 문의하거나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대상포진 백신은 대부분의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 건강 상태나 접종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항암치료 중이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치료제의 종류, 치료 일정, 면역저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돼 무엇보다 치료 중인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며 “면역저하자는 일반인보다 대상포진 발생 위험과 질병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한감염학회는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재조합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팔 통증이나 붓기, 근육통, 피로감,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에서는 몸살처럼 느껴질 정도의 불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백신이 면역반응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6.07.31 11:26조민규 기자

녹조현상이 미세 플라스틱 만드는 주범?

녹조가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재욱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녹조현상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비닐봉지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필름 표면의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플라스틱 초기 풍화(표면이 산화되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과정)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료는 교내 오리연못에서 채취했다. 플라스틱은 강과 호수에 떠다니며 미생물이 달라붙어 군집을 이루는 '플라스티스피어' 상태가 된다. '플라스티피어'가 병원균과 미세플라스틱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규명되진 않았었다. 연구팀이 42일간 LDPE 표면에 형성되는 미생물막과 미생물 군집, 유전자 변화를 메타게놈 수준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부영양화(영양염이 과도하게 늘어나 녹조가 발생하는 현상) 환경에서는 남세균(대표적인 광합성 세균)과 다양한 일반 세균이 함께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표면에 두꺼운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형성했다. 또한 미생물을 서로 단단히 붙게 하고 플라스틱 표면에 잘 달라붙도록 돕는 점액성 물질인 세포외고분자물질을 많이 만드는 미생물도 크게 증가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영주 건설및환경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생은 "플라스틱 표면 미생물 생태계가 달라지면서 플라스틱 초기 풍화, 즉 표면이 산화되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과정도 빨라졌다"며 "플라스틱 산화와 초기 분해를 돕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미생물이 부영양화 환경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적외선 분광기(FTIR)와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산소와 반응해 산화된 흔적(카보닐기·하이드록실기)이 늘어났다. 잔금 형태의 미세한 균열도 더 많이 발견됐다.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워터 리서치(Water Research)'에 게재됐다. 명재욱 교수는 "향후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박이오리액터 개발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현재 검증 연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2026.07.29 09:08박희범 기자

TG-C 美 3상 임상 사실상 실패에도 전승호 대표는 "절반의 성공"

코오롱티슈진(공동대표 노문종·전승호)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임상명)가 미국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제품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20일 발표한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분석 요약결과(이하 Top-line)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WOMAC 및 VAS에서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은 확인됐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12개월 차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데이터를 보면, TG-C 투여군의 VAS(통증 지수)는 -38.6점, WOMAC(기능 지수)은 -26.34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약군은 VAS -39.1점, WOMAC -27.57점을 기록해 오히려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약군 결과가 임상 설계 당시 가정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투여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된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을 웃도는 위약 반응의 규모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하위 그룹(Sub-group) 분석 등 다각적인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노문종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과거 임상과 비교해 약효는 재현됐지만, 위약 반응이 크게 나타났다”며 “보통 위약의 개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전형적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24개월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군과 대조군 간 약효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도 유사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승호 대표는 “임상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위약과의 차이를 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약과 차이를 확인하지는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관절치환술 시행 분석에서는 TG-C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이다. 또 그는 “앞으로 모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약 효과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이유를 규명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위약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 상용화 등의 일정이 지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4개월 동안 위약 효과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통증 수치가) 70~80에 달하는 환자가 아무런 약도 쓰지 않고 40이나 떨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약군에서 진통제 등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상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전 결과가 틀리고 이번 결과가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임상 역시 철저한 규제기관 감독하에 프로토콜을 설정해 진행했고, 당시 표본 수가 지금보다 적었음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결과를 얻기도 결코 쉽지 않았고 이번에 약효가 더 강하게 재현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위약 효과라는 엄청난 변수가 생겼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TG-C 상용화 일정 불가피…10월 두 번째 임상 발표에 촉각 앞서 회사 측은 2027년 미국 FDA 허가 신청 및 2028년 상업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 실패로 인해 기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발표될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톱라인(Top-line)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임상은 동일한 프로토콜로 진행됐으나, 임상시험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이 달라 독립적으로 수행됐다. 전 대표는 ”위약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 예상했던 (허가신청 등) 일정보다 좀 지연이 될 것 같다. 우선은 원인을 분석한 이후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 임상시험이 하나 끝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식적인 보완과 10월 새로운 스터디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평간 변수를 만족한 두 개의 임상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 FDA가 2개의 임상에서 1개라도 다이내믹한 결과가 나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10월 결과가 잘 나오면 진행을 협의할 것”이라며 “물론 FDA 입장이 구체화되고 실행되는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추가 요청이 있다면 진행할 것이다. 우선 (10월 분석결과에서) 위약군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나와야 허가를 신청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분석을 진행한 이유는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한 검증이 아닌 내부 분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주가 하락을 두고 분석 결과가 사전에 내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노 대표는 “통계분석에 대한 외부의뢰가 많지만 우리는 일단 내부에 통계팀이 구성돼 있고 충분한 분석 역량이 있어 진행했다. 선택의 문제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외부 CRO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대표는 “지난 18일 BOD 미팅을 했고 외국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부에서 공유했고 그 외 내가 아는 바는 없다”면서 “보안관리 기준과 원칙대로 진행해 (내부 유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임상 실패는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과거 임상 데이터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실패할 수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했다. 내가 (TG-C의) 상업화를 위해 입사를 한 것도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를 알기 2일전까지 상업화할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계 분석은 소수 인원만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며 “전 직원의 주식 거래 금지 조치도 내린 만큼 내부 유출로 인한 주가 변동성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전 대표는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비전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닌 만큼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이어 “제품 개발을 향한 회사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철저한 원인 분석을 거쳐 향후 방향성을 정할 것이며,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는 있어도 개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개장과 함께 하한가인 4만2900원(전일대비 1만8300원 하락)까지 떨어졌다.

2026.07.21 15:25조민규 기자

원숭이 새 바이러스 발견…항암 치료제 성공

암 확산을 막을 새로운 면역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됐다. 스케일업 여부에 따라 2~3년 내 실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박지훈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원숭이 레트로 바이러스를 이용한 'SRV2 외피 단백질'을 새로 발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존 유전자 치료제(CAR-T)는 현재 고양이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RD114)이나 소·돼지 등의 구내염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VSV-G)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만들지만, 비싼 것이 흠이다. 통상 환자 1명 치료에 30만~40만 달러가 든다. 그러나 원숭이 유래 '카-T'는 생산효율이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또 치료 유전자 발현 효율은 'RD114' 대비 5~12% 증가했다. 실제 백혈병 암세포를 투입한 동물실험(쥐 4마리) 생존률 비교 결과 종양이 나타나지 않은 비율이 기존 방식은 50%(2마리), 새로운 방식은 75%(3마리)를 기록했다. 전문정 화학연·충남대 학생연구원은 "SRV2 CAR-T 투여군에서는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됐다. 생존율도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전자 전달체 제조 공정 최적화(플라스미드 비율 및 생산 프로토콜 확립 등)를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대량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5.7)에 게재됐다. 박지훈 책임연구원은 “현재 카 치료제는 항암효과가 높지만 비용이 비싸다"며 "스케일업 해서 낮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실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책임은 또 "이번에 개발한 원숭이 기반 레트로바이러스는 기존 고양이나 소 레트로바이러스와 동일한 물리 화학적 특성을 지녀, 대량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6.06.21 12:00박희범 기자

폐암·초기 대장암 유전자, 혈액·소변 1ml로 다 찾아…"내년 창업"

폐암이어 초기 대장암까지, 혈액이나 소변으로 암유전자를 찾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내년엔 연구소 기업도 나올 전망이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 선임연구원과 박성규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초기 대장암 환자의 혈액과 소변에서 암유전자(KRAS 돌연변이)를 초고감도로 검출 가능한 플라즈모닉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민영 선임연구원은 "0기·1기 초기 대장암 환자 암 조직, 혈액, 소변 시료를 분석해 검체 간 90% 이상의 높은 일치도를 확인하며 비침습 암 정밀진단 기술로서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악성종양을 악성으로 판정하는 민감도 100%, 음성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특이도는 90%에 이른다고 이 선임은 설명했다. 또 액체생검은 1ml정도에서 세포 자유 DNA(CF-DNA)를 먼저 추출한뒤, 순환종양 DNA(CT DNA)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암유전자 여부를 판단한다. 연구팀은 최근 폐암 환자 혈액에서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EGFR 돌연변이 유전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플라즈모닉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이 플랫폼을 확장해, 대장암 1기까지 소변으로 암유전자를 검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금속 나노구조 기반의 플라즈모닉 마이크로어레이를 활용해 미세한 광신호를 증폭시키고, 정상 유전자 사이에 섞여 있는 극소량 돌연변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구분·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민영 선임은 "고비용 초고심도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초기 암 환자 암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민영 선임은 "향후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암 조기진단과 재발 모니터링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장(책임연구원)은 “플라즈모닉 소재와 바이오진단 기술의 융합으로 차세대 정밀진단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정밀의료 분야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프리시전 온콜로지(IF=8.0)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6.06.17 21:20박희범 기자

국내 개발 최초 CAR-T 유전자치료제 허가

국내에서 개발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 치료제가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큐로셀이 개발한 '림카토주'(안발캅타젠오토류셀)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Chimeric Antigen Receptor) 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 공격하도록 만든 개인 맞춤형 유전자치료제이다. 림카토주는 두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하거나 반응이 없는(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및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를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이다.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에 B세포 표면 항원 단백질인 CD19를 인지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넣어준 후 다시 이 세포를 환자의 몸에 주입해 CD19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인식해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특히 면역관문수용체(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차단하고 T세포의 반응 강화 및 지속성을 유도해 항종양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림카토는 당초 3상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으나, 식약처는 허가 과정에서 3차 요법의 림프종 치료제로 사용되는 신규 CAR-T 제제임을 감안해 3상 임상시험을 면제했다. 대신 다른 글로벌 CAR-T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허가 후 장기추적조사와 위해성 관리계획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조건으로 정식 허가했다. 식약처는 림카토주를 바이오챌린저(바이오의약품 마중물사업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개념과 기술을 가진 국내 개발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 대상 및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혁신성이 뛰어난 의약품을 시장에 출시해 환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제품에 대한 신속심사 활성화 지원체계)' 제33호로 지정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맞춤형 상담과 신속심사를 통해 국내 혁신 항암제의 제품화를 지원했다. 림카토는 큐로셀이 자체 개발한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 기술이 적용된 CD19 CAR-T 치료제로,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억제 신호를 제어해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 문제를 개선하고, 항암 활성을 보다 장기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큐로셀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신약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 2상 시험에서 림카토는 객관적 반응률(ORR) 75.3%, 완전관해율(CR) 67.1%를 기록했다. 또 안전성 측면에서도 CAR-T 치료의 대표 부작용인 중증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발생률 10%와 중증 신경독성(ICANS) 발생률 5%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림카토 허가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역사에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다. 지금까지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CAR-T 기술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연구를 시작한 이후 첫 신약허가를 받게 됐다. 축적해 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국내 CAR-T 기술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개발 CAR-T 치료제에 대한 허가로 그간 고가의 해외 수입 제품에만 의존하던 CAR-T 치료제를 국내 기술로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4.30 09:33조민규 기자

한-미, 새 RNA 진단법 개발…바이러스·변이 동시구별 가능

RNA(리보핵산)를 검출하면서 동시에 여러 바이러스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한-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손성민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미국 UC 버클리 글래드스톤 연구소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반응 속도를 활용해 여러 바이러스와 변이를 동시에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RNA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세액적(droplet) 기반 단일 분자 분석을 통해 개별 유전자 가위 단백질인 'Cas13' 효소 반응을 측정하고, 가이드 RNA와 표적 RNA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 속도 패턴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반응 속도 패턴을 '바코드'처럼 활용해 하나의 크리스퍼 효소만으로 여러 바이러스를 구별하는 '키네틱 바코딩' 개념을 제시했다. 또한 가이드 RNA를 일부 조절하면 효소 반응 속도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구별할 반응 속도 패턴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미세액적 기반 분석 플랫폼과 결합해 RNA 바이러스를 별도 역전사 과정 없이 직접 검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키네틱 바코딩을 통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인 'SARS-CoV-2' 변이를 실제 임상 샘플에서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효소 반응 속도라는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 하나의 반응에서 여러 바이러스를 식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향후 다양한 감염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분자 진단 기술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민 교수는 "단순히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을 넘어, 유전자 가위 반응 속도라는 새로운 정보를 진단에 활용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감염병을 현장에서 한 번에 진단하는 차세대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4.26 12:00박희범 기자

마크로젠 젠톡, 봄맞이 친구 초대 이벤트 진행

마크로젠은 유전자 기반 AI 건강 솔루션 '젠톡'을 통해 봄맞이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 유전자검사와 조상찾기 서비스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회원이 친구를 초대해 '젠톡 플러스' 또는 '젠톡 올인원'을 구매할 경우, 초대자와 신규 회원 모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2000원이 지급된다. 초대 인원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며, 반복 참여 시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벤트 기간 내 가입한 신규 회원에게는 젠톡 플러스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쿠폰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초대 수락하고 혜택 받기' 버튼 클릭 시 발급된다. 또한 상위 초대자 175명을 선정해 삼성 갤럭시 S26 플러스, 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메디큐브 '장원영 부스터 프로 X2'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젠톡은 최근 ▲175종 유전자검사를 제공하는 젠톡 플러스 ▲유전자 기반 혈통 분석 서비스 '진루트' ▲양 서비스를 결합한 '젠톡 올인원'을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건강·영양·운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분석과 함께, 개인의 기원과 혈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젠톡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봄맞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서비스 경험을 확산하고, 보다 많은 고객이 유전자 기반 AI 건강 솔루션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7 21:33백봉삼 기자

고면역글로불린 E 증후군,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가능해져

횡문근양 종양 소인 증후군 등 6개 유전질환에 대해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가 가능해졌다. 보건복지부는 배아 또는 태아 대상 유전자검사가 가능한 유전질환 6개를 추가로 선정해 전체 249개 유전질환을 보건복지부 누리집에 공고했다. 이번에 추가된 유전질환은 ▲횡문근양 종양 소인 증후군 ▲PIEZO2 이상에 의한 관절구축증 ▲고면역글로불린 E 증후군 ▲DNAH5 이상에 의한 원발성 섬모 운동 이상증 ▲PAX2 이상에 의한 국소 분절 사구체 경화증 ▲INF2이상에 의한 국소 분절 사구체 경화증 등 6개 질환이다. 배아 또는 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가능 유전질환은 환자의 요청을 반영해 지속 관리하며, 추가 검토 요청(국민신문고)을 받은 질환에 대해 ▲증상 발병 연령 ▲치명도 및 중증도 ▲치료 및 관리 가능성 등을 전문가 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질환은 2026년 1월 15일까지 접수된 질환을 대상으로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접수된 질환 중 과오종 종양 증후군은 기존 검사 가능 유전질환(카우덴 증후군)과 동일질환이라 추가 선정하지 않았다. 또 접수 질환 중 MYBPC3 이상에 의한 심근병(MYBPC3 유전자 변이가 심장근육의 과도한 비대를 유발해 심장기능 저하, 부정맥,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추가 검토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이번 공고에서는 기존의 질환 계통분류(카테고리)가 '다기관'이었던 '다발성 내분비샘 종양 1형'의 계통분류를 '내분비계'로 변경했는데, 이는 '다발성 내분비종양 증후군 2형'의 계통분류와 동일하게 해 현장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2026.04.05 11:00조민규 기자

감염병, 20분이면 PCR 수준 진단…"임상 가능성도 입증"

다양한 감염병을 정확하게, 20분이면 확인 가능한 차세대 유전자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민곤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질환의 표적 유전자를 유연하게 설계·검출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 진단 기술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민곤 화학과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향후 암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하는 민감도는 유전자 증폭검사(PCR) 수준이고, 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특이도는 기존 대비 더 정확하다"며 "향후 이 기술을 암진단 등에 적용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진단이 필요한 '타깃 유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단 방법을 설계할 수 있어 감염병·암·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 진단에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표준 진단 방법으로 사용하는 PCR은 높은 정확도(일반적으로 99.99%)와 민감도를 나타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 보완을 위해 질병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표적하는 '유전자 가위(CRISPR)'와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빠르고 많이 복제하는 '등온 증폭 기술'을 결합한 '단일 반응 진단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유전자를 찾아내서 신호를 내는 반응 속도가 다르고, 조절이 어려워 유전자마다 최적 조건을 찾기 어렵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제어해 질환 유무를 진단하는 '타깃 유전자'를 범용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길이가 짧은 '유전자 조각(올리고·oligo)'을 도입해 유전자를 자르고 신호를 내는 과정의 속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곤 교수는 "실제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 120개에 이를 적용한 결과, 약 2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판독했다"며 "정량 PCR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와 민감도를 보여, 기존 대비 신속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임상 적용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특정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유전자 표적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암·유전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박형빈 화학과 석박통합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에시즈 리서치'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3.30 10:15박희범 기자

장미에서 허브향나고, 밤새 꽃피는 식물 "조만간 볼수도"

특정 시점에 꽃을 피우고, 향기를 발산하도록 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이 유전자를 잘 활용하면 개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장미에서 허브 향을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KAIST는 김상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식물 생체시계의 조절을 받는 유전자 'COL5'가 꽃이 열리는 시간과 향기 방출의 일주기 리듬을 통합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야생담배 꽃이 일정한 시간에 열리고 닫히는 개화 리듬, 향기 물질 방출 리듬, 그리고 꽃이 수직상하 운동하는 리듬을 동시에 나타낸다는 데 착안, 전사인자 후보군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콘스탄스-라이크 계열의 유전자 중 하나인 '콜5'가 꽃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야생담배에서 '콜5'를 제거했다. 그 결과 꽃이 정상적으로 완전히 열리지 못했고, 꽃 향기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인 벤질아세톤 합성도 크게 감소했다. 김상규 교수는 "이는 '콜5'가 꽃의 물리적인 개화 과정뿐만 아니라 향기 물질의 생합성까지 함께 특정 시간에 조절하는 중요한 전자 조절 유전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이 원리를 활용하면 "관상식물이나 향기 작물에서 꽃 향기 방출 패턴을 조절하거나, 수분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03.27 08:48박희범 기자

영하60도 액체 임계점 첫 관찰…"과학 교과서 다시 써야"

영하60도 부근서 물 성질이 완전히 바뀌는 임계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세계 처음 관찰됐다. 김경환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유선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앤더스 닐슨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마조리 래드-파라다)과 공동으로 '액체-액체 임계점' 가설을 세계 처음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후2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우수신진연구 및 선도연구센터)'과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경환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물의 새로운 성질을 찾은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액체-액체 임계점 위치를 정확히 찾는 일과 장기적으로는 단백질과 물 등의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30년전 물의 특이한 성질이 나타나는 원인이 저밀도와 고밀도 물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이들 두 상태가 구분되지 않는 '액체-액체 임계점'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다. 이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액체-액체 임계점'이 높은 압력 상태에서 영하 60도 부근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영하 40도 이하에서 물은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얼기 때문에 영하 60도 액체 물을 연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김경환 교수는 "그 누구도 실험을 통해 '액체-액체 임계점' 존재를 확인하지 못해 30년간 과학기술계 논쟁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적외선 레이저로 높은 압력에서 제조된 비정질 얼음을 녹여, 영하 70~영하 60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대략 1만분의 1초 만에 얼어붙어 구조를 들여다보는 것이 어려웠다. 유선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이 물분자를 관찰하기 위해선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며 "태양보다 10경배 더 밝은 빛을 제공하고, 10조분의 1초만에 분자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X선 자유 전자 레이저(XFEL)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관찰을 통해 온도가 낮을 때는 저밀도와 고밀도, 두 종류의 액체 물이 구분돼 존재하지만 영하 60도 근처에서는 '액체-액체 임계점'이 존재해 저밀도와 고밀도가 뒤섞여 서로 구분되지 않는 보통 물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했다. 유선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은 "기존에는 비정질 얼음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영하 70도까지 얼지 않은 상태의 물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두 종류의 액체 물이 구분되는 것만을 관측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두 종류의 적외선 레이저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하 60도 부근까지 비정질 얼음을 가열, 액체 물을 얻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경환 교수는 “물의 특별한 성질과 '액체-액체 임계점'을 둘러싼 오랜 세월 동안의 학계 논쟁이 마침내 매듭지어지게 됐다"라며 "새로운 임계점 존재와 위치를 고려해 향후 만들어질 더욱 정확한 물의 상태 방정식은 물의 물리적 특성이 관여하는 수많은 기초 및 실용 연구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김경환 교수는 2019년부터 과기정통부 우수신진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물 분야에서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해 온 연구자”라며, “앞으로도 신진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몰입, 세계적 석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7 06:00박희범 기자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 찾았다…유전자 치료효과 50%

국내 연구진이 나이들어 연골이 닳아 발병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방법을 찾았다. 유전자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바이오인프라사업본부(본부장 이철호) 연구팀이 김진현 충남대학교병원 내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우리 몸속 비정형 고아핵수용체(SHP, NR0B2)라는 단백질이 퇴행성 관절염으로부터 연골을 지켜주는 '방패'라는 사실을 세계 처음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5.7)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HP는 핵수용체 대부분이 갖는 DNA 결합 도메인이 없고 리간드 결합 부위만 가진 특이한 구조를 지닌다. 간, 췌장, 심장 등에서 주로 발현되며, 다양한 전사인자 및 다른 핵수용체와 상호작용해 표적 유전자의 전사 활성을 조절한다. 주로 생체 내 대사 경로 조절에서 보조 억제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포도당, 담즙산, 지질 대사 및 염증 신호 조절에 관여한다. 그런데 연구팀이 SHP의 새로운 기능을 찾았다. 연구책임자인 이철호 본부장은 "SHP가 연골을 파괴하는 가위 효소(MMP-3, MMP-13) 생성을 신호 단계에서부터 차단, 연골 보호막을 지켜내는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주사 한 번으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예방적 유전자 치료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HP 유전자를 탑재한 치료용 바이러스를 관절에 주입하자,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동물에서도 연골 손상이 멈추고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 연구팀은 실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연골 조직과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실험쥐를 분석했다. 이 결과, 병이 진행될수록 SHP 단백질 양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연골을 보호하는 핵심 성분인 SHP가 사라지면서 관절 파괴가 가속화됨을 의미한다. 이어 SHP 단백질이 제거된 실험쥐를 분석하자 일반 쥐보다 통증은 심해지고 연골 손상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 반대로 관절에 SHP 단백질을 보충해주자 손상된 연골이 줄어들고 관절 기능이 회복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논문 제1저자인 강은정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퇴행성 관절염 마우스 모델 무릎 관절강으로 SHP를 탑재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를 주입한 결과 8주 뒤면 연골이 닳아 사라져야 하는데, 50%정도 남아 있었다. 이는 SHP의 예방적 치료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 전임연구원은 "상용화에 관심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독성이나 중대형 동물 테스트 등이 남아 있다"며 "조만간 SHP를 류머티즘 등 다양한 관절염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6.03.18 10:03박희범 기자

  Prev 1 2 3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가상공간 넘어 생성현실로…피지컬 AI·로봇 미래 본다

보고 집고 옮긴다…몸 가진 AI, 유통·물류 어떻게 바꾸나

"명륜당-대부업체 한몸"...공정위 과징금 148억 철퇴

삼성전자, P5 첫 양산라인 구축 속도…장비 도입 내년 2분기로 앞당겨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